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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노예훈련3 (8/34)

4장 노예훈련3

그런데 그때 면접이 달라졌다. 그렌델은 그에게 옷을 벗고 몸을 보이라고 명령하더니,

 그의 몸과 태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인생의 목표도 없

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나타내지도 못하는 유약하고, 게으른 아마추어 예술가라고 

물렀다. 브라이언은 공포에 질려서 화가 난 주인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그가 알고 있는

 모든 기술을 이용해 보았으나 그렌델은 그를 비웃기만 했다. 제기랄, 브라이언은 생

각했다. 기억해 두어야지, 그 사내는 정말로 그의 장기를 안다. 심지어 폴조차도 그렌

델 만큼 억세지 않았다. 브라이언은 자신의 성실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어느 것이든 

다 하겠다고, 음경을 빠는 것, 부츠를 핥는 것, 엉덩이에 키스하는 것, 오줌을 마시는

 것, 어느 것이든 다 하겠다고 애걸했다.

그러나 그렌델은 한숨을 쉬었고, 그에게 옷을 입고 s가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이었다.

'내가 통과를 한 건가, 아니면 실패 한 건가?'

브라이언은 생각에 잠겼다.

'내가 여기서 성공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지? 빨리 그것을 알아내야만 한다. 다신 

이런 기회가 없을 테니까.'

샤론은 불쌍한 로버트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했다.

'적어도 난 그녀보다 훨씬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 이봐, 어쩌면 우리는 그녀를 관

리해야 되. 그래야 그녀가 나의 나쁜 본보기가 될 수 있지! 그녀와 비교하면 난 훌륭

한 노예야.'

그는 소리 죽여 웃었다.

"당신은 뭣 때문에 웃지. 동성애자?"

샤론이 으르렁대면서 그에게 대들었다.

"어으!"

브라이언은 짐짓 무서워하면서 손을 올렸다.

"이 음탕한 여자가 나에게 욕을 했어! 난 망했어!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러나 그는 진지해졌고 목소리가 낮아졌다.

"이봐, 아가씨 난 당신의 그런 태도에 넌더리가 났다고, 당신은 아마 눈치도 못 챘을

거야. 그렇지? 우리는 노예가 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거라고, 알아. 아가씨? 마음에 

안들면, 그들한테 말하고  스카스데일이든, 아니면 티네크, 아니면 어디서 왔던지 간

에 빌어먹을 곳으로 엉덩이를 돌리면 된다고."

그는 시계를 힐끗 올려다보고 건포도를 한 줌 입에 집어넣고 소리내어 씹기 시작했다.

"그만둬요, 그만 하라고요!"

클로디아가 손을 꽉 움켜쥐며 말했다. 그녀는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샌드위치는 톱

밥 같은 냄새가 났으며, 사과 한 조각을 조금 베어먹었을 때 샤론이 화를 내고 장황하

게 불평을 늘어놓자 즉시 그것을 옆으로 치워 버렸다. 분노와 악의가 그녀의 식욕을 

잃게 만들었다.

크리스가 돌아왔을 때, 이제 안심이라는 분위기 마저 감돌았다. 요리사의 조수가 식탁

을 치우고 크리스가 여가 시간을 어디서 보내기로 결정했는지 그들에게 물었다.

로버트가 코를 훌쩍거리면서 말했다.

"도서관이요"

클로디아는 생각했다.

"전 잠시 쉬고 싶어요."

"저 두요."

샤론이 말했다. 클로디아는 샤론과 함께 있을 생각하니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손을 들었다. 브라이언은 그들 세 사람을 쳐다보고는 크리스에게 얼굴을 돌렸

다.

"저는 산책을 하겠어요."

그가 가볍게 말했다.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을 해산시키려 할 때 잔뜩 두려워

하며 올라간 클로디아의 손을 발견했다.

그래. 클로디아?"

"생각을 바꿔도 되나요? 저도 도서실에 가고 싶어요."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다. 각자 갈 곳으로 가라. 샤론, 너는 휴식을 취할 때 방을 떠나서도 안되고 

떠들어도 안된다. 로버트와 클로디아, 너희에게 전달된 행동 규칙을 따르고 서로 떨어

져서 책을 읽는다. 브라이언, 너는 기숙사 옆에서 나와 만난다. 시간을 엄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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