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16)

비참했다.

집에 도착해 아내를 기다리는 난 생각지도 못한 충격에 멘붕에 빠져 있었다. 아내와의 관계엔 단 한 번도 불만을 느껴본적 없었던 나였고, 아내도 그래 보였는데.. 작정하고 달려든 오대리에게 신음소리조차 듣지 못한 채.. 난 두 번이나 사정을 해버렸다. 아직도 오대리의 비웃음이 머릿속에 잔상을 그리며 남아 있었고, 날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괜찮다며.. 오히려 날 위로하는 오대리였지만.. 모텔방을 나서던 오대리가 내게 지금처럼 친구로 지내자는 말에 그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던 난 충격에서 벗어날 수조차 없었고 어떻게 집에까지 돌아왔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여편네는 이런 날 왜 이렇게 늦는 건지.... 괜한 짜증을 아내에게 내며 한참을 기다리던 난 벌써 캔 맥주를 세 개나 비우고 있었다.

"느..늦었어요."

"당신 또 술 마셨어?!"

"조..금요..."

"또 실수 한 거 아니야?"

"시..실수라뇨?.. 무슨...아니에요......"

"좀 일찍 다니라고.."

",,무슨 일 있으셨어요?"

"......아니야."

"당신 지금 많이 안 좋아 보여요.."

".."

"여보.. 회사에 무슨 일 있어요?"

"아니라고!!"

"..."

"......"

"...."

"..미안."

"아니에요."

"축하해.."

"..예?"

"진급했는데. 남편이란 놈이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네.."

"....아니에요."

"아니긴. 지금이라도 나가서 한 잔 할까?"

"..아니요.. 좀 피곤해요."

"..."

아내의 어깨가 축 늘어져 있다... 여자의 몸으로 팀장이라는 직책이 그리 만만한 게 아닐 거라는 내 생각대로 발령 나기 전에 이미 팀장 업무를 봤을 아내가 많이 힘들어 보인다.

지금도 슈퍼우먼처럼 가정과 회사일을 완벽히 병행하는 아내의 모습에 진급이라는 부담감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못난 성 능력 때문에 오대리에게 비웃음을 사긴 했지만.. 이렇게라도 오대리와 끝을 낼 수 있다는 게 다행이지 않겠냐는.. 

난 오대리와는 비교도 안 될 아름다운 아내가 있으니까.. 말이다. 

침대에 누워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내가 추행을 당했다고 해도.. 그건 재수 없게 치한을 만난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지 않은가.. 이미 아이까지 낳은 엄마로서 보지를 몇 번 빨렸다고 해도 닳는 것도 아니고.. 만약에 아내가 한 말대로 회사 내 치한을 아내가 해결했다면.. 그걸 굳이 꺼내 아내를 괴롭힐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이 아닌.. 살아온 시간보다 앞으로 살 시간이 더 많은 우리 부부였기에 한 번만 눈을 감아보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아니.. 이 계기를 발판으로 아내와 더 즐거운 섹스를 나누며 살아간다면.. 아내가 정말로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었기에 내 다짐은 더 확고해지기 시작했고, 아내와 가정에 더 봉사를 하자는 각오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제는 딴 생각하지 말고 말이다..

--계속--

늦어서 죄송합니다.. 한 겨울에 무슨 식중동으로 고생을 하게 된건지 (ㅜㅜ). 감기에 식중독까지 걸려 며칠 고생해보니 역시 건강이 제일이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드렸듯 아내를 망가트리다는 아이엄마의 아쉬웠던 장면들로 채워가려는 사심 가득한 글입니다(^^:) 네토까페에서 꼴릿함을 추구하며 가볍게 쓰고 있는 글이니 부족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릴니다(__). 그런데 창작소설계시판에 다른분의 글들이 뜸해서 걱정입니다. 재밌게 보고 있는 글들이 늦어지니 제가 글 올리는것도 부담이 되내요.

서로의 공유가 많을 수록 더 꼴릿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가끔 소설토론방에 절 찾는 분들이 계시는데 (ㅜㅜ.) 제 카페에 글 올리는건 저희 흰분들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죄송스러운 맘이 커서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어제의 미안함 때문에 난 본가에 전화를 걸어 늦는다고 통화를 하곤 몰래 아내의 회사 앞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다.

생각해보니 진급을 축하해주지는 못할망정 짜증을 먼저 냈으니..

오늘은 저녁과 간단한 와인으로 아내에게 점수를 따려는 내 속셈이었고, 곧 모습을 드러낸 아내와 직원들에게 생전하지도 않던 꽃다발을 치켜 들어 올리며 인사를 하게 된다.

"어머~."

직원들 중 윤대리가 먼저 날 발견했고, 놀라 아내의 어깨를 치며 내 쪽을 가리킨다.

하긴, 결혼 생활 동안 저번의 아내의 회사 방문이 처음이었으니.. 난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그런 아내에게 다시 꽃을 건네주며 축하한다는 말을 다시 하게 된다. 여직원들의 시샘어린 환호를 받으며 아내가 그래도 기분은 좋은지 날 흘겨보곤 팔꿈치로 '툭'하고 내 배를 찌른다.

차에 오른 아내는 연신 꽃향기를 맡으려 코를 가까이에 대고는 깊은 숨을 몰아쉬곤 미소를 지으며 내게 귀엽게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어쩐 일이래.. 생전 하지도 않던 꽃 선물까지 하고...."

"....참나. 내가 꽃 선물이 처음... 이구나."

"그러니까요.. 데이트 할 때도 꽃은 알레르기 있다고 만지지도 않았음서.."

"...그랬나?"

"진짜.. 이상하네... 당신도 바람피워요??"

"내가 무슨 바람... 그런데 당신도 라니??"

"....."

"누가 바람을 또 펴??"

"...회..사 ... 과장님이요.. 직원하고 바람났다고.. 수군거리는데..."

"과장??"

"....예."

"그런데 왜 당신이 당황 하냐?"

"누..가 당황을 해요."

"혹시.. 과장이랑 바람난 사람이."

"예????!"

"......"

"..."

"윤대리 아니냐고....."

"...윤대리요??"

"왜 그렇게 놀래?"

"윤..윤대리를 뭐로 보고..... 아니에요!!"

"아니면 말고지.. 참나.."

"..그것보다 어디가요?"

"어디 갈까?"

"...예?"

"근사한 저녁 먹으려고."

'근사??"

"응~.. 그냥 따라오라고."

".."

아내가 날 의심하듯 바라본다.

하긴 이런 시간이 언제만인지 나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바쁜 일과와 회식이나 술자리도 일과의 연장이라는 나였고 거기에 아이 때문이란 핑계로 제대로 된 데이트나 그 흔한 영화조차

잊고 지낸지 얼마인지.. 이왕 기분을 내기로 작정한 난 아내를 태운 자동차를 호텔의 주차장에 세운다..

"여..긴 왜요?"

"왜긴...근사한 밥 먹는다니까."

"여기 서요?"

"그럼? 내리지 않고 뭐해?"

"..."

아내가 날 다시 빤히 쳐다보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고 차에서 먼저 내린다.

난 난생처음으로 여자 앞에서 폼을 잡아본다.. 젠틀한 멋진 놈처럼 아내가 앉아 있는 조수석의 문을 열어줬고, 정말 이상하듯 쳐다보며 머뭇거리는 아내의 손까지 잡아 내리는 걸 도와준다.

그리고 팔짱을 끼라는 듯 아내의 옆에 서서 팔을 벌린다.

아내가 이 사람이 진짜 왜 이러나. 라는 듯 쳐다보더니 피식 웃고는 내 팔에 팔짱을 끼며 발걸음을 맞춰준다. 언제나처럼 경쾌한 아내의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를 들으며 난 호텔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기분 좋게 들어가게 되었다.

========

남편의 다정스러운 모습에 시선을 애써 피하게 된 민지였다.

이런 예상치 못한 이벤트도 적응이 잘 되지 않는 듯 식당 안에서 의자까지 빼주는 남편의 에티켓에 머뭇거리며 앉게 된 민지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애써 어제의 일을 잊으려 노력하고 또 노력해본다.

처음으로 해본 오럴이라는 성교는 생각처럼 만만치가 않았었다.

벌떡이며 크게 움직이는 고대리의 자지였기에 금방이라도 사정할 줄 알았는데.. 민지의 입속에 담게 된 너무 큰 자지에 오히려 버겁게 입술을 벌리며 머리를 움직이던 그녀는 결국 먼저 머리를 때어내게 되었다.

콜록거리며 등을 벽에 기댄 채 연신 기침을 하던 민지를.. 고대리는 묘한 만족감이 서린 표정을 짓고는 민지와 같이 바로 앞에 쪼그려 앉아 민지의 턱에 손을 올려 당기듯 똑바로 시선을 맞추곤 소곤대듯 작은 목소리로 얘길 시작했었다.

"민지끼가 계속 한다고 해도.. 사정할거 같지 않은데.."

"콜록..콜록...."

"내기는.. 제가 이긴 건가요?"

우세에 선 고대리가 다시 존댓말과 반말을 섞으며 민지를 농락하기 시작한다.

"..아..아직 더 할 수 있어요...."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그런 서툰 움직임엔 사정 못할 거 같은데.."

"....콜ㄹ,.록."

"그럼 내긴 제가 이긴 거네요."

"...그..그런.."

"일어나세요."

"..예?.. 윽!~"

대답대신 고대린 민지의 겨드랑이 손을 끼워 거칠게 일으켜 세웠다. 

자지를 덜렁거리며 민지에게 바짝 다가선 고대리가 방금 전까지 자신의 자지를 빨던 민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며 진한 키스를 시작했다. 미처 거부하지도 못한 민지는 바동대보지만..

골반에 느껴지는 커다란 압박감과.. 현란한 고대리의 혀 놀림에 다리에 힘이 풀리는 걸 느끼며 반항하듯 내젖던 팔을 체념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그대로 내려놓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남편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느껴지는 입속의 현란한 움직임에 의한 쾌감과 함께 조금씩 자신의 스타킹을 어루만지며 스커트 속으로 들어오는 고대리의 손길에 이성이 이미 날아가 버렸을 것이다.. 머릿속에 남편에 대한 죄책감을 물들이며 최대한 이성을 놓지 않으려 노력해보는 민지는 입속에 놀고 있는 고대리의 혀에 반응하지 않으려는 듯 혀를 긴장하며 굳히게 되었다..

"재미없게...."

"..."

"하긴...아직..은.... "

"그..그만 해요..."

"뭘요?"

"이..이런 거....그..윽!!"

대화를 나누던 고대리가 민지의 블라우스에 손자국이 날 정도로 강하게 가슴을 움켜쥔다.

움켜쥔 손을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주무르며 민지의 돌린 얼굴에 질끈 감은 눈을 감상하듯 쳐다보더니.. 이내 크게 웨이브진 머리카락을 남은 손으로 젖히곤 얼굴을 옮겨 민지의 귓불을 살짝 깨문다.

"아~"

움찔거리며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는 민지의 모습에 이전의 경험으로 갖게 된 의심을 확신으로 바꾼 고대리가 적극적으로 귓불과 목덜미를 탐하듯 빨며 핥기 시작했다. 이미 민지의 스커트를 거의 말려 올린 고대리였기에 어렵지 않게 민지의 사타구니 속에 손을 넣을 수 있었고, 중지를 세워 더 적나라하게 민지의 사타구니의 중심에 있는 스타킹과 팬티로 둘러싸인 보지를 대놓고 문지르기 시작한다.

절대 적실 일은 없을 거라는.. 흥분하지 않을 거라는 민지의 다짐과는 달리.. 천천히 자신의 팬티 중심에 끈적임을 느끼며 현란한 고대리의 애무에 무의식적으로 허벅지를 벌리게 된다.

귀와.. 목덜미.. 그리고 가슴과 보지 둔턱에 느껴지는 강렬한 자극에 자신도 모르게 열리기 시작한 민지의 육체였다.. 고대리의 입술이 더 강하게 귓불을 깨물며 당겼고 목덜미에 혀를 내어 핥기 시작했을 때.. 민지의 이성은 정지한 듯 멈춘 채 몸에 느껴지는 자극에 본능이 끌려가기 시작했다...

어느새 풀었는지.. 블라우스의 단추가 다 풀려 훤히 드러난 브래지어를 젖힌 것도 모른 채.. 민지는 고대리의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머리를 벽에 기대곤 거칠고 뜨거운 심호흡을 하게 되었다.

그 심호흡은.. 거칠게 브래지어를 젖히고 유두에 닿은 고대리의 입술을 느끼며 탁한 신음소리로 변해가게 된다. 여자의 몸을 너무도 잘 아는.. 대학교 이후 단 한 번도 여자란 동물에 굶주려 본적 없는 고대리의 현란한 테크닉에 반응하듯 몸서리치는 민지의 보지가.. 이제는 팬티를 넘어 스타킹까지 서서히 적셔가기 시작했다는 것도 모른 채 민지는 주먹을 쥐며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현상을 애써 부정만 하고 있다....

"해도 되죠?"

"..흑..흑....???"

"넣고 싶어요.. 절대 강하게 안할게요.. 무례하게 안할게요.. 그냥 이대로.. 서 있는 채로 민지씨 보지에 자지만 담그고 싶어요.."

“아..안 돼요........"

민지가 거친 숨을 몰아쉰다.

당연히 거부하며 거절해야 할 고대리의 부탁인데도.. 거친 숨만 몰아쉬며 입으론 안 된다고 말을 해보지만.. 강하게 고개조차 젓질 못한다. 

이건.. 고대리란 비열한 놈에 약점을 잡혀 어쩔 수 없는 선택일수밖에 없다고.. 절대 좋아서.. 느껴서 그런 게 아닌 어디까지나 오럴섹스만의 사정이란 내기에서 진 것뿐인.. 내기의 연장선이라며 제대로 자신을 합리화시키지도 못한 채..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조차 못한 채 굳어진 몸으로 가만히만 있게 된다.

더 이상의 허락은 없다는 듯 고대리가 민지의 팬티스타킹과 함께 팬티를 단번에 허벅지 아래로 끌어 내린다.

훤히 드러난 하얀 속살의 허벅지와.. 단정하게 나 있는 하반신의 음모를 음미하듯 고대리가 허리를 숙여 입을 댄다.

질퍽한 소리를 내며 민지의 엉덩이를 감싼 손을 당겨 빨기 좋게 민지의 골반을 앞으로 내놓고 클리토리스에 입을 대는 고대리의 행동에 민지가 다시 고개를 젖히곤 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자존심으로 신음소리까진 낼 수 없다는 듯 입술을 깨문 입에 더 힘을 주며 참아보지만.. 고대리의 움직임은 더 적나라하고 음란했다.

비현실적으로 느낄 만큼의 긴 혀를 내어 클리토리스를 핥던 고대리가 서서히 몸을 일으킨다.. 민지의 몸을 바짝 끌어안고는 허벅지사이에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한 고대리의 행동에 또 멈칫거리는 민지였다. ‘이 자세로 삽입이 가능할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잠시 했던 민지였지만.. 보기 좋게 보지의 언저리에 느껴진 고대리의 자지는 서서히 민지의 흠뻑 젖은 보지를 음미하듯 천천히 입구를 열며 좁은 구멍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곧게 모은 민지의 허벅지로 인해 더 좁아진 구멍은 고대리의 큰 자지가 들어서자 쾌감보다는 고통을 선사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민지의 보지를 잘 알고 있다는 듯 고대리가 혀와 손으로 민지의 귓불과 목덜미, 그리고 가슴을 주무르며 민지의 거부를 거부가 아닌 것으로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들어올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고대리의 굵은 자지가 민지의 보지 속에 귀두란 걸림 있는 버섯대가리 형상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며 들어차기 시작했다.

"윽!.. 아..아파요."

"아직은.. 아플 거야."

"제..발 그..그만해요."

"천천히.. 긴장을 풀어요."

"고..고대리님.. 윽!...아..아프다고..흑!~~"

정말로 민지는 고통을 느낀다.

당연히 너무 큰 자지에 이성이 고통을 인지하며 고대리를 거부하는 것인데.. 그 거부가 무색해진다.

이럴 리가 없는데... 민지의 좁은 보지 속에 들어온 너무 굵은 자지 때문에라도 쾌감보다는 아픔으로 머릿속을 채웠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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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해?"

"...응?..예??!"

"무슨 생각을 하기에 얼굴까지 빨개지냐고?"

"........여..여기 비싼데 아니에요?"

"하하하하하..오늘은 그런 거 잊자고.."

"...."

"참나.. 애엄마 아니랄까봐.. 내 비상금으로 때우는 거니까.."

"비상금?"

"아!.. 이거... 들키면 안 되는데......"

"당신.. 비상금도 있어요?"

".....이런."

"참나.. 용돈 줄여야겠네.."

"이 사람아!!.. 거기서 줄일게 어딨다고.."

"..여기 보통 비싼 게 아닐 텐데.. 뒷주머니를 얼마나 찼으면.."

"에휴.."

큰일이다..

아내가 메뉴판을 연신 살피며 정말로 근심에 찬 표정으로 날 훔쳐보기 시작했다..

지금 쓰고 있는 보너스 얘긴 하지도 않았기에.. 있을 리 없는 뒷주머니까지 들먹이게 된 아내의 모습에 당황하게 된다.. 이러다가 정말 용돈이라도 줄인다면...

더군다나 난 아내의 허락도 받지 않고 지금 있는 식당위의 호텔방까지 잡아 놓은 상태인데 말이다.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수밖에 없었다.

"저..기....."

"...여보. 비싼 게 맛있긴 하내요."

"으..응?? 그렇지!! 맛있지?!!"

"호호.. 예. 하긴 이런 사치도 가끔 해보는 거지.. 만날 바동거리며 살 필요까진 없으니까.."

"그래? 하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앞으론 꼭 제 허락받고 일 꾸미세요.."

"....응.. 그런데 자기야."

"..예?"

"다.. 먹었나?"

".....예. 왜요?"

"그럼 일어나자고."

"벌써요? 후식도 먹어야죠. 이렇게 비싼 곳에 당연히 후식.."

"참나... 회사에서 회식할 때도 이렇게 촌스럽게 구냐?"

"..피~.. 그거야 직원들끼리 더치 할 때나 회사 카드로 회식할 때나 그런 거지.. 이게 다 우리 돈인데.."

"..일어나."

"....치~~"

뭐가 그리 급하냐는 듯 날 빤히 쳐다보던 아내를 억지로 일으킨 난 아내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게 되었다. 당연히 로비나 지하 주차장의 버튼을 누를 줄 알았던 아내였기에 내가 15란 번호의 버튼을 누르는 모습에 당황하며 1이라고 인쇄되어있는 은색 버튼을 누르며 나보고 정신 줄까지 놨냐며 귀엽게 투덜거린다.. 

그런 일이 있어서일까? 오대리와 비교했을 때 아내의 몸은 정말로 잘빠진 몸매였다. 아니.. 오대리 뿐만이 아닌 일반 20대의 여성들보다도 볼륨감이 더 좋았고,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잘록한 허리와 연륜이 묻어나는 세련된 옷매무새는 20대에게선 맛 볼 수 없는 도도함과 함께 섹시함을 그리고 있었다. 오대리 때문에 더 느낀 착각일진 모르겠지만 요즘 아내의 모습은 더 섹시해 보인다.

마지못해 날 따라온 아내는 머뭇거리며 두리번거렸고, 신호여행 때 이후 처음으로 호텔방에서의 낯설음을 느끼며 옷 벗기를 거부하듯 날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왜?.. 씻으려고?"

"..그건 아닌데.. 갑자기 왜 이래요.."

"당신이 예뻐서.."

"........."

아내의 표정이 굳어진다.

역시 내 행동이 범주의 상한선을 넘은 건 아닌지 아내의 굳어진 표정을 살피며 기다리기만은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켜 아내에게 바짝 다가섰다. 진한 키스.. 결혼하고 나서 많은 시간동안 맛봤던 아내의 입술인대도 평소와 달리 오늘은 특별히 혀를 내어 아내의 입속에 집어넣어본다. 분위기가 날 이렇게 대범하게 만들었나보다... 그런데.. 아내의 입술이 더 굳어지곤 이내 고개를 빼는 모습으로 나와 거리를 둔다.

약간은 당황하게 된 나였고, 그런 내 모습에 아내가 고개를 숙였기에 피식 웃게 된 나였다.

"훗~.. 뭐야.. 아이까지 낳은 아줌마가 이런 게 부끄럽나?"

"...생..전 하지도 않던 행동을 하니까.."

"우리도 좀 달라져 보자고. 맨날 불꺼놓고 그것만 하고 끝났잖아..."

"...예??...다..달라지다뇨?"

"..강..대리 알지? 내 회사에 근무하는.. 그 친구가 늦장가를 갔잖아.. 맨날 빨고 핥는다고 아주 자랑 질이더라고.. 그러고 보니 우린 정말로 그것만 했었잖아.. 어색하게 뽀뽀만 했고.."

"......"

아내의 표정이 좀 더 굳어지는 모습에 괜한 말을 한건 아닌지 걱정이 들었지만.. 오대리와의 관계 시에 느꼈던 그 황홀함은 내게 마약처럼 느껴졌기에 아내에게서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아름답고.. 오대리와는 전혀 다른 좁디좁은 구멍으로 내 자지를 즐겁게 해주는 여자가 바로 아내인데.. 괜히 바람이나 피운 내 자신에 속죄하듯 아내에게 더 열중하며 다시 아내를 꼭 끌어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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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는 욕실에 들어가 방금까지 자신의 몸 위에서 흔들던 남편을 생각하며 물줄기를 그대로 맞고 서 있다.

오늘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껴도 모자란데... 맛있는 식사와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야경이 그대로 보이는 호텔방 안에서의 섹스에 충만감을 느꼈어야 하는데..

고대리를 만나기전이었다면.. 행복함에 샤워도 잊은 채 지금 침대에 누워 있는 남편을 꼭 끌어안고 한참을 그대로 보냈을 민지였는데....

세찬 물줄기가 모양 좋게 위로 향한 민지의 유두를 소리 내며 떨어져 배꼽과 골반을 향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물줄기의 방울을 따라 손을 골반으로 향하는지도 인지하지 못한 채 민지는 남편과는 전혀 다른 고대리의 커다랗고 굵은 자지를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었다. 

자신을 벽에 거칠게 밀고는 다리를 들지도 않은 채 그대로 삽입되어진 고대리의 굵고 긴 자지는 고통과 함께 처음으로 느끼게 한 이상한 쾌감으로 민지의 허벅지를 조금씩 벌리기 시작했다. 정말로 고뇌하며 이 상황을 거짓으로 치부하고 싶었던 민지였지만.. 선명히 머릿속에 전해지는 그 굴곡진 귀두의 형태를 좁은 입구와 구멍속에 고스란히 느끼기 시작했을 때... 고통을 느끼면서도 흘러내리기 시작한 민지의 보짓물이 허벅지 안쪽을 조금씩 물들이고 있었다.

"흑흑~.. 이..이런 조임은 정말로 처음이야.."

"....."

"민지씬.. 자신의 보지가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죠?"

"그..그만....흑~.."

입술을 이빨로 깨물며 민지가 신음소리를 억지로 참는다. 비록 내기에 진 자신이었지만.. 이런 상황엔 절대 굴복할 수 없다는.. 자신의 모습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민지는 흔들리는 몸을 뒤로하고 고대리의 숨결을 목덜미에 그대로 느끼며 머리를 돌려 소리를 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고대리의 굵은 자지가 좁은 구멍에 들어와 고통을 주는 것까진.. 참을 수 있었는데.. 그 고통이 점차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쾌감을 느끼게 만들었기에 고개를 가로젓는 모습으로 반항을 하고 있었다.

'쩍~~쩍...푹~..'

"윽.. 쪽!~~~~"

거칠게 민지의 고개를 들어선 그대로 입술을 훔치기 시작한 고대리는 이내 입술을 벌려선 혀를 밀어 넣는다.

끈적끈적한 숨결과 질퍽한 혀의 움직임에 민지는 차렷 자세에서 주먹에 힘을 준 채 이 순간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터져 나올 거 같은 신음소리를 억제하려 더 안간힘을 써보지만..

벌려진 입속에서 어쩔 수 없이 새어나오는 탁한 신음소리까진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꾸부정하게 허리를 숙여 허벅지를 민지와 달리 크게 벌린 고대리가 엉덩이의 탄탄한 근육을 더 뽐내며 변형시키며 깊게 밀어 넣기 시작했을 때.. 

민지가 무의식적으로 고대리의 허리에 손을 얹는다. 고통스러움과 묘한 쾌감에 자신도 모를 행동으로 고대리를 받아들이며 조금씩.. 허벅지와 입술을 벌리기 시작한 것이다.

"흑~~...윽..."

"쩝쩝.. 돌아 봐요."

입술에 묻은 침을 닦으며 고대리가 갑자기 자지를 빼어낸다. 연신 숨을 헐떡이며 고대리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 민지가 어렵게 고대리를 쳐다보기만 한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었다. 

민지의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보짓물을 확인하듯 손가락을 세워 한번 쓰다듬고는 민지의 잘록한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줘 그대로 민지의 몸을 돌려 세운다.

무릎 바로 위에 두 다리를 옭매이고 있는 스타킹과 팬티로 인해 다리를 크게 벌리지도 못한 채 고대리의 힘에 의해 등을 보이고 서 있는 민지를 고대리가 굴복시키듯 등에 손을 얹고는 그대로 밀어댄다. 두 팔을 올려 벽을 짚으며 두 다리를 꼿꼿이 세운 채 겨우 몸을 지탱하고 있게 된 민지였는데.. 크게 치켜세워진 엉덩이를 아무 예고 없이 두 손으로 움켜쥐고는 더 크게 벌린다..

"흑!..무..뭐하는....아!!!~~.흡!!"

더럽게 젖어 있을... 자신의 보지구멍을 갑자기 침범한 고대리의 혀에 몸서리치며 민지는 벽에 몸을 지탱하던 한 손을 당겨 입을 틀어마게 되었다.

방금 전까지 자신의 자지로 더럽히고는.. 애액들로 질퍽할 것이 분명한.. 보지 속에 혀를 밀어 넣는 고대리의 행동에 저주를 퍼부으며 당장이라도 몸을 떨어트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또 해보지만..

그런 생각과는 정반대로 자신도 모르게 하이힐인 신고 있는 발을 더 까치발을 세우며 더 빨아달라는 듯 조금씩 엉덩이를 치켜세우기 시작한다.

"크크크크크크크크.."

"ㅇ..흑...."

"역시... 좋아하시는군요."

"....아..아니...아~~"

정말로 아니라고 말을 하고 싶은 민지였지만..

자신의 몸뚱아리는 그런 이성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이내 입술을 깨물며 닫게 된다. 고개를 숙여 감기는 눈을 억지로 떠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보이는 고대리의 몸을 바라보며.. 연신 벌떡이고 있는 저 큰 자지의 모습에 멎을 듯 한 숨을 탄성과도 같이 겨우 내쉬게 된다.

그걸 놓칠 고대리가 아니었다.

".. 넣어드릴까요?"

"....."(민지가 고개를 크게 가로로 여러 차례 저었다.)

"정말요? 이렇게... 쏟아지고 있는데요."

"......."(고대리의 말에 현실을 부정하듯 가로젓던 고개를 멈춘다.)

"쩝쭙~~ 아...진짜 보짓물이.. 달콤해요."

"그...그만....흑~~"

"구멍도 좁고..그런데 양은 너무 많아요... 남편하고 할 때도 이렇게 많이 나와요?"

"ㄱ,.....그만해요...제...제발....아흑..."(남편이란 말에.. 민지가 애원하기 시작한다.)

"잘록한 발목에 어울리는 종아리까지.. 스타킹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민지씨가 신고 있으면 그게 너무 자극적이에요.. 거기에 이 작은 구멍 속에서 나오는 보짓물이 스타킹까지 적실 땐...도저히 못 참겠어요.. 할게요."

"아..안되....악!!!!"

두 손으로 움켜쥔 엉덩이를 이내 크게 벌리더니.. 거침없이 들어온 굵은 자지에 얼굴을 벽에 기댄 채 민지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충분히 거부할 수도...반항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이렇게 몸에 힘이 빠지는 건지.. 왜 이렇게 몸이 말을 안 듣는지.. 자신의 몸뚱이가 아닌 듯 민지는 느꼈기에 흘리게 된 눈물이었다...

보지 속을 꽉 채우며 보지속의 모든 벽을 훑고 들어오는 고대리의 자지에 고통과 함께 느껴진 엄청난 존재감에.... 결국 힘이 빠진 듯 주저 앉으려하는 민지였는데... 그것조차 용납하지 않는 고대리였다..

움켜쥐고 있던 손을 엉덩이에서 민지의 허리를 둘러 잡고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지만 강한 펌핑으로 민지의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이 세상에 이런 큰 자지가 있다는 것도... 그리고 자신의 좁은 구멍에 들어와 이렇게 움직여질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깨닫고 느끼게 된 민지는 정말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자지가 다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민지의 자궁에 귀두가 닿았고, 그 자지가 자궁입구에 닿을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더 강하게 조이게 된다.

"아윽.. 미..미치겠네.. 이 보지를.. 아 씨발.. 진짜 너무 황홀해요.."

"흑~흑~...아~~~~~~~!!!!!!!!!!"

"....!!!!!!!!!!!!!!!!!!!!"

민지가 깜짝 놀라 황급히 클리토리스에서 손을 때어낸다.

세차가 부딪혀 자신의 몸을 적시고 있는 물줄기가 언제부터 자신의 몸을 달구고 있는지도 몰랐던 민지는.. 엄청난 죄책감에 두 눈을 질끈 감고는 고개를 크게 가로 젓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남편과 몸을 뒤섞은 아내였던 민지였는데... 언제부터 고대리의 자지를 그리며 무의식적으로 해본 적 없는 자위를 했는지도 모를 자신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욕조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너무 짧았던 남편과의 섹스에.. 몸이 아쉬워하는 것인지.. 그래서 몸이 그제의 고대리를 그리워하는 건 아닌지.... 자신을 원망하게 된 민지는 도저히 일어설 수조차 없는 듯 그대로 물줄기를

맞고 주저앉게 되었다... 죄책감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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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역시 내 마누라가 최고지...'

이래서 섹스 후에 담배 생각이 난다는 것일까? 시원하게 들려오는 샤워실의 물소리에 끊었던 담배생각까지 나는 나였다.

역시 분위기가 다르니 아내의 반응도 다른 게 분명했다. 키스를 다시 시작하자 아내가 마지못해 응하긴 했지만.. 곧 내 서툰 혀 놀림에 반응하듯 날 꼭 끌어안고는 몸을 맡기기 시작했었다.

아내도 여자긴 여자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고 물을 들이키게 된다.

10분은 족히 아내 위에서 몸을 흔든 거 같은데...

아내의 보지는 역시 오대리와는 전혀 다른 감촉을 내게 전해줬었다. 그 년은 완전 허벌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고, 평소와 달리 아이의 눈치도 볼 필요 없던 아내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내 아래에서 신음소리를 간간히 뱉어내며 내 자지에 애액들로 적시기 시작했다.. 조금 아쉽다면 아내가 막 느끼기 시작했을 때 사정을 한건 아닌지.. 그래도 아내도 만족한 게 분명했다. 내 시선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 채 끝나곤 꼭 날 끌어안아줬으니까..

한참 후에 아내가 욕실에서 부끄러운지 긴 수건을 몸에 두르고 붉어진 볼을 하고 조심스럽게 모습을 보여준다.

"뭘 이렇게 오래 씻어?"

"...예?...그..그냥요."

"하하하하하.. 역시 분위기가 바뀌니까.. 그래도 뭐가 부끄럽다고 수건으로 꽁꽁 싸매고 나오냐?"

"..."

"좋았어?"

"예??.......예."

"종종 이런 시간을 갖자고.."

"......그래요."

참.. 정숙한 아내다.

몇 년째 봐온 알몸인데도.. 그러고 보니 아이가 생기고 나선 아이 교육에 좋지 않다고 알몸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라 피식하고 다시 웃게 된다.

"그렇게 좋았어?"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당신 진짜 섹시하다.. 귀엽기도 하고... 정말 다른 남자들이 질투할 만하네."

"..예..예?!!!"

"..크크.. 진짜로 조금 더 야하게 입고 나가면 남자들이 줄을 서겠다고.."

"......그..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저속하게....."

"그래.. 하긴 당신이 그럴 리가 없지.... 그래도 가끔 나랑 데이트 하러 나갈 땐 조금 더 섹시하게 입으라고..."

"...왜..요?"

"그래야 나 같은 놈도 사람들한테 질투어린 시선도 받아 볼 거 아니야."

"....."

아내가 날 귀엽게 흘겨본다.

'크크크~~' 이런 귀엽고 거기에 아이와 나밖에 모른 아내를 의심하다니.. 내가 정말 어리석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머리를 말리기 시작한 아내의 뒷모습에 빠져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 된다.

아이가 걱정이라며 날 닦달하는 아내 때문에 결국 본가로 황급히 도착하게 되었다.

어제의 분위기에 취해 난 술 한 잔 하자는 김대리의 권유도 뿌리치고 집으로 들어왔다.

역시 평소처럼 투정을 부리는 아이를 달래는 아이엄마를 보며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온 난 아내와 달리 집에 와서 샤워를 시작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자기야! 내 전화야?"

"..."

"자기야?!!"

"아..아니에요. 제 전화에요.. 윤대리가..."

"아~~ 이 시간에 무슨 전화래.. 하여튼 아줌마들은 참~~..크크크."

시원한 샤워기의 물을 온몸으로 느끼며 몸을 씻어낸다. 

아내가 밖에서 윤대리와 무슨 대화를 하는지도 신경 쓰지 않은 채 난 샤워를 하며 오늘 수고한 내 똘똘이를 정성스럽게 닦아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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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간에 왜 전화를.."

[민지씨.. 보고 싶어요.]

"예??"

[그저께 했는데도... 또 하고 싶어요...]

"자꾸 왜.. 왜 이러세요..."

[...민지씬 안 좋았어요? 어제 제가 사정할 때 그렇게 탄성을 질러놓고..]

"이것 봐요!!.......애 아빠 있어요.. 전화 끊어요."(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게 된 민지는 아이의 공부를 봐주다 말곤 황급히 핸드폰을 들고 안방으로 향한다)

[아직도 생생해요.. 민지씨가 소리내기 시작했을 때.. 정말 참지 못하고 사정까지 해버렸으니...]

".....이제 됐잖아요. 저.. 다시는 고대리랑 몸 섞고 싶지 않아요!! 아시겠어요?!!"

[...................]

남편에 대한 죄책감에.. 자신을 용서 못하는 민지의 마지막 발악이었다.

정말로 냉정하고 강하게.. 고대리에게 선전포고를 하듯 강력한 어조로 화를 내듯 얘길 한다.

[.....]

"그러니까... 다시는 전화하지 마세요!"

[정말요?]

"...예??.....예!"

[그럼 남편 분한테 전화를 걸어야겠네요....]

"무..뭐라고요?!"

[우선 문자 메시지로 사진부터 보내고.. 그리고 통화하면서 그저께 당신 아내가 어떤 모습으로 내게 안겼는지.. 그대로 전해드리면.. 과연 남편이 뭐라고 할까요?]

"고대리님!!!"

[.....]

"무..뭘 어쩌라고요? 지금 전화해서..."

[나오세요!]

"....네?"

[OO모텔에 지금 혼자 있어요. 아시죠? 민지씨 집에서 버스정류장 쪽으로 나오다보면 있는 모텔이요. 202호에 있으니까 오세요.]

"이..이것 봐요!"

[10분 안에 안 오면 남편분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죠!. 핸드폰 꺼놓으시면 내일 외근 길에 직접 남편 분한테 찾아가고요.]

"고.고대리님... 정말.."

[뚜~~~~...뚜~~~~~]

"....."

민지가 얼굴이 사색이 되어 멍하니 핸드폰을 들고 안방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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