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선생은 고개를 들고 민섭을 바라보았다. 술을 마시지 않
을 때 바라봐도 호감이 가는 남자다. 그런데다 편안 추리닝만
입고 있는 모습, 게다가 아파트에 단 둘이 앉아 있다는 생각
이 들면서 기분이 묘해지는 것 같아서 마르게 웃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내가 아파트 문을 열
고 들어오려면 적어도 일곱 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할겁니다."
창문밖에는 언제부터인지 흰 눈이 펄펄 날리고 있었다. 민
섭은 이런 날은 여자들이 갈대처럼 약해진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일어서서 임 선생이 앉아 있는
소파 뒤로 갔다.
"왜 그러세요?"
민섭이 소파 뒤로 와서 멈추는 것을 느낀 임 선생은 가슴
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다. 갑자기 민섭이 혼자 앉아서 주
부들의 은밀한 고백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던 때가 떠오르면
서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너무 술에 취해서 그런지
그 이상한 예감은 긴장을 주지 못했다.
"저 창문 밖에를 보십시오. 눈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어머! 정말 눈이 오네요. 아까는 한두 송이씩밖에 날리지
않았는데…."
임 선생은 민섭의 말에 고개를 들어서 창 밖을 바라보았다.
하늘에서 솜뭉치를 찢어발기는 듯한 눈송이가 소담스럽게 펄
펄 날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이러시면."
"전 솔직히 임 선생을 처음 보는 순간 오늘 같은 날이 오
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민섭은 허리를 숙이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임 선생의 귀
에 대고 뜨겁게 속삭였다. 그리고 나서 일부러 뜨거운 입김을
훅하고 불어넣어 주었다. 임 선생은 움칫 하더니 어쩔 줄 몰
라하며 고개를 비틀었다. 자신의 예측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
각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하…하지만…."
임 선생은 민섭의 양손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양쪽 젖가슴
을 가만히 감싸쥐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자신
도 모르게 민섭을 밀어내려고 두 손을 들었다가 슬며시 내리
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창밖에 눈을 보십시오. 우리 둘의 만남을 하늘도 축복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아파트에는 우
리 둘 밖에 없습니다. 지훈이 엄마는 저녁 늦게서야 들어 올
겁니다."
임 선생의 젖가슴은 놀랍도록 탄력이 있었다. 아이를 두 명
이나 낳은 여자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블라우스 안으로 전
해지는 브래지어의 촉감이 탄탄했다. 처녀의 그것처럼 탄력이
있는 젖가슴을 잡은 손에 지그시 힘을 주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축 늘어져 있던 심벌이 벌떡 일어서는 가 했더니 소파
의 등받이를 쿡쿡 찌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전 남편이 있는 여자예요."
"나도 아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젊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도 이건 불륜이잖아요."
"아름다운 불륜이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모…모르겠어요."
임 선생은 민섭이 양쪽 젖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고 일어
서는 데로 마술이 걸린 것처럼 일어섰다. 민섭은 임 선생을
소파 밖으로 나오게 한 다음에 다시 뒤에서 껴안았다. 단단하
게 굳어있는 추리닝 안의 심벌이 임 선생의 엉덩이를 지그시
찌르기 시작했다.
"우리 둘 만의 은밀한 비밀을 간직하고 싶군요."
"그건 안 돼요."
민섭의 두 손이 젖가슴을 움켜쥐고 빙빙 돌리는 것을 느낀
임 선생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숨을 내쉬었다가는 봇물이
터져 나가는 것처럼 헉! 하는 소리가 들릴 것 같아서 말과 다
르게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심벌이 항문 부위를 힘있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순
간 온 몸이 긴장되는 것 같은 느낌 속에 엉덩이를 찌르고 있
는 그의 심벌을 만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정말 이러시면 안돼요. 지훈이 엄마를 생각해 보세요. 그
리고 저도 이러면 남편의 얼굴을 보지 못할 거예요."
임 선생은 생각 같아서는 민섭에게 온 몸을 맡기고 싶었다.
그러나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는 순간 가만히 있으면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몸을 비틀었다.
"깊은 관계까지는 가지 않겠습니다. 임 선생이 너무 아름다
워서 그냥 이렇게 껴안고만 있겠습니다."
"그 말 지킬 수는 있겠죠?"
임 선생은 소녀처럼 얼굴을 붉히면서 민섭을 응시했다. 거
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다 너무 아름다워
서 어쩔 수 없다는 말이 가슴 저리게 다가와서 투명한 입술
을 나불거리며 속삭였다.
"나도 남자입니다. 그리고 임 선생 말대로 아내가 있구요."
임 선생이 엉덩이를 비트는 순간 심벌에 우리한 통증이 전
해졌다. 순간 온몸이 찌르르 해 지는 전율이 밀려왔다. 민섭
은 겉으로는 조금도 내색을 하지 않고 부드럽게 속삭이면서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솔직히 저 이런 경험 처음이거든요. 그리고 지훈이 아빠를
존경해 왔어요. 그러니까 저를 실망시켜 주지 않았으면 해
요."
임 선생은 민섭이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는 감촉에 몸
을 부르르 떨었다. 홱 뒤로 돌아서서 민섭을 껴안아 주고 싶
은 충동이 일어났다.
술에 취해서 그런 것일까? 민섭은 자신을 무척이나 원하면
서도 아내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니 연민의 정이 왈칵 치솟아 올랐다. 의식적으로 그를 향해
정면으로 돌아서면서 보일 듯 말듯 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를 존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임 선생의
얼굴이 소녀처럼 아름답다는 것 밖에…."
민섭은 임 선생의 아랫배를 천천히 흝어 보았다. 군살 하나
없었다. 군살이 없기는 아내도 같았다. 그러나 아내의 몸은
너무 익숙해 져있는데다 언제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관념
때문인지 성적으로 흥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랫배를 쓰다듬는 순간 헉! 하며 뜨거운 신음소리
를 토해내는 임 선생의 몸은 불덩이 같은 흥분을 던져주고
있었다.
"소녀는 무슨…."
스물 아홉의 유부녀를 소녀 같다고 하니까 임 선생은 실날
같은 끈으로 이어져 있던 남편의 얼굴과 이성이 완전히 분리
되어 버리는 것 같았다. 단 한번쯤은 민섭처럼 능력있고 멋있
는 남자와 화끈한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난 아직까지 입에 발린 말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민섭은 아랫배를 만지던 손을 밑으로 내리고 싶었다. 그 밑
에는 스커트였다. 스커트의 가운데를 만지면 임 선생은 다리
를 떨면서 소파에 주저앉아 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많았다. 임 선생이 충분히 달아 오른
다음에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늦지는 않는다는 생각에 젖
가슴을 만졌다.
훌륭하군. 완전히 오늘 대박 터트리겠어.
블라우스 안의 브래지어는 얇은 것 같았다. 그 탓에 손가락
으로 젖꼭지가 만져질 정도였다. 젖꼭지가 오만하게 서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섹시할 것 같았다. 블라우스를 벗기고 브래
지어를 푸르면 알몸이 그대로 드러날 것 것이다.
다른 유부녀의 젖가슴이야 그렇고 그렇겠지만 임 선생은
특별 할 것 같았다. 처녀처럼 탱탱한 감촉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 젖꼭지는 하늘을 향해 오똑 서 있을 것 같았다.
"아! 거긴 만지지 마세요. 기분이 이상해져요."
민섭이 젖꼭지를 만져주는 감촉은 남편의 그것과 확실하게
달랐다. 처녀 때 처음으로 남편이 만질 때보다 더 진하고 팬
티 안이 촉촉하게 젖을 정도로 흥분이 됐다. 임 선생은 민섭
의 손등을 겉으로 잡으면서 몸을 비틀었다.
"여기까지는 괜찮지 않습니까?."
민섭은 갑자기 목이 쉬어 버린 것 같은 기분 속에 속삭이
느라, 목소리에 바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떨리는 손으
로 부여잡고 있는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임 선생의 몸이 화드
득 떨리는 것이 가슴으로 전해져 왔다. 순간, 짜릿한 전율이
벌떡 일어서는 것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길고 흰
목덜미에 뜨겁게 키스를 했다.
"아! 이러시면…."
임 선생은 민섭의 뜨거운 혀가 목을 핥는 감촉을 견딜 수
가 없었다. 고개를 숙이면서 그의 품안에서 빠져나가려고 몸
을 비틀었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군요."
임 선생의 등에 찰싹 달라붙은 민섭은 임 선생의 뜨거운
체온이 그대로 전이되어 오는 것을 느꼈다. 임 선생이 억지로
숨을 참고 있는 것도 무리 없이 전해져 왔다. 임 선생의 엉덩
이는 무척이나 뜨거웠으며, 심벌로 찌르고 있는 부분은 언제
부터인지 갈망으로 떨고 있었다. 떨고 있는가 하면 자신이 숨
을 내 쉴 때마다 꿈틀거리면서 무언의 몸짓으로 섹스를 요구
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이러면 정말 큰 죄를 짓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 제발 이성
을 되찾으세요."
임 선생은 소파 모서리를 지그시 쥔 자세로 엉덩이를 슬쩍
비틀었다. 그러자 딱딱하게 굳어 있는 그의 심벌이 엉덩이를
무겁게 스쳐가는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새로운 쾌감을
안겨주었다. 소파 모서리를 잡고 있는 손바닥에 뜨거운 땀이
촉촉하게 고여 오는 것을 느끼고 꿈을 꾸는 듯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리가 섹스를 하게 된다해도 하늘도 모를 겁니다. 하늘에
저렇게 눈이 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임 선생은 말꼬리를 흐리며 민섭이 계속 자신의 몸을 더듬
어 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민섭은 등에 찰싹 달라붙은 자세
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건 목마른 갈증이었다. 갈증은 목
에서 밀려오는 갈증이 아니었다.
뜨거운 꿀물에 젖어가고 있는 꽃샘이 간질간질 거리면서
밀려오는 갈증이었다. 갈증을 참다못해 그냥 주저 않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슬쩍 가랑이를 벌렸다. 그러자 엉덩이를 찌
르고 있는 그의 바나나 같은 심벌이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임 선생 용서하세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군요."
"아무 말 하지 말아요…."
임 선생의 가랑이 사이는 무척이나 뜨거웠다. 넓적다리가
슬쩍 조여지면서 덜 익은 바나나처럼 딱딱해진 심벌이 조여
지는 것을 느꼈다. 그건 참을 수 없는 쾌감이었다. 그러나 머
리 속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는 아내의 얼굴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제가 술을 마시지 말았어야 했어요. 하지만 지금 와서 후
회를 해 봤자 소용이 없겠죠."
민섭의 손이 젖가슴을 움켜쥐고 문지르는 것을 느낀 임 선
생은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참을 수도 없었
다. 이번 한번 만 몸을 허락하면 남편도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민섭의 손을 더듬어 잡았다. 이어서 부드럽
게 아래로 끌어 내려서 스커트 밑 부분을 만지게 했다.
"역시 우리는 전생에 인연이 있었나 보군요."
임 선생의 등에 찰싹 붙어 있던 민섭은 스커트 가운데를
쓰다듬었다. 스커트 안으로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쓰다듬든
순간 온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 같았다. 가쁜 숨을 내쉬며 스
커트를 걷어 올렸다. 그리고 손끝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
며 팬티 위로 꽃잎을 움켜잡았다.
"이 순간만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아요…허…헉!"
민섭의 손은 감질나게도 뜨겁게 젖어 있는 꽃잎의 둔덕을
만지지 않았다.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지도 않았다. 팬티
겉으로 음모가 무성하게 나 있는 윗 부분을 부드럽게 문지르
는 감촉은 참을 수 없는 전율을 안겨주었다. 임 선생은 민섭
의 가슴에 몸을 기대며 고개를 뒤로 꺾었다. 민섭의 어깨에
고개를 기댄 채 감당하기 어려운 짜릿짜릿한 쾌감에 몸을 떨
었다.
"어쩌면 영원히 임 선생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민섭은 자신의 어깨에 기대고 있는 임 선생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고통과 쾌감이 뒤섞여 있는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음
을 터트릴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보여서
귓볼에 가만히 키스를 했다. 순간, 임 선생이 파드득 놀라며
눈을 떴다. 그리고 갈망에 찬 눈빛으로 응시하는 가 했더니
두 눈을 감고 입술을 가까이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