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도 이런 서비스를 해 주는 모양이지?"
"아니에요."
임 선생은 무심결에 대답을 하고 나서 보니, 남자의 뒤처리
를 해준 것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남편의 얼굴을 지워버렸
다. 다음부터라도 생각이 나면 남편에게도 그런 서비스를 해
주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전화가 걸려 온 것은 임 선생이 팬티를 껴입기 위하여 뒤
집혀 진 팬티를 도로 뒤집고 있을 때였다. 임 선생은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펜티를 뒤집다 말고 깜짝 놀란 얼굴로
민섭을 바라보았다.
"지훈이 엄마한테서 걸려 온 전화 일 겁니다."
놀라기는 민섭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임 선생 앞에서 덩
달아 놀란 표정을 지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전화를 한 것을
보면 아내는 아직 친정에서 출발을 하지 않았거나, 근처 슈퍼
에 들렸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에 임 선생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저예요. 몸이 좀 어때요?"
"으…응, 괜찮아. 이럴 줄 알았으면 출근을 할 걸 그랬어.
그건 그렇고 지금 어디야?"
걱정스럽게 묻는 아내의 수화기에서 텔레비전 소리가 들려
왔다. 그렇다면 아직 친정인 일산에서 출발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민섭은 팬티를 껴입으려고 허리를 숙이는 임 선생
의 손목을 잡았다.
"왜…왜요?"
임 선생은 말은 하지 못하고 입 모양으로 빠르게 물었다.
민섭은 걱정하지 말라는 표정을 지어 보인 다음에 임 선생의
넓적다리 위에 손을 얹었다. 까만 음모가 한 눈에 들어왔다.
화장지 조각이 음모에 붙어 있는 것이 보이는 순간 축 늘어
졌던 심벌이 빠르게 팽창하기 시작했다.
"정말 괜찮은 거죠?"
"아까 말했잖아. 이럴 줄 알았으면 출근 할 걸 그랬다고. 그
러니까 오랜만에 친정간 김에 자고 오라고. 난 내일 아침에
우유나 한잔 데워 먹고 출근하지 뭐."
임 선생은 알몸으로 전화를 받고 있는 민섭의 손이 음모를
슬슬 쓰다듬는 통에 팬티를 입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전화하
는 내용을 들어보니까 지훈이 엄마는 아직 어디선가 출발을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민섭의 손이 부드럽게 음모를 쓰
다듬는 촉감이 너무 좋아서 팬티를 입다 말고 민섭을 지켜보
았다.
"그래도 되겠어요?"
"그럼. 눈도 많이 내리고 있으니까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오
랜만에 엄마 젖 좀 먹고 오라고."
"어머머! 엄마 지금 옆에 있단 말이에요. 듣겠어요."
"후후, 설마 듣기야 하시겠어."
임 선생의 몸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었다. 민섭은 음모를 쓰
다듬던 손을 조금 밑으로 내래서 꽃샘을 손가락으로 벌렸다.
그 다음에 가운데 손가락으로 슬슬 문지르면서 임 선생을 바
라보았다.
"으…음!"
임 선생은 민섭이 아내와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꽃잎을 쓰
다듬어 준다는 사실이 묘한 흥분으로 전해졌다. 마치 민섭의
아내를 젖히고 자신이 민섭을 차지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너무 흥분이 돼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려고 했다.
민섭의 손을 잡아서 꽃잎을 지그시 누르면서 허리를 꺾고
터져 나오려는 숨소리를 참았다.
"그렇지 않아도 엄마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아서 내일 갈
생각이에요. 그래도 괜찮겠죠?"
"많이 편찮으셔?"
"그렇지는 않아요. 오늘 자기 보약 사러 나가서 찬바람을
많이 맞아서 그렇지 오늘만 지나면 괞찮아 질 거예요."
"다행이군."
아내는 없다. 임 선생만 좋다면 밤 12시까지라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 민섭은 쾌재를 부르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점잖게 말하고 나서 임 선생의 아랫배와 꽃잎 사이에 짓눌려
있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말랑말랑한 살이 미끌거리면서
축축한 물기가 배어 나오는 것 같았다.
"아! 미칠 것 같아요."
임 선생은 말은 하지 못하고 입 모양만으로 뜨겁게 속삭이
며 타는 듯한 눈빛으로 민섭을 바라보았다. 민섭은 임 선생의
어깨를 잡아 당겼다. 임 선생은 기다렸다는 듯이 민섭의 옆으
로 다가 앉았다.
"와이셔츠는 다려 놓았어요. 장롱문만 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아침에는 우유만 드시지 마시고 계란 후
라이라도 한 개 해 드시고 가야 해요."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다 알아서 먹고 갈 테니까."
민섭은 어서 전화를 끊고 싶었다. 하지만 아내가 의심을 할
것 같아서 끊지는 못하고 목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을 느끼며
건성으로 대답했다.
"으…음!"
임 선생도 민섭이 마냥 수화기를 들고 있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뭐라고 상관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민섭의 품에
비스듬하게 안겨서 타는 듯한 눈빛으로 민섭을 바라보며 어
서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럼 내일 봐요."
"그래. 잘 자."
민섭은 아내가 수화기를 놓는 소리가 날 때까지 인내심 있
게 기다렸다. 이윽고 아내가 수화기를 놓는 소리가 귀청을 울
릴 때서야 재빠르게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와 동시에 임 선
생을 향해 돌아앉으며 얼굴을 끌어 당겼다.
"읍!"
"으…음"
"헉!"
"아!"
수화기를 내려놓은 민섭과 임 선생은 일년만에 만나는 뜨
거운 연인사이처럼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자석처럼 엉겨
붙어서 서로를 팀닉했다. 민섭은 미친 듯이 임 선생의 혀를
애무하다가 눈썹에 키스를 했다. 눈썹에 키스를 하고 나서 이
내 이마, 목 얼굴, 귀 등 그녀가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뜨
겁게 애무를 했다.
"저…전화가 왔어요."
또 다시 전화벨이 울린 것은 민섭이 머리를 심벌 쪽으로
찍어누르며 애무를 해 달라고 했을 때였다. 임 선생은 민섭이
원하는 대로 그의 가랑이 사이에 고개를 받고 장작처럼 서
있는 심벌을 애무하려고 하다가 낯익은 핸드폰 소리에 고개
를 번쩍 들었다.
"임 선생 핸드폰 소리 같은데?"
핸드폰은 임 선생의 핸드백 안에서 울고 있었다. 민섭은 핸
드백을 들어서 임 선생에게 건네주며 긴장한 얼굴로 속삭였
다.
"애들한테서 온 건가."
임 선생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핸드백을 열었다. 핸드폰을
꺼내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시간에 핸드폰이 울릴 때라
면 집밖에 없었다. 남편은 아직 퇴근 전일 테고 아이들이 퇴
근길에 뭔가를 사오라고 건 전화인 것 같았다.
"여보세요."
"응, 나야."
"어머!"
전화는 뜻밖에도 남편이었다. 임 선생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신도 모르게 얼른 핸드폰을 두 손으로 감쌌다.
"왜 그래?"
"나…남편한테 걸려 온 전화에요."
"당황하지 말고 받아봐요. 나도 받았잖아."
"아…알았어요."
임 선생은 민섭의 말에 용기를 얻어서 다시 핸드폰을 귀에
갖다댔다. 사무실에서 건 전화는 아닌 것 같았다. 포장마차나
길거리인지 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래?"
"내가 뭘?"
"갑자기 전화를 끊는 것 같아서 묻는 말이잖아."
"지금 학생 집에 있으니까 본론만 말해. 또 야근하겠다는
거야? 아니면 한 잔 하겠다는 거예요?"
임 선생은 침을 꿀꺽 삼키고 나서 옆으로 돌아앉았다. 민섭
이 듣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하고 나서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젖가슴을 쓰다듬었다.
"척하면 삼척이라고 귀신 다 됐군. 오늘 집에 못 들어 갈
것 같아. 직장 동료 부친이 돌아 가셨거든."
"저런!"
임 선생은 민섭이 천천히 상체를 끌어당기는 대로 안기면
서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남편의 직장 동료가 상을 당했다
는 말 때문에 놀라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민섭이 등뒤에서 젖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당신 또 화났군. 제발 나 좀 이해해 줘, 솔직히 나도 눈도
내리고 해서 집에 가고 싶어.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동
료가 상을 당했는데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집으로 갈 수는 없
잖아. 그러니 이해 좀 해 줘. 응?"
"…."
임 선생은 뒤에서 껴안고 양쪽 젖가슴을 주물러 주는 감촉
에 숨이 넘어갈 버릴 것 같았다. 잘못하다가는 남편이 눈치를
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술이 아프도록 깨물면서 몸을 비
트느라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아…알았어요."
임 선생은 민섭이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밑으로 내려서
꽃잎을 슬슬 쓰다듬는 감촉에 숨이 넘어가는 목소리로 대답
했다.
"이해해 줘서 고마워. 그 대신 내일 퇴근 즉시 집으로 들어
갈게."
"그런데 어떡하죠. 나도 오늘 늦을 것 같은데…."
임 선생은 이유야 어떻든 남편이 외박을 한다는 말에 좋기
도 하지만 너무 쉽게 속아넘어가는 것 같아서 화가 났다. 하
지만 민섭의 손이 늪을 헤집고 질 안으로 들어오는 감촉 때
문에 깊게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애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내가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집에 들려 보라고 할 테니까."
"그래 주실래요."
"어머니 집이 바로 옆집인데 어려울 것도 없잖아."
민섭의 손가락 두 개가 질 안으로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임
선생은 이를 악물고 신음소리를 참아 내다가 견딜 수가 없어
서 민섭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핸드폰을 막았다. 그 다음에
헉! 하고 거친 숨을 내쉬고 나서 생각에도 없이 너무 고맙다
는 아부성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