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12)

"오늘이요?" 

"네, 일 끝나고 같이 저녁 드실래요?" 

"아..." 가현이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안 되시는구나. 그럼 다음에 먹어요." 

"네..." 더 말을 잇고 싶었지만 머릿속에 떠오른 퇴근할 정진 생각이 가현의 입을 막았다. 

"그럼, 전 이만 볼 일 좀 보고 올게요. 또 바빠지면 문자해요." 승도는 미소를 잃지 않고 말하며 카페를 나섰다. 

"네, 들어가세요." 가현이 만약 거울을 보았다면 자신의 얼굴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가현의 입에는 가벼운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숨길 수 없는 감정은 지윤도 눈치 챌 정도였다. 일을 넘겨 받던 지윤이 물었다.

"언니, 무슨 좋은 일 있어요? 얼굴이 계속 싱글벙글이네요, 오늘."

"아니. 없는데. 아무 일도 없어." 정색하며 대답했다.

"그래요? 언니 이렇게 기분좋은 표정 짓는거 보기 힘든데. 금요일이라 남편이랑 놀 생각에 그러는건가?" 언제나 처럼 농담조로 이야기하는 지윤이었다.

"아니야. 가볼게. 주말 잘 보내고."

"네, 언니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승도와의 키스 이후로 몇 시간이나 지났고 정진과의 보금자리로 돌아온 가현이었지만 아직도 가현의 심장은 미세하게 뛰고 있었다. 엷은 미소를 짓고 있는 가현이었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는 습관처럼 저녁 준비를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흐믓하게 저녁을 준비했고 기분좋게 마무리해 가고 있었다. 전화가 울린 건 가현이 국의 간을 보고 있을 때 였다. 

"여보세요."

"응. 자기야. 저녁준비 다 했지?"

"응. 다 했어. 맛있게 다 해놨지! 지금 오는 중이야?" 가현 애교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저기..미안한데, 나 오늘 저녁 밖에서 먹을 것 같아. 팀 회식이 갑자기 잡혔네."

"응? 또? 회식을 왜 이렇게 자주해?" 애교섞인 말투가 급속히 냉해졌다.

"정말, 미안, 이 번 계약건이 좀 안 풀리고 있어서, 팀장님이 단합차원에서 하자고 하시네. 정말 미안해. 오늘 좀 늦을 것 같아. 미안해 자기야."

"..." 

"정말, 미안, 저녁 힘들게 준비했는데, 어떡하면 좋아." 

"아니야. 괜찮아, 맛있게 먹고와. 어쩔 수 없지 뭐. 회사에서 하자는 건데." 차가웠던 목소리가 한 결 부드러워졌다.

"와. 정말? 고마워. 역시 우리자기가 최고야. 세상에서 이렇게 마음씨 넓고 착한 여자가 내 와이프라니. 내가 결혼 하나는 정말 잘했다니까."

"이그, 무슨 이런거 가지고. 회식 잘하고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얇은 송곳이 가현의 가슴을 찌르는 것 같았다. 

"알았어! 내 자기 생각해서 최대한 술은 적게 마셔볼게. 저녁 맛 있게 먹고. 있다 봐."

"응. 알았어요." 상냥하게 대답하는 가현이었다. 

전화를 끊고서도 가현은 휴대폰을 내려 놓지 못하고 한 참을 만지작 거렸다. 뭐가 불안한 듯 부엌과 거실을 오가며 걸었다. 그러다 걸음을 멈추고 문자함을 열어 문자를 보냈다. 

"사장님, 저녁 드셨어요?" 

문자를 보내자 마자, 휴대폰을 식탁 위에 던지듯 올렸다. 심장이 미친듯이 빠르게 뛰었다. 마치 가현의 가슴을 뚫고 나오려는 듯 했다. 휴대폰을 안 보려 했지만 휴대폰에 눈길이 계속 갔다. 초조하게 거실과 부엌을 빠른 걸음으로 오갔다. 몇 분이 지나지도 않았지만 억겁의 세월이라도 지나고 있는 것 같았다. 휴대폰에서 신호음이 울리자 깜짝 놀라는 가현이었고, 심장은 지금까지 보다 더 빠르게 뛰었다. 식탁에 있는 휴대폰으로 다가가자 휴대폰에 떠 있는 승도의 답장이 눈에 보였다. 

"아니요. 아직이요. 같이 드실래요?" 

초조한 마음은 안도가 되었지만 뛰는 심장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답장을 하는 손이 떨릴 정도 였다. 

"네." 

답장이 바로 왔다.

"그럼, 한 30-40분 뒤에 XX에서 뵈요." 

"네, 알겠습니다."

집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가는 거리였다.  방으로 들어가 입을 옷을 찾기 시작했다. 옷장을 뒤져봤지만 마음에 드는 옷이 하나도 없었다. 시간이 없음에 간신히 하나를 골라서는 침대 위에 던져 놓고는 화장대에 앉았다. 화장이 마무리 되어 갈 때즘 가현의 눈이 속옷 서랍을 응시했다. 가현은 속옷 서랍을 열고는 평소에 입지 않던 검은색 란제리를 꺼내고는 잠시 망설이는 듯 했으나 입고 있던 속옷을 벗고는 갈아 입었다. 그리고는 골라 둔 옷을 입고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다. 

간신히 택시를 잡고는 목적지를 말했다. 시간을 보니 승도와 약속한 시간에는 맞추지 못 할 것 같았다. 마음만 급할 뿐이었다. 

"사장님, 저 조금 늦을 것 같아요."

"괜찮아요. 천천히 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10분 정도 늦게 승도와의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승도도 옷을 갈아 입었는지 오전보다 더 멀끔한 차림으로 가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셨어요?"

"죄송해요. 늦어서요."

"죄송하긴요, 여자는 원래 늦어도 되요. 시간 급박하게 잡은 제가 미안하죠."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승도가 말했다.

"뭐 드시고 싶으세요? 좋아하는게 뭐에요?"

"전 아무거나 다 좋아요. 사장님 드시고 싶은거 드세요."

"그래요? 음. 그럼 고기 좋아하세요?"

"네. 저 좋아해요."

"그럼, 가시죠." 

둘은 걸음을 옮겼고 약속 장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건물로 들어섰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식당문을 열고 들어갔고 두 사람은 입구에 섰다. 

"몇 분이세요?"

"두 명이요." 승도가 답했다.

"자리로 모실게요." 

종업원이 안내한 자리에 두 사람이 앉았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식당이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차분한 분위기가 흘렀다. 

"뭐 드실래요?" 메뉴를 펼치며 승도가 물었다.

메뉴를 보고는 있었지만 무엇을 시켜야 할지 몰랐다. 

"전 잘 모르겠어요." 가현이 메뉴를 골똘히 보며 말했다.

"그럼, 제가 맛있는 거 시켜드릴께요. 하하."

"네." 가현은 메뉴판을 접었다. 

메뉴를 다 훑어 본 승도가 종업원을 불렀고 능숙하게 주문을 했다. 종업원은 승도의 주문을 되풀이 하고는 돌아섰다.

"아, 잠깐만요." 승도가 종업을 불러 세웠다.

"가현씨, 와인드실래요? 여기 와인도 괜찮아요."

"네." 가현이 대답했다.

승도는 와인도 추가하여 주문했다.  

"맛 있어요?

승도는 가현을 부드러운 미소와 흐믓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물었다. 

"...으음." 

가현은 승도의 물음에 얼굴을 붉히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못 했다.

"음, 맛있게 먹는 것 같은데, 대답을 안 하시네요. 가현씨.하하."

승도는 손을 뻗쳐 가현의 머리카락을 귀 옆으로 넘겼다. 

"정말 예뻐보여요, 가현씨. 흠."

"...으흠." 가현은 승도의 무릎을 살짝 쳤다.

"아, 거기 좋아요, 가현씨.으음. 계속해줘요 그 부분."

가현은 혀를 움직여 승도의 귀두 아래부분에 혀를 바짝대고는 혀를 대며 돌리고 있었다.

승도의 가랑이 사이로 무릎을 꿇고 앉아 딱딱해질대로 움찔움찔하는 승도의 성기를 입에 물고 있었다. 그런 가현을 내려다보며 머리를 쓰다듬고 귀 옆으로 머리를 넘겨주는 승도였다. 

"아아. 좋아. 더 쌔게요."

승도의 성기를 문 입에 힘이 들어갔고 가현의 양볼이 쏙 들어갔다. 머리가 더 빨리 앞 뒤로 움직였고 침이 잔뜩 묻은 승도의 성기가 가현의 입 안으로 사라졌다 나왔다했다.

"아아. 가현씨 금방 배우네요. 몇 번 안 해 봤는데도. 아. 좋아요. 가현씨 입 기분 좋아요."

"으음." 낮은 신음을 내는 가현이었다. 

성기를 문 입에 힘을 주며 쭈욱 빨아들였다. 

"아아." 승도의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승도의 입에서 칭찬과 신음이 나올 때 마다. 가현은 입에 더 큰 힘을 주며 빨아 들였고 혀로는 성기를 돌려가며 구석구석을 핥았다. 승도의 성기를 빨기만 했는데도 가현의 음부는 이미 젖을만큼 젖었고 구멍은 움찔거리며 팬티에도 묻을 정도로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가현씨, 빨리 안하면 손님들 오겠어요. 으음."

가현의 입 안에서 귀두와 요도를 핥아지는 자신의 성기를 느끼며 승도가 말 했다. 가현이 오전 준비를 마쳤을 때 즘 승도는 카페에 왔고 다짜고짜 가현에게 달라붙어 키스 세례를 부으며 사무실로 이끌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바지를 내리자마자 의자에 앉아 가현을 무릎 꿇리고 머리를 당겨 가현의 입에 자신의 성기를 물려 놓았다. 이게 불과 10분 전 이었다. 

승도의 말에 더욱 빠르게 고개를 움직이며 승도의 움찔거리는 성기를 흡입하듯 빨아들이는 가현이었다.

"으으응." 성기를 문 입 사이로 신음이 흘렀다.

"아."

승도는 가현의 윗도리를 들어올리고는 브라와 가슴사이로 손을 넣어 가슴을 쥐었다. 

"아 좋아요, 가현씨. 좀 만 더 하면 쌀 것 같아요."

"으응." 가현도 흥분하여 침이 잔뜩 묻은 성기를 입에서 마찰 소리까지 날 정도로 가현은 승도의 성기를 빨기 시작했다. 

가현의 움직임이 빨리지고 혀가 귀두 밑을 자극 할 때마다 승도는 큰자극을 느꼈고 그 흥분됨을 가현의 가슴을 쎄개 잡아 쥐는 것으로 가현도 알 수 있게 했다. 

가슴을 쌔게 잡는 승도에게 반응하듯 통증이 올 정도로 가슴이 쥐어질 때마다 가현은 더욱 큰 힘으로 승도의 성기를 흡입했다. 

"아아... 좀만 더, 거기 쌀 것 같아요, 가현씨..으음." 가슴의 손가락이 가현의 유두를 돌리고 있었다. 

"으응..으응." 마치 상체 전체로 승도의 성기를 받아 들이듯 몸 전체가 앞뒤로 움직였다. 올라간 옷 사이로 보여지는 가현의 가슴 한 쪽은 승도의 눈을 자극하고 있었다. 

"아..가현씨.." 승도는 고개를 들며 눈을 감았다.

승도의 사정순간이 다가 오고 있었다. 가현도 승도의 성기가 자신의 입에서 더욱 커져 있음을 느꼈고 승도의 신음을 들으며 사정이 얼마 안 있음을 느꼈다. 음부에서는 이미 애액이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벌어져 꿈틀거리는 구멍 사이로 철철 흐르고 있었다.

"아아. 가현씨 싸요..싸요.." 승도는 낮은 목소리로 신음을 내듯 말했다.

"으으응..으응..응" 가현도 신음을 앙다문 입술로 승도의 성기를 더욱 바짝 문채 앞뒤로 더 빠르게 움직였다. 

"으으윽..싸요.." 승도는 가현의 뒷목을 잡으며 더욱 깊숙히 자신의 성기를 쑤셔버렸다. 

"욱." 목구녕 끝까지 찔러 온 승도의 성기 때문에 숨을 쉬기 힘들어졌지만 가현은 승도의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성기를 더욱 쌔게 빨며 귀두 밑에 혀를 더욱 바짝 붙이려 했다.

"으응..." 승도의 첫발이 혀로 느껴졌고 입안에 가득 찬 냄새가 코까지 찔렀다. 

"으윽.." 승도가 경직하며 신음을 내뱉었다.

터질듯했던 승도의 성기에서 뜨거운 정액이 가현의 혀를 타고 바로 목구녕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승도의 얖 허벅지를 잡은 가현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한 번 그리고 두 번의 짧은 승도의 움직임이 끝났다. 가현의 입안에는 승도가 사정한 정액의 냄새가 가득 퍼졌다. 애무를 받지않은 가현이었지만, 승도의 뜨거운 정액이 터져 나올 때마다 음부로부터 올라오는 저릿함과 움찔거리는 구멍을 느낄 수 있었다.

사정을 끝낸 승도의 성기가 사그라져 들었지만 가현은 승도의 성기를 보내주지 않았다. 입 안에 문채로 여운을 느끼고 싶다는 듯 혀로 정성스레 핥았다. 그리고 한 방울의 정액도 남기지 않겠다는 듯 요도의 정액을 빼내기 위해 다시금 볼이 쏙 들어 갈 정도로 승도의 성기를 쭉 빨아댔다.    

"아..좋았어요..가현씨." 자신의 성기를 붉어진 얼굴로 빨고있는 가현의 얼굴을 만지며 승도가 말 했다. 

"맛있었어요?" 가현을 보며 승도가 물었다.

"..."가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난 대답 잘 하는게 좋던데. 음?" 승도가 얼굴을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 승도의 성기를 문채로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이는 가현이었다. 

둘의 관계가 시작된 건 그 날, 처음으로 저녁을 먹은 며 칠전 부터였다. 저녁을 다 먹은 두 사람,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가현을 덮쳐 키스를 한 건 승도였다. 가현은 거부하지 않았다. 식당에서 나온 두 사람은 자연스레 뒷 골목에 있는 모텔로 자리를 옮겼다. 모텔에 들어서자 마자 둘은 오래 만나지 못 했던 연인처럼 서로에게 붙어 입술을 탐했고 승도는 손으로 가현의 온 몸을 애무했다. 

승도가 가현의 옷을 벗기려 하자, 승도를 말리는 가현이었다. 

"잠시만요. 저 씻고 올게요." 승도를 만나기 전 씻은 가현이었지만 차마 샤워를 해야만 했다. 

"네." 

가현이 씻는 동안 승도는 옷을 벗고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얼마 후 가현이 나왔고 승도가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가현은 속옷만 입은 채 이불 속에서 들어가 있었다. 다 씻은 승도가 침대로 올라와 가현 옆에 누웠다. 그리고는 한 팔을 가현의 목뒤로 넘겼다.

둘은 아무 말 없이 키스를 시작했고 승도는 가현의 브라를 풀어 벗겼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분홍색 유두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돌렸다. 키스를 받으며 유두의 자극까지 느낀 가현은 신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으응.." 가현의 유두가 딱딱해지며 솟아 올랐다. 승도의 손이 가현의 배를 타고 내려가 팬티 안으로 들어갔다. 배 아랫 부분을 지나 음부에 손이 닿았다. 더 내려보자 이미 애액에 흠뻑 젖은 음부가 느껴졌다. 키스를 하던 입을 때고 가현의 귀에 입을 댄 승도가 특유의 저음으로 속삭였다.

"언제부터 이렇게 젖어 있었어요?" 그리고는 귀를 핥는 승도였다.

이미 엘리베이터부터 젖어 있었던 가현은 승도의 말을 듣고 부끄러움을 느꼈다. 얼굴이 후끈거렸다. 하지만 승도의 그 말에 아랫배는 더욱 뜨거워졌다. 승도는 구멍주변에 흥건하게 묻은 물을 묻혀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돌렸다. 

"으응" 귀와 목을 빨리며 승도의 손을 느끼는 가현이었다. 귀와 목에서 내려온 승도의 입이 딱딱하게 솟은 가현의 유두를 물었다. 강하게 빨며 혀로는 유두의 끝을 자극했다. 그리고는 혀로 배를 핥으며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음부에 가까워지자 가현이 승도의 머리를 잡았다.

"왜요..?" 승도가 물었다.

"싫어요." 가현이 부끄러운 듯 말했다. 

"저번에도 했잖아요." 승도가 올려다 보며 말했다.

"그 때는...오늘은 싫어요." 눈을 감은채 고개를 돌린 가현이 말했다.

"왜요...? 제가 해주는게 싫어요?" 승도가 재차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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