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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노예훈련2 (7/34)

4장 노예훈련2

샤론은 도서실에 도착하여 약20분 동안 주위를 둘러보다가 바인더를 찿아서 거기 나와

 있는 목록들을 자세히 살폈다. 문자 그대로 거기에는 수 백 가지의 사소한 세부사항

이 있었는데, 일반 노예에게 적용되는 것도 있었고, 특별한 상황에 해당되는 것들도 

있었다. 어떤 것은 너무나 바보 같아서 소리내어 낄낄 웃었고 비록 어떤 것은 음란하

게 들렸지만, 성적으로 흥분되지는 않았다. 그녀는 싫증이 나서 지구본을 돌려보기도 

하고 두 개의 책상 서랍 속도 들여다보면서 (흥미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 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다른 책들도 들추어보았으나 대부분의 책들이 그녀의 '흥미' 기준

과 일치하지 않았다. 여기도 그렌델의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노예의 신분, 노예 그리고

 부인들에 관한 책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샤론은 점심때까지 굶고있었다. 그녀가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날씬하고 적당하

게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 지금까지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아

침을 거절당했다는 것이 그녀의 식욕을 앗아가 버렸다. 그래서 그녀의 위는 계속 요란

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크리스가 12시 45분에 그녀를 부르러 왔을 때쯤에는 지루함과

 배고픔으로 머리라도 잡아당길 준비가 되어있었다.

네 명의 지원자들은 정확히 한 시에 세수를 하고 나서 하인들의 식당에서 만났다. 로

버트와  클로디아는 샌드위치와 생 야채, 신선한 과일을 들고 와 먹었다. 그들은 얼음

처럼 찬물도 마셨다 그들은 자리에 앉아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로지 음식에만 열

중했다. 잠깐 눈짓을 교환했으나 팽팽한 긴장감이 돌 뿐 어느 한사람 말을 꺼내지 않

았다.

"점심식사 후, 너희들에게 한 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질 거다."

크리스가 문에 서서 이야기를 했다. 지원자들은 모두 크리스를 쳐다보았다.

"물론 자유롭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그 시간을 너희 방에서 조용히 쉬면서 보내

도 좋고 도서실에서 책을 읽거나 나와 이곳 저곳을 산책해도 좋다. 그 후 로버트는 일

광욕실에서 알렉산드라 여주인을 만나고, 브라이언은 레이첼양에게 네 임무에 관해서 

애기를 듣는다. 클로디아는 내게 와서 임무를 받아가고, 샤론은 공부를 다시 한다."

그는 말을 하고 지원자들을 둘러봤다.

"오늘 오후 4시 15분에 샤론과 브라이언은 경마장 옆의 잔디밭에서 속보 레슨을 받는

다. 너희들의 저녁 시간표는 저녁식사시간에 전달된다. 이번 주에는 너희들이 먹는 동

안에도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걸 허락한다. 그러나 식사시간은 단지 30분이라는 걸 

명심해라. 질문있나?"

샤론이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삼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언제 면접을 보게 되죠?"

"그렌델 씨가 좋으실 때다. 샤론, 소책자 3과를 공부한 것을 친절히 말씀드려라. 인내

와 호기심의 억제에 관한 것 말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졸아봤다.

"더 질문 없나? 업어? 그러면 식사가 끝나고 다시 오겠다."

크리스가 문을 닫고 나갔다.

"어휴, 난 정말 그가 싫어!"

문이 닫히자마자 샤론이 말했다 그리고 물 잔을 들어 물을 마시며 떠들어댔다.

"난 정말 커피 한 잔이 필요해,어떻게 커피를 de을수 없나?'

"없어"로버트가 대답했다.

"아침에 요리사와 같이 있었어. 그녀는 정말 친절하더군."

그가 커다란 배 한조각을 집어들더니 자신의 접시위에 놓았다.

"그녀가 커피 소다, 단 것 등은 없다고 했어. 건강에 좋지 않고 쓸데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더군."

"난 커피가 없으면 죽게 될거야. 내 몸안에 한 잔의 커피도 들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 면접을 지렀다는게 믿어지지 않아."

브라이언이 신음했다.

그는 한숨을 쉬면서 탁자를 쳐다보다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 토끼들이나 먹을 음식은 결국 나를 죽일거야. 벌써부터 디럭스 치즈버거가

 먹고 싶어 미치겠어."

"다이어트 소다는 어때?"

샤론이 물었다. 로버트가 머리를 저었다.

"이게 그거라는 애기야? 물?"

그녀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높아졌다.

"그.........글쎄, 아침에 우리는 과일 주스를 마시잖나."

그가 말을 더듬거렸다. 그는 머리를 숙이고 신경질적으로 조바심을 냈다.

"그. 그리고 우리에게, 음, 상으로 금지된 음식을 줄 수도 있고, 밤에는 허벌차를 마

실 수도 있고, 그리고 음, 체육실에서는 게토레이 같은 것도 마실 수 있어."

그는 단숨에 그렇게 말하고는 물을 오래 들이켰다. 정말 힘들었다. 동료 노예가 그렇

게 위압적으로 자기를 쳐다보면서 답을 요구하다니 아, 정말 참을 수 없었다. 곧 인터

뷰가 있을 건데 말이다.

그가 자기의 접시에 정신을 집중시키려고 할 때 샤론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알아, 넌 정말 덩치 큰 맹충이야, 안 그래?"

"샤론! 점잖아 봐."크로디아가 소리쳤다.

"아니야, 사실이야, 난 덩치 큰 맹충이야, 미안해."로버트가 훌쩍였다.

그는 접시를 옆으로 치우고는 그의 얼굴을 팔 안에 묻었다. 그가 가성으로 소리내어 

눈물을 흘리자 그의 묵직한 어깨가 흔들렸다.

"긴 일주일이 되겠군."

브라이언이 큰 소리로 말했다. 그는 당근 하나를 꺼내 우적우적 깨물면서, 자신의 면

접시간에 일어났던 일들에 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렌델은 주로 그가 전에 했던 일들에 관해서 질문을 했다. 어디에서 일했고, 무슨 운

동을 했으며, 어는 술집에 갔는지. 브라이언는 그 모든 질문을 진실되고, 신속하게 대

답했고, 중간중간 선생님a' 소리를 친절하게 기운차게 해댔다. 그러나 면접이 진행되

면서, 그는 자기가 좋아했던 것과 자기가 원했던 삶에 관한 질문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소, 거기에 어떤 계략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자기

가 얼마난 소유되어지길 원하는지 그리고 그것은 순전히 자의에 의한 것이라는 등 자

기가 강조하는 것은 무시해 버리고 계속 브라이언이 즐겼던 것, 했던 것, 먹었던 것 

등으로 화제를 돌렸다.

매우 이상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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