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2화 〉 121화 D3 류클리드 조교(를 가장한 세리아와 섹스)
* * *
“괜찮은가?”
류클리드는 자신을 보며 묻는 모리스에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 얼굴로 그런 말 하지 마.”
“내가 널 배신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야? 나는 널 위해 모든 걸 줬어. 권력과 직위! 그리고 세리아까지!”
“그랬지.”
“그런데 왜 배신했어!”
“그걸 내가 말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류클리드는 움찔거렸다.
맞다.
저 모리스는 환상.
자신이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환상이었다.
알 리가 없지.
“나를 막지 마. 다시 원래대로 돌려 놔.”
“그건 불가능하다. 너는 이곳에서 나와 계속 있어야 할 거다.”
“그건 싫어어엇!”
류클리드가 악을 지르며 소리쳤다.
그리고 환상 속 모리스가 그녀의 몸에 손을 댔다.
***
“저대로 두실 건가요?”
세리아가 류클리드를 가리키며 말했다.
류클리드가 움찔움찔거리며 몸을 가만히 있지 못했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알아낼 수는 없지만.
내 의도대로 되었다면.
그녀는 지금 자신이 저질렀던 짓에 대한 충분한 벌을 받고 있을 것이리라.
“그래야겠지.”
“한 시간에 한 달이라고 하셨죠?”
“그럴 거다.”
마법진에 오차가 없다면.
“무섭네요.”
“같은 생각이다.”
고통스럽게 한 달을 보냈는데 막상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류클리드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리 좋은 건 아니겠지.
“혹시 마법 실력을 올리기 위해서 써보셨나요?”
“…….”
나는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침묵이 가끔은 말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을 때가 있었다.
“그렇군요. 왜 주인님이 그렇게 강했는지 알겠네요.”
“가끔은 자신에게 혹독하게 할 필요가 있지.”
세리아가 슬픈 눈으로 나를 보았다.
“많이 힘드셨겠어요.”
“세리아 너보다 힘들었을까.”
나는 세리아의 머리를 쓸었다.
그녀의 얼굴이 빨개졌다.
“벼, 별로 안 힘들었어요. 주인님이랑 같이 있었으니까요.”
“그런가? 힘들었다면 위로를 해주려고 했는데.”
“무, 물론!”
세리아의 다급하게 말을 붙였다.
“처, 처음엔 힘들긴 했었어요! 저도 여, 여린 여자라구요.”
“그랬나?”
“그럼요!”
나를 올려보던 세리아의 눈동자에 하트가 보였다.
“그렇게 힘들었다면……. 위로를 해야겠지.”
그 말에 세리아가 눈을 꾹 감았다.
슬며시 입술을 내미는 모습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골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손가락을 들어 세리아의 입술에 툭, 갖다 댔다.
“에?”
세리아가 화들짝 놀라며 나와 눈을 마주쳤다.
“자, 장난치지 마세요.”
“미안하다. 그 표정을 보니 참을 수가 없어서.”
나는 세리아의 뺨에 입을 맞췄다.
“화내지 마라. 고운 얼굴이 상한다.”
“바, 방금 뭐라고 하셨나요?”
“화내지 말라고.”
“그, 그 다음이요.”
“고운 얼굴?”
“히히히.”
세리아가 볼을 감싸며 히죽거렸다.
“그리 좋은가?”
“그럼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들은 얘기잖아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심각한 상황임에도 세리아가 주는 묘한 싱그러움에 말이다.
“다시 한 번 말씀해주세요. 제가 그렇게 고운가요?”
“그래. 아름답다.”
세리아의 머리를 쓰다듬던 나는 그녀의 입에 입을 맞췄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웃고 있는 세리아의 모습이 진심으로 아름다워서.
본능적으로 맞췄던 입이었다.
가볍게 맞춘 입맞춤.
나를 보며 눈을 깜빡이던 세리아가 입을 가렸다.
눈동자를 한 곳에 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떨어댔다.
“꺄아악!”
눈이 커진 세리아가 내 가슴을 밀쳤다.
“왜 그러지?”
“바, 방금 뭐였어요?”
“뭐긴, 입맞춤한 거지.”
“이, 입맞춤이라니요. 벼, 변태 같잖아요.”
세리아가 얼굴을 감쌌다.
“그걸 이제 신경 쓰는 건가?”
“이, 이제 신경 쓰다니요. 바, 방금 건 조금 부끄럽잖아요.”
“키스하고 섹스까지 하고 조교까지 한 사인데?”
“그, 그래도요!”
“이해할 수 없군. 그럼 같이 자자고 하면 거절할 건가?”
“그, 그건 아니죠. 오히려 예쓰에요.”
서큐버스인 릴리스의 영향일까.
정조관념이 조금 남달랐다.
“기준이 특이하군.”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던 세리아가 나를 힐끔 쳐다봤다.
“아, 아직 깨어나려면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꼼지락꼼지락.
“그런가?”
나는 세리아를 번쩍 안아 들었다.
“어머!”
“그럼 바로 옆방으로 가지.”
나는 세리아를 안아 들고 옆방에 들어갔다.
베일이 쳐져 있는 커다란 침대에 세리아를 눕혔다.
“자, 잠깐만요.”
“문제가 있나?”
“그건 아니고요. 제가 먼저 벗겨드리고 싶어서.”
그런 거라면 언제든 환영이었다.
세리아가 내 바지를 벗겼다.
옷을 벗기기 위해 무릎을 꿇은 세리아의 가슴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계곡이 아름다웠다.
내 바지를 벗기기 위해 힘을 쓸 때마다 보일락말락 흔들리는 가슴이 물결처럼 춤을 췄다.
그냥 지나치는 건 남자가 아니리라.
자꾸만 시선이 고정되었다.
“보고 싶으신가요?”
“눈이 가는군.”
“그럼 말씀하셔도 되는데.”
“가끔은 가린 게 더 아름다울 때가 있지.”
“여기서 살짝 더 보이는 거면 더 좋지 않을까요?”
라며 세리아가 가슴을 가린 옷을 살짝 들췄다.
가슴이 드러날 듯 말듯 아슬아슬했다.
“후후, 눈을 떼지 못하시네요.”
“그만큼 네가 매력적이라는 거지.”
“가슴이 아니고요?”
“가슴이 매력적인 건 세리아 네가 아름다워서다.”
세리아가 해맑게 웃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기뻐요.”
세리아가 살짝 들췄던 옷을 다시 여미었다.
“제가 어디가 그렇게 매력적이었어요?”
“청소할 때마다 흔들리는 가슴.”
“그리고요?”
내가 장점을 하나씩 열거할 때마다 세리아는 내 옷을 한 겹 씩 벗겼다.
“눈부신 백금발.”
“또또.”
“빠질 때 빠지고 나올 때 나온 매력적인 몸매.”
“그게 다인가요?”
“헌신적인 성격도 매력을 더해주지.”
세리아가 내 속옷을 벗겼다.
남은 건 팬티 한 장.
세리아가 눈동자를 빛내며 나를 보았다.
마지막까지 얘기해달라는 눈빛.
그 요구에 응해주기로 했다.
“지금 이렇게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조차 모두 매력적이다.”
“헤헤, 그렇죠?”
세리아가 내 옷을 모두 벗겼다.
“저도 말씀드릴 수 있는데.”
“말해 봐. 내가 매력적인 이유를.”
“일단 얼굴이 잘 생겼어요.”
“그리고?”
스르륵.
나는 머리에 단 세리아의 머리띠를 벗겼다.
“마법을 잘 쓰고 강해요.”
상의를 벗겼다.
원피스인 메이드복이 한 번에 벗겨졌다.
푸른 속옷에 감싼 세리아의 새하얀 몸매가 드러났다.
“남들은 잘 모르지만 상냥하시죠.”
“상냥이라. 그런가?”
“네. 누구보다도 더 상냥해요.”
가슴을 가린 브라를 벗겼다.
“마지막 한 장 남았네요.”
“그러게. 생각보다 많이 못 들었는데.”
“동시에 다 말할 수 있어요. 많으니까 빨리 말할게요.”
“마음대로.”
“세련됐어요. 키가 커요. 몸이 좋아요. 챙겨주는 모습이 든든해요. 의지가 되고, 또…….”
“또?”
“……커요.”
“뭐라고?”
마지막은 너무 작아서 듣지를 못했다.
“자지가……커요.”
세리아가 힐끗거리며 아래를 보았다.
아까부터 발기된 자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시선이 노골적이군.”
“어, 어쩔 수 없는 걸요.”
“알았다.”
나는 마지막으로 세리아의 팬티를 벗겼다.
그러자 투명한 애액이 팬티에 길게 늘어졌다.
“벌써 이렇게 된 건가?”
“아, 아까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어디서 흥분한 거지?”
“이, 입맞춤이요.”
세리아가 내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진짜.
이럴 때 보면 괴롭혀주고 싶다니까.
어떻게 안 괴롭힐 수가 있을까.
나는 세리아의 볼을 꼬집었다.
“아야!”
“정말 귀여워서 미칠 거 같다.”
“지, 진짜 그런 말씀 마세요.”
“왜지?”
“저, 더 젖어버릴 거 같단 말이에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세리아를 품에 안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이 피부에 닿았다.
“주, 주인님.”
“이건 다 네 잘못이다.”
날 흥분시켰으니까.
아무래도 이번 한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자, 잠깐만요.”
세리아가 애달프게 울었지만.
나는 듣지 않았다.
세리아를 품에 안고 그녀의 가슴을 빨았다.
몸 이곳저곳을 애무하는 내 물건은 빳빳하게 서 있었다.
“주인님 거긴…….”
세리아는 내 손길을 느끼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애무만으로도 당장 갈 것 같은 교성을 지르는 세리아.
나는 기세를 몰아 붙였다.
“오늘 너무 흥분하셨……하아앙!”
세리아의 신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숨을 헐떡이며 몸을 들썩거리는 세리아의 더 은밀한 곳을 애무하는 동안.
“저도 해드릴게요…….”
세리아 역시 내 몸을 이곳저곳 핥았다.
따뜻한 그녀의 입술과 혀가 내 가슴을 빨았고 손가락을 빨았다.
방금 전까지 입맞춤 하나로 부끄러워하던 그 여자와 동일인물이 맞나 의심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하아, 하아. 주인님……. 몸 너무 맛있어요. 지금 흘리시는 땀도 하아, 너무 달콤해요.”
애무하던 세리아가 내 몸에 얼굴을 박더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냄새가 너무 좋아요.”
나처럼 그녀 역시 고삐가 풀린 상태.
우리는 서로를 흥분시키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짐승같은 애무.
서로의 몸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나는 자지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고.
세리아의 보지는 마치 오줌을 지른 것처럼 젖어 있었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나는 세리아 위에 올라탔다.
“넣는다.”
“네에……. 넣어주세요.”
세리아가 다리를 벌리고 내 물건을 기다렸다.
나는 거칠게 그녀의 안에 물건을 넣었고.
“하아아앙, 하앙! 주인님! 너무 격렬해요!”
자지에 박힌 세리아의 비명이 들렸다.
나중에 세바스찬이 말하길.
세리아의 교성에 릴리스가 반응했을 정도라고 하니.
그날의 섹스가 얼마나 격렬했는지 알 수 있었다.
***
한 달이었다.
류클리드가 모리스와 함께 있었던 것은.
환상이 끝이 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히, 히익!”
류클리드는 눈앞에 선 모리스를 보며 기겁했다.
“일어났나보군. 한 시간이 지났다.”
조금은 상기된 얼굴을 한 모리스가 말했다.
그의 옆에 선 세리아 역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뭐?”
한 시……간?
분명 한 달이었다.
해가 서른 번 뜨고 서른 번 지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한 시간이라니.
“나,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환각을 보게 했다. 네가 환각을 보는 동안 네 의식의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흐르지. 똑똑한 너라면 알고 있을 거다.”
“너, 너! 나한테 그런 마법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군.”
“이 개자식 모리스으으!”
류클리드는 모리스가 자신의 이마에 손을 대는 것을 느꼈고.
그와 동시에 다시금 의식이 멀어지는 것을 보았다.
류클리드가 돌아간 곳은.
그녀가 방금까지 고통을 느꼈던 공간.
“다시 왔나?”
그곳에서도 모리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
“너, 너무 하아, 하아. 심하신 거 아니에요?”
류클리드에게 마법을 건 것을 본 세리아가 말했다.
“너무한 건 세리아 너 아닌가?”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서 있는 세리아를 보았다.
그런 그녀의 허벅지에는 하얀 정액이 흐르고 있었다.
속옷도 입지 않아 유두가 톡 튀어나온 가슴.
지이잉.
그녀의 안에서 떨리고 있는 로터.
“류클리드는 저리 심한 고문을 받는데 혼자만 성욕을 채우다니.”
“다 주인님 때문이잖아요.”
말을 마친 세리아가 내 위에 올라탔다.
“그러니까 책임져주세요.”
“물론이지.”
부끄럽지만, 세리아의 유혹에 자지가 다시 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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