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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악녀를 조교하게 되었다-53화 (53/174)

〈 53화 〉 52화 ○○하지 않으면 나가지 못하는 방(1)

* * *

대딸을 해야만 나갈 수 있는 방이라.

“참…….”

서큐버스다운 방이었다.

나는 방을 살폈다.

새하얀 방.

넓은 침대.

마치 두 연인을 위한 방처럼 구성되어 있었다.

이 방 전체엔 나조차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마법진이 숨겨져 있을 거다.

‘함정에 빠진 기분이로군.’

이게 초월체의 마법진인가.

나는 레밀리아를 돌아 보았다.

“어떻게 할 건가?”

“뭐, 뭘?”

“여기서 나가려면 대딸을 해야 할 거 같은데.”

“그,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러려면 나든 너든 둘 중에 하나는 옷을 벗고 성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 말에 레밀리아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이, 익!”

“그 과하게 부끄러워하는 반응, 자네 혹시 처녀인가?”

레밀리아가 시선을 피했다.

“나, 나는 자랑스러운 엘프의 전사다!”

“그 전사님이 처녀라는 뜻이군.”

“저, 전사로 살아온 내가 그런 짓을 할 여유가 어디 있다고!”

“창관의 사장이 할 말은 아니군.”

“……그건!”

그녀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내가 창관의 사장이 된 건 야전 사령관이었기 때문이다.”

“섹스 경험이 없는 창관 사장이라. 재밌군. 손님들한테 요구 받으면 어떻게 했나?”

“건방진 인간들 윽박지르거나, 애들을 괴롭히려는 놈들 두들겨 패면 되는 거……. 잠깐, 내가 왜 그걸 대답해야 하는 건데?”

“쯧, 쓸데없이 버럭 하는군. 이래서 처녀들이란.”

“그게 무슨 상관이야!”

“됐고. 누가 누구에게 대딸을 해야 하는 거지?”

“그건 적혀있지 않아.”

“그럼, 네가 하겠나?”

“……차라리 내가 하겠어. 너한테 알몸을 보일 바엔.”

“마음대로 하도록.”

레밀리아가 내 바지를 벗겼다.

그녀는 아직 발기조차 하지 않은 자지를 보곤 얼굴을 가렸다.

“이, 이게 나, 남자의…….”

그녀가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뻗어 자지를 만졌다.

“마, 말랑말랑하네? 애들 얘기를 들어보면, 뜨거운 쇠막대기처럼 단단하고 했는데.”

“너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군.”

“나, 나도 알 건 알거든!”

그러면서 손으로 자지를 쥐었다.

어디서 들은 건 있는지, 손을 위아래로 열심히 흔들어댔다.

물론 너무 서툴러서 별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전투 말고는 전부 초보인가?”

“넌 꼭 말을 그렇게…….”

“처녀티가 너무 난다.”

평소라면 그녀가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줬을 거다.

아무것도 모르는 처녀가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 역시 조교의 재미었으니.

그러나 오늘은 그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제야 반 발기한 것이 전부.

“커, 커졌어?”

레밀리아는 처음보다 커지고 단단해진 자지를 보며 놀라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한도 끝도 없겠다.

나는 레밀리아의 팔목을 잡아챘다.

“영 감질나서 못 하겠군.”

“엉덩이를 들어라.”

“무, 뭣?”

“엉덩이를 들라고 했다.”

“나, 나는 명예로운 엘프 전사다. 이런 치욕은…….”

“언제까지 자지만 조물딱거리고 있을 거지? 그러다 날 샐 거다.”

“자, 잠깐만!”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가죽 바지를 고정시키는 벨트 버클을 풀고 단추를 내렸다.

“새하얀 팬티라니, 창관의 사장이 입기엔 너무 순수한 거 아닌가?”

“이 자식이!”

얼굴이 붉어진 레밀리아가 주먹을 휘둘렀다.

저항하는 맛은 있으나, 그 주먹은 내게 닿지 않았다.

“꺄악!”

“엘프 대장의 목소리 치고는 귀여운 편이군.”

“야! 드미트리!”

“엘프의 성기를 만지는 건 취향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지.”

“그만 하라고!”

“미안하지만 그렇게 발버둥친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다. 너나 나나 둘 중 한 명은 보내야 저 문이 열릴 테니까.”

그러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염력으로 엘프의 팔과 다리를 고정시켰다.

어떻게든 저항해 보려고 발버둥 치지만, 역부족이었다.

나는 그녀의 팬티를 벗겼다.

하얀 피부에 선홍빛 보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게 엘프의 것인가?’

“이, 이 자식, 엘프의 긍지를 부술 셈이냐?”

“그 긍지라는 거, 어차피 내 물건을 대딸해 줄 때부터 사라진 거 아닌가?”

레밀리아는 그 말에 입을 꾹 닫았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쓸었다.

레밀리아의 아랫도리가 천천히 이 상황에 익숙해지게끔 부드럽고 친절하게 성감대를 천천히 찾아갔다.

“그, 그만…….”

방금까지 저항하던 레밀리아가 몸을 움찔거렸다.

처음 느껴보는 쾌감에 흠칫흠칫 놀라며 얼굴을 붉혔다.

“흐읍!”

입술을 꾹 깨물었다.

느끼지 않은 척을 해보려고 하지만, 이미 그녀의 선홍빛 보지는 벌름거리고 있었다.

나는 혀로 엘프의 클리스토리를 핥으며 검지를 보지 안으로 넣었다.

잠깐의 애무만으로 젖은 레밀리아의 보지가 내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긍지를 지키려는 듯 비명을 삼켜보지만.

여러 여자들을 공략해버린 내 손놀림을 이기진 못했다.

레밀리아의 보지에선 숲 향기가 났다.

신기했다.

숲 향기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레밀리아 몸을 떨었다.

보지 물을 뿜지는 않았지만, 세차게 떨어대는 것이 제대로 간 듯 했다.

“자, 잠깐만!”

부끄러워하는 레밀리아의 반응이 재미가 있어 조금 더 괴롭혀줬다.

“하악, 하악.”

한 번 가버린 탓에 잔뜩 민감해진 감각이 레밀리아를 괴롭히고 있었다.

타고난 전사로 살아왔던 그녀에겐 너무나도 낯선 감각이었다.

‘이, 이게……. 섹스?’

섹스가 기분이 좋다던 부하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에겐 쾌감을 겪을 만한 일이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쾌감에 속하며 하루하루 살아갈 바엔, 엘프 전사의 긍지를 지키는 삶을 살겠다고 늘 다짐했던 레밀리아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거야?’

모리스의 손짓, 혀, 목소리 하나하나에 그녀는 몸을 움찔거렸다.

물론 이건 섹스가 아닌 단순 애무일 뿐이었지만, 성경험이 없는 그녀는 전혀 몰랐다.

그때였다.

우르릉.

마법진이 빛나며 문이 열렸다.

‘이런 구조인가.’

문이 열린 걸 확인한 나는 옷을 챙겨 입었다.

“문이 열렸으니 가도록 하지.”

“자, 잠깐만…….”

“뭐, 문제 있나?”

레밀리아가 애타는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그, 그게…….”

“시간이 없으니 바로 가지.”

레밀리아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 일어나려고 했다.

“꺄악!”

타고난 여전사가 내서는 안 되는 소리가 입에서 나왔다.

이렇게 새된 비명이라니, 그녀가 한 번이라도 이런 목소리를 내었던 적이 있었나.

부하들이 봤다면 몇 달은 놀렸을 일이었다.

“어, 어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파르르 떨리는 다리는 그녀의 의지를 벗어나 있었다.

다리 힘이 풀릴 정도로 강렬했던 절정이었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잘 따라와라.”

“히, 힘이 안 들어가.”

“저번에 자랑스럽게 말하지 않았던가? 혼자서 30km도 거뜬히 달렸다고.”

“그, 그렇긴 한데.”

“거짓말이었던 건가? 한 번 가는 걸로 다리 힘이 풀리다니, 너무 연약한 거 아닌가.”

레밀리아가 이를 꽉 깨물었다.

“아니거든?”

내 도발에 레밀리아가 이를 악물며 일어났다. 부들거리며 따라왔다.

나는 새로운 길을 따라 걸었다.

‘옛날 생각이 나는군.’

과거 오크와 대전쟁 때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둘이서 걷곤 했었다.

서로 농담하고 다투면서 말이다.

딱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역시, 서큐버스가 만든 방에서 있던 일이겠지.

‘전우의 보지를 애무하다니.’

걷다보니 어느새 다음 방에 도착했다.

똑같이 생긴 방이었다.

설마.

“여긴 뭐라고 적힌 거지?”

앞에 글자는 똑같았다.

“뭘 하면 나갈 수 있다는 거냐?”

“그게…….”

“빨리 말하라.”

“파이즈리로 사정시키면…….”

“가능하겠나?”

“이번엔 할 수 있어.”

레밀리아가 몸을 배배 꼬며 옷을 벗었다.

사르륵.

하얀 셔츠가 흘러내렸고, 레밀리아의 맨가슴이 드러났다.

레밀리아의 가슴은 작은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밸런스 잡힌 가슴이라고 할 수 있지.

한 손 안에 들어오지 않는 물방울 모양의 가슴.

“너, 너무 뚫어지게 보지 마.”

“그런데 속옷은 입지 않았던 거냐?”

“거, 거추장스러워서.”

“호오, 생각보다 변태였군.”

“아니야. 효, 효율을 생각한 거다.”

조금은 긴장이 풀린 듯 레밀리아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다, 다시 한 번 벗길게.”

“그래.”

레밀리아가 바지를 벗겼고.

이번에도 역시 자지가 팬티 밖으로 툭 튀어나왔다.

아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내 자지가 이미 빳빳하게 서 있다는 거다.

“어, 어?”

거대한 자지를 올려다보는 레밀리아의 눈이 커졌다.

아래에서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에 자지의 그림자가 지고 있었다.

“이, 이게 대체?”

“원래 남자 물건은 이렇게 커진다.”

“아, 아까 그 귀여웠던 게…….”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군.”

“나, 나는 이런 경험이 없으니까.”

레밀리아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가슴을 모아 내 자지를 감쌌다.

세리아나 릴리스처럼 완전히 감싸지는 못했으나, 그보다 더 부드럽고 쫀득한 감각이 전해졌다.

“이걸 위아래로…….”

레밀리아가 애를 쓰며 가슴으로 자지를 비볐다.

스윽 스윽.

세리아와 릴리스의 기술을 맛 본 내게는 부족했지만, 나름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래서 그녀를 조금 도와주자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라.”

나는 그녀의 가슴을 꽉 쥐었다.

레밀리아의 가슴에서 느껴지는 압력이 세졌다.

“이렇게 세게 해도 돼?”

“그래. 오히려 이게 더 좋다.”

“그, 그래?”

“가슴으로 자지를 훑으면서 귀두 끝을 핥아라.”

“이, 이러케?”

레밀리아가 혀를 비죽 내밀며 귀두를 핥았다.

“그래. 그렇게.”

제대로 했다는 성취감 때문일까.

레밀리아의 어깨가 살짝 올라갔다.

“이 정도면 괜찮아?”

“좋아. 정말 좋다.”

나는 열심히 가슴을 흔드는 레밀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아, 하아.”

남녀의 달콤한 들숨 날숨이 이 방을 데웠다.

레밀리아는 단순한 전우라고 생각했던 모리스가 그녀의 위에서 자지를 내놓으며 헐떡거리는 모습에 묘한 흥분감을 느끼고 있었다.

‘남자는 흥분하면 저런 표정도 짓는 구나.’

창관에서 일하는 부하 엘프들은 이런 남자의 모습을 매일 보는 걸까?

자신도 남자를 이렇게 흥분시킬 수 있구나. 하는 묘한 정복감이 느껴졌다.

아까 애무를 받으며 흥분했던 감각이 아직도 아랫도리에 남아 있었다.

손가락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지.

‘이걸 내 안에 넣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넣어달라고 말은 꺼내지 못했다.

자신이 자지와 섹스를 좋아하는 천박한 여자가 되는 거 같아서.

처녀 엘프의 서툰 파이즈리에도 사정감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모리스는 아래에서부터 밀려오는 사정감을 굳이 참지 않았다.

“크읏!”

새하얀 정액이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어?”

튀어오른 정액이 레밀리아의 얼굴에 묻었다.

“이, 이게 정액?”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서 펄떡이는 자지를 느꼈다.

볼에 뭍은 정액을 손가락으로 쓸어, 무심결에 맛봤다.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호기심이 반이었고 자신이 모리스를 사정시켰다는 성취감이 남은 절반이었다.

맛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달콤한 거 같으면서도 씁쓸한 것이 계속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그러나 정액을 입에 넣는 순간 짓는 모리스의 놀란 표정을 계속 볼 수 있다면, 몇 번은 더 먹을 수 있겠노라 생각했다.

“잘했다.”

나는 레밀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다음으로 가지.”

나는 클린즈 마법으로 내 정액으로 더러워진 레밀리아의 옷과 얼굴을 닦은 뒤, 일어났다.

“어. 그, 그래.”

레밀리아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모리스의 뒤를 따랐다.

다음 방에 도착했다.

“여기는 뭐라고 적혀 있지?”

“키스, 를 하라고 하네.”

레밀리아의 목소리에는 아쉬운 빛이 역력했다.

조금 더 수위가 높은 행위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모리스의 애무에 가버리긴 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그녀였다.

모리스가 그런 레밀리아의 마음을 모를 리가 없었다.

서로 성기를 보고 사정시킨 후에 키스라.

뭔가 순서가 바뀐 거 같지만 상관없다.

“키스라……. 나쁘지 않군.”

나는 레밀리아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정신을 잃을 지도 모르니, 각오하도록.”

“에, 에?”

나를 보는 레밀리아의 눈이 커졌다.

동시에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 역시 기대하고 있는 거다.

마치 첫사랑에 빠진 풋풋한 소녀와 같은 반응이었다.

나는 레밀리아의 입술을 덮쳤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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