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9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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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phenia (8)
화면에 비치는 카페 안은 예상과는 달리 쥐죽은 듯 조용했다.
미나는 사내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스마트폰만을 뚫어지라 보고 있었다.
그 스마트폰에 도대체 무엇이 보여지길래, 미나가 저렇게 정신없이 그것만을 들여다보고 있는지, 거리가 멀어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미나에게 완전히 돌아서 앉아있는 사내는 그런 미나의 얼굴을 웃으며 빤히 보고 있었다.
화면에 느껴지는 움직임은,
미나의 한쪽 가슴을 계속 주물럭거리고 있는 사내의 검은 손뿐이었다.
10분.....20분......
그렇게 고요히 시간은 흘러갔다.
멀리서 희미하게 보이던 스마트폰 불빛이 검게 변했다.
하지만 미나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이미 꺼져버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흐흐흐.....아가씨 어때? 재미있지?]
사내의 물음에 미나는 얼어버린 듯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가씨! 참 대단해.....흐흐흐....
어떻게 차에서 저렇게 할 수가 있어?
나이도 어린 게.....생긴 건 참하게 생겨서 말이야.
아가씨 저 때 좋았어?
보니까 좋아서 환장하는 거 같은데....
참 요즘 어린년들은 얼굴 보곤 알 수가 없어...
씨발년들 발랑 까져서......
한번 따먹어 봐야지 진짜 어떤 년인지 알지...]
고개 숙인 채, 가만히 사내의 말을 듣고 있던 미나의 한쪽 손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잠시 눈가에 머물다 다시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아마도 울고 있는지 눈물을 훔치는 것 같았다.
[아가씨.....저때....뒈진 저 새끼하고 둘이 약 처먹고 저런 거야?
젖탱이 완전히 까고 저 새끼 위에 올라타서 흔드는 거 보니까.....아가씨 보통 아니던데....
아직 스물셋밖에 안된 여대생이......저렇게 하는 건....도대체 어떤 놈한테 배운 거야? ]
[아아아!!!!]
갑자기 사내의 말이 끝나자 미나의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간, 아무런 움직임도 없던 미나의 어깨가 바짝 앞으로 쏠려 있었다.
미나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사내의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가 손과 팔뚝에 튀어나온 굵은 핏줄이 보일 정도였다.
[아가씨......아까 내가 연예인 닮은 년 따먹는 거 봤지?
나도 좀 하는데.....어때?
나하고 한번 맞춰볼래?
나 지금 씨발. 졸라 게 꼴리는데....
아가씨. 하는 거 보니까...
남자하고 떡치는 거, 존나 좋아하는 거 같은데...
저 새끼 뒤졌으니까. 할 놈도 없을 거고....
내가 대신해줄게....
나는 말이야...너같이 참하게 생겨서....
막상 벗겨보면 보지 벌렁거리면서 물 질질 흘리는 년들 보면 미치겠단 말이야.
나한테.....한번 대줘.....응?]
미나의 한쪽 가슴을 움켜쥐고 있던 사내의 손이 풀려 아래로 내려가더니 미나의 허리를 바싹 감았다. 그리고 다른 손은 미나의 하얀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두 번째 블라우스 단추가 풀리자, 미나의 하얀 브래지어가 완전히 드러나 보였다.
검은 손이 서둘러 작은 단추를 하나씩 풀어갔다.
사내가 마지막 남은 단추 하나를 풀고 블라우스를 위로 잡아당기자 스커트 속에 가지런히 들어가 있던 블라우스 밑단이 완전히 뽑혀 나와 흐트러진 채 나풀거렸다.
열려버린 블라우스 사이, 브래지어에 감싸여있던 뽀얀 가슴, 그리고 미나의 작은 배꼽과 골이 깊은 허리 라인의 하얀 피부가 화면에 완전히 드러나 보였다.
사내의 손이 미나의 등을 타고 올라가자 잠시 후, 타이트 하던 브래지어가 힘을 잃고, 아래로 조금 느슨하게 풀려버렸다.
[씨발년. 뽀송뽀송 어린년이 몸매 존나게 이쁘네.
우와.....젖탱이 봐라....너 C컵이지?]
사내가 느슨해진 브래지어를 아래로 잡아 끌면서 말했다.
미나의 가슴을 느슨하게 감싸고 있던 브래지어가 사내의 손에 이탈하자, 이젠 미나의 가슴. 작은 유두까지 완전히 드러나 있었다.
[흐흐흐.......]
사내가 연신 시시덕거리며 미나의 양쪽 가슴을 감상하듯 번갈아가며 보고 있었다.
브래지어 속에 오랫동안 따듯하게 숨겨져, 조금 눌려 있던 유두가 갑작스레 변한 온도 때문인지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흐흐흐....아가씨....아직 손도 안 댔는데....
젖꼭지 선다...이거 봐라. 바짝 선다.....]
재미있다는 듯, 한동안 미나의 가슴을 들여다보던 사내의 얼굴이 뒤로 돌아와 다시 미나의 얼굴로 향했다.
사내의 손이 아래로 떨어져 있던 미나의 턱을 잡고 자신의 얼굴 쪽으로 이끌었다.
두 시선이 서로 맞닿아 있었다.
[아가씨....지금 우는 거야? 왜? 왜 울어?]
미나는 사내의 물음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단지. 이제야 화면에 드러난 미나의 얼굴에서 떨리는 붉은 입술만이 유독 도드라져 보였다.
[아가씨. 대학교 마저....계속 다니고 졸업하려면 내가 하라는 대로 가만히 있어.
수틀리면, 아가씨 나이 처먹은 놈하고 차 안에서 미친 듯이 떡 친 거 대학에 뿌려버릴 테니까.....
아가씨 친구....다른 대학생들이 이걸 보면......누가 아가씰 여대생으로 생각하겠어......남자하고 떡 치는데 미친 어디 술집 년이나 창녀로 생각하겠지.......]
사내의 검은 손이 타이트한 남색 스커트 속, 곱게 모아져 있던 미나의 허벅지 사이를 파고들었다.
아무런 저항 없이 미나는 그렇게 가만히 있기만 했다.
[흐흐흐.....피부도 어쩜 이렇게 뽀얗게 야들야들하나....백설기 같다....
아직 어려서 아가씨 보지도 그렇겠지? 그러니까 나이 처먹은 놈이 아가씨하고 그렇게 붙어먹었지.....]
스커트 속에 깊게 파고든 사내의 검은 손이 움직이자 가지런히 맞닿아 있던 미나의 허벅지가 조금씩 벌어졌다.
사내의 다른 손은 미나의 어깨를 감싸고 소파 뒤쪽으로 잡아끌었다. 직각으로 곧게 서 있던 미나의 등이 소파에 닿았다.
미나의 스커트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던 사내의 손이 무엇인가를 끌어내리려 했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보였다.
미나의 허리를 바짝 감싸고 있던 사내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자 소파 위에 걸쳐있던 미나의 엉덩이가 위쪽으로 조금 올라갔다.
스커트 속에 들어가 있던 사내의 손에서 미나의 하얀 팬티가 무릎까지 한 번에 쭉 딸려 나왔다.
사내의 손이 다시 급하게 스커트 속으로 들어가 박혔다.
[아아.....]
다급한 미나의 소리가 들렸다.
눈물을 흘리고 있던 미나의 얼굴이 이젠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미나의 스커트 속에 있던 사내의 손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타이트한 스커트 속에 숨겨져 들썩이는 사내의 손이 보이진 않았지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아가씨.....다리 좀 더 벌려 봐봐.....]
조급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으으음.......]
사내의 손이 스커트 속, 조금씩 깊게 파고들어 갔다.
조금씩....조금씩......사내의 손이 깊어질수록, 벌어진 미나의 허벅지의 간격 또한 동시에 조금씩 멀어져 갔다.
[빡빡하다.....씨발....얼마나 쫀득쫀득할까.......]
[아....하지마.....]
사내의 얼굴이 미나의 풀어헤쳐 진, 한쪽 가슴으로 다가가 미나의 우두를 빠르게 핥아 올렸다. 스커트 속 사내의 손이 더욱 빨라져갔다.
[아!!!]
미나는 두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감싸며 사내의 얼굴을 밀어냈지만, 사내의 지저분하게 떡 진, 커다란 머리통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
[아!!!!!]
고통스런 미나의 신음이 터졌다. 동시에 앞쪽으로 움츠려 두 팔로 사내의 얼굴을 밀어내던 미나의 등이 갑자기 뒤로 휘어져 소파에 깊게 닿았다.
미나의 가슴을 핥아대던 사내의 입속으로 가슴이 깊게 빨려 들어가 더 이상 미나의 유두와 유륜이 화면에 보이지 않았다.
스커트 속을 반복해서 헤집던 사내의 손이 더욱 빨라지고, 움직이는 간격 또한 더욱 멀어져갔다.
[아아....아.....그.....그만....아저씨.....]
미나의 입술이 커다랗게 활짝 열려있었다.
또한, 미나의 얼굴이 뒤쪽으로 완전히 젖혀져 있었다.
사내의 얼굴과, 사내의 손이 움직일 때 마다, 미나의 작은 몸이 반복해서 들썩였다.
[아...아...아.....]
미나가 신고 있던 구두 앞쪽 끝만이 아슬아슬하게 바닥에 닿아 달싹거리고 있는 게 눈에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요한 사내의 움직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아.....]
마치 계란을 쥐고 있는 듯 한, 미나의 한쪽 손이 자신의 입을 서둘러 가렸다.
미나의 스커트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던 사내의 손이, 그런 미나를 확인하곤 템포를 줄여 나갔다.
팽팽해진 남색의 스커트 윗부분이 무엇인가로 젖은 듯 색상이 조금씩 짙게 변해갔다.
[흐흐흐.....]
미나의 한쪽 가슴을 입에 깊게 베어 물고서 빨고 있던 사내의 얼굴이 그곳으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사내의 입속에 한동안 빨려 들어가 있던 미나의 한쪽 유두가 반대편과는 달리 유독 크게 부풀어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흐흐흐.....아가씨.......
너....방금 느꼈지? 쌌지?
무슨 어린년이 젖가슴 좀 빨아주고.....
보지 쑤시는데 이렇게 금방 느껴?
남자한테 환장한 것도 아니고 말이야....]
두 눈을 꼭 감은 채 자신의 입술을 가리고 있던 미나의 손이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해서 떨렸다.
사내는 소파에 그대로 앉은 채, 바지를 서둘러 벗었다.
팬티가 아래로 끌어져 내려가자, 새까만 사내의 성기가 삐져나와 위쪽으로 덜렁거렸다.
[물도 질질 싸고........구멍도 빡빡한 게....존나게 맛있겠네....이리와 봐!!!]
[아아!!!!]
사내가 소파 뒤로 쓰러져 있다시피 한 미나의 머리칼을 자신에게 거칠게 잡아끌었다.
[아아아!!!]
미나의 머리가 방금 벗겨진 사내의 성기가 있는 곳으로 끌려가 버둥거렸다.
[씨발.....썅년아. 너도 쌌으니까....너도......빨아!!!]
벼락같은 사내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아아.....아파요!!! 우읍!!!!]
아래로 떨어져 내린 미나의 얼굴이 더 이상 버둥거리지도 떨리지도 않고 그대로 멈춰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