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직 가는 느낌까지는 되지 않았가? "
"……글쎄. 기분좋게는 되지만……"
미키는 쓴 웃음 짓고, 바로 누워서 담배에 라이터 불을 붙인 와타세의 가슴에, 화끈해진 볼을 얹어 왔다.
와타세는 치렁치렁한 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그렇다고해도 미키 같은 귀여운 아이가, 어째서 '매춘'을 하려고 생각한 거야? "
"그거야 용돈도 필요하니까……"
"용돈도, 라는 것은, 이외에도 이유가 있는 건가? "
"음, 말해봐야 별 수 없는 거지만, 범생 언니가 있어서, 부모라든가 언니에게 반발하는 기분이 있었던 걸까나"
자조하는 말투로 미키는 말했다.
"언니라니, 그럼 대학생인가? "
"으음. 조금 나이가 차이나서. 이미 24. 명문 여대 나오고, OL 하고 있어. 라고는 해도 사장비서. 나와 달라서 범생이고,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는 딸이죠. 그 덕분에 나 같은 건 항상, 부모에게서 '언니를 보고 배우세요' 같은 말만 듣고, 그런 말을 계속 들으면, 누구라도 위축되지요"
"언니는, 어떤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 "
"건설 회사……"
설마라고 생각하면서 물은 와타세는 흠칫 했다.
명문 여대를 나와서 건설 회사의 사장비서에 24세라고 하면, 그대로 에미코에 해당된다.
"언니의 이름은 뭐라고 하니? "
"왜? "
고개를 든 미키가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다.
"아니, 알고 있는 사람인가라고 생각해서…… 아마 착각한 거겠지만"
"이름은 에미코인데, 맞아? "
미키는 와타세의 반응을 살피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와타세는 내심의 동요를 웃음으로 얼머무리며 대답했다.
"역시 착각한 거야"
다시 미키는 와타세의 가슴에 볼을 얹었다.
"하지만 나, 언니의 비밀을 알고 있어요"
"비밀!? "
미키는 끄덕이고, 와타세의 페니스를 손으로 더듬어 만지면서,
"불륜을 저지르고 있어요. 나도 놀랐지만, 틀림 없이 그것은 불륜이야"
"어떻게 안 거야? "
와타세의 목소리는 상기되어 있었다.
"우연히 봤어요. 언니가 맨션에 들어 가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뒤를 밟아 봤어요"
그러자, 언니는 엘리베이터로 7층으로 올라갔다.
미키도 7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딱 하나 문패가 없는 방이 있었다. 여기일까, 라고 생각해서 앞에 서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중년 남자가 나왔다.
미키가 그 남자와 스쳐 지나가며 숨어서 보고 있으니, 남자가 그 방 인터폰을 누르고, 도어가 열려서 언니의 얼굴이 보인 것이라고 한다.
"그걸 보고 나, 웃었어. 뭐야, 범생인척 하고 있지만, 언니도 할 것은 하고 있잖아 하고 생각해서"
와타세는 멍청히 있었다. 아까부터 가슴 안에 생기고 있었던 검은 덩어리가, 콜타르가 녹아서 흐르듯게 퍼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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