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가슴도 비너스처럼 아름다워."
민섭은 김유미의 윈 쪽 젖가슴을 가만히 움켜쥐었다. 옆구
리 쪽으로 이어진 곳에 작은 점이 나 있었다. 손바닥을 펴서
가슴을 지그시 누르고 천천히 회전을 했다.
"아이, 그만하세요. 자꾸 그러시니까 절 놀리시는 것 같잖아
요."
김유미는 민섭이 젖가슴을 움켜쥐고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
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부끄러워서 몸을 비틀었다.
"난 놀리지 않아. 입에 발린 말은 싫어하는 놈이라고 가만
있어 봐. 우선 비누칠부터 하고."
민섭은 김유미의 살결이 참 곱다고 생각하면서 그녀의 온
몸에 정성껏 비누칠을 해 주었다. 피부는 적당한 탄력을 유지
하고 있었다. 비누 거품이 묻었다 자리를 문지르면 손길이 스
쳐 갈 때마다 빨갛게 물들었다.
"거…거긴 제가 씻을게요."
민섭이 김유미의 꽃잎 앞에 쪼그려 앉아 비누칠을 하려고
팔을 뻗을 때였다. 김유미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거부를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에 불과 했다. 그녀는 허리를 숙이다가
장대처럼 서 있는 민섭의 심벌을 발견하고 어쩔 줄 몰라했다.
"내가 씻겨 줄 테니까 가만이 있어."
민섭은 거리낌없이 민섭의 꽃잎에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다.
까만 음모가 비누 거품에 쌓여서 복숭아 꽃잎이 핀 것처럼
보였다. 비누를 바닥에 내려놓고 손바닥으로 꽃잎의 두덕을
문질렀다.
아!….
김유미는 민섭의 손가락이 매끄러운 감촉으로 꽃잎의 두덕
을 문지르는 순간 가볍게 신음 소리를 터트렸다. 그러다가 혹
시 민섭이 눈치를 챌까봐 슬그머니 샤워기 옆에 있는 손잡이
를 잡았다.
"여기도 간지럽니?"
민섭은 김유미의 성감대를 찾아서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으…응 하지만 거긴 내가 씻을게요 응?"
김유미는 민섭의 손가락이 언뜻언뜻 꽃잎 속으로 들어오기
도 하고,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통에 다리가 후둘 거릴 지경
이었다. 몇몇 남자들과 상대를 해 봤지만 이처럼 짧은 시간에
격렬한 속도로 전율을 느끼기는 처음이었다. 그 탓에 민섭을
쳐다보는 시선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바보처럼 굴지 말고 가만히 있어. 깨끗이 씻겨 줄 테니까.
사랑하는 사이에 그렇게 부담이 가는 거라면 그냥 나갈까?"
민섭도 김유미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는 마찬가지 였다. 그
러나 김유미처럼 쾌감이나 전율 같은 것을 느끼지는 않았다.
이따 캠코더 앞에서 실력을 발휘하려면 지금은 우선 참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감정을 아주 죽일 수는 없는 노릇, 묘
한 감정 속에 조금씩 사로잡혀 가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미…미안해서 그렇지요."
김유미는 민섭의 손이 항문으로 옮겨져 올 때는 자기도 모
르게 샤워기 옆에 있는 손잡이를 힘주어 잡았다. 매끌매끌한
감촉 속에 쾌감이 격렬한 속도로 밀려 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자주 만나자. 알았지?"
민섭은 김유미의 항문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묘해지던 기분
이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손을 다시 앞으로
옮겨서 항문과, 꽃잎 사이의 회음부 부분을 슬슬 문질렀다.
순간 김유미의 허벅지가 미세하게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설마!
민섭은 김유미가 턱을 치켜들고 쾌감에 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가슴이 찌릿 해 지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그
녀의 질 속에 절반쯤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뺄 수도 없었다.
당황하게 되면 더 미안해 질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꽃잎에서 따뜻한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
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오르가즘을 느끼면 안 되는데…."
민섭은 김유미에 대한 쾌감이 부메랑처럼 되돌아 와서 이
상야릇한 쾌감을 던져 주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왜 이러지.
김유미는 슬쩍 자기 꽃잎을 문질러 보았다. 이럴 수가? 자
신도 모르고 있는 사이에 자신의 꽃잎에서도 애액이 흘러나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민섭이 꽃
잎과 항문을 문지르고 있던 사이에 꽃잎은 축축하게 젖어 가
고 있었으나 비눗칠에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모르고 있
었을 뿐이었다.
"자 이제 샤워를 해야지."
민섭은 마음속으로 이러면 안 된다고 강하게 고개를 흔들
면서 일어섰다. 샤워를 틀어서 그녀의 머리카락부터 물줄기를
뿌리기 시작했다. 물줄기가 닿는 곳마다 비누 거품이 깨끗이
씻겨 나가고 투명한 피부가 드러났다. 팔을 들어 올려서 겨드
랑이에 샤워기를 갖다댔다. 자연스럽게 서로 상체를 밀착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대리님….
김유미는 민섭의 딱딱한 심벌의 감촉을 느끼는 순간, 그녀
에게 안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게 아니면 꽃잎을 넓게
벌려서 한번만 강하게 삽입만 해 주어도 목이 타는 듯한 갈
증에서 벗어날 것만 같았다.
안돼!
김유미는 억제할 수 없는 욕망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흐
느적거리다가 얼른 정신을 차렸다. 아직 밤은 길고 침대에서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민섭의 힘을 빼면 안 되기 때문
이다.
"자! 돌아서 봐."
민섭은 부드럽게 말하며 김유미의 어깨를 잡고 몸을 돌렸
다. 샤워를 등에 같다 대고 물줄기를 뿌리면서 손바닥으로 거
품을 밀어냈다. 손이 조금씩 밑으로 내려와서 항문 근처에 닿
았다.
헉!
김유미는 민섭의 손이 항문을 문지르는 감촉에 휘청거리다
가 얼른 중심을 잡았다.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아래에서부터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였다.
"서 있기가 히…힘이 드니?"
민섭은 김유미가 지금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목소리가 떨려 나오는 것을 느끼며 항문을 문지르던 손을 슬
그머니 떼고 샤워기를 갖다댔다.
"괘…괜찮아요."
김유미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말하고 나서 민섭로부터 조
금 떨어졌다. 민섭이 움직일 때마다 엉덩이에 와닿은 딱딱한
심벌의 감촉이 감당 할 수 없을 만큼 전율을 던져 주고 있었
기 때문이다.
"자 이제 다 됐어. 욕조 안에 들어가서 뜨거운 물에 한참
동안 담그고 나면 상처가 말끔히 사라질 꺼야."
민섭은 김유미를 부축해서 욕조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김
유미가 욕조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욕조에 가득 차 있던 물
이 출렁거리며 흘러 내렸다.
"고마워 대리님."
김유미는 민섭에 대한 끝을 모르는 고마움과, 감당할 수 없
었던 쾌감이 뒤엉킨 표정으로 고개를 끄떡거렸다.
"고맙긴. 오히려 유미 같은 미인을 씻겨 준 것이 영광인데."
민섭은 싱긋 웃어 주고 나서 몸에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 틈에 심벌이 팽팽하게 굳어 있는 것을 알고 슬며시 김
유미로부터 고개를 돌렸다. 심벌이 흔들릴 때마다 묘한 쾌감
이 치밀어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이러면 안 돼.
민섭은 끊임없이 부정을 했지만, 의식은 본능과 정 반대의
선상에 서 있었다. 단순히 비누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가슴을 문지르고 있던 손이 조금씩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이러면 안돼!
민섭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마음속으로 수없이 부르짖었
다. 하지만 어느 틈에 김유미를 자극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
다. 맨 손으로 문지르는 게 아니고 비누 거품이 묻은 손으로
문지르는 감촉은, 만지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사정을 해 버릴
것 같았다.
대리님이 이상해!
김유미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려니까, 온 몸을 점
령하고 있던 쾌감이 사르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뒤돌아 선 모습으로 꽃잎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지르고 있는
민섭의 모습을 보는 순간 다시 쾌감이 차 오르는 것을 느꼈
다.
하고 싶으면 여기서도 할 수가 있잖아. 근데 왜 자극만 하
고 삽입은 하지 않으시는 거지….
김유미는 자신이 흥분해서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떠올리
면서 고개를 갸웃 거렸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남자의 심벌이
질 속에 들어가는 것 만 섹스가 아니고, 서로 자극만 함으로
서 오르가즘을 얻을 수만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했다.
"대리님, 대리님도 이 안으로 들어오세요"
김유미는 좁은 욕조 안에서 다리를 짝 벌린 상태에서 앉아
있다가 몸을 움츠리며 민섭을 불렀다.
"으…응."
민섭은 김유미의 꽃잎을 바라보았다. 가랑이를 짝 벌린 꽃
잎에서 뜨거운 애액이 질퍽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
였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좀 괜찮아지겠지.
민섭은 거사를 위해서 다시 한번 이성을 되찾았다. 뜨거운
물을 잠그고 찬물로 몸을 헹궜다. 뜨거운 김이 안개처럼 내려
앉아 있는 목욕탕 안이라지만 온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차
가운 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