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할 거 뭐 있어. 그럼 지금까지 날 사랑하지 않았나?
"고…고마워 대리님."
김유미는 민섭의 손가락을 와락 끌어 당겨 빨고 싶은 충동
을 느끼며 온 몸을 떨었다. 수증기 사이로 보이는 민섭의 얼
굴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민섭의 손가
락을 당겨 입에 물었다.
"너…넌 입술이 어쩌면 이렇게 예쁘니, 마치 인형 같아…."
민섭은 김유미가 자기 손가락을 빠는 순간 온 몸이 그녀에
게 빨려 가는 듯한 쾌감을 느끼며 그녀의 눈을 쳐다보았다.
김유미가 몹시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껴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직은 아니
다. 그녀가 너무 흥분하며 미쳐 날 뛸 때까지는 충분하게 약
을 올려놓아야 화면발이 좋아 질 것 같았다.
"대리님 입술은 더 예쁜데 뭘."
김유미는 뜨거운 물이 넘실거리는 욕조 안에 앉아 있는 탓
에 그렇지 않아도 갈증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민섭
의 손가락을 빨면 빨수록 타는 듯한 갈증이 커 가는 것을 느
끼며 마른침을 삼켰다.
"아냐 네가 더 이뻐. 넌 몸 관리를 참 잘했구나."
민섭은 김유미가 말을 하기 위해 손가락을 입에서 빼는걸,
다시 그녀의 입 속에 집어넣었다. 그녀의 혀가 손가락을 부드
럽게 애무할 때마다 온 몸이 짜릿짜릿 해지는 쾌감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은 욕망에서였다.
"몸 관리 할 시간이 어디 있었어.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서 그…그렇지…."
김유미는 민섭이 자기 앞으로 당겨 앉으며 아랫배를 슬슬
문지르는 감촉을 참을 수가 없어서 말꼬리를 흐렸다. 그녀의
손가락을 힘차게 빨으며 자신도 민섭 앞으로 당겨 앉았다.
"앞으로는 우리 정말 자주 만나자."
"헉!…아…음…"
민섭의 손이 거침없이 꽃잎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김유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민섭 역시 자신처럼 흥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꽃잎 속으로 집어넣은 그녀의 손가락
을 잡고 더 깊숙이 집어넣었다.
"아!…유미야!"
민섭은 김유미의 부드러운 질 속으로 들어간 손가락을 빼
고 두 개를 집어넣고 위쪽으로 천천히 쓸어 올렸다가, 다시
집어넣었다. 어느 틈에 김유미가 오르가즘을 느끼면 안 된다
는 의식은 말끔히 사라져 버렸다.
그 대신 김유미의 꽃잎을 입으로 애무해 주고 싶은 욕망이
넘쳐흐르는 것을 참으려고 뜨거운 신음 소리를 터트렸다.
"대리님!"
김유미는 민섭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도 민섭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면서 조금씩 안으로 들어갔다.
"그…그래….아… 조…조금만…더."
민섭은 김유미의 손가락이 심벌 언저리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엉덩이를 앞으로 디밀었다. 김유미의 손가락이 기다렸다
는 듯이 심벌을 소중하게 부여잡았다.
"헉!"
민섭은 김유미의 꽃잎을 문지르던 손을 빼고 그녀의 허리
를 와락 끌어 앉았다. 순간, 심벌이 젖가슴에 밀착되면서 견
딜 수 없는 쾌감이 덮쳐 오는 것을 느꼈다.
"미…미안해…어…대리님."
김유미는 민섭이 놀라서 그러는 줄 알고 얼른 손을 뺐다.
그러나 민섭이 뜨거운 신음 소리를 헉헉 토해 내는 것을 보
고, 그의 딱딱한 심벌을 젖가슴을 양손으로 감싸고 아프지 않
도록 주물렀다.
"그…그래 그…그렇게 해 줘."
민섭은 김유미가 젖가슴으로 심벌을 주무르는 쾌감에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민섭은 김유미를 껴안고 있던 손을 놓으면서 자기가 젖가
슴을 두 손으로 보듬어 쥐었다. 김유미의 얼굴 앞으로 심벌을
내밀어서 입에 물렸다.
"고…고마워 대리님."
김유미는 그토록 열망하던 민섭의 심벌이 입에 물려지는
순간 갈증을 해소시키고 말겠다는 몸짓으로 허겁지겁 젖꼭지
를 빨기 시작했다.
"아…으…으음…아!"
"헉…헉…허…헉!"
김유미는 숨이 막혔다. 그래도 참았다. 참으면서 민섭의 심
벌을 빨면서 그의 항문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민섭의 항
문은 부드러웠다. 자신의 질을 만져 보았을 때 보다 감각이
훨씬 부드럽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한아름의 쾌감이 스쳐 갔
다.
"그래, 그렇게 해줘!"
민섭은 김유미가 항문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쥐고 살금살금
눌러 줄 때마다 온 몸이 산산조각 나는 듯한 쾌감에 몸을 부
르르 떨었다.
"아!…대리님 못 참겠어요."
김유미는 오르가즘을 느낀 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민섭
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녀의 꽃잎을 매만지며 고통스럽게 헐
떡거렸다.
"우리 방으로 들어갈까?"
민섭이 흥분이 철철 넘치는 얼굴로 김유미를 쳐다보았다.
김유미가 부끄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떡거렸다. 민섭은 김유미
를 부축해서 욕조 안에서 나왔다. 그리고 김유미의 알몸을 감
탄하는 눈짓으로 쳐다보았다.
"부… 부끄러워요."
김유미는 지금까지 민섭의 심벌을 빨고 키스를 하고 항문
을 자극하는 등, 연인처럼 굴었으면서도 새삼 부끄러움을 느
꼈다. 젖가슴을 가리고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부끄럽긴…"
민섭은 타월을 집어들었다. 자신의 물기를 닦아 내기 전에
김유미의 젖은 몸을 소중스럽게 닦아주었다. 김유미는 그런
민섭을 그윽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너무 고마운 나머지 감
격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이걸 입어야지."
타월로 젖가슴과 꽃잎만 간신히 가리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김유미에게 민섭에 브래지어를 건네주며 속삭였다.
"방에 들어가면…."
김유미는 민섭이 건네주는 대로 팬티를 입었다. 그 다음에
브래지어를 하면서 방에 들어가면 다시 벗게 될 것을 왜 입
으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어서 말꼬리를 흐렸다.
"분위기라는 것이 있잖아. 천사 같은 유미가 알몸으로 걷는
것은 싫어."
민섭은 말과 다르게 딴 계획이 있었다. 이왕이면 다짜고짜
알몸을 촬영하는 것보다 스릴있게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기는
광경부터 찍고 싶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점잖게 말하며 브래
지어의 후크를 채워주었다.
"어머, 전 그렇게 속이 깊으신 생각을 하고 계신 줄 몰랐어
요."
김유미는 다시 한번 감동했다. 생각 같아서는 까치발을 띠
고 민섭의 입술에 진하게 키스를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천사
같다고 추겨 준 민섭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얌전한 걸음
으로 밖으로 나갔다.
후후!
민섭은 옷장 위에서 얌전하게 돌아가고 있을 캠코더를 의
식하고 일부로 옷장 쪽은 쳐다보지 않았다. 옷장을 등지고 김
유미의 어깨를 살포시 끌어 당겼다.
"너무 좋아요."
김유미는 민섭의 머리카락이 얼굴을 슬쩍 스쳐 가는 감촉
을 기분 좋게 받다 들이면서도 침대에 걸터앉았다. 민섭은 일
부러 옷장을 등지고 앉아서 이불을 활짝 걷어붙이고 김유미
를 지그시 응시했다.
"유미야, 우린 진작에 만났어야 했어…."
민섭은 부드럽게 말하면서 이불을 김유미를 눕혔다. 김유미
는 갈망과 욕망에 몸을 떨면서 얌전하게 누웠다. 알몸인 채로
그녀의 머리 옆에 앉았다.
"하지만 이렇게 은밀하게 만나는 것도 재미있잖아요."
김유미는 흥분에 축축하게 젖은 눈빛으로 심벌을 쳐다보았
다. 음모를 쓰다듬어 옆으로 눕혔다. 그리고 나서 심벌을 두
손으로 쥐고 가만히 쳐다보았다.
신기하게 생긴 놈이었다.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끄덕거리
고 있는 심벌의 한 가운데서 맑은 물이 고여 나왔다. 심벌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니까 온 몸이 짜릿짜릿 해 지면서 꽃
샘이 흥건하게 젖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 어쩌면 이렇게 만나는 것이 실증도 안 나고 더 좋은
일인지도 모르지."
김유미의 가늘고 길다란 손가락이 심벌을 쓰다듬는 사이에
조금씩 쾌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쾌감은 민섭이 주무르고
있는 심벌에서부터 솟아나와 몸 전체로 퍼져 나갔다. 한편으
로는 캠코더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충동
때문에 미쳐 버릴 것 같았다. 그 충동을 참으려고 심벌을 김
유미에게 맡겨둔 체 담배를 입에 물었다.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만날 수 있을까요?"
"나야 죽을 때까지 만나고 싶지만, 유미도 결혼이라는 걸
해야 하잖아."
"싫어요. 전 시집 안 가고 대리님만 원하신다면 언제까지
이렇게 살고 싶어요."
김유미는 민섭이 심벌을 손으로 쥐고 부드럽게 주물럭거리
는 것만으로도 오르가즘을 느낄 지경이었다. 그래서일까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는 민섭의 얼굴을 응시하는 표정이 발갛게
익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