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12)

"안녕하세요. 주문.." 

"아뇨. 오빠, 아직 안 왔어요?" 가현의 말을 자르고 여자가 말을 했다. 

"네, 사장님, 안 계세요." 

"하, 짜증나. 대체 언제와요. 승도 오빠?"

"사장님, 카페 오시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요. 제가 잘 몰라요." 

"아, 짜증나." 여자는 등을 돌리며 휴대폰을 쳐다 보았다. 이번에도 가현은 여자의 태도에 기분이 상했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때는 너무 빨리 떠났기에 제대로 훑어 볼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가현의 앞에서 서있는 여자의 뒷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여자가 봐도 어디하나 트집을 잡을 수 없었다. 옷부터 몸매 그리고 얼굴까지, 가현도 외모로 칭찬을 자주 들어왔지만 가현의 눈에는 이 여자가 연예인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 

"혹시, 오빠 전화번호 있어요?" 

"사장님 전화번호요?"

"그럼, 누구겠어요. 승도 오빠 번호지."

"네." 

"전화 좀 해줘요. 찾아 온 사람 있다고."

"네?"

"괜찮으니까 전화 좀 해줘요. 급하다고."

"네..."

가현은 가방에서 휴대폰을 가져와 승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승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사장님. 여기 저번에 왔던 손님분이 급하시다고 전화 드려달라고 하셔서요." 

"걔가 또 왔어요? 후...알았어요." 승도가 전화를 끊었다.

"오빠가 뭐래요? 온대요?"

"그런 말씀은 없으셨고, 알았다고만..." 

"하...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카드를 내밀며 여자가 말했다. 

"네." 가현은 계산하고 커피를 만들어 여자에게 주었다.

여자는 커피를 가지고 카운터 앞 근처에 있는 테이블에 앉고는 휴대폰을 보기 시작했다. 몇 몇의 손님들이 간간히 들어왔지만 가현은 여자에게 가는 신경을 끊어 낼 수 없었다. 30분즘 흘렀고 승도가 카페의 문만 열고는 서 있었다. 가현은 손님의 주문을 받고 있었다. 

"어머, 오빠!" 여자는 반가운 미소를 띄며 승도를 쳐다 보았다. 가현도 여자의 말을 듣고는 카페 입구를 쳐다 보았다.

"나와." 

"오빠, 왜 전화번호 바꿨어." 가현을 대할 때와는 전혀 다르게 부드러운 목소리에 애교까지 섞여 있었다. 

가현은 두 사람의 상황을 보고 싶었지만 손님의 주문 때문에 그럴수가 없었다. 여자는 가방을 들고 승도를 쫓아 카페를 나갔고 가현이 손님의 계산을 끝냈을 때는 두 사람은 이미 카페 앞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카페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신호를 기다리는 가현이 승도의 차를 보았다. 조수석에는 그 여자가 타고 있는 듯 했다. 잠시 멈칫 거렸지만 가현은 걸음을 다시 옮겼다.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승도를 찾아 온 여자 때문에 자존감도 깍이는 듯 했다. 승도의 여자를 신경쓰는 자신 때문에 자존심도 상하는 듯 했다. 신경쓰지 않으려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 날 밤, 피곤해하며 은근슬쩍 자려는 정진에게 짜증을 부리며 관계를 요구했다.

"우리 애 안 만들꺼야? 내가 꼭 이렇게 졸라야 돼?"

정진은 주눅든 표정으로 평소와 하나 다를게 없는 애무아닌 애무를 끝내고 삽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가현의 음부 안에 자신의 정액을 쏟아 냈다.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정진이 말했다.

"좋았어?"

"응." 무미건조하게 가현이 대답했다. 

"우리 자기, 잘자, 알지 사랑하는거?" 

"응."

바로 골아 떨어진 정진을 보며 한 숨을 쉬었다.

"후."

평소같이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일어나 화장실로 갔고, 샤워기를 틀고는 가현은 바로 자신의 음부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검지로 돌리기 시작했다. 정진이 삽입 했을 때보다 더 많은 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벌어진 구멍 사이로 정진의 정액과 애액이 섞여 흘러 내렸다. 

"으음."

클리토리스가 딱딱해져 갔고 간질거리는 느낌이 하복부를 타고 올라왔다. 구멍은 더욱 벌어지고 애액이 가현의 몸을 타고 흐르는 물과 함께 허벅지를 타고 내려갔다. 온 몸의 신경을 손가락과 클리토리스에 집중하는 가현이었고 다리가 풀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전보다 더욱 쌔게 클리토리스에 자극을 주자 더 이상 서 있기 힘들었다. 바로 변기에 앉아 클리토리스를 두 손가락으로 좌우로 마구 비볐다.

"으음.."

아랫 입술을 깨물으며 손가락에 힘을 더주고 빠른 속도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으응..."

곧 이어 클리토리스를 통해 절정의 쾌락이 찾아왔음을 느꼈고 가현은 고개를 살짝 들고는 있는 힘을 다해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다리는 이미 벌어질 만큼 벌어져 있었고 가현의 손에는 물이 아닌 구멍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잔뜩 묻어있었다. 

"아아..어떡해.."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말이었다. 화장실에는 가현이 손가락의 속도를 올릴 때마다 음부에서 나는 마찰음이 더욱 크게 울렸다.

"아윽." 

가현의 손이 멈췄고 몸은 맥이 풀린듯 살짝 무너져 내렸다. 이번에는 자위 후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죄책감 대신 가현의 음부로 부터 올라온 쾌락의 만족감이 마음과 몸 전체에 퍼져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 혼자서 제대로 느낀 진정한 쾌락이었음에도 아직도 채워지지 않는 여운도 동시에 남아 있었다.  

그 여자가 승도와 함께 카페에 온 시간은 가현의 업무시간 끝 나갈 때 였다. 웃음이 만개한 그 여자의 표정과 대비되는 무거운 표정으로 승도가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가현씨, 따뜻한 커피 두 잔만 내려 주실래요?" 짧게 말한 승도는 카페 안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저는, 차갑게 주세요." 여자의 등 뒤로 날아온 말이었다.  

가현은 내린 커피를 카페 안 쪽에 앉아있는 자리로 가져갔다. 말을 하고 있었던 승도는 가현이 오는 것을 보고 말을 멈추었다. 승도의 얼굴이 뿜어내는 분위기는 그리 가볍지 않아 보였다. 커피를 내려 놓으며 가현은 여자의 표정을 살폈다. 여자는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커피를 내려 놓고 카운터에 돌아와 정리를 하는 가현이었지만 모든 신경은 승도와 여자가 앉은 곳에 쏠려 있었다.  지윤의 인사도 듣지 못 할 정도였다.

"언니! 저 왔어요!"

"아, 지윤아. 왔어?"

"네, 인사했는데 듣지도 못 하고, 일에 너무 집중하지 마요, 비교되잖아요. 헤헤." 

"비교되긴 지윤이도 열심히 하는데."

"근데 저 여자 누구에요?"

"그 때 찾아왔던 사장님 지인."

"어머, 이제 카페에서까지 만나는 거에요?"

"응."

"어때요? 예뻐요?" 

"응." 

"뒷모습만 봐도 예뻐 보인다. 사장님 능력이 좋네. 하긴, 자상하고 다정하고 돈도 많고, 저 정도 여자 만나는게 이상하진 않지. 내가 나이만 더 많았어도 가만 안 뒀을 텐데. 하하." 

웃으며 농담을 던지는 지윤이었지만 가현의 얼굴은 살짝 굳어 있었다. 발길이 무거운 가현이었지만 지윤에게 일을 넘긴 가현은 짐을 챙겨 카페를 나섰어야만 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집안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정진이 돌아왔음에도 이전같이 TV를 보는 정진 옆에 붙어 귀찮게 굴지 않았다. 관계를 맺자는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잠을 청했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여자가 다녀 간 후, 승도를 향한 태도가 미묘하게 변한 건 가현이었다. 승도와 마주치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반갑게 승도와 인사하고 승도가 던지는 농담에 웃으며 반응도 하던 가현이었다. 하지만 승도의 말에 미묘하게 굳은 표정으로 대답하고 승도가 던지는 농담에도 예전 처럼 웃지 않았다. 가현도 그런 변화된 태도를 알고 있었다.

최대한 예전으로 자신을 돌리고 승도를 똑같이 대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승도에게 뾰로통해진 자신을 보며 자존심도 상하는 것 같았다. 안 좋은 일 있냐고 묻는 승도의 말에도 억지 웃음을 지으며 아니라고 대답하는 것이 가현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자신이 왜 그러는지 가현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승도도 냉담하게 변한 가현의 태도가 이상했지만 아니라고 반복하는 가현이었기에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어색한 기류가 둘 사이에 이어졌다.

금요일 아침이었다. 가현은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단체손님들이 갑자기 들이 닥쳤다. 등산복 차림을 한 남녀가 잔뜩 들어와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도 평소 금요일처럼 다른 손님들도 간간히 들어오고 있었다. 가현은 도저히 혼자서 그 많은 주문을 처리 할 수 없었다. 주문받은 음료들을 준비하면서도 짧은 시간 고민에 고민을 했다. 하지만 가현은 도저히 처리 할 수 없는 주문량에 휴대폰을 들고 승도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장님, 가게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런데 오실 수 있나요?'

문자를 보내자 마자 가현은 휴대폰을 내려 놓고 밀린 주문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마침 주변에 있던 승도가 5분도 안되 카페에 도착했다, 가현이 받아 논 주문을 확인했다. 가현과 승도는 간단한 인사만 주고 받고는 함께 밀려든 주문을 같이 준비했다. 카페는 여행을 가는 듯한 사람들로 가득차 북적 거렸고 손님들이 내는 소음과 커피와 얼음을 가는 소리가 뒤섞여 시장통같이 시끄러웠다. 하지만 단체손님들은 금새 빠져 나갔고 시장통 같았던 카페는 한 순간에 조용해졌다. 이곳저곳에 손님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을 승도와 가현이 함께 치우기 시작했다. 

"와, 정말 정신없었네, 이렇게 바빴던 적 있어요?" 손님들이 마시고 간 컵을 쟁반에 올리며 승도가 뿌듯하다는 듯 물었다. 

"아니요." 가현은 짧게 대답만 하고는 식탁들을 묵묵히 닦았다. 

승도는 잠시 멈춰 가현의 얼굴을 쳐다보고는 다시 하던 일을 마저 했다. 청소가 끝이 났고 둘은 카운터 안에 섰다. 

"가현씨, 또 물어보는 것 같은데...요새 무슨 일 있어요?" 가현을 쳐다보는 승도였다.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어요." 가현은 이번에도 승도를 쳐다보지 않았다. 

"가현씨, 저랑 잠깐 이야기좀 해요." 

"네." 

승도가 먼저 사무실로 들어갔고 가현이 쫓아 들어오며 문을 닫았다. 

"가현씨, 혹시 제가 불편해요? 전 가현씨랑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요새 가현씨가 조금 이상해요. 말은 아무리 아니라고 하는데 저 대하는게 불편한 것 같아요. 혹시 내가 실수 한 것 있어요?" 

"..." 

"괜찮아요. 속시원히 말 해봐요. 원래 문제가 있으면 말로 풀어야 되요." 

"아니에요. 정말 그런거 없어요." 여전히 승도의 눈을 맞추지 않았다.

"흐음..."

"..."

둘 사이에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

"정말 문제 없는거죠? 저 그럼 정말 그렇게 알고 있을게요. 혹시 무슨 일 있거나, 말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 해줘요." 정적을 깬건 역시 승도였다.

"네..."   

  

"알았어요. 그럼." 승도가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저..." 가현이 입을 열었다.

"네?"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나요? 그냥 정말 별거 아닌데." 

"네. 그럼요. 물어보세요. 부담갖지 말고요."

우물쭈물 하며 가현이 말을 잇지 못 했다.

"아. 괜찮아요. 빨리 나가봐야죠. 하하. 손님 오겠어요." 장난스럽게 말하는 승도였다.

"별거 아닌데요. 그 아가씨.."

"아가씨요?"

"네.."

"아..은정이요? 네. 은정이 왜요?"

"여자친구 분이세요?"

"은정이요? 아니에요. 여자친구 아니에요. 하하."

"아. 그래요? 그 분이 사장님을 자꾸 찾아 오길래, 그런가 해서요." 미묘하게 가현의 얼굴이 풀어졌다.

"아니에요. 집안끼리 아는 사이라, 옛날부터 친한 사이긴 해요. 그리고 요새 양 쪽에서 자꾸 결혼하라고 하기도 하고."

"결혼이요?" 

"네. 근데 전 크게 생각이 없는데 자꾸 주변에서 해라 해라 하니까. 잘 모르겠네요. 은정이도 싫은 기색은 아닌 것 같고."

"하실거에요?" 승도의 얼굴로 고개를 돌리며 가현이 물었다.

"전 별 생각이 없는데, 나이 생각하면 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하하. 모르겠어요. 해야되나 싶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은듯 한 승도였다.

"사랑하시나 보다.." 가현이 끝을 흐리며 말했다.

"에이, 사랑은요 무슨. 그냥 나이도 있고 집안에서도 자꾸 재촉하니까 그런거죠." 

"사랑도 안 하는데 결혼하세요?" 약간의 화가 섞인 가현의 목소리가 올라갔다.

"네?" 승도가 흠칫했다.

"아..아니에요. 저 나가 볼께요." 자기도 모르게 낸 목소리와 승도의 반응에 깜짝 놀라 돌아서려던 가현이었다.

승도가 손을 뻗쳐 돌아서지 못 하게 가현의 팔을 잡았다.

"가현씨, 질투해요?" 

"질투요? 제가 왜 질투를 해요." 승도의 얼굴을 가현은 쳐다보지 못 했다. 

"하하. 질투하는 것 같은데요?" 승도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니라니까요!" 가현의 얼굴이 붉어지며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또 다시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저 나가볼게요." 가현이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승도의 손을 보며 말했다.

"잠깐만요." 승도가 가현을 잡아 당겼다. 그리고는 천천히 가현의 얼굴 쪽으로 다가가며 상체를 낮추었다. 

가현은 고개를 돌렸다. 승도가 돌아간 가현의 얼굴을 다른 손으로 부드럽게 돌려 놓았다. 그리고는 승도의 입술이 가현의 입에 포개졌다. 몸에 힘이 들어갔지만 가현은 몸을 움직이지도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 그 날 밤 느꼈던 승도의 감촉이 가현의 입을 타고 느껴졌다. 승도의 혀가 가현의 입을 열어 젖혔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가현의 혀가 승도의 혀와 휘감겨 갔다. 익숙한 듯 두 사람의 혀는 서로를 반기며 부드럽고 끈적한 감각을 공유했다. 팔을 잡고 있던 승도의 손은 자연스레 가현을 안고 있었고 가현의 손은 승도의 옷을 감싸 쥐었다.

두 사람의 타액이 혀를 타고 흘렀다. 이전과 같이 가현의 신경은 온통 승도의 혀로 만져지는 자신의 혀에 집중되었다. 가현이 아무것도 모를 때 했던 승도와의 첫키스와는 다르게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키스였다. 두 사람이 깜짝 놀라며 떨어진 건 밖에서 큰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어요?"

두 사람은 황급히 떨어졌다. 가현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지만 반사적으로 나가보려 했다. 그런 가현을 잡으며 승도가 말했다.

"제가 나가 볼게요. 조금 있다 나오세요." 승도는 가현을 뒤로 하고는, 입을 손으로 닦으며 밖으로 나갔다. 가현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빨개져 있었고 심장은 자신의 귀에도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미친듯이 요동치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이 뜨겁게 뛰는 심장 주변을 감싸고 있었고 아랫배까지 간질거리는 기분이었다. 가현은 마음을 가다듬고 밖으로 나갔다. 승도에게 커피를 받은 손님이 카운터를 떠나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고 승도는 카운터에 서 있었다. 

승도의 뒷모습을 보자 어느정도 진정됐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얼굴이 붉어져 왔다. 문밖을 나온 가현을 쳐다보며 승도가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혹시, 오늘 저녁 시간 되세요?" 승도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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