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노예훈련6
브라이언은 오래된 은그릇이 들어 있는 두 번째 상자를 가지러 가면서 집사장과 같이
했던 그 산책을 생각했다.
원래 그는 이 신비한 작은 사나이를 더 잘 알고 싶어서 산책을 결심했다. 그건 또한
그의 동료 '노예들'에게서 떨어져 있기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저장실에 가서 그의 이름이 표시된 선반 위에 놓여진 자신의 옷을 발견했다.
부츠를 신는 것은 겨우 반나절 부드럽고 헐거운 웃옷을 입었는데도 놀라울 정도의 유
쾌한 경험이었다.. 그 때문에 그날 두 번째로 흠씬 맞았다.
크리스는 마구간 옆에 있는 잔디밭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허리에 매고 있단
가죽띠는 눈에 띄진 않았지만, '박쥐'라고 부르는 짧은 승마용 채찍을 들고 있었다..
브라이언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자 크리스의 얼굴이 굳어졌다.
"왜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브라이언은 숨을 죽이면서 물었다.
"내가 너한테 뭘 하라고 했지. 브라이언?"
크리스가 물었다.
"내 부츠를 신고 여기서 당싱늘 만나라고요."
브라이언은 당황해서 말했다.
"아니지. 부츠 한 켤레를 가져오라고 했었지. 누가 말할 땐 잘 듣는 걸 배워야하겠다
. 브라이언."
크리스가 몸을 돌리자 긴 금발머리의 젊은이 하나가 마구간에서 밤색 털의 암말 한 마
리를 끌고 나왔다. 그 말의 안장은 영국식이었고 등자도 있었다.
"잭, 말 길들이는데 쓰는 채찍 좀 가져다주겠어?"
크리스가 고삐를 잡으면서 말했다.
"알았어요, 크리스씨"
그의 목소리는 크게 울렸다가 갑자기 약해졌는데, 즐거운 듯 경쾌한 목소리로 강하면
서도 가벼운 억양이었다.
크리스는 목장 옆 잔디밭의 제일 위 난간에 말고삐를 묶고는 약 20피트 떨어진 햇볕이
비치는 한 장소를 가리켰다.
"바지 내려, 셔츠는 벗고. 그리고 난간을 짚고 몸을 굽혀, 브라이언."
태양을 받으며 그렇게 벌거벗고 난간을 짚고 있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부츠
가 곧 고통을 받을 그의 유체를 강조하는 것 같았다. 태양은 그의 등에서 뜨겁게 달아
올랐고, 바람은 그의 허벅지와 배를 스쳐 지나갔다.. 그의 음경은 올라가며 떨고 있
었다. 크리스가 채찍을 가지고 그에게 왔을 때쯤에는 물방울 하나가 끝에 맺혔고, 땀
이 그의 목뒤에 돋았다. 그 모두 아주 기분이 좋았다. 아주 괜찮았다. 채찍질을 시작
하기 전까지는.
말을 길들이는 데 쓰는 그 채찍은 날카롭고 살을 에이는 듯한 고통을 가져왔다. 그는
고함을 질러댔고, 크리스는 손에 힘을 빼지 않고 허벅지부터 어깨에 이르기 가지 채찍
을 휘둘렀다.
이것은 가죽끈이나 벨트 아니면 무거운 낚싯줄로 두드리는 것과는 달랐다. 그것들은
브라이언의 몸속에서 몹시 만족스러운 오르가즘을 끌어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채찍은 아주 극심한 고통을 주었다. 그의 음경을 꼿꼿이 서게 만드는 반사
적인 효과도 없이 그것은 빛처럼 빠르게 끔찍한 정확성으로 그를 아프게 했다.
브라이언은 참으려고 노력했으나 빠르게 스쳐가는 긴 채찍은 만감한 부위를 차례차례
강타해서 그의 자제심을 바닥내고 말았다. 그는 난간을 단단히 움켜쥐고 될 수 있는대
로 조용히 있으려고 노력했으나 곧 흐느낌과 헐떡거림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날카로
운 휘파람 소리 같던 그의 숨소리는 강하고 긴 줄이 새로 생길 때마다 완전한 비명으
로 바뀌었다.
그런데 순간 비명소리가 그쳤다. 브라이언은 숨을 헐떡이고 몸을 떨었으나 자세를 흐
뜨리지는 않았다.
"좋아."
크리스가 말했다.
"자. 옷을 입고 나를 기다려."
그것이 전부였다. 크리스가 돌아왔을 때 그는 암말을 끌고 있었다. 크리스는 올라타고
가면서 브라이언에게 그 옆에서 걸으라고 신호했다. 그의 바지와 셔츠가 그의 상처에
닿아 그를 자극했고 온몸이 뜨끈뜨근하게 느껴졌다. 태양이 더 뜨거워진 것 같았다.
브라이언은 애초에 크리스와 대화를 나누어보려고 했었지만 그 마음은 자신감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그가 느끼는 정신적인 압박은 전날 크리스가 그의 입에 밀어 넣었던
제갈처럼 효과가 있었다. 그는 말과 보조를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여기서 지내기 위해
선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이건 전혀 그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아침에 있었던 샤론의 분노를 기억해내
면서 그녀와 동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그가 사인을 한 목적이 아니었다. 그
는 이 집이 천국일 것이라고 상상했었다.
그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크리스는 그에게 두 시간 이후의 오후 시간에는 셔츠를 벗으
라고 말했다. 레이첼양은 민첩했고 유능했으며 매우 차가워보였다. 그녀가 그에게 명
령을 내릴 때 그녀의 눈 속에는 즐거움이 깃들어 있었다. 브라이언은 그가 지금까지
봤던 것 중 가장 더러운 은그릇에 고약한 냄새가 나는 화학약품들을 문지르느라 꼼짝
못하고 있는 어린 클로디아에게 순간적인 동정심을 느꼈지만 그건 마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