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샤론의 이야기 1
난 언제나 지배되었다. 내가 어린 소녀였을 때도 내 작은 벽장 속에서 벨트와 빨랫줄
같은 걸로 스스로 나를 꽁꽁 묵곤 했었다. 내가 10살쯤 되었을 때 난 내가 성도착자
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무척 은밀하게 생각되었다. 난 매일 밤 3류 오페라
같은 공상을 하면서 몇 시간씩 뜬눈으로 지새우곤 했다. 공상 속에서 나를 납치 당하
거나 해적들에 의해 죄수로 갇히거나 하는 부잣집 소녀였다. 그리고 모험적인 공상
도 해봤다. 벌거벗고 매를 맞는다거나 채찍질 당한다거나 강도에게 강간당한다거나 하
는 따위였다.
중학교에 다닐 때,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의 오빠방에 몰래 들어가서 잡지를 구
경한 일이 있었다. 여러분도 알겠지만, 우리는 그 흔한(플레이보이)지나, 허접쓰레기
같은 책들을 기대했다. 그러나 그 오빠는 여자들이 말뚝에 묶여 있거나 채찍질을 당
하거나 젖꼭지에 고리를 달고 있거나 하는 뭐 그런 사진들이 있는 정말로 너저분한 잡
지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 친구는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나의 관심을 감춰야 했다. 마침 평
범한 잡지 몇 권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아는 시치미를 떼고 그 친구 집으
로 그것을 보러 가자고 해서 그녀에게 나도 그런 것들을 싫어하는 것으로 믿게 했다.
l 그리고 그녀가 나중에 욕실에 갔을 때, 몰래 들어가서 두 권을 훔쳤다. 난 그가 전
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추측했다. 왜냐하면 그 친구가 그것에 관해 결코 언급하지 않았
기 때문이었다.
한편 난 집에- 와서 이것들을 잉크가 벗겨질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그것은 놀라움이
었다. 편지, 기사, 광고, 그리고 개인광고들, 모두가 나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었다.
그 잡지를 몇 주 동안이나 계속 보고 있자니까 내 앞에 정말 멋있는 남자가 나타난
것 같았다. 도 난 그 잡지에서 굳건한 동지애를 느꼈다. 결국 난 어른이 될 때까지 기
다릴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난 주택복권을 파는 작은 담배가게 같은
곳을 들락거렸다. 그래서 섬뜩하고 변태적인 것들을 움켜쥐고 사내한테가 가져가 돈
을 치르곤 앴었다. 대개 그들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딱 한번 어떤 사내가 그것의 용도
에 대해 물어온 적이 있었다. 나는 얼굴을 붉히고 그 사내에게 오빠를 위한 물건이라
고 말했다. 오빠가 다리 하나를 다쳤고, 엄마에게 이런 걸 사달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 사내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껄껄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내가 갈 때마다
내 오빠에 관해서 묻곤 했었다. 그런데 난 오빠는 있지도 않았다. 한 명도 말이다.
하교 다닐 때의 내가 어땠냐하면, 난 다소 마른 편이었지만 유방만은 다소 일찍 부풀
어올랐다. 여자아이들은 나를 시샘 어린 눈초리로 쳐다보았고 사내아이들은 그냥 힐끗
힐끗 바라보기만 했다. 다들 알겠지만 난 그들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들은 정
말이지 너무 어려 보였기 때문이다. 난 내가 나이 많은 사내를 원하는 걸 알고 있었다
. 부자이고 차와 자신의 집과, 그리고 갖가지 변태적인 것들에 빠져 있는 사내를 말이
다. 여드름투성이 얼굴에, 30살이 될 때까지 집에서 살아야 하는 고등학생들은 내게
필요없었다. 그들은 상상력이라곤 전혀 없으니까 말이다. 만약 그들에게 변태적인 무
엇인가를 해보라고 하면 그들은 고작 당신의 뒷자리로 옮겨갈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
겠는가?
그래서 나는 기다렸고, 계속해서 이런 책들과 잡지들과 물건들을 사들였다. 심지어
우편으로 주문하고 엄마가 열어보지 못하도록 P.O. 박스도 빌렸다. 진심으로 말하지만
, 엄마가 아셨으면 돌아가셨을 것이다! 그리고 난 내 장난감들로 가득 찬 옷장 서랍도
가지고 있었다. 난 빨래집게가 든 지갑도 있었다. 자위행위를 하기 전에 내 몸 전체
를 그것으로 집었다. 나는 내 몸에다 촛농을 떨어드렸고, 스스로를 즐기기 위해 내 몸
을 단단히 묶는 방법도 잘 알고 있었다. 난 정말 깨끗한 가죽으로 된 입마개도 가지
고 있었는데, 그것을 r사기 위해 내 용돈 전부와 2주일간 아기를 보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로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난 오르가즘에 이르는 동안
애 입을 당겨서 열어주는 그 두툼한 것에 몰두했다.
아 그렇다. 난 정말 자위행위의 예술가였다. 진심으로 그것이 제리를 만날 때까지의
내 성생활이었디.
난 우리 지역에 있는 대학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다. 강의를 듣거나 아니면 취직을
하거나 했다. 그러다 백치들을 위한 문학 강의를 들었는데, 클라스에는 멍청이들만 있
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정말 근사했다. 그는 주로 정장을 하고 다녔는데, 디자이너들
이 만든 바지와 구치 벨트 그리고 실크 셔츠 등을 차려입고 다녔다. 그러나 교실에서
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엄했다. 머리는 매우 짧았고, 검은 눈과 각진 턱을 가지고 있었
다. 그는 상대방을 매우 무섭게 쳐다보기도 했다.
난 첫날 그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내가 어린아이였을 때 생각했던 주인과 꼭닮았다.
나이도 많고, 멋지고,돈을 벌었고, 자신에 대한 관리를 완벽하게 하고 있었다. 난 내
가 옳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 날 교사들의 주차 지역 근처에서 어슬렁
대다 주절주절 늘어놓으며 접근을 했고, 그는 나를 완전히 제압했다. 그는 내가 늘어
놓는 말에 코웃음을 치는 것 같아'T다. 나의 의도를 눈치챈 것이다.
다음날 난 그 강의에 빠졌고 그로부터 3주일 후 난 그와 동거를 시작했다.
그는 너무 근사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난 처음으로
타인에 의해 침대에 묶였다. 사방에 로프가 널려 있고 난 정말 꼼짝달싹도 못 하게
묶여 있었다. 나는 울다 웃다 했으며 그날 밤 내 몸 전체에서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
것은 정녕 황홀한 일이었다.
그는 날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가 멈추고 나에게 애걸하게 만들어 놓고는 젖꼭지를 꼬
집는다거나, 털을 잡아당긴다거나 하는 비열한 짓도 했다. 그러더니 처음처럼 다시 나
의 온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근 정말 난폭했으나 내가 그때까지 생각할 수 있는 가
장 멋진 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