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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악녀를 조교하게 되었다-47화 (47/174)

〈 47화 〉 46화 절정하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기분은 어떤가? 가고 싶다면 애원해 보게.

* * *

2주가 지났다.

“흐음.”

지크프리트 방문을 통해 2가지 목적을 모두 해결했다.

세리아를 이용해 지크프리트를 압박해서 릴리스에 대한 정보를 획득.

그리고 귀족파의 거두를 견제하는 행위를 통해 황제에게 간접적인 어필.

귀족파보다는 황제파가 훨씬 강력했다.

중립파를 세우기 전에 적당한 줄타기가 필요했다.

황제파의 대표 라인인 솔라리온과 약혼을 거부하는 것.

귀족파의 거두인 지크프리트를 도발하는 것.

양 쪽 모두의 적이 되는 수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것이 두 세력 모두에게 나라는 존재를 인식시키는 행동이 될 거다.

­모리스 드미트리가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내 입장에서도 큰 도박이었다.

그러나 각 세력에 나의 필요성을 증명함과 동시에 릴리스라는 거대한 변수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지크프리트 공작이 무너진 건 예상 밖이었지만.’

그러나 그는 곧 일어날 거다.

못 일어난다면?

그 땐 그대로 방법이 있었다.

“그나저나.”

세리아가 릴리스의 복제품이 아닌, 친딸이었을 줄이야.

빙의가 가능했던 건, 세리아가 열 달간 품었던 딸이었기 때문이리라.

“후우.”

나는 릴리스를 제압하기 위한 마법 수식을 작성하던 펜을 내려놓았다.

머리가 아팠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가.

처음엔 소설의 엔딩을 보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이후부터 최대한 조용히 살려고 했다.

그때 황제에 의해 세리아가 내게 왔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건이 몰아쳤다.

세리아를 조교하게 되었고.

황제는 나를 압박했으며.

귀족파와의 갈등이 커진데다가.

이제는 릴리스라는 초월체까지 나를 건드렸다.

일이 이어질수록 점점 꼬이는 기분이 들었다.

“짜증이 나는군.”

이마에 힘줄이 솟았다.

몇 번이고 때려 치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난다면, 내가 있을 곳은 없다고 봐야 했다.

대륙의 7할이 제국의 땅이었고.

이 세계는 제국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도망친다고 해도 몸을 숨길만한 곳은 찾기 어려웠다.

결국 맨몸으로라도 부딪쳐서 박살내야 한다는 거다.

“쯧.”

모리스는 눈을 감았다.

이어지는 생각에 머리가 후끈거렸다.

현재 가장 중요한 건 릴리스 퇴치.

그녀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평화로운 세상은 찾아오지 않으리라.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역시 세리아였다.

그녀가 있어야만, 릴리스를 죽일 수 있으니.

문제는 그녀와의 관계였다.

그날 이후로 세리아의 태도가 다시금 차가워졌다는 거다.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

거기에 듣지 않아도 될 비밀을 듣게 했다는 것이 이유일 거다.

그녀를 탓할 생각은 없었다.

‘차라리 주문을 새기고 혼자 갔어야 했나.’

후회는 되었다.

허나.

그녀를 두고 나 혼자 갔다면, 릴리스에 대한 정보를 온전히 들었을 수 있었을까?

없었으리라.

이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선 역시.

릴리스를 죽인다.

혹은 그에 준하게 만든다.

“하아.”

마음이 무겁다.

실패한다면?

세리아는 물론이고 나 역시 릴리스의 노예가 되리라.

자의식은 모두 잃어버리고 서큐버스의 종마가 될지도 모르겠군.

팔다리가 모두 묶인 채로 그저 정액만 쥐어 짜이는.

‘정액 저장소가 되는 건 사절이다.’

나는 릴리스의 사냥을 위한 공식을 다시 한 번 계산했다.

이 계산이 맞다면, 잡을 수 있다.

그 대신.

‘세리아가 고통스러워 하겠지.’

그녀가 제정신을 지킬 수 있을까?

그저, 초월체의 힘을 절반이나 받은 그녀의 몸과 정신력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읽은 소설의 메인 악녀의 정신력을 믿자.

‘이젠 모르겠군.’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니.

“후우.”

일단 벌여놓은 것부터 마무리를 지어야겠지.

지금은 릴리스를 처리하기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우웅.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 공간이 일그러지며 사람이 튀어나왔다.

베로니스였다.

“이제는 유용하게 사용하는군.”

“그쪽이 허락해줬잖아. 이 물건을 배달할 동안엔 저택에 텔레포트를 써도 된다고.”

그녀가 속눈썹이 긴 눈매를 찡긋거렸다.

베로니스의 손에는 투명한 액체가 담긴 병이 있었다.

“이번에도 미약이 담긴 젤이야. 저번에 담은 것보다 진하게 탔어.”

“잘했다.”

“그러면…….”

베로니스가 몸을 배배 꼬았다.

“나중에 하도록 하지. 지금은 바빠서.”

“하지만, 벌써 하지 않은지 3주가 넘었다고.”

“어차피 딜도면 되는 거 아닌가?”

“네가 해주는 건 다르다고.”

“오늘은 바쁘다고 했다.”

나는 손가락을 튕겨 만든 텔레포트 마법진 안으로 베로니스를 쑤셔 넣었다.

“제발, 한 번만! 10분만! 아니, 1분이라도오!”

간절한 베로니스의 외침을 무시하고, 그녀를 넣은 다음, 텔레포트를 닫았다.

“벌써 시간이 됐나?”

나는 시계를 확인했다.

밤 7시.

잠들었던 세리아가 깨어날 시간이었다.

나는 베로니스에게 받았던 병을 챙겨 일어났다.

그리고 세리아 방으로 향했다.

방으로 다가갈 때마다 코끝에 달짝지근한 향이 느껴졌다.

향기의 근원지는 세리아의 방이었다.

문틈 사이로 달콤한 공기가 흘러나왔다.

나는 문고리를 돌렸다.

“하아, 하아.”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한 세리아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몸을 꿈틀거렸다.

팔다리가 침대에 묶인 알몸의 여자가 고통스러워했다.

지크프리트에 방문하고 2주일.

나는 세리아의 음문에 절정 금지 주문을 걸었다.

그러고는 꾸준히 그녀를 괴롭혔다.

별다른 조교를 하진 않았다.

베로니스에게 주문한 미약을 섞은 젤을 몸에 바르며 끈질기게 그녀의 몸을 마사지하며 괴롭혔을 뿐.

미약을 섞은 젤로 그녀의 흥분도를 높이고, 마나를 감싼 손으로 그녀의 몸을 자극했다.

하루는 참았다.

이틀도 잘 참았다.

나흘을 넘어가니 스스로 자위를 시작했고.

닷새가 넘어가고 나니, 그보다 굵은 물건을 찾아댔다.

일주일이 되었을 때, 도망치기 위해 버둥거렸다.

그리고 어제까지 그녀는 내게 매달렸다.

그만해달라고.

살려달라고.

“걱정 마라. 죽이진 않을 거다.”

그래서 세리아의 팔 다리를 침대에 고정시켰다.

그렇게 2주가 되었다.

14일 째.

잠에 든 상태로도 몸을 움찔거릴 정도로 민감하게 변했다.

‘어느 정도 완성은 됐군.’

절정을 못한 지 14일.

나는 세리아의 음문에 손을 댔다.

총 2016번.

그녀가 절정 직전에 다다랐던 숫자였다.

거의 10분에 한 번꼴로 절정 직전까지 쾌감이 올라왔다는 뜻.

그걸 주문으로 억지로 막은 거다.

그럴 때마다, 세리아의 몸에서 서큐버스의 매혹향이 새어나왔다.

그래서 그녀의 방이 이런 상태였다.

진한 매혹향이 코를 찌르는.

“후우우.”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정신을 다잡았다.

그리고 손가락 끝을 세리아의 이마에 댔다.

정신력을 강화시켜주는 보조마법이었다.

“일어나라.”

“또……. 인가요?”

세리아가 힘겹게 눈을 떴다.

그녀는 간헐적으로 몸을 떨고 있었다.

“그래. 다시 시작이다.”

“언제까지 하실 셈이죠?”

그녀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물었다.

“네가 정신을 잃을 때까지.”

“하아, 하악……. 지독하네요.”

“알고 있다.”

잔인할 수 있지.

지금까지 세리아는 기절도 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버텼다.

타고난 정신력과 하프 초월체의 육체 그리고 내가 걸었던 보조마법 때문이었다.

“그러나 견딜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넌 무려 2천 번 이상이나 절정했다.”

“…….”

세리아가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 시작하도록 하지.”

나는 미약을 담은 젤을 세리아의 몸에 뿌렸다.

“흐으읏!”

차가운 젤이 몸에 닿자마자, 피하기 위해 몸을 비틀었다.

투명한 젤이 세리아의 가슴을 따라 흘러내렸다.

점성이 있는 액체가 세리아의 가슴을 적셨다.

나는 가슴과 복근 그리고 점점 내려가, 벌어진 다리 사이에 부끄럽게 모습을 드러낸 균열까지.

젤을 과감하게 뿌렸다.

그녀의 몸을 타고 흘러내린 미약이 침대 시트까지 적셨다.

나는 소매를 걷었다.

2주일 전부터 해왔던 것처럼 손 전체에 마나를 둘렀다.

세리아는 잠시 나를 보았다.

“할 말이 있는가?”

“사, 살살 해주세요…….”

“미안하군. 그런 건 내 성격이 아니라서.”

나는 세리아의 복부를 매만졌다.

마사지하듯 원을 그리며 젤을 펴 발랐다.

섹슈얼 마사지였다.

내 손가락이 세리아의 몸을 타고 이동할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 묘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흐응.”

묘한 떨림이 느껴졌다.

그녀가 극한의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

고작 몸을 잠깐 더듬었을 뿐이었다.

그녀의 성감대인 가슴과 젖꼭지, 그리고 허벅지 안쪽은 닿지도 않았다.

절정까지 다다르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벌써 느끼고 있구나.”

세리아가 시선을 피했다.

“가고 싶으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내 손가락이 찬찬히 올라가 세리아의 가슴을 쥐었다.

손가락에 젤의 미끄러운 감촉과 가슴의 부드러운 감촉이 같이 느껴졌다.

묘했다.

미끌거림과 부드러움.

이게 동시에 있을 수 있다는 걸 이번 마사지로 느꼈다.

정성스럽게 가슴에 젤을 바른 나는 세리아의 가슴에 입을 가져가 댔다.

선 분홍 젖꼭지를 물었다.

입술에 가슴의 촉감이 느껴졌다.

혀로 그녀의 젖꼭지를 핥았다.

“흐읍!”

땀과 젤의 향이 입 안에 맴돈다.

미약의 효과에 입이 얼얼하다.

이걸 견딘다라.

‘역시 독해.’

평범한 여자였다면, 이미 몇 번이고 미쳤을 거다.

가슴 애무를 마친 나는 세리아를 보았다.

그녀는 비명도 지르지 않고 나를 쏘아 보고 있었다.

“가지 못해 괴로운 거 같군.”

입술을 깨물었다.

“2021번 째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네가 절정한 횟수. 마사지 받으며 벌써 5번이나 가버렸군.”

주문으로 가지 못한 세리아의 몸에서 가공된 매혹향이 흘러나왔다.

매혹향이 더욱 진해졌다.

세리아는 진즉에 매혹된 상태.

본인의 정신력으로 버티는 중이었다.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자지가 아플 정도로 욱신거렸다.

이미 텐트를 친 상태였다.

세리아의 드러난 보지에 넣고 싶은 욕구로 가득했다.

애액으로 촉촉히 젖은 보지.

넣고 싶다.

저 보지에 내 자지를 넣어서 내 정액을 쏟아 붓고 싶다.

나의 아이를 배게 하고 싶다.

세리아의 가슴을 세게 쥐었다.

“꺄악!”

가슴을 세게 움켜쥐는 것 때문에 세리아가 비명을 질렀다.

아직은 아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

이 모든 것이 릴리스의 마나와 매혹에 익숙해지기 위함이었다.

“후우. 후우.”

나는 젤로 미끌거리는 피부를 쓸었다.

목에서부터 다리 끝까지.

세리아의 몸 전체가 젤로 반짝거렸다.

빛이 반사된 피부에 윤기가 흘렀다.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젤로 촉촉하게 젖은 손가락으로 세리아의 보지에 넣었다.

“하아.”

채워지는 느낌을 받은 걸까.

세리아의 목소리가 터졌다.

손가락이 안으로 깊숙이 들어갈 때마다 허리가 올라갔다.

“흐응.”

젤보다 훨씬 더 끈적거리는 애액이 묻었다.

손가락에 느껴지는 따뜻하고 촉촉한 감촉에 내 몸도 함께 떨렸다.

나 역시 흥분 때문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녀의 질 안을 괴롭혔다.

손바닥을 위로 한 상태에서 중지를 깊숙하게 넣은 뒤 위를 찌르면.

“자, 잠깐마읏!”

세리아의 약점을 그대로 공략할 수 있었다.

허리가 들썩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제대로 가지 못했다.

자꾸만 애태워지던 세리아는 나를 유혹하듯 엉덩이를 흔들었다.

똑똑.

그때, 문이 열렸다.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새빨간 머리의 엘리스였다.

홍련의 암살자 출신으로 지금은 내 저택에서 메이드로 이중첩자 노릇을 하고 있는 여자.

세리아를 찾아오기 전에 미리 이 방에 찾아오라고 언질해뒀다.

'제 시간에 맞춰 왔군.'

엘리스가 붉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방 안을 보았다.

세리아의 매혹향이 2주간 농밀하게 찬 방 안을 말이다.

나와 눈이 마주친 엘리스가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

“들어와라.”

그녀 역시 마나를 다루는 암살자였다.

모를 리가 없었다.

지금 이 안에 어떤 상태인지 말이다.

그녀의 입가가 실룩실룩 움직였다.

여기에 들어오면 그녀가 어떻게 되는지 짐작한 거겠지.

“이, 안으로 말씀이십니까?”

“그래. 테스트할 것이 있으니.”

“.....”

“빨리.”

“알겠습니다.”

엘리스는 머뭇거리는 척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한 걸음 들어왔을 때에는 총기가 있었다.

두 걸음 째에는 입이 벌어졌다.

세 걸음 걸었을 때에는 눈이 몽롱해졌고.

네 걸음 걸었을 때에는 손이 그녀의 옷을 벗고 있었다.

제정신이 아닌 듯, 초점을 잃었고.

다섯 걸음 걸었을 때에는 매혹향의 근원지인 세리아를 바라보았다.

헤 벌린 입으로 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세리아에게 달려들었다.

“역시.”

이미 평범한 사람은 정신을 잃을 정도로 짙은 매혹향이 세리아의 몸에서 퍼져 나온 것이다.

세리아의 가슴을 물고 빨던 엘리스가 거기에 발린 미약에 몸을 떨었다.

이미 한 번은 가버린 모양이었다.

“세리아는 됐다. 나를 봉사하라.”

그 말을 들은 엘리스가 내 옷을 벗겼다.

엘리스가 내 바지를 벗기고.

팽팽하게 팽창한 자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깊은 해방감에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엘리스가 자지가 물건이 튀어나오는 걸 사랑스러운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입에 물었다.

따뜻한 감촉이 자지를 통해서 느껴졌다.

엘리스는 입으로 빨면서 자신의 손으로는 보지를 매만졌다.

그런 모습을.

세리아는 지켜보고 있었다.

이미 육체적으로 자극은 충분히 했다.

중요한 건, 그녀의 욕구를 끌어올리는 것.

나는 침대에 묶인 그녀가 보란 듯.

엘리스를 안았다.

강제로 엘리스를 일으킨 나는 그녀는 세리아 옆으로 던지다시피 놓았다.

“꺄악!”

엘리스는 비명을 질렀으나 그녀의 얼굴엔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기절할 때까지 범해주겠다.”

세리아 옆에 엘리스를 눕히고.

나는 엘리스의 위에 올라탔다.

“최대한, 거칠게 해주세요.”

나는 이미 매혹향에 취해 푹 젖어버린 엘리스의 보지에 자지를 꽂았다.

“하으윽!”

엘리스가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질렀을 때.

나는 보았다.

부럽다는 듯이 엘리스를 보는 세리아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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