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화 〉 73화 세리아에게 주는 '진짜' 상, 야외 OO
* * *
진짜 상?
지금껏 세리아에게 진짜 상을 주기 위해 수도를 돌아다녔다.
평소 좋아했던 옷도 사주고 연극까지 함께 보러 왔다.
‘연극은 생각보다 재밌었지만.’
그런데.
그녀에겐 이게 ‘진짜’ 상이 아닌 모양이었다.
오죽하면 연극 공연을 보는 와중에 내 손으로 자위를 하다니.
부족하다 이건가.
나는 애달픈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세리아를 마주 보았다.
눈빛이 순한 사슴처럼 빛났다. 원래는 날카롭게 보였던 눈매가 살짝 가라앉아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 눈빛을 보내는 그녀는 내 손을 가지고 자신의 보지를 위로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주인님 너무 좋아요.”
찔꺽찔꺽.
내 손가락을 가지고 위로하는 세리아는 조금씩 몸을 움찔거렸다.
그녀의 몸이 달아오를수록, 신음은 점점 더 커졌다.
“하아, 하으응. 으으읏!!”
세리아의 몸이 크게 들썩거렸다.
한참을 떨던 세리아가 숨을 깊게 몰아쉬었다.
“하악, 하악.”
나는 간헐적으로 몸을 움찔거리는 세리아의 손을 잡았다.
잡은 손이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
“가지.”
“예?”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가자는 뜻이야.”
“아……. 예.”
세리아에게 걸어놓은 환각 마법으로 속일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
그녀의 겉모습을 바꿀 수는 있어도. 그녀의 상태를 숨길 수는 없었다.
다른 이들이 지금 세리아를 본다면, 웬 여자가 혼자서 자위하고 비틀거리는 걸 보게 될 거다.
‘그런 걸 보게 둘 수는 없지.’
노출은 세리아에게 수치를 주는 정도면 충분했다.
거기다가 지금은.
조교를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지 않던가.
내 손을 잡고 일어난 세리아가 휘청거렸다.
“벌써 다리에 힘이 빠진 건가?”
나는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냥, 이대로 손만 잡아주세요. 혼자 서는 건 어려워서.”
“알았다.”
그러나 세리아는 내 손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도 부들거리며 떨었다.
이대로라면 제대로 나가지 못할 것 같아.
나는 세리아의 팔짱을 꼈다.
“에?”
갑자기 팔짱을 끼는 내 행동에 놀란 듯 움찔거렸다.
세리아의 가슴이 팔에 좀 닿긴 했으나 무시했다.
그녀도 조금은 의식했던 걸까?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잠시 주저하던 세리아가 내게 몸을 기댔다.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이 느껴졌다.
“죄송해요. 히, 힘이 안 들어가서.”
부끄러운 듯 별명하던 세리아가 고개를 숙였다.
나는 그녀의 옷을 보았다.
격렬했던 자위에 옷이 살짝 흐트러진 상태였다.
나는 외투를 벗어 그녀의 어깨에 얹었다.
“옷매무새를 다듬을 때까지 입고 있어라.”
“아, 고마워요.”
그녀는 팔짱을 끼지 않은 손으로 외투자락을 잡았다.
냄새를 맡는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다.
***
세리아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 시원한 공기를 쐬자, 세리아의 표정이 조금씩 풀어졌다.
바로 저택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조금만……. 조금만 더 걸어요.”
라며 팔짱 낀 손에 힘을 주었다.
“알았다.”
진정된 세리아와 함께 공원을 돌았다.
세리아는 팔짱낀 내 팔을 풀지 않은 채 내게 몸을 기댔다.
이미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하얀 달이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발광석으로 만들어진 가로등이 여기저기 켜져 있었다.
“이젠 괜찮은가?”
“예…….”
파르르 떨던 세리아의 몸은 진정된 상태였다.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한 나는 근처의 벤치에 세리아를 앉혔다.
“좀 쉬어라.”
“오늘따라 상냥……하시네요.”
세리아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상을 안 주시는 건가요?”
“…….”
“오늘 내내 한 번 쯤은 상을 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네가 말하는 상이 무엇이지?”
내 질문에 세리아가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다.
이제서야 부끄러워진 건지.
얼굴이 달아올랐다.
“저랑……. 해주신다고 하셨잖아요. 진짜 상을 주신다고.”
“주지 않았나?”
“제가 원하는 진짜 상은 이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해주세요.”
나는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밖에서 말인가?”
“……별 수가 없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볼 수도 있다.”
“괜, 찮아요.”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았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나는 세리아 모르게 손을 튕겼다.
내 머릿속에 수식이 완성되며 마법이 구상되었다.
주위를 감싼 마나가 회오리쳤다.
나는 세리아의 드레스를 벗겼다.
주변에 누가 있는지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
“바, 바로 벗기시려고요?”
“이런 걸 원한 거 아닌가?”
“그, 그건 그런데.”
세리아가 목을 쭉 빼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혹, 사람이 지나간다면.”
“그런 건 신경 쓰지 마라.”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나는 드레스를 내리고 드러난 윗가슴을 빨았다.
격렬하게 빠느라, 세리아의 피부에 빨간 자국이 남았다.
“하아, 조금 더 아래…….”
방금 전까지 사람이 지나가면 어떡하냐고 불안해 하던 세리아의 입에서 달콤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가슴을 빨며 손가락으로는 그녀의 젖꼭지를 애무했다.
옷을 전부 벗길 수는 없었기에 나는 세리아의 치마를 들췄다.
애액으로 젖은 보지에 입을 갖다댔다.
“흐윽, 자, 잠깐만요.”
나는 세리아의 다급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그녀의 보지에 혀를 넣었다.
세리아의 보지에서 야한 향기가 났다.
약간은 비린 애액의 맛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세리아의 보지를 애무했다.
세리아가 손으로 내 머리를 잡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 좋은가?”
“하아, 하아.”
세리아는 대답할 정신이 없어 보였다.
그때, 멀리서 사람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주, 주인님……. 사, 사람이!”
세리아가 다급하게 이쪽으로 다가오는 사람을 가리켰다.
그러나 세리아의 신호를 무시하며 애무를 계속했다.
“자, 잠깐 사람이……. 으흐윽!”
멀리서 사람의 형체가 점점 다가올수록 세리아의 몸이 더 크게 떨었다.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저 사람이 자신을 알아볼지도 모른다는 수치심에 처음보다 훨씬 더 민감해진 것이다.
파르르 떠는 그녀를 보지가 안에 들어간 내 혀를 꽉 조였다.
‘갔군.’
“으읍! 읍! 으으읍!”
나는 허리를 들썩이는 세리아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그녀가 절정함과 동시에 멀리서 다가왔던 중절모의 남자가 우리를 지나쳤다.
“쯧,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이라니.”
그는 우리를 보며 혀를 차는 것이 고작이었다.
벤치에서 보지를 드러내며 애무를 받는 여자를 보는 반응이 맞는 걸까?
라고 생각하는 얼굴이었다.
“놀랐나?”
“이, 이게 무슨... 흣!”
“환각 마법이다. 주위 사람들이 우리가 벤치에 앉아 가벼운 키스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극장에서 썼던 환각 마법과는 조금 결이 다른 종류의 마법이었다.
“그, 그게 가능한 일이에요?”
“설마 극장에서 네가 내 손가락으로 자위했을 때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사람들이 무시했다고 생각했나?”
쾌감에 떨고 있던 세리아의 눈이 커졌다.
“그, 그럼?”
“내가 소음을 차단하고 환각으로 보게 만들어서 가능했던 거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아.”
나는 태연하게 손가락을 튕겼다.
“이번엔 소음을 차단하는 마법을 해제했어. 보이지 않는 환각이어도 소리가 난다면?”
“아, 아…….”
“듣고 다가올지도 모르지. 그럼 진짜로 들킬지도 모르지.”
“서, 설마 그럼?”
“목소리를 내지 말라는 뜻이야. 만약 내서 들키게 되면 민망하지 않겠어?”
“그, 그런! 이런 건 너무 망측하잖아요!”
세리아는 놀란 목소리로 외쳤지만, 얼굴에 깃든 설렘은 숨길 수가 없었다.
기대 만발.
당장이라도 하고 싶은 눈치였다.
‘이젠 숨길 생각이 없군.’
싫다고 말하는 세리아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앞으로 자신이 어떤 짓을 당할지 모른다는,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입에서 내뱉는 부정이 강할수록 그녀의 기대감은 더욱 커져가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싫다는 말이 강한 긍정으로 들리듯 말이다.
“그렇게 싫은가?”
“예. 이런 건…….”
“허나. 나는 그대가 싫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군.”
두근두근.
세리아의 심장 고동이 닿은 피부를 통해 느껴졌다.
벤치에 앉은 나는 흥분감을 주체하지 못하는 세리아를 내 위에 앉힌 뒤, 그녀의 다리를 M자로 벌렸다.
이번에는 두 손으로 직접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자, 잠깐만요...”
목소리를 낮추며 말한다.
“나라면 입을 다물 거야.”
“흐읏.”
가장 부끄러운 부위를 고스란히 노출을 시킨다는 수치심에 세리아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가 자신의 입을 꾹 막았다.
그때, 한 커플이 세리아의 눈앞을 지나갔다.
“히익.”
정장을 입은 귀족도 지나갔고.
상인으로 보이는 남자도 지나갔으며.
불량해 보이는 귀족들이 자기들끼리 떠들며 지나갔다.
“흐으응, 하잇!”
새로운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그녀의 보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수록 그녀의 몸이 점점 흥분감에 절여졌다.
교태가 섞인 신음이 세리아의 입에서 터졌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을가 하는 두려움과 공포 때문이리라.
이미 달아오른 세리아의 보지.
워밍업은 다 끝났다.
나는 아까부터 세차게 뛰던 내 물건을 꺼냈다.
“네게 진짜 상을 주도록 하지.”
나는 세리아에게 속삭이며 그녀의 귀를 가볍게 깨물었다.
“아흑……. 주인님……. 너, 넣어주세요.”
수치심마저 버린 속삭임.
나는 세리아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하아앙…….”
세리아는 입술을 꾹 깨물며 새어나오려는 신음을 막았다.
자지에서 전해지는 세리아의 부드럽게 미끈거리는 질주름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내 자지와 세리아의 보지가 연결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이건 너무 부끄러워요…….”
이거까진 참을 수 없던 걸까.
사람들이 가까이 올 때마다 얼굴을 붉히고 얼굴을 가린다.
얼굴을 가리는 순간.
나는 세리아의 입꼬리가 하늘 끝까지 올라가는 걸 보았다.
깊은 절정과 행복감에 절로 터지는 실소였다.
“그렇게 좋은가? 남의 시선이 그렇게 흥분되면 차라리 앙앙거리며 울어봐라. 저들이 봐줄지도 모른다.”
“주, 주인님. 너무 짓궂어요.”
“말로는 그렇게 해도, 내가 말할 때마다 네 보지는 내 자지를 세게 물어서 놓지를 않는군.”
질퍽질퍽.
“흐으음. 으응……. 흡!”
살과 살이 맞닿는 소리.
끈적거리며 미끈한 액체가 붙었다 떨어지며 나는 마찰음.
억지로 죽이는 세리아의 신음까지.
세리아는 어떻게든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하으읏!!”
끝내 참지 못하고 소리를 내질렀다.
어느새 공원에 몰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향했다.
정확히는 소리를 내지른 세리아에게.
세리아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걱정하지 마라. 저들은 너를 볼 수 없을 테니.”
그녀에게 속삭였다.
“정……말요??”
“아까 말하지 않았는가. 저들에게는 커플이 키스하는 것처럼 보일 거라고.”
새로운 방식의 환상 마법이었다.
이전에 그녀에게 썼던 것보다 조금 더 난이도가 있었다.
아예 다른 환상을 보게 만들어주는 고차원의 마법.
그 덕에 우리를 본 다른 이들이 전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어디서 이상한 소리 나지 않았어?”
“여자 신음 소리였는데.”
“어디서 떡치는 거 아니야?”
“저기 키스하는 커플이 내는 소린 거 같은데?”
모두가 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았다.
그리고는 혀를 찼다.
“때가 어느 때인데 밖에서 스킨십을…….”
“말세군.”
“저기 봐. 부끄럽지 않은가 봐.”
“어머어머.”
환각을 보는 이들의 시선이 나와 세리아에게 향했다.
“아, 안돼……. 보지 마.”
세리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가 그녀의 등 뒤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 걸까.
세리아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솔직했다.
쾌감에 잔뜩 절여진 듯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보지 말아줘. 이렇게 범해지고, 더럽혀지는 날 보지 말아줘……. 아, 아……. 제발…….”
그러나 그녀의 바람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시선은 점점 우리에게 쏠렸다.
츄릅, 촵, 촵!
“흐으응, 하아아아앙.”
마치 키스소리 같은 소리와 세리아의 신음 때문이었다.
“보지 마…….”
사람들의 시선이 모일수록 그녀의 몸은 훨씬 더 민감해졌다.
전신의 근육이 수축되며 자지를 훨씬 더 강하게 조였다.
그 조임이 엄청났다.
부드러움 속에 쫀득함이 있었고.
내 자지를 강하게 쥐어짰다.
마치 정액을 뽑아내려는 것처럼.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처럼.
공원에 있는 대부분의 시선이 우리에게 꽂혔을 때.
“끄으으윽!!”
숨이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세리아의 허리가 꺾였다.
자지를 마찰하는 질근육의 움직임이 바뀌며,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그녀가 오르가즘을 느낌과 동시에 나는 그녀 안에 사정했다.
세리아는 거의 기절하듯 몸을 부들거리며 떨었다.
완전히 의식을 잃은 세리아의 몸이 축 늘어졌다.
“후우, 쾌감이 조금 강했나?”
아직 야외 노출 플레이, 정확히는 노출 공연 플레이는 그녀에게 이른 모양이었다.
하는 한숨을 내쉬며 손가락을 튕겼다.
화아앗.
내가 손가락을 튕기기가 무섭게 주위에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우리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사라졌다.
사람들이 사라지고 공원에 적막이 찾아왔다.
세리아의 거친 숨소리만이 공원을 울렸다.
전부 내가 만든 환각이었다.
“이건 오래 쓰기 힘들군.”
다른 종류의 환각은 맞았다.
잊지 않은 환각과 허상을 보여주고 시각과 청각을 모두 혼란시키는 마법.
단지 환각의 대상이 주위 사람들이 아니라 세리아였을 뿐.
환각 마법이 세리아의 귀와 눈 그리고 모든 신경을 속였다.
주위에 거짓된 사람들을 만들고, 그들이 우리를 보지 못하도록 설정했다.
허상이 늘어날수록 내게 부담되는 마나량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견딜만 했다.
‘마지막에는 꽤 힘들었지만.’
이것 역시 릴리스의 마법서에서 얻은 마법이었다.
처음 써봤는데 효과가 괜찮았다.
마나 소모량이 어마어마하다는 단점만 빼면 말이다.
마법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졌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혹시나 세리아를 알아볼 사람이 없도록 환각마법을 펼친 상태에서.
혹여 마나를 느낄 기사들이 올까 반경 2킬로미터에 걸어 놓은 탐지마법.
거기에 소음 차단과 세리아의 얼굴에 씐 환각마법까지.
동시에 4개의 마법을 시전한 거다.
그걸 동시에 유지하는 건, 내게도 빡센 일이었다.
때문에 그녀를 들고 옮기는 것을 마나로 쓸 수 없었다.
아마 세리아는 모르겠지.
그녀의 조교를 위해 내가 어디까지 하고 있는지.
“후우.”
나는 흐르는 땀을 닦았다.
모리스에 빙의하고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적이 있던가.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고생한 만큼 만족했다.
고작 한 번의 사정이었지만, 여태껏 쌌던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을 내었으니.
나는 세리아의 보지 균열 사이에서 흐르는 새하얀 백탁액을 보았다.
정액이 흐르며 벤치를 적셨다.
세리아의 옷을 다시 정리한 뒤 물었다.
“만족했나?”
“녜헤에. 정말로 좋았어요.”
“그럼 집으로 돌아가지.”
“오늘은 끝인가효오?”
세리아가 풀린 혀로 물었다.
“아니.”
“에?”
“이제 시작이다.”
집에 돌아가면 또다른 상이 있을 거다.
“그러니 각오해라.”
내 말에 세리아의 눈이 반짝거리며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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