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클로디아의 성(性) 탐험" 1
알렉산드라는 클로디아가 눈을 닦고 정신을 차릴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렸다.
크리스는 아무 말 없이 벌거벗은 노예 소녀에게서 손수건을 받아가지고 몇 발자국 떨
어졌다.
'클로디아가 생각보다는 잘 해내고 있군.'
알렉산드라는 그렇게 생각했다.
클로디아가 자신의 여주인이 더 이상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히스테릭 상
태로 울며 주저앉거나 기절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잘 버텨내고 있었다.
어려운 결정이었고, 마들레인도 우려의 뜻을 표명했지만, 클로디아가 자신의 현재 상
황을 진정으로 깨닫지 못한다면 그녀의 훈련은 일보도 전진할 수 없었다.
알렉산드라는 마들레인과의 상담과정을 떠올렸다. 마들레인은 알렉산드라가 처음 보고
서를 제출했을 때 무척이나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를 경매에 내다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글세......."
알렉산드라는 그 질문은 그냥 얼버무리더니 정색을 하며 말했다.
"그녀는 보물이야. 주인에게 그렇게 헌신적인 노예는 처음 봤어. 새로 노예를 하나 더
두고 그냥 장식용으로 데리고있지 그래?"
"이봐 알렉산드라. 난 그렇게 부자가 아니야. 내가 만약 하녀를 하나 더 갖는다면, 침
대에서 재미있어야 돼. 그리고 칼이 집에 잘생긴 남자아이가 없다고 불평하고 있어.
그래서 내년엔 남자아이를 하나 사들일 계획이야."알렉산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그녀를 좀더 다듬어야겠어. 마들레인,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거야. 나중에 후
회하지 말고."
마들레인은 생각에 잠겼다. 하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정말 이제 기회가 없나요?"
클로디아가 약간 뒤로 물러서면서 물었다.
"제가....제가 여주인께서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없나요? 저를 가르쳐 주실수 없으세요
? 해보겠어요! 말씀하신는 것은 무엇이든 할게요!"
"애, 클로디아. 너의 가장 큰 문제는 네가 우리가 원하는 것 중 아무것도 제대로 해내
지 못한다는 거야."
알렉산드라가 동정심이 깃들어 있으면서도 확고한 음성으로 계속 말했다.
"크리스의 보고에 의하면 너에게 유쾌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임무가 주어지면 금방
주의력이 흩어지고, 울거나 아니면 그냥 쳐다보면서 시간을 낭비한다고 하더군. 또 일
을 너무 형편없이 하기 때문에 다른 임무를 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하던대. 넌
그리고 엉덩이를 때리거나 손가락으로 만지는 것 외에, 어떠한 성적인 시도에도 저항
하고 있어. 그리고 네가 왜 그리도 그렌델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그렌델이 너한테
질문을 하면 허둥지둥 앞 뒷말이 안 맞는 경우가 많잖아. 너는 약간의 채찍질에도 안
절부절 하지 못해. 솔직히 말해서 너는 프랑스 하녀라는 네 역할에는 헌신적이지만 그
외엔 아무 것도 아니야. 결국 네 주인도 어쩔 수 없이 너를 시장에 내놓는 것을 승낙
한 거지."
알렉산드라는 뒤로 몸을 기대며 클로디아를 응시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고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임무나 역할 훈련을 받은 장식용 노예들
을 파는 시장이 있지. 우리는 그런 노예들을 취급하지는 않지만 세계적으로 연락망은
가지고 있지. 넌 예를 들면 영국 혹은 프랑스에 갈 수도 있다. 브라질이나 아시아 같
은 곳에도 너 같은 노예들을 매우 좋아하지. 물론 내게 선택권은 별로 없지만 말이야.
"
그녀가 덧붙였다.
"너의 장래가 반드시 어두운 것은 아니야
클로디아는 비참한 얼굴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감사드립니다! 마님, 그러나 전 제 여주인과 있고 싶어요. 제발, 부탁이에
요. 더 잘 할게요! 이곳에 왔던 어느 소녀보다도 뛰어나게 될 수 있을 거예요."
"클로디아, 이틀이면 충분한 은그릇 닦는 일에 너는 거의 4일이나 소비했어."
"부탁이에요. 마님 잘못했다는 걸 알아요."
크로디아의 목소리에는 점점 절망감이 스며들고 있었다.
"전 너무나 불행행! 왜 이곳에 왔는지도 몰랐어요. 전, 전..여주인께서 절 벌 주시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그리고 그밖에 다른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왜냐
하면 제 생각에는 아. 무엇을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여주인께서는 제가 더
나아지기를 원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그러고 싶어요! 전 그 분이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요!"
오랜만에 클로디아의 입에서 거침없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
"클로디아. 너는 크리스가 허리춤에 가죽끈을 떼어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어."
"용감해지겠어요! 더 이상 울지 않을게요. 결코 울지 않겠어요. 단지 여주인에게 돌아
갈 수만 있다면요!"
그녀의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알렉산드라는 다른 것들 보다 긴 머리카락을 한 가닥 당겨서 손가락에다 돌려감았다.
클로디아는 약하기는 하지만 미묘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절망감 뒤에는 어느 정도의 진지함이 베어 있었다. 어쩌면 거기
에 조금이나마 가능서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들레인의 실망의 정도를 저 어린 노예에
게 감추는 것이 어쩌면 실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렉산드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네가 어떡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가령 내가 네가 변하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결
심했단 말이야. 그렇다면 넌 너의 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
지?"
클로디아는 가만히 침을 삼켰다. 그 동안 "어떻게 생각하지.....?"로 시작되는 질문에
는 대답을 하도록 훈련을 받았었다. 그러나 지난 주 면접이 이루어진 동안 그런 대답
은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질문에 답할 기회도 별로 없었다.
"어쩌면 제게 할 일을 더 많이 줄 수도 있어요. 마님."
클로디아가 재빨리 머리를 굴려가며 대답을 했다.
"그리고....................?"
"그라고 저를 이기적으로 이용하셔도 되고요. 마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도록 훈련받을
수도 있어요."
알렉산드라가 말했다.
"그럼 말해 봐. 그것들을 할 수 있게 되기 전에 말부터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도록
해야 돼."
"아! 자위하는 거요, 마님?"
클로디아가 주저하며 말했다.
"그리고.............?"
"저. 저 마님과.....저........?"
"성교하는 것. 클로디아?"
그녀의 얼굴은 몹시 빨개졌다.
"예, 마님.""그럼 말로 해봐!"
알렉산드라는 더욱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너와 상대하는 사람도 단지 나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거야. 크로디아."
알렉산드라는 힘과 결단력이 넘쳐 보였다. 그녀는 똑바로 쳐다보며 클로디아에게로 걸
어갔는데 시선 하나로 클로디아를 꼼짝 못하게 했다.
"이 집의 어느 누구라도 널 한번 안아 보고 싶어 할거야. 그레델도 너한테 흥미가 있
을거고 어쩌면 크리스도, 심지어 너를 너의 동료 가운데 한 명에게 넘겨줄 수도 있어
. 알겠어?"
클로디아는 몸을 떨었지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예, 마님!"
"그리고 성교와 음경 빠는 것 이외에도 네가 익혀야 할 일들은 산더미 같다. 음경 빠
는 것이 이것의 일부라는 걸 분명히 이해할 테지?"
클로디아가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 예, 마님."
알렉산드라는 생각에 잠기며 그녀를 다시 한번 찬찬히 뜯어보았다. 그렇다. 확실히 새
로운 무엇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밀도. 결굴 그녀가 해낼 수 있을까? 알렉산
드라는 그 가여운 소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보다가 또 한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았다. 그녀의 호흡이 가빠져 가고 있는 것이었다. 금지된 음탕한 짓을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얼굴이 붉어졌겠지만 그 안에는 본능적인 성욕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젖
꼭지는 주름진 작은 살덩어리였다.
"크리스."
알렉산드라가 부드럽게 말했다.
"이리 와서 그녀의 손을 잡아 주겠어?"
"물론이죠, 마님."
크리스가 다가오자 알렉산드라는 미소지었다.
그녀가 크게 말했다.
"음, 크리스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가 있는 것 같군."
클로디아는 약간 훌쩍거렸으나 재빨리 멈췄다.
"착하군."
알렉산드라가 언급했다.
크리슨가 클로디아의 팔을 뒤로 세게 잡아당겼다. 그녀는 예기치 않은 행동에 숨이 막
혔지만 순종했다. 크리스는 한 손으로 그녀의 팔목을 잡은 채 그녀가 그의 굽힌 무릎
에 거의 앉을 수 있도록 그녀를 잡아당겼다. 그의 무릎은 그녀 다리 사이에 끼여 있
었다. 그녀는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으나 크리스가 그녀를 꽉 붙잡고 있었다. 알렉산
드라는 약간 뒤로 물러섰다. 클로디아의 숨소리가 이제는 헐떡거림으로 변했다. 그녀
는 이제 몸을 떨면서 고개를 들어 알렉산드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크리스가 단단히 붙
잡고 있기는 했으나 그녀의 자세는 위험할 정도로 불안해 보였다.
"그녀를 어루만져 줘."알렉산드라가 이렇게 말하고 의자로 돌아갔다.
"그녀가 어떻게 하는지 보도록 하자."
크리스가 자유로운 손으로 천천히 클로디아의 몸을 허리에서부터 목까지 부드럽게 더
듬어 갔다. 젖꼭지 근처에서는 작은 원을 그렸고, 복부에서는 천천히 문지르는 동작을
했다. 그녀는 몸을 떨었고 약간 신음소리를 냈다.
"좋아, 수준을 높여봐."
알렉산드라가 재촉했다.
크리스는 젖꼭지 둘레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젖꼭지를 세게 쥐었다. 그녀는 숨을
헐떡였으나 저항하거나 몸을 빼려고 하지는 않았다. 크리스는 다시 더 작은 원을 그리
며 엉덩이를 어루만졌고 드디어 그녀의 깊은 곳을 향해 움직였다. 그곳- 그녀의 다리
사리로 얕게 솟은 부분으로 간 크리스의 손가락은 최근에 면도질한 그 부분으로 깊숙
이 들어갔다.
그녀는 신음했다. 1주일 동안 스스로 부정하고 수치스러워한 일이었건만 그 비밀스러
움과 즐거움은 거의 압도적인 것이었다. 아, 그것은 천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