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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악녀를 조교하게 되었다-107화 (107/174)

〈 107화 〉 106화 질투하는 세리아(2)

* * *

세리아의 손에서 마법이 터졌다.

허나 그 마법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퉁.

나는 어떤 때보다 손쉽게 그녀의 마법을 튕겨냈다.

동시에 마나를 뿜어, 세리아의 몸에서 나오는 매혹향을 뒤덮었다.

매혹향이 그녀의 몸에서 나가지 않게만 하면 된다.

아무리 강한 초월체라도 힘을 쓰지 못한다.

“아, 아아.”

세리아가 바닥에 주저앉은 채 나를 올려다보았다.

“건방지구나. 감히 노예 년이 주인님에게 칼을 들이밀다니.”

“그, 그게…….”

변명하려는 듯 말을 하던 세리아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일부러다.

내 화를 돋우기 위해서 일부러.

그녀는 내게 마법을 시전했다.

그 수법이 훤히 보여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건방졌고.

동시에 귀여웠다.

허나, 귀엽다는 이유로 이번 일을 그대로 넘어갈 생각은 없었다.

언젠간 그녀를 자유인으로 올릴 테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

지금은 엄연히 내 소유의 노예였다.

“두 번 말하는 건 싫은데.”

몸을 부르르 떨던 세리아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내가 노예에게 너무 친절하게 대했나보군.”

나는 소매를 걷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벌이 필요하겠어.”

“버, 벌이요?”

목소리가 떨렸다.

히죽거리며 시선을 마주보았다.

“어, 어떤 벌을…….”

“그걸 말하면 벌이 아니겠지?”

세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스스로 벗겠나? 아님, 강제로 벗겨질 텐가?”

“가, 강제로…….”

“스스로 벗는 게 좋겠군.”

“하, 하지만 그, 그게 더 좋으실 거예요. 건방진 노예를 교육하시기엔.”

“내가 왜 네 말대로 해줘야 하지?”

여전히 건방졌다.

“네가 스스로 벗을 때까진 아무짓도 하지 않을 테니 그리 알아라.”

만약 그녀가 정말 벗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벌을 줄 셈이었다.

눈치를 챈 세리아가 다급하게 옷을 벗었다.

“하, 할게요. 벗을게요.”

스르륵. 스륵.

얇은 메이드 복이 벗겨져 떨어졌다.

드러난 세리아의 알몸.

나는 가만히 그녀의 몸을 보았다.

새하얗고 티가 없는 그녀의 몸.

속옷이 없이 완전한 알몸임에도 탄력을 잃지 않은 가슴, 잘록한 허리, 반면에 볼륨감이 넘치는 엉덩이까지.

세리아의 알몸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웠다.

섹시함 사이에 청순함이 남아있던 에미르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스스로 옷을 벗었다는 부끄러움 때문일까.

세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가슴을 가렸다.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 마치 숫처녀와 같았다.

“잘못했어요. 주인님. 건방지게 주인님께 대들었던 것도 전부 다…….”

“나는 말했다. 감히 내게 칼을 들이댄 노예를 그냥 둘 생각이 없다고.”

“하, 하지만.”

무릎을 꿇고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동자에 희열이 가득 찼다.

마치.

이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그러니, 지금부터는 내가 시키는 말 말고는 절대 꺼내지 마라.”

“네, 주인님.”

방금 전까지 내게 활발하게 말하던 그녀가 맞나 싶었다.

나는 세리아에게 물었다.

“말해봐라. 넌 누구지?”

“……저, 저는.”

세리아가 말을 더듬더듬, 입술을 열었다.

“저는 주인님의 노예에요. 늘 주인님을 뒤에서 모시는 노예 년이에요.”

“그렇다면 노예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뭐지?”

“주인님께 봉사하는 거요.”

세리아가 무릎을 꿇은 채로 내게 다가왔다.

한 걸음, 두 걸음.

가까워진 세리아가 팔을 뻗어 내 바지를 잡았다.

그대로 벗기려고 하기에.

“입으로.”

“예?”

“입으로 벗겨야지. 충실하게.”

나는 세리아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입으로 바지 내리기는 몇 번이고 했던 일이다.

허나 벌을 받고 있기 때문일까.

세리아의 표정을 평소보다 풀어져 있었다.

이걸 벌이라고 해야 하나.

오히려 상이 아닐까.

‘건방져지는데.’

내가 그녀의 상대를 고민하는 동안, 세리아가 내 바지를 입으로 벗겼다.

팬티마저 제대로 벗겼기에,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했다.”

어느 때보다 능숙하고 충실한 움직임이었다.

벌을 주는 동안에도 칭찬은 필요했다.

“뭘 당하고 싶지?”

우물거리던 세리아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최대한 험하게 다뤄주세요. 저는 주제도 모르고 감히 주인님께 마법을 쓴 노예 년이니까요.”

“잘못 알고 있군. 나는 네게 상을 주려는 게 아니다. 그러니 네가 원하는 건 절대 해주지 않을 거다.”

그건 상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오늘 내가 그녀에게 줄 것은 벌이었다.

지금까지 가볍게 넘긴 여러 실수들을 한 번에 모은 벌 말이다.

“그, 그런…….”

그래서 나는 세리아의 앞에 거울을 소환했다.

그녀의 모습이 고스란히 비치는 투명한 거울.

세리아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놀라 물었다.

“이, 이게 뭐죠?”

“마법 거울이다. 이 거울에 비춰지는 모습이 저택에 있는 모든 거울에 똑같이 비춰질 거다.”

나는 손가락을 튕겨 창고 구석에 있는 먼지 쌓인 거울을 들었다.

그곳에는 세리아의 눈앞에 있는 거울과 똑같은 모습이 비춰져 있었다.

“그, 그런.”

“저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너의 추태를 보게 될 거다.”

“주, 주인님 그건…….”

“부끄러운가?”

“…….”

대답이 없었다.

“더 부끄러워질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나는 세리아를 들어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M자로 벌려진 다리.

세리아의 가장 은밀한 부위가 거울을 통해 비춰졌다.

액으로 젖어 반짝거렸다.

“벌써 느낀 건가?”

“그, 그게…….”

“이건 벌이 되지도 못하겠군.”

“하지만 보여진다고 생각하니까.”

세리아는 뒷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저번에도 그러더니, 타인의 시선을 즐기는 변태인 건가?”

나는 세리아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숨결이 닿자, 그녀가 몸을 떨었다.

“아, 아니에요. 그냥……. 저도 모르게 나오는 새, 생리현상이에요.”

이전보다 훨씬 더 유순해진 말투.

교육이 되고 있었다.

화면이 공유가 되는 마법 거울?

다 거짓말이었다.

거울이 비치는 모습을 공유할 수 있는 마법 거울 따위는 없었다.

누가 그런 걸 만들까.

세리아가 본 건, 내가 마법으로 살짝 조작한 장면일 뿐.

그것만 보고 속아 넘어갈 정도로 순수했다.

나는 벌어진 세리아의 균열에 손가락을 가져다가 댔다.

따뜻하고 미끌거리는 감촉이 부드러웠다.

“하읏.”

신음을 지른 세리아가 얼굴을 가렸다.

하나하나 반응이 신선했다.

“잠깐만요. 주인님, 거기 너무 좋……으흐으응!”

몸을 떠는 세리아의 말을 들어줄 생각은 없었다.

찌걱찌걱.

요란한 소리가 창고에 울렸다.

음란하고 노골적인 소리에 세리아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차마 거울 안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했는지 눈을 질끈 감았다.

“네가 교육받는 모습을 제대로 봐라. 앞으로 내게 덤빌 때마다 이 장면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게.”

몇 번이고 강조하는 내 말에 세리아가 끝끝내 고개를 들어 자신을 마주보았다.

균열이 파르르 떨었고.

세리아의 젖꼭지가 빳빳하게 섰다.

차오르는 흥분.

그녀의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나는 발딱 선 자지로 세리아의 음순에 대고 비볐다.

클리와 보지살이 내 자지를 부드럽게 감쌌다.

마치 보드라운 입으로 문 것 같은 감각이었다.

나는 허리를 움직여 세리아를 애태웠다.

“주, 주인님……. 좋아요.”

세리아가 쾌감에 몸을 떨었다.

간헐적으로 떠는 그녀의 경련이 자지를 통해 느껴졌다.

그러나 절대로.

세리아의 안에는 넣어주지 않았다.

부르르.

떨림의 진동과 주기가 점점 짧아졌다.

세리아의 허리가 들썩거렸다.

그럴 때마다 가슴이 파도치듯 출렁거렸다.

그럼에도 나는 절대로 그녀 안에 자지를 넣지 않았다.

계속해서 천천히 세리아를 애태울 뿐.

“주, 주인님…….”

마치 내 자지를 안에 넣을 것처럼 허리를 씰룩거리던 세리아가 거울을 통해 나를 보았다.

“이, 이제 넣어주세요.”

간절한 세리아의 부탁.

평범한 남자였다면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으리라.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안 된다.”

“주인님…….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게요.”

세리아가 흥분할수록 그녀의 몸에서 흐르는 매혹향이 더 진해졌다.

그러나 내 마나에 막혀 계속 같은 곳을 맴도는 매혹향.

세리아의 몸은 시시각각 민감해지고 있었다.

그녀는 필사적이었다.

“으으읏, 흐으응. 주인님……. 노예년이 잘못했어요. 그러니 제 안에 박아주세요.”

간절히 애원까지 했다.

“이건 벌이다. 건방진 노예에게 주는 벌.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하지만 주인님.”

세리아의 몸이 춤을 추었다.

그녀의 허리는 마치 한 마리의 뱀처럼 이리저리 흔들며 기분 좋은 지점을 찾고 있었다.

그래봤자 헛수고지만.

“이제 건방지게 굴지 않았으면 좋겠군.”

“하, 하지만…….”

세리아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만 두고 둘이서만 했잖아요. 저도 주인님과 하고 싶었는데…….”

세리아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애처로운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었고, 눈가가 붉게 달아올랐다.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까지.

넘어가지 말자.

넘어가면 안 된다.

지금은 그녀가 건방지게 선을 넘는 것을 교육하는 중이다.

내 사심이 들어가는 순간.

노예 교육은 모두 끝나 버린다.

그럼 앞으로 그녀는 이보다 더 건방진 채로 나를 넘으려고 하겠지.

서큐버스의 힘이 강해지고 있는 지금.

선을 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알려줘야만 했다.

“기억나나?”

“엣?”

나는 손가락을 휘저어 마나 로터를 만들었다.

여자 마법사, 마녀들에게 가장 쾌락을 주기 쉬운 물건.

마나가 공명하여 쾌감을 전달하는 그 마나 로터였다.

엄지손가락만 한 물건을 본 세리아의 입이 벌어졌다.

“그, 그건?”

“오늘 하루 벌로 네가 달고 있어야 할 물건이지.”

“주, 주인님 그것만은…….”

세리아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딜도가 그녀를 얼마나 괴롭힐 수 있을지.

“이걸 끼운 채로 혼자 반성하면서 생각하길 바라지.”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미안하지만, 그렇게는 안 되겠군.”

“제발 방치 플레이만큼은 하지 말아주세요!”

벌어진 보지살에서 애액을 흘리면서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나는 세리아의 간절한 애원을 무시한 채, 그녀가 가장 민감해 하는 성감대 곳곳에 로터를 달았다.

젖꼭지, 클리, 허벅지와 목 등.

그러나 단 한 군데.

그녀의 질 안에는 절대 넣어주지 않았다.

나는 세리아의 팔을 단단히 묶었다.

마법도 뭣도 아니었다.

그저 로프로 묶은 거다.

“만약 이걸 네가 강제로 뜯고 나온다면…….”

나는 차가운 눈동자로 세리아에게 말을 이었다.

“앞으로 내가 널 직접 교육하는 일은 없을 거다. 그러니…….”

세리아의 입술이 떨렸다.

“주, 주인님…….”

세리아가 울먹이는 얼굴로 나를 보았다.

“하루 동안 혼자서 잘 버티길 바란다.”

나는 그녀의 시선을 애써 무시했다.

세리아에게 가장 힘든 하루가 될 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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