“으음~..아~..혜리야! 너 노래 한곡 해봐라.”
좆기둥을 꺼내놓고 ‘윤정’에게 오랄을 시키고 있던 ‘재경’이 묵직한 신음을 내며 수표 한장을 ‘혜리’에게 건낸다.
0자가 여섯개 찍혀있는 자기앞 수표다.
“아흑~..사장님 잠깐만요..”
‘만호’에게 젖꼭지를 물리며 신음성을 내던 ‘혜리’가 수표를 받아들고서 일어나서 노래방 기기 앞으로 나가서 허리를 숙이고 번호를 입력한다.
쇼파에 앉은 재경의 눈에 혜리의 뒷모습과 함께 스커트사이로 까만 보지털이 들어온다.
그사이 갈라진 틈은 물기에 젖어 번들거리고 있다.
‘혜리’가 고른 곡은 신곡 시스타의 ‘Push Push’였다.
요즘 젊은 애들이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다.
전주가 나오자 오랄을 받던 재경이 ‘윤정’의 입에서 페니스를 빼내어 좆을 덜렁거리며 ‘혜리’에게로 다가간다.
쇼파에 남아있던 ‘윤정’과 ‘만호’의 혀가 뒤엉키고 한두번 해본 짓이 아닌 듯 너무도 자연스럽게 만호의 손이 ‘윤정’의 스커트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Push Push Baby, Oh Push Baby, Push Push baby Just like ... 아흑~”
탁자에서 등을 돌리고 화면의 가사를 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던 ‘혜리’가 뒤쪽에서 자신의 귀를 입술로 물며 유방을 잡아오는 남자의 손길에 콧소리를 낸다.
남자의 손이 입으나 마나한 조끼처럼 생긴 블라우스를 파고들어 손가락 끝으로 유두를 뱅글뱅글 돌리고 귀를 핥아댄다.
“츄릅~..츄르릅”
“아흑~..아흐흥~..사장님~..아으~”
뒤에 있는 남자가 자신의 파트너인 ‘만호’로 알고 있는 ‘혜리’는 목을 뒤로 젖혀 남자의 어깨에 뒷머리를 대고 신음을 흘린다.
“‘혜리’ 유방이 탱글 탱글한게 촉감이 무척 좋구나.”
“어머..안돼요..사장님”
목소리를 듣고서야 뒤의 남자가 재경이라는 것을 깨달은 ‘혜리’가 몸을 비틀면서 ‘재경’의 품에서 빠져나가려 하지만 자신을 휘감은 남자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테이블 쪽으로 몸이 돌려진다.
“괜찮아. ‘혜리’야! 저 둘을 봐. 즐기고 있잖아.”
남자의 손 하나가 스커트를 들추고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비빌 때 ‘혜리’의 눈에 ‘윤정’과 ‘만호’의 적나라한 오랄이 눈에 들어온다.
‘윤정’이 쇼파의 등받이에 등을 대고 목을 한껏 뒤로 젖힌 상태로 한쪽 다리는 쇼파에 올려놓고 한쪽다리는 ‘만호’의 어깨에 걸어둔 채 만호에게 클리토리스를 빨리며 온몸을 떨어대고 있다.
‘혜리’의 눈이 커진다.
‘만호’는 바닥에 무릎을 대고 앉아 ‘윤정’의 팬티스타킹의 사타구니 부분만 찢은 채로 ‘윤정’의 팬티 아랫부분을 옆으로 젖히고 게걸스럽게 보지를 빨아대고 있다.
“아흑~..어떡해..저런..아흐흥~..”
아까부터 촉촉하게 애액을 뿜어내던 ‘혜리’의 보지 속살이 변태적인 두 남녀의 모습에 자극받은 듯이 꼬물거림이 더 심해진다.
‘혜리’의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그녀에게 자극을 주던 ‘재경’이 보지물이 질질 흐르는 것을 확인한 후에 ‘혜리’의 등을 앞쪽으로 누르고 자신의 좆기둥을 잡아 습한 골짜기 중앙으로 가져간다.
“아윽~..학~”
배와 가슴을 탁자에 댄 ‘혜리’는 자신의 보지를 가르며 들어오는 뜨거운 불기둥을 느끼며 쾌락에 찬 비명을 지른다.
“철썩~.철썩~..”
“후욱~ 후욱~”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혜리’의 뒤에 서서 보지속에 삽입된 페니스의 박음질 속도를 높여가던 재경이 ‘혜리’의 긴 생머리를 부여잡아 고개를 ‘만호’와 ‘윤정’에게로 향하게 돌리고 그대로 타자위에 누른다.
뺨을 탁자에 붙인 ‘혜리’의 얼굴 바로 앞에서 ‘만호’의 허벅지에 걸터앉아 삽입을 하는 ‘윤정’의 커다란 엉덩이가 눈에 들어온다.
스커트를 허리에 둘둘 말아 올리고,
찢겨진 검은색 팬티스타킹 사이로 보이는 새하얀 살결을 감싸고 있던 분홍빛의 망사팬티 밑자락을 옆으로 제키고 가늘고 하얀 손가락으로 흉측한 페니스를 부여잡아 선홍빛의 보지속살로 미끄러뜨려 삽입시키는 그 숨막히는 광경이 슬로우 비디오처럼 ‘혜리’의 눈앞에서 생생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우욱~”탐욕스럽게 좆기둥을 끝까지 먹어치운 ‘윤정’의 보지털이 ‘만호의 자지털과 엉켜붙는 그 순간 ’윤정‘의 입에서 억눌린 신음이 터져 나오고, ’혜리‘는 무엇인가 모를 뜨거운 기운이 머리속의 이성을 툭~하고 끊어 놓는 느낌을 받는다.
“철썩~..철썩~,,”
“아흐~아흥..더 세게..더 빨리 박아줘요 사장님”
“퍽퍽퍽”
“어욱~어윽~..장과장님! 좆이 더 커진거 같애~..어윽윽~”
서로 다른 톤을 가진 여인들의 목소리가 룸 안을 뜨겁게 달군다.
얼마후 네명의 남녀는 ‘윤정’의 오피스텔로 자리를 옮겼고 밤새도록 알몸으로 서로 뒤엉키며
변태적인 본성을 맘껏 표현했다.
‘재경’과 ‘만호’의 이런 그룹섹스는 대학 때 부터 이루어진 것이다.
2년 후배인 만호가 나이트나 술집에서 여자들을 물어오면 재경은 그녀들을 돈으로 유혹해 호텔로 데리고 가서 섹스를 나누는 중간에 ‘만호’가 들어와 셋이 어울리거나 여자 두명을 꼬셔 한방에서 난교를 나누곤 했다.
‘윤정’도 처음에는 ‘재경’과의 관계만 가졌었지만 술에 만취한 작년 연말에 두 남자의 꼬임에 넘어가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몇번 관계를 가진 후에는 자신도 거기에 빠져들어 스스로 즐기는 형국이다.
‘긴샴’이 잠을 깬 것은 노트북에서 울리는 알림음 때문이었다.
그 소리는 노트북과 연동시켜 놓은 ‘로라 컴퍼니’ 전산 시트템의 1차 방호벽을 누군가가 뚫고 들어 왔다는 경고 알람이었다.
노트북을 켜고 방호시스템을 살펴보던 ‘긴샴’의 입에 미소가 흐른다.
해커들의 실력이 제법인지 빠른 시간에 2차 방호벽의 40%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한동안 키보드를 두드리며 해커들의 IP를 역추적 하던 ‘긴샴’이 추적된 IP로 ‘샤샤그레이’의 포르노 표지 폭탄을 배달하고 그 IP의 부팅 프로그램에 파일 하나를 숨겨놓는다.
이제 해커가 자기 모니터에 정신없이 떠다니는 ‘샤샤그레이’의 알몸사진에 놀라 재부팅을 하게 되면 파일이 활성화되어 해커의 실제 위치를 실시간으로 자신의 노트북으로 전송해 줄 것이다.
긴샴은 과거 영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성능을 시험할 목적으로 미국의 국무성을 해킹한 적이 있었다.
그로 인해 국무성이 발칵 뒤집혔고 해커를 잡으려고 CIA가 영국까지 출동했다는 것을 국무성의 메일에서 확인한 긴샴은 아랍계 유학생을 도와주던 ‘민재’를 찾아갔다.
장난처럼 시작한 일이 집채만한 눈덩이처럼 불어나 ‘긴샴’ 자신을 향해 굴러오고 있었다.
미국의 정보 보호법상 자신이 체포되면 징역 10년 이상이 분명했다.
더구나 자신은 아랍계였으니 더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 뻔 했다.
‘민재’는 바그다드로의 밀항을 권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한 후에는 거의 연락도 없이 살고 있기에 영국과 가족에 그다지 애착이 없던 ‘긴샴’은 바그다드로 숨어들어 왔고 다크의 밑에서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로라 컴퍼니’의 보안 책임자로 새 삶을 시작했다.
가끔은 옛 추억을 그리며 해킹을 하기도 하지만..
‘로라’와 ‘민재’에게 방금 전의 일을 메일로 보고한 ‘긴샴’은 하품을 하고 다시 침대로 기어 들어갔다.
그시간은
두바이의 민재가
로라의 몸위에서 힘차게 삽입운동을 하던 시간이었다.
뜨거운 밤을 함께 보낸 로라가 아침 비행기 편으로 바그다드로 떠난 후 ‘긴샴’의 메일을 확인한 민재는 마음이 초조해 졌다.
현재 ‘로라 컴퍼니’를 해킹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세 군데였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미국의 CIA, 중동에서 여러 거물급 인사들을 만나며 보험을 유치하던 자신의 행적과 ‘로라 컴퍼니’의 관계가 중동을 예의 주시하던 CIA의 정보망에 걸려들었을 수도 있었다.
두 번째는 ‘카다피’이다.
베이루트에서 자신이 ‘마론’을 납치한 경위가 ‘카다피‘의 귀에 들어갔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았다.
마지막은 ‘대현생명’이다.
근래에 ‘홍재경’이 ‘로라 컴퍼니’의 정보 소스에 대해 유난히 궁금해 했었다. 하지만 후계경쟁에서 밀리던 ‘재경’이 근래 2~3년간의 ‘민재’의 실적에 힘입어 그의 형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선 현 상태에서 모든 것을 망칠수도 있는 위험한 짓을 했다는 가정은 설득력이 없었다.
어쨌든 셋 중의 어떤 것이라도 자신이 위험하기는 마찬 가지였다.
먼저 CIA인지 확인하기로 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었다.
로밍된 자신의 휴대폰으로 어디론가 통화를 한 ‘민재’는 서둘러 두바이 공향으로 향했다.
택시에서 ‘함단 왕자’와 ‘장덕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급한 일이 있어 먼저 떠난다는 말을 하고 공항에 도착한 그가 발부받은 티켓은 알제리행 편도 티켓이었다.
알제리의 수도 알제국제공항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알제리 주재 한국 대사관 공관원 ‘최 경수’였다.
“오랜 만이야. 친구” 최경수가 악수를 청한다.
“우리가 본지 육개월 정도 되었나?”
“응. 그정도 되었지?”
“그런데 내가 알아보라고 한 것은 알아 봤어?”
“자식~ 급하기는..알아봤는데 CIA에서 너의 신분 조사를 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던데..
서로간의 정보공유 협정 때문에 CIA가 너에 대해 조사하려고 하면 반드시 우리 국정원에 미리 통보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거든..그런데 중동지역의 어느 지사에도 그런 협조 의뢰가 없었어? 뭐~ CIA자식들이 우리 몰래 조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거든..“
“휴우~ 다행이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래?”
“어떤 놈이 바그다드에 있는 내 사업체를 해킹했어. 물론 그 사업체가 내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로라 컴퍼니’ 말이야?”
“응~”
“대체 어떤 놈이지?”
“지금 우리 쪽 프래그래머가 추적하고 있으니까..곧 알게 되겠지. 그런데 너 언제 귀국이냐?”
“알제리에서 12월까지 근무하고 연내에 국내 복귀하라는 공문이 내려 왔어.”
“그럼 서울에서 망년회 할수 있겠네..흐흐”
“그렇겠지. 하하하”
‘최경수’는 외무고시를 패스하고 국정원에 들어간 특이한 케이스의 국정원 요원이다.
‘민재’가 옥스퍼드에 입학한 해의 여름, 한국의 국방부에서 입영을 위한 신체검사를 받으라는 통지가 왔었다.
한국에 입국한 민재가 국방부가 지정한 병원에서 신검을 받을 때 ‘민재’의 바로 뒤에서 같이
신검을 받던 친구가 ‘최 경수’다.
함께 신검을 받으며 둘이 서로 친해지고 술자리까지 함께한 같은 나이의 두 젊은이는 곧바로
친구가 되었다.
당시 ‘경수’는 Y대 ‘정외과’ 신입생이었다.
신검을 받은 얼마 후 양친이 모두 사망한 ‘민재’에게 6주간의 교육으로 국방의 의무를 대신하라는 통보가 전해졌고 교육을 위해 입국한 민재가 ‘경수’에게 연락을 해서 우정을 이어갔다.
‘경수’가 영국으로 민재를 만나러 오기도 하고, 방학 기간 중에 시간을 내서 입국한 ‘민재’가 경수가 군복무를 하던 화천으로 면회를 가기도 했다.
민재가 ‘대현 생명’에 입사하고 서울에 근무하기 시작할 때는 일주일에 서너번씩 만나기도 했다.
그 후 ‘경수’가 국정원에 들어가고 알제리로 파견 나오게 되었을 때에도 ‘민재’가 중동에 나올
때면 시간을 쪼개어 만나고 ‘로라 컴퍼니’에 대해서도 대충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만큼 ‘경수’는 믿을 수 있는 친구였다.
요즘 ‘민재’는 ‘경수’에게 국정원을 그만두고 자기 일을 도와 달라고 설득하는 중이다.
‘경수’와 짧은 만남을 가진 ‘민재’는 알제 공항에서 곧바로 루프트한자항공의 카타르 ‘도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도하’에서 인천행 대한 항공으로 갈아탈 계획 이었다.
입국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민재’가 인천 공항에 도착한 것은 10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0시 경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도중 ‘긴샴’으로 부터 메일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해킹 솜씨를 지닌 긴샴은 ‘로라 컴퍼니’가 해킹을 당한지 하루 만에 해커를 역추적해 그의 IP에 있는 모든 정보를 빼냈다.
‘ 이름 : 오 정식 (남)
1985년 7월 18일 생. 주소: 서울 일원동 000번지.
휴대폰 번호: 010-4354-0000....’
긴샴의 메일에는 해커의 신상정보가 주르륵 나열되어 있었다.
메일 내용을 죽산 실업의 ‘강 형규’에게 보내고 ‘오정식’을 감시하다가 저녁이 되면 모처로 유인해 오라고 했다.
해커가 한국인인 것으로 보건데 ‘로라 컴퍼니’의 해킹은 가능성이 제일 낮았던 ‘홍재경’의 짓일 거라고 민재는 생각했다.
그런데 이시기에 홍재경이 그런 위험천만한 짓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것이 민재의 또 다른 고민이었다.
홍재경에게 자신이 모르는 무엇인가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민재는 택시에 올랐다.
씨티 뱅크 역삼동 지점의 대리 ‘한 승희’는 오늘 오전도 자신의 창구로 밀려오는 손님들 때문에 무척 바빴다.
띵똥~ 휴대폰의 메세지 도착음이 들려왔다.
- 승희씨! 은행 유니폼 입은 모습이 정말 섹시하네요.
승희씨가 보고 싶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달려 왔어요. -민재-
놀란 ‘승희’가 고개를 들자 은행의 고객 대기석 쇼파에 커다란 여행 가방을 옆에 두고 수염이 까칠하게 자라있는 ‘민재’의 모습이 눈에 한가득 들어온다.
공항에서 내려 바로 달려온 듯한 그 모습을 보며 승희가 감격한다.
잠.깐.만.요
소리를 내지 않고 입모양으로만 민재에게 말을 건낸 ‘승희’가 이야기를 나누던 고객과의 상담이 서둘러 끝내고 휴대폰을 들고 메세지를 입력한다.
-보고 싶었어요. 오빠 ♥♥♥ 은행 뒤쪽의 공원에서 잠깐만 기다려 주실래요. 금방 나갈께요.♥♥♥-
시차 때문에 머리도 띵하고 여러 가지 상념으로 심사가 복잡한 민재가 ‘승희’를 찾아온 이유는 저녁에 ‘오정식’이라는 해커를 만나기 전에 생각도 정리하고 좀 편하게 쉬기 위해서다.
끝없이 불타오르는 몸을 가진 ‘승희’같은 색골과 진하게 섹스를 하고 땀을 흠뻑 흘린 후에 두어시간 푹 자면 머리가 맑아질 것 같았다.
어느새 가을이 깊었는지 인적이 드문 공원에 서있는 나무의 나뭇잎들이 붉게 변해서 떨어지며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승희가 팔랑거리며 급히 뛰어 온다.
보라색의 타이트한 스커트에 하얀 블라우스, 그 위에 보라색 조끼를 걸치고 머리를 틀어 올려 뒤로 묶은 은행 유니폼의 ‘승희’는 단아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헉헉~오빠 오래 기다리셨죠..그런데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금요일쯤이나 입국하신다더니..”
“숨좀 쉬고 말하세요. 승희씨 숨 넘어 가겠네.”
“호호! 암튼 무지 반갑다. 오빠~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거 승희씨 선물..”
‘버즈 알 아랍’ 호텔의 명품관에서 3천 달러를 주고 산, 큐빅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디자인의 귀걸이가 들어 있는 작은 상자를 내민다.
“어머! 너무 예뻐요. 정말 고마워요. 오빠!”
내용물을 확인하고 또한번 감격한 승희가 민재의 품으로 안겨오고 민재가 승희의 허리를 두 팔로 감고 키스를 한다.
한동안 뜨겁게 상대의 혀를 탐하던 두 사람의 입이 떨어지고 민재가 뜨거운 눈길로 승희의 눈을 바라본다.
한창 젊은 두 남녀의 몸은 탐락적이고 질척한 한번의 키스로 인해 순식간에 불타올랐다.
“우후~..창녀 같은 년. 여기서 네년의 스타킹을 찢어발기고 유니폼 치마를 들어 올려서 씹물이 질질 흐르는 보지에 좆대가리를 박고 싶은데..” 민재가 승희의 귓가에 뜨거운 숨을 내쉬며 속삭인다.
“아흐~..오빠~..그런 말 하지마요....나 이상해 져~ 아흥~” 민재의 노골적인 말에 방금 전의 키스로 살짝 달아올라 있던 승희의 사타구니가 뜨거워진다.
“아으~..창녀! 좆대가리 좀 만져봐. 지금 엄청 커졌으니까.”
“아으~..어떡해..미치겠어~” 불룩 튀어나온 민재의 사타구니께를 만져본 ‘승희’의 콧소리가 높아진다.
“박고 싶으니까. 너 들어가서 조퇴하고 나와. 나올 때 옷 갈아입지 말고 은행 유니폼 입고 팬티는 벗어. 그리고 스타킹은 벗지 말고 아랫부분만 찢어 만지기 쉽게..”
“아흑~..으으~..알았어요~..”
자신을 추잡하고 음란하게 학대하는 민재의 말에 이미 보지가 촉촉해진 매조 ‘승희’가 고개를 끄덕인다.
‘민재’가 운전하고 있는 차의 조수석 다시방 위에 한쪽 발을 올려놓고,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자위를 하고 있는 ‘승희’의 모습이 아찔하게 섹시하다,
찢어진 검은색의 스타킹 사이로 보이는 새하얀 허벅지 살과 애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분홍빛의 보지 속살들이 가을 햇살아래 적나라하게 보여 진다.
“아흑~ 오빠..아흐흑~”
민재의 오른손 손가락 두개가 보지속으로 파고들자 승희가 자지러진다.
짙고 무성한 검은색의 보지털들이 열어놓은 차창을 통해 왈칵 밀려들어오는 가을바람에 흔들린다.
승희의 차인 K5 조수석의 가죽시트가 자신의 물로 질척하게 젖어 가는 것을 느낀다.
자신의 곁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민재’의 얼굴을 바라보는 ‘승희’의 얼굴에 행복하고 포만감에 젖은 미소가 흐른다.
아파트로 오던 중간에 차를 멈춰 세우고, 차안에서의 자위로 미칠 듯이 달아올라 있던 자신의 손을 잡아끌어 남자가 데리고 간 곳은 인적이 없는 도로가 공원의 화장실 이었다.
냄새가 지독하고 지저분한 휴지가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그곳에서 남자는 거친 욕설과 함께 후배위로 삽입하고 미친 듯이 박아댔었다.
더러운 변기 뚜껑을 양손으로 짚고 버티던 시간동안 자신은, 남자의 거칠고 힘찬 공격에 몇번이나 절정에 올랐는지 몰랐다.
공중 화장실이라는 것도 잊은 채 목을 뒤로 젖히고 온몸을 경련해가며 미친년처럼 비명을 질렀었다.
자신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화장실 바닥에는 자신이 흘려댄 오줌물로 흥건했고 은행 유니폼인 보라색의 스커트도 오줌물이 튀어 펑 젖어 있었다.
찢어진 스타킹을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오자 두 명의 여고생인 듯 보이는 애들이 얼굴이 빨개진 채로 밖에 있었다.
우리 때문에 화장실에 들어오지 못한 것 같았다.
남자와 내가 섹스를 한 곳은 여자 화장실 이었다. 얼굴을 가리고 얼른 차로 돌아왔지만 그 애들이 밖에서 우리가 짐승처럼 얽혀 있던 모습을 보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보지속살들이 또 꼬물거리면서 남자의 정액이 주르륵 흘러 나왔다.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 남자는 이번에는 부드러운 섹스로 자신을 또한번 오르가즘에 올려놓았다.
까칠하게 수염이 자라있는 남자의 턱을 조심스럽게 매만지던 승희는 ‘이 아름다운 얼굴 어디에 자신을 학대 하고 극한의 쾌락까지 몰고 가는 짐승의 모습이 숨어 있을까?’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자가 섹스후에 지나가는 것처럼 말한 ‘ 자신의 바(BAR)인 이카루스를 맡아서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말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그 말은 ‘최 성규’와의 관계를 끝내고 남자의 그늘로 들어오라는 말이었다.
이미 남자에게 몸과 마음이 굴복당한 여자의 결론이란 뻔한 것이었다.
더구나 남자는 ‘성규’보다 훨씬 젊은데다 ‘최성규’만큼 능력도 있는 것 같았고 돈도 많아 보인다.
한동안 고민하던 여자는 남자의 팔을 베고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어간다.
민재가 죽산실업이 입주해 있는 자신의 건물 3층의 내부 공사중인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두눈이 가려진 호리호리한 ‘오정식’은 사무실의 중앙에서 두 팔이 뒤로 묶인 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성명 오정식. 1985년 7월 18일 경기도 광주군 퇴촌읍에서 아버지 오 경득과 어머니 임순례사이에 출생한 2남 1녀중의 막내. 2009년 K대학 제어공학과 졸업. 의정부에 있는 26사단 5연대 3대대 통신병과 병장 만기제대. 현재 취업 준비 중. 사귀는 여자는 같은 과 졸업반인 3년 후배 이경진... 맞나?”
“네.네..마..맞습니다”
자신의 이력이 앞의 남자에게서 줄줄이 흘러나오자 앞이 보이지 않는 정식이 떨리는 음성으로 답한다.
“잘 들어라. 두번 말하지 않는다. 너는 바그다드에 있는 미군의 중요 시설물을 해킹하려고 했다. 너를 미국으로 데리고 가서 재판에 넘기든지. 아니면 인천 앞바다에 수장을 시키던지 그 판단은 내가 한다. 제대로 협조하면 용서해 줄수도 있고. 알겠나?”
“네?..네..네..”
민재의 허풍에 공포에 질린 정식이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어댄다.
“해킹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지?”
“그..그것이 며칠전에 학교 선배인 장만호 선배에게 전화가...”
오정식의 입에서 이야기가 줄줄 흘러나온다.
역시 민재가 생각했던 데로 ‘홍재경’상무의 짓이었다.
“우리가 사실을 확인하는 며칠간 너는 이곳에 구금되어 있어야겠다.”
민재가 눈짓을 하자 죽산 실업 직원들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오정식’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옥상의 옥탑방으로 끌고 간다.
강형규에게 홍재경과 장만호의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하게 감시하라고 하고서 계단을 내려가는 민재의 머리속이 복잡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홍재경’이 먼저 이빨을 드러냈다.
언젠가는 치워버려야 할 걸림돌 이었지만 그 시기가 조금 빨랐다.
무엇보다 홍재경이 움직인 그 이유를 빨리 알아내야했고 계획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었다.
홍재경보다 장만호 쪽을 파고드는 것이 쉬워 보였다.
그리고 내부 공사중인 2~3층의 사무실 공사를 서둘러 끝내고 빨리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해야 했다.
‘이카루스’로 내려가는 지하계단 입구에서 담배를 하나 빼어 물고 생각을 정리한다.
사무실에 충원할 인원과 앞으로의 계획이 민재의 머리속에서 대충 완성될 무렵 휴대폰 벨소리가 울린다.
액정에 장덕호의원의 번호가 나타난다.
‘훗~노인네가 몸이 달았군.’
“이민재 입니다. 장의원님!”
“여~..이팀장 어디신가?”
“오전에 귀국 했습니다. 장의원님은 아직 두바이에 계십니까?”
“나도 지금 막 인천공항 출국장을 빠져 나오는 길이라네. 이틀남은 휴가 취소하고 돌아 왔네. 두바이건을 대현조선 배사장에게 귀뜸을 해줬더니 빨리 들어오라고 성화를 부려서 말이지..허허허”
“그러셨군요.”
“내일 저녁때 배사장하고 만나기로 했는데..시간 괜찮은가?”
“괜찮습니다. 내일 오후에 전화 드리겠습니다. 의원님”
“그래 알겠네. 피곤할 텐데 쉬시게나.”
“의원님도 편히 쉬십시오.”
‘이카루스’에는 이미 ‘최동건’이 먼저 와서 바텐더 아가씨와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다.
‘민재’를 발견한 ‘동건’이 고개를 꾸벅 숙이고서 다가온다.
“형님. 오셨어요.”
“많이 기다렸냐? 동건아!”
“아니요 방금전에 왔어요. 헤헤”
동글 동글 순한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서른살의 ‘최 동건’은 옥스퍼드에서 만난 후배다.
‘삼정증권’ 대치동 지점에서 대리로 근무하는 ‘동건’은 이 건물 2~3층의 사무실이 오픈하면 그곳으로 오기로 ‘민재’와 약속이 돼있는 상태다.
“일을 서둘러야겠다. 네 후배나 친구 중에 증권찌라시 정보가 빠른 놈으로 하나 알아봐라. 나머지 인원은 내가 충원할 테니까. 그리고 다음 주부터 이곳으로 출근할 수 있지? 이곳으로 출근해서 사무실 공사 하는것도 봐주고 PC랑 집기들도 알아보고..내가 시간이 없다.”
“네 알았어요. 형님. 이미 사표는 한달전에 회사에 제출했으니까. 가끔 들러서 인수인계만 해주면 될 것 같아요. 걱정 마시고 편하게 일 보세요. 이곳의 일은 제가 알아서 할께요. 저야 좋죠. 뭐~ 밤에는 이쁜 아가씨들을 볼수있는 곳에서 일하면..히히”
싱겁게 말하는 ‘동건’이지만 주식실황을 꿰뚫어 보고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을 예측하는데는 누구보다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국내 최대의 증권사인 ‘삼정증권’내에서도 손꼽히는 대치동 지점에서 입사 2년만에 대리로 승진한 ‘동건’의 실력이다.
대기업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는 탄탄대로를 마다하고 오직 자신에 대한 의리하나로 사표를 던지고 비포장길로 들어선 ‘동건’에게 무척 미안한 ‘민재’였다.
바(BAR)를 가득 메우는 뽀얀 담배 연기 속에 두남자의 이야기는 점점 깊어졌다.
“다녀오세요.”
“당신은 오늘 약속 없어?”
“좀 있다가 아버님 의원 사무실에 나가봐야 해요.”
“나도 오늘은 늦을 것 같으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네...”
남편 ‘홍재경’의 출근을 배웅하고 커피를 한잔 타서 베란다 창밖으로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있던 ‘장 현주’는 요즘 남편의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인가에 쫒기는 듯 부쩍 초조해 보이고 신경이 날카로워 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쯤부터 인 것 같다.
회사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사람이 불안해 보인다.
여자 문제도 아니다.
2년전 둘이 결혼을 할 때 돈과 권력의 정략결혼이라고 뒤에서 입 방아질들이 심했지만, 그것은 자기들처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간들이 질투심으로 떠드는 소리라고 일축했었다.
자신들처럼 있는 집 자식들끼리는 자연스럽게 뭉쳐지는 법이다.
사랑이니 뭐니 이야기들을 하지만 결혼은 결혼이고 사랑은 사랑이다.
결혼 전에 멋진 남자와 실컷 연애하고 나서 결혼은 격에 맞는 집안의 남자와 하면 된다.
결혼한 후에도 사랑이 필요하면 애인을 만들어서 즐기면 그만이다.
남편도 그런 사고방식일 것이다.
모르긴 하지만 밖에서 따로 만나 즐기는 여자가 있을 것이고 자신은 그것을 탓할 생각도 없다.
자신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매스컴이나 친정 식구들에게 걸리지만 않으면 그 뿐이다.
‘장현주’ 자신도 지금은 애인이 없지만 언제까지 없으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한참 상념에 잠겨있던 ‘현주’는 자신의 친정아버지인 장덕호의 의원 사무실에 나갈 시간이 된 것을 깨닫고 서둘러 옷을 갈아입는다.
두바이에서 ‘함단왕자’와 무슨 이야기를 나눈 것인지 아버지는 여행일정에서 이틀이나 앞당겨 귀국했고 비서 역할을 하는 자신도 따라 왔다.
여동생과 오빠는 아직 두바이에 머무른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는 자신의 말에 얼마 있으면 알게 될 것이라고만 얘기해주고 ‘이민재 팀장’이 이번에 큰일을 했다며 기분 좋게 웃으셨다.
이민재 팀장... 자신과 같은 나이이고 남편의 부하직원이긴 하지만 볼수록 능력있고 멋진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
‘장현주’는 그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얼굴에 살짝 지어진 미소를 알지 못했다.
하루 종일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를 지켜보던 ‘민재’는 장덕호 의원과의 약속시간이 되자 옷을 갈아입고 한남동으로 차를 몰았다.
장덕호 의원이 알려준 대로 주택가 공터에 차를 세우자 기다리고 있던 젊은 남자가 다가와 ‘민재’를 안내한다.
문패도 간판도 없는 한옥식으로 지어진 커다란 대문 앞에 도착하자 문이 열리고 한복을 입은 곱게 차려입은 아가씨가 방으로 안내를 한다.
간판도 없이 영업하는 비밀요정인 것 같았다.
한식 요리가 큰상에 가득 차려져 있는 방에는 장의원과 대현조선 ‘배근호’사장이 민재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