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8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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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terhalt (8)
책상 한쪽에 올려져 있던 스마트폰이 시끄럽게 울려댔다.
정확히 몇 번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전에도 몇 차례 반복해서 그렇게 울어댔던 것 같았다.
시선을 돌려 책상에 있는 스마트폰을 봤지만, 희미하게 빛나는 액정만 보일 뿐, 누가 그렇게 전화를 해대는지 이름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으으으.......]
노트북으로부터 새어나온 답답한 소리에 다시 그쪽을 향했다.
[으으......으아.......]
[으으음...]
아내의 음부 입구에 살짝 박혀있던, 풍선처럼 부풀어 원형으로 부풀어 오른 장 실장의 귀두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장 실장의 성기가 아내의 음부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박혀 있었다. 아내의 치골 아래에 바짝 들러붙어 있는 장 실장의 새까만 음모만이 또렷이 보일 뿐이었다.
바짝 붙어있는 장 실장의 골반에 밀려올라 간, 아내의 허벅지가 소파 위에 활짝 벌어져 있었다.
잔뜩 찌푸려진 아내의 깊은 눈매가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 있는 장 실장에게 향해있었다.
장 실장의 몸이 아내의 가슴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갔다.
[음...]
장 실장의 상체가 아내의 가슴 위를 덮자, 그 체중 때문인지 아내가 짧은 숨을 내뱉었다.
장 실장의 입술이 아내의 얼굴 바로 위에 머물러 있었다.
장 실장이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려 좀 전에 자신이 한껏 빨아놓은, 붉게 번진 아내의 윗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슬쩍 감쌌다.
장 실장의 입술 속으로 아내의 윗입술이 쑥 빨려 들어갔다.
그 때문에 아내의 입술이 벌어져 작은 틈이 생긴 순간, 장 실장의 혓바닥이 아래로 삐져나와 아내의 입속을 파고들었다.
[음!!!]
하지만 아내가 작은 소릴 내며 고개를 돌려버리자, 이제 막 아내의 입속에 들어가 그곳을 헤집기 시작하던 장 실장의 혓바닥이 밖으로 튀어나와 허공을 몇 번 핥아댔다.
아내의 그것과 잠시 뒤섞인 타액이 장 실장의 혀끝에서 흘러내려, 얼굴을 돌리고 있는 아내의 한쪽 뺨에 진득하게 떨어져 내렸다.
고개를 바짝 돌리고 있는 아내의 얼굴,
하지만 그사이, 가장 연약하고 좋은 향기가 날 것 같은, 아내의 새하얀 목덜미는 완전히 열려있었다.
젖어 번들거리는 장 실장의 입술이 벌어져 그쪽을 향했다.
[하아.....]
아내의 한쪽 몸이 바짝 오그라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가만히 멈춰있던,
아내의 음부 속 끝까지, 깊숙이 쑤셔 넣고 있던 장 실장의 엉덩이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아....]
떨리는 아내의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아내의 그 소리가 자신의 몸속에 박혀 움직이기 시작한 장 실장의 성기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목덜미를 타고 이젠 귓불을 쪽쪽 빨아대는 장 실장의 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아........으아.......으......으......]
이제 막 아내의 음부를 자신의 성기로 쑤시기 시작했을 뿐인데, 장 실장의 입에선 한동안 그 짓을 했던 것 같은 사내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아....]
장 실장의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지자, 자신의 몸에 바짝 달라붙어 움직이는 장 실장의 골반.....
그 골반에 의해 허벅지가 쓸려 올라가 고통을 느끼는지, 반짝이는 은색 하이힐을 신고 있는 아내의 한쪽 다리가 조금씩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아....아.....으으.......]
룸에 장 실장의 굵은 신음이 끊임없이 들렸지만, 이젠 더 이상 아내의 소린 들리지 않았다.
그때,
룸 문이 열렸다.
연한 미소를 짓고 있던 신 혜원의 얼굴이 잠깐 보였다가 다시 급하게 문이 닫히자, 신 혜원의 얼굴이 사라져버렸다.
[흐아....흐아......으.......]
몇 십초가 지났을까...
문이 다시 열렸다.
하지만 이번에 좀 전과는 달리 문이 열리는지도 모를 정도로 천천히.........빼곡히 문틈 사이가 벌어져 있었다.
그 사이로 짙은 화장을 한 신 혜원의 얼굴이 반쯤 가려져 있었다.
아내의 목덜미와 귓불을 오가며 맘껏 빨아 재끼던 장 실장이 얼굴이 이번엔 아래로 내려왔다.
장 실장이 아내의 젖가슴을 크게 베어 먹고서 입을 오물거렸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론 조금 들려 있던 아내의 한쪽 다리를 끌어올려 소파 벽면으로 바짝 밀어붙였다.
[아아....아아.....]
그때서야 아내의 신음 터져 나왔다.
빼곡히 문이 열린 틈 사이, 신 혜원의 커다란 한쪽 눈이 소파를 항해 있었다.
[아아아.....]
소파 위에 누워있는 아내의 몸이 아래위로 출렁였다.
장 실장의 하체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곤 한 손으로 아내의 열린 가슴을 터질 듯 움켜쥐었다.
이제 아내의 두 다리가 공중에 떠있는 채로 까닥거리며 흔들렸다.
[아!!!! 으.......씨발!!!!]
아내의 몸 위에 달라붙어 정신없이 흔들리던 장 실장의 몸이 갑자기 그곳을 떨어져 나왔다.
그때, 룸을 몰래 들여다보던 신 혜원의 커다란 눈동자가 문이 닫히며 사라져 버렸다.
급하게 아내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장 실장은 소파 위에 엉덩방아를 찧듯 그렇게 뒤로 나자빠져 있었다.
장 실장이 아내의 몸 위에 올라타 있던 시간은 불과 몇 분이 채 되지 않을 짧은 시간이었다.
[으........]
장 실장의 얼굴이 화가 난 듯 그렇게 찌푸려져 있었다.
아내의 음부 속, 따스했을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장 실장의 성기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장 실장의 귀두 끝에서 하얀 것이 주르륵 흘러나오다 멈췄다.
[으.....씨발....]
다시 내뱉은 장 실장의 욕설과 함께, 한없이 부풀어 올라있는 그 귀두 끝에서 걸쭉한 정액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한번....두번......그 정액 줄기가 여러 차례 그곳에서 뿜어져 나왔다.
아내의 몸에서 급하게 떨어져 나와, 소파에 어색하게 앉아있는 장 실장의 자세 때문에, 성기에서 튀어나온 그 정액 줄기가 고스란히 장 실장의 배와 허벅지.......그리고 그것이 뿜어져 나온 성기 위에 다시 떨어져 내려 그곳이 허연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갔다.
[하아.....하아.....하아.....]
시간이 조금 지나자 장 실장의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아내의 가쁜 숨소리만이 들려왔다.
아내는 여전히 소파 위에서 다리를 활짝 벌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장 실장이 아내의 벌어진 허벅지 사이를 잠시 뚫어져라 보다가 고개를 들어 시선을 정면으로 돌렸다.
장 실장이 처음 이 룸에 들어와 자신이 설치해 놓은 카메라를 멍하게 들여다보고 있었다.
벌겋게 상기되어 있는 장 실장의 얼굴엔, 짙은 후회와 함께 참담함이 배어있어 보였다.
한참 동안 들리던 아내의 숨소리가 다시 잠잠해졌다.
[미...미안해요. 은비 씨......]
장 실장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개새끼....]
잠시 후,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내의 그 소리에 놀라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아내의 입에서.......저런 저속한 욕설이 튀어나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욕을 하지 못한다.....지금까지 아내가 욕을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었다.
[내 이름 부르지 마......너도 이러려고 날 불러낸 거였어....]
아내의 목소리에 살기가 느껴졌다.
가만히 누워있던 아내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붉은 눈빛으로 변한 아내의 시선이 옆에 앉아 있던 장 실장을 향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딴 거......난 신경 쓰지 않아. 하지만 약속은 지켜........오늘이 끝이야. 더 이상 연락하지 마.....]
차가운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장 실장을 매섭게 노려보던 아내가 소파 위에 올려져 있던 다리를 아래로 내려 고쳐 앉았다.
아내가 테이블 위에 있던 티슈를 몇 장 뽑아내 자신의 눈가를 꼼꼼하게 닦아냈다. 그리고 허리춤에 걸려있던 하얀 블라우스를 끌어올려 고쳐 입었다.
그 새하얀 블라우스가 처음과는 달리 한없이 구겨져 있었다.
[자....잠깐만.....이야기 좀 합시다...]
아내는 장 실장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아내가 핸드백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그것은 얼마 전, 장 실장이 룸을 빠져 나갔을 때, 꺼내 놓았던 쿠션팩트와 메이크업 도구였다.
아내가 쿠션팩트를 열어놓고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장 실장은 그런 아내를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아내가 지워지고 번져버린 화장을 다시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 아내의 얼굴은 좀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변해갔다.
[은비 씨....미안합니다.....이러려고 그런 게.....아닌데......제가.....]
장 실장의 말에 얼굴 화장을 마치고 이제 막 립스틱을 바르려던 아내가 그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럼요? 이러려고 그런 게 아니면요?]
[아니...그게 말입니다.......아....]
장 실장이 시선을 피하자 아내는 다시 새빨간 립스틱을 입술에 천천히 바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 전, 많은 양의 사정을 하곤 쪼그라들어있던 장 실장의 귀두가 다시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 위를 향해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정액이 떨어져 내려 허옇게 변해 있는 귀두 끝이 무엇인가로 투명하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아내의 얼굴은 처음과 같았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처음으로 돌아가 있었다.
아내가 쿠션팩트와 메이크업 도구를 다시 검은 핸드백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소파에서 일어섰다.
하얀 블라우스 아래 완전히 드러나 있는 아내의 그곳.
잡티하나 없이 반들반들 거리는 아내의 치골......
또각 거리는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아내가 입구를 막고 앉아 있는 장 실장을 피해 테이블 안쪽으로 빙 둘러 앞쪽으로 나갔다.
아내의 뒷모습, 부드럽게 살이 올라 보기 좋게 부풀어 올라있는 그 눈부신 엉덩이가 완전히 드러나 보였다.
아내가 장 실장이 앉아 있는 소파 끝 부분에 있던 하이베스트 핫팬츠를 집어 들었다.
잠시 그 속을 들여다보던 아내가 핫팬츠와 함께 말려있던 검은색 팬티를 꺼냈다.
아내는 그 하얗게 변해버린 팬티를 작게 돌돌 말아 핸드백 안에 서둘러 집어넣었다.
아내가 뒤돌아 장 실장을 등지고 서 있었다. 그리고 한없이 높은 그 은색의 하이힐을 벗어, 아내의 맨발이 바닥에 닿았다.
아내의 상체가 앞쪽으로 기울어지자 아내의 엉덩이가 뒤로 밀려 나왔다.
아내가 블랙 하이베스트 핫팬츠를 집어 들고 이제 막 다리 하나를 그 작은 구멍 속에 집어넣으려 하고 있었다.
아내의 엉덩이골 사이 그 흔적이 얼핏 보였다.
그때,
소파에 가만히 앉아 아내의 그 뒷모습을 뚫어져라 보던 장 실장이 일어났다.
장 실장의 성기가 다시 완전히 발기되 바짝 위쪽을 향해있었다. 귀두 끝에서 흘러나온 투명한 물줄기 하나가 어렴풋 보였다.
맨발의 장 실장이 뒤돌아서 있는 아내에게도 다가갔다.
아내가 이제 막 발 하나를, 그 타이트한 핫팬츠 안에 집어넣으려 하고 있었다.
[아......]
아내의 소리가 들렸다.
바닥을 짚고 있던 아내의 맨다리가 공중에 떠있었다.
아내의 얼굴이 천천히 뒤를 향했다.
장 실장이 한 손으로 아내의 허리를 감아 아내의 몸을 위로 들어 올리고 있었다.
아내는 몸이 바짝 굳은 채, 뒤돌아 장 실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놔.....놔요...이거.....]
그렇게 차갑던 아내의 목소리가 떨렸다.
[이제야 알겠다.......]
장 실장이 목소리가 좀 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아......놔! 내려놔!!!]
다급한 아내의 소리가 들렸다.
장 실장이 다시 소파로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공중에 뜬 채, 아래로 가지런히 뻗어있는 아내의 두 다리가 너무나 가볍게 찰랑거렸다.
[이제야 알겠다.....
왜....그 새끼들이.....너한테 환장을 하는지.....]
장 실장의 얼굴이 변해있었다.
그의 얼굴엔 좀 전의 후회와 참담함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었다.
장 실장이 안고 있던 아내의 몸을 소파 위에 떨어트리듯 그대로 내려놨다.
그러자 아내의 두 손과 무릎이 소파 위를 짚고 있었다.
장 실장이 서둘러 소파 위로 올라탔다.
소파 위에 엎드려 있는 아내의 엉덩이가 바로 뒤에 있는 장 실장을 향해 있었다.
입을 벌린 채, 풀린 눈으로 아내의 그곳을 쳐다보던 장 실장이........
스마트 폰이 울려댔다.
나는 노트북을 계속 들여다보며 누군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스마트 폰을 집어 들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이.....김 사장!!!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돼요? 내가 몇 번을 전화했는데.....
잘......잘 들어요....지금....누가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일단 내가 말은 해놨는데.....
나도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요.....]
전화가 그대로 끊겨 버렸다.
노트북 화면이 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금 내게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한, 장 실장이......노트북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