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화 (14/25)

제7화

맨션에 도착하자 익숙한 문 손잡이에, 열쇠를 넣어 비튼다.

철컥, 이라고 하는 소리가 울리며, 열쇠가 돌아간다.

열쇠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껴안고 있던 아오이를 바꾸어 들어 문 손잡이를 비튼다.

아오이는, 이제 그 신체에 맞지 않게 되어버린 제복을 걸치듯 신체에 감아 나에게 안겨서, 조용한 숨소리를 내고 있다.

아오이를 여기까지 옮기는 것은, 그때부터 회복한 케이코를 협력시켰다.

물론 케이코는 여기까지 함께 오고 싶어했지만, 나는, 아카네과 아오이를 양자대면시키는 것이 더욱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케이코를 맨션의 입구에서 되돌려 보냈다.

집안에 들어가자, 조용하게 문을 닫아 열쇠를 잠근다.

집안에는 아카네가 있을 것이지만, 소리 하나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안쪽의 방에 틀어박혀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소리는 나지않지만, 기척을 느낀다.

무엇보다, 그런 것을 확인할 것도 없이, 아카네는 나의 능력으로 이 집으로부터 나갈 수 없게되었다.

구두를 벗어, 집안에 들어간다, 그리고 아카네를 불렀다.

「아카네, 나와라」

나는 리빙으로 향하면서 그렇게 안쪽까지 닿을 것 같은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나는 리빙에 가까스로 도착하자, 아카네가 틀어박혀 있을 방으로 향해, 방금전보다 조금 큰 목소리로, 다시 아카네를 불렀다.

「이봐 아카네―――」

그리고, 나의 목소리가 조금 컸던 탓일까.

나의 그 목소리에 반응해, 껴안고 있던 아오이가, 으응……하는 소리와 함께 깨었다.

나는 아오이를 품에서 떼어내 올려본다.

아오이는 깜박깜박 귀엽게 눈을 뜨자, 진기한 듯이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본다, 그리고 나를 내려다보며, 그 체격에 어울리는, 어린이다운 새된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새된 목소리)

「아카네짱이 있는 거야?」

그리고, 그 소리가 방에 울리는 것과 동시에, 꽈당, 이라고 하는 무언가 물건을 넘어뜨린 것 같은 소리가, 안쪽의 방으로부터 들려왔다.

나는 아오이를 마루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엷은 미소를 떠올리며 소리가 들려온 방문을 응시했다.

……그러면, 감동의 자매대면인가, 아카네는 어떤 얼굴을 할까

철커덕! 그렇게 힘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라고 할 정도의 기세로 문 손잡이가 돌려진다.

그리고, 방문이 열려 거기로부터 제복을 입은 아카네가 뛰쳐나왔다.

「아오―――」

큰 소리로 아오이의 이름을 부를려는 아카네, 하지만 그 얼굴이 도중에 얼어붙었다.

물론, 지금의 아오이의 자태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어린 시설부터 함께한 2명이다, 비록 그것이 현실에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알고 있어도, 눈앞에 있는 인물이 어릴 적의 아오이라고, 아카네는 곧바로 이해할 수 있던 것 같다.

「아오……이…?」

아카네는 핏기가 없는 얼굴로, 흐느적흐느적 앞으로 걸어온다.

한편 아오이는 그렇게 불리자, 아카네의 모습을 발견하곤, 긴 머리카락을 흔들면서 쏜살같이 아카네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아카네의 손를 잡으며, 순진하게 웃어, 거의 알몸이라고 해도 좋을 모습으로, 아카네짱 아카네짱 이라고 조잘거리며 기쁜듯이 날뛰고있다.

이, 아오이의 아이같은 행동.

그래, 나는 그 때, 아오이의 기억을 조작하는 방법으로서 그 신체뿐만이 아니라, 정신도 어리게 퇴행(退行)시키는 수단을 취했던 것이다.

실제, 이것은 성공했다, 아오이는 나의 생각대로, 내가 잊게 해주려고 한 것을 모두 깨끗이 잊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나의 예상대로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아오이가 오늘, 나와 대결하기 위해 한 일.

나를 상처 입힌 일, 케이코를 이용한 일, 상관없는 인간들을 말려들게 한 일.

그것을 잊게 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여하튼, 그 푸른 실의 힘을 손에 넣은 시점까지의 짧은 기간을 퇴행시키면 되는 것이니까.

문제가 있던 것은, 또 하나 내가 잊게 해주려고 한 일.

그것은 아오이가 아카네에게 가지고 있던 컴플렉스.

이것이, 내가 상상하고 있었던 것보다도 훨씬 더 강하게, 아오이의 마음에 뿌리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그것을 제거할 수 없어 정신연령을 퇴행시켰는데, 그 신체의 외형보다 더욱 정신이 어려지는 지경이 이르렀다.

무엇보다, 여기까지 정신을 퇴행시키면, 지금부터 아오이를 사용해주려고 하는 일에 장해가 오므로, 여러가지 적당하게 세공도 더했지만.

아카네가 힘없이, 쓰러지듯 마루에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아오이를 꼭 껴안으며, 그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다.

「어째서…어째서……」

아오이가, 그런 아카네를 내려다보며, 왜? 하며 그 작은 손을 아카네의 머리에 얹어, 어루만진다.

「말했잖아 …이 아이만은 손대지 말라고……나에게는 어떤 일을 해도 좋으니까 이 아이만큼은 손대지 말라고……」

……분명히 그런 것을 말했었지…하지만 나는 그 요망을 각하(却下) 했을 것이다

「잔인해…잔인해요……」

……잔인한…인가, 확실히 내가 한 일은 보통으로 생각하면 잔인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독설을 퍼붓듯 아카네에게 말한다.

「네가 아오이에게 계속 해온 일도, 잔인하다고 말하면 잔인한 일일지도 모르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카네가 아오이의 가슴으로부터 얼굴을 뗀다, 그리고, 두 눈에 눈물을 매단 채로, 나를 노려보았다.

「무슨 소리야!」

원한을 품은 목소리로 나에게 고함치는 아카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무시하며, 불안에 나와 아카네를 교대로 보고 있던 아오이를 불렀다.

「아오이, 잠깐 이쪽으로」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오이는 기쁜 얼굴로, 종종걸음으로 나에게 걸어왔다.

나는 그런 아오이를, 아카네를 향하게 해, 뒤로부터 한손으로 껴안아 들어올려, 그대로 아카네의 면전에 데리고 간다.

그리고, 비어 있는 손으로 아오이의 손을 잡으며, 그것을 아카네의 눈앞으로 가져갔다.

「너, 이것이 어떤건지 아나?」

그렇게 말하며, 나는 아오이의 손등에 손가락을 꽉 눌러, 아오이의 손가락이 퍼지도록 한다, 특히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의 사이가 퍼지도록.

아카네가 그 손을 응시한다.

거기에 있던 것, 그것은 그 작은 손과는 부조화인 상처자국.

아니, 상처자국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손가락의 사이의 베인자국이라고 말하는 것이 올바를지도 모른다.

아카네가 나를 쏘아본다, 그 눈은, 이 상처는 내가 입히지 않았는가, 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렇게 냉정함을 잃고 있는 아카네를 방치하며 나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피아노의 곡(曲)에는……기술 운운에 관계없이, 연주하는 인간에 따라서는 아무래도 연주불가능한 곡이 있는 것 같다」

아카네가, 무슨 맥락으로 그런 일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얼굴로 나를 계속 째려보고 있다.

「그 이유는……연주자의 손이 작으면 아무래도 건반에 손가락이 닿지 않기 때문에, 라고 한다」

나는 아오이의 그『작은』손을 아카네에게 척 내민다.

「보통은 그런 때, 그 곡의 연주를 포기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길을 선택하지만……만약, 어딘가의 누군가씨 같이, 과보호가 지나친 언니로부터, 자아를 독립시키기 위한 아이덴티티(Identity)로서 피아노를 선택한 여자아이는 어떤 일을 한다고 생각해?」

나는 잡고 있는 아오이의 손을 떼면서, 집게손가락을 세워 그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의 사이에 끼어들게 한다.

「피아노에 관해서는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은 없어야 되는, 자신 혼자서 뭐든지 할 수 있다, 라고 하는 일을 실천하기 위해 이렇게―――」

그렇게 말해, 나는 마치 나이프를 긋는 것처럼, 집게손가락을, 아오이의 손가락 사이로 그었다.

「손이 보다 넓게 퍼지도록 손가락의 사이를 베는 것」

싸악하고 아카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러간다.

「그것이 얼마만큼의 일일지 알아? 다만 벨 뿐이 아닌, 자른 후도, 그 상처가 원래대로 아물지않게 상처를 쭉 열어둔다」

아카네가 아오이에게 시선을 되돌린다.

「그것과, 말해주지만, 나는 아오이의 신체를 단순하게 스케일을 줄인 것이 아닌, 정말로 그 체형의 무렵까지 유아화시켰다, 즉 이 녀석이 그 정도의 연령에 이미 그 상처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카네는 신체를 세세하게 떨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요점은, 이 녀석은 그런 시기부터, 너의 주박(呪縛)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는 거다」

바로 그 아오이는, 어떤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표정으로 가슴을 펴고 있다.

나는 아카네를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이 녀석이 자신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어린애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아카네가 움찔 신체를 경련시킨다.

「그……그런」

아카네가 떨리는 입술로 그렇게 중얼거린다.

……뭐야,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는 건가?

나는 눈살을 찌푸린다.

……여기까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

나는 오른손을 쳐들어, 그 손가락 끝을 아카네에게 향한다.

아무래도 나도, 아오이에게 호되게 당한 탓으로, 다소 냉정함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예정외의 중노동도 있었고.

어떤 계기가 있었다고 해도, 원점을 말하자면 아오이를 저기까지 바꾸어버린 것은 아카네에 의한 억압이 원인이다, 그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렇게 믿을 수 없다면 너에게 보여주지」

에? 하며 아카네가 얼굴을 올린다.

「너의 탓으로, 아오이가 어떤 식으로 비뚤어져 버렸는지를」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 나를 올려본 아카네의 이마로 향해 실을 박았다.

「앗」

아카네는 몸의 자세를 무너뜨리며, 그대로 뒤로 주저앉아버렸다.

나는 그런 아카네에게, 오늘의 아오이의 모습을, 정확하게, 비주얼로서 이미지를 보냈다.

특히, 아오이가 아카네를 거절한 근처를 명확하게 해서.

이윽고 아카네의 신체가 부들부들 떨려온다.

눈에 보일만큼 그 표정이 새파래진다.

「그런…거짓말……이런 건 아오이가 아냐……」

나는 실을 아카네로부터 뽑으면서, 나는 마음속에서 훗 웃었다.

뭐야? 우리 아이만은 결코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어쩐지 꼴불견인 너의 장래의 모습이 눈에 선하군.

「어지간히 인정해라, 그것이『네가 만들어낸 아오이』다, 증거도 있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아오이를 마루에 내려놓으며, 아카네에게 보이도록, 아오이에게 조종된 케이코에게 찢겨진 제복의 겨드랑이 밑을 보인다.

아카네가 고개를 푹 떨군다.

그런 아카네의 모습을 보자, 아오이가 걱정스러운 듯이 아카네의 곁에 걸어간다.

그리고, 아카네를 염려한 것처럼, 그 머리나 어깨을 앙증맞은 손으로 톡톡 두드렸다.

아카네가 그런 아오이를 끌어들여, 꽉 껴안는다.

아오이가 놀란 것처럼, 소리를 높였다.

「아파, 아카네짱 아파」

하지만, 아카네는 아오이를 놓지 않고 , 그대로 흑흑 울기 시작했다.

「미안해요……아오이…미안해요……」

그대로 계속 우는 아카네, 아오이는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다.

그런 2명을 보며 나는 웃는다.

……자, 이제 아카네에게의 설교도 이쯤에서 끝맺어, 즐거움을 만끽해볼까, 여하튼 이 자매에게는 호되게 당한 경력이 있으니, 그 책임을 2명에게 사이좋게 받아내지.

나는 아오이의 머리에 손을 얹어, 스슥스슥 어루만진다.

아이만이 가능한 가느다란 머리카락의 감각과 열정적인 체온이 전해져온다.

「자, 이해했으면 지금부터는 아오이의 자주성에 맡기라구, 누군가씨와는 달리 아오이는 제대로 한『어른』이니까」

나는, 일부러 아카네를 조롱하는 것 같은 어조로 그렇게 말한다.

아카네가 나의 예상대로의 재미있는 반응을 돌려준다.

「그거 무슨 말이야―――」

아카네가 아오이를 해방해, 일어선다.

나는 아오이의 머리를 계속 어루만지면서 아카네에게 말했다.

「어딘가의 처녀인 주제에 생도회 부회장으로 썩고 있는 여자와는 달리, 아오이는 제대로 한『경험』이 있다라는 것이다」

아오이가 수줍은 것처럼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나의 손을 양손으로 감싸쥔다.

그리고, 아카네가 그 아오이과는 완전히 별개의 감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당신―――」

아카네가 손을 치켜든다, 아마도 나를 때리기 위해.

하지만―――

「……윽」

그래, 아카네는 내가 베푼 규제에 의해 나에게 물리적인 공격을 행사할 수 없게 되었다.

아카네는 그 손을 치켜든 상태인 채, 신체를 경직시켰다.

그런 아카네에게 웃으면서 말한다.

「뭐야, 그런 일은 내가 아오이를 여기에 데려온 시점에서 예상할 수 있었지 않나」

아카네는 그 치켜든 손을 천천히 내린다.

「그러니까……」

그리고 그 손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그런 말투……할 필요는 없잖아…」

아카네가 어깨를 경련하며 울기 시작한다, 사건의 진실을 재차 생각해서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아카네를 보면서, 나는 더욱 독설을 퍼붓듯이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여동생은 확실히 해주었는데 자신은 처녀인채니까 질투하고 있는건가?」

무엇보다 이 경우, 확실히, 라고 말하는데는 꽤나 어폐가 있지만.

「무슨―――」

아카네가 나의 말에, 그 손가락 끝까지도 새빨갛게 상기시키고 신체를 떨고 있다.

실제 질투따위가 지금의 아카네에게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아카네에 있어 처녀인채 뒷구멍으로 느끼는 신체로 되어버린 일은, 수치이외의 무엇도 아닐 것이다.

아카네는 이미 소리마저 나오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나를 쏘아보며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로, 입을 빠끔빠끔거리고 있었다.

그런 아카네의 모습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나는 한층 더 아카네를 조롱했다.

「아카네, 재미있는 것을 보여줄까?」

나는 그렇게 말하며, 한걸음 아카네로 향해 다가가, 가까워진다.

아카네가 반사적으로 상반신을 뒤로 젖혀 나로부터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재빠르게 아카네의 목뒤로 손을 돌려, 아카네를 끌어당긴다.

「엣」

그리고, 불문곡직하고, 나의 입술을 아카네의 입술에 꽉 눌렀다.

「――――! ?」

순간 아카네의 신체가 경직된다.

하지만, 곧바로 사태를 깨달았는지, 나로부터 떨어지려고 바둥바둥거리기 시작했다.

나의 가슴에 팔꿈치를 꽉 눌러, 필사적으로 나를 떼어버리려고 하는 아카네, 그러나 나도 아카네를 잡는 팔에 힘을 집중하고 거기에 저항한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하면서 시선을 겨드랑이 사이에 떨어뜨려, 아오이의 상태를 보았다.

나와 아카네를 올려보고 있는 아오이, 그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물드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눈앞에서 키스신을 여봐란 듯이 보인 일에 의한 부끄러움는 아니다.

분명하게 격앙에 의한 것.

다음 순간, 아오이가 혼신의 힘을 집중해 아카네에게 돌격했다.

「안돼에」

나는 거기에 맞추어 아카네를 해방한다.

쿵! 하고 옆으로부터 들이받친 아카네, 그대로 넘어지듯 마루에 쓰러졌다.

그리고 그 아카네를 냅다 밀친 아오이가, 지금까지 아카네가 있던 장소에 끼어들어 나에게 매달려온다.

「아카네짱은 오빠와 사이좋게 지내면 안돼에!」

있는 힘껏, 모든 소리를 쥐어짜 외치는 아오이.

냅다 밀쳐진 아카네는 아연하듯 그 모습을 올려보고 있다.

「아오이………오빠…?」

이미 무엇이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는 느낌의 아카네.

나는, 그런 아카네는 놓아두며, 나에게 매달리고 있는 아오이의, 그 신체에 감겨 있는 제복을 벗겨내, 아오이를 완전한 알몸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아오이의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그대로 뒤로부터 껴안으며, 소파까지 그 모습인 채 걸어가, 거기에 앉아 무릎 위에 아오이를 얹었다.

보통, 어른이 아이를 달래는 모습이다, 그 아이인 아오이가 나체라고 하는 것을 제외하면.

「아카네, 놀랐나?」

아카네는 변함없이 아연한 얼굴로 아오이를 바라보고 있다.

그런 아카네를 보며, 나는 웃으면서 아카네에게 말한다.

「아카네, 지금부터 내가 아오이에게 어떤 정신조작을 했는지 가르쳐주지」

아카네가 바들바들 떨린다.

「우선, 이제 알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정신연령을 퇴행시켰다, 어느 정도의 연령이라는 것은 애매하지만, 지금의 아오이의 신체연령보다 어린 것은 확실하다」

아오이가 나를 보면서, 마루에 닿지 않은 다리를 대롱대롱 흔들고 있다.

지금까지 질투로 얼굴을 새빨갛게 붉혔던 일은 새까맣게 망각한 느낌으로 싱글벙글하면서.

이 보통과는 다른, 감정전환의 빠름은 아이의 정신만이 가능할 것이다.

「감사해라, 정말로 너에 대한 컴플렉스를 제거시킨다면, 너를 모두 잊게 하는 것이 제일 빨랐다, 그렇지만 그것을 이런 정신퇴행 같은 귀찮은 일까지 해, 그것을 없애면서도 너를 분명하게 언니로서 인식하는 상태로 해주었으니까」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방편(方便)이다.

2명을 서로 얽히게 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오이가 아카네를 망각하는 상태가 되면 재미가 반감한다.

「그것과……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일이지만, 이것은 너를 이 집으로부터 나갈 수 없도록 금제한 것과 닮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아오이에게 있어, 자신의 집은 여기이며, 가족이라고 하면 너와 나만이라고 하는 식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나는 아오이의 머리를 스윽스윽 어루만진다.

「그건……」

아오이는 기쁜듯이 나를 응시하고 있다.

「뭐, 아오이의 입장에선 너와 나는 남매라는 것이다」

나는 아무리 봐도 익살스럽다는 느낌에, 웃으면서 아카네에게 말했다.

「그런…」

아카네가 당황한 표정으로 나로부터 시선을 피했다.

「다만…그러한 식으로 다양하게 아오이의 정신을 손봤지만, 굳이 그대로 남겨둔 부분도 있다」

어, 아카네가 놀라 나에게 시선을 되돌린다.

「알고 싶은가?」

나는, 일부러 함축이 있는 웃음을 아카네에게 향한다.

「그것은―――」

나는 천천히 손을 든다, 그리고 그 손을 천천히, 아오이의 사타구니(股間)에 침입시켰다.

「앗」

아오이가 움찔 경련한다.

나는, 손을 밀어넣은 채로, 거기에 있는, 나의 페니스가 빠듯이 들어갈만큼의, 어린 보지를 손가락 끝으로 애무한다.

「아……오빠아……」

아오이가 그 체형에 어울리지 않는 달콤한 신음성을 내면서, 나의 그 팔에, 매달리듯 안겨들었다.

그리고, 허리를 비비꼬며, 아무런 망설임없이, 나의 손가락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쾌락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나의 그 행위를 보자, 아카네가 일어서, 분노에 불타 나에게 고함치려고 한다.

「앗, 당신―――」

하지만, 나는 그런 아카네를 제지한다.

「또 아오이에게 밀쳐지고 싶지 않으면, 참견을 하지 않는 편이 좋아」

나는, 손가락의 제일관절까지를 아오이의 보지에 쑤셔넣었다.

그 순간, 움찔하고 아오이가 크게 신체를 떨었다.

「그, 그거 무슨 의미로 말하는 거야」

아카네가, 어느 쪽이냐고 말하면 허둥지둥하는 것 같은 태도로 나와 아오이를 응시한다.

그런 아카네를 보며, 나는 흥하고 웃었다.

「내가 아오이에게 퇴행시키지 않고 그대로 남겨둔 것, 그것은 이런 성적인 감각과―――」

주우욱, 나는 손가락을 제2관절까지 단번에 아오이의 보지에 파묻는다.

「후아아앗」

아오이의 신체가 2, 3회 크게 떨린다.

「―――아오이가 나에게 원래 가지고있던 감정이다」

아오이의 그 작은 손이 나의 제복의 팔소매을 붙잡고, 전신을 뒤로 젖혔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 손으로부터 갑자기 힘이 빠지며, 아오이가 그 신체를 나에게 기대왔다.

아무래도 손가락만으로 아오이는 오르가즘을 느껴버린 것 같다.

「너라면 알겠지, 아오이가 나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갖고 있었는지, 그리고……」

나는 아오이를 껴안고,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아카네를 올려본다.

「나에게 범해지는 일이, 얼마만큼의 쾌감을 수반하는 건지」

나에게 범해질 때의 일을 생각해냈는지, 아카네가 그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다.

「정신을 미치게 할 정도의 연애감정(戀愛感情)과 그 대상에게서 맛보는 통상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레벨의 성적쾌락, 그리고 본래라면 이성이 다시 그것을 요구하는 일을 어느 정도 억제할 것이지만, 정신퇴행의 탓으로 그것은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나는 내 자신에게 몸을 맡기고 있던 아오이를 껴안아 아카네에게 접근하기 위해 일어선다.

「그 뼈대에,『가족』이라는 강한 유대를 둘러싸주면……지금의 아오이의 완성(完成)이다」

타인을 말려들게 해, 희생시켜서까지 나를 손에 넣고자 할 때의 아오이의 심성을 그대로 남겨두었다, 나와 키스하고 있는 걸 여봐란 듯이 보인 일을 생각하면, 냅다 밀쳐진 것은 아직 가벼운 편일 것이다.

아카네가 꾸욱 아랫입술을 깨문다.

「완성이라니……그 아이를 물건같이 말하는 것은 그만둬……」

무언가를 참듯이 아카네가 말했다.

……흥, 그러고보면 너나 케이코도, 물건으로서 취급하고 있는건가

하지만, 나는 그런 너무 노골적이어서 맛도 정취도 없는 걸 말하지 않고, 굳이 아카네를 궁지에 몰아넣는 말을 한다.

「그것을 말하면 너도 똑같지 않나? 아오이에 대해서『이상적인 아오이』을 마음대로 망상해, 그것을 아오이에게 강요하곤『너의 아오이』로 육성하려고 했으니까」

아카네가 얼굴을 확 붉히며, 나를 노려본다.

「그, 그런 일―――」

나는 비웃는 것 같은 얼굴로 아카네를 되돌아본다.

「다르다라고……확실하게 부정할 수 있는가?」

우…… 하며 아카네는 입을 다물어버린다.

「뭐, 물론 그렇게 명백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은 아닐테지만……무엇인가는 기대하지 않았나? 자신이 생각한대로의 여자아이가 되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나?」

아카네는 이제 끽소리도 못한다는 느낌으로 침묵했다.

「나와 다른 것은, 구체적인 방법을 취했는가 취하지 않았는가만이 아닌가」

이미 아카네는 나의 술수에 완전히 빠져 있다.

정확히 말한다면, 타인에게 무엇인가 기대한다고 하는 일, 그런 것은 인간으로서 아주 당연한 감정이다, 그것이 가족의 일이 되면 더욱 더.

그러나 아카네는, 돌변해버린 아오이에게 꺼림칙함을 느껴 그 행위가 그야말로 배덕적인 일이라고 믿어버렸던 것이다.

물론 내가 그렇게 믿어버리게 만들었지만.

명확한 영상으로서 나와 싸웠을 때의 아오이를 보여준 일이 꽤나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자 이제…슬슬 결정타를 날려볼까

나는 아오이를 안으며, 다시 무릎 위에 태운다.

그리고 나는, 일부러, 아카네에게도 들릴만한 레벨의 목소리로, 아오이에게 속삭였다.

「응, 아오이……너 아카네를 좋아해?」

그 말을 들은 아카네가 움찔 떨렸다.

「에? ……아카네짱?」

아오이가, 아직 방금전의 여운으로부터 깨어나지 못한 느낌으로 나를 올려본다.

내가 끄덕이자, 아오이가 아카네를 응시한다.

아카네는 마치 사형판결을 선고받는 죄수와 같이 새파란 얼굴을 하고 있다.

「좋아……해요」

아오이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아카네가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뭐 아오이가 그렇게 대답하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확실히 지금의 아오이는 아카네에의 마이너스의 감정을 없애고 있지만, 예를들어 그렇다는거지, 아카네에의 컴플렉스라든지 질투라든지, 이러니저러니 말해도 그것은 마음속 깊이 있던, 그저 한줌의 감정, 본래라면 아오이에게 있어 아카네는, 언제라도 자신을 지켜봐주는, 의지되는 이 세상에서 단 한명뿐인 상냥한 언니일테니.

하지만, 그런데도 나는, 아카네를 몰아넣기 위한 키워드를 아오이에게서 끌어내기 위해서, 다시 아오이의 귓전에 속삭인다.

「그렇지만, 아오이 알고 있어? 조금전부터 아카네가 떠들고 있어, 그건 나와 너를 갈라놓으려고 떠드는거야」

나의 말을 듣자, 아오이가 몹시 놀란다, 동시에 아카네도.

아오이가 아카네를 날카롭게 쏘아본다.

아카네가 무심코 뒷걸음친다.

「아……아니…아오이…그런 눈으로 보지마……」

아무리 사이가 좋은 자매라고 말해도, 자매간 다툼을 지금까지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나름대로 적의를 가진 눈으로 바라본 적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지금의 아오이의 시선은 아이가 아니라면 가질 수 없는, 상대를 죽일 수도 있는, 100% 상대를 미워하는 시선이다, 과연 아카네를 거기에 견딜 수 있을까?

아오이가 내쪽을 돌아본다, 그리고 나의 가슴에 얼굴울 파묻고, 있는 모든 소리를 쥐어짜듯이 외쳤다.

「이야아! 싫어싫어, 그런 것 말하는 아카네짱은 무지 싫어엇!」

아오이가 그대로 울기 시작한다.

아카네는 이 세상의 종말을 본 것 같은 얼굴로 무릎을 마루에 쿵 꿇었다.

……아카네, 기억해두라고……상대의 모든 것을 지켜준다, 지배하려고 한다라는 일이 반복되면 반대로 그 녀석에게 자신이 의존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걸……나는 그것을 잘 이용해 줄 작정이다

나는 울고 있는 아오이의 어깨를 두드려, 일으켰다.

아오이의 얼굴은 눈물로 질퍽질퍽 했다.

그런 아오이에게 나는 속삭인다.

「뭐야 아오이, 너 아카네를 좋아하지 않았어?」

아오이는, 하지만…하지만…이라며 다시 눈물을 흘린다.

「좋아하지만 싫은가?」

아오이는 머리를 세로로 끄덕인다.

「그렇다면……가르쳐준 적이 있었지? 상대가 싫지 않지만 조금 벌주고 싶을 때에 하는 딱 좋은 일이」

에? 라며 아오이는 나를 의아스레 올려본다.

「이봐, 너에게도 했었잖아」

나는 그렇게 말해, 가볍게 팡팡, 아오이의 엉덩이를 두들겼다.

아오이가, 허리를 조금 움추리며 대답했다.

「………오시오키?」

이번엔 아카네쪽이, 에? 라고 말하며 얼굴을 올렸다.

「아아……우리들을 갈라놓으려고 하는 아카네는……2명이 오시오키해 징계하자」

내가 의미있는 웃음을 담아 그렇게 말하자, 아오이의 얼굴도 거기에 호응하듯이 밝게 웃었다.

확실히 까마귀고기를 먹은……것 같은 녀석이다.

「응, 해줘해줘, 아카네짱에게 오시오키해줘」

나는, 까불며 떠들고 있는 아오이를 무릎에서 내려, 근처에 앉게하며 일어선다.

그리고, 아카네의 앞에 다가가, 아카네를 내려다보았다.

아카네가 나를 올려보는, 그 눈은 정말로 그 아카네인가, 라고 의문스레 생각될 정도로, 마치 두려움에 떠는 작은 동물과 같은 가냘픈 눈이었다.

그런 아카네에게 나는 고압적으로 말한다.

「아카네……아오이가 너에게 오시오키를 해준다고 한다, 설마 거부하진 않겠지」

풀썩, 고개를 떨구는 아카네.

거절의 말은 한마디도 없다, 완전한 굴복의 증거다.

「우선 일어나라 아카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카네는 천천히 일어선다.

그리고 나는, 아카네가 입고 있는 것을 모두 벗도록 명령했다.

지금까지 나에게 반항하고 있었던 것이 거짓말같이, 고분고분하게 제복을 벗기 시작하는 아카네.

하지만, 과연 속옷에 손을 대더니, 망설임에 주저하며 그 손을 멈쳤다.

「뭐야, 반항하는건가?」

내가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아카네가 아랫입술을 꾹 깨문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속옷을 벗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가 되었다.

얼굴을 붉히고 눈을 치켜뜬 채 나를 올려보며 유방과 사타구니를 손으로 숨기는 아카네.

나는 그런 아카네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아오이를 곁으로 호출했다.

그리고 아오이를 안아들면서, 아카네에게 말했다.

「우선 아카네, 이 녀석을 샤워하고 씻겨주어 깨끗이하도록,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더러워져 있으니까」

방금전 아오이를 능욕할 때도 주지(周知)했지만, 아오이의 신체에는, 아직 학교에서 내가 아오이를 범할 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물론 다소의 처리는 했었지만, 그 자리에서 적당히 매만진 정도론 완전하게 지울 수 없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지금, 아카네에게 아오이의 신체를 씻게 하는 최대(最大)의 목적은, 아오이의 신체를 청결하게 시키는 것이 아닌, 내가 어떤 일을 아오이에게 했는지를 분명히 과시하기 위해서지만.

나는 아오이를 마루에 내려놓으며, 아카네를 향해 가도록 재촉한다.

아카네는, 여태까지와 비교하면 훨씬 더 가냘프지만, 그런데도 나를 쏘아보곤, 그대로 아오이의 손을 끌어 욕실로 향했다.

그리고, 조금 거리를 두며 나도 2명을 뒤쫓는다, 그 2명을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우리 욕실에 3명은 좁을지도 모르겠다……뭐 어떻게든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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