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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악녀를 조교하게 되었다-160화 (160/174)

〈 160화 〉 159화 류클리드의 반응

* * *

다급하게 창문 밖으로 따라 뛴 나는 떨어지는 류클리드를 안았다.

“괜찮은가?”

“이거 놔!”

볼을 부풀린 류클리드가 내 가슴을 밀었다.

그녀와 싸우고 싶은 생각이 없던 나는 그대로 뒤로 물러섰다.

“따라오지 마!”

그녀가 도망치며 외쳤다.

허나 이대로 보낼 생각 또한 없었다.

“류클리드, 대화로 풀 수 있다.”

대답은 없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 도망가는 류클리드의 뒷모습은 마치 결혼식 날 도망치는 신부의 그것과 닮았다.

나는 저택의 마당으로 도망치는 류클리드 뒤를 쫓았다.

“류클리드!”

아무리 그녀가 먼저 달렸다고 한들,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는 민첩하게 도망칠 수는 없었다.

나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말하지 말라고 했어! 나는 듣고 싶지 않아!”

외치는 류클리드는 거의 패닉상태였다.

눈물이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글썽거렸고, 굳게 다문 턱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래서 계속 도망만 다닐 생각인가?”

“…….”

류클리드가 내 눈을 피했다.

“곧 결혼식이다. 그것까지 파혼하고 전부 그만둘 거냐고 물었다. 새로운 국서를 찾을 거라면 어떻게든 사람을 찾아주마.”

“그건 싫어! 파혼은……싫어.”

그제야 류클리드는 나와 눈을 마주쳤다.

“결혼은 네가 아니면 싫다고…….”

“내가 세실리아와 같은 고백을 한다면, 그 때처럼 나를 가두고 눈을 뽑을 생각인가?”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왜지?”

“너를 잃는 건 모든 걸 잃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그런데 왜 피했지?”

“무서웠어. 내가 이성을 잃고 너를 어떻게 할까봐.”

내 손에 잡힌 류클리드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두려움.

나를 잃어버릴까 무서워서, 도망쳤다는 그녀의 말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그녀가 느꼈을 많은 고통이 한 번에 이해되는 말이었다.

“내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어?”

나는 류클리드를 품에 안으며 머리를 쓸었다.

“감히 제국에서 반란을 성공시키고 황제를 내 저택에 가뒀다. 이 세상에 나를 헤칠 사람이 있다고 보는가?”

“…….”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네가 생각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네 옆에 있을 거다.”

나는 다시 한 번 그녀의 머리를 쓸었다.

떨리는 눈으로 나를 보던 류클리드의 표정이 풀어졌다.

그녀가 이마를 내 가슴에 콩 박았다.

머리를 박은 류클리드가 내 품에서 흐느꼈다.

훌쩍거리는 소리를 어떻게든 숨기려고 하는 거 같지만, 다 들린다.

나는 그런 류클리드의 머리를 한참동안 쓸어내렸다.

“이제 들을 준비가 되었나?”

“아니.”

류클리드가 내 가슴에 닿은 이마를 절레절레 저었다.

“시간이 더 필요한가?”

“그것도 아니야.”

“그럼?”

“어차피 세실리아랑 같은 말일 거잖아. 네가 빙의자고 이 세계는 소설 속 세계라는 거.”

“그렇다.”

“믿을게. 대신 조건이 있어.”

“그 조건이 뭐지?”

류클리드가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쳤다.

“나랑 단둘이 자.”

“뭐?”

“지금까지 없었잖아. 단둘이 잔 적.”

“그게 전부인가?”

늘 그녀와 밤을 보낼 땐 다른 영애와 함께였다.

그거 때문에 나름 섭섭했던 모양이었다.

“오늘 하루 날보고 계속 사랑한다고 해줘.”

“하루뿐이면 되는가?”

“아니, 그건 아니지만…….”

류클리드가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볼을 손을 매만지며.

“사랑한다. 류클리드.”

고백하듯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허업!”

나와 눈을 마주친 류클리드가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의 귀가 시뻘게졌다.

여기저기 찢어진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신부였다.

“다시 한 번 말해줘…….”

“사랑한다. 류클리드.”

“꺄아악!”

그녀가 내 품에서 몸을 방방 뛰었다.

나는 그런 류클리드의 찢어진 웨딩드레스를 벗겼다.

“여, 여기서 하려고?”

“무슨 상관이지? 어차피 이곳은 내 저택이고 내 마당이다. 내 집에서 내가 내 아내를 안는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까.”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나와 류클리드가 있는 마당을 아무도 볼 수 없게 만드는 인식저해 마법이었다.

세리아가 걱정되긴 하지만.

‘류클리드를 진정시키려면 이게 제일이다.’

나중에 미안하다고 싹싹 빌자.

나는 류클리드의 옷을 벗겼다.

그러자, 그녀의 작은 가슴이 눈을 어지럽혔다.

류클리드와 입을 맞추며 그녀의 드러난 연분홍빛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괴롭혔다.

“으흐음…….”

류클리드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입과 맞닿은 그녀의 입에서 따뜻한 숨결이 새어나왔다.

입을 떼고 눈을 마주친 류클리드가 부끄러움에 배시시 웃었다.

“헤헤헤.”

“왜 그리 웃는 거지?”

“부끄럽고, 행복해서…….”

“그런가?”

“나도 사랑해, 모리스.”

류클리드가 눈을 감고 내게 입을 맞췄다.

부드러웠다.

“하아, 하앙, 하아.”

키스를 하는 류클리드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나는 가슴까지 드러난 류클리드의 알몸에 입을 맞췄다.

“사랑한다.”

쪽.

“하읏, 사랑해. 모리스”

사랑고백과 이어지는 키스.

그럴 때마다 류클리드의 몸이 흠칫흠칫 떨었다.

그녀는 파르르 떨며 내 입술을 느꼈다.

“귀엽고 아름답구나.”

“모리스 너는 큰 게 좋아?”

“작은 것도 그 만의 매력이 있지.”

한 손에 딱 들어오는 류클리드의 가슴이 부드러웠다.

반쯤 벗겨진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 내 애무에 헐떡이는 류클리드.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하아, 하아, 모리스 좋아. 거기 너무 좋아…….”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팬티를 벗겼다.

드레스와 팬티 속에 숨겨져 있던 그녀의 부끄러운 속살이 세상에 드러났다.

“젖어있구나.”

“하아, 하아……. 그건 네가 너무 능숙해서…….”

류클리드가 부끄러워하며 웃었다.

“나, 나도 해줄게.”

말을 마친 류클리드가 내 옷을 벗겼다.

상의를 벗기자, 단련된 근육이 드러났고, 그걸 본 류클리드가 침을 꼴깍 삼켰다.

“화, 확실히 몸이 좋구나……. 기사였던 나보다 훨씬 더…….”

“수련의 결과다.”

“머, 멋지다.”

그녀는 내 앞에 무릎을 꿇으며 바지를 벗겼다.

팬티까지 벗기자, 단단하게 선 내 물건이 팍 하고 튀어올랐다.

“앗!”

내 물건이 류클리드의 뺨을 쳤다.

류클리드는 생각했다.

‘이게 진짜 남자.’

과거 남자였던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모리스였다.

심지어 마법사이지 않은가.

그런 마법사가 자신보다 훨씬…….

“낮에 보니 알겠어. 확실히 크, 크네…….”

그녀가 내 자지를 두 손으로 잡으며 말했다.

두 손으로 감싸도 위가 툭 튀어나온 물건을 보던 류클리드가 입술을 적셨다.

그러고는 혓바닥 끝으로 귀두 부분을 핥았다.

“어때? 조하?”

류클리드가 혀를 내민 채로 물었다.

“좋다. 그대로 부탁하지.”

좋다는 말에 류클리드는 웃으며 다시 한 번 끝을 핥았다.

애태우면서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하는 거 같았다.

“헤헤, 좋구나~.”

류클리드는 손으로 자지를 훑으면서 혓바닥으로 귀두를 핥았다.

이제 남자 물건에 대해 거부감이 전혀 없어 보였다.

류클리드는 입을 벌려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녀의 작은 입에 커다란 자지가 들어가자, 마치 사탕을 문 소녀처럼 입이 모아졌다.

“어므 허.”(너무 커)

류클리드가 얼굴을 움직였다.

살짝 기운 상태로 물었기 때문에 그녀가 자지를 물고 움직일 때마다, 볼이 부풀었다 사그라들었다.

왼쪽 볼이 부풀고, 그 다음에는 오른쪽 볼이 부풀고.

그녀의 입 안쪽 살이 귀두 끝을 자극하는 감각이 신선하고 새로웠다.

볼의 움직임을 나도 모르게 넋 놓고 봤던 걸까?

“헤에, 이허 조하하은 구나?”(이거 좋아하는 구나?)

류클리드가 자지를 입에 문 채 미소를 지었다.

그러더니 그녀는 얼굴을 빠르게 앞뒤로 흔들었다.

그 작은 얼굴 어디에 공간이 나는 건지, 그녀의 입에 내 자지의 대부분을 삼키기까지 했다.

“크윽!”

그리고 조임이 대단한 그녀의 얼굴 때문에.

“잠깐…….”

나도 모르게 그녀의 입 안에 사정하고 말았다.

자지가 맥동하며 정액을 뿜어낼 때마다, 류클리드의 목이 울컥거리며 정액을 삼켰다.

“하아…….”

류클리드가 입에 물었던 자지를 뱉어내자, 진득한 침이 곡선을 그렸다.

“좋았어?”

“좋았다.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헤헤헤.”

기분 좋게 웃던 류클리드가 내 자지에 키스했다.

그리고 내 물건은 다시 부활했다.

“이, 이제 나도 기분 좋게 해줘…….”

류클리드가 저택의 마당 한가운데에 있는 세계수에 손을 짚고는 엉덩이를 흔들었다.

부드러운 엉덩이가 나를 자극했다.

나는 이미 애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젖어버린 보지에 자지를 넣었다.

“하아앙! 모리스, 네 자지 너무 커……. 자, 잠깐만…….”

자지가 들어가자마자, 류클리드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를 잔뜩 조였다.

나는 그녀의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를 잡은 채로, 흔들었다.

찰박, 짝, 짜악!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렸다.

“하아, 하아! 너무 좋아앙!”

발끝을 세운 채로 나와 높이를 맞추던 류클리드가 비병같은 신음을 질렀다.

“모, 모리스 너무 세! 나 갈 거, 가, 갈 거 같……아흐읏!”

류클리드가 허리를 비틀며 뒤로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런 류클리드의 손을 잡았다.

“가, 가지 마……. 내 옆에 계속 있어 줘…….”

“나는 계속 옆에 있을 테니 걱정 마라.”

나는 류클리드가 뻗은 양 손을 잡은 채 허리를 흔들었다.

머지않아 사정감이 올라왔고.

“히이익!”

오르가즘을 느끼는 류클리드의 좁은 보지 안에 사정했다.

그와 동시에, 시간이 정지했다.

***

[결국 성공했네?]

짝짝짝.

동그란 정령이 박수를 치며 다가왔다.

“계속 보고 있었나?”

[말했잖아. 우리는 재미를 위해서 당신에게 시련을 준 거라고. 보지 않을 이유가 없지. 고백 이후에 바로 섹스라……. 상당히 흥미로웠어.]

그와 동시에.

퐁!

정령이 인간으로 변했다.

연기가 사라지고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장난기 넘치는 소년의 모습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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