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기열전 (1)푼글
명기열전
[ 芥 講 車 傑 ]
1 장 ) 去 价 講 (1)
맑은 하늘이 오늘따라 더 높아 보이건만 진이의 마음은 걱정으로 가득 차있었다.
성에 대해 많이 안다는 친구들과 여러 애기를 나누어 보았어도 진이의 마음은
오히려 속으로 혼자 걱정하던 때보다 더 불안하고 아빠에 대한 의심스러운
생각이 점점 더 마음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엄마 없이 아빠와 단 둘이 생활하면서 진이에게 아빠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아빠는 진이에게 아빠이면서 엄마, 오빠의 역할을 모두 해주었다.
아빠가 평소에 다정스럽게 대해주던 행동들이 친구들은 자기 아빠에게서 받지
못하는 행동이란 것을 진이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알게 되었다.
오줌을 누다가 중간쯤에서 일시 중단했다가 누라거나 하는 애기는 진이 친구
중에는 아무도 자기네 아빠에게서 듣지 못했던 애기였다.
그리고 혀를 운동시킨다고 매일 규칙적으로 혀운동을 시키거나 하는것은 오직
진이의 아빠에게서만 볼수 있는 일이었다.
생리에 관해서도 그랬다.
진이도 소녀잡지에서 생리가 무엇인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빠처럼 생리를 하게 되면 아빠에게 꼭 애기하라는 아빠는 진이의
친구아빠들 중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빠는 혹시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정말 나쁜 사람중에는 자기 딸에게도 이상한 짓을 하는 짐승같은 사람이 있다는데.
.
갑자기 며칠전 테레비에 나온 짐승같은 어른들의 보도가 생각났다.
자기 딸을 범하는 아버지, 영계를 밝히는 어른들, 중학생 임신, 초등학생 성폭행.
어린 소녀가 살아 가기에는 이 세상은 마치 지옥과 같았다.
하지만 적어도 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아빠는 진이를 완전히 어른 취급을
해주었다.
그때까지 같이 하던 목욕도 따로 하고 진이의 벗은 몸을 보는 것도 피하셨다.
단지 진이가 생리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무척 궁금해 하시는 것이었다.
진이는 중2였지만 진이 친구들은 대부분 생리를 경험하고 있었고 진이도 생리
자체에 대한 걱정보다 생리를 한것을 아빠에게 말씀드리는 것이 더 곤혹스러웠다.
하지만 아빠에 대한 작은 의심은 아빠를 직접 대하면서 아빠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앞에 머리속에서 사라져갔다.
" 저 아빠, 말씀드릴것이 있어요, "
진이는 저녁 설겆이를 하면서 아빠께 조심스럽게 말했다.
" 응 그래 . 무슨일인데.. "
" 저 오늘 .. 저기 . "
" 무슨일인데 그래 "
" 저 오늘 생리했어요. "
진이는 일단 어렵게 애기를 하자 우선은 가슴속의 걱정이 사라졌지만 아빠에게
부끄러운 감정이 갑자기 마음속으로부터 일어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
" 그래 "
아빠의 표정이 환하게 변하셨다.
" 이제 진이도 어른이 되었구나 . 자 방에 들어가서 얘기해보자 "
아빠는 진이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 진이야. 지금부터 아빠가 하는 말을 잘듣거라. "
아빠가 진지한 자세로 애기를 시작할 준비를 하자 진이도 조심스럽게
자세를 바로잡았다.
" 아빠는 오래전부터 한가지 꿈이 있었단다.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그 능력의 차이가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학습의 능력, 운동능력 , 체력, 예술적 능력 등 하지만 음지의 영역이라
중요시되지 않으나 실제로는 무척 중요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성에 관한 능력이란다.
이것이 부부간에 서로 차이가 나면 부부생활이 파탄에까지 이르건만 사실
어떤 준비나 확인도 없이 서로 같이 사는것이 인간이기도 하다.
성적인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있으니
남자는 芥价라 하고 여자는 芥講라 한단다.
이해하겠니 ? "
진이는 아빠가 하는 말이 다소 뜻밖의 내용이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귀를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