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화 (16/16)

-그만해~~제발~~

-어떻게 네가 이럴 수 있는지

-내가 이렇게 아파야 하는지

-내 생각을 넌 하기는 한 건지

-내가 우스운지~~~

아내의 목소리인 듯 한 노래 가사에 다시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을 때 귀에서 눈으로 감정이 전해지 듯 옮겨졌다. 

내가 봤던.. 그 동그란 엉덩이 사이로 보이는 숨겨진 티팬티에 고대리가 흥분한 듯 일어나 바지를 벗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드러난 자지는 이미 한껏 발기해 당장이라도 아내의 보지를 뚫을 것만 같아 보이는데.. 나와는 달리 그 커다란 자지를 들이밀며 아내에게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한 고대리였다.. 

이제 곧.. 또 다시 격렬한 섹스를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무의식적으로 몸을 바짝 창문에 들이밀기 시작한 나였다.

정말로 무의식적인..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내 행동은 오로지 아내의 신음소리와.. 흩날리듯 움직일 몸을 더 자세히 보려는 듯 창문에 얼굴을 바짝 가져다 대게 되었다.

그런데....

다가서기 시작한 고대리를 아내가 손을 고대리의 가슴에 대어 밀어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아내의 행동은... 아내의 의도가 무엇임을 곧 알 수 있게 된 나였다.

소파로 밀어 다시 앉힌 고대리를.. 

아내는 소파의 양 팔걸이에 다리를 벌려 무릎으로 몸을 지탱하곤 그 밑에 앉아 있는 고대리의 위에서 정면에 티팬티에 가렸을 보지 둔턱을 보여주며 허리를 움직이며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양 팔걸이의 간격으로 한껏 벌어진 허벅지로.. 엉덩이 사이에 숨겨져 있던 티팬티의 끈까지 내게 보여줬다. 그리고 다시 손을 올려 굵은 웨이브진 머리를 쓸어 올려 목덜미를 보여주곤 잘록한 허리를 더 잘록하게 보여주며 들어 올린 한 팔을 내려 소파에 기대며 허리를 숙인다.

그대로 고대리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에 파묻고는 젖 치기를 하듯 허리를 흔들며 아내가 창피한 듯 수줍게 웃기 시작했다.

고대리가 연신 손을 올려 아내의 허리를 잡으려 했지만.. 그때마다 아내는 거부하듯 고대리의 손을 뿌리치곤 고대리의 애간장을 태우며 이내 몸을 내려 골반을 앞으로 움직여 이번엔 고대리의 얼굴을 사타구니 속에 묻기 시작했다.

뭔가가.. 어색한 아내의 움직이었지만.. 그런 건 내 눈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이내 무릎을 세워 일어난 아내가.. 소파에서 내려와 고대리의 허벅지를 벌리곤 자신의 몸을 기대어 이번엔 커다란 고대리의 자지를 입에 담기 시작했다.

방금 전과 전혀 다른 태도로.. 봉사하는 하인처럼 고대리의 허벅지를 벌린 사이로 아내가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발뒤꿈치에 엉덩이를 맞대어 앉아선 고대리의 자지를 입에 담고는 연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점점 고대리의 얼굴이 뒤로 젖혀졌고, 이내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곤 탄성을 지어내며 그런 아내의 오럴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천히 입을 땐 아내는 손을 올려 고대리의 자지를 위아래로 부드럽게 딸딸이를 쳐주며 아쉬워하듯 고개를 든 고대리에게 시선을 맞추곤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게 들려줬기에 고대리와

반대로 내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 나 잘하죠?"

--계속--

집안의 제 작업실을 뺏겼습니다,,(ㅜㅜ). 요즘세상에 아직도 담배를 피냐고 잔소리를 하실지 모르겠지만.. 글을 쓸 때 두시간 이상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인 담배를 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도.. 이제야 다시 연결을 할수 있었지만 뭐가 불안한지 자꾸 오류가 납니다.. 전부 변명일진 모르지만.... 늦어져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게 없습니다.

이제 시작인데....."하하하하하하하하"

아내의 애교에 고대리가 크게 웃으며 날 향해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곤..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며 자신의 자지를 다시 물어 빨기 시작한 아내의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넣어 억지로 일으켰다.

".....?"

"크크크크.. 이왕 보여주는 거 더 섹시하게 보여주라고."

"...네??"

"다시 춤 좀 춰봐.."

"춤..이요?.. 방금 전까지 췄잖아요... 저 정말 창피해요."

"창피해?? 잘만 추던데."

"....."

"이번엔.. 뒤로 돌아서 나한테 히프 좀 보여줘."

"...엉덩이요?"

"응."

"...."

나에게 아내의 정면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다분한.. 고대리는 다시 아내를 일으켜 세워 자신이 봤던, 그리고 만족했던 아내의 모습을 나에게 똑같이 보여주려는 게 분명했다.

원래 빛이 있는 곳에서 어두운 곳이 잘 안 보이는 미러효과란 것이 있다.

그건 고대리도 잘 알고 있었고, 나 또 한 잘 알고 있었다. 아내만이 아무 의심 없이 이 장소에 내가 있다는 생각은 꿈에서조차 못한 채 영문을 모르겠다며 고대리 앞에서 조금씩 몸을 돌려 계속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몸을 막 움직이려 한다.

"아니지~~~"

"....??"

고대리의 고개 저으며 내는 소리에 아내가 막 흔들려던 허리를 멈추곤 얼굴만 돌려 고대리를 바라보게 된다.

"그냥 추라는 게 아니지.."

"...그럼..??"

"큭.. 내가 좋은 거 사왔는데.."

"....?"

고대리는 소파 옆에 세워져 있는 노트북 가방에서 무엇인가를 꺼내 아내에게 디밀기 시작했다.

선이 달린 모양에 난 그것이 노트북 마우스인줄 알았는데.. 정작 아내가 들게 된 건 동그란 모양의 작은 구슬이었고, 그 긴 선이 그 구술에 연결되어 리모컨 같이 생긴 것이 고대리의 손에 들려진 채 연신 재밌겠다는 표정으로 아내를 향해 고개 들어 쳐다보고 있는 고대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게 뭐에요?"

"크크.. 울 민지씨 진짜 숙맥이네.."

".....?"

"혹시 딜도란 것도 모르나?"

"...딜도?"

"인공자지 말이야."

"네??.."

"하하하하.. 이건 딜도는 아니고.. 에그진동기라고.. 진짜 흔한 건데 그동안 남편하고 뭐하고 살았냐..빠굴은 제대로 뜨긴 했나?"

"...진동기??"

"음~.. 백번 말로 설명하는 거보다.. 한 번 겪어보는 게 빠르지.."

".....?"

"젖었지?"

"...예???"

고대리가 허리를 숙이며 손을 내민다.. 아내는 그 동그란 물건을 집어 들곤 작은 달걀모양의 진동기를 한참을 내려다보고 있다.

"보지 속은 이미 젖어들기 시작했을 테니까.. 그 걸 보지 속에 집어넣으라고."

".....이..걸요?"

"빨리!!"

"...시..싫어요."

"싫어?"

".....네."

"허~.. 오늘 날 즐겁게 해준다고 하지 않았나?"

"그..거야..."

"저번에 몇 번이나 혼자 갔으면서.. 기억 안나? 나 두 번째는 사정도 못했는데 먼저 가버려서 쓰러진 게 누군데!"

".....그..그건 그렇지만.. 이런 건 싫어요."

"....정말이지?"

'......네."

"그럼 집에 가자."

"..예???"

"집에 가자고."

"...."

"싫다며... 난 그거 넣고 춤추는 거 꼭 보고 싶다고 거금 5만원이나 들여서 사온 건데.."

"5...5만원이요? 이게요?"

"그렇다니까.. 그러니까 빨리 넣고 춤춰보라고.."

"...."

"아!.. 스타킹은 벗지 말고..."

마지못해..

아내가 그 에그 진동기라는 걸 들고는 다시 내려다보며 머뭇거리게 된다. 아내와 야한 영화를 본적이 있었고, 케이블에서 나오는 19금 방송도 본적이 있었지만 저런 기구를 사용하는 영화나 방송은 단 한 번도 나온 적 없었다. 직장 내 여자끼리라도 가정에서 쉬다 다시 직장을 갖은.. 거기에 냉랭하기까지 할 아내의 행동에 쉽게 저런 물품에 대해서 얘길 나눌 동료는 없었을 것이

분명했기에 아내는 너무도 낯선 물건을 들고 고민에 빠지게 된 듯 보였다.

물론 나는 몇 번 저 물건에 대해서 들은 적도 그리고 우연히 접하게 된 성인 쇼핑몰에서 사진으로 본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내의 이전 모습에 저런 음란한 도구를 이용할 생각조차 못했던 나였기에 소이 눈팅이라는 것만 했을 뿐 아내가 들고 있는 저 모습 자체도 낯설어 보여지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정말 십여 년의 결혼생활동안 난 무엇을 한 건지... 부부라면 성에 대한 탐구와 즐거움을 공유할 줄 알았어야 했는데.... 그런 생각들은 손에 쥔 채 약간은 겁먹은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 금세 후회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내는 그 동그랗고 하얀 구슬을 만지작거리며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고대리를 향해 차마 이것만은 못하겠다는 듯 빤히 쳐다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고대리는 정말로 기대하며 어렵게 구해왔다는 듯 아내에게 그 구술을 빨리 넣으라는 제슈처를 손짓으로 한다.

결국 마지못해.. 아내가 팬티스타킹의 밴드를 벌려 손가락으로 그것을 쥔 채 천천히 밀어 넣었고, 낯선 그것에 약간은 겁을 먹은 듯 가랑이를 벌리지도 않고 조금씩 손을 안쪽으로 숨기기 시작하지만.. 아무리 젖어 있어도 서 있는 그대로 다리를 모은 채로 쉽게 들어갈 물건이 아니었기에 아내의 얼굴이 일순간 일그러지듯 찡그리길 반복했다.

온 신경을 그 작은 진동기에 집중하는지 고대리에게 등을 돌린 채 날 향해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스타킹 속으로 집어넣은 손을 쪼물딱 대듯 움직이던 아내가 마지막으로 찡그리곤 긴 심호흡을 하며 스타킹 속에서 손을 빼내었다.

그리고 줄이 스타킹의 밴드 끝에 걸려 바닥으로 늘어트려졌고, 바닥에 뒹굴며 그 끝에 달려 있는 리모컨이 달그락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아내는 하반신에 느껴지는 이물질이 신경에 거슬리는 듯 엉덩이를 약간 들썩이며 계속해 미간을 찡그린 채 고대릴 잠시 창피함과 함께 원망을 시선에 담아 쳐다보는데.. 고대리는 이내 춤을 추라며 검지를 펴 아래로 향해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고대리에게 등 들리고 있던 아내가 바닥에 뒹구는 리모컨이 거슬리는지 허리를 숙여 리모컨을 집어 들려 했을 때 고대리가 아내의 다리 사이로 먼저 숙여 손을 뻗었고, 그 리모컨은 고대리의 손에 쥐어져 다시 소파에 몸을 기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아내가 내게 뒷모습을 보인 채 몸을 돌려 고대리를 쳐다보는데.. 아내의 사타구니 속에서부터 모습을 보인 전깃줄이 허리까지 올라온 스타킹의 밴드부분에

엉덩이와 밀착되어 허리를 둘러 고대리 쪽으로 향해 있었다.

다시 몸을 돌려 방금 얘기했던 엉덩이를 보이며 춤을 춰달라는 부탁을 하는 고대리였고.. 못마땅하다는 듯 입술을 내민 아내가 몸을 돌려 날 바라보기 시작한다.

내가 보는 방향에선 아내의 보지 끝에서의 작은 줄만 보일 뿐 달라진 건 없어보였다.

고대리의 부탁에 다시 허리를 흔들며 리듬을 타기 시작한 아내의 모습을 고대리가 즐기듯 등을 기대며 쳐다본다.

약간씩 적응을 하는 듯 보지 속에 들어찬 물건의 이물질을 받아드리는 모습으로 아내의 허리를 방금 전과 비슷하게 움직여지며 골반을 조금씩 크게 움직인다.

내게 보여주는 아내의 얼굴은 분명 흥분한 듯 붉어진 얼굴로 눈을 감은 채 지그시 깨문 입술로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허리를 흔들며 손을 뒤로해 엉덩이까지 주무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와 탐스러운 가슴까지.. 고동치는 심장소리가 혹시 펜션 방안으로 들리는 건 아닌지라 는 멍청한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하게 띠는 가슴을 느끼며 분홍색 티팬티와 스타킹만을 신고 하이힐을 신어 더 길어 보이는 다리를 벌린 채 아내가 조금씩 몸을 음악에 맡기기 시작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바로 쳐다보게 된다.

"흑!....자..잠깐!!!!!!"

'위~~잉~~~'

아내가 갑자기 벌린 허벅지를 모으며 당황하는 빛이 역력한 표정을 지으며 깜짝 놀란 듯 자신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가리며 몸을 얼음처럼 굳힌 채 고개를 숙인다.

내 귀를 의심하게 하는 진동음의 강렬함을 느끼며..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해 결국 그 자리에 주저앉은 아내의 등 뒤로 미소 진 고대리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손에 쥔 버튼을 연신 눌러대며 그 때마다 변하는 아내의 모습에 쾌감을 느끼는 듯 보이는 얼굴은...

단 한 번도 저런 진동을 느껴본 적 없는 아내였기에.. 예상조차 못한 채 그냥 묵직한 느낌만을 받으며 몸이 조금씩 적응하다가 당한 봉변으로 손바닥을 바닥에 짚고는 그 진동의 세기에 연신 흐느끼듯 울먹이는 소리를 뱉어낸다.. 그 신음소리가 울먹이는 소리인 흥분으로 고조되어가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개 숙인 아내의 가슴이 연신 들썩이며 움찔거리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흑~...흐응.....이..이거....뭐..뭐에요...윽...."

"쎄지?? 사실 에그 진동기가 기껏해야 7단짜리가 최고인데 말이야.. 이건 15단에 모드도 5가지나 된단 말이야...반응 보니까 비싼 값은 하나보네..하하하하"

"이...이상해요.. 그..그만해요.."

"허~..아직 한 가지 모드밖에는 안했는데.. 그리고 왜 춤을 멈춰?"

"흐응~~..흑... 추..춤을 추..출수가...윽.."

'윙~~....윙~~....윙~~...'

'위이이잉~~~~~~위이이잉~~~'

"아흑~...그..그만......으응..."

주저앉아 무릎을 꿇고 허벅지를 약간 벌린 아내가 변해가는 소리에 맞춰 연신 손으로 자신의 아랫배를 지나 사타구니 속에 숨은 손을 움찔거리며 어쩔 줄 몰라 한다.

정말로 다양한 모드의 존재를 확인하려는지 고대리가 버튼을 바꿔 누를 때마다 변하는 소리의 강도와 진동음이 아내로 하여금 이상하고 색다른 흥분을 이끌어내며 흥분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금씩 그 진동음에 적응을 하며 저항감보다는 쾌감을 느끼는 듯 아내가 허리를 들썩이며 주저앉아 엉덩이를 부자연스럽지만 조금씩 실룩거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자체가 너무도 음란해 보인다..

평소 앉은뱅이책상에 앉은 아이를 돌보며 같이 옆에 앉아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성적 매력을 느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지금과 비슷한 반나체로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입고 아이의 머리를 말려주는 아내의 모습을 몇 번이고 본적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이 비슷하게 주저앉아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일상생활에서 몇 번이고 경험을 해봤었지만.. 고대리에게 당하기 이전엔.. 아니 당하고도 초반에는 그런 아내의 모습에서 성적인 어떠한 매력도 찾아본 적 없었고, 그건 오랜 생활 결혼이라는 사회의 룰 속에 속박 아닌 속박으로 자리 잡은 부부라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가족 같은 감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몇 번이고 봐온 아내의 유방과.. 그리고 커피색 팬티스타킹이었는데도.. 낯선 티팬티와 그리고 고개 숙여 헐떡이듯 신음소리를 뱉어내고 있는 아내의 모습은 너무도 낯설게 날 미치게 만들 정도로 흥분의 도가니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고대리라는 놈의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에 의한 결과이겠지만.. 내 몸이 먼저 반응을 하며 자지를 세워 손으로 주무르게 뇌에서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내 이성이라는 것을 무시한 채 말이다.

"이거.. 도저히 춤 출 분위기가 아니네..크크.."

"흐응~~..이..이거 빼...뺄래요.."

"허!~ 그럼 안 되지.. 아쉽게~"

"....흐윽.."

주저앉아 있는 아내를.. 보지의 중심에서 강하게 진동하는 떨림에 몸서리치며 힘겹게 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던 아내를 고대리가 걸어와 억지로 일으켜선 그대로 앉아있던 소파에 엎어놓듯 엎드리게 만들어 손을 짚어 허리를 숙이게 한다..

역V자로 벌어진 다리는 하이힐로 인해 탄력 있게 더 길어 보이며 그것에 스타킹의 매끄러움을 그대로 빛반사로 보여주며 잘빠진 다리와 엉덩이를 내게 정면으로 보여줬지만,, 그것보다 

내 자지를 잡은 손을 더 떨리게 만든 건 아내의 벌어진 엉덩이골 사이로 스타킹에 의해 짓눌려 꼬아리를 타 듯 올라온 진동기 줄의 모양과 함께.. 분홍색 티팬티뿐만이 아닌 팬티스타킹의 중심까지 흠뻑 적신 아내의 애액이었다.

계속해서 움찔거리며 엉덩이를 약간씩 비트는 아내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지 몇 번이고 소파에 무릎을 기대며 주저앉으려 했지만.. 고대리는 그런 아내의 행동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갑자기 스타킹을 그대로 끌어내리는 고대리의 행동에 아내는 다리를 벌린 채 종아리 바로 아래까지 끌려 내려진 스타킹의 뭉침을 보여주며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조금 모으게 되었고 난 숨어있던 아내의 티팬티와 함께 바닥으로 흘러내린 줄과 함께 바닥에 나뒹구는 리모컨으로 순차적으로 시선을 옮기게 되었다.

다시 올린 시선에 엉덩이 사이를 파고들듯 자리 잡은 분홍색 티팬티가 들어왔고,, 분홍색이 젖어 끈적여 보이는 중심에서 삐져나온 줄들에 나도 모르게 작은 탄성을 짓다 이내 손으로 틀어막게 되었다..

종아리를 옭매이는 스타킹이라는 물건에도 고대리는 하이힐로 더 길어진 아내의 다리에 티팬티라는 얇은 끈 쪼가리를 옆으로 잡아당기곤 별 어려움 없이 보지를 찾아 벌떡이고 있는 자지를 천천히 밀어 넣기 시작한다.

소파에 손을 짚고는 조금씩 들어오는 굵고 거대한 자지를 온몸으로 느끼며 아내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진동기 때문에 귀두 바로 아랫부분만이 삽입 되었는데도 아내는 몸서리를 치며 흥분에 절은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고통스러워했다.

"악!~~..아..아파..."

"으~.. 이 떨림을 느껴보고 싶었다니까.... 그런데 자지가 별로 안 들어간다.."

"빼..빼요.. 아..아프다고요.."

"조금만 기다리라고.. 부드럽게 해 줄 테니까."

"그..그만...악~!~!"

아내의 비명소리에.. 아내의 보지 속에 들어있는 그 에그 진동기에 닿았을 고대리에 자지 끝부분의 형태를 상상하며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로 겹쳐진 고대리의 엉덩이와 다리사이로 바닥으로 이어진 줄로.. 아내의 보지 속에는 고대리의 자지만이 아닌 그 진동기까지 같이 들어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고통에 겨운 듯 아내가 소파를 움켜쥔 채 힘겹게 몸을 지탱하며 머리를 젓는 모습에도.. 난 오히려 자지를 벌떡이다 못해 이젠 아예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꺼내 직접 손으로 잡아 흔들기 시작한다.

난.. 생각지도 못한 이 변태적인 섹스에.. 몸서리치며 괴로워하는 아내의 모습에도.. 묘한 흥분과 억누루를수 없는 쾌감을 느끼며 자지를 흔들며 시선은 오로지 아내의 허벅지에 이어진 잘록한 종아리를 옭매이고 있는 뭉쳐진 스타킹의 응어리와 그것에 걸린 파란색 전깃줄에 쏠린 채 자지를 흔들며 사정을 느끼려 하고 있었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 고대리의 모습은 아내의 신음소리로도 확인을 할 수 있었고..

남자인 내가 보기에도 너무 능숙하게 아내의 잘록한 허리와 엉덩이를 잡고 지탱하며 자연스럽게 허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며 나도 리듬을 맞춰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흥~~윽~...아..아프다고요.."

"...조그만 참으라니까."

"지..진짜.. 아...아프...픈데....으윽..흥응~~~"

"크크.."

"아....흑~~...흐흥응...흑~~....아흑~~"

조금씩 아내가 앞으로 전진해 소파에 가슴을 짓누르며 기대게 되었지만.. 다리만은 쭉 뻗어 있었고 하이힐의 잘록한 뒷모습과 함께 조금씩... 얽매이고 있는 스타킹에도 고대리의 자지가

더 들어올 수 있도록 힘겹게 다리에 힘을 줘 벌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날 생각해낸 듯 그대로 고대리가 아내의 허리를 잡은 채 자지를 박으며 조금씩 옆으로 몸을 돌렸고 이내 보여지는 아내의 옆모습은 내 심장을 더 날뛰게 만들며 날 아찔하게 했다.

중력이라는 힘에 의해 아래로 향해 흔들리며 출렁이기 시작한 아내의 탐스런 두 가슴과 잘록한 허리.. 자연스럽게 아래로 아주 약간 내려온 배에도 더 들어간 허리 라인에 대비되는 엉덩이의 볼록함이 육덕이라고도 말조차 못 꺼낼 야한 모습으로 연신 구부러지는 무릎을 힘겹게 지탱하며 검정색 하이힐의 반짝임을 더 자세히 보여주며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있는 아내의 모습은 섹기라기보다는 음란이라는 말로 내 가슴에 와 닿았고.. 그에 반해 약간의 고통을 띤 채 앵두 같은 입술을 살짝 벌려 내지르기 시작한 신음소리가 날 더 흥분케 만들었다.

"윽~.. 귀두하고.. 앞쪽만 조금 들어가는데도.. 이 조임 때문에..... 금방 쌀거 같아..."

"흐윽~..하~~..하~~...하악~~~"

이젠 등받이의 옆 라인에 가슴을 짓누른 채 아내가 뻗은 손으로 소파의 윗부분을 움켜쥐며 손톱을 세우기 시작한다.

막 내지르는 모습이 음란하게 보이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듯 소파를 입을 벌려 깨물며 신음을 참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내의 행동에 오히려 난 급격히 오른 쾌감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자지를 아래로 향해 사정을 하게 되었다.

나무 바닥에 쏟아 붇기 시작한 내 정액들을 바라보며.. 이제 막 시작 된 아내의 신음소리에 고개조차 못 들게 된다.

"크크.. 좋지?? 이 진동기 당신 때문에 준비한 거라고.. 그러니까 제대로 느끼라고.."

"흑~~으흑~~..학학~~아...."

"좋아?"

"...........조..좋아요~~~..아!! 미..미치겠어요....흑~~"

"떨림이 좋아? 아니면 내 자지가 좋아?"

"...흑~~아~~~.."

"뭐가 좋냐고?!!"

'두..둘 다...둘... 다요..하악~~..학학~"

"크크크.. 아!.. 이거 오늘도 내가 서비스 해주는꼴이잖아.."

"흑.....흑~~"

"아!.. 안되겠다.. 이러다가 쌀거 같아.."

"....흑~~"

"당신이 위에서 하라고.. 이젠 거추장스러운 스타킹은 벗고.. 아!.. 위에서 하면 진동기 때문에 아프겠네.. 그것도 빼줄게.."

"......"

"....아!~~~~~~"

번들거리는 자지를 빼어낸 고대리가.. 이젠 아예 소파에 몸을 기댄 아내의 다리를 한쪽씩 들어 하이힐을 벗기곤 스타킹까지 완전히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대어 봉긋하게 솟아오른 아내의 엉덩이사이에서.. 완전히 젖어 물방울을 지어내며 떨어지고 있는 진동기를 빼어내는데.. 계속 된 진동으로 아내는 마지막까지도 움찔거리고 있었고

입구에서 막 진동기가 빠져나오자 흠칫 놀라며 엉덩이를 떨어 댔다.

"와~~~.. 이게... 이상한건가?"

"......."

"이거.. 완전히 홍수네.. 홍수.."

"흑..흑....그..그런 말.. 싫다니까요...."

"크크크.. 알았다고.. 이제 당신이 위에서 서비스 좀 제대로 해달라고."

"....."

그대로 바닥에 누운 고대리는 힘겹게 소파에 몸을 기대고 있는 아내에게 자신의 자지를 가리키며 지시를 한다.

그리고 알았다는 듯 아내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무겁다기보다는 후들거린다는 표현이 맞을 다리를 옮겨 벌러덩 대짜로 누워있는 고대리의 위에 막 올라타려 한다.

"어허!~~"

"....?"

"입으로 씻어내야지.."

"....시..싫어요...내께.. 묻어있는데.."

"오늘 확실히 서비스 해 준다며!!"

"......진짜.. 못 됐어.."

"크크크.."

아내가 고대리를 한번 흘겨보고는 이내 고대리의 옆에 무릎꿇고 내게 다소곳이 무릎꿇고 앉은 정면을 보여주며 고대리의 번들거리는 자지를 마지못해 잡아본다.

연신 벌떡이며 한손에 다 잡히지도 않는 자지를 잡은 아내는 다시 한 번 고대를 노려보곤 내 시선에 똑바로 얼굴을 보여주며 망설이듯 인상을 찡그리곤 허리를 천천히 숙이기 시작한다.

고대리의 똥꼬까지 보이는 자세에 옆에 앉아 역으로 자지를 빨기 시작한 아내의 행동은 적나라하게 다른 놈의 자지를 물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정면에서 보여주게 되는데..

역겨운 게 분명한 듯 미간을 찡그린 채로 굵은 자지를 입에 힘겹게 물기 시작한 아내의 모습은 내겐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왔다.

2미터??..3미터?? 내가 훔쳐보고 있는 커다란 유리문 너머에 몇 걸음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바닥을 보이며 누운 남자의 자지를 빨고 있는 내 아내란 존재가.. 너무나 적은거리인데도 너무 멀게 느껴진다...

힘겹게 자지를 입에 물더니.. 자신의 보짓물이 묻은 자지를 빠는 것이 힘겨운지 금세 끝내려는 듯 머리를 움직이다 말고 곧 허리를 들어 고대리의 위에 올라탄 아내의 모습은....

처음 봤을 때.. 그 모습 그대로 아내가 누워있는 고대리에게 등을 돌린 채 올라타 엉덩이를 주저 없이 내린다. 자신의 애액이 묻어 있는 자지를 빨기보단.. 차라리 빨리 박으려는지 그대로 손에 쥔 자지를 사타구니 속에 숨기는데...

아직도 벗지 않은 분홍색 티팬티와.. 크게 벌린 허벅지로 연신 사라지는 고대리의 굵은 자지가 보인다.

"으음~~아~~..아아~~~~아하윽~~~"

"하하하.. 어차피 자기껀데.. 그게 그렇게 싫어?"

"흐~~윽~~..아~~아~~"

"으~..진짜 이 년의 보지 조임은... 으.. 사람 미치게 하네.. 우.웃차~~"

"흑흑~~아흑~~..어..엇!~~ 꺅~~"

"크크크.."

갑자기 고대리가 상체를 들더니 이내 아내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곤 그대로 아내를 뒤로 잡아 당겨 누웠다.

유연한 아내였기에 가능한.. 무릎을 꿇은 채로 아내가 그대로 등을 고대리의 가슴에 기대며 눕게 되었고.. 티팬티 아래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적나라하게 보이는 아내의 보지에 꽉 채워 들어있는 고대리의 굵은 자지까지... 

"으~~.. 진짜 죽인다.."

"흑~..아~~~~~"

그대로 고대리가 엉덩이를 들썩이는데.. 아내의 허벅지 사이로 보이는 굵은 자지가 조금씩 움직여지며 바로 누운 아내의 자연산이라 중력에 의해 납작해진 가슴이 보기 좋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내 자지의 길이로는 흉내도 못 낼 체위로.. 서로 같은 방향으로 누운 채 아내의 목을 손으로 조이며 고대리가 엉덩이만을 사용해 자지를 보지 속에 담고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아내가 다시 빠른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조금씩 그 리듬에 맞춰준다.. 그리고 고대리의 손에 조여진 목과 함께.. 방향을 돌려 고대리와 진한 키스를 나누는 모습까지 내 시야에 그대로 들어와 후두부를 강타하기 시작하자 사정으로 죽어가던 내 자지를 다시 발기하게 만들었다.

"아~~아하아학~~..아~아흑~"

"아!! 진짜 이 보지는.. 끝이 없냐.. 윽~!~.."

"아아~~..아흥흥~~...아~~.."

"죽이지? 이 자세는 보통 남자의 평균 자지 길이로는 자꾸 빠져서 생각도 못한다고.."

"흑~흑....아~~~"

"크크.. 아... 나.. 쌀거 같다.."

"흑~~..흑아흑~~"

"으....아!!!"

안타까운 탄성과 함께.. 고대리가 황급히 자지를 아내의 보지 속에서 빼내어 그대로 사정을 하기 시작한다. 

공중에 정액들을 뿌려대는 고대리의 자지였고, 그 정액들은 바닥과 바로 누워있는 아내의 몸 위에 방울을 그리며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아내가 사정을 하고 있는 고대리의 자지를 허벅지로 조이며 비비기 시작했기에 급격한 흥분을 하게 된 나였다.

방금 사정을 끝냈고.. 이제 막 다시 발기를 시작한 내 자지였는데...

남자의 몸 위에 바로 누워 허벅지를 조이며 본능적으로 남자의 사정을 도우는 아내의 모습에.. 금세 다시 사정이라는 걸 하게 된 나였다..

".....휴~~"

"..흑..흑.."

"진짜.. 민지씨.. 당신 몸이 얼마나 굉장한지는 알고 있나?"

"......또!.. 그런 말...하지 말아요."

"너무 심한 겸손은 오만이라고도 했다.. 당신 몸은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데.."

"....휴~.. 힘들어.."

"당신이 뭐가 힘들어.. 내가 다 움직였는데."

"피~.. 이렇게 굵은 게 들어오면.. 그것만으로도 피곤하다는 거 몰라요?"

"뭐? 하하하하하.."

"저.. 씻을래요."

"그래.."

민지가 힘겹게 일어나선 욕실로 걸어간다..

걸어가다 말고는 티팬티를 벗는데.. 이미 흠뻑 젖은 티팬티로 옆끈으로 내리며 물방울까지 흘러내리는 모습에 아내가 집게손가락을 만들어 그 티팬티를 조심스럽게 바닥이 아닌 테이블에 올려놓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난.... 이제 죽어버린 자지를 여전히 꺼내놓은 채 그런 아내의 모습을 쳐다보고만 있게 되었는데... 고대리가 담배를 입에 물고는 소파에 앉는 것이 아닌 내가 있는 유리문으로 향해 걸어왔다.

그리곤 문을 열고 나와 그나마 작아진... 자지를 덜렁이며 바지도 입지 않은 채 내 바로 옆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허~... 형님 딸딸이 쳤어요?"

"....."

"크크... 보기만 해도 쌀거 같죠?"

"....닥쳐."

"네?? 잘 안 들렸는데.. 뭐라고요?"

크게 소리를 질러 부정을 해야 하는데.. 내 목소리는 한낱 중얼거림과 다를 게 없었다..

"....."

"에휴.. 민지씨 보지가 할 때마다 더 조여서 잘 적응이 안 돼요.. 이상하내요.. 원래 대여섯 번만 만나서 제 자지에 박히면 전부 보지가 넓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참~~ 형님은 행복했겠습니다..크크크..

하긴 행복을 느끼기엔 좀 작으시던가??..그런데 오늘은 긴장을 많이 했나 보내요.. 진동기 때문인가??....원래 제대로 느끼면 저렇게 일어나서 샤워하러 가지도 못하는데..."

"........"

"으~.. 냄새.. 딸딸이를 얼마나 친 거예요?? 차라리 말씀을 하시지.."

"...."

"크크.. 그럼 전~~.. 이번엔 제대로 느끼게 해줘야죠!.. 들어갑니다."

담배를 손을 팅겨 밖으로 날려 버린 고대리가 알몸을 움츠리곤 서둘러 펜션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 패배자의 감정을 뿌리치지도 못한 난.. 허망하게 바닥에 묻어버린 내 분신들을 바라보게 되는데.. 고대리가 슬리퍼로 응어리진 정액들을 짓이겨 놨는지 덩어리들에 슬리퍼 바닥의 원형자국이 배어있었다.

내 자존심이라는 사라진 단어처럼 짓이겨진 정액들을 침통한 표정으로 내려다보게 된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욕실 안에서의 아내 신음소리가.. 날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시원하게 들려오는 욕실의 샤워기 물줄기 소리와 함께 금세 다시 들려오기 시작한 아내의 신음소리에 난 숙인 고개를 들어 보이지 않는 샤워실의 벽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게 된다.

그리고.. 입구의 센서등이 꺼진 곳에 보이는 불빛의 역동성에 방금 열린 유리문의 틈에 손을 대어 아무 생각도 담지 못한 머리로 귀신에게 홀린 남자처럼 모텔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고대리가 아내를 간질이는 듯 한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신음소리와 그리고 조금씩 흔들리는 벽에 반사되는 불빛이 내 발걸음을 무의식중에 옮기게 한다.

천천히 구둣발로 방금 고대리가 누워 있던 펜션의 거실을 지나 걸어가던 내 시야에 테이블위에 어지러이 놓여있는 분홍색 천조가리가 들어왔다.

아내가 아까 벗어놓은 티팬티였다. 떨리는 손으로 그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팬티를 집어 들었는데.. 아내의 보짓물에 흠뻑 젖은,, 팬티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천조가리가 내 손까지 적시며 아내의 쾌감의 정도를 말해주듯 끈적임의 양을 느끼게 해줬다..

다시 귀를 어지럽히듯 들리기 시작한 아내의 신음소리에 난 티팬티를 손에 쥐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발걸음을 때었고,, 내 눈을 자극시키며 흔들리던 불빛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전체가 방금 훔쳐보던 펜션의 전면유리문과 같은.. 아니 은은한 모자이크식의 반투명 유리너머에 남자와 여자의 실루엣이 그대로 내 눈에 들어왔고 그 모습은 아내의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더 도드라지게 그리며 서 있는 채로 고대리의 굵은 자지를 등 돌린 채 앞에서 받아내며 샤워기의 흐릿한 물줄기에 젖어들고 있었다.

아내의 분홍색 티팬티를 더 움켜쥐며 일그러트린 채 난 반투명 유리문 너머에서 움직여지는 남자와 여자의 실루엣을 그대로 바라보며 또 다시 커지는 자지를 느낄 수 있었다.

너무도 야한 모습으로 이젠 손을 벽에 집고 허리를 숙인 채 고대리의 실루엣조차 굵은 자지를 치켜세운 엉덩이로 받아내는 아내의 모습은..

"아앙~~..아... 나..나가서 해요.."

".......왜?"

"이. 이자세 싫어요...흑~~...윽..."

".. 질질 싸면서.. "

"그...그래도.. 나가서 해요.."

"....그래."

고대리의 대답과 함께 떨어진 두 실루엣과 그리고 손을 뻗어 집었던 물체가 수건임을 확인 한 난 황급히 발소리를 죽여 처음 있던 그 유리문 너머로 도망가듯 달아났다.

금세 모습을 보인 둘은 연신 걸어 나오면서도 서로의 몸을 탐하듯 뒤엉키길 반복했고, 젖은 머릿결에 화장이 다 지워져 청순한 이미지로 변한 아내의 얼굴에도 키스와 질퍽한 살들의 맞다음에 촉촉이 윤기를 띤 채 벌린 젖은 입술이 그 청순한 이미지를 상쇄시키고 있었다.

서로의 몸을 더듬고 키스를 퍼부으며 손으로 만져주는 둘의 모습은 정말로 오래된 부부이거나 연인처럼 자극적인 모습으로 서로를 탐해가며 자리를 옮기고 있었다. 열린 유리문 틈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까지도.. 다시 커진 내자지를 더 발기시키며 어느새 완성을 시키기 시작했다. 침대로 고대리를 이끌려던 아내와는 달리.. 그대로 아까 누워있던 거실에 아내를 바로 눕히고 고대리가 천천히 입술을 옮기며 중간에 끊긴 삽입을 내게 처음부터 보여주려는 듯 애무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런 고대리의 손길과 입술에 아내의 몸이 조금씩 비틀어지며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고, 이제는 박아달라는 듯 손을 뻗어 고대리의 얼굴을 잡아 이끌기까지 했다.

정말로 마지못하다는 듯 한 미소를 띤 채.. 고대리가 아내의 몸을 역순으로 핥으며 천천히 포개더니 허리를 강하게 움직여 아내의 사타구니 속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

긴 탄성과 함께 아내가 고대리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준다.

"휴~.. 방금 뺐는데.. 또 조인다."

"그..그런 말.... 싫다니까....요...아~~"

"사실인 걸 어쩌냐고.."

"흑~~....그..그런 게 어...딨어요."

"으윽.. 진짜라니까.. 이건 확인 시켜줄수도 없고.. 윽~.."

"아~~..아흑~~"

고대리의 박음질에 아내의 허리가 더 들썩이며 엉덩이가 출렁이듯 변해가는 모습에 난 다시 자지를 꺼내들고 고통을 느끼며 자위를 시작했다.

아내의 모습을 훔쳐보며.. 두 번이나 사정을 한 나였는데도.. 이렇게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움직여 달라고 벌떡이기 시작한 자지를 잡고 흔들 수밖에 없는 내 자신에 비참함을 느끼면서도..

난 아무생각도 못하고 잡아들고 있던 팬티로 자지를 감싸며 그 끈적임을 그대로 자지에 느끼며 흔들기 시작했다.

꼭 아내의 보지 속에서 방금 나온 보짓물인 듯 느껴지는 완전히 젖어버린 팬티의 중심을 자지에 더 감싸 쥐며 흔들던 난.. 갑자기 그 끈적임의 농도가 너무 짙은 건 아닌지라 는 생각에 팬티를 들어 코에 가져다 대보는데.. 너무도 익숙한 밤꽃냄새의 시큼한 향기가 내 코를 자극하듯 찔렀고,, 이 분홍색 티팬티의 그나마 있는 면의 조각들에 묻어 있는 것이 아내의 보짓물만이 아닌 것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미친 듯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 고대리의 모습과.. 그보다 더한 헐떡임으로 고대리의 아래에서 연신 쾌감에 절은 신음소리를 뱉어내는 아내의 모습이 다시 날 자극하며 시선을 고정시켰기에... 이 찝찝하고 더러운 아내의 팬티조차도 금세 잊어버리곤 다시 자지에 두른 채 열심히.. 꼭 아내와 같은 느낌으로 같이 느끼려는 남편처럼 더 빠르게 자지를 움직여대는데..

두 번의 사정 때문인지...

아니면 팬티에 묻은 것이 고대리의 정액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자위를 한다는 것이 몸에서 용납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

끝내 사정을 못한 채 난 고통을 느끼며 자지를 놓게 되었다.. 그러나 펜션 안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신음소리는.. 점점 더 음란해져갔고, 더 커지며 섹시해졌다..

그렇게 아내의 신음소리가 더 커지고 음란해질수록 아내의 팬티를 들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대로 바닥에 떨어트린 채.. 난 고개를 숙이고 그 자리에서 힘겹게 발걸음을 옮겨본다. 더 이상..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더 이상 확인 할 것도.. 훔쳐볼 것도 없다는 생각에..

난 아내의 신음소리를 뒤로하고 그대로 그 펜션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집에 어떻게 돌아온 건지..

힘이 빠진 몸을 어렵게 침대까지 이끈 난 그대로 누워 잠이 들어버린다.

며칠 동안 잠을 못자서가 아닌.. 정말로 피곤하다는 몸의 비명소리와 함께 모든 것을 놔버리게 되어버린 체념이라는 단어를 깨닫게 되자 그대로 쓸어져 잠이 들게 되었다.

죽은 시체처럼.. 난 몇 시간이나 눈을 감은 채 있었고,,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눈을 떠 시계를 바라보게 되었다.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시간은 아침 8시였다....

열려 있는 안방 문으로 들어오던 아내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확인하는 모습에 당황한 듯 얼어붙은 모습으로 날 쳐다보기 시작한다...

"이제 들어온 거야?.. 아무리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도 그 사람들은 가정도 없다던?!"

"...."

"에휴~.."

"미..안해요.."

아내는 옷을 벗고는 침대에 조용히 누웠다.

등 돌린 내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아내는 그대로 누워..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 후에 정말로 피곤한 듯 세근되며 나지막한 소리로 숨을 내쉬기 시작한다.

정말로 단 한마디의 변명 없이.. 아내는 내가 돌아 온 그 후에도 이어졌을 격렬했던 섹스를 말해주며 고요히 잠이 들어버렸다.

--계속--

생각해보면 아내의 위에서 몇 번 만나 보지 않은 남자가 몸을 흔들며 숨을 헐떡이면서 날 바라보는 상상보다는.. 오히려 아내와 시선을 마주하며 키스를 할때가 더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그곳에... 아내가 내게 미안함을 느끼며 억지로 신음소리를 참다.. 결국 터트리게 되는... 그러 능력남을 찾기란..크크크..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로 전부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ㅜㅜ).. 불안한 인터넷으로 기사님이 내일이나 오실 수 있다고 하시내요.ㅋ..21..

달라진건 하나 없었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생활 중 아내의 외도를 내가 그렇게 가까이서 훔쳐봤다는 것을 아내는 꿈에도 생각 못하고 평소와 전혀 다름없는 모습으로 나와 아이를 대했지만 업무의 일정처럼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늦은 귀가만이 예전과 달리 변한 아내의 시간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것과 별개로 나와 아이에게는 더 사랑을 쏟으며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는 죄책감보다는 알지 못했던 쾌감이라는 단어를 알아 갈수록 생활의 원동력을 되찾은 듯, 아이의 엄마나 내 부인으로서의 모습과 별개로 여자로서의 즐거움을 은밀히 즐기며 이중생활에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으로 내게 이질적인 존재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점차 그 모습까지도 아내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나였다. 

체념하게 되고 서서히 받아들이게 되는 인간의 적응심리란 내게도 큰 차이 없이 가슴속을 응어리 지게 만들어 굳혀가기 시작했고, 내가 해주지 못하는.. 모자란 부분을 고대리가 채워주는 듯 한 자격지심을

느끼면서도 정작 아내가 떠나는 건 아닌지.. 설마 고대리란 존재로 인해 우리를 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까지 들었고 겁을 먹게 되어 마음 조리게 된다.. 그나마 아내는 가정만은 지키려는 듯 늦은 귀가를 하더라도 그 날 이후 외박만은 자제하는 모습을 나와 아이에게 보여줬다.

고대리의 유혹에..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하는 섹스가 더 자극적이고 흥분을 이끌어내는지 날 끌어들이려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는 고대리였지만 난 그 펜션 이후 고대리의 문자도, 그리고 전화도 피하듯 도망치며 수신거부까지 해 놓은 상태였다.

그런 가정만을 지키는 아내를 용서 하더라도.. 용납이 되지 않는...

아내가 내게서 채울 수 없는 그 쾌감을 고대리로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 부부사이에 더 활발한 모습으로 날 대하는 아내의 모습으로 용서를 하기로 마음을 다잡게 된 나였지만.. 그런 아내의 음란하고 질퍽한 모습에 내 자지가 반응하며 사정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을 할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

결국 일주일이 이주일이 되었고,, 이주일은 한 달이 넘어 거의 두 달이 되었다.

정말로 익숙함이 무섭다고 하더니..

평소보다 이른 아침의 기상과 그리고 치장은 그날의 늦은 아내의 귀가를 말해주며 애써 모른 체하기 시작한 나였다.

몰래 훔쳐본 아내의 옷장은..

어느새 더 야하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음란함을 머금은 속옷들과 겉옷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 숨겨져 있었다. 평소 옷장을 열어본 적 없는 나의 행동양식에.. 그냥 평소 입던 속옷과..옷들의 한두 장 밑에 숨겨두는 아내의 모습은...

만약 당신들의 아내가 바람이 나거나 새로운 상대가 생겼다면.. 그런 의심이 듣다면 제일 먼저 아내의 속옷장을 한번 열어보길 권한다..

어느새 섹시하고 작은 속옷들이 사라졌던.. 평범한 순면의 단순한 팬티들로 채워지던 속옷장에 가려진 야하고 뇌쇄적인 속옷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의심부터 해보길 권한다.

여자가 가장 보여주기 꺼려하는 것이 속옷이라면.. 사랑받고 싶은 여자는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또 한 속옷이란 걸 경험자로서 느꼈고, 확인했던 나였기에 충고 아닌 충고로 얘길 해주는 것이다..

아내가 오늘도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차를 마중하기 위해 급히 나갔다.

이제는 버릇처럼 내가 밥을 먹고 씻으러 들어간 사이에 옷을 다 챙겨 입은 아내는.. 오늘의 복장은 흰색 블라우스와 무릎을 지나 허벅지 중간에 아슬아슬하게 걸리는 숏 스커트에 얇은 스커트와 같은 색인 은은한 광택이 멋스러운 재킷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익숙하게 신게 된 10cm는 넘어 보이는 하이힐을 신고 아이의 손을 잡고 현관문을 열며 안방에서 옷을 입기 시작한 내게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나갔다.

홀로 집에 남은 난 또 다른 아내의 컬렉션을 확인하기 위해 아내의 옷장을 소리 없이 열어 보게 되었다.

항상 그렇듯 처음 내 눈에 들어온 평범한 분홍색과 하얀색의 넓은 면적이 꽤 있는 속옷들을 조심스럽게 꺼내 침대에 내려놓고 그 아래 숨겨진 검은색의 물체를 확인하듯 내려다보게 된다. 아내는 정리 면에서는 강박증 환자처럼 각을 잡는 버릇이 있었기에 팬티나 브래지어 같은 속옷조차도 3단 접이식으로 정돈해 정렬하는 버릇이 있었기에 확인을 하기 전 그 순서를 꼭 기억해 둬야 한다.

그런 건 함께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조심스럽게 손을 내려 검은색의 물체를 들어 펼쳐본다.

속옷이라고 하기엔 너무 긴.. 망사도 아닌 레이스로만 이뤄진 긴 끈들의 형태에 이게 뭔지 잘 파악조차 할 수 없었던 난 조심스럽게 어깨끈과도 같은 가장 윗부분을 잡아 형태를 잡아보는데.. 커다란 V자를 그리는 레이스 속옷인 듯 보인다. 폭이 대략 6cm정도 되어 보이는 두개의 넓은 끈이 아래에서 맞닿는 팬티 옆 라인 같은 것이 아래 끝점에서 1/3지점에 위치해 있었기에 소이 레이스 올인원이라는 걸 짐작하며 다시 들여다보는데..

풍만한 유방의 중심에 있는 꼭지를 가리며 지나 아래로 내려 모아진 부분이 팬티부분임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건 브래지어와 마찬가지로 상단 부분에 옆에서 시작해 뒤에서 조일 수 있는 후크를 발견하고 나서였다.. 다시 조심스럽게 처음과 같이 개어놓고.. 옷장에서 그 아래의 물건을 확인하듯 꺼내 본다.

티팬티..또 티팬티...

그리고.. 처음 보는 국자같이 생긴 둘레에 철사가 들어있는 듯 한 모양의 천조가리를 꺼내들고 쳐다본다..

무엇에 쓰는 건지 도통 알 수 없던 난 그대로 내려놓았고.. 다시 옷장 안으로 확인하듯 시선을 옮기는데.. 그 아래에 숨겨져 있는 건 저번 주에 봤던 야한 티팬티와 레이스 팬티였기에 그냥 놔둔 채 다시 정리를 시작한다.

언제부터인지 아내의 외도를 묵인하고 모른 체 하게 된 난.. 위치추적 어플을 지우고서도 이렇게 아내의 속옷과 겉옷들을 몰래 훔쳐보며 체크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비록 고대리의 연락을 일부러 끊은 나였지만 아내의 모습까지는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아내의 태도를 감시하듯 훔쳐보길 반복했었고 이제는 무덤덤히 아내의 그런 어색한 거짓말까지도 참고 넘어가 주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순전히.. 일순간의 바람일거라는..

그리고 고대리가 결혼을 한다거나.. 혹시나 아내가 정신을 차린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올 아내를 위한 내 배려였고, 고대리에게 진 것이 아닌 단순한 아내의 놀이 상대로서 지나가는 한 때의 상대일 뿐이라고 나 스스로를 위로하며 위로 받고 있었다..

퇴근 준비를 하던 난 오늘따라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 미기적거리며 가방을 느릿한 행동으로 챙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기에 혹여나 건수가 생긴 건 아닌지 황급히 핸드폰을 집어 들게 되었다.

아내가 바람을 피우기 시작하고 나서 난 일부러 잊고 지내던 동창생들과 연락을 시작했고, 아내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연락했던 친구 중 가장 근처에 사는 놈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추억을 되새기는 역진화적인 행동으로 과거로서 내 영혼을 치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심심치 않게 걸려오는 동창생들의 연락만이.. 고대리와 몸을 섞으며 몸을 흔들어 대기 시작했을 아내의 모습을 상상에서 밀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걸려온 전화는 뜻밖에 아내의 번호였다.

"여...보세요??"

[..왜 안 나와요?]

"......뭐?"

[다른 직원들은 다 나오는데.. 당신은 왜 안나오냐고요..]

"당신 어딘데?"

[.... 혹시 야근이에요?]

"..아..아니... 그런데 당신 오늘 안 늦어??"

[..네??]

"아니.. 오늘도 늦는 줄 알았지..."

[치~.. 늦으면 늦는다고 당신한테 전화 걸잖아요..]

".......오..늘 예쁘게 차려 입고 나가서.."

[...그건 또 무슨...]

"아~!! 그냥.. 그런데 어디야?"

[당신 회사 앞이요.]

"........"

[빨리 나와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혼자 멀뚱히 서 있으니까.. 괜히 이상한 아저씨들을 추파나 던지잖아요!!]

"아..알았어.."

예상치도 못한 아내의 전화를 끊고 난 서둘러 서류가방을 챙겨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발을 구르게 된다.

그리고 회사 건물의 로비를 지나 회전문 앞에 막 도착했을 때.. 아침에 봤던.. 아니 어둑해져 가로등의 불빛에 더 반사되어 은은하게 반짝이고 있는 재킷과 짧은 스커트를 보게 되었고.. 그 밑에 보이는 반투명으로 살색이 도드라진 무릎에 투과되어 보이는 미끈한 다리의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굵은 웨이브로 평소 묶고 있던 머리를 풀어헤쳐 어깨 뒤로 넘긴 채 연신 핸드폰을 집어 들고 무엇인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여자의 모습은..

남편인 내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얼마나 웃긴 줄은 알지만..

아내는 고대리를 만나고 나서 더 예뻐졌다. 생전 다이어트란 것을 모르던 아내의 육체는 자연스럽게 이중생활을 하게 되어 의도치 않은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고, 만날 때마다 했을 그 격렬한 섹스로 인해 아내의 몸엔 약간의 근육과 함께 탄력 있는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고도 남았다. 아니!! 확실히 처녀 때보다도 더 성숙하게.. 그리고 섹시하게 변해버린 아내의 육체를 몇 번이고 집안에서 확인했던 나였다.

그리고 지금 회사 건물 밖에서 엉덩이만을 화단에 기댄 채 다리를 꼬으고 서 있는 여자는 분명 아름다운 여자임을 확인해주듯.. 건물에서 나가는 거의 모든 남자들이 한번쯤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행동을 내게 보여줬고.. 회전문을 통해 회사를 빠져나가던 내 옆에 있던 다른 회사의 남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보다 먼저 아내에게 다가가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

"...저기 실례가 아니라면 커피 한 잔 하시면서 말씀 좀 나눌 수 있을까요?"

"....?"

아내가 바짝 다가선 남자의 모습에 내려다보던 핸드폰을 그대로 든 채 고개만 약간 들어 눈을 크게 뜨며 빤히 남자를 바라본다.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자의 얼굴은 잘 생겼다기 보다는 남자답게 생겼고, 키는 180정도의 다부진 몸매가 숨어 있을 듬직함을 말해주는 검은색 양복에 긴 카라가 돋보이는 젠틀맨의 인상으로 아내 앞에 서서 당당하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저 위에 있는 OO생명에 근무하는 고길동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지금 시간 괜찮으시다면.."

"제가 여기서 시간 만 죽치고 있을 여자로 보이세요?"

"....네??"

"이렇게 핸드폰을 들고 이어폰 까지 귀에 꽂고 있다는 건 당연히 남한테 방해받고 싶지 않은 행동이란 거, 그리고 누굴 기다린다는 것쯤은 추론할 수 있지 않냐고요."

"......"

"그리고요. 저 유부녀에요!"

"...예??? 정말요?"

"이제 금방... 아!~~ 여보!!"

낯선 남자의 당당한 대시를 깔아뭉개는 아내의 날카로운 말투가 날 발견하곤 나긋함으로 바뀌며 남자를 밀치듯 걸어 나와 내게 다가온다.

날 빤히 쳐다보는 남자의 시선에도 전혀 상관없다는 듯 내 팔에 팔짱을 끼며 나를 이끌었다..

"누..구야?"

"몰라요."

"...."

"당신 차는요?"

"...아!... 맞다.. 지하로 가자.."

"...풋~.. 참나... 차를 놔두고 가려고하네 이싸람이!!"

"...."

도저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아내를 연신 쳐다보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날 지나쳐가도 난 아내에게서 시선을 때지 못한 채 팔짱을 끼고 사람들로 인해 몸을 더 밀착하는 아내를 바라보게 되었고 결국 엘리베이터 안에서 조용히 아내에게 되묻게 되었다.

"오..늘 무슨 약속 있던 거 아니야?"

"....예??"

"....아니.. 오늘 예뻐..보여서.."

"풋~.. 이거 저번 주에도 입었던 건데.."

"..."

맞다.. 분명 저번 주에 늦게 들어오는 날 중 첫 번째의 날이었던 그날 아내가 입었던 스커트와 재킷이었다.

그렇기에 난 오늘도 고대리를 만나러 갈 아내인 줄 알았는데...

"당신 진짜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몰라요?"

"...오늘?"

"하~~~ 진짜 웃음만 나오네.."

".....무슨 날인데?"

"이것보세요! 구씨 아저씨! 아무리 일이 바쁘고 힘이 들어도 부부 결혼기념일은 챙겨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이! 싸람이!!! 여보!!"

"...아~~~"

그러고 보니 지금쯤에 결혼을 했던 거 같았는데... 매년 아내와 이 날만은 아이를 버리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던 날이었는데.. 

"난 당신이 서프라이즈 이벤트라도 해 줄 주 알고 아침부터 눈치만 봤는데.. 참나~~"

"........"

"에휴... 이제 진짜 애정이 식었구나.."

"애..정은 무슨..."

"허~~~...."

아내의 행동은 가끔 날 당혹스럽게 한다.

고대리를 만나고.. 그리고 몸을 섞으면서도..

초반에는 이렇게 뻔뻔하게 행동하지 못했던 아내였기에 그나마 참을만했고.. 참아줬는데...

몸을 다른 남자에게 허락하면서 오늘같이 소중한 기념일을 잊었다는 이유로 내게 투정까지 부리다니.. 

화를 내야 하는데.. 주위의 남자들이 아내의 모습을 훔쳐보며 귀엽게 애교 부리는 모습에 부러운 듯 쳐다봤기에 꾹.. 참고 오히려 그 시선을 즐기게 된다..

인정하고 나서의 내 행동은.. 초반에는 아내가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 그 후로는 체념이란 감정을 배워 아내의 연기에 연기를 해주는 식의 생활로 참고 인내란 단어를 알게 되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도 과거처럼 느껴지며 단지 아내가 요가를 하듯.. 그리고 수영을 하러 나가듯 단순히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 삶의 활력소를 찾으러 나간다는 생각으로 날 세뇌하며 각인시키며 지내다보니 그것이 사실처럼 느껴졌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내게 친근하게 부인으로서 대할 때엔 언제나 처음은 당혹스러움으로 받아들이다 결국은 아내의 모습을 내 부인으로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기 일쑤였다.

그리고.. 버릇처럼 내가 얼마나 못났으면.. 한 여자의 즐거움까지 뺏을 권리가 내게 있을까를 반복적으로 자신에게 물어보며 그 어처구니없는 답으로 날 위로하게 되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아내를 쳐다본다.

어느새 도착한 지하 주차장에서 아내가 차를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고, 난 구석에 주차해 놨던 차로 아내를 이끌고 걸어가게 된다.

그리고 차에 도착한 우리는.. 아내가 조수석 앞에 서서 팔짱을 낀 채 날 쳐다봤기에 멍하니 그 모습을 응시만 하게 된 날 향해 아내가 또 핀잔을 주는 것으로 대화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문 안 열어줘요?"

"....."

"진짜 이상하네.. 당신 저번 호텔에 데려갔을 땐 문 열어줬잖아요! 그때 기분 좋았구먼..."

"......"

문을 열어주고 나서야 아내가 탄력 있는 허벅지를 더 드러내며 고개를 숙여 남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다리를 벌려 앉는다. 하긴 지하주차장에서 누가 본다고.... 그러나 그런 모습까지도 아내가 달라져보인다는 착각을 일으키며 난 운전대를 잡았다.

"오늘 딸내미도 어머님이 맡아주셨으니까.. 우리 좋은데 가서 밥 먹어요."

"...좋은데?"

"..그럼요! 잘 챙겨주지도 않던 당신도 결혼 기념일땐 외식했잖아요.....정말 왜 그래요?"

".....그래.. 뭐 먹고 싶어?"

"음~~.. 오랜만에 칼질 할까요?"

"칼..질?.."

"네!.. 그래! 우리 오랜만에 스테이크 먹으러 가요."

"...어디로?"

"그거야! 당신이 모셔야죠! 절!!"

"...."

평소라면.. 아니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지 않은 상태라면 아내의 이런 투정과 행동에 웃음 지으면서 운전대를 잡기 이전에 핸드폰으로 맛집부터 검색했을 텐데..

그냥 시동을 걸고 무작정 차를 몰고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온다. 무작정 운전을 하며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도 발견하게 되면 그곳에서 때울 생각으로 운전을 하기 시작한 나였고,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향하던 길목의 '밖으로 가방'이라는 레스토랑의 간판을 끼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게 된 나였다.

무심히 시동을 끄고 차문을 열어 몸을 일으키려던 난.. 그제야 아내가 고개를 숙인 채 내릴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막 차 밖으로 나가려던 난 다시 차에 올라 그런 아내의 모습을 쳐다보게 된다.

"...왜 그래?"

"...."

"칼질하자며.. 여기 싫어?"

"..."

"..스테이크라면 여기 아닌가? 들어가자..."

"..."

아내가 고개를 들어 간판을 한 번 확인하고는 날 빤히 노려본다.

당황스럽다.....

아내의 신변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지.. 아니면 고대리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갑자기 똑바로 날 노려보는 아내의 행동은 날 당황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고대리와 바람을 피우면서 분명 내가 무의식적으로 부리던 짜증에도 죄스러움에 단 한 번도 이렇게 뻔뻔하게 대한 적 없었던 아내였고, 내가 윤대리 일에 다그치듯 예길 했을 그 순간에도 머뭇거리며 무언가를 말하려다 말기를 반복했던 아내였다. 정작 버리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피했던 나였기에.. 지금 아내의 눈물이 더 당황스럽게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었다.

정말로 무섭게 노려보고 싶은 건... 나였는데.. 퉁명스럽고 약간은 짜증섞인 시선으로 아내를 바라보게 된다.

정말로 고대리와 바람을 피우는 모습에 나던 내 짜증에 아내가 무엇을 말하려는 건지.. 만약 고대리의 고백이라면 그 얘길 듣게 된다면 도저히 아내의 얼굴을 볼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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