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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악녀를 조교하게 되었다-99화 (99/174)

〈 99화 〉 98화 뭔가 이상한(?) 수업 (4)

* * *

“이제 그만하는 것이 어떤가?”

“거짓말.”

세리아가 후훗, 하고 웃었다.

“몸은 솔직하신데요?”

그녀가 빳빳하게 선 내 자지를 손가락 끝으로 툭 하고 튕겼다.

매혹향에 의해 극도로 예민해진 몸 때문에.

그 작은 자극만으로도.

“크읏!”

사정감이 치밀어 올랐다.

“안돼요.”

세리아의 힘이 내 물건의 뿌리를 꽉 쥐었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싸면 곤란해요.”

하악, 하악.

말하는 세리아 역시 자신의 힘에 취한 것인지.

목소리가 떨렸고, 몸이 위아래로 헐떡였다.

“참 재밌지 않아요?”

세리아가 내 가슴을 툭 하고 밀었다.

그녀의 힘이 나를 뒤로 밀었다.

푹신한 업무용 의자가 세리아에 의해 거대한 침대로 변해 있었다.

나는 그 위로 풀썩, 누웠다.

아무리 주위 마나를 일으키려고 해도 세리아의 힘이 되어버린 마나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빌어먹을.’

[가학성]때문에 심장이 쿵쿵 뛰었다.

내가 그녀를 지배하지 못한다는 것이.

오히려 그녀에게 지배당하려고 한다는 것이.

자꾸만 내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이렇게 당할 수는 없는데.

문제는.

마나가 한 줌 없는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세리아, 거기는…….”

세리아의 애무로 느껴지는 쾌감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밖에 없었다.

“잠깐만…….”

“여히가 조흐시져?”

몇 번이고 몸을 섞었던 세리아.

그녀는 내가 어디가 약하고, 어디가 민감한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자지를 빨면서도 손가락으로는 내 허벅지와 옆구리를 살살 간지럽혔다.

참으로 능숙한 움직임.

이런 이를 누가 공녀라고 생각할까.

내 몸을 한참 애무하던 세리아가 잔뜩 흥분한 채로 내 위에 올라탔다.

그녀의 하반신은 이미 잔뜩 젖어 있었다.

내 배에 잠깐 올라탄 것만으로도.

주륵.

배와 하반신 사이에 끈적한 줄기가 실처럼 이어졌다.

전부 세리아의 애액.

“주인님을 보니 저도 이렇게 됐어요.”

마치 로션을 바르듯.

세리아는 내 배에 자신의 아랫도리를 비벼댔다.

“너는 정말이지.”

흥분한 세리아는 엉덩이를 자지에 비비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멈춰…….”

에미르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도 달콤했고. 처절했다.

“어?”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세리아의 눈이 커졌다.

‘무엇을 봤길래?’

나는 온 힘을 다해 에미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에미르가 발을 구속했던 마법을 풀고 다가오고 있었다.

거기다가, 다가오는 그녀의 몸엔 방 안을 가득 채우는 매혹향이 순환하고 있었다.

‘몸이 매혹향을 빨아들이고 있어.’

마나가 가득 들어찼다는 영기 높은 공간보다도 몇 배나 농도가 짙은 에너지가 이 방에 들어찬 상태.

에미르의 몸은 그 매혹향의 힘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모리스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이게 기사들이 말하는 각성인가?’

극한의 상황에 오면 기사들은 한 차례 각성을 한다고 들었다.

모두에게 오지 않는 극소수의 행운.

지금 에미르가 그런 행운을 얻었다는 것이다.

대체 뭐가 그녀를 자극한 것일까는 오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내 눈이 애액으로 젖어 있는 다리로 향했다.

‘욕정.’

아니면 질투.

지금 이 상황이 에미르를 자극시켜 그녀를 다른 경지로 이끈 것이리라.

에미르는 사방에 가득 찬 매혹향을 이기고 스스로 한 걸음 내딛었다.

“대, 대체 뭐야?”

“뭐가요?”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 거죠?”

세리아는 멀쩡히 움직여 다가오는 에미르를 보며 놀라 물었다.

“그걸 제가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요?”

에미르는 어느새 한손에 검을 뽑은 상태였다.

세리아가 계속해서 마법을 쏘아냈다.

그리고 에미르는 그런 세리아의 마법을 검으로 받아쳤다.

정확히는.

그녀의 검에서 피어오르는 진하디 진한 매혹향으로 말이다.

‘이게 무슨?’

나는 그녀의 검에서 나오는 기운을 보곤 믿을 수가 없었다.

매혹향을 무슨 마나처럼 사용하다니.

그게 가능하기라도 한 걸까?

두 여자는 방에서 검과 마법을 수없이 부딪쳤다.

그러나 승부는 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들의 힘이 맞부딪칠수록.

방을 채운 매혹향은 더욱 짙어져만 갔다.

이제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하악, 하악. 이제 그만하……죠?”

초월체의 육체가 절반인 세리아도 버거울 정도로 짙은 향기.

에미르도 마찬가지였고.

나?

나는 이성을 잃기 직전이었다.

눈앞에 매혹적인 두 명의 여성이 애액을 흘리며 싸우는 모습에 몸이 반응했다.

원래 특성이었던 [가학성]마저 작용하지 못할 정도로.

나는 지금 엉망진창이었다.

어떻게든.

이 솟아오르는 욕구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럼……. 같이 할까요?”

“예, 예?”

“어차피 솔라리온 영애도 나랑 같은 목적이잖아요. 아니에요?”

에미르는 대답하지 못했다.

“에미르……. 세리아를 말려…….”

나는 마지막으로 지켜낸 이성을 가지고 그녀에게 외쳤다.

그러나 에미르는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나를 잠시 바라본 그녀의 시선이.

발가벗은 내 몸에 닿았을 때.

나는 모든 것이 늦었다는 걸 깨달았다.

‘제기랄.’

“……좋아요. 대신 내가 먼저에요.”

“왜죠?”

“그쪽은 예전부터 모리스님이랑 즐겼잖아요. 하지만 저는 단 한 번도 그러지 못했다고요.”

“좋아요. 불필요한 싸움을 계속할 바엔 그게 낫겠죠.”

세리아가 고개를 끄덕였고.

그와 동시에 에미르는 검을 놓았다.

뎅그랑.

철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에미르가 내게 터벅터벅 걸어왔다.

본능에 따라 내게 걸어왔으나.

성지식은 거의 전무한 그녀였다.

자지를 바라보기만 할 뿐,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

“이렇게 만지면 돼요. 천천히……. 어린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 처럼요.”

세리아가 에미르를 가르쳤다.

에미르는 세리아의 가르침대로 손을 뻗어 내 물건을 쥐었다.

검을 쥐는 검사의 손.

약간 굳은살이 배겨있는 손으로 내 자지를 잡았다.

“크으윽.”

낯선 감각에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좋으……세요?”

대답할 수 없었다.

이미 절어있는 내 몸은 그런 간단한 질문마저 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

“몸을 격렬하게 움직일수록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페이스에 맞춰서 위, 아래로 조금씩 훑어봐요.”

세리아는 방금 전까지 싸웠다는 것이 거짓말로 느껴질만큼 친절하게 그녀를 가르쳤다.

아마 삽입 전에 싸게 만들 생각인 거 같은데.

그런 그녀의 생각을 알리가 없는 에미르의 손이 천천히 내 물건을 쓸었다.

“자, 잠깐만. 에미르…….”

“이게 좋으신 거죠? 이렇게 하시는 걸…….”

에미르가 손으로 자극하는 동안 세리아가 내 얼굴에 올라탔다.

“주인님, 제 보지도 위로해주세요. 외로워서 참지 못할 거 같아요.”

내가 혀를 내밀기도 전에 세리아가 내 얼굴에 보지를 비볐다.

“하아, 좋아요. 주인님.”

“모리스님 좋으세요?”

머리가 어지러웠다.

다시 한 번 사정감이 올라왔다.

“자, 잠깐…….”

“안돼요.”

“크윽!”

에미르가 손으로 내 자지를 꽉 쥐었다.

“안에 넣을 때까진……. 절대 안 돼요.”

“소, 솔라리온 영애…….”

“안 돼요.”

에미르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 무슨 고문인가.

순간, 절정을 가지 못하게 했던 과거의 내 행적이 떠올렸다.

‘이런 기분이었나.’

조금 미안해질지도.

“이제 저도 해주세요.”

에미르가 자지를 손에 쥐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안에 넣기 위해서 애를 썼다.

경험이 없는 그녀로선 최선이었다.

“조금 더 아래에요. 솔라리온 영애.”

세리아가 그런 에미르를 도왔다.

“괜찮겠나?”

“어차피 처녀는 모리스님에게 드리려고 했었어요. 이런 상황이라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에미르의 눈이 세리아에게 향했다.

“둘이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 더 싫었거든요.”

“결국 서로 즐기는 거죠.”

세리아가 에미르의 귀를 물었다.

“히이익!”

몸을 부르르 떨던 에미르가 알맞은 구멍을 찾고 자지를 넣었다.

세리아와는 또 다른, 세상 부드러운 촉감이었다.

넣는 순간 마음이 안정된다는 것이 이런 걸까.

에미르가 내 위에서 허리를 흔들었다.

부드러우면서 빠르고, 강했다.

낮에 내가 알려주었던 솔라리온 검술의 묘리를.

그녀는 허리를 흔들면서 구현하고 있었다.

‘이건……. 크윽.’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쾌감은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다.

세리아가 입으로 내 가슴을 빨았고. 그녀가 내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들였다.

“쉬지 마세요. 주인님. 저도 있답니다.”

정신이 아득했다.

두 여자에게 파묻히는 감각.

가슴을 빨던 세리아가 내게 키스했다.

혀와 혀가 만나며 이리저리 춤을 췄다.

세리아의 구애가 점점 더 격렬해졌다.

허리를 놀리는 에미르의 동작이 점점 더 거칠어졌다.

“하아, 하아앙. 모리스님!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에미르는 내 위에서 잔뜩 흐트러진 채로 몸을 흔들었다.

나는 어느새 자유로워진 두 팔로 에미르의 옷을 벗겼다.

두근두근.

그녀의 속옷에 가려져 있던 맨가슴을 보는 순간.

심장이 미칠듯이 뛰었다.

배덕감과 정복감.

그리고 말로 할 수 없는 수많은 감각들이 헤엄쳤다.

모리스의 감정이라며 부정했던 수많은 생각들이 헛되게만 느껴졌다.

부정할 필요가 없었다.

결국 내가 모리스고 모리스가 나이지 않은가.

물론.

매혹향에 절여져서 이어진 우리 둘이었지만.

‘맺어졌다는 것이 중요하지.’

하고자 한다면.

못할 것은 없었다.

“하아, 하아. 모리스님도 좋으신가요?”

“좋다. 한없이 좋다. 그대를 안을 수 있어서 좋아.”

“저도 좋아요. 모리스님.”

에미르가 내게 안겼다.

입을 맞추고 혀를 섞으며 그녀가 내 사랑을 갈구했다.

첫 키스가 첫 섹스 이후라니.

뭔가 바뀐 거 같으나 상관 없었다.

서로 좋으면 그만이니까.

나는 허리를 흔들었고, 이윽고 그녀 안에 지금껏 참아왔던 정액을 쏟아 부었다.

정액을 넣기 위해 자지를 깊게 박았고.

“흐으읏!”

에미르는 손가락을 깨물며 신음을 억지로 참았다.

“하아, 하아. 안에 가득 들어왔어요.”

에미르가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정말 좋아요. 모리스님.”

그리고 감상도 잠시.

나는 아직 성욕을 해소하지 못한 세리아를 보았다.

“이제는 제 차례죠?”

씨익 웃는 소악마가 어찌 그리 무섭게만 느껴지는지.

“이제 마법을 풀어드릴게요. 그러니까…….”

세리아가 고개를 틀어 엉덩이를 내밀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보지를 벌리며 말했다.

“제 안에 주인님 자지를 쑤셔주세요. 지금까지 참느라 힘들었단 말이에요.”

몸의 구속은 풀렸으나, 여전히 차오르는 성욕은 해소되지 않았다.

나는 세리아의 엉덩이를 잡고.

“꺄아앙!”

자지를 쑤셔 넣었다.

엎드린 세리아의 보지에 자지를 박으며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그 모습을 멍하게 보던 에미르.

그녀는 내게 다가와 다시 입을 맞췄다.

“하아, 하앙. 솔라리온, 영애. 주잉님은 엉덩이를 핥아주는 걸 히이잇! 좋아, 으읏! 해용.”

자지에 박혀 헐떡이는 세리아의 말에 에미르가 모리스를 보았다.

나는 흔들리는 세리아의 가슴을 손 안에 쥐고 있느라 그 모습을 보지 못했다.

잠시 주저하던 에미르가 내 뒤에 왔다.

“영애, 거긴…….”

“괜찮아요. 모리스님의 것이라면 더럽지 않으니까요.”

에미르가 엉덩이를 핥았다.

그녀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혀가 내 엉덩이를 핥았다.

안으로 들어오는 감각.

나도 모르게 몸이 흠칫흠칫 떨렸다.

“하앙, 아아앗, 주인님! 너무 좋아요옷!”

세리아는 에미르와는 달랐다.

훨씬 더 욕구에 적극적이었고, 솔직했다.

그녀는 몸을 떨고 신음을 지르며 쾌감을 받아들였다.

나를 기분 좋게 해주던 에미르의 눈이 멍하니, 신음을 지르는 세리아에게 향했다.

“더 기분 좋게 해줄게요.”

에미르는 세리아의 목덜미에 키스를 했다.

“자, 잠깐만요. 솔라리온 영애.”

목덜미에서부터 시작된 입맛춤은 점점 위로 올라가 세리아의 입에 닿았다.

“자, 잠깐만…….”

세리아와 에미르의 백합키스.

두 여자가 서로 타액을 나누며 진한 키스를 이어갔다.

방 안의 공기가 점점 더 뜨거워졌다.

그리고 그럴수록.

두 여자에게서 올라오는 매혹향은 더욱 짙어져만 갔다.

“으음읏! 으읍! 읍!”

키스를 하던 중 오르가즘이 왔는지, 세리아가 몸을 버둥거리며 떨었다.

그녀의 경련과 함께 질주름이 자지를 꽉 물었다.

세리아의 안에 사정하는 건 오래 지나지 않아서였다.

거침없이 안에 사정한 뒤.

나는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하아, 하아.”

마나 없이 순수한 육체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오랜만이었기에 평소보다 훨씬 지쳤다.

세리아는 침대에 엎어졌고.

에미르가 네발로 기어와 가라앉은 자지를 혀끝으로 핥았다.

“입으로도 할 건가?”

“가슴으로도 해드릴까요?”

“부탁하지.”

에미르가 내 자지를 가슴에 끼웠다.

가라앉은 자지는 가슴에 쏙 들어갔다.

부드러운 감촉에 다시금 자지가 커졌고.

다 커진 자지가 쏙, 에미르의 가슴 사이로 튀어나왔다.

“정말로……. 크시네요.”

에미르가 가슴으로 파이즈리를 하는 동안, 깨어난 세리아가 혀끝으로 튀어나온 귀두 부분을 핥았다.

두 여자.

제국의 두 송이의 꽃이라고 불렸던 두 여자가 내 자지를 탐하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었다.

한 명은 혀로, 다른 한 명은 가슴으로 내 물건을 정성스럽게 애무해주는 모습은.

계속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좋군.”

“저도 좋아요.”

“계속 할까요? 주인님?”

두 여자가 동시에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직도 부족하다는 듯 말이다.

말해 뭐할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지.”

***

사정을 얼마나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두 여자가 알몸인 채로 침대에 엎어져 헐떡댔다.

그녀들은 아까 싸웠다는 것은 전부 잊은 듯, 손을 마주잡은 채였다.

모두 자지에 박힌 뒤로.

나와 함께 밤을 보낸 뒤로 조금은 친해진 것이 아닌가.

이젠 그런 모습마저 사랑스러워 보였다.

기사였던 에미르도 하프 초월체인 세리아도 모두 쾌락에 지쳐 쓰러졌다.

반면에 나는 오히려 기운이 넘쳐났다.

“하아. 전부 사라졌군.”

세리아가 몇 번이고 느꼈던 절정.

그녀가 만족하고 나니, 방 안을 가득 채웠던 매혹향이 사라지고 마나가 자리를 찾았다.

지쳤던 몸이 한 번에 회복되었다.

두 여자가 이렇게까지 헐떡대는 이유가 그거였다.

힘을 회복한 내게 정신없이 박혀서다.

마나 딜도부터 시작해서 속박, 안대 거기에 채찍까지.

그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았다.

'채찍까진 쓰지 않았지만.'

일단 딜도와 나만으로도 만족한 것 같으니 됐다.

문제는.

'마나로 피임을 하지 않았다는 건데.'

괜찮겠지?

한 번에 뭐든게 이뤄지고 그러지는 않을 거다.

지금 마법으로 걷어낼 수도 없었다.

이 세계의 피임 마법은 모두 행위 전에 하는 것이 의미가 있으니까.

의미없는 행동으로 오르가즘에 헐떡이는 그녀들을 더 괴롭힐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나는 에미르를 보았다.

매혹향을 흡수하고 제 것처럼 사용하던 그녀.

혹여나 그녀가 서큐버스로 각성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렇지만은 않았다.

그냥 매혹향을 자신의 것처럼 활용한 것일 뿐.

앞으로 그녀의 검엔 이 매혹향이 은은하게 남아 있겠지.

그녀의 검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약한 자는 매혹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귀찮아지겠군.”

에미르에게 달라붙는 떨거지를 치우려면 말이다.

허나 괜찮다.

이번 내전만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감히 내게 검을 들이댈 놈은 없어질 테니까.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이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해야만 했다.

황제와의 내전 말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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