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화 〉 36화 아무리 잘난 여자도 자지에 박히면?
* * *
루이스.
황제의 암살단인 홍련의 대장.
이 여자가 대체 왜.
갑자기 내 집무실까지 쳐들어왔는가.
그런 논리적인 생각은 제대로 내 뇌리를 스치지 못했다.
지금 내 책상 밑에서 자지를 빠는 백설의 입 때문에.
“무슨, 일이지? 감히 내 방,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오다니.”
말 한 마디 하는 것도 힘겨웠다.
방에서 단 둘이 있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책상 밑에서 몰래 내 자지를 애무하고 있는 백설을 둔 채로 대화하려니, 죽을 맛이었다.
황제가 보낸 건가?
아니면 그녀의 의지로 찾아온 것인가.
“죄송합니다. 장관님,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말……하라.”
백설은 내가 입을 열 때마다 거세게 내 물건을 빨며 혀로 핥았다.
그녀의 입 안에서 혀가 춤을 추며 내 자지를 이리저리 감쌌다.
미끌거리는 촉감이 날것 그대로 느껴졌다.
나는 아래에서 느껴지는 진득한 쾌감을 반쯤 부시하며 루이스를 노려봤다.
“오늘 어디를 갔다 오셨습니까?”
숨길 생각이 없는 건가.
이렇게 대놓고 물어볼 줄이야.
“엘리스의 지인일 뿐인, 그대가, 내 행선지를……, 왜 궁금해 하는 거지?”
나는 입술을 꽉 깨물며 루이스를 노려보았다.
죽을 거 같았다.
백설의 혀와 입은 마치 한 마리의 뱀처럼 내 물건을 세심하게 괴롭혔다.
루이스를 상대할 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러나 집무실에서, 그것도 다른 여자들 앞에서 사정하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이를 악물었다.
‘빌어먹을.’
백설의 혀가 귀두를 살살 간질이며 괴롭힐 때.
“우연히 봤습니다. 에밀리 아가씨와 함께 계시는 걸요.”
“에밀리……, 아가씨라. 그 인간이 이젠 아가씨라고 불리는, 큿! 군.”
나도 모르게 시선이 아래로 내려갔다.
백설이 자지를 문 채로 나를 올려다보며 싱긋, 눈웃음을 지었다.
그 미소는 마치 자신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말하는 듯 했다.
“거기에 뭐가 있습니까?”
“아니다. 펜을 떨어트려서.”
나는 태연한 척 바닥에 떨어진 펜을 주웠다.
“그래서 어쩌란 거지? 내가 에밀리를 만났으니, 그대에게 뭐라도 해줘야 하는, 건가?”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장관님께선 솔라리온 영애와 혼담이 오고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루이스의 말에 세리아가 몸을 흠칫 떨었다.
“대체 어디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군.”
그때, 백설이 혀로 귀두 바로 아랫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천천히 부드럽게 혀로 자지의 기둥을 쓸어 올리고, 내렸다.
가장 민감한 곳을 혀로 자극하자, 뇌를 직접 때리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나는 허리가 들썩이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한 차례 몰아치는 쾌감을 견뎌내자마자.
“하아.”
한숨이 절로 나왔다.
신음이 살짝 섞이기까지 했다.
허나 내 심각한 얼굴 탓이었을까.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게 걱정돼서 온, 건가?”
“예. 그렇습니다.”
“하녀의 지인이 갖기엔 쓸데없는 걱정이다. 아님, 설마 내게 연정이라도, 품은 것이냐?”
“그, 그것은 아닙니다. 제가 어찌.”
대화를 나누는 동안, 백설이 내 신발을 벗기고 동시에 양말을 손으로 벗겼다.
그러더니 곧, 다른 손으로 내 자지를 훑으며.
고개를 더 깊이 숙여 혀로 내 발가락을 핥기 시작했다.
‘잠깐, 이게 무슨?’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나는 몸을 떨었다.
“장관님, 정말 괜찮으십니까?”
내 상태가 이상함을 확인한 세리아가 물었다.
“괜, 찮다. 약간 열이 있는 거 같군.”
“당장 세바스찬님을 불러오겠습니다.”
“충성심은 갸륵하나. 되었다. 조금 쉬면된다.”
내게 다가오려는 세리아를 말렸다.
“허나…….”
“거기까지!”
나는 손을 들어 그녀를 세웠다.
당장이라도 쌀 것 같은 감각을 최대한 참으며 정신을 다잡았다.
화들짝 놀라 움찔거린 세리아를 무시하고, 루시아를 보았다.
“용건은, 그게 다 인가?”
내 물건을 훑는 백설의 손은 점점 더 빨라졌다.
그녀가 자지에 묻혔던 침과 손의 마찰로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찌걱찌걱.
이 소리가 더 커지면 저들에게까지 들릴 거 같아.
쿵!
“용건은 그게 다냐고 물었다!”
나는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쳤다.
“그, 그렇습니다.”
“볼일이 그게 다라면, 나가줬으면 좋겠군……. 일이 많아서 말이지.”
“아, 예. 죄송합니다.”
루이스가 몸을 흠칫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세리아, 너도 나가. 지금은 혼자 있고 싶군.”
“알겠습니다.”
두 여자가 멀어져 갈수록 내 자지를 괴롭히는 백설의 혀놀림은 점점 더 과감해져갔다.
그녀는 어느새 꺼낸 내 불알주머니를 손가락으로 톡톡, 간지럽혔다.
백설이 내 자지를 입에 문 채 힘차게 빨아들였다.
순간, 자지를 물고 있는 그녀의 입이 진공상태가 되었고.
나는 자지의 팽창감을 느꼈다.
“아, 장관님.”
루이스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무, 무슨 일이지?”
한계였다.
정신이 아득해지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애국가는 벌써 4절을 넘어갔다.
이 세계에 빙의한지 3년이 넘었음에도 애국가를 기억하는 자신이 대견하다는 이상한 생각을 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저번 마사지, 감사했습니다.”
빨리 나가줬으면.
나는 대답도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세리아가 문을 열자, 루이스가 나갔다.
“그럼, 장관님 저도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세리아가 몸을 틀어, 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머리가 찰랑거렸고.
메이드복이 아슬아슬하게 가린 가슴골이 한눈에 보였다.
저들이 나간다고 방심한 탓일까.
아니면 때마침 보인 세리아의 부드러운 가슴 탓일까.
필사적으로 근육을 조여 사정을 참고 있던 내 자지가 백설의 입에서 크게 맥동쳤다.
“읏. 끄읏.”
나는 이를 꽉 깨물고 신음을 속으로 삼켰다.
세리아가 고개를 들었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세리아의 순수한 표정.
그 표정과 맞닿은 순간.
나는 묘한 배덕감과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고 손을 아래로 뻗어, 내 자지를 물고 있는 백설의 얼굴을 붙잡았다.
그러고는 그녀의 얼굴을 내 자지 깊숙한 곳에 파묻혔다.
세리아는 인사를 마치고 문 밖으로 나갔다.
나는 그녀가 나가고도 한참동안, 백설의 얼굴을 꾹 눌렀다.
“크흡! 흡!”
백설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걸 무시했다.
숨을 쉬기 위해서 헐떡이는 그녀의 입 근육과 목 근육이 꿈틀거리며 내 물건을 조였다.
“커헉!”
내가 손에서 힘을 빼자, 백설이 황급히 고개를 들었다.
쿵.
그러면서 책상에 뒷머리를 부딪쳤지만, 그보다 숨을 쉬는 것이 더 급해 보였다.
“하악, 하악, 하악.”
백설의 입에서 침이 뚝뚝 흘렀다.
내 정액은 모두 그녀의 목구멍 너머로 넘어갔다.
입술에 붙은 꼬불거리는 자지털이 묘했다.
“만족했는가?”
나는 헐떡이며 그녀에게 물었다.
백설은 대답하지 못했다.
대답을 듣기 위해서 한 말은 아니었다.
“나를 괴롭히려고 작정을 했더군.”
나는 바닥에 비스듬히 앉은 채로 헐떡이는 백설의 머리를 잡아챘다.
“모리스님, 하악, 너무 격했사옵니다. 하악.”
“만족한 것처럼 보여서 좋지만.”
나는 백설을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나는 이제 시작이야.”
그녀는 내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던 욕망을 일깨웠다.
눈앞에 여자를 범하고 괴롭히고 싶다는.
[성적 가학성]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가슴이 끓은 적은 오랜만이었다.
아마, 자신이 주도권을 잃고 백설에게 주도권을 내줬다는 사실에 그의 성격이 버틸 수 없던 것이리라.
이 여자를 범하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차올랐다.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강렬했다.
“각오하도록.”
그녀에게 내 씨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사라진 지 오래였다.
한 번 터진 성욕은 마치 무너진 댐에서 쏟아지는 물처럼 끝도 없이 넘쳤다.
나는 책상에 놓여있던 수많은 서류들과 각종 기재들을 전부 치웠다.
와르르!
백설을 책상 위에 올린 나는 반쯤 흘러내린 그녀의 옷을 찢었다.
찌이익!
북부의 전통 속옷이 찢어지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소, 소녀를 마음껏 이용하옵소서.”
백설은 공포에 떨면서도 침착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어떻게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얼굴.
문제는.
모리스는 그렇게 만만한 남자가 아니라는 거다.
그는 백설의 봉긋한 가슴 위에 빳빳하게 솟은 젖꼭지를 세게 깨물었다.
“으읏!”
갑작스러운 고통에 백설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모리스는 그녀를 부드럽게 다룰 생각이 전혀 없었다.
감히 내게 기어오르려던 여자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만이 자리했다.
두 손으로 백설의 양 가슴을 세게 움켜쥔 모리스는 빳빳하게 선 자신의 물건을 백설의 안에 넣었다.
그녀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 전희도.
사랑의 속삭임도 없는.
일방적인 섹스였다.
굳이 전희가 필요하지 않았다.
모리스의 자지는 그의 정액과 백설의 침으로 젖어있었고, 백설의 보지 역시 진작, 모리스의 물건을 문 순간부터 젖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녀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들어갔다.
“으응!”
백설이 신음을 뱉었다.
신음보다는 비명에 가까웠다.
“꺄악!”
그녀의 몸과 보지에 비해서 월등히 큰 모리스의 자지였다.
아무리 젖어있다고 하더라도, 온전히 받아내기엔 무리가 있었다.
백설의 좁은 보지가 찢어지며 흐르는 피가 모리스의 자지를 적셨다.
“모, 모리스님! 잠깐!”
아래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백설이 모리스를 올려다보며 간절히 외쳤으나.
모리스는 그녀를 보고 있지 않았다.
지금 모리스에게 백설은, 밀어치는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일 뿐.
“끄윽! 헉!”
모리스는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자지를 빡빡하게 조이는 백설의 보지는 모리스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모리스는 백설의 젖꼭지를 깨물고 그녀의 하얀 피부에 손톱으로 상처를 내고, 사정없이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내려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끊임없이 허리를 흔들었다.
모리스가 허리를 움직이는 박자마다, 백설은 끅끅거리며 신음을 삼켰다.
빡빡한 보지의 조임 덕에.
모리스는 꽤나 쉽게 사정감을 느꼈고.
“흐읍!”
백설의 안에 정액을 내질렀다.
그녀가 정액이 들어오는 걸 느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하악, 하악.”
백설은 안도했다.
‘끝났어.’
그녀는 일족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
모리스의 씨를 받으라는 임무.
고통스러워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만, 성공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웠다.
이제 몰래 도망치면 되는 일.
그러나.
모리스는 백설의 보지에 박힌 자지를 뺄 생각이 없었다.
그의 자지에 백설의 보지에 박힌 채로 다시 크기를 키웠다.
“어?”
이건 백설의 머리에서 없던 상황이었다.
벌써 두 번이나 사정했다.
이 정도가 되면 남자는 지치기 때문에 걱정 말라던 선생들의 말이 떠올랐다.
그러나.
눈앞의 남자의 물건은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다음 라운드를 시작하지.”
모리스가 손을 휘젓자, 허공에 물방울이 생겼다.
그는 아이 주먹만 한 물방울을 자신의 입에 하나, 백설의 입에 하나를 넣었다.
기운찬 모리스의 미소를 보며 백설은 생각했다.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린 거야.’
다시 거친 섹스가 시작되었다.
***
“하악, 하악, 하으응!”
모리스가 자지를 박을 때마다 백설의 허리가 튕겼다.
이게 벌써 몇 번째 사정인가.
여섯 이후로는 셀 정신이 없었다.
부족의 사명 따위 잊은 지 오래였다.
그녀의 몸은 고통을 잊기 위해 자체적으로 뇌내 마약을 분비했다.
머릿속에 가득 들어찬 엔도르핀은, 모리스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백설에게 진한 행복감을 주기 충분했다.
세상이 반짝거렸다.
천장에 장식된 무늬들이 별처럼 빛나는 것 같았다.
“아, 아…….”
짝짓기는 부족의 번영과 강자의 씨앗을 갖기 위함이라는 크루이 족의 이념은 틀렸다.
‘섹스가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걸.’
손으로 희롱당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였다.
모리스의 물건이 그녀의 안을 헤집을 때마다, 백설은 자신의 안이 가득 채워지는 걸 느꼈다.
처음 쳐녀가 뚫리고 보지가 찢어질 때 느꼈던 고통은 이미 그녀에게 쾌감을 선사하는 중이었다.
모리스의 자지가 빠져나가는 것이 아쉬웠고.
그와 멀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씨를 안고 돌아간다는 이유로 이런 남자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평생 그의 옆에서 함께하고 싶었다.
해가 지고, 바깥에 어둠이 깔렸을 때 즈음.
백설은 자신을 안고 있는 이 남자야말로 크루이 족을 지배할 수 있는 최강의 남자라는 걸 깨달았다.
‘강자만이 부족을 지배할 수 있어.’
여자를 단숨에 지배할 수 있는 남자.
이 남자의 유전자를 가지고 가는 생각은 접었다.
훨씬 더 간단한 방법이 있지 않은가.
‘이분이 우리 부족의 왕이 되시는 거야.’
그럼 자신은 이분과 멀어지지 않아도 되고.
‘우리 부족은 강해질 수 있어.’
모리스는 백설에게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그 어떤 마법사도 해내지 못할 정도로 깊은 최면을 그녀의 무의식 깊은 곳에 새길 수 있었다.
몽롱한 얼굴이 된 백설은 모리스의 목을 두 팔로 감쌌다.
그녀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모리스에게 안겼다.
그의 자지에 찔리며 신음을 내지르던 백설은 모리스의 입에 키스하며 몇 번이고 사랑의 속삭임을 전했다.
“모리스님, 사랑해요.”
사랑해요. 정말 사랑해요.
***
문 밖에 서 있던 세리아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집무실에서 들리는 여성의 비명소리.
처음에는 백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싶었다.
그러나 곧 비명은 신음으로 바뀌었다.
세리아는 문에 귀를 대서 소리를 들었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여자의 신음소리, 그리고 남자가 헐떡이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렸다.
문을 열고 안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랬다간 모리스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차마 열지를 못하고 귀를 대서 소리를 들었다.
두근두근.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괜찮아. 이제 저 남자의 타겟이 내가 아니라는 뜻이니까.’
안도했으나.
불안했다.
‘하지만……. 내가 필요 없어졌다고 버려지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지?
내 쓸모를 찾아야만 했다.
세리아는 다급히 자리에 일어서 부엌에 준비된 식사를 들고 집무실에 향했다.
똑똑.
“주인님, 식사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그저 아까보다 더 짐승처럼 우는 여자의 비명소리만 들릴 뿐.
“하으윽! 모리스님! 더어어!”
다리가 떨렸고, 힘이 풀렸다.
쨍그랑!
쟁반을 떨어트리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일어설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어쩌면 좋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