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안돼요…거긴 정말 안 돼요…"
김유미는 꽃잎을 빨려 본 적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까지는 그저 이상야릇한 호기심에 휩싸였었다면 지금은 온
몸이 송두리째 민섭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전율에 사로
잡혀서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그럴수록 민섭은 김유미의 흥
건한 애액을 핥아내느라 더 깊숙이 혀를 들이밀었다.
"제…제발!"
김유미는 짜릿짜릿한 전율을 견딜 수가 없어서 민섭을 밀
어내려고 바둥거렸다. 그럴수록 민섭이 달라붙어서 그녀의 꽃
잎을 적극적으로 애무하는 사이에, 김유미는 다시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꽃잎을 애무해 주는 쾌감이 젖꼭지나 목덜미를 애
무해 주는 것 배 이상으로 더 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만해, 미치겠어요…."
민섭이 이끄는 대로 벽에서 요 위로 미끄러지면서 두 다리
를 들어 올렸다. 그의 어깨에 두 다리를 얹었다. 그 사이에
민섭은 헉헉거리면서 김유미의 꽃잎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허…헉…헉!…헉!"
민섭은 김유미가 고통스럽게 신음 소리를 터트리는 소리가,
감당할 수 없는 쾌감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땀을 뻘뻘
흘렸다. 한편으로는 옷장 위에 숨어서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
을 캠코더를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이 목구멍까지 기어 올라
왔다. 하지만 참았다. 그 탓에 더 흥분이 되는 것 같았다.
"아…으…으…으음. 허…헉."
김유미는 땀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하는 젖가슴을 스스로 움
켜쥐고 몸을 비틀었다. 쾌감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민섭이
혀를 디밀 때마다 입안이 바짝 마르는 전율에 부르르 떨면서
일어서려고 허리를 폈다. 그러나 이내 힘이 없어서 민섭을 껴
안을 수 없어 다시 쓰러져 버리곤 했다.
"자…어…어떻게 하는지 아…알았지."
민섭은 여자가 이처럼 고통스러워하며 전율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촬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 흥분을 시켜서 그런
지, 그도 아니면 김유미가 특별하게 성적으로 민감한 여자인
지는 모른다. 분명한 것은 김유미가 온 몸으로 자신을 받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터는 그녀가 갑자기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아…알았어요."
김유미는 내가 언제 오럴섹스를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행위
라고 했느냐는 사람처럼 민섭의 심벌에 매달렸다. 오랜만에
입안에 넣어 보는 남자의 심벌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 가 없
었다. 그리고 상대방이 마음에 들으면 단순히 심벌을 애무한
다는 것 하나로 자신에게도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밀려온다
는 것도 알았다. 눈을 지그시 감고 심벌을 입안에 집어넣었는
가, 하면 부드러운 혀로 심벌의 줄기를 애무했다.
"그…그만!."
민섭은 그렇지 않아도 사정 일초 전에 김유미에게 심벌을
애무하게 했었다. 그러다 김유미의 입술이 다가 오는 순간 금
방이라도 사정해 버릴 것 같은 충동을 느끼고 김유미를 끌어
당겼다.
"허…헉."
김유미는 민섭이 이끄는 대로 그의 심벌 위에 올라앉았다.
심벌이 질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회음부 쪽으로 미끄러져 버
렸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심벌을 붙잡고 자기 질 속에 집
어넣었다. 단단한 심벌이 질 안으로 미끄러져 가는 것을 느낄
때 숨이 턱 멎는 듯한 쾌감에 부르르 떨었다.
"아…으…."
민섭은 김유미가 서서히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하자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헉헉거렸다. 김유미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
하게 심벌을 조이고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아…으으으으! 허…헉"
민섭은 가능한 옷장을 쳐다보지 않았다. 고개를 옆으로 돌
리고 힘차게 배설을 하기 시작했다. 김유미가 힘차게 내려앉
으며 부르르 떨고 있는 것을 느끼고 나서였다. 잔뜩 긴장하고
있던 심벌이 엄청난 분량의 정액을 토해 내기 시작했다.
"허…헉…헉."
김유미는 민섭이 사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계속 엉
덩이를 흔들며 온 몸을 산산조각 낼 것처럼 밀려오는 오르가
즘을 달디단 갈증으로 받아 들였다. 그러다가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소시지처럼 단단한 심벌이 숨차게 허덕거리는 것을 느
끼는 순간 민섭 옆으로 축 늘어져 버렸다. 민섭의 클라이맥스
에 맞춰서 오르가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헉!…헉!…헉!"
김유미는 젖가슴 위로 내려앉는 민섭의 손을 힘없이 잡고
한참 동안이나 가쁜 숨을 내쉬었다.
"넌, 정말 예쁘다…"
민섭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김유미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오똑 선 코밑의 뚜렷한 입술이 반쯤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뜨거운 입김을 내뿜고 있는 게 보였다. 그 밑의 얼굴에는 땀
으로 번들거리고 있었고, 침대에 비단결처럼 늘어져 있는 머
리카락은 검고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대리님 그 말 진심이겠지요?"
김유미도 고개를 틀어서 민섭을 바라보았다. 젖가슴 위에
있던 민섭의 손이 그녀의 입술로 올라와서 투명한 입술을 만
지작거렸다. 민섭은 유부남이다. 그러면서도 김유미는 어쩌면
내가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러다 이내 속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랑하고 싶은 남자고, 섹
스하고 싶은 남자임에는 분명하지만 억지로 이혼을 시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진심으로 새겨 둬."
민섭은 그래, 널 정말 사랑해. 라는 말은 입안으로 숨겨 버
리고 생각지도 않던 말을 내 뱉으며 숨찬 표정으로 웃었다.
김유미는 그럴 줄 알았다는 얼굴로 행복하게 웃으며 천장
을 쳐다보았다. 섹스 후에 나른하게 밀려오는 피곤함 속에서
천장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갈증이 밀려 왔
다. 무심코 옷장 위를 쳐다보았다. 옷장 위에는 카렌다로 무
언가를 가려 놓은 것이 보였다.
저게 뭐지?
그녀는 카렌다 속에서 캠코더가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다는
걸 꿈에도 알 턱이 없었다. 그렇다고 벌떡 일어서서 카렌더를
들추어 버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기에는 민섭과의 섹스가
너무 격렬했던 탓에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누워있고만 싶었
기 때문이었다.
"대리님."
김유미는 참을 수 없는 갈증에 잠깐 말을 끊었다가 속삭이
는 듯한 목소리로 민섭을 불렀다. 시선은 여전히 옷장을 바라
보고 있는 채였다.
"응."
민섭은 김유미가 옷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
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얼른 그녀의 얼굴을 자
신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부드럽게 대답했다.
"대리님 우린 불륜이 아니죠?"
민섭은 김유미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느 여자의 목소리보다 감미롭고 부드럽다는 생각에 가슴이
싸하게 저려 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 다른 남녀가 이러고 있으면 불륜이겠지만 우리는 서
로 사랑하니까 불륜이 아니지."
"호호, 바로 그 말을 듣고 싶었어요, 대리님은 역시 제 이상
속의 남자에요."
김유미는 자기 입술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민섭의 손을 잡
으며 행복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
러는 사이에 심벌이 천천히 발기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책임 져. 유미가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서서히 부풀어오르던 심벌은 김유미의 가느다랗고 길다란
손가락이 몇 번 주무르지도 않았는데 순식간에 무쇠처럼 단
단해졌다. 민섭은 심벌에 우리하게 기분 좋은 통증이 뭉쳐지
는 것을 느끼며 김유미 앞으로 내 밀었다.
"어머, 전 그냥 이뻐서 쓰다듬어 주었을 뿐인데…."
김유미는 민섭이 심벌을 불쑥 내미는 통에 얼떨결에 입을
딱 벌렸다. 민섭은 김유미의 입안으로 보이는 목젖을 쳐다보
며 슬쩍 심벌을 디밀었다. 김유미는 뒤로 엉거주춤 밀려가며
심벌을 입안에 받아 들였다.
"허…헉…왜…이렇게 갑자기 커진 거예요?"
김유미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민섭을 쳐다보았다. 민섭
은 짜릿한 전율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턱을 치켜올렸다. 심
벌의 끝이 김유미의 목구멍 안에까지 들어갔다는 것을 느낀
순간에는 숨을 거칠게 내뱉으며 김유미의 머리카락을 끌어
당겼다.
"우린 궁합이 맞나봐. 그렇지 않으면 유미 손이 마술의 손
이든지…."
민섭은 김유미가 입술로 심벌 줄기를 핥아 내리는 것을 보
고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헉헉거리며 금방이라도 사
정해 버릴 것 같은 전율에 항문이 움찔움찔거리는 것 같았다.
"이…이렇게 애무 해 주면 좋아요?."
김유미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심벌을 입술에 문지르며 물
었다. 민섭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유미는
민섭의 심벌을 입술에 부드럽게 문지르는가 하면, 자두 같은
부분을 소중스럽게 혀로 애무했다.
"아…으…음…아…으…음."
김유미는 민섭의 심벌을 탐하면 탐할수록 질퍽하게 젖어
있는 꽃잎이 흐느적거리는 것을 느꼈다. 온 몸의 세포가 일제
히 기립한 것 같은 전율이 몰려왔다. 그리고 자위를 할 때처
럼 꽃잎을 누군가 부드럽게 문지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