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0화 (20/20)

< 첫경험편 > - 모욕의 대가 2부 - 

한 30분 뒤, 시간은 자정을 넘어 1시가 가까워 온다. 

다시 기운을 찾은 만기는 아래층 계단으로 살금살금 발꿈치를 든채 내려갔

다. 이번에는 스타킹도 쓰지 않았다.

안방 앞까지 온 만기는 방안의 동정을 살펴보니 쥐죽은 듯 조용하다. 

도어 손잡이를 비틀어 보니 열려 있다. 남편인 한상훈이 아직 들어오지 않

아서인가 보다. 문을 열고 들어가도 소리 하나 나지 않는다. 북미산 단풍나

무로 된 최고급 문인 것이다. 

안방은 다시 두 개의 칸으로 나뉘어 있다. 들어간 입구 칸은 장롱이며 화장

대, 간이 휴게시설 등으로 장식되어 있고, 정원을 향한 안쪽으로 커텐만으

로 오픈된 칸에 부부의 침실이 있다. 침실로 들어선 만기의 눈에 이탈리아

산 최고급 대형침대가 보이고 그 위에 은색 네글리제 차림의 임정혜가 벽쪽

으로 약간 비스듬히 누워자고 있는 모습이 들어 왔다. 가볍고 따스한 오리

목털 이불은 허리아래에 걸쳐 있다. 

달빛을 받은 그녀의 목과 어깨선이 조각처럼 아름답게 빛나는데 그림같은 

옆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그 뭐라더라... 엄정화라던가 하는.. 얼굴이 

이쁜 가수와 무척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발을 떼려는데 갑자기 상냥하고 다정한 그녀의 말소리가 귓전을 스치면서

그의 발을 멈칫거리게 한다. 그가 한상훈회장을 모시고 먼길이라도 다녀올

라치면, " 수고많으셨어요.. 피곤하실텐데 씻고 푹 쉬세요.. " 하며 아릿따

운 자태에 곱고 따스한 미소를 지어주던 그녀를.... 그러나, 이미 유미까지

해치운 마당에 지금와서 이게 무슨 센치멘탈.... 만기는 세차게 머리를 한

번 젓고는 한상훈에 대한 반감을 떠올리며 입술을 악다물었다. 

가까이 닥아가자 그녀의 가는 숨소리에 맞춰 봉긋한 가슴선이 오르락 내리

락 한다. 그렇게 사모하던 이 여자를 이제 내 것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니 아

직 행동에 옮기기도 전인데 온 몸으로 짜릿한 전율이 흐르면서 조금 전의 

센치한 감정은 금방 달아나 버렸다. 

유미와의 격렬한 정사가 끝난지 30분 남짓 밖에 안된 시간인데도 아랫 것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그는 이번에는 먼저 자신의 옷부터 전부 벗어 

던져 버렸다. 완전한 알몸이 된 만기는 이불을 살며시 들치고 침대위로 올

라 등뒤에서 가만히 정혜를 안았다. 잠옷사이로 보드랍고 따뜻한 그녀의 엉

덩이살의 감촉이 전해져 왔다. 다시 오른 손을 그녀의 네글리제를 헤치고 

봉긋한 젖가슴속으로 넣는데,

" 당신이세요?... 오늘은 일찍 마치셨네요.. "

정혜가 잠에 취한 목소리로 뜻밖의 말을 한다. 아마 남편으로 안 모양이다.

멈칫하던 만기의 입술 끝이 말려 올라간다. ( 오히려 잘 됐군.. 생각보다 

일이 더 재미있게 돼 가는데... 흐흐... ) 손에 잡힌 적당한 크기의 젖가슴

이 매끄럽고 탄력이 넘친다. 29살의 한창 물오른 나이인 것이다. 유미의 설

익은 가슴과는 또 다른 풍요함이다. 

만기는 서두르지 않고 부드럽게 양쪽 젖가슴을 주무르다 아래로 손을 향했

다. 네글리제 허리부분을 묶은 매듭을 풀고는 아랫배를 쓰다듬어 내려갔다.

아직 아이를 낳지 않은 탓인지 날씬한 아랫배가 처녀같다. 

다시 조금 더 내려가자 손가락 끝에 팬티가 닿고 이어 포개진 허벅지사이로

그녀의 은밀한 화원이 숨겨져 그 이상은 닿지 않는다. 일단 만기는 손바닥 

전체로 그녀의 팬티위 도도록하게 솟은 부분을 감싸 안았다. 

" 아이.. 오늘은 웬일이세요? 피곤하실텐데 그만 쉬시지 않구요... " 정혜

가 종알거리며 반쯤 돌아 눕는다. 상체는 아직 벽을 향한채 포갰던 다리만 

풀어주었던 것이다. 남편의 손길에 협조해 준다는 몸짓인데.. 사실은 만기

에게 협조를 해 주고 있는 꼴이 돼 버렸다. 

정혜의 생각지 않은 협조에, 어둠속에서 씨익 웃고 난 만기는 이젠 위를 보

고 벌어진 그녀의 허벅지사이 팬티속으로 가만히 손을 집어 넣었다. 가슴이

방망이질을 한다. 아까 유미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한 긴장감과 스릴로 심장

울리는 소리가 쿵! 쿵! 들리는 것 같아 정혜가 눈치채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이다.

손 끝에 그녀의 보드랍고 윤기가 흐르는 듯한 음모의 감촉이 왔다. 마치 털

이 짧은 애완용 강아지의 머리를 만지는 것 같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보니

따뜻하고 오목한 그녀의 비너스가 수줍은 듯 맞이한다. 아직은 목욕하고 금

방 말린 듯이 물기도 별로 없고 깨끗하다. 

그토록 아득히 높은 곳에..... 도저히 자신의 손이 닿지 못할 곳에 있었던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기조차 민망했던 기품있는 고고한 자태와 눈에 넣

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던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그녀를... 자신이 가까이 

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니 가까이 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손바닥이 그런 그녀의 가장 소

중하고 은밀한 곳을 덮고 있는 것이다. 만기는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손으

로 가만 가만 쓰다듬기 시작했다. 입을 꼭 다물고 있는 조갯살 사이로 손가

락을 비집어 넣고는 아래위로 비벼가는데 이상하게 그녀의 반응이 별로 없

다. 지금쯤은 허벅지라도 한번 오무릴만도 한데...

아마도 그녀는 sex에 둔감하거나 소극적인 듯 하다. 남편 한상훈이 오만한 

성격대로 침실에서도 자기 욕심만 채우고 내려가는 독선형이어서 결혼한지 

몇 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여자의 기쁨을 모르고 사는 것 같았다. 

( 그렇다면! 오히려 잘 됐다.. 내가 널 진짜 여자로 만들어 주지...흐흐...)

어둠속에서 득의의 미소를 먹음은 만기는 그가 성년이 되고나서 배운 온갖 

테크닉과 정성을 한번 기울여 보기로 작정했다. 

우선 그녀의 팬티에서 손을 빼고는 배꼽아래 단전에서부터 젖가슴아래까지 

가벼운 마사지를 해 나갔다. 손가락에 힘을 빼고 그녀의 피부에 닿을락 말

락, 마치 깃털로 스치듯 열번 정도 왕복을 한 다음, 이번에는 젖가슴쪽으로

옮겨 겨드랑이 쪽에서부터 가슴 한복판으로 다시 똑같은 마사지를 해 나갔

다. 그가 젖가슴 소프트마사지를 다섯 번 정도 왕복하는데.. 그녀의 상체가 

꿈틀한다. 

" 아이! 여보...오늘은 왜 이래요? 별 스럽게... " 

다행히 돌아 보지는 않는다. ( 그럼 사람이 바뀌었는데 같을려구... 후후... ) 

만기는 아무말 없이 하던 동작만 계속했다. 

그가 소프트마사지를 거의 마치고 약간 힘을 넣어 봉긋한 유방 전체를 손바

닥으로 주무르다가 이젠 제법 딴딴해져 있는 젖꼭지를 엄지와 검지로 지긋

이 비틀자, 그녀의 몸이 또 한번 움찔한다. 역시 석녀는 아니었던 것이다. 

다시 아래로 향한 손이 그녀의 안쪽 허벅지를 구석구석 애무하다 삼각지 중

앙부로 치올라가 반쯤 고개를 내밀고 있는 클리토리스를 마시지해가자 이번

엔 눈에 띄는 반응이 왔다. 그녀의 다리가 한번 뻣뻣해 졌다가 풀린 것이다

. 아마 보지 못했지만, 그녀의 발등이 쭉 펴졌을 것이다. 이번엔 약간 벌어

져 있는 조갯살을 헤집고 그의 손가락이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아까보다

는 약간 물기가 배어 있다.

자신감을 얻은 만기가 서서히 그녀의 꽃잎을 가볍게 마찰해 가자 조금씩 더

촉촉한 이슬을 뿜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녀가 바로 누울 듯 상체를 비틀

어 왔다. 깜짝 놀란 만기가 얼른 몸으로 그녀의 등을 받치면서 몸을 못돌리

도록 팔로 막았다.

자세히는 몰라도 남편(?)의 제스추어가 그대로 있으라는 뜻 같자, 정혜도 

45도쯤 돌린 채 가만히 있다. 모처럼 자상한 애무를 해주는 한상훈의 뜻을 

거슬리기 싫었던 것 같다.

더 이상 그녀의 몸을 달구다가는 귀찮은 상황이 벌어질 것도 같아, 만기는 

일단 소기의 목적부터 달성하기로 작전을 바꾸었다. 그녀의 엉덩이에 자신

의 엉덩이를 바짝 붙이고는 진작부터 돌처럼 단단해져 있는 그의 심볼을 갖

다 대고는 엉덩이살 사이로 집어넣어 삽입을 시도해 봤다. 

그러나 그녀의 작은 엉덩이 앞쪽에 붙어 있는 그 곳에 간신히 닿기만 할 뿐

삽입하기에는 약간 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자세를 다시 바꾸었다.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상체를 그녀로부터 떼내어 소위 X자형으로 누운 

다음 정혜의 오른쪽 다리를 약간 위로 치켜들었다. 이불이 침대아래로 밀려

떨어진다. 

이제 그렇게 고대했던 순간이 닥아왔다는 기대감에 온 몸, 그 중에서도 배

꼽아래가 후끈 달아오른다. 까딱하다가는 자신의 페이스조절이 실패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들자 만기는 잠깐 동작을 멈추고는 복식호흡을 몇 번 반복

했다. 이윽고, 흥분을 다소 진정시킨 만기는 자신의 빳빳한 성기를 잡고 정

혜의 비밀스런 화원 입구로 향했다. 그런데, 마악 행동에 옮기려던 만기가 

멈칫 한다. 인기척을 느낀 것이다. 

( 벌써 한상훈회장이? )

등이 서늘해진 그가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처음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

다. 그러나 다시 둘러보니 입구 커텐아래 뭔가 동그랗게 오그린 실루엩이 

보인다.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보니 아! 바로 유미가 아닌가... 

언제 들어왔는지 도둑고양이처럼 들어온 그녀가 벽에 붙어 쪼그리고 앉아 

이쪽을 보고 있다가 그가 돌아보자 한쪽 손을 살짝 쳐든다. 어둠속에 하얗

게 떠오른 얼굴이 생긋이 웃고 있다. 

( 이런!! )

그러나 곧 아까 약속한 것이 기억났다. 몰래 지켜 보겠다는 그녀를 설마 했

는데... 그러나,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만기도 생각을 고쳐 먹고 자

신도 한쪽 손을 들어 주었다. 그녀의 입회하에 계속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아니 오히려 유미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더 흥분이 되었다. 

시누이가 보는 앞에서 올캐언니를 범하는 경험도 다시 없는 기회가 아닌가

.. 어둠속에서 음흉한 웃음을 띄운 만기는 다시 하던 동작을 계속했다. 

정혜의 화원 입구에 닿은 채 느낌으로 보니 이번에는 삽입하기에 충분한 여

유가 느껴지자 그녀의 꽃잎 복판에 대고 지긋이 밀어 넣었다. 약간 촉촉해

진 그녀의 비너스가 놀란 듯 화끈 거린다. 

달빛에 비친 정혜의 아름다운 옆 얼굴의 실루엩을 훔쳐보면서 힘을 조금씩 

더해 가자 그녀의 얼굴이 곱게 찡그려진다. 그녀는 지금 뒤에서 자신의 보

지에 좆을 밀어넣고 있는 사내가 남편아닌 서기사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하고 있다. 더구나 유미가 지켜 보고 있을 줄은.... 다만 평소보다 이상

하게 애무가 자상하고, 아래로 파고드는 남편의 그 물건이 오늘따라 유달리

굵고 힘차다는 의아한 느낌만 가질 뿐이다.

반쯤 들어간 만기의 심볼이 아직 설익은 그녀의 비너스가 저항하는지 멈추

어 선다. 단번에 밀고 들어 갈 수도 있겠지만, 정혜만큼은 그런 식으로 정

복하고 싶지 않은 만기는 그 상태에서 앞뒤로 천천히 넣었다, 뺏다 허리운

동을 시작했다.

" 아..... "

커피 한 잔을 마실 만한 시간이 흐르자 그녀의 꽆잎속이 훨씬 미끄러워지면

서 그녀가 가냘픈 신음을 흘리기 시작한다. 

마음속으로 때가 되었음을 느낀 만기는 자세를 풀고 그녀의 몸을 바로 눕히

면서 바로 그녀의 몸위로 엎드렸다. 그리고 미처 그녀가 알아보기도 전에 

아래 심볼부터 밀어넣었다. 그녀의 애액으로 상당히 미끄러워진 심볼은 그

대로 자기집처럼 정혜의 보지속으로 절반 정도 미끌어져 들어갔다. 

" 여보.. 오늘은 정말 이상하.... 아니?? 어머멋!! 누...누구세요? " 

남편 한상훈이 아니라는 걸 안 순간 정혜가 소스라치게 놀란다. 

" 아악!! 안돼!! 비켜요!! 사람 살려...으으읍!! " 

재빨리 만기가 우악스런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아 버렸다. 

" 쉬잇! 조용히 해......요,, " 

저절로 경어가 붙는 자신이 우습다. 

" 우웁!! 웁!! " 입을 막힌 정혜가 결사적으로 몸부림친다. 

" 날 모르겠소? 나 서기삽니다.. "

" !!!! "

그를 알아 본 정혜의 큰 눈이 그 와중에도 더 놀라서 동그래진다. 

" 이미 늦었어요.. 당신의 몸에 내 것이 들어간 있는 걸 모르겠어요? "

아닌게 아니라 자신의 아랫도리에 그의 쇠몽둥이같은 뜨거운 것이 이미 들

어서 있다. 남편인줄만 알고 바로 얼마전까지 자신이 협조해주면서 그를 받

아들인 것도 기억이 난다. 

( 아!...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그 순하던 서기사가 이럴 줄이야

... 나도 어쩌면 그렇게 까맣게 몰랐을까... 흐윽!! ) 

정혜의 몸에 팽팽했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 만기는 그녀의 입을 막

았던 손마져 풀어주었다. 

" 정말 죄송합니다.. 사모님... 어쩔 수 없었어요... " 

" ........ " 

" 진작부터 사모님을 얼마나 사모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차에 그저께 한

회장님께 모진 꾸지람에 뺨까지 맞고 쫓겨나가려니 너무 억울해서 요.. 사

모님은 죄가 없는 줄 잘 알지만, 제가 너무 좋아했거든요... 용서해 주 세

요... "

" 안되어요.. 아무리 그래도 서기사님이 나한테 이럴 수는 없잖아요

........... 지금이라도 제발 좀 비켜주셔요.... 네에? "

" 이젠 늦었다니까요.. "

아무리 사정해도 꼼짝도 않자 정혜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그만 울음을

터트린다. 

" 이제 난 어떻게 해요? 흐윽! "

달빛속에 그녀의 고운 뺨위로 한 줄기 눈물이 흘러 내려 만기의 가슴을 뭉

클하게 한다. 유미는 숨도 안 쉬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만 있다. 

" 사모님! "

" ...... "

" 용서 안 해 주셔도 할 수 없습니다. 이 서만기를 실컷 원망하고 저주하십

시오..... 비밀은 지키겠습니다... 저만 입 다물면 회장님은 모르실 겁니다

. "

유미가 불과 두발짝 앞에 쪼그리고 듣고 있는데도 천연덕스럽게 그녀를 기

만하는 자신이 스스로가 생각해도 가증스럽다.

하지만, 이왕 저지른 것, 이제 와서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만기

는 그녀의 눈물도 아랑곳 없이 엉덩이를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도 

완전한 삽입이 안된 걸 알면서도 우선은 그 상태에서 진퇴를 해 나갔다. 

정혜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꼼짝도 않는다. 더 이상 반항하지도, 그

렇다고 아까처럼 조금씩 달아오른 표정도 나타내지 않는다. 어쩌면 최대한 

백치처럼 있는 것이 유일한 반항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 후후... 그래애? 하인처럼 다루던 나에게 당하는 것이 창피하고 모욕스럽

다 이거지? 어디, 어디까지 참는지 두고 볼까.... )

그녀의 무반응한 몸짓에 오히려 적개심이 생긴 만기는 자신의 심볼을 손으

로 쥐고 그녀의 꽃잎 주위를 빙빙 돌리면서 가끔 윗쪽의 팥알만한 돌기, 그

녀의 예민한 클리토리스를 쿡쿡 찔렀다. 동시에 위로는 혀로 젖가슴을 핥으

면서 입술로 젖꼭지를 가볍게 깨물어 주기도 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르면서

만기의 몸에 땀이 배일 정도가 되자, 마침내 그녀가 항복의 첫 신호탄을 보

내 왔다. 고개를 좌우로 한번 젓더니 입술을 깨문 것이다. 거기다 그녀의 

꽃잎 속이 그가 느낄 정도로 촉촉해 져 그의 심볼의 완전한 삽입을 재촉하

는 것 처럼 보였다.

어둠속에서 웅크린 유미에게 한손을 들어 신호를 보낸 만기는 정혜의 다리

를 최대한 벌린 다음, 엉덩이를 쳐 들었다가 힘차게 내려 박았다. 

" 악!! 아우욱!! "

정혜가 비명을 지르면서 그의 가슴을 미는 순간, 만기도 그의 심볼이 그녀

의 알른알른한 조갯살 깊숙히 파고 든 감촉을 동시에 느꼈다.

마침내 해 낸 것이다. 

평소 마음속깊이 연모하면서도 하늘같은 상전의 고귀한 몸이라 감히 넘볼 

생각도 못한 그녀, 임정혜를 기어이 정복한 감격으로 만기는 그 순간 온 몸

을 떨었다.

도저히 현실같지가 않아 한 손으로 아래쪽을 더듬어 보니, 꿈은 아니었다. 

그녀의 곱슬한 음모와 자신의 꺼칠꺼칠한 음모가 맞붙어 뒤엉켜 있고 그 아

래 잘록한 곳이 시작되는 곳부터 온통 자신의 거대한 살기둥이 뿌리째 박혀

있다.

한편, 그 순간을 지켜보며 몸을 부르르 떤 또 하나의 사람이 있었으니, 바

로 유미 그녀였다. 현장을 자기 눈으로 보겠다고 막상 숨어 들어왔다가 너

무나 진한 광경을 보면서 유미도 야릇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 않

아도 조금전 만기에게 순결을 빼앗기면서 느낀, 고통속에 섞인 짜릿한 쾌감

의 여운이 남아 있는 터에....

항상 고고한 품위와 탤런트출신의 미모를 뽐내던 올캐언니가 자신과 몸을 

섞은 서만기에게 당하는 광경은 충격적이어서 손으로 자신의 그곳을 만지고

있다가 정작 결정적인 장면이 터지자 그만 순간적인 오르가즘을 느꼈던 것

이다.

한동안 그 자세로 꼼짝않던 만기가 이윽고 상체를 조금 세웠다. 그러고 보

니 언제부터인지 정혜가 자신의 등 뒤로 팔을 감고 있다. 조금전 만기가 깊

숙이 침입할 때 휘감았던 듯 하다. 정혜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만이

짐승같은 놈한테 반항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몸에 힘을 빼고 나무

토막처럼 누워있으려 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평소 남편과 정사를 치룰 때

의 덤덤하던 기분과는 달리, 이 야만스런 사내한테서는 이상하게도 몸이 달

아 올라 입술을 깨물며 쩔쩔 매고 있던 차에.....

거기다 바로 조금전부터는 사타구니사이가 감질감질해 오는 것이 뭔가 시원

하게 뚫어주었으면 싶은 욕망이 부글부글 타오르는 바로 그 순간에 갑자기 

그 사내의 우람한 살기둥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찢을 듯이 시원하게 내려 박

히자 그만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내를 끌어안고 말았던 것

이었다.

이젠 체면이고 모욕이고는 다음 일이다. 지금은 이 사내의 목에 매달리는 

일 말고는 다른 것은 생각하기도 싫고, 생각나지도 않는다. 그냥 이대로 불

덩어리가 되어 타올라 버렸으면 하는 본능에 몸을 맡기고 눈을 질끈 감으며

서만기의 목을 힘주어 안았다.

그런 임정혜의 기대이상의 반응에 오히려 만기가 처음에는 멈칫했으나 곧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입술을 덮어 갔다. 그가 두툼한 입술

을 갖다대자 처음에는 정혜가 완강히 고개를 흔들었다. 아랫도리는 송두리

째 맡긴 채 그것만이라도 지켜보겠다는 것인지... 

그러나, 만기가 그녀의 뺨을 두손으로 받치고 강제로 입술을 벌려가자 얼마

안가 그마저 포기하고 그의 혀를 받아 들이고 말았다. 

정혜의 혀를 자신의 입속으로 빨아들이자 비너스에 삽입할 때와는 또 다른 

황홀한 쾌감이 등줄기를 내려훑는다. 매끄럽고 촉촉한 것이 싱그럽고 감미

롭다. '쪼옥' '쪼옥' 소리가 유미한테까지 들릴 정도로 두어번 격렬하게 빨

아주자 목을 감은 정혜의 두 팔이 더욱 힘차게 조여왔다. 

겉으로 그렇게 정숙하고 기품있던 그녀가 속으로는 그 동안 얼마나 여자의 

갈증을 느껴왔었던가 짐작이 되어, 만기는 그녀가 애처로운 생각까지 들었

다. 만기는 사랑스럽게 매달려오는 그녀를 위한 본격적인 테크닉을 구사하

기 시작했다. 강약을 조절하면서 그녀의 화원 구석구석을 골고루 얼마동안 

찔러주자 정혜는 이젠 부끄러움도 잊은채 신음을 뱉아 냈다. 

" 아흐윽! 난 몰라요... 하악! 하악! "

만기가 허리운동을 계속하면서 유들거린다. 

" 사모님! "

" ... 아흐윽!! ... "

" 사모님! "

" 아이! 왜 그러세요? "

" 사모님을 정혜씨라로 불러도 될까요? "

" ...... "

발갛게 달아 오른 얼굴만 꺼덕인다.

" 정혜씨! 이젠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

" !! "

" 그동안 정혜씨를 꿈속에서라도 한번 안아 봤으면 하면서 얼마나 냉가슴을

앓아 왔는지....... 어때요? 기분이 좋아요? " 

" 아이참! 몰라요... "

" 괜찮아요... 이럴 땐 그냥 이순간만 즐기는 거에요..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기분나는 대로 마음껏 쌓였던 한을 푸세요... " 

" 아..아! 난 어떡해... 몰라... 맘대루 해요....서기사님 맘대루...아욱!" 

정혜는 이제 그녀의 두 다리로 만기의 허리를 뱀처럼 감고 엉덩이까지 아래 

위로 흔들어 댄다.

때가 무르익었음을 느낀 만기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증기기관

차의 피스톤처럼 힘차게 내려꽂기를 몇 차례.... 얼마 안가 정혜가 먼저 클

라이맥스에 도착한 신호가 왔다. 그의 몸에 엉덩이를 바짝 밀착시키더니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난 것처럼 부들부들 떨면서 턱을 위로 치켜들었다. 

" 아아악!! 나 죽어....아후!! " 

만기도 그녀의 오르가즘을 느끼자 참고 참았던 수문을 열고 말았다. 그녀의

실버들같은 허리와 엉덩이를 함께 당기면서 자궁 깊숙히 시원한 분출을 시

작하는 순간 눈 앞에 별이 번쩍 번쩍 하면서 황홀의 극치가 다가왔다. 

" 으으윽!! "

한 동안 두 사람은 기진맥진한 상태로 꼼짝도 않았다. 정혜는 난생 처음 느

껴본 진짜 오르가즘의 여운으로..... 만기는 사모하고 짝사랑하던 여자를 

정복한 쾌감과 그녀에게 육체의 기쁨을 안겨 준 만족감으로.... 

그러나,

적어도 정혜한테는 그 여운을 즐길 시간이 오래가지 않았다. 갑자기 터진 

앙칼진 한 소리에... 

" 흥! 잘 한다... 구미호같은 것! "

너무나도 귀에 익은 유미의 음성이 귓전을 때리자 정혜는 그만 혼비백산이 

되었다.

" 어머낫! 엄마! 난 몰라.... "

재빠르게 만기의 몸을 밀어내고는 침대 요로 자신의 몸부터 감싼다. 

" 아! 애기씨!! 용서해줘요.. 죽을 짓을 했어요.. " 

" 흐흥! 아까부터 봤더니,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더니만... 언제부터 붙어 

먹었어요? " 

만기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침대구석에 걸터 앉은채 두 여자만 쳐다

보고 있다.

" 오늘 처음이에요... 그리구 전 자다가 당했어요... 정말이에요..애기씨..

서 기사님! 말 좀 해줘요... "

" 정말이에요? 서기사아저씨? " 

만기는 고개만 끄떡 끄떡 해버렸다. 처음이라는 건 모르지만, 강간까지 인

정하는 서만기를 유미가 가볍게 한번 흘겨 본다. 

" 처음이고 강간이라면서 그렇게 흥분해서 좋아라 해요? 내가 보니 서기사

아저씨보다 언니가 더 매달리던데..... "

" 흐윽!! "

그 말에는 정혜도 더 할 말이 없다. 얼굴을 떨어뜨리며 울음을 터트린다. 

" 이제 어쩌실거죠? 오빠가 알면 그냥 안둘텐데.... " 

" ...... "

자기 때문에 정혜가 사지에 몰려 쩔쩔매는 것을 보다 못한 만기가 끼어들었

다. 

" 유미야.... 이 서기사가 죽일 놈이야.... 언니는 자다가 봉변을 당한 것

일 뿐 죄가 없어.... "

" 흐흥! 말도 안돼는 소리 말아요.. 강간을 당하는 사람이 그렇게 좋아서 

교성을 지르면서 매달리고 그래요? "

" 그건.... 유미 네가 아직 어려서 잘 몰라서 그래.... 오늘 보니 너희 오

빠 잘못도 많아.... 지금 언니는 여자로서 한창 몸인데... 네 오빠가 다른 

여자들과 방종한 생활을 하느라 네 언니를 거들떠 보지도 않은 것 같애....

밤마다 독수공방을 하는 언니가 그 동안 얼마나 외로웠으면, 강간하는 나를

붙잡고 매달렸겠니..... "

" 흐윽!! " 만기의 말에 설움이 복바친 정혜가 다시 어깨를 들썩였다. 

" 그래.. 좋아요.. 그래서 언니는 어떻게 할거에요? 나만 입다물고 있으면 

언니는 오빠한테 비밀지킬 자신있어요? "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이 내리듯. 

그 말에 정혜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만기도 싱긋 웃는다. 

" 애...애기씨... "

" 나도 여자에요.... 좋아요... 오늘 일은 우리 셋만 알기에요... 똑 같이 

무덤까지 비밀을 갖고 가는거에요.. 알았죠? 언니!... 그리고 서기사아저씨

두요..."

" 고마워요...애기씨.. 정말 고마워요... "

" 그래 알았어.... 나도 지킬게... " 

" 그리구, 서기사아저씨두 이젠 우리집 나가신다는 말 하지말구요.. 내가 

오빠한테 이야기해서 언니랑 나랑 쓰는 벤츠기사로 돌릴게요.. 그러면 가끔

언니 넘 외로울 땐 위로도 좀 해줄 수 있잖아요.. 그대신 너무 자주 그럼 

안돼요.... 알았죠?.. "

" !!!! "

" !!!! "

정혜는 할 말이 있어도 지금은 아무 말 할 수가 없고, 만기는 어안이 벙벙

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저 쬐끄만 계집애가 이렇게 당돌할 줄이야.... 

계산이 뻔하다. 언니는 언니대로 꼭 잡아매고 자신도 가끔 서만기, 자신을 

불러 짜릿한 순간을 즐길 참인 것이다. 

어쨌거나 만기로서는 불감청이나 고소원이다. 싱싱한 유미와 예쁜 사모님을

번갈아 재미보게 됐으니.... 가끔 한상훈회장한테 당하는 스트레스야 정혜

를 깔아뭉개는 장면 하나만 떠올려도 충분하다. 

" 그럼, 난 올라가요... 시간이 두시 다 돼 가요... 서기사아저씨도 오빠오

기전에 그만 가보세요... "

" 유미야... 고맙다... "

만기가 정혜 안 보게 살짝 윙크를 해주자 유미도 하얗게 한번 웃고는 총총

히 자기방으로 올라갔다. 

정혜는 얼이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 있다. 

****** <모욕의 대가 편 2부>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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