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5화 (165/177)

◈ 170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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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phenia (9)

미나의 입술에 정확히 사내의 발기된 검은 성기가 박혀 있었다.

미나의 머리칼을 움켜쥐고 있던 사내의 손이 아래위로 천천히 움직였다.

[우읍.....욱......흐읍....]

목 메인 듯, 입안에서 울리는 답답한 소리가 미나로부터 새어나왔다.

[아.....]

미나의 그 소리완 달리 편안한 사내의 목소리 또한 들렸다.

사내에게 머리칼이 움켜잡힌 미나의 머리는, 그가 이끄는 대로......마치......인형처럼.....그렇게 아래위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사내는 소파에 편안하게 기대어 자신의 움직임대로 그것을 빨고 있는 미나를 멍한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내의 손놀림이 빨라지자, 옆으로 허리를 잔뜩 숙인 채, 사내의 성기를 입에 품고 있는 미나의 머리 또한 빨라졌다.

[웁.....우읍...........하아...하아....하아......]

사내가 움켜쥐고 있던 미나의 머리칼을 풀어 주자, 한참 동안 사내의 손에 잡혀 있던 미나가 그곳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미나의 두 눈이 새빨갛게, 금방이라도 무엇인가를 토해낼 듯 그렇게 변해 있었고, 이미 오래전 달아버린 허연색의 진득한 액체가 미나의 빨간 입술을 타고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미나의 타액으로 범벅이 된 사내의 성기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바짝 위로 서 있었다.

멍하게 풀린 눈으로 뜨거운 숨을 토해내는 미나를 쳐다보던 사내가 미나의 허리를 감아올렸다. 그리고 다른 손은 미나의 반대쪽 허벅지를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미나의 몸이 힘없이 돌아가 사내에게 반쯤 올라타 있었다.

미나의 허벅지 안쪽을 간신히 가리고 있던 타이트한 남색 스커트가 위쪽으로 말려 올라가 찢어질 듯 늘어져 있었다.

미나의 뽀얀 엉덩이가 이미 반 이상 드러나 있었다.

[니가 해봐......최 진욱이하고 차에서 한 거처럼.....]

사내가 미나의 팔목을 거칠게 잡아당겨, 미나의 하체를 자신의 몸 바로 위로 올라타게 했다.

갑작스런 움직임으로 늘어진 미나의 스커트가 이젠 골반을 넘어 허리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다.

벌어진 미나의 엉덩이 사이에서 하얗게 젖은 액체가 뚝뚝 떨어져 내려 사내의 까만 성기 위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사내는 두 손으로 들고 있던 미나의 엉덩이를, 바짝 고개를 쳐들고 있는 자신의 성기 위치에 맞추고는 아래로 천천히 내렸다.

[아............]

미나의 타액과 몸속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으로 젖어있던 사내의 성기가 미나의 엉덩이 틈사이로 빨려 들어가 완전히 모습을 감춰버렸다.

[으...아....먹기 좋게...따뜻하게....젖었네....

최 진욱이하고 그렇게 붙어먹었는데도...

허벌인지 알았더니....

니....보지는....아직....여대생 보지네.....아아.. ]

사내의 성기가 미나의 몸속 깊게 박혀 완전히 삽입이 이루어졌지만, 사내도 미나도 한동안 움직임이 없었다.

[아가씨...좀 움직여 봐봐.....너 잘하잖아....

씹질 좋아하는 창녀처럼.....]

미나의 두 손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자신의 얼굴 쪽만 어설프게 가리고 있었다.

[씨발......최 진욱이 하고 한 거처럼......허리 좀 돌려봐!!!]

잠시 기다리던 사내는 미나가 여전히 움직임이 없자 두 손으로 미나의 허리를 꽉 쥐어 잡았다.

그리고 미나의 몸을 앞뒤로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아.....아아......]

사내의 몸 위에 올라타 있는 미나의 몸이 부드럽게 앞뒤로 흔들렸다.

[아아.......그래.....그렇게.....]

미나의 허리를 잡고 흔들던 사내의 손이 멈추자, 흔들리던 미나의 몸도 함께 멈췄다.

[이.....씨.....

야!!! 똑바로 안 해!!!]

사내의 고함소리에 놀란 듯 미나의 몸이 바짝 움츠려들었다.

갑자기 미나의 손이 소파 등받이를 집더니, 몸이 위쪽으로 빠르게 올라왔다.

그러자 자신의 몸에 깊게 박혀있던 사내의 성기가 미나의 몸속에서 빠져나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사내의 성기가 조금 전보다 더욱 부풀어 미나의 체액, 옅은 유웃빛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이....이 씨발......미친년이.....]

사내의 하체 위에 올라타 있던 미나의 한쪽 허벅지가 이제 막 그곳으로부터 벗어나려던 찰라, 멀어져가는 미나의 몸을 사내가 거칠게 막아 세웠다.

[씨발년아. 니가 안하면 내가 제대로 해줄게.....]

사내가 다시 미나의 몸을 끌어안고 자리에서 일어나, 미나를 소파에 떨어트리듯 내팽개쳤다.

갑자기 소파 위에 완전히 누워버린 미나의 다리가 위쪽으로 버둥거렸다.

사내가 에메랄드 빛깔의 구두 신고 있는 미나의 발목을 잡아 우악스럽게 벌렸다. 그리고 벌어진 그 사이 소파 위에 빠르게 올라탔다.

빛나는 검은 털에 숨겨진 미나의 성기가 화면에 적나라하게 보였다.

미나의 연약한 그곳이 새빨갛게 변해있었다.

[썅년아. 내가 오늘 제대로 해줄게.....]

사내가 벌어진 미나의 허벅지 사이로 들어가 자리를 잡곤, 완전히 발기된 성기를 미나의 새빨간 그곳에 급하게 쑤셔 넣었다.

[아아아!!!!]

미나의 입에서 찢어질 듯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사내의 상체가 미나의 상체를 덮었다

사내의 두 손이 소파 아래로 들어가 미나의 양어깨를 갈고리처럼 자신에게 바짝 끌어안았다.

미나는 더 이상 꼼짝달싹할 수 조차 없어 보였다.

[아가씨....내가.....오늘 뽕가게 해줄게.....]

완전히 드러나 있는 사내의 엉덩이가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아아........]

다시 미나의 소리가 들렸다.

여전히 구두를 신고 있는 미나의 두 다리가 양옆으로 벌어져, 사내의 빠른 움직임에 맞혀 허공을 휘고 있었다.

[하아....하아....아....아아............]

[흐....흐아....흐아....]

미나와 사내의 가쁜 숨소리가 뒤섞여 들려왔다.

힘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던 미나의 한쪽 구두가 바로 옆에 있던 테이블에 몇 번 부딪치더니, 결국 그것을 밀어내 버렸다.

그러자 테이블이 쓰러지며, 그 위에 있던 하얀 머그컵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려 산산조각 나는 게 눈에 들어왔다.

[아아아아........아..........아......]

미나의 허벅지 사이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사내의 얼룩덜룩한 엉덩이가 거침없이 움직였다.

사내의 두 손에 잡힌 미나의 가냘픈 어깨가 금방이라도 부서져 버릴 것 같아 보였다.

[아아아!!!!]

미나는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 댔다.

사내의 얼굴이 미나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자, 사내의 입술에서 혓바닥이 길게 삐져나왔다.

그 굵은 혓바닥이 흔들리는 미나의 입술 사이에 들어가 박히게 하려고, 뱀 새끼처럼 한없이 혓바닥을 이리저리 날름거리고 있었다.

[아아아......읍]

미나의 소리가 갑자기 뚝 끊겼다.

사내의 그 혓바닥이 기어코 미나의 입술 사이를 힘들게 비집고 들어갔다.

[아......아아음....]

두 개의 혓바닥이 복잡하게 뒤섞이는 듯한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그 소리가 한참 이어졌다.

미나는 사내의 혓바닥을 피해 고개를 여러 번 돌렸지만, 그럴 때마다 남자의 얼굴 또한 자석처럼 그곳을 찾아가 잠시 떨어져 있던 미나의 혓바닥을 빨아 댔다.

포기 한 것 같아 보였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이젠 더이상 소용없다는 것을 미나는 알아 버린 것 같았다.

그렇게 세차게 흔들리던 미나의 얼굴이 이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바짝 힘이 들어가 있던 두 다리도 양쪽으로 벌어져 완전히 열려 있었다.

이젠 사내도 그것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

미나의 입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나지 않게, 자신의 입으로 쳐 막고 있던 입술을 떼어내어 미나의 목덜미를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 꼼짝하지도 못하게 미나의 어깨를 쇠갈고리처럼 감고 있던 손이 풀려 미나의 맨 젖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미나의 몸속에 자신의 성기를 빠르게 쑤셔 넣고 있는 사내의 움직임이었다.

[아.......아.......아음.....아아.......]

미나의 입에서 절제된 신음이 연신 터져 나왔다.

[아.....으......씨발......존나게....으.......

여기 있는 년들은......으으......다.....]

사내는 미나의 목덜미를 타고 귓불까지 입속에 깊게 담아 빨아대고 있었지만, 미나는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흐린 눈빛으로 옅은 신음만을 토해내고 있었다.

미친 듯이 움직이던 사내의 몸이 갑자기 멈췄다.

대가리를 미나의 목덜미에 파묻고 있던 사내의 머리가 천천히 위로 돌려졌다.

사내의 시선이 향한 곳은 카페 출입문이었다.

아이보리 블라인드가 꼼꼼하게 내려진 그곳에.

검은 그림자가 보였다.

밖에서 검은 그림자가 카페 안을 들여다보기 위해 얼굴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소파에 누워있는 미나 또한 고개를 돌려 흐릿한 시선이 그곳을 향했다.

[조용해..........입 다물어....]

사내가 낮은 소리로 자신의 몸에 깔려있는 미나에게 말했다.

유리가 쿵쿵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밖에 있는 그림자가 유리문을 손으로 두드리고 있었다.

사내와 미나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출입문에 계속 시선에 꽂혀있었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그림자가 카페출입문에서 멀어지더니 이내 사라졌다.

[씨발.....놀래라.....흐흐흐....]

사내의 시선이 다시 미나에게로 돌아왔다.

미나 또한 자신을 꼭 껴안은 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사내에게로 시선이 옮겨졌다.

[어때? 좋아? 먹을 만해?

역시 어린 게 다르네........

스물 세 살짜린 여태까지 내가 따먹은 적이 없거든...

이래서 개새끼들이 어린년들 따먹으려고 그 난리를 치는구나...]

멈춰있던 사내의 몸이 다시 움직였다.

천천히.....이전보다 더욱더 깊게 미나의 몸속에 그것을 밀어 넣었다.

[어때.....죽은 그 새끼보다?

그 새끼도 너 따먹을 때 마다 뿅가게 해줬어?

근데 말이야....

좀 이상하지 않아?

니 애인....아니......니 서방 말이야....

죽은 최 진욱이.....

멀쩡하던 그 새끼가 왜 갑자기 약 처먹고 죽었을까? 너는 그런 생각 안 해봤어?

너같이 이쁘고 어린년을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는데......갑자기 약 처먹고 뒈졌단 말이야......

이상하지 않아?

만약에....최 진욱이가 지가 약 머고 뒈진 게 아니라면.....

너는....너는 어쩔 거야.......흐흐흐....]

사내의 몸이 이전처럼 점점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나의 흐릿한 눈이 다시 꼭 감겼다.

[으아.......으아......]

[아......아.....아....]

카페엔 두 사람의 몸이 부딪치는 살 소리와 짙은 신음만이 들려왔다.

한참을 같은 자세로 움직이던 사내가 땀으로 젖어 있는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닦아냈다.

[아........아아......아아앙......]

철처하게 절제되어있던 미나의 소리가 갑자기 변했다.

미나의 몸이 위로 밀려 올라가며 동시에 머리가 뒤로 들리더니 턱이 바짝 천정으로 향했다.

미나의 지워진 붉은 입술이 활짝 열려있었다.

미나의 한 손이 조금 전처럼 자신의 입을 가렸다.

그리고,

미나의 떨리는 다른 한 손은.

자신의 몸에 올라타 끊임없이 움직이는 그 사내의 목덜미를 살포시 감더니.........이내 꼭 끌어안아 버렸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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