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화 (14/177)

잔혹동화 (1)

여자들이 은비를 소파에 내려놓고는 우두커니 선채로 알 수 없는 태국말로 무슨 이야기를 있었다. 

잠시 후 여자들이 은비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 룸을 빠져나갔다.

은비의 옷이 흐트러져 있었다. 그리고 눈은 꼭 감은 채, 힘겹게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짙은 눈 화장은 지워지지 않은 그대로였다.

은비는 소파에 자신의 몸을 완전히 의지한 듯 기대어 한동안 그렇게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고......우리 은비 씨. 많이 피곤한가 보네요?”

사내의 목소리가 이어폰을 타고 내 귓가에 들려오자 순간 내 가슴이 처참하게 산산조각 나고 있었다. 

사내는 몰래카메라가 있는 곳에 머물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는 가방에서 작은 디지털카메라를 꺼내어 작동시킨 후 그곳에 올려놓았다.

사내가 옆에 있던 생수병 하나를 열었다. 그리고 그 속에 주머니에서 꺼낸 노란 가루를 조심스럽게 털어 넣고는 잘 섞이도록 흔들어댔다.

카메라와 가까이 있는 사내는 몸통만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은비 씨? 좀 괜찮아요?”

소파에 힘없이 아무렇게나 널 부러져 있는 은비에게 시선을 돌리며 그 사내가 말했다. 그의 뒷모습이 완전히 드러나 보였다.

그는 황 경태였다. 

“아음.....사장님......여기가.......어디....”

“은비 씨, 목마르죠? 우선 이거부터 좀 마시고 정신 차려요.”

황 경태는 은비가 있는 소파로 다가가 생수병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은비는 허리를 힘겹게 곧추세우고 그 생수를 받아 마시기 시작했다. 갈증이 심했는지 은비는 급하게 반 이상 그것을 마셔버렸다.

“하아...하아.....”

은비가 고개를 들어 황 경태를 바라봤다. 무엇 때문인지 그녀의 눈이 희미하게 풀려 있었다.

“사장님.....우리 오빠....오빠는 어디에 있어요?”

“치우요? 치우는 술이 많이 취해서 지금 자고 있어요.”

“오빠 불러주세요.....”

황 경태가 소파로 다가가 은비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무게감에 은비의 몸이 황 경태 쪽으로 조금 쏠리는 것이 보였다. 둘의 간격은 고작 10센티도 되지 않아 보였다.

은비를 바라보는 황 경태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은비 씨. 아니 예쁜 아가씨가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면 어떡해요? 위험하게.....”

황 경태의 왼쪽 손이 은비의 어깨를 감싸고는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그러자 은비의 몸이 힘없이 쓰러지듯 황 경태의 몸에 기대어 있었다. 

“아음........아......”

은비는 무엇이 그렇게 힘든지 긴 숨을 내쉬었다. 은비의 한쪽 머리가 황 경태의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

황 경태는 자신에게 몸을 기대고 있는 은비의 얼굴을 아무 말없이 한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황 경태는 아래로 부드럽게 흘러내린 은비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려 은비의 귀에다 조심스럽게 걸쳤다. 아마 은비의 얼굴을 더욱 자세히 보기 위함 인 것 같았다.

“사장님....어지러워요....”

은비가 긴 속 눈썹이 천천히 깜빡이며 시선이 황 경태에게 향했다.

“술을 많이 먹어서 그렇지....이제 괜찮아.....”

황 경태의 손이 은비의 붉은 뺨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은비 씨. 몸이 많이 뜨겁네 지금? 어쩌나....하하하!!!”

웃으며 입맛을 다시는 황 경태의 얼굴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였다.

황 경태는 은비의 블라우스 앞쪽에 리본 모양으로 매듭지어 있던 하얀 끈을 잡고 아래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은비의 가슴을 감싸고 있던 블라우스가 풀어 헤쳐져 은비의 파란 실크 브래지어가 반 이상 드러났다.

숨겨져 있던 은비의 새하얀 피부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쏟아있는 가슴골이 보였다. 

“안돼요....”

“응? 뭐가?”

“하지마세요.....사장님.....”

은비가 술에 취한 듯한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했다. 황 경태는 그런 은비를 보며 말없이 웃고만 있었다.

은비의 어깨를 감싸고 있던 황 경태의 손이 은비의 허리에서 등을 타고 들어가 브래지어를 후크를 벗기는 것 같았다. 은비의 가슴을 감싸고 있던 브래지어가 느슨하게 아래로 흘러내렸다.

벌어진 블라우스 사이에 은비의 가슴이 드러나 출렁이고 있었다. 

“은비 씨? 남자하고 섹스 많이 안 해봤죠?”

“흐흥....”

황 경태의 물음에 은비의 입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리고 은비 얼굴에 옅은 미소가 보였다가 금방 사라졌다.

황 경태는 그런 은비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 듯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은비 씨, 젖가슴을 보니까....이렇게 깨끗하고...색깔도......”

황 경태가 은비의 블라우스 한쪽을 젖혀 열었다. 그러자 은비의 왼쪽 젖가슴이 완전히 드러나 보였다. 

황 경태는 은비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꼬집듯 잡아당겼다.

“아아앙!!!”

지금까지 내가 은비에게서 처음 들어보는 신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은비의 몸이 단번에 휘어졌다.

“하하하.....은비 씨, 벌써 이러면 쓰나....이제 시작도 안했는데....좀 전에 좋은 약을 먹었으니까 점점 기분이 좋아질 거야. 우리 천천히 즐기자고.”

은비는 조금 전보다 더 가쁜 숨을 내쉬며 황 경태의 손가락으로 쥐어짜고 있는 자신의 유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은비의 가슴에서 황 경태의 손이 떠나자 유두가 빨갛게 달아올라 부풀어 있었다.

“치우가 잘 안 해줘요? 은비 씨는 26살이나 먹고 어떻게 이런 깨끗한 젖탱이를 가지고 있을까? 나 같으면 매일 따먹어서 벌써 너덜너덜하게 엉망이 되었을 텐데.......크하하하” 

황 경태의 얼굴이 빨갛게 변한 은비의 가슴으로 향했다.

“아앙....사장......아앙........”

황 경태가 은비의 가슴을 빨고 있었다. 그는 일부러 소리를 크게 내는 듯 은비의 가슴을 빠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아아앙......아아.....아아!!”

은비는 자신의 한쪽 가슴에 깊게 파고들어 그것을 빨고 있는 황 경태의 머리칼을 두 손 쥐어짜듯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크게 벌어진 은비의 입에서 짙은 신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황 경태의 얼굴이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그의 머리를 감싸고 있던 은비의 두 손이 스르륵 풀렸다. 그러고 황 경태의 머리가 은비의 가슴에서 떠났다. 

은비의 가슴 가장 높은 곳은 더욱 새빨갛게 변해 있었고, 가슴 곳곳이 황 경태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 조명에 반짝이고 있었다.

은비는 소파에 기대어 뜨거운 숨을 연신 내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가슴에 남겨진 흔적처럼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내가 은비 씨, 처음 볼 때부터 이럴 줄 알았어요. 이런 훌륭한 몸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지만......왜냐하면 얼굴 반반한 년들은 사내새끼들이 가만두지 않아서 굴러먹다보며 어린 나이에도 몸이 엉망진창인데.......하하하”

은비의 몸을 찬찬히 훑어보는 황 경태의 얼굴도 술에 취한 듯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황 경태의 손의 은비의 하체를 타이트하게 감싸고 있는 자주색 스커트 속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그는 한 손으로 은비의 허리를 감고 살짝 들어 올렸다. 스커트 속으로 들어갔던 손에서 은비의 팬티가 딸려 나왔다. 

은비의 파란 실크 팬티 아래쪽이 반 이상 젖어 있었다. 황 경태는 그것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이따금씩 젖어 있는 부위에 자신의 코를 갖다 대어 냄새를 맡기도 했다. 

“너무...너무....더워요......”

은비의 말에 황 경태는 기다렸다는 듯 은비의 블라우스를 벗기고는 소파 아래로 던졌다. 은비의 우유빛깔 피부가 보였고 그녀가 숨을 쉴 때마다 두 가슴이 리듬을 타듯 부드럽게 움직였다.

황 경태가 은비의 목을 한 손으로 감싸고 자신의 얼굴로 당겼다. 황 경태의 입술에서 두툼한 혀가 은비의 빨간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은비는 몇 번 고개를 돌렸지만 그럴 때마다 황 경태는 알력으로 은비의 얼굴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았다. 

황 경태의 혀가 은비의 입속에 한참을 머물다 은비의 분홍색 혀가 황 경태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질척하게 젖은 소리가 오랫동안 들렸다. 이제는 은비의 혀도 반사적으로 황 경태의 입놀림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두 혀가 오랫동안 뒤엉켜 있었다. 은비의 몸은 완전히 황 경태에게 안겨 있었다.

황 경태는 한 손으로는 은비의 얇은 허리를 완벽하게 감싸고 있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은비의 두 젖가슴을 자유롭게 오가며 주무르고 있었다.

은비는 황 경태의 목을 두 팔로 완전히 감은 채 자신의 입속에 들어오는 황 경태의 혀를 분주하게 맞아들이고 있었다. 

그 둘의 그런 움직임은 5분이 넘게 지속되었다.

“하아...하아....하아.....”

은비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 황 경태가 깊은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는 급하게 입고 있던 반바지를 벗었다.

얇은 팬티 한쪽으로 휘어져 있는 발기된 물건이 보였다.

황 경태의 한 손이 급하게 은비의 스커트 속으로 들어갔다. 황 경태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잘 발달된 그의 팔 근육이 요동쳤다.

“아앙...아...아.....안돼.......아아앙!”

은비의 허리가 소파 뒤로 완전히 휘어졌다. 하지만 스커트 속에 들어가 있는 황 경태의 손은 이전보다 더욱 급하게 움직였다.

은비의 다리가 점점 벌어졌다. 그러자 스커트가 몸 위로 말려 올라가 은비의 속살에 닿아 움직이는 황 경태의 손이 완벽하게 보였다. 

황 경태의 손가락 하나가 은비의 속살에 박혀 빠르게 움직였다. 

“오빠! 오빠! 사장님!!! 아...아....아!”

황 경태의 손이 더욱 빨리 움직였다. 그의 손가락이 은비의 속살에서 나올 때마다 그녀의 몸속에서 투명한 액체가 물총처럼 쏟아져 나왔다. 

“앙! 앙! 앙!.............으앙앙!!!”

황 경태의 흠뻑 젖은 손이 은비의 속살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자 은비의 몸이 전율하듯 주기적으로 떨렸다.

“하아.....하아........씨팔 미치겠네........”

황 경태가 터질 듯 붉은 얼굴을 한 채, 소파에 완전히 널 부러져 이따금씩 몸을 떨고 있는 은비를 내려다보며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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