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6화 (36/177)

Metamorphosis (17)

갑작스런 그의 고함소리에 세희가 겁에 질린 듯 온몸이 움츠려들었다.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는 떨리는 눈으로 세희의 몸에 그려진 그 흉측한 문신을 훑어보고 있었다. 

세희는 오줌이 타고 흘러내려 젖어 있는 자신의 허벅지와 다리를 잠시 내려다보더니 무엇을 찾는 듯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은 노란 소변이 한가득 모아져 안쪽으로 조금씩 퍼지고 있었다.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혼날때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처럼 세희가 한손을 자신의 입속에 넣고 오물거렸다. 그녀의 손이 무척 심하게 떨렸다. 

“흐흑........엉엉......엉엉엉...”

세희는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우리가 지켜보는데서 자신이 소변을 본 것을 그제야 인지 한 것 같았다. 

정 수연 욕실에서 긴 수건을 들고 와서는 세희에게 달려가 그녀의 알몸을 감쌌다. 하지만 세희는 여전히 얼굴을 두 손에 파묻고 울고만 있었다.

그는 거실로 번져오던 오줌을 마른걸레로 급히 닦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에서 타고내린 눈물이 소변으로 젖어 있는 바닥으로 몇 방울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정 수연이 세희를 데리고 욕실로 들어간 지 한참이 지났다. 아마도 세희의 몸을 씻겨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거실에서 담배만 몇 대째 피우고 있었다.

“휴......”

그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아니다...아니다.....세희가 무사히 돌아 왔으니까. 괜찮아. 그걸로 됐어....”

담배연기와 그의 혼잣말이 함께 새어나왔다.

“괜찮습니까?”

“치우야. 내가 부탁을 좀 하자.”

“무슨?”

“우리 세희가 오늘......너하고 같이 있고 싶어 하면....그렇게 해줄 수 있겠어?”

“저는 오늘 호텔로 가려고 합니다만....”

“예상했던 것보다 세희가 상태가 많이 안 좋네....니가 오늘 밤 만이라도 좀 같이 있어 주면 안되겠어?”

그가 내뿜은 담배연기 사이에 그의 쓰디쓴 미소가 보였다.

욕실 문이 열렸다.

정 수연이 입고 있던 옷 이곳저곳에 물이 튄 흔적이 남아있었다. 세희는 샤워를 했는지 헐렁한 박스티 한 장만 입고서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오빠. 오빠.”

세희가 예쁜 아기 강아지처럼 쪼르르 달려왔다.

“오빠. 나 잠 와요. 재워주세요. 네?”

세희가 내 손을 잡아 이끌어 나는 소파에 엉거주춤하게 서있는 꼴이 되었다.

“오빠하고 둘이서 하고 싶은 말도 많아요. 어서요. 방에 들어가요......오빠! 그래도 되지?”

세희가 고개를 돌려 방긋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도 그녀처럼 웃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나를 이끄는 세희의 손에 힘이 더욱 들어갔다.

세희의 손에 이끌려 방으로 들어가는 나를 그와 정 수연이 걱정스런 눈으로 보고 있었다.

“오빠. 오빠”

방문이 닫히자마자 세희가 내 목에 매달려 얼굴 곳곳에 키스를 퍼부었다. 그녀가 입고 있던 헐렁한 박스티는 있으나 마나였다. 그녀의 풍만한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세희가 불을 끄고 작은 침대로 나를 이끌었다.

“나....하고 싶어요.”

세희의 혀가 내 입속을 파고들어 거칠게 헤집기 시작했다. 사실 그녀의 손에 이끌려 이 방에 들어온 순간부터 내 물건은 이미 발기해 있었다.

세희가 내 물건을 움켜쥐고 귀두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계속 쓸어 올렸다. 그녀의 그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내 몸이 움찔움찔했다. 

스물네 살밖에 되지 않은 이 어린 여자가 이런 건 어디서 배웠는지 아니면 알고 있었던 것인지 갑자기 궁금했다.

그녀가 내 목을 꼭 끌어않고 자신의 몸 위로 이끌었다. 그리고는 그 긴 다리를 들어 올려 내 허리춤에다 살포시 감았다. 그리고 진한 키스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참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내 귀두가 세희의 뜨거운 곳에 닿아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그곳으로 부드럽게 빨려 들어갔다.

“아흐응......”

좁은 구멍을 뚫고 한 번에 끝까지 들어가 박혔다. 내 물건을 따스하게 감싸고 있는 그녀의 속살의 오물거림이 빨라졌다. 

그녀의 그 구멍에 몇 번만 움직이면 내 정액을 쏟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이건 아니다....이건 아니다.’

보잘 것 없는 내 작은 이성이 뜨거운 본능을 이기는 순간이었다.

“하응....아이....”

딱딱하게 변해있는 내 물건이 세희의 속살에서 천천히 빠져 나왔다. 세희의 탄식이 들렸다.

“왜 오빠?.....이제....내 몸이 싫어요? 아무 남자하고는 자서....이젠 내 몸....더러워요?”

얼굴을 타고 베개 속으로 스며드는 세희의 눈물이 보였다.

“아니. 너를 아끼는 거야. 니가 상처받거나 아프지 않게, 너를 보호하고 보살펴 주는 거야.” 

세희의 뜨거운 눈빛이 나를 향했다.

암흑으로 둘러싸인 실내에 위에서 떨어지는 한줄기 작은 불빛이 한곳에 머물러 있었다. 

풍성한 보라색 쿠션위에 한 여자가 알몸으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진한 화장을 한 채 미소를 살짝 머금은 그녀의 표정이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그녀의 표정은 자신만만했다. 모든 것을 가진 여왕만이 할 수 있는 그런 표정이었다.

갑자기 사방에서 알몸의 남자들이 몰려 들어왔다.

20명 즈음 되는 남자들이 그 여자를 둘러쌓다.

여자의 얼굴이 서슬파란 칼날같이 서늘한 미소로 변했다.

남자들이 자신의 물건을 흔들고 자위를 시작했다. 

몇몇의 남자들이 여자에게 다가가자 여자의 눈이 반짝였다. 남자들의 물건 끝부분이 여자의 얼굴로 향해 이었다.

여자의 입술에서 새빨간 혀가 길게 튀어 나와 허공을 쉴 새 없이 날름거렸다.

한 남자의 물건에서 정액이 튀어나와 여장의 뺨에 뿌려졌다. 길게 삐져나온 그녀의 혀가 그것을 핥아 먹었다.

여자의 얼굴 주위로 모든 남자들이 모였다. 남자들의 탄식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남자들이 서서히 여자 주위에서 떨어져 나가자 숨겨진 여자의 모습이 드러나 보였다.

여자의 얼굴은 남자들의 누런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그 형체를 알 수 없었다, 여자는 자신의 얼굴에 들러붙어 있는 사내들의 정액들을 두 손으로 천천히 쓸어 모았다. 

두 손 가득 모인 그 것을 여자의 붉은 혀가 빠르게 핥아 먹기 시작했다.

“은.....은비야!! 으악....”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다. 깊은 잠에 빠졌는지 나의 소리에도 다행히 세희는 잠에서 깨지 않았다.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너무나 끔직한 꿈이었다.

심한 갈증이 느껴졌다.

거실에 나가니 그와 정 수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테이블에는 맥주캔과 빈 술병들이 어지러이 흐트러져 있었다.

나는 그의 방문을 한번 쳐다보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차가운 냉수가 목을 타고 몸으로 전해지자 흐릿한 정신이 또렷해지는 것 같았다.

“아악!!!”

갑자기 그의 방문이 벌컥 열렸다.

정 수연이 그의 방에서 급하게 기어 나오고 있었다.

“그만해요. 치우 씨 깨요.”

정 수연이 소리죽여 애원하듯 말했다.

정 수연의 가슴에 풀려지다만 듯한 검은색 브래지어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녀의 하체는 알몸이었다.

급하게 기어서 거실 쪽으로 향하던 그녀의 몸이 다시 뒤쪽으로 끌려갔다. 그가 그녀의 한쪽 발목을 잡고서 문 쪽으로 당기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그의 물건이 덜렁거렸다. 

“수연 씨. 그러지 말고 이리와요. 우리 아까는 좋았잖아.”

그의 목소리가 술에 많이 취한 듯 부정확했다. 

“아아....저기...그만요....치우 씨....세희 씨.....깨...요....”

“아까 거실에서 내 자지 빨던 여자는 어디 갔어요? 흐흐....”

“그....그건.....술 취해서....”

“지금은 안취했고?”

“아...아앙...”

정 수연이 방 문 입구에 걸쳐 엎드려 있었다. 

그가 바닥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얼굴의 정 수연의 엉덩이 쪽으로 가져갔다.

“아....안돼......”

그의 얼굴이 정 수연의 엉덩이에 박혀 그녀의 속살을 빠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거실에 울렸다.

“아.....아으윽......제발......그만.......”

정 수연의 신음이 터질 때 마다 그녀의 음부를 핥는 그의 혀 놀림이 점점 빨라졌다. 

정 수연은 계속 그에게 그만하라고 말은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과 두 손은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그러자 정 수연의 엉덩이는 그가 빨기 좋게 더욱 위로 치켜 올라갔다.

그가 정 수연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활짝 벌리고 그녀의 속살에 키스를 하듯이 쪽쪽 소리를 내며 빨기 시작했다. 

“아음....아음....하흑.......하아앙.......”

그러자 정 수연의 자지러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아마 내가 방에 있었다면 그 소리에 놀라 잠을 깼을 정도로 큰, 여자의 젖은 소리였다.

방안에 있던 그는 정 수연의 허리를 움켜지고서 자신의 하체를 그녀의 엉덩이 바싹 붙였다. 그러자 정 수연의 입에서 또 다시 깊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아...하아....아....아......아.......”

“으....아...으아....으.......좋아?”

“아흑...몰라요....살살해요.....너무 깊어......”

정 수연의 달뜬 소리가 이어졌다.

그가 뒤에서 정 수연의 젓 가슴을 두 손을 움켜쥐었다. 

“아악....”

정 수연이 고개를 돌려 무엇인가 찾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그곳으로 가자 두 개의 혀가 정신없이 뒤섞이기 시작했다. 

“하으으응.....하응.....”

정 수연의 혀가 그의 입속에 깊게 빨려 들어가 있음에도 그녀에게서 끊임없이 신음이 터져 나왔다. 

“으하...으하......안...안에다 해도 돼?”

“아앙...아앙....안돼....아.....아앙..........밖에...밖에......”

정 수연의 몸 뒤에 올라탄 그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졌다. 거실에는 그 둘의 살 섞는 소리가 진동을 했다. 

지금 그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단지 본능적으로 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수컷과 암컷이었다. 

“싼다...싼다......입....입 벌려....”

그가 정 수연의 몸속에 박혀 있던 물건을 급하게 빼냈다. 그러자 정 수연이 몸을 돌려 입을 벌렸다.

“켁...켁......”

정 수연의 헛구역질 소리가 들렸다. 그의 물건에서 쏘아진 정액이 그녀의 목구멍 깊은 곳에 바로 삼켜진 것 같았다. 

그 둘의 움직임은 정 수연의 그의 물건을 깨끗하게 빨아 먹을 때 까지 이어졌다.

“하아...하아....수연씨. 오늘 나하고 방에서 같이 잡시다. 치우는 저 방에 있으니.....”

그의 말에 정 수연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가 여전히 엎드려 가쁜 숨을 쉬고 있던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려다.

정 수연의 두 팔이 그의 목을 부드럽게 감았다.

그 둘은 그렇게 방안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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