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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악녀를 조교하게 되었다-51화 (51/174)

〈 51화 〉 50화 이번엔 제가 모리스님의 자지를 만족시켜드릴게요.

* * *

나는 백설과 함께 내 침실로 향했다.

침실로 들어갈 때까지 그녀는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쿵!

나는 방에 들어와 문을 닫자마자, 백설의 옷을 벗겼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념을 잊기 위해서.

평소보다 훨씬 격렬하게 그녀의 옷을 벗기며 입을 맞췄다.

“자, 잠깐만요. 으읍!”

뭐라 입을 열려던 백설의 입을 내 입술로 막았다.

“으읍.”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이 느껴졌다.

당황한 듯 놀랐던 백설도 곧 눈을 감았다.

나는 백설의 원피스를 벗겼다.

가슴을 가리고 있던 브라를 벗겼다.

내 목을 껴안고 키스에 집중하던 백설도 내 옷을 벗겼다.

우리는 서로의 옷을 벗기며 최대한 몸을 밀착시켰다.

부드러운 백설 맨살이 닿는 것이 피부에서 느껴졌다.

“하아, 하아.”

격렬한 키스였다.

백설과 내 입 주위에는 서로의 타액이 묻어 있었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힘들어 보이시네요.”

백설은 팬티에 막혀 펄떡이는 내 아랫도리를 보며 말했다.

“벗겨드리겠습니다.”

백설이 내 팬티를 두 손으로 잡아 천천히 내렸다.

아까부터 서 있던 내 자지가 세차게 위로 튕겨 올랐다.

“하아.”

무릎을 꿇고 자지를 보는 백설의 눈이 몽롱했다.

자세히 보면 하트가 그려져 있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백설은 소중한 물건을 다루기라도 하는 듯 손으로 자지를 부드럽게 훑었다.

‘이게 내 안에…….’

그녀는 자지를 만지면서 모리스에게 범해졌던 날들을 떠올렸다.

기분이 좋았었다.

다른 근심은 모두 잊어버릴 정도로.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나를 찾아오셨으니.’

오늘만큼은 모리스를 만족시켜 주리라.

그녀는 다짐했다.

백설은 왼손으로는 뿌리를 자극하고, 오른손으로는 자지 밑 부랄 주머니를 쓰다듬었다.

그러고는 입으로 귀두를 물고 깊숙이 빨기 시작했다.

“크읏, 잠깐.”

머리 위에서 당황한 모리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평소의 그 답지 않은, 약하고 애처로운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백설은 묘한 가학심을 느꼈다.

더 놀려주고 싶었다. 괴롭히고 싶었다.

자신이 괴롭힌다면, 그 복수로 더 심한 괴롭힘을 받겠지만. 지금은 처음 보여주는 모리스를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혀로 입 안에 있는 자지를 살살 굴리던 백설이 조심스럽게 이로 귀두 끝을 자극했다.

그리고 불알주머니를 만지던 손가락으로 모리스의 엉덩이를 건드렸다.

과거 그녀에게 섹스 스킬을 가르쳐줬던 여자들이 했던 말이 있었다.

­자지를 빨면서 항문 입구를 살살 자극하면 남자들의 쾌감이 몇 배나 오른답니다.

“이게 무슨?”

모리스가 당황한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오늘은 저한테 맡겨주세요. 모리스님. 오늘은 제가 모리스님께 쾌락을 선사해드리겠사옵니다.”

나는 잠시 고민했다.

백설의 말대로 그녀에게 몸을 맡길지.

아니라면 늘 하던 내 방식대로 그녀를 취할지.

“마음대로 해라.”

나는 그녀에게 내 몸을 맡기기로 했다.

에미르와 있던 일로 정신이 지친 상태였다.

백설을 데리고 침실까지 온 것은 자꾸만 머리에 떠오르는 에미르를 지우기 위해서였다.

어떤 방식이든 상관은 없겠지.

스윽스윽.

츄르릅.

자지의 기둥을 만지고 귀두를 괴롭히고 손가락 끝으로 항문 입구를 살살 만지는 탓에 나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백설이 내 안쪽 허벅지를 입으로 핥았다.

입술과 혀의 감촉이 민감한 허벅지의 피부에 닿았고 나는 몸을 움찔거렸다.

나는 내 몸을 애무하는 백설을 내려 보았다.

‘이건, 새롭군.’

늘 내가 괴롭히는 입장이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쪽에 있는 건 낯선 경험이었다.

무릎을 꿇은 채로 한창 내 몸을 애무하던 백설이 나를 침대로 끌고 갔다.

“편하게 누우세요.”

나를 침대에 눕힌 백설이 내 위에 올라탔다.

젖어있던 팬티의 감촉이 전해졌다.

백설이 손가락으로 내 젖꼭지를 간지럽히며 혀로 내 가슴을 핥았다.

“크읏.”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왔다.

그걸 들은 백설의 입꼬리가 히죽히죽 올라갔다.

“그 웃음, 건방지다.”

“기분 좋으신가요?”

“……좋다.”

나는 부정하지 않았다.

잠깐이었으나, 백설의 손놀림은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았다.

한차례 미소를 짓던 백설이 다시금 애무에 집중했다.

그녀는 혀를 내밀어 내 복근에 한 줄기 침을 주르륵, 흘렸다.

그러고는 마치 그녀의 색을 내게 칠하려는 듯 침을 오일 삼아 입술과 혀로 내 몸을 구석구석 애무했다.

민감한 성감대에 그녀의 입술이 닿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그럴 때마다 백설이 키득거리며 웃었다.

“그리 재밌나?”

“이런 모습은 처음이시잖아요. 늘 저를, 그리고 다른 여자들을 지배하는 쪽에 계셨으니까요.”

주도권을 틀어쥐고 일방적으로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 방식이었다.

“늘 저를 지배하셨던 분이 제 손길에 이리도 당황해하시니 즐거울 수밖에요.”

백설이 손가락 끝으로 내 젖꼭지 주위를 살살 간지럽혔다.

“흐음.”

“모리스님의 자지가 살아 있는 것처럼 펄떡이고 있어요.”

백설의 말처럼 내 자지가 하늘 높이 솟은 채로 껄떡이고 있었다.

자지 끝 귀두에서는 투명한 쿠퍼액이 질질 흘렀다.

백설이 애태우는 애무에 한참 전부터 한계까지 팽창한 자지였다.

“준비가 되셨네요.”

백설이 나를 보며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사타구니를 가리고 있던 팬티를 벗었다. 팬티와 보지 사이에 애액이 실처럼 이어졌다.

애무를 하던 그녀 역시 예전부터 흥분해 있었던 거다.

“하지만 아직이에요.”

백설이 장난기어린 목소리로 내 귀에 속삭였다.

그러더니 내 팔을 잡고는 그녀의 사타구니에 갖다 댔다.

촉촉하게 젖은 따뜻한 보지의 감촉이 팔뚝에서 느껴졌다.

그녀는 젖어 있는 보지로 내 팔을 스윽스윽 비비기 시작했다.

“어떠신가요? 제 보지 마사지는?”

“좋군.”

팔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특별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게 봉사하기 위해 팔을 붙잡고 허리를 흔드는 백설의 모습 자체가 묘하게 흥분됐다.

처음 느끼는 감각에 자지는 한층 더 거세게 껄떡거렸다.

“이제 못 참으시나 보네요.”

백설이 자지를 쥐었다.

그녀의 손에서 내 자지가 거세게 맥박쳤다.

“저도 이제 참을 수 없어요.”

백설은 내 자지기둥을 손에 쥔 채, 허리를 내렸다.

보지에서 흘러내린 애액이 윤활유가 되어 부드럽게 내 자지를 감쌌다.

따뜻하고 쫄깃하게 조여오는 감촉이 아래에서 전해졌다.

“흐읍!”

내가 일방적으로 박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었다.

“모리스님은 가만히 계세요. 오늘은 제가 전부 풀어드릴게요.”

내 위에 올라타 자지를 꽂은 백설이 허리를 흔들었다.

흔히 말하는 기승위.

“하아, 하악. 너무 커서……. 기분 좋아요.”

나는 한 손으로는 백설의 가슴을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허리를 흔드는 백설의 몸이 앞으로 기울어졌다.

“기분, 좋으……세요?”

들썩이며 신음을 내뱉던 백설이 나와 입을 맞췄다.

입을 맞추면서도 그녀의 허리는 계속해서 움직였다.

“하아, 하아.”

살과 살이 맞닿는 소리.

남녀가 거칠게 내뱉는 숨소리와 신음소리.

그리고 움직일 때마다 끼익거리는 침대의 소음까지.

야한 소리들이 내 방을 덮었다.

“날 기분 좋게 해준다면서 본인이 더 느끼고 있으면 어쩌나.”

나는 가볍게 가버려 몸을 떠는 백설을 보며 말했다.

“그건, 모리스님 자지가 너무……. 커서 그래요.”

백설이 나를 껴안으며 다시 입을 맞췄다.

나는 그런 그녀의 요구를 막지 않았다.

오히려 내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백설의 몸을 원했다.

백설에게 집중하고 있을 때면, 머릿속을 괴롭히던 에미르가 떠오르지 않았으니까.

나와 백설은 서로의 몸을 탐하며 계속해서 몸을 섞었다.

“나온다!”

“안에 마음껏 싸주세요. 모리스님의 아기씨 전부 제 안에 쏟아내 주세요!”

그녀가 내 정액을 갈구한다는 것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다는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끝내 백설의 안에 사정했다.

지금까지 했던 사정 중에 가장 격렬하고 길었던 사정이었다.

자지가 꿀렁거릴 때마다 백설의 몸이 흠칫거렸다.

그리 강렬한 사정에도 내 자지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한 번 더……. 해야겠네요.”

“그래야겠군.”

내 품에 안긴 채 자지를 꽂고 있던 백설이 배시시 웃었다.

그 모습이 꽤나 보기 좋았다.

***

몇 번에 걸친 섹스를 마쳤다.

나와 백설 모두 서로에게 자신의 성욕을 쏟아냈다.

다섯 번? 아니면 여섯 번?

뒤를 생각하지 않고 백설의 안에 싸질렀다.

후련했다.

지금까지 나를 괴롭혔던 생각들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처럼.

“후우.”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모리스님.”

침대에 누운 채로 달싹거리던 백설이 나를 불렀다.

“말해라.”

“기분 좋으셨습니까?”

“……그렇다.”

“다행이옵니다.”

안도하는 목소리였다.

문득, 이상한 점이 떠올랐다.

분명 내 씨를 가지고 북쪽으로 돌아갈 여자였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북쪽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도망치려는 시도도.

도망치기 위해 누군가와 만나려는 것도 하지 않았다.

백설과 함께 밤을 보낸 것이 이번에 벌써 세 번째였다.

목적을 달성했으니, 분명 도망갔어야 했을 여자인데.

왜 그녀는 아직도 내 옆에, 내 저택에 남아있는 것인가.

지금이라면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 같아 물었다.

“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느냐.”

“고향, 말씀이옵니까?”

“왜 북부로 가지 않았느냐 물었다.”

백설은 대답하지 않았다.

등을 돌리고 있었기에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짓는 지를 보지 못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부족장이 너를 내게 보낸 것도. 네가 내게 아양을 떨었던 이유도 말이다.”

“그러셨습니까?”

“그런데 도망가지 않더구나. 아직 수정이 되지 않은 것이냐. 아니면 그 양이 부족한 것이냐.”

“수정이라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가. 그래서 돌아가지 않은 것이냐?”

“아닙니다.”

백설이 말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백설을 보았다.

그녀는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왜 가지 않았나?”

“갈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해하기 어렵다.”

“이미 알고 계셨겠지만, 크루이 족은 강한 씨를 취하기 위해 딸을 보내는 관습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때문에 모리스님께 보내진 것이지요.”

백설이 말을 이었다.

“이런 관습은 더 강한 크루이 족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허나 느꼈습니다. 아무리 모리스님의 씨를 가져간다고 한들, 그 아이가 모리스님보다 강할 수 없다는 걸 말입니다. 이미 소녀는 대륙에서 가장 강한 남자와 함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돌아가지 않겠다는 건가?”

“예, 소녀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모리스 님 옆에만 있으면 되니까요.”

“내 옆에 있겠다? 지금처럼 말인가.”

“예. 만일 돌아간다면…….”

“돌아간다면?”

“모리스님과 함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와 함께 돌아갈 때가 아니라면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라.

“그렇다면 다시는 고향으로 갈 일이 없겠군.”

“그렇습니다. 돌아갈 일이 없지요.”

내 말에 백설이 싱긋 웃었다.

“그렇다면 되었다.”

나는 다시 몸을 돌렸다.

이제 다시 일을 하러 돌아갈까, 하고 생각할 때였다.

뒤에서 부드러운 촉감이 전해졌다.

백설이 뒤에서 나를 안았다.

“소녀가 좋아서 안으신 것은 아니라는 걸 압니다. 하지만 소녀로 인해 모리스님의 마음이 편해지신다면, 안으시옵소서. 언제든 기뻐해 맞이할 것이옵니다.”

“……알고 있었나?”

“어찌 모르겠어요? 그리 티를 내시는데.”

백설이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렇군.”

한숨이 나왔다.

타인에게 내 마음이 드러나다니.

에미르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걸까.

확실히 백설을 안을 때 만큼은 에미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가 주는 쾌감.

늘 여자를 느끼게 고문하거나 괴롭히던 쪽에 섰던 내가 반대의 입장을 느끼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럼 한동안 신세를 지도록 하지.”

***

중립파의 일원인 로널드 백작과 요코넬 자작이 나를 찾아왔다.

“장관님, 잘 지내셨습니까?”

“시킨 일은 잘 끝냈나?”

“예. 새로운 인물들을 포섭 중입니다. 아무런 스탠스를 취하지 않았던 인물들은 물론이고, 기존 세력구도에 불만을 가지는 신진 귀족들도 다수 포섭했습니다.”

“순조롭군.”

“전부 장관님께서 계책을 내주신 덕분이지요.”

새로운 중립파의 포섭 작전은 간단했다.

기존의 구도에서 제대로 된 이득을 보지 못한 귀족들과.

현재 구도를 불만스럽게 여기는 이들이 원하는 곳을 살살 긁어줘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로널드의 표정을 보면 잘 해결되는 거 같아 보였다.

“그런데 최근에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상한 일?”

“예, 지크프리트 공작이 3주째 대전 회의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크프리트가 말이지?”

“예.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때문에 귀족파 내부도 술렁거리고 있고요.”

“그런가.”

“이런 적이 처음이지 않습니까? 그 지크프리트가. 대전 회의를 나오지 않다니요. 혹, 알고 계시는 것이 있습니까?”

“아쉽지만 없다.”

지크프리트 공작이 없어 즐거워하는 황제의 웃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크프리트가 없는 사이 귀족파가 약해지면 곧 칼을 뽑아들겠군.

내가 만든 일이었다.

세리아에 빙의할 수 있는 릴리스를 퇴치하기 위해서.

그녀의 안전과 내 안전을 위해 뒤도 보지 않고 들이받았다.

지크프리트의 현 상태는 내 행동에 대한 부작용이었다.

‘극복하지 못했나.’

며칠이면 다시 재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젠, 예전 같은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내가 책임을 져야겠지.’

하지만 아직은 내가 직접 움직이기엔 이르다.

“지금처럼 중립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라. 그리고 지크프리트의 상황을 계속 보고하도록.”

그리고.

“만약 지크프리트가 계속해서 칩거한 채로 나오지 않는다면…….”

나는 로널드 백작을 마주보며 똑똑히 전했다.

“귀족파의 핵심들을 따로 소집하도록.”

“진심이십니까?”

“귀족파가 무너진다면, 중립파는 존재할 수 없게 된다. 두 세력이 유지가 되어야, 우리의 존재가 의미가 생기는 거다.”

그렇다면 차라리 내가 귀족파의 수장으로 나서는 것도 방법 중 하나였다.

“황제폐하와 대립각을 세우시는 겁니다. 마법부 장관 자리를 내놓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방법은 있다.”

로널드가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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