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25)

제5화

아카네의 전신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소파에 얽매인 매끄러운 나체가, 가느다랗게 떨고 있다.

지금, 바로 지금까지, 관능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휘둘려, 붉게 달아올랐던 그 신체는, 마치 그 일을 잊어버린 듯 새파랗게 질러있다.

실제 아카네의 신체를 덮치고 있는 관능이 사그라든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 이상의 공포감, 혐오감이 아카네를 지배하고 있다.

나는, 그 아카네의 감정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차례차례 상자 안에서 꺼내었다.

나의 손 위에 놓인, 핑크라고도 오렌지라고도 정의하기 애매한, 액체가 가득 찬 수지제의 용기.

보통 약국등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가운데는 제일 큰, 50 cc의 무화과나무표 관장약이다.

나는, 그것을 손으로 가지고 놀면서, 아카네에게 말한다.

「『다른 일이라면 뭐든지 한다』인가……너무 앞서가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우… 아카네는 작은 신음소리를 울린다.

「너는 나에 굴복하지 않는다……·그럼, 그것은 반대로 말하면, 너는 절대로 나의 명령을 들을 수 없다, 라는 것이다」

나는 아카네를 내려다보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이 말에는 다소 어폐가 있다, 결국 아카네에게 주입한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이미지로, 명확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즉 아카네가 할 수 없는 것은, 내가『아카네가 이것을 승낙하면 나에 굴복하는 일이 된다』라고 이미지한 행위만이다, 만약 호흡을 하라고 해서 거기에 반항해 죽어버린다면 만담(漫談)도 안된다.

결국 그 경계는 매우 애매하다는 사실이다, 나에게는 편리하게도.

나는 관장(浣腸)을 아카네의 얼굴에 접근시킨다, 그리고 일부러 과시하듯이 포즈를 취했다.

「으응, 진심이야, 으응」

아카네가 울음을 머금은 얼굴로 나에게 간절히 애원한다.

나는, 그것을 차가운 미소로 돌려준다.

「아아, 진심, 그것과 물론 화장실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마, 그 밧줄은 간단히 풀어주지 않아」

아카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러간다, 확실히 핏기가 사라져버리는 경우일 것이다.

「그런, 몰라, 그런 경우 어떻게 되어도」

아카네가 필사적으로 나에게 협박한다.

그것은 그럴 것이다, 화장실이 급한데 밧줄을 풀지 않겠다는 것은, 결국 여기서 시킨다고 하는 일이다.

나는 그런 아카네에게, 흥하고 코웃음치며 답해줬다.

「여기는 나의 집이다, 너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내가 철저히 진심이라는 걸 깨닫은 것 같다, 드디어 아카네의 저항이 격렬해진다.

「싫어엇―, 안돼, 그만둿――― 선생님, 선생님, 부탁해요 멈춰주세요, 선생님」

그리고 아카네는, 이번에는 케이코에게 애원한다.

케이코는, 단지 그 장소에서, 엎드린 채, 아카네를 올려보고 있다.

바보같은 녀석이다, 그토록 자신를 능욕하는 동안, 나의 명령대로 가만히 구경하고 있던 케이코에게 도움을 요구할 생각인가.

나는 냉랭한 웃음을 띄운다, 그리고 손에 가지고 있던 관장약을 케이코의 발밑으로 던졌다.

「케이코, 네가 해주도록」

나의 이 말을 듣자, 아카네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케이코는 내가 던진 관장약을 본다.

그 모습을 보며, 아카네가 눈물을 흘린다.

「선생님…거짓말이지요, 그런 일 하지 않지요」

하지만, 케이코의 대답은, 아카네의 그런 간절한 바램을 무참히 박살내는 것이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아카네를 동정하기는 커녕, 어딘지 모르게 기쁜 듯한 표정으로 관장약을 손에 드는 케이코.

뭐, 케이코의 기분도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쭈욱 따돌림 당하다가, 겨우 참가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케이코는, 그대로 엎드린 채 아카네가 결박되어 있는 소파로 기어간다.

「선생님, 부탁해요 눈을 떠요, 저런녀석이 시키는 대로 하지말아요」

케이코는, 소파 아래에 도착하자, 그대로 무릎을 꿇은 채로, 상체를 일으킨다, 그리고 상냥한 얼굴로, 아카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아카네의 목소리의 톤이 약간 침착해진다, 혹시, 케이코가 자신을 도와줄지도,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음 순간.

「하아악」

아무런 예고도 없이, 케이코의 중지가, 방금전 공격으로 완전히 느슨해지고 있던 아카네의 어널에 파묻혔다.

아카네의 신체가 크게 경련한다.

케이코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아카네를 관찰하고 있다.

「서…선생님…」

아카네의 신체가 다시 붉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관장에 대한 공포심으로 잊고 있던 어널에 대한 폭발적인 성욕이, 손가락이 직접 침입해오자 그 자극으로 다시금 타오른 것 같다.

가느랗게 허덕이는 아카네, 그런 아카네에게, 케이코가 말했다.

「호우죠상…내게 주인님은 제일 소중한 분, 모든 것인 분……그분을『저런녀석』이라고 부르도록, 나는 허락하지 않아요」

그리고, 케이코는 격렬하게 손가락을 피스톤하기 시작했다.

「아아앗, 싫엇, 선생님선생님」

둑이 터진 것처럼 아카네의 보지로부터 애액이 흘러넘친다.

그리고 그것은 케이코의 손가락과 얽혀, 질척질척 음란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싫어엇, 선생님, 그렇게 소리내지 말아!」

아카네는, 덮쳐오는 쾌감과 수치에 미처 참을 수 없다는 느낌으로, 결박된 부자유스러운 몸을 움추렸다.

그런 아카네의 뺨을, 케이코가 어루만졌다.

「호우죠상…엉덩이의 구멍, 기분좋아요?」

케이코는 상냥하게 아카네를 응시한다, 마치 모친과 같이.

「싫어어……그런 것 묻지말아요…선생님」

케이코의 손을 떼어버리려고, 머리를 흔드는 아카네, 그러나 케이코는 손을 떼지 않으며, 이번에는 무방비의 반대편 뺨에 입맞춤을 했다.

「아……」

아카네의 얼굴이 붉게 물든다.

「무서워요? 호우죠상…」

케이코는 아카네의 어널에서의 손가락의 움직임을, 어느새, 부드럽게 바꾸어갔다.

「그렇지만 안심해요, 나도 여기로 느끼는 것 좋아하기 때문에…」

마치, 천천히…직장 전체의 벽을 어루만지고 돌리듯이.

「하앗 ……선생님도?」

케이코는 수긍한다.

「선생님도 여기로 기분 좋아지는 거야……?」

아카네의 얼굴은, 어딘가 도취된 듯 아련해졌다.

「그래요…당신만이 아니에요…그러니까 안심해요 이 쾌감에 몸을 바쳐요…괜찮아…당신만이 아니야……」

케이코가 가볍게 아카네의 귓불을 씹는다.

아카네가 부들부들 신체를 경련시켰다.

그리고 그대로 케이코는 아카네의 귓전에서 속삭인다.

「응…호우죠상, 기분이 좋지요…?」

아카네의 눈이 멍해지며 케이코에게 대답한다.

「……응」

아카네의 머릿속에서는, 이제 나의 존재는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든지, 지금까지 완전히 다른 세계에 가버린다고 하는 일은 저항한다, 그러나 자신과 완전히 같은 환경의 인간이 거기에 있다면?

그 저항은 격감(激減)하여, "자신" 혼자만이 아니라면 안심해버린다, 게다가 그것이 자신과 친밀한 인간이라면 더욱 더 그러한 기분이 된다.

케이코는 그 약점을 잘 찔러, 아카네를 함락시켰던 것이다.

원래, 나는, 케이코를 단순한 꼭두각시로써 부른 것은 아니다, 명확한 목적이 있었다.

아카네는 나에게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을 말하면, 나 이외의 인간에게라면,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라고 하는 궁지까지 몰리면, 굽힐 수가 있다

나는 케이코를, 아카네의 정신의 피난처로서 사용하기 위해서 여기에 불렀던 것이다.

그나저나……케이코가 이만큼이나 노력하고 있으니, 나도 거들어줄까, 새롭게 손에 넣은 능력을 시험해볼만한 좋은 기회다.

그렇게 나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오른팔을 올렸다.

아카네의 이마에 아직 연결된 채 그대로였던 실이, 살짝 춤춘다.

내가 지금부터 사용하려는 능력은, 원래는 아카네가 가지고 있던 능력……감각간섭.

찌잉, 실이 광채를 빛내자, 나는 의식을 집중해, 어떤 감각을 아카네에게 주입했다.

그리고 그 순간

「하아아아악」

아카네가 절규하며, 크게 신체를 진동시켰다.

더 이상 없을 정도로, 아카네의 새하얀 피부에, 거친 밧줄이 먹혀든다.

푸슛, 아카네의 보지로부터 애액이 분출해, 케이코의 손을 적셨다.

내가 아카네에게 준 감각, 그것은―――

지금, 아카네의 어널에 메워지고 있는 케이코의 손가락, 대략 길이가 5∼6cm 정도일까.

나는, 그 케이코의 손가락이 닿고 있는 직장의 점막 부분, 그 짧은 부위에 대해, 몇백 몇천의, 미세한 깃털로 간지르는 것 같은 감각을 주입했던 것이다.

이것은 물리적으로는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 그러나, 감각 그 자체를 간섭할 수 있는 이 능력이라면, 아주 간단하게 실현할 수 있다.

아카네의 반응이 격렬해진 것에 덩달아, 케이코의 아카네의 어널을 범하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그리고, 나도 거기에 맞추듯이, 감각의 깃털을 웅성거리게 했다.

「안돼, 이상해, 이런 건 믿을 수 없어엇」

아카네는 고개를 저어 번민하며, 전신이 마치 벚꽃과 같이 붉게 타오르고 있다.

흥…좀 더 서비스해줄까.

나는, 비웃음을 띄우며, 방금전부터 강하게 하고 있는 아카네의 어널의 성감을, 더욱 촉발시켰다.

움찔, 또 다시 아카네가 신체를 진동시켰다.

「아아, 이상해져, 이상해져!!」

아카네의, 그 매끄러운, 비단과 같은 복부가, 파들파들, 경련하고 있는 것이 여기에서도 분명히 보인다.

케이코가 그런 아카네의 귓전에 달콤한 입김을 불어넣으며 속삭인다.

「후후…호우죠상, 이제 절정인가요? 대단한 기세로 당신의 엉덩이의 구멍, 나의 손가락을 단단히 조이고 있어요」

아카네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선생니…임, 그런 것 말하지마아…」

아카네가 입술을 깨물며 가냘프게 대답한다.

「어머나, 솔직하지 않네요, 그런 아이는 봉사해주지 않아요」

그렇게 말하며 케이코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춘다.

그리고 천천히 손가락을 아카네의 어널로부터 뽑아버렸다.

나도 거기에 맞추어 감각간섭을 아카네에게서 철회한다, 물론 높아진 성감은 그대로인채 .

「싫어어, 선생님, 그만두지말아, 이대로 그만두어지면, 나 정말로 이상해져버려」

아카네가 발광(發狂)하는 것 같은 외침으로 케이코에게 애원한다.

그런 아카네를 보자, 케이코가 기쁜듯이 아카네에게 속삭였다.

「자아 호우죠상, 약속해요, 지금부터 솔직해진다고」

케이코는 손가락 끝으로 천천히 애액투성이가 되어 있는 아카네의 어널의 표면을 더듬는다.

「아…약속해요, 약속할테니까……선생님, 부탁해요……」

아카네는, 목이 쉬어, 떨리는 가냘픈 목소리를 내어, 그렇게 말했다.

희미하게 케이코는 웃었다.

「자아 선생님에게 가르쳐줘요, 당신을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거야?」

케이코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아……, 거, 거기를…」

「거기는 몰라요, 분명하게 가르쳐주세요, 호우죠상」

케이코는, 그저 손가락 끝만 묻어넣고는 작게 아카네의 어널을 돌린다.

「아아, 거기, 선생님이 지금 손대고 있는 곳」

「안되요, 호우죠상,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그렇게 말하며, 케이코는 아카네의 어널로부터 손가락을 떼어버렸다.

「아아…그런……선생님 심해……」

아카네는 울 것 같은…아니, 이미 흐느껴 울고 있는 얼굴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심한 것은 호우죠상이겠죠, 약속했잖아요, 솔직해진다라고」

케이코의 얼굴은 진심으로 즐거운 듯 하다.

「이제 1회 더 찬스를 주겠어요, 호우죠상, 당신은 나에게 무엇을 바라지요?」

케이코가, 상냥하게 아카네의 뺨을 어루만지며 그렇게 말했다.

아카네는 변함없이, 거기서 말문을 닫아버린다.

나는 여기서 케이코를 어시스트해주기로 결정했다.

아카네의 어널의 성감을, 더 이상 증폭하면 이제 위험할지도 모른다, 라고 하는 한계까지 끌어올렸다.

「아」

아카네의 신체가 부들부들 떨린다.

보지로부터 흘러나오는 목표없는 애액의 양이 더욱 증가했다.

그리고 아카네는 그 눈빛이, 더욱 몽롱해져 이제 더이상 견딜 수 없다는 듯, 케이코를 향해 중얼거렸다.

「서…선생님……」

왜? 라며 케이코는 상냥하게 아카네를 향해 미소짓는다.

「…부탁합니다…저의 엉덩이의 구멍에…선생님의 손가락을 사, 삽입해…휘, 휘저어 주세요……」

이 말을 듣자, 케이코가 살짝 나를 바라본다.

이것으로 아카네는 케이코에게 굴종해, 이 이후 케이코를 이용해 조교(調敎)하기 쉬워진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케이코에 납득(納得)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케이코는 기쁜듯이 웃으며, 다시 아카네에게 숨결이 닿을만큼 얼굴을 접근했다.

「선생님……부탁해요…참을 수 없어요……」

케이코는 아카네의 어널에 왼손의 중지를 푹 찌른다, 그리고나서 오른손으로 아카네의 땀으로 축축히 젖고 있던, 시에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선생님, 애태우지마요, 더 이상 참을……」

꾸짖는 듯, 케이코가 웃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중지를 단번에 근원까지 아카네의 어널까지 파묻었다.

「히아아」

아카네의 신체가 크게 뛰어오른다.

그리고, 그런 아카네를 사랑스러운 듯 바라보면서, 케이코는 중얼거린다.

「호우죠상, 대견스럽군요, 이것은 그 포상이에요」

케이코는 그렇게 말하며, 중지에 가세해, 집게손가락도, 단번에 근원까지 아카네의 어널에 삽입했다.

「하악, 아아아앗」

아카네가, 결박되어 자유를 빼앗긴 신체를 필사적으로 비틀며 반응한다.

「안되요, 호우죠상, 그렇게 움직이면 당신의 엉덩이의 구멍, 찢어져버려요」

그렇게되면, 주인님의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라고 케이코는 작게 중얼거린다

「하지만, 선생님…, 부탁해요, 움직여, 그대로 꼼짝않으면 싫엇!」

아카네는, 결박되어 있으면서도, 어떻게든 케이코의 손가락으로부터 자극을 얻으려고, 허리를 움직이려고 한다.

그런 아카네를 달래면서, 케이코는 아카네에게 상냥하게 말한다.

「자 호우죠상, 마지막 한가지만 나와 약속해요, 절정에 도달하게 되면『도달해요』라고 나에게 가르쳐줘요」

아아…아카네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쉰다.

「약속합니다, 약속할테니까……선생님, 부탁합니다」

「후후…약속이예요, 약속을 어기면 좀 더 심한 일을 해버릴테니까요」

그리고나서 케이코는 아카네의 어널로부터, 빠지기 직전까지 손가락을 꺼낸다.

그리고, 거기로부터 기세를 붙여, 다시 2개의 손가락을, 근원까지 쑤셔넣었다.

「앗, 아아앗」

아카네의 신체가 푸들푸들 떨린다.

「왜 그래, 호우죠상,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근원까지 파묻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은 세밀한 피스톤 운동으로 아카네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인님께서 여기서 섹스해주시면, 지금과 비교도 되지 않을정도로 기분좋아요, 당신도 받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카네는, 이를 악물어, 휘휘, 머리를 흔들어 거절한다.

아직 나에 대한 저항심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케이코는, 손목을 비틀어 아카네의 어널을 소용돌이처럼 비틀어 돌린다.

아마 안에서는 2개의 손가락을 뿔뿔이 흩어지게 움직여, 각각의 손가락으로 직장의 벽을 훑어내고 있을까.

「아앗, 안돼! 그런 식으로 하면… 나…」

「가버릴 것 같아요?」

케이코가 희릿하게 웃으면서, 아카네의 어널의 능욕을 계속한다.

그러나, 이렇게 바라보고 있으면, 케이코가 아카네의 어널를 범하는 움직임은 꽤나 격렬해, 보통 이 정도 격렬하게 당하면 찢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내가 성감(性感)을 고조시킨다해도, 그 자체가 육체의 내구성에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원래, 아카네의 어널의 유연성(柔軟性)은 케이코보다 위였다, 라고 하는 것인가.

아카네는 이제 한계라고 느낀 것 같다.

「그, 그렇습니다…이제, 도달해버립니다……선생님…부탁입니다, 더욱 범해주세요……」

아카네가 눈물을 머금고 케이코에 애원한다.

「자아, 절정의 순간엔 분명하게 말해요,『도달해요』라고 큰 소리로」

「아,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부탁…해요」

아카네가 신체를 흔드는 간격이 많이 짧아졌다, 이제 한계가 가깝겠지.

「후후, 자아 이렇게 해주지요」

그렇게 말하며, 케이코는 흐뭇하게 웃는 얼굴로, 약지까지 아카네의 어널에 찔려넣었다.

「아흑……선생님, 안돼, 그런 것 무릿」

케이코는 웃는 얼굴을 무너뜨리지 않고 아카네에게 말한다.

「안되요, 호우죠상 거짓말하면, 손가락을 늘린 순간, 전부터 흐르던 음란한 오일의 양이 훨씬 증가했어요」

케이코는, 3개의 손가락으로, 입구부근의 제일 좁은 곳을, 강하게 훑어내고 있다.

동시에 거기는, 어널 속에서 제일 성감이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아앗, 안돼, 그런 식으로 하면……가버려, 정말로 가버렷!」

「후후, 처음으로, 3개나 손가락을 넣고선 가버리다니……음탕한 엉덩이의 구멍이군요」

케이코는, 지금에 와서, 처음으로 아카네에게 능멸의 말을 던진다.

「싫어…어, 선생님, 그런 것 말하지마요…」

「안되요, 사실이니까, 이봐요, 이제 멈추지 않지요, 그럼 좋아요, 가버리도록」

그렇게 말하며 케이코는, 어느 정도 아카네의 어널이 3개의 손가락에 익숙해진 것을 알 수 있었는지, 이번에는 망설임없이, 3개의 손가락을 피스톤하기 시작했다.

「우아앗, 안돼, 가버려요」

파들파들, 아카네의 신체가 크게 떨린다.

「안되요 호우죠상, 확실하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케이코는 피스톤 운동에, 한층 더 스핀을 더했다.

「아아, 선생님, 도달해요, 도달해욧!」

결박된 상태로, 아카네의 육체가 움츠러든다.

그리고 아카네가 확실히 오르가즘에 휩쓸리려는 그 순간.

겨우 이 애타는 지옥으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 그 찰나.

이것이 끝나지 않을 지옥이라고 하는 현실을, 아카네는 통감했을 것이다.

케이코가 타이밍 좋게 그 손가락을 뽑아내버렸던 것이다.

「아앗」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쾌감에 몰입했던 아카네가 깨어난다.

아카네는 그 움추러든 자세인 채, 어떻게든 그 나머지 여운만으로 절정을 맞이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미 나에게 똑같이 애타는 섹스를 당했던 케이코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절묘한 타이밍을 가늠했다, 아카네가 혼자서 절정을 맞이하는 일은 결코 할 수 없다.

당분간 아카네는, 그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인 채, 신체를 세세하게 떨었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에 한층 더 자극이 없으면 갈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아카네는 그 눈동자로부터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선생님……나, 약속 지켰는데……어째서…어째서 …」

과연 케이코도, 이 상황은 난처한 것 같은 얼굴을 한다.

그리고 케이코는 아카네의 앞에 무릎을 꿇어, 허벅지 안쪽 근처에, 살그머니 입맞춤을 했다.

「아」

아카네가 움찔 신체를 경련 한다.

케이코는 그대로, 아카네의 허벅지에 혀를 붙여 뱀이 기어가듯, 아카네의 국부(局部)에 혀를 이끌어 갔다.

「아, 선생님······」

아카네가 신체를 떨며, 달콤한 쾌락에 취한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케이코의 혀가 局部에 가까워짐에 따라, 커져갔다.

케이코가 신체를 가라앉힌다, 그리고 아카네의 엉덩이에 손을 대어, 힘껏 어널을 넓힌다, 마치 혀는 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고 아카네에게 전해지도록.

아……아카네가 기대서린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다음 순간, 케이코의 혀가, 아카네의 어널이 닿으려는 찰나, 케이코의 혀는, 반원을 그리며 아카네의 어널을 스치 듯 가로질러, 반대의 허벅지로 빠져가버렸다.

「아」

꿈틀꿈틀 신체를 진동시키는 아카네.

「선생님 싫어……어째서, 어째서 그렇게 심술궂어……」

그러자 케이코는, 다시 아카네의 어널에 얼굴을 접근하며, 이번은 원(円)을 그리 듯, 혀를 날카롭게 하여 방금전과 같이, 결코 어널에는 닿지 않게, 그 주위를 혀로 춤추었다.

그리고 아카네에게 말한다.

「미안해요, 호우죠상, 나 주인님에게 아까부터 말해졌어요, 당신을 가게 하면 안된다고」

「싫어어, 선생님, 나 정말로 이상하게 되요, 이상해져 버려요」

어떻게든 얽매인 신체를 끊을려고 필사적으로 바둥거리는 아카네.

그런 아카네를 보며, 나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괜찮아 아카네……너는 절대로 미치지 않아, 아니, 미칠 수 없으니까.

케이코의 고문은 더욱 집요해져 격렬해지지만, 결코 어널에는 닿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카네의 보지로부터 넘쳐나온 애액이, 케이코의 코끝을 적시고 있다.

그런 케이코에 대해서, 아카네는 얼굴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느낌으로 케이코에 애원한다.

「부탁입니다……이제…뭐든지 좋으니까…나의……엉덩이의 구멍에……」

그 말을 듣자, 케이코는 후후, 라고 조금 뻔뻔한 웃음을 지었다.

「뭐든지 좋은거야? 호우죠상, 자―――」

그렇게 말하곤, 케이코는 자신의 발밑에 내려두고 있던 물건을 주워서 아카네의 눈앞에 내민다.

「이것이라도 좋구나」

그것은 물론, 내가 케이코로 하여금, 아카네에게 해주라고 말한 관장약이다.

「아……」

아카네는 거절(拒絶)의 표정을 한다, 하지만, 철저히 어널를 맴도는 자극 때문에, 방금전까지와 같은 완강한 거절은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선생님……그것만큼은……」

개미가 기어가듯 조그만 목소리로 웅얼거리는 아카네.

하지만, 그런 아카네의 양뺨을 어루만지듯이 양손으로 보다듬어, 케이코는 얼굴을 접근시키다.

「좋아, 호우죠상, 냉정하게 들어요」

나는 마음속에서 웃었다.

그런 상태에서 냉정할 수 있을까, 라고.

「나는, 주인님에게『당신을 가게하면 안된다』라는 명령을 받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 후에『당신에게 관장을 해라』라고 명령되었어요」

아카네는 멍한 얼굴로 케이코의 말을 듣고 있다.

「그렇다고 하는 일은요, 만약, 내가 당신에게 관장을 할 때에, 그 감촉으로 당신이 절정에 가버린다고 해도, 그것은 내가 주인님의 명령을 충실히 실행한 과정에서의 사고에 지나지 않는 것, 내가 주인님의 명령을 거역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되요」

아카네는 잘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케이코가 아카네의 귓전에 속삭인다

「즉, 호우죠상, 극단적으로 말하면」

달콤하고, 유혹하듯이.

「나는, 관장으로라면 당신을 절정에 이끌어도 좋은 것이예요……」

꽤나 형편없는 논리지만.

적어도 지금 상태의 아카네라면, 이 말의 맹점을 분석할 수 없을 것이다.

「아…하지만……」

아카네는 그런데도 넘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흐트러져, 아주 조금의 외곬만 남아 있는 무명실과 같은 이성으로 버티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케이코가, 그 무명실을 자르는, 최후의 수를 띄웠다.

벌써 캡을 뜯어 놓은 관장약, 그것을 벌써, 부드럽게 부풀어 오르고 있던 아카네의 어널에 뽀족한 그 끝을 파묻었다.

「아흑」

부들부들, 크게 신체를 진동시키는 아카네.

그리고, 케이코는 그 첨단으로, 아카네의 어널의 주위를 노닐 듯이, 천천히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최후였다.

방금전과 같은, 항상 접할 수 있던 자극이라면 견딜 수 있을 아카네지만, 한 번, 모든 자극을 강탈해지고 나서, 재차 직접적인 자극에 의해서는, 간단하게 그 이성의 실을 끊었다.

「아아, 선생님, 그런데도 좋습니다, 좀 더 깊고, 좀 더 강하게 해주세요」

무엇인가 버린 것처럼, 관장에서의 자극을 요구하기 시작하는 아카네.

하지만 케이코는, 그런 아카네를 보자, 움직임을 멈춘다, 그리고 불만스럽게 말했다.

「호우죠상『그런데도』라고 말한다면 나는 다른 행위를 해요, 하지만, 그 때는 조금전에 말한 것 같이, 당신을 절정에 이끌 수는 없는데」

「아, 아니, 죄송해요, 선생님」

케이코가 싱긋 웃는다.

「자아 호우죠상, 『야호』라고 산정상에서 외칠 때처럼, 분명히, 큰 목소리로 말해요」

네…라고 아카네는 수긍한다, 그리고.

「선생님……저에게 관장해주세요……관장으로 가버리게 해주세요……」

그래, 전신이 수치로 새빨갛게 달아오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케이코에게 말했다.

케이코는 그 말을 듣자, 지금까지의 울분을 푸는 것처럼, 관장약의 주둥이를 아카네의 어널에 깊이 꽂아넣었다.

「아윽」

그리고, 마치 딜도를 가지고 노는 것 같이, 난폭하게 그것을 피스톤시킨다.

「아아, 선생님, 좀 더, 좀 더 강하게」

아카네가 결박된 상태로 신체를 요동친다.

케이코도, 앞이 가늘고, 짧은 관장약으로, 가능한한 큰 자극을 주려고, 종횡무진 관장약을 조종한다.

「선생님, 도달해요, 저, 가버립니다.」

그렇게 말해, 아카네가 방금전부터 몇번이나 그런 것처럼, 신체를 움추려 오르가즘을 준비했다.

아카네는 방금전의 케이코의 말을 믿어, 이번이야말로 도달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어차피 조금전의 케이코의 말은 궤변이다, 원래 케이코가 나의 기대에 어긋나도록 일을 진행시키는 일은 없다.

아카네가, 다시금 절정을 맞이하려고 한 순간.

케이코는, 그 손에 잡고 있는 것을 쥐어짜, 그 내부의 액체를 아카네의 직장내로 쏟아냈다.

「아」

아카네가 떨린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 그 어널을 덮쳤기 때문일 것이다.

케이코가 아카네에게서 관장을 뽑는다.

마침내 아카네에게 관장이 베풀어졌다, 방금전까지의 아카네라면, 그야말로 세계의 종말이라도 온 것처럼 망연자실 좌절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철저히 어널의 성감을 실의 힘으로 촉발당하고 케이코의 애무로 마구 애태운 아카네에게 있어서, 관장을 당한 사실보다, 케이코가 관장을 사용한 어널에의 자극이 멈추어버린 일이 더욱 중요했던 것 같다.

「싫어……선생님…뽑지마……」

아카네가 눈물을 흘리며 케이코에게 애원 한다.

케이코는 기쁜 듯한 얼굴로, 발밑에 흩어져 있는 상자에서 관장약을 꺼내, 아카네에게 과시한다.

「후후……자 호우죠상, 졸라보세요, 좀 더 해달라고」

케이코가 그렇게 말하자, 아카네는 공허한 눈동자로, 다만, 이제 케이코가 말한 걸 반추하여, 다음과 같이 중얼거렸다.

「선생님 좀 더……나에게 관장해주세요……」

케이코는 그것을 듣고, 2개째의 관장약을 아카네의 어널에 박아넣었다.

아카네가 소리를 질러, 신체를 경련시켰다.

……그리고, 이 후는, 당분간 이것의 반복이었다.

케이코가, 관장약의 주둥이로 아카네의 어널을 범하고, 오르가즘을 느낄라치면, 관장액을 주입해, 그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도달하지 못해 방심하고 있는 아카네를 재촉해, 다음의 관장를 한다.

시판의 관장약은 약제를 엷게 한 만큼 효능이 늦어, 그러니까 최초의 아카네는 케이코가 말하는 대로 쾌락에 몸서리쳤다.

하지만, 5개째를 실시하고 있을 때로부터, 눈에 보이게 아카네가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우……아, 선생님……아파요, 배가 아파요」

그 말을 듣자, 케이코가 당연하다는 듯 웃는다.

「그것은 그렇겠지요, 호우죠상, 당신은 50cc의 관장약 5개를, 보통사람은 절대로 하지 않을 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며, 케이코는 6개째의 상자를 연다.

지금에 와서 간신히, 아카네는 자신이 놓여 있는 상황을 이해한 것 같다.

「싫엇, 선생님, 이제 그만둬요, 더 이상 넣지마요」

하지만, 케이코는 문답무용으로 관장의 캡을 뜯으며, 그것을 아카네의 어널에 찔러넣는다.

「왜 그래요? 호우죠상, 조금전까지 그렇게『관장해주세요』라며 나를 졸랐었는데」

케이코는, 이번에는 주둥이를 사용한 애무등을 하지 않고, 관장을 꽂자마자, 안의 액체를 아카네의 체내에 주입했다.

「싫어어, 파열해버려, 나의 배가 파열해버려, 선생님 그만둬어어」

꾸르꾸르, 아카네의 장의 연동운동(蠕動運動) 소리가, 나에게까지 들려온다.

케이코는, 그런 아카네의 외침를 무시하며, 마지막에 남은 1개의 관장상자를 연다.

「자, 호우죠상, 이것이 최후에요, 잘 맛봐요」

그렇게 말하며 케이코는 구입해 온 모든 관장을, 아카네에게 모조리 사용했다.

「우우……싫어어, 부탁해요, 선생님, 화장실에 가게해줘요……」

아카네는, 덮쳐 오는 변의를 필사적으로 참아 이를 악물어 신음하듯 웅얼거린다.

그런 아카네를 보며, 케이코가 중얼거린다.

「호우죠상,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다면……그러한 일은, 내가 아니고 이 집의 주인에게 부탁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을까요?」

주인님이라든지 그런 것을 제외하고도요, 라고 케이코는 중얼거렸다.

나는 케이코의 그 말을 듣자, 꽤나 유도가 능숙하다, 라고 생각하면서, 소파로부터 일어섰다.

「케이코, 이제 되었다, 수고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케이코는 마치 긴장의 실이 끊어진 것처럼 휘청거린다.

그리고, 그대로 불안한 발걸음으로 나의 곁에 와서, 넘어지듯이 나에게 매달려왔다.

그리고, 황홀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해 작게 중얼거린다,『나중에 저에게도 같은 것을 해주세요』라고.

케이코의 입장에선, 내가 부여한 조건 아래, 자신이라면 이렇게 되고 싶다, 라고 생각하면서 아카네를 공략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케이코를 지금까지 내 자신이 앉아 있었던 소파에 앉히고 아카네의 눈앞에 걸어가, 유리제의 테이블을 끌어들여 그 위에 앉았다.

나는, 자신의 양 무릎에 팔꿈치를 붙어, 턱을 괴어, 아카네를 내려다본다.

그렇게 해서, 그야말로 여유를 과시하는 것 같은 어조로 아카네에게 말했다.

「아카네, 화장실에 가고 싶은가? 그 밧줄을 풀고 가게 해줄까?」

하지만 아카네는 이를 악물어, 나를 노려본다.

「거짓말……하지말아 …당신이 그렇게 간단하게…내가 바라는 일을 시켜 줄리가 없잖아……」

꾸르꾸르, 라는 소리가 울리며, 아카네는 괴로운 듯한 얼굴을 한다.

나는 아카네의 뼈있는 말을 듣자, 역시라고 마음속으로 웃었다.

「잘 알고 있잖아, 그러니까 너에게 조건을 붙인다,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질문에 답하면, 화장실에 가는 일만은 허가해주도록 하지」

아카네는 의심스러운 듯 나를 올려보고 있다.

「거짓말이 아냐, 나도 여기서 너의 것이 쏟아지면 조금은 곤란하다고」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카네는 얼굴을 새빨갛게 상기시키며 대답한다.

「그, 그럼 빨리 말해, 내가 무엇에 대답하면 좋은거야?」

위급한 듯 소리를 지르는 아카네.

그런 아카네에게, 나는 무척 진지한 표정으로 바꾼다.

그리고 아카네에게 질문을 던졌다.

「자, 우선 하나 묻지, 너는 이 실의 능력을 어디서 손에 넣었나」

우… 아카네는 말문을 닫는다.

「나는, 이놈을 바로 강에서 찾아냈다, 그 자리에 버려졌는지 상류로부터 흘러왔는지는 모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다만 주웠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눈살을 찌푸린다.

「너는 나와는 명확하게 다르게, 이 실의 사용법을 나보다 자세하게 알고 있던 일은 차치하고, 『돌려달라』며 자신이 정식 소유자인 것처럼 말했다」

아카네는 어깨로 숨을 쉬고 있다, 복통이 상당히 격렬하겠지.

「자 그럼, 대답을 들을까 너는 어떻게 이 실을 손에 넣었는지를」

하지만, 아카네는 대답하지 않고, 세세하고, 격렬하게 숨을 쉬고,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입다물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선 솔직해지면 좋은 것을……」

자기자신이 아카네를 이런 식으로 몰아간 사실은 제쳐놓고, 그렇게 즐거운 듯이 중얼거리며 일어섰다.

그렇게해서 나는 아카네에게 다가갔다.

「싫어…, 오지말아 ……」

자그마한 목소리로 나에게 저항하는 아카네.

「그러한 식으로 저항한다라는 것은,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이겠지, 그럼 이런 일을 해도 괜찮겠지」

그렇게 말하며 나는, 그 매끄러운, 마치 비단을 이어 붙인 것 같은 배에 살며시 손을 얹었다.

그 배가 실룩실룩 경련하고 있는 것이 나의 손에 전해져온다.

그리고나자, 아카네는,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를 깨달은 것 같다.

「싫어어, 그만둬, 그런 짓을 해버리면 나와버렷」

나는 웃으면서 아카네에게 말한다.

「나와버린다라는 건 무엇이지, 분명히 말해봐라」

그리고 나는 그대로, 아카네의 배를 쓰다듬고 있는 손에 체중을 걸었다.

「――――!」

신체를 경직시키며, 소리없는 절규를 지르는 아카네.

신체를 움직이지 않는 것은, 움직일 여유조차 없어서일 것이다.

나는 걸친 체중을 되돌렸다.

외부로부터의 압력에서 해방된 아카네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하하, 괴로웠나?」

아카네는 눈물진 눈으로 나를 쏘아보았다.

「그런가, 미안했다, 사과의 뜻으로 기분을 풀어줄게」

그렇게 말하며, 나는 복부를 어루만지던 손을 아래쪽으로 미끄러트렸다.

「아……싫어」

그리고, 얇게 나있던 음모를 넘어, 방금전부터의 어널에 능욕의 영향으로 완전히 흠뻑 젖어있는 보지에 닿았다.

꿈틀, 아카네가 신체를 경련시킨다.

그리고 나는, 아주 조금 포피로부터 얼굴을 내밀고 있던 클리토리스를 완전하게 노출시키며, 그것을 손가락 끝으로 격렬하게 문질렸다.

「싫엇」

나는,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이 아카네의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희롱을 계속한다.

「그만둬, 이제 그만둿」

신체를 경련시키면서 소리를 지르는 아카네.

그 전신을 몸부림치지 않는 것은, 그런 움직임을 하면 더욱 더 복통이 심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어때 아카네, 오늘은 뒷구멍만을 공격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앞을 당하면 신선할 것이다」

주욱, 하고 가볍게, 손톱으로 끍어내렸다.

「히익, 말해, 말합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 자극하지 말앗」

마지막으로 나는 아카네의 클리토리스를 꾸욱 비틀었다.

「아흑」

움찔, 아카네는 신체를 경련시킨다.

그리고 나는 아카네의 클리토리스로부터 손을 떼어냈다.

……흐응…아까전부터 케이코에 시키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에, 내 스스론 욕구불만이지만……뭐 우선 현재는 아카네에게서 대답을 듣는 것이 선결이다.

나는 아카네를 내려다보며 웃는다.

……어차피 이대로 끝낼 생각도 없고

「흥, 그러면 대답을 들을까」

나는 그렇게 말하며, 아카네의 애액으로 젖은 손가락을 쪼옥 빨았다.

「아……」

그것을 본 아카네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나는 다시 테이블에 앉는다.

「빨리 말해라, 또 다시 자극하겠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카네의 다시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

그리고, 조그만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나의 아버지는, 대학교수를 하고 있어……」

「아아, 알고 있다, 꽤 유명하다는 것도」

아카네는 복통이 격렬한 탓인지, 가끔 신음소리를 섞여 말한다.

「나의 아버지가 하고 있는 일은……주로…해외유적의 발굴조사야……」

……아아, 과연, 그런건가

나는 그것만으로 대략의 경위를 예상했다.

아카네가 계속 말하는, 그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손에 넣은 보라색의 돌과 아카네의 붉은 돌(처음엔 아카네의 실도 타원형의 보석이었던 것 같다) 이것은 아카네의 부친이 발굴조사하고 있던 유적의 하나로부터 출토된 것이라고 한다.

원래 연구실내에서 관리되고 있던 것이지만, 우연히 아카네의 부친이 자택에 가지고 와, 연구하려고 한 그 날, 아카네가 그 돌의 존재를 알아차려, 돌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가까이 다가갔는데, 돌연 돌이 반응해, 실 상태가 되어 아카네의 체내에 침입했다고 하는 일이다.

그리고 나의 보라색의 돌은, 그 아카네의 능력에 매력을 느낀 아카네의 부친의 연구실의 사람이, 훔쳐 사라진 것 같다.

「말하지만 아카네, 별로 나는 그 녀석에게서 이 능력을 빼앗은 것이 아니야」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카네가 괴로운 듯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알고 있었…어……그곳의 강의 상류쪽 고개에서…그 사람이 차로…사고사했다고……신문에서 읽었어……」

아카네는 상당히 괴로운 것인지, 대화에 신음소리가 섞이는 빈도가 많아졌다.

「응…내가 알고 있는 일은 전부 말했어……이제 좋지, 화장실에 가게해줘……」

비지땀 투성이가 되어서, 간절히 원하는 눈으로 나를 올려보는 아카네.

꾸룩꾸룩, 아카네의 배로부터 울러퍼지는 소리의 간격도 짧아지고 있다.

나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아카네에게 말했다.

「뭐야…타인의 집의 화장실을 빌리고 싶다는 것치곤 건방진 태도가 아닌가」

나는 다시 테이블에서 일어서서 아카네의 곁에 다가간다.

그리고 방금전과 같이, 아카네의 배에 손을 얹었다.

아카네가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 그런 짬을 주지 않고, 나는 그 손에 체중을 건다.

「――――! …미안해요, 미안해요, 화장실에 갈 수 있게 해주세요……」

뻐끔뻐끔, 입을 열어, 나에게 했던 말을, 다시금 수정하여 말하는 아카네.

하하, 대단히 기특한 태도를 취하잖아, 나에 굴종하는 일은 금지되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상당히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나는 아카네로부터 손을 떼어낸다.

하아, 라고 아카네가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아카네를 보곤 나는 웃으면서 말한다.

「아아 좋아, 약속은 지키지, 화장실에 가는 일만은 허가해주지」

나는 아카네의 뒤로 돌아가, 아카네를 구속하고 있는 로프를 풀어주었다.

「우우…」

하지만, 아카네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아니, 움직일 수가 없다, 양다리를 소파의 주괘 위에 올려놓은, 거북한 모습을 하고 있으므로 움직일 수가 없는 것이다.

나는 조금 혀를 찬다.

「이런 것까지 거들어 줘야하나」

나는 아카네의 양다리를 내려주며, 아카네의 손을 잡아 끌어올린다.

「우우……」

아카네는 다른 한쪽의 손으로 배를 눌러,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며 일어섰다.

「화장실은 리빙을 나가자마자 왼쪽이다, 빨리 갔다와라」 

나는 엄지로 화장실 쪽을 가리켜 아카네에게 그렇게 말했다.

아카네는 비틀비틀 걷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끔 괴로운 듯한 얼굴로 그 자리에 멈춰서면서, 리빙에서 빠져나갔다.

……그건 그렇고

나는 아카네의 그 모습을 보면서, 리빙의 구석에 있는 수납공간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 문을 열어, 그 발밑에 놓여져 있던 공구상자를 열었다.

안을 찾아, 나는 거기로부터, 조금 큰 마이너스 드라이버를 꺼낸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손 위에서 빙글빙글 돌리면서, 아카네의 뒤를 쫓아갔다.

……자…이제 슬슬 아카네 녀석도 깨닫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신체가 어떤 식으로 변해 있는지를

나는 리빙을 나와, 왼쪽에 있는 화장실과 욕실에의 공통의 출입구의 문을 연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 그 왼편에 있는, 화장실의 문을 내려다보았다.

문의 손잡이 위에는, 사용중(使用中)을 증명하는 붉은 마크가 나와있다.

그리고,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집 화장실 문에는, 그 위에, 큰 마이너스 드라이버의 홈 같은 것이 파여있다.

이것은 화장실에 들어간 노인이나 환자가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걸려 있는 잠금새를 밖에서부터 해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나는 거기에 마이너스 드라이버를 맞추었다, 그리고 힘을 집중해 그것을 비틀었다.

철컥, 소리와 함께 잠금새가 열리며, 붉은 마크가 푸른 마크로 바뀌었다.

나는 그대로 손잡이를 비틀어, 문을 밀었다.

……조금은 저항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상당히 지쳐있는 것 같다

내가 문을 열자, 그 오른측에, 쓰러지듯 변기에 앉아 있는 아카네를 내려다보았다.

「어떻게 됐어? 아카네」

나는 일부러 그렇게 가벼운 어조로 아카네에게 말을 건넨다.

아카네가 얼굴을 들어올리자, 그 얼굴은 눈물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어째서……어째서 이런 일까지 하는 거야?」

흥, 나는 웃는다.

아무래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육체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잔인해요…잔인해……」

아카네는 다시 고개를 숙여 울기 시작한다.

그 화장실 안에서, 아카네가 배설한 흔적은 없다.

그래, 이제 아카네는 실의 힘에 의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군, 그래 아카네, 너는 이제, 나의 허가가 없으면 배설할 수 없는 신체가 되었지」

나는, 아주 즐겁다는듯이 말을 이어갔다.

「조금전 나는, 여기에 오는 일은 허락했지만, 배설하는 일 자체는 허가하지 않았으니까」

아카네는 훌쩍훌쩍 울고 있다.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나, 그토록 대량의 관장을 당하고, 그토록 배를 누르거나 능욕해도, 너는 한방울도 흘리지 않았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아카네의 손목을 잡아, 억지로 일으켰다.

「아아…그만둬, 아파」

그렇게해서 나는, 질질 끌듯이, 아카네를 이끌고 리빙에 향했다.

「그…만둬…적어도 천천히는 따라…갈테니…」

나는 그런 말을 무시하곤, 궂이 아카네의 팔을 이끌어갔다.

그리고 리빙에 도착하자, 다시 아카네를 1인용의 소파에 앉게했다.

그리고 방금전과 같이, 양다리를 열어 주괘 위에 태운다.

이 자세는 꽤나 배를 압박하여, 아카네가 괴로운 듯 신음소리를 흘렸다.

「우……아흑」

이제 밧줄로 묶을 필요도 없이, 이 자세에서 아카네는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눈을 감고, 격렬하게 숨을 쉬는 아카네, 하지만 너무나 크게 숨을 들어마시면, 복부를 압박하게 되므로, 작은 호흡을 고속으로 몇번이나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방금전과 같이, 아카네의 눈앞에서 테이블에 앉는다.

그리고, 그런 아카네를 보면서 말했다.

「어째서 이런 일까지 하느냐고 조금전에 물었지, 그 질문에 대답해주지」

아카네가 가늘게 눈을 뜬다.

「물론 무엇보다도 내가 철저하게 너를 능욕하고 싶다는 것도 있지만……」

나는 진지한 얼굴로 아카네를 내려다본다.

「그 이상으로, 이 정도로 너를 벼랑으로 몰아가지 않으면 지금부터 하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에? 하며 아카네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아카네, 또 하나 질문한다」

나는 무릎에 팔꿈치를 붙이고 턱아래에 손을 괴었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아카네에게 말했다.

「너와 나 이외에, 이 실의 힘을 손에 넣은 녀석은 있는가?」

나의 이 질문을 듣자, 아카네의 표정이 얼어붙은 것이 한눈에 보였다.

「어때, 있는가?」

내가 그렇게 재촉하자, 아카네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없어요……그런 아이」

흥하며 나는 웃는다.

「아카네, 정직하게 대답하면, 확실히 배설시켜주지」

하지만, 아카네의 대답은 같다.

「없다고……말했잖아…」

아카네의 배로부터 울리는 괴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완전히…즐겁게 해주는군――――케이코」

나는, 방금전부터 쭉 소파 위에서 녹초가 되어있던 케이코를 불러낸다.

벌떡 일어서는 케이코, 나에게 불안한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무엇입니까……주인님…」

피로해 있는지 흥분해 있는지, 케이코는 열정적인 눈으로 나를 본다.

「아아, 아무래도 아카네 녀석은 통로가 나쁜 것 같아, 너의 혀로 출입구를 맛사지해주라고」

나의 말을 듣자, 아카네의 얼굴이 더 이상 없을 정도 새파래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생님 안돼요, 그것만큼은 안돼에」

하지만, 케이코는 그런 아카네의 외침은 귀에 들리지 않는 듯, 네, 라고 기쁜얼굴로 대답하곤, 아카네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최초무렵의 케이코라면 아카네를 배려하는 행동을 하겠지만, 이미 지금의 케이코는 나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만이 머리속을 지배하는 것 같다.

「선생님, 부탁해요, 지금만은 안돼」

지금의 신체상태로, 어디에서 그런 소리를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로 큰 소리를 지르는 아카네.

하지만, 케이코는 그 소리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나의 명령을 실행한다.

케이코는 아카네의 어널에 키스를 하며, 우선, 혀를 넓직히 펴서 그 표면을 핥았다.

「히아악」

아카네가 신체를 진동시킨다.

그 리액션은, 방금전과 달리, 신체가 밧줄로 속박되지 않았기에 크다.

「그만둬…선생님, 그만둬어……」

이 아카네의 대사를 오늘만 몇회나 들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케이코에게 묻는다.

「어때? 케이코, 아카네의 거기는 어떻게 되어 있지?」

케이코는 멍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몹시……몹시 힘겹게 죄이고 있습니다……」

그런가, 라고 나는 중얼거린다.

「그렇다면 좀 더 풀어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좀 더 손가락으로 벌려, 혀를 안으로 나사를 돌리듯 밀어넣어라」

네, 라고 대답하며 케이코는 내가 지시한대로 행동했다.

아카네의 어널을 손가락으로 벌려 그 중심에, 날카롭게 만든 혀를 찔러넣는 케이코.

「아……크…」

아카네는, 소파의 주괘를 꽉 쥐어 이를 악물며, 머리를 흔들며 참고 있다.

지금, 아카네의 신체는, 관장에 의해 유발된 연동운동에 의한 배설감, 그것을 부추기며 뚫어버릴 기세로 공격해오는 케이코의 혀,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언제까지나 개방시키지 않을 나의 정신간섭에 따른 절대적인 괄약근의 조임, 자신의 신체에 일어나면서도 자기 자신이 관리할 수 없는 그 부분에서의 삼파(三つ巴)의 공격을 받고 있다.

과연, 이 공격은 힘들었던 것 같다.

눈에 보일 정도로, 아카네의 한계가 가까워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네는 지금까지 없을 정도로 전신을 날뛰듯 경련시키며 의미를 알 수없는 말을 신음소리와 같이 내뱉고 있었다.

…자…그럼…재미있는 구경거리였지만 이제 연회의 끝이다, 정신은 얼마든지 내 힘으로 강화(强化), 수선(修繕) 할 수 있지만, 신체가 망가져버리면 어쩔 수 없다

「케이코, 이제 되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케이코는 아카네의 어널로부터 혀를 떼어낸다.

츄우, 케이코의 타액이 실을 만들었다.

그리고나서 나는 테이블에서 일어선다.

나는 아카네의 바로 옆으로 다가가, 아카네를 내려다본다.

아카네는 나를 멍한 눈동자로 나를 올려보았다.

「아카네…조금전의 질문이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카네가 제정신을 되찾는다.

내가 방금전에 한, 그 밖에 실의 힘을 손에 넣은 녀석이 있느냐라는 질문.

「지금은, 내 기분에 따라 너를 능욕한거지만……사실대로 말하자면, 너의 최초의 한 마디로, 전부 알 수 있었다」

에엣, 아카네가 경호성을 지른다.

「너는 말하지 않았나『그런 아이는 없다』라고」

확실히 아카네는 그렇게 말했다, 아카네도 그 말은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너를 궁지에 몰은 가치가 충분하군, 평상시의 너라면 절대 이런 미스는 하지 않았겠지」

나는 웃는다.

「완전히『모른다』라고 말하면 얼마든지 속일 수가 있을텐데……저런 식으로『없다』라고 말하면,『있다』라고 말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그, 그것은……」

아카네는 반론하려고 하나, 하지만 이어지는 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나는 계속해서 아카네에게 말한다.

「거기에『그런 아이』라고 하더군, 결국은 너와 동갑이거나 연하라는 것이지」

아카네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러갔다.

나는 흥 웃는다.

「네가 그렇게까지 감싸는 녀석으로, 그 연령을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그 인물이 좁혀지지」

나는, 발밑에서 무릅으로 앉아있는 케이코에게 눈짓한다.

「케이코, 확실히 1학년 아래에 이 녀석의―――」

「네, 여동생이 있습니다」

그래, 확실히 이 아카네와 막상막하의 용모를 갖고 있다고 하는 소문의―――

그 말을 듣자마자, 아카네가 발광하는 것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안돼에, 부탁해요, 그 아이만은 손대지마아」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애원해오는 아카네.

「좋으니까, 나에게는 이제 어떤 일을 해도 좋으니까, 그러니까 그 아이만은 놓아줘」

뚝뚝! 아카네의 눈물이 떨어진다.

「그 아이는, 나와 달라서, 그 아이는……규중처녀처럼, 줄곧 응석을 받아주며, 가족에게 지켜지며 자라와서……이런, 이런 것이라면 망가져버려…」

나는 아카네의 이 말을 듣자, 호오∼감탄했다.

결국 정진정명의 '아가씨'라는 건가.

뭐 우선 그 여동생에게 흥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전에―――

나는 신체를 구부려 아카네의 배에 손을 얹었다.

「아」

아카네의 표정이 새파래진다, 지금, 여동생의 화제탓으로 잊고 있던 변의를 생각해낸 것처럼.

「우선 한가지 말해두지, 너는 지금『어떤 일을 해도 좋으니까』라고 말했지, 하지만―――」

나는 그 손에 체중을 얹었다,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강하게.

「흐윽……」

「―――네게 그런 걸 말할 권리는 없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이다」

뻐금뻐금 여는 입으로부터, 공기가 빠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

내가 그 손을 놓아주자, 그 입에서 큰 한숨이 흘러나온다.

「그것과 또 하나」

나는 신체를 일으켜, 아카네를 내려다본다.

「나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할 때는, 분명하게『부탁합니다』라고 한다」

나는 아카네의 뺨을 슬쩍 어루만지자, 아카네는 움찔 반응했다.

「시험삼아 무엇인가 부탁해보면 어때? 혹시 변덕으로 내가 승낙할지도 몰라」

나는, 그렇게 바보취급하는 것처럼 아카네에게 말했다.

아카네는 작게 입을 움직인다.

「부탁합니다……여동생에게는 손을 대지 말아주세요……」

모기만한 목소리.

나는 그 말을 듣자, 비웃음을 띄우며 대답했다.

「거절한다」

그, 나의 잔혹한 말장난에 고개를 떨구는 아카네.

양눈으로부터 눈물이 흘러넘쳤다.

……그런데, 이제 정말로 개방시켜줄까

나는, 아카네의 앞에서 뒤돌아, 방금전, 마이너스 드라이버를 꺼낸 수납공간에 걸어간다.

그리고 그 문을 열어, 안에서 푸른 물체를 꺼냈다.

나는 그것을 두사람 사이로 던진다.

「그건 그렇고 아카네, 열심히 분발했군, 그럼 고대하던 시간이다」

깡, 이라는 소리를 내며 플로어링 위에서 바운드하는 물체.

그것은, 푸른 폴리에틸렌의 물통이었다.

아카네의 얼굴이 새파래지는 것을 여기에서도 알 수 있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2명에게 돌아와, 아카네를 내려다보았다.

「서…설마 이것으로 하라고 말하는거야?」

나와 물통을 교대로 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질문하는 아카네.

하지만 나는, 그런 아카네를 내려다보면서, 스산한 목소리로 답했다.

「싫어? 그럼 좋아,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가도」

에? 라며 아카네가 의아스러워한다.

「다만…내가 배설을 허가한 상태로, 너에게 변소에 갈 만큼의 인내가 있다는 전제가 따라붙을 때 이야기지만」

「그런……」

흐응, 나는 웃는다.

「이 나를, 일부러 변소까지 따라가서, 거기서 허가를 해줄만큼 친절한 녀석이라고 생각하지마라」

나는 떨고 있는 아카네로부터 케이코에게로 눈을 옮긴다.

「케이코, 여기 이 '아가씨'는 혼자서는 화장실에도 못갈 정도의 응석꾸러기라고 한다, 네가 보살펴주도록」

아카네의 전신이, 타오르는 '불' 에 비유될 만큼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케이코는 작게 웃으며, 마루에 떨어져 있던 물통을 줍는다.

「어머나, 아카네짱, 안되는 아이네, 자 언니가 보살펴줄테니까요」

즐거운 듯이 아카네에게 바짝 다가가는 케이코.

「이제 싫어……이제 싫어어……」

정말로, 그런 아이처럼 그렇게 말하며 흐느껴 우는 아카네.

이것이 학원 제일의 수재(秀才)로, 다부지게 학생총회에서 변론을 펼치는 생도회 부회장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자, 흥분을 숨기지 못하겠다.

케이코는, 아카네의 엉덩이에 물통을 맞추고 소리를 내고 있는 아카네의 배를 상냥하게 쓰다듬고 있다.

「자아 준비는 좋아? 아카네짱」

휙휙, 고개를 젓는 아카네.

하지만, 그런 아카네를 무시하며 나는 차가운 웃음을 띄웠다.

「배설을―――허가한다」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

아카네의 목에서 히익∼이라는 신음성이 울린다.

그리고, 아카네의 어널이 부웅∼부풀어 올랐다고 생각한 순간, 폭발음과 함께 완전한 유동(流動)상태의 배설물이 튀어나왔다.

「싫어어어, 보지말아, 부탁해에에」

울먹이는 목소리로 절규하는 아카네.

그 아카네를 응시하는 나와 케이코.

그 후 당분간, 아카네가 흐느껴 우는 소리와 배설음은 이 리빙에서 그치지 않고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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