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화 (22/25)

[2]

 젠조는 귀가하자 곧 서재에 들어가, 그에게 있어서는 보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은 종이 꾸러미의 내용물을, 꺼내면서도 조바심 내며 책상 위에 꺼냈다. 

 투명한 비닐 봉지 안에,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갈 만큼 둥글게 말린, 연한 핑크 색의 팬티와 명함 사이즈의 컬러 사진이 들어 있다. 

 젠조의 가슴은 벌써 고동치고 있었다. 

 비닐 봉지 안에서 팬티와 사진을 꺼내, 사진을 책상 위에 두고, 나일론 소재 비키니 팬티를, 보물함이라도 열 듯 양손으로 천천히 벌려 보았다. 

 크로치 부분에, 도톰한 부분의 노란 얼룩이 말라 붙어서, 거기만 꾸들꾸들하게 되어 있다. 

 젠조는 사진을 보았다. 

 감색 블레이저에 흰 셔츠 옷깃에 감색 보타이를 묶고, 감색과 그린의 체크 무늬 미니 플리츠 스커트라는, S여자학원의 제복을 입은 여고생이 의자에 걸터앉아, 지금 젠조가 손에 들고 있는 연한 핑크 색의 비키니 팬티를 한쪽 손으로 집어서 들어 올리고, 생굿이 미소를 짓고 있다. 

 롱 헤어의 여고생은 미소녀라고 해도 좋을 단정하고 귀여운 얼굴 생김새를 하고 있고, 프로포션도 좋다. 

 그리고 매직 잉크로, 그 얼굴 옆의 '말풍선' 안에 ,

"시러어, 부끄러워~● 유코의 더러운 팬티, 보지 말아요!!"

 이라고, 누가 봐도 여고생다운 글자가 써 넣어져 있다. 

 젠조는 책상 위의 사진틀을 들고, 안의 사진을 꺼냈다. 

 그 사진도 그 "유코"라는 여고생의 물건으로, 제복모습의 상반신뿐이지만 마찬가지로 흰 팬티를 손에 들고, 웃고 있다. 

 새로운 사진을 사진틀에 갈아 넣어서 책상 위에 두고, 젠조는 여고생을 비웃기 시작했다. 

(부끄러운가?  흐흐, 부끄럽겠지. 미스즈쨩이 더럽힌 팬티를, 아저씨에게 샅샅이 보여지고, 거기의 냄새를 킁킁 맡아지거나, 미스즈쨩의 거기에서 나온 것을 날름날름 핥아지거나 하니까 ……) 

 M시에 있는 블루 세라 샵 'F'의 모니터가 되어 있는 여고생 유코의 본명이 하기오 미스즈이고, 미스즈가 S여자학원 고등부 2학년생인 것을, 젠조는 알고 있었다. 

 젠조는 2개월 정도 전부터 블루 세라 샵 'F'에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미스즈의 '맨 사진'을 본 이래, 완전히 반해버려, 생각다 못해서 "F"에 사용이 끝난 팬티를 판매하러 오는 그녀를 기다렸다가 실물을 보거나, 뒤를 밟거나 하고 있는 동안에 본명이나 학교를 조사한 것이다. 

 이미 젠조는 미스즈의 팬티를 10장 가까이 사고 있었다. 

 젠조의 서재 책상 위에는, 지름 20센티 정도의 구형의, 흰 유리제 조명 기구가 있다. 

 그 스탠드를 눈앞에 가까이 끌어 당겨서 사진틀과 나란히 놓고, 젠조는 스탠드 스위치를 넣었다. 

 그리고, 연한 핑크 색의 비키니 팬티를 뒤집어서, 구형의 조명 기구에 쑥 씌운다. 딱 팬티의 사타구니부분이 의자에 앉아 있는 자신 쪽에 향하는 모습으로. 

 젠조의 가슴은 계속해서 두근거리고 있었다. 

 눈은, 입체감을 가진 팬티 전체나 크로치 부분의 도톰한 부분이 노래진 얼룩과, 옆의 미스즈의 사진을 교대로 보고 있다. 

 그렇게 하고 있으면, 추잡한 상상이, 마치 현실과 같이 생생하게 머리에 떠올라 온다. 사진의 미스즈가 입고 있는 미니 플리츠 스커트 안의 조망. 팬티에 도톰한 얼룩을 만드는 부분. 그위에 제복의 가슴을 들어 올리고 있는, 단단하게 솟아 오른 유방이나, 젊음과 성숙함이 믹스된 팽팽한 전라까지 떠올라 와서, 가슴이 고동치고 사타구니가 쑤셔 온다. 

 젠조는 허리를 들고서 바지를 사각 팬티와 함께 벗어 내린다. 나이 때문에 흥분에 비해서는, 아직 분신은 조금 굳어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해삼과 같은 그것을 손바닥으로 쥐고, 팬티의 크로치 부분에 코를 붙이고, 개처럼 킁킁 냄새를 맡는다. 

 말라 있었던 도톰한 부분의 노래진 얼룩이, 알맞은 조명의 열로 녹아, 생생한 냄새를 떠돌게 하고 있다. 

 냄새와 맛을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젖냄새와 약한 암모니아 냄새가 뒤섞인 냄새라고라고나 할까? 미스즈의 더러움은 싫은 냄새는 나지 않는다. 그렇기는커녕 오싹오싹 하는, 좋은 냄새다. 

 충분히 그 냄새를 맡은 뒤, 젠조는 조명 기구로부터 팬티를 내리고, 얼룩이 들러붙은 크로치 부분이 바로 코와 입 사이에 닿도록 해서 팬티를 얼굴에 쓰고, 무릎 위에 티슈를 펼친다. 

 그렇게 하고 리클라이닝 체어에 기대, 미스즈의 분비물과 오줌이 뒤섞인 냄새를 맡거나, 혀로 그 새콤달콤한 듯한 맛을 맛보거나 하고 있으면, 황홀하다. 

 그것뿐만 아니라 취한 듯한 상태에서 눈을 살짝 벌리고, 미스즈의 사진을 곁눈질로 보고 있으면, 뇌리에서 더욱 자극적이고 생생한 정경이 전개된다. 

 실제로 미스즈의 갈라진 금에 코와 입을 대서 냄새를 맡아 두루 핥고 있는 듯한 느낌. 부끄러워하며 몸부림치는 미스즈. 그리고, 애달픈 느낌으로 헐떡이고 시작하고, 참을 수 없는 듯이 허리를 꾸물꾸물 시키는 미스즈……. 

 아까부터 젠조가 손바닥으로 훑고 있는 분신은, 이미 굳어져 오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 들은 적이 없는 미스즈의 목소리가 울려 온다. 

'아아흣, 아저씨 안돼애…… 그런 것 하면, 미스즈 가 버려…… 아앙, 간다 갓! ' 

 사진에서는 생굿이 웃고 있는 미스즈가 울상이 되어서, 임박한 감창소리를 울린다. 

 그와 동시에 불끈 하고 감미로운 욱신거림이 고기막대를 습격해서 젠조는 신음하고, 마비되는 듯한 쾌감과 함께 백탁 액을 용솟음치게 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