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두 반 남자의 시험2
로버트는 벌거벗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복도를 걸어가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나 여주인의 방문 앞에 이르렀을 때 그는 벌벌 떨었고 목에 걸린 목걸이의 무게
를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또한 이제 몸 전체를 뒤덮은 털을 불쾌하게 의식하고 있었
다. 말끔히 면도질한 다른 세 사람 옆에 있으니 마치 자기의 몸은 이끼나 진흙으로 덮
인 것처럼 더럽게 느껴졌다. 질문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을 때, 그는 왜 자신만 면도
질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는지 물었다. 크리스가 대답했다.
"왜냐하면 네가 털을 깍는 것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너는 네 자신이 어떠한 즐거
움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오직 주인만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
사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그래도 더럽게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라 열심히 씻었지만
이내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그는 정확히 시간을 맞춰 문을 두드렸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고 전에 면접을 할 때
한 번 와 봤던 그녀의 내실로 들어갔다.. 방문객을 맞기 위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편안해 보이는 긴 의자가 하나 있는 바깥방이 있고, 커다란 침실에는 벽장과 샤워기와
개인용 자쿠니(분류식 기포 목욕탕)가 있는 커다란 의자와 독서용 전등이 있는 그녀
의 서가였다. 가히 그녀의 비밀 세계였다. 그리고 그녀를 방해할 켈레비젼이나 라디오
같은 것은 없었다/ 그녀는 얇은 여름 블라우스와 편안하고 잘 맞는 바지 차림으로 바
깥방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평상복을 입고 있는 여주인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왠지 알렉산드
라의 평범한 복장은 매우 유혹적으로 느껴졌다. 그것은 복장이나 부적이 없어도 작용
하는 그녀의 힘을 말해주었다. 그는 방 한가운데 앉아있는 여주인에게 그 동안 배운
인사법대로 머리를 기울렸다. 그의 몸은 서서히 떨리고 있었다.
"좋아 정각에 왔군."
알렉산드라가 짧게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널 잘 보고 싶어서 그래."그는 그녀를 따라 침실로 들어갔는데 이
제 그의 떨림은 거의 전율로 바뀌었다.
"됐어."
알렉산드라가 그 앞에서 멈추며 말했다.
""바로 여기, 자 손을 목뒤로 잡고 똑바로 서."
그는 시키는 대로 했고 그녀는 마치 그를 처음 조사하는 것처럼 그의 주위를 걸었다.
클린 게 있다면 전보다는 훨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었다.
"넌 그 동안 쉬운 운동만 한 것 같구나, 로버트."
그녀의 목소리가 바로 그의 왼쪽 어깨 뒤에서 들렸다.
"너의 차트를 보니 너는 그것을 대개 일찍 끝낸다고 하더군. 나한테 말했어야했는데."
"예, 마님."
로버트가 간신히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고음으로 나왔기 때문에
목소리를 억누르고 낮게 낮추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그녀가 다시 그의 주위에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난 한 주인을 알지. 어깨에 정교한 장미꽃 모양의 문신이 있었지."
그녀는 로버트의 어깨 윗부분을 만지며 계속 말했다.
"그는 수술용 칼로 어깨에다 그것을 새겨놓고, 그것에다 잉크를 칠했지."
로버트의 등은 떨림으로 잘게 물결쳤다.
"그래. 아프게 들리지? 몇몇 사람들은 그의 왼쪽 어깨에 해넣은 문신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지. 그 자리의 의미가 뭐지. 로버트?"
그녀는 움직이지도 않았고 손을 치우지도 않았다.
"음. 음."
로버트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마님...........으............"
"말하기 전에 용기를 내야지. 로버트."
"예. 마님."덩치 큰 남자는 크게 한 번 숨을 쉬었다.
"게이 문화에서는 마님, 열쇠를 왼쪽에 두는 것은 당신이 주인이라는 걸 의미해요. 그
리고 오른쪽은 당신이 노예인걸 뜻하고요."
어쩐 일인지 그녀의 미치게 하는 관능적인 촉감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간단한 사실을
한번네 말할 수 있었다. 그는 마치 한바탕 레슬링을 끝낸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웠다.
"그래 맞았다. 고버트. 그런데 이 주인은 그의 표시를 왼쪽에다 했는데 그 이유를 상
상할 수 있겠니?"
"아, 아니오. 마님."
"그럼 상상력을 발휘해 봐. 이걸 하나 더 말해주지. 그 주인은 오른쪽 어깨 위에도 장
미 문신이 있다는 거야. 어때 재밌지 않나? 그건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예, 마님."
알렉산드라는 이번에는 자신의 손을 그의 단단한 뺨에 갖다댔다.
"넌 정말 근사한 몸을 가지고 있구나. 어때 알겠니?"
그녀는 그를 껴안으면서 물었다.
로버트는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그는 기침을 하고 머라를 낮추려고 했으나 자세를 흐
트러뜨릴 수 없어 그렇게 하지도 못했다.
"아, 아니오, 마님!"
"내가 틀렸다는 거니, 아니면 내가 너한테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거니?"
알렉산드라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그녀는 그의 엉덩이를 가볍게 쳤다.
"다리를 더 벌려 봐."그는 어색하게 그렇게 했다.
"아니, 안돼요, 마님!"
그가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말했다.
"잘 들어. 어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멈이야. 로버트 너의 훈련은 엉터리고
너의 태도도 엉망이야. 그렇지만 너는 멋진 고깃덩어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매일
밤 감사드려야 해."
그녀는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자를 성적으로 기쁘게 한 적이 언제였지, 로버트?"
"음...................오."
로버트는 그녀의 눈을 피하면서 약간 꿈틀댔다.
"2년 전이요. 마님."
그는 간신히 말했다.
"제 여주인은 결코.............그녀는 결코 제가.......":
그의 목소리가 낑낑거리는 소리로 변할 때까지 알렉산드라는 그의 젖꼭지를 쓰다듬었
다.
"그럼 너의 마사지 실력은 어떻지?"
그녀가 물었다.
"아, 전 발 마사지는 굉장히 잘해요. 마님!"
로버트의 얼굴이 밝아졌다. 드디어 그가 잘하는 것이 나온 것이다!
"우리 여주인과 친구들을 위해서 그걸 하곤 했어요!"
"알았다."
알렉산드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는 창문 옆에 있는 의자로 걸어가더니 앉
았다.
"어떻게 하는지 보여줘 봐라."
로버트는 즉시 알렉산드라가 긴장을 풀고 한숨을 쉬게 만들었다. 그의 손은 그녀의 발
을 단단하고 따뜻하게 움켜잡고, 그녀가 목구멍이 울리는 것처럼 느낄 때까지 신경과
근육을 찿아가며 열심히 마사지 했다. 그는 훌륭했다. 현실 세계에서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보이는 것 같았다
"발말고 다룬 곳은 어때?"
알렉산드라가 몸 전체의 마사지를 기대하면서 물었다.
로버트는 공포에 질려서 올려다보았다. 손도 따라 멈추었다.
"나..........나머지요?"
그가 말했다.
"그러나 마님 ............솔직히, 전 결코............."
"아니, 넌 할 소 있을 거야."
알렉산드라가 그의 손에서 발을 빼며 말했다.
"욕실에서 기름을 찿아봐. 타월 몇 장과 함께 여기로 가져와. 뜨거운 물 속에 잠시 동
안 담가두면 기름이 기분 좋게 따뜻해질 거야."
로버트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일어났다. 알렉산드라가 몸을 앞으로
기울려 일어서려는 그의 뺨을 손으로 감쌌다.
"네가 거기에 소질이 있다면 우리는 널 전문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로버트,
그건 굉장히 인기가 있어. 특히 여자들 사이에서 말이야. 그러니 시키는 대로 해."
그가 돌아왔을 때, 그 여주인은 느슨한 겉옷 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있
었다. 그녀는 그에게 타월을 펼치는 방법과 기름의 사용량 등을 일러주었다.
"자 와서 내 옷을 벗겨. 그것을 의자 팔걸이에 보기 좋게 걸어놓고, 어디 한 번 우아
하게 해 봐."
물론 로버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의 손은 그녀의 허리띠에서 더듬거렸고, 실크
블라우스를 벗겨내릴 때도 그가 떨고 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무시하고 머리를 팔뚝에다 놓고, 편안히 침대 위에 몸을 눕혔다.
"시작해도 좋아, 로버트."그녀는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지루하게 느껴졌
다. 그녀는 그 첫 번째 감촉을 너무나 기다렸기 때문에 그의 손바닥의 열기에도 한숨
을 쉬었다. 그는 따뜻한 기름을 어깨에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마사지를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은 마치 섬세한 자극 같았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콧노래 소리를 냈고 완전히
긴장을 풀었다.
로버트는 열심히 공을 들여 기름을 얇게 펴 발랐고 근육을 서서히 짚어갔다.
전차 손에다 힘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볍게 긁는 동작으로 그녀의 등을 가로지르
거나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반복했는데, 그녀가 그런 동작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았다
. 그녀의 반응이 좋아질수록 그는 더 대답해졌다. 그의 손은 점차 압력을 더해가며 뭉
친 근육을 풀고 피의 흐름을 촉진시켰다. 심지어 손가락 끝에서도 마술을 부렸다.
알렉산드라는 천국에 있었다. 특별한 섹스는 언제나 기분 좋았으나- 평범한 섹스도 진
지하게 몰두할 대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좋은 마사지는 가히 황홀경이었다! 로버
트의 마사지 솜씨는 실로 뛰어난 것이었다. 누군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
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지만 그것조차 지금은 큰 문제가 아니었
다.
그는 잠시 멈추었고 그녀도 공상을 멈추고 왜 그럴까 생각했다. 아, 그래. 그가 그녀
엉덩이까지 왔다. 그녀는 베개에 기대어 미소를 짓고 머리를 들어 그에게 계속하라고
명령했다. 그의 손이 다시 가벼워지면서 떨림이 느껴져 왔다. 그녀가 다시 그를 칭찬
했고 그가 다시 좀전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가 끝마쳤을 쯤에 그녀가 멋진 나른함을 맛보고 있었다. 그녀는 머리를 돌려 그
에게 깨끗이 치우고 나가라고 명령했다. 그가 아무 말 없이 신속하게 그 일을 마쳤을
때 그녀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침대 옆의 전등 스위치로 손을 뻗으며 그녀는 생각했
다. '아직까지 그에게 희망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