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25)

[6]

 캔 맥주를 가지고 침실로 되돌아 온 카사쿠라는, 침대에 앞으로 누워 있는 리호의 발 옆에 의자를 두어서 걸터앉았다. 

 양쪽 다리를 벌리고 구속했을 때, "시러어, 안돼애" 라고 수치로 오그라드는 듯한 소리를 지르며 격렬하게 몸부림치던 리호지만, 지금은 얌전히 있다. 양쪽 다리의 잔 떨림도 멈추어 있었다. 

"그럼, 맥주를 마시면서, 리호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까"

 "싫엇, 보면 싫어어"

 외면한 채 리호는 부끄운 듯 전라를 꿈틀거렸다. 

 넥타이로 눈가리개되어, 끈으로 양손 양발을 큰 대자 모양으로 침대에 동여 매져 있는 리호가 입고 있는 것은, 가터벨트에 스타킹뿐이다. 

 바로 누워 있어도 모양 좋은 부풀음을 유지하고 있는 유방은 물론, 사타구니의 조망까지 훤히 드러나 있다. 

 카사쿠라는 그 전라를 핥듯이 보면서 눈으로 범했다. 

 리호와는 이미 몇번인가 자고, 거의 몸의 특징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몸을, 이렇게 전시품인 것처럼 해서 본 것은 지금까지 없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눈으로 범하고 있으니, 처음으로 보는 알몸처럼 생각되었다. 그런 기분이 들게 할 만큼, 리호의 몸이 신선한 동시에 자극적으로 보였다. 

 깨끗하게 처리되어서 액모의 흔적도 없는 매끄러운 겨드랑이. 약간 위로 치솟은 듯 싱싱하게 뻗은 유방. 그 정상의, 통통하게 고조된 담홍색의 유륜으로부터 튀어 나온 젖꼭지. 실로 잡아 당긴듯한 매력적인 배꼽. 넓적다리에 알맞게 살이 붙어 있고 무릎 아래는 가늘고 탱탱한 다리……. 

 그리고, 전신을 기어가는 카사쿠라의 시선이 계속 멈춰서 한층 더 열을 띠는 곳은, 역시 사타구니의 생생한 조망이다. 

 하복부의 부풀어 오른 언덕을 장식하고 있는 헤어는 그다지 짙지도, 그렇다고 해서 옅지도 않다. 그 아래로 리호의 입술 모양을 닮은 얇은 담홍색의 비순이 뻐끔 입을 벌리고, 흰 빛을 띤 핑크 색의 크레바스를 슬쩍 비치고 있다. 

 비순의 주변에도, 드문드문이지만 헤어가 자라고 있다. 그 모양이 비원 전체의 조망을 음외한 느낌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 

 성난 물건으로 화한 페니스가 욱신거릴 만큼, 카사쿠라는 흥분하고 있었다. 

 눈으로 범해져서 리호도 상당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구속했을 때부터 이미 젖어 있었던 크레바스가 점점 빛나 오고 있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다. 잘 보면, 크레바스의 피조개를 닮은 부분이 헐떡이는 듯한 수축을 되풀이하고, 그 때마다 울컥 하는 느낌으로 투명한 꿀을 토해 내서, 크레바스 아래의 구덩이에 고인 꿀이 거기에서 넘쳐 흘러, 주르륵 회음부로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있다. 

 카사쿠라는 뚫어져라 보면서, 생각했다. 어젯밤의 리사도 이런 상태였을 것이다. 꿀항아리에 손가락을 넣어서 쑤시게 시키면서 수화기를 거기에 가까이 대게 하자, 질컥질컥 하는 생생한 소리가 들려왔다. 

 카사쿠라는 놀랐다. 그 때 리호가 하아하아 하는 거친 숨을 쉬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듯이 허리를 꾸물꾸물 출렁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얼굴로 눈을 돌리자, 선명한 빨간 입술 연지를 칠한 섹시한 모양의 입술을 반쯤 벌리고 숨이 헐떡이며, 유방을 크게 상하로 흔들고 있다. 

"으응, 안돼애……짖궂어어, 보고 있기만 하면 싫어어 "

 추잡한 허리의 움직임에 눈을 빼앗기고 있었던 카사쿠라는 리호의 목소리에 제 정신이 들었다. 초조해져서 토라진 말씨이지만, 지독하게 요염한 목소리였다. 

 카사쿠라는 침대에 올라, 양손으로 유방을 애무했다. 

 텔레폰 플레이 때 리사가 말했었던 것처럼, 과연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리호로서는 의표를 찔린 느낌으로, 그만큼 과민하게 느껴버리는 것일 것이다. 몸을 움찔 하면서, 카사쿠라의 애무에 맞추어 헐떡이는 소리를 흘린다. 

 리호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짐과 동시에 흥분이 고조된 카사쿠라는, 양손과 입을 사용해서 리호의 전신을 애무해 키스의 비를 내리게 했다. 

 그것도 의표를 찔러서 상반신에서 갑작스럽게 하반신을 공격하거나 한다. 그 때마다 리호는 놀란 듯한 소리를 지르며 몸을 파들 떨며, 지금까지 보다 훨씬 과민하게 반응하고, 깊이 느끼는 헐떡임 소리를 흘리면서 미칠 것 같이 몸부림친다. 

 카사쿠라는 비원에 입을 댔다. 

"앗! …… 안돼애"

  펄쩍 하고 리호의 허리가 튀어오르고, 몸이 튕겨진 듯 뒤집혀 돌아갔다. 

 부풀어 오른 예민한 봉오리를 혀로 굴리자, 벌써 갈 듯한 감창소리를 터트리며 허리를 곰틀거린다. 

"아아흣, 거기, 깨물어줘요"

 이번은 카사쿠라가 튕기듯 얼굴을 들었다. 틀림없이, 리호는 그렇게 말했다. 

"아앗, 클리토리스, 깨물어줘요……"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또 말한다. 

 리호가 그런 것을 말한 것은 처음이었다. 놀라면서도 카사쿠라는 점점 흥분이 고조되어, 클리토리스에 입을 대고 이를 입술로 감싸도록 해서, 가볍게 깨물었다. 

"아흣, 조, 좋앗, 더, 강하게에 ……"

 달뜬 목소리로 말하는 대로, 직접 이를 대고, 강하게 깨물었다. 

"아읏, 좋아~앙…… 아앗 , 갓, 가요 갓!"

 떨림을 띤 깊이 느끼는 목소리와 동시에 리호는 몸을 사지로 떠받치듯이 해서 크게 꺾여, 절정의 경련이 샘솟아 올랐다. 

"으으~응, 좋아, 참을 수 없어……"

 절정감에 도취한 듯 말하면서 전라로 몸부림치는 리호를 보면서, 카사쿠라는 리호가 아닌 딴사람을 앞에 두고 있는 듯한 기분에 습격 당했다. 카사쿠라 자신도, 이상할 만큼 흥분하고 있었다. 

 끝까지 있어 성나 있는 고기막대를, 리호의 입에 들이댔다. 

 리호는 재롱 부리듯 혀를 얽어 왔다. 그렇게 고기막대 끝부터 뿌리까지 두루 핥고, 입에 물자, 애달픈 콧소리를 흘리며 얼굴을 흔들어서 빨아 당긴다. 

 펠라티오 시키면서 카사쿠라는, 리호의 오른손을 붙들어매고 있는 끈을 풀고, 그 손을 가져가서 리호의 하복부로 이끌었다.

"자 리호, 빨면서 스스로 자위해 봐"

리사하고 텔레폰 플레이하고 있을 때와 같은 것을 말하자, 

"그런, 부끄러워……"

 그렇게 말하면서도 눈가리개로 수치심이 경감되고 있기 때문인가, 리호는 스스로 가운뎃손가락으로 크레바스를 더듬으면서 애무하기 시작했다. 

 카사쿠라가 스스로도 느껴질 만큼 끝까지 욕정에 찬 얼굴로 보고 있으니, 가운뎃손가락의 밑동으로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찌르면서, 동시에 손끝으로 질구를 휘젓고 있다. 

"아앙, 좋앗 …… 아앗, 또 가 버릴 것 같아……"

 감창소리를 내면서, 꾸물꾸물 허리를 음란하게 상하로 움직인다. 

 그것을 보고 있는 카사쿠라 쪽도 견딜 수 없게 되어, 리호의 손을 밀어 젖히고 고기막대로 크레바스에 문질러 댔다. 

"리호, 어디가 좋은 거지? "

"거깃, 아아, 안됏…… 아앙, 히데히코씨, 이제 와줫, 해주세요!"

"안 된다. 제대로 무엇을 어디에 어째서 원하는 것인지, 추잡한 말로 해 봐라. 말할 때까지 이것은 보류다"

 지금까지라면 그런 것은 리호에게만은 낮뜨거워서 말할 수 없었지만, 리호가 눈가리개하고 있는 데다가 카사쿠라 자신도 사디스틱한 기분이 되고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입을 빠져 나왔다. 

"아앗, 뭐라고 말하면 돼요?  히데히코씨 가르쳐줘어"

 초조한 듯 허리를 흔들면서 리호는 응석 부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카사쿠라는 리호의 귓전에 그대로 적나라한 말을 속삭였다. 

"그러언, 그런 부끄러운 말은 할 수 없어……"

 리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이것은 보류다. 리호가 솔직해지지 않는다면, 나도 참아야지"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금 카사쿠라는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찌르며 질구를 휘젓고, 생생한 추잡한 소리를 울리게 한다. 

"아앙, 안돼애…… 넣어줭, 아앗, 히데히코씨의 자지, 리호의 보, 보지에 넣어줘어"

 리호는 참지 못하게 된 듯 몸부림치면서, 적나라하고 음외한 말로 요구했다. 안타까운 듯이 흥분한 느낌의 감창소리 하는듯한 목소리로. 

 지금까지는 섹스가 한창일 때 카사쿠라가 물어도 부끄러워해서 말하지 않았던 성기 명칭 때문만이 아니라, 그런 명확한 말을 하는 리호에게, 카사쿠라도 오싹오싹 하는 흥분을 받아서, 그것에 맞서듯 리호 안에 찔러 들어갔다. 

그 순간 깊이 느끼는 신음 소리를 발하며 몸을 젖힌 리호는, 그것만으로도 간 것 같았다.  그대로 카사쿠라가 왼쪽 손을 붙들어맨 끈과 눈가리개의 넥타이를 풀자, 

"아아 히데히코씨, 좋앗!"

 달뜬 소리를 지르며 달라 붙어 왔다. 

 카사쿠라는 격렬하게 찔러 댔다. 리호도 정신 없이 카사쿠라의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를 율동시키며 울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리호에게 어느 정도의 남자관계가 있었는지 카사쿠라는 모른다. 이만큼 매력적인 여자이므로, 25살이 될 때까지는 그나름대로 남자와의 관계는 있었을 것이 틀림 없다. 

 카사쿠라 자신도, 32세까지 독신 이었던 남자라면 당연 있을만한 여자와의 관계뿐만아니라, 리호에게는 물론 남에게는 말할 수 없는 치한취미까지 있다. 

 그래서는 아니지만, 그리고 그런 것은 어떻해든 말을 꾸며댈 수는 있었지만, 리호의 지금까지의 남자관계에 대해서 물은 것도, 굳이 듣자고 생각한 적도 없다. 과거는 관계 없다기보다는 모르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리호의 꿀항아리는 그 나름의 경험을 짐작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맛에 손색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는커녕 반대였다. 

 지금도 카사쿠라가 쑤시고 있는 거기는 알맞게 성숙해, 고기막대에 휘감겨 흡착해 오는 느낌도 나무랄 데 없고, 부드러운 손으로 괴롭혀지는 듯한 쾌미감이 있다. 

 자극적인 플레이의 뒤이기 때문일까, 오늘밤은 꿀항아리가 언제나에 더해서 고기막대에 착착 감기며 따라 오는 느낌이 있어서, 간지럽혀지고 있는 듯한 쾌감이 더해지고 있다. 

 꿀항아리뿐만 아니라 리호 자신도, 보통 때 이상으로 쾌감이 있는 것 같다. 쾌감에 취한 표정도 그렇고, 원래 좋은 목소리의 고조된 흐느낌도 그렇고, 지금까지 없었던 흥분이 느껴진다. 

"좋앗, 아앙, 좋앗……"

 좋아서 흐느끼는 리호에게 카사쿠라는 어디가 좋은지 물었다. 그러자 리호는 주저함 없이 직설적으로 말하고, 점점 흥분해서 절정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카사쿠라도 슬슬 한계였다. 

"간다!"

 라고 발사를 알리고, 참기를 멈추고 고기막대를 힘껏 때려 박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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