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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악녀를 조교하게 되었다-62화 (62/174)

〈 62화 〉 61화 자지가 터질 듯이 뜨거웠다.

* * *

나는 불끈거리는 내 자지를 내려 봤다.

세리아의 침과 귀두 끝을 적시는 쿠퍼액 때문에 촉촉하게 젖어 반들거렸다.

가만히 서 있는데도 자지가 맥박치며 아래위로 꿈틀거렸다.

“바로 하시는 건가요?”

세리아의 눈이 펄떡이는 자지에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았다.

“네가 이렇게 만든 거 아닌가?”

꿀꺽.

그녀가 마른침을 삼키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천천히, 세리아의 고개가 위아래로 끄덕거렸다.

“예……. 제가 책임, 질게요. 그러니 주인님…….”

“아니, 애원하지 마라.”

나는 세리아의 말을 막았다.

“너 같은 물건은 애원할 자격조차 없으니까.”

그 말을 들은 세리아의 눈이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비누 속에 섞인 발정난 여자의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한껏 달아오른 세리아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매혹향이었다.

내가 만진 것도 아니었다.

내가 한 거라고는 족쇄고 세리아의 팔과 다리를 묶은 것뿐.

세리아 스스로 내 자지를 빨며 혼자 발정한 탓에 나는 향기였다.

나는 성기를 세리아의 배에 놓았다.

배꼽까지 닿는 사이즈에 세리아의 눈이 커졌다.

허나 손쉽게 그녀에게 내 성기를 쑤셔줄 생각은 없었다.

감히 내 아침의 단잠을 펠라로 깨우는 건방진 물건에게 주인님에 대한 존경과 두려움을 새겨 줄 생각이었다.

“주, 주인님?”

원하던 대로 자지를 넣지 않아서일까.

세리아가 엉덩이를 흔들었다.

마치 내 자지를 자기 안에 넣으려는 듯 꿈틀거렸다.

“몸짓이 애절하구나.”

“하아, 하아. 주인님의 물건이 대, 대단해서…….”

나는 세리아의 옷을 젖히고 가슴을 움켜쥐었다.

부드러운 가슴의 촉감이 손에서 전해졌다.

계속 만지고 싶은 부드러움이었다.

가슴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내 물건이 다시 한번 꿈틀거렸다.

조금만 방심했다가는 이성을 잃고 세리아의 보지에 박았을 정도였다.

나는 이미 단단해진 세리아의 젖꼭지를 핥았다.

“으으응…….”

세리아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좋은가? 가슴을 주물러주기만 했는데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군.”

“그, 그게요……. 흐으읍!”

세리아는 말을 잇지 못했다.

내가 입으로는 젖꼭지를 핥던 중에 손가락을 세리아의 입에 넣었기 때문이었다.

“핥아라. 내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흐으응……. 녜혜.”

츄르릅, 츄릅.

세리아의 부드러운 혀가 내 손가락을 감싸 안았다.

부드럽고 따뜻하며 촉촉한 감촉에 나는 가슴을 애무하는 것도 잊고 세리아를 보았다.

그녀는 아까 펠라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던 건지, 눈빛이 몽롱했다.

“으음, 하앗, 우웁.”

혀를 핥는 세리아의 따뜻한 숨결이 손가락에 닿았다.

“발정난 암캐가 따로 없군.”

“맞아효……. 져는 지금 발정냔 암캐에효…….”

세리아가 손가락을 입에 넣은 채 웅얼거렸다. 그럴 때마다 혀와 입술이 움직여 내 손가락을 자극했다.

“그러니까 암캐보지에 주인님의 자지를 박아주세효.”

스위치가 켜졌다.

발정 나서 몸이 달아오른 세리아는 평소라면 부끄러워서 하지 않았을 말을 입에 담았다.

아마 팔다리가 묶여있어 입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상황이 그녀를 더 자극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가슴을 빨고, 배를 핥으며, 옆구리와 허벅지를 손가락 끝으로 살살 간지럽혔다.

그녀의 민감한 성감대를 최대한 자극하던 내 입은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다.

“흐응, 아으으응.”

절그럭, 절그럭.

세리아가 신음을 지르며 몸을 꿈틀거리느라, 그녀의 팔과 다리에 걸어둔 족쇄에서 소리가 났다.

간드러진 신음이 귀를 간지럽혔지만, 나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가지며 이를 무시했다.

세리아의 입에서 손을 뺀 나는 혀로 그녀의 클리를 핥았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클리는 팽팽하게 부풀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클리를 핥자.

“꺄아앙!”

세리아가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튕겼다.

쇠와 쇠가 만나며 내는 소리가 귀를 긁었다.

허나 그보다 세리아의 신음이 더욱 또렷하게 들렸다.

“끄읏, 하앗, 흐으음, 저기 주인님 잠시마……. 아으으읏!”

세리아의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나는 세리아의 보지에서 풍기는 음란한 냄새를 느끼며 애무를 멈추지 않았다.

흐르는 애액의 맛이 혀에 맴돌았다.

비리면서도 달콤한 향.

귀를 간지럽히는 세리아의 신음이 고급 음식점의 오케스트라처럼 분위기를 더했다.

나는 혀를 세리아의 질 안에 넣었다.

혀보다도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질이 혀를 조였다.

“끄으응! 하아아앙!”

세리아가 버둥거렸으나, 팔다리가 묶여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스스로 가슴을 위로하거나 내 머리를 잡고 싶기도 하겠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그녀를 더 안달나게 만들었다.

나는 세리아의 입에 들어갔던 손가락으로 그녀의 질 안에 넣었다.

세리아의 질이 침이 섞인 손가락을 조였다.

그녀의 허리가 다시 튀었다.

“더, 더 깊숙이 해주세요. 아, 아니 흐으읏! 이거 말고 진짜 길고 두꺼운 걸로……. 자지로 박아주세요. 응그으읏!”

버둥거리며 애원하는 세리아.

내가 손가락을 뺄 때까지 그녀는 몸을 들썩였다.

“하악, 하아. 주……, 주인님.”

세리아의 보지와 내 손가락 사이에 애액이 실처럼 늘어졌다.

“개보지는 맞나보군. 이젠 손가락으로 몇 번이나 가버리지 않았나.”

“마, 맞아요……. 전 주힌님의 손에만 발정하는 암캐에효.”

“그래, 내 손으로도 가버리는 천박한 개보지지.”

“하아, 이제 박아주셰여. 주인님도 견디기 힘드시자나여.”

세리아의 혀가 살짝 풀렸다.

그녀의 눈이 내 자지에 꽂혀 있었다.

귀두 끝에서 흐른 쿠퍼액이 실처럼 아래로 떨어졌다.

“건방지군. 암캐따위가 감히 주인에게 재촉하다니.”

“죄송해요. 거, 건방진 암캐가 주인님께 재촉해서 죄송해요. 주인님의 자지에 박히고 싶어서 저도 모르게 실수를 했어요. 그러니 제발, 제발요…….”

이 정도면 됐으려나.

굳이 더 애태울 필요는 없어 보였다.

이미 세리아도 발정날 만큼 발정난 거 같고.

‘나도 이 이상은 무리다.’

자지가 터질 듯이 달아올랐다.

검붉게 부푼 자지가 슬슬 아파왔다.

세리아의 매혹향을 혀로 직접 핥은 탓이었다.

절반은 서큐버스 초월체인 세리아의 매혹향은 만만히 볼 물건이 아니었다.

“후우.”

침착함을 가장하기 위해 숨을 가라앉혔다.

세리아는 그녀를 잠식하는 쾌감을 느끼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녀의 눈이 내 자지에 꽂힌 상태였다.

“주인님 넣어주세요.”

나는 애액으로 반짝거리는 세리아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흐으읍!”

세리아가 숨을 들이마셨다.

자지가 들어가며 느낀 쾌락에 놀란 모양이었다.

“괜찮은가?”

“예, 괘, 괜찮아요.”

몇 번이고 받아들였으면서 오늘은 왜 이리 힘겨워 하는지.

수없이 자극된 탓에 민감해졌기 때문이리라.

세리아의 허리를 잡고 자지를 깊게 집어넣었다.

자지 끝에서 질 끝의 감각이 느껴졌다.

“끄으응!”

앞뒤로 흔들기만 했는데, 세리아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근육이 수축되며 그녀의 질이 내 자지를 꽈악 물었다.

부드럽게 감싸는 것이 아닌, 정액을 짜내기 위해 악물은 감각이었다.

그렇다고 멈출 생각은 없었다.

“하아아, 주인님! 너무 조, 좋아요! 더 세게 박아주세요!”

세리아 헐떡거리며 외쳤다.

“아아, 주인님……. 키스, 키스해주세요.”

이제 세리아의 애원을 들어줘도 되겠지.

키스를 원하는 세리아와 입을 맞췄다.

서로의 타액이 뒤섞였다.

위에는 혀와 혀가 만나는 감각이.

아래에는 자지를 조이는 보지의 감각이.

세리아의 매혹향의 효과에 더해져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녀의 몸을 껴안은 채 허리를 계속 흔들었다.

“으읍! 읍!”

세리아는 입이 막혀 제대로 된 신음도 지르지 못했다.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사정감을 거부하지 않았다.

“흐으으읍! 즈인님…….”

세리아의 몸을 강하게 껴안으며 그녀의 보지에 사정했다.

“하아, 하아!”

사정과 함께 세리아와 맞추고 있던 입을 떼어냈다.

세리아의 눈이 풀려있었다.

몇 번이나 가버렸는지 모르겠다.

섹스 중에 몇 번이나 몸을 떨어댔으니.

세리아는 나를 보고 있었으나, 나를 보지 않았다.

풀린 동공이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다.

“주인님……. 너무 좋았어효.”

세리아가 풀린 혀로 내게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 모습이 애틋해서 나는 세리아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동시에 그녀의 팔과 다리를 묶었던 족쇄를 풀었다.

“자국이 남았군.”

족쇄로 묶였던 자국이 선명했다.

“지워주겠다.”

“아니에효. 괜찮아요. 지우지 말아주세요.”

“왜 그러지?”

“그, 그게…….”

세리아가 우물쭈물거렸다.

“남기고 싶어서요. 오늘 주인님이랑 해서 기분이 좋았다는 걸요…….”

“그런가.”

세리아가 원한다면, 굳이 지우진 않으리라.

“알았다.”

나는 세리아의 머리를 쓸어내리며 말했다.

“몸이 더러워졌으니, 씻어라. 오전에는 일을 하지 말도록. 내가 세바스찬에게 얘기해두겠다.”

“주인님은요?”

“나는 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한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세리아도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쾌감에 힘이 풀렸는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무리하게 일어나지 마라.”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세리아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

오랜만에 마법부에 출근했다.

최근 일이 많아서 재택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오랜만이시네요?”

제인이 활발하게 웃으며 외쳤다.

“오랜만이다. 그동안 마법부엔 별일 없었나?”

“예, 출근하지 않으시고도 열심히 업무해주신 장관님 덕분에요.”

“비꼬는 거 같군.”

“비꼬는 거 맞아요. 일이 얼마나 많았는데요!”

제인이 투덜거렸다.

“마탑의 마스코트인 네가 잘 처리했으리라 믿는다.”

“그, 그렇긴 한데……. 그래도 장관님이 잘 처리해주셔야죠!”

제인이 발끈하며 외쳤다.

“새로운 차관은 일을 잘 하고 있는가?”

“예, 업무도 빠릿빠릿하더라고요. 특별한 사건도 없어서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가.”

새드릭이 황제에 의해 유배를 간 후, 새로운 차관이 도착해서 일을 맡고 있었다. 아마 새드릭처럼 친 황제파 사람이겠으나, 그만큼 급진적이진 않을 거다.

새드릭의 유배 이후, 급진적 황제파의 발언권이 조금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니 말이다.

‘급진파가 다시 득세하는 건 시간문제겠지만.’

허나, 오늘 마탑을 찾은 건 다른 것 때문이 아니었다.

“제인,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무엇인가요?”

“흡수의 초월체 중에 릴리스가 있다는 걸 왜 내게 말하지 않은 거지?”

그녀가 내게 말한 흡수의 초월체는, 피에 미친 망나니라고 했다.

정액에 미친 릴리스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명.

의도적으로 내게 릴리스의 정체를 숨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게 인…….”

“인과율 핑계대지 마라. 릴리스의 존재를 내게 말하는 것이 인과율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다.”

제인이 내 눈을 피했다.

“말하지 않을 생각인가?”

입술을 깨문 제인이 한숨을 내쉬었다.

“다 알고 계신 거 같으니 전부 말할게요.”

제인은 내 눈을 피하며 입을 열었다.

“제약이 있었어요. 과거에 릴리스에게 빚진 것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말하지 않았다?”

“예.”

“그게 다인가?”

“예.”

“무슨 제약이었지?”

“릴리스가 아이를 낳았을 때, 세리아와 릴리스가 모녀라는 걸 밝히지 말라는 제약이었어요.”

“그럼 세리아가 릴리스의 딸이라는 걸 알고 있던 건가?”

“예.”

“그걸 내게 숨긴 거고?”

“……맞아요.”

대충 잘못된 정보를 내밀었을 때 예상한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뒤통수가 아렸다.

“왜 그랬지?”

“제약 때문이었어요. 절대 장관님을 헤치려고 했던 게 아니었어요.”

“지금만큼 네 진실의 눈을 갖고 싶은 적이 없다. 네가 말하는 것이 진실인가 의심이 드는군.”

“이건 진짜에요.”

제인이 울먹이며 소리쳤다.

“나는 나를 배신한 자를 용서하지 못한다.”

“알고 있어요…….”

“네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겠다.”

“뭔가요?”

“하나는 이제부터 내 눈앞에서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감히 내 주위에 탐색마법을 부리는 것도 전부 차단하는 거지. 만약 네가 나를 탐색하는 기색이 느껴진다면, 이 마탑을 붕괴시켜서 너의 존재를 없앨 거다.”

“……다른 하나는요?”

제인이 힘없는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네가 나와 맹약을 맺는 거다. 릴리스와 맺었던 맹약처럼.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이 한 문장이면 된다. 네게 억지로 뭔가를 시킬 일은 없을 거다.”

이게 내 최선의 배려였다.

그녀가 내 임기동안 성실히 일했기 때문에.

내 임기 이전에 서로 맺은 약속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너그럽게 이번 일을 넘긴 것일 뿐이었다.

허나 내 믿음을 배신한 건 짚고 넘어가야 했기에 그녀에게 강제로 금제를 걸 생각이었다.

“왜죠?”

“네가 유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금제를 걸어서 너를 내 사람으로 만들려는 거지.”

“한 번 배신한 상대는 믿을 수 없어서 그러시는 거군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는 순간, 제인은 내 말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으니.

제인에게 모든 것을 내보이는 건 금제 이후에도 늦지 않았다.

“어떤 걸 선택할 건가?”

“…….”

“대답하라.”

“맹약을 할게요. 그래야 장관님이 믿을 수 있다면요.”

제인의 활발했던 모습은 사라져 있었다.

“좋다.”

곧바로 제인과 내 주위가 빛으로 휘감겼다.

“그 말로 우리 사이에 맹약이 새겨졌다.”

그 증거로 제인의 가슴골 사이에 육망성이 새겨졌다.

“맹약을 가슴에 새기라는 의미로 마법진을 새겼다. 내가 죽지 않는 이상, 그 마법진은 사라지지 않을 거다.”

“예…….”

제이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제인을 보내고 나는 에밀리에게 연락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나?”

­물론이지. 로널드를 새로운 귀족파를 결성했다고.

수정구 너머에서 에밀리가 키득거렸다.

“알았다. 그럼 기다리고 있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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