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5화 (45/74)

"난 차에서 짐내릴께. 누나는 주방부터 확인해봐. 식재료들 주문한데로 빠진것 없나확인하고..."

"응... 바로 식사 준비도 할게..."

주원은 은근히 표나는 속옷이 비치는 원피스를 입은 미영의 뒷모습을 보며 차를 세워둔 곳으로 향했다.

'흠... 예전 같으면 저런 옷차림으로 나다닐 생각도 못할텐데. 우리 누나도 참 많이 변했네.. 쩝. 내가 우리 누나 너무 야한 여자 만드는거 아닌가 몰라.. 오다가 주유할때 그 주유소직원이 몸을 훝어도 누나는 태연하던데.. 크크.. 그놈 되게 꼴린 눈치던데.. 크크크크크... 누나는 자기가 옷입고도 밝은 낮엔 젖꼭지나 보지털이 비친다는걸 모르나... 눈에 힘을 줘야 겨우 보이지만서도..'

미영은 유명 해수욕장에 비하면 훤씬 작지만 해변의 풍경도 좋고 마치 리조트같은 큰 별장식 건물을 통채로 전세낸 동생의 능력에 새삼 놀랐다. 영화속에서나 보던 칵테일바도 있는 무척 넓어 보이는 실내를 두리번 거리며 주방을 찾았다.

주방 한쪽의 대형 냉장고를 열어 보니 동생이 휴가출발전 식재료를 물어 보길래 자신이 적어준 식재료 대부분이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새삼 동생의 철저한 준비성에 혀를 내 두르며 이렇다면 정말 세식구가 여기서 마치 고립되도 문제없이 살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언니! 오빠! 어딨어?"

"나 여깄어! 주방에!"

미애는 너무 마음에 드는 해변이지만 오빠가 없어서 안으로 들어왔다. 언니의 대답에 가보니 대형 냉장고에 상체가 반쯤 들어가 있는 언니가 보였다. 냉장고의 조명등에 옷이 얇아 허리와 쭉빠진 늘씬한 다리가 비춰보여 여자가 보기에도 섹시하게 느껴졌다.

"언니 뭐해? 뭐 찾아?"

"으응.. 그냥 빠진거 없나 보는거야.. 식사 준비해야 겠다."

미애는 언니의 엉덩이쪽으로 가서 엉덩이가 표나는 모습을 자세히 본다.

"히히! 언니 팬티 너무 섹시하다.. 킥킥!"

"....."

미영은 짗굿은 동생의 말에 얼른 허리를 세운다.

"...휴... 뭐 먹고 싶어?"

"앙? 음.... 아무거나!"

"훗..."

"언니이이이~!

미애는 언니가 정면으로 돌아서자 폭 안겼다. 미영도 그런 미애를 다정하게 안아준다.

"언니 몸 너무 부드럽다. 푹신해!"

"그렇니? 우리 미애도 좋아."

미애가 몸을 살짝 떼고 언니의 은근히 티나는 브라안에 비치는 젖꼭지를 콕 찝는다.

"힉! 너! 뭐해!"

"킥킥! 언니는 우리끼리 뭐 어때!"

미영은 미애가 이제는 양젖꼭지 부분을 손가락으로 찌를듯 눌러주자 짜릿짜릿한 이상한 기분에 미애를 양손바닥으로 밀어내고 조리도구를 찾으러 몸을 돌렸다.

미애가 특유의 고양이 미소를 짓다가 등엔 잡동사니 배낭을 들고 양손엔 큰백을 들고 안으로 들어 오는 오빠를 보고 쪼르르 달려간다.

"우리 머슴 왔어?"

"하하하.. 머슴이라.. 이거참...."

"히히! 농담! 우리 남편인데 머슴일리가 없잖아? 오빠오빠! 그런데 우리가 여기 다쓰는거야? 너무 넓다. 방도 많은것 같구..."

"그래 앞으로 열흘간은 우리집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있어. 올 사람도 없으니.."

"아앙! 그럼 홀딱 벗고 있어도 돼?"

"크흠... 그러던가.."

"킥킥! 오빠오빠! 나 이제 다 나은것 같아. 이제 섹스도 해줘!"

"흠... 괜찮을련가..."

주원의 종알거리며 뒤를 졸졸 따라오는 미애를 달고 해안별장의 큰 룸으로 향했다.

"와앙! 너무 넓따! 어? 벽난로로 있네. 너무 분위기 좋타~!"

"흐흐흐... 밤에 우리 캠프파이어도 하자. 해변에서."

"아앙! 너무 기대돼!"

별장은 어느 갑부의 유희장소라는게 티가 나는 원형의 수상한 큰 침대가 있었다.

미애가 그런 희한하고 너무 큰 침대를 보자 다이빙을 한다. 덕분에 얇은 원피스가 밀려 올라가 미애의 망사 팬티로 썌끈하게 보이는 귀여운 엉덩이가 보이고 망사팬티의 뒷모습도 적나라하게 보이자 주원이 침을 꿀꺽 삼킨다.

"와아아아! 되게 크다아아!"

미애는 마치 침대가 수영장이라도 된듯 헤엄치듯 사지를 발버둥친다. 그러니 더욱가랑이 사이가 벌어졌다 오무려 졌다 하며 주원을 꼴리게 만든다.

"오빠오빠! 이리 와봐 오빠도 누워봐!"

미애가 침대의 가운데 누워서 손짓을 하자 주원이 배낭과 양손에든 두 누이들의 짐인 큰백을 내려놓고 홀린듯 침대에 올라 미애를 상반식만 일으켜 세워 꼬옥 안는다.

"오빠아..."

"후.. 우리 미애 너무 귀엽다.."

미애는 자신을 든든하게 통채로 감싸주는 오빠의 넓은 품에서 너무 행복해졌다.

"오빠... 사랑해.."

"응.. 나도 우리 미애 너무 좋다."

"오빠... 지금 하면 안돼?"

"......"

"근데.. 나두 오빠두 배고파서 힘쓰면 안되겠다.. 킥킥..."

"크흠.... 우리 누나가 밥 준비 할 동안 누워 있을까?"

"응!응!"

그렇게 주원과 미애는 늘상 집에서 자던데로 서로를 끌어 안고 서로의 냄새와 포근함을 즐기며 눈을 감았다.

미영은 집에서 먹던데로 두부찌게를 하고 반찬을 그릇에 맛깔스럽게 담고 밥통의 밥도 다 준비되자 별장 내부를 구경하며 동생들을 찾아 다녔다.

느낌상 안방으로 보이는 문을 열자 화려한 실내의 풍경과 함께 한쪽의 넓은 침대에 주원과 미애가 서로를 안고 잠을 자고 있는게 보였다.

미영은 그런 둘의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 본다.

'우리 동생들.... 너무나 평온해 보여... 이렇게 영원히 행복하게 살면서 서로 떨어지지 않으며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미영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주원이 꼭 껴안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였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둘의 자는 모습이 너무 평안해 보여 어떻게 깨울까 괜한 걱정을하며 있는데 주원이 눈을 뜨고 말한다.

"밥 다 됐어?"

"응? 응... 안 잔거야?"

"흐흐.. 나는 잠 안오는데 우리 미애와 이렇게 하고 있으니 얼핏 자버려서 말이야."

"으응.. 지금 깨울래?"

"흠...."

주원은 너무 곱게 단잠을 자는 미애를 깨우기가 미안했지만 조심스럽게 흔들어 깨워 본다.

"아으으응.. 조금만 더... 으으음..."

"허... 미애야 밥 먹고 자야지?"

"....으응... 더 자고 싶은데..."

미애는 게슴츠래한 눈으로 일어나 눈을 자꾸 깜빡이며 자신을 보고 있는 언니와 오빠에게 배시시 웃어 보인다. 그런 귀여운 행동에 모두가 입가에 미소가 피어나며 닮은 꼴의 얼굴이 된다.

"세수하고 와. 언니는 밥 풀께...."

"아앙.."

미영의 음식솜씨는 프로주부 못지 않게 맛있었는데 덕분에 세 오누이들이 바깥에서 외식을 잘 하지를 않았다.

미영도 그런 동생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해주는데 보람을 느끼며 더욱 열성적으로 요리전문가가 되어 갔다.

"언니는 평범하게 한 요리도 너무 맛있게 해서 부러워..."

"흐흐.. 우리 누나는 현모양처감이지!"

"....."

식사를 마치고 별장 거실 소파에 앉아 포만감을 즐기며 여행의 피로를 푸는 오누이 들이였다.

약간 볼록해진 작은 배를 어루만지며 고양이처럼 갸르릉 거리는듯한 포즈를 취한 미애가 졸린 눈을 한다.

"나 졸려... 오빠..."

"그래? 그럼 먼저 가서 자."

"싫어! 나 자면 둘이서 무슨짓 할려구 그러지?"

"헐....."

"...."

주원과 미영이 내심 찔려서 할말을 잊자 미애는 괜한 뿔이 나서 눈썹을 치켜 세운다.

"오빠! 나랑 같이 자자! 알았찌?"

"쩝... 그래.."

귀여운 미애의 미움을 받기 싫은 주원이 마시던 컵을 내려놓고 미애를 추스려 안고 방으로 들어가자 미영이 괜한 한숨을 내쉬며 뒷정리를 한다.

'하아.... 왜 이렇게 아쉬운 기분이 드는거지.. 사랑없이도 살아보자고 했었던 나인데...'

미영은 정의도 되지 않는 복잡한 기분속에서 설겆이를 하기 시작한다.

미애를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혀주고 얇은 이불을 벽장속에서 꺼내어 같이 덮고 누웠다. 그러자 미애가 오빠의 팔뚝을 잡아 자신의 베게 아래에 고이고 같이 배고 오빠 쪽으로 몸을 돌려 반쯤 안긴다.

주원도 그런 미애의 보들보들한 몸을 안고 있자 미애가 잠시 감았던 눈을 뜨고 오빠의 볼에 뽀뽀를 하더니 말을 한다.

"오빠... 있잖아.. 나.. 오빠랑 단둘이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자꾸 들어..."

"....."

"...언니한테 질투하는게 아니라... 그냥... 둘이만... 있으면 방해 받지 않고 있을수 있으니까...."

"....하아..."

주원도 누나를 탐하고 싶은데 미애가 있어서 마음대로 품지도 못하고 있는지라 웬지 미애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차라리 둘 중 하나만 애인으로 만들었으면 언제나같이 사랑을 마음것 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주원도 미애의 말에 고심을 하고 있는데 미애가 고른 숨을 내쉬며 자는걸 느꼈다.

'사실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여자를 어디서 구하겠어.. 조금 아쉽고 불편이 있어도 감내하는게 당연한거지.. 누나도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말이야..'

미영이 방안으로 들어오자 주원이 고개만 돌려 본다.

미영은 동생이 자신을 바라보자 괜하게 부끄러워져 얼굴을 붉히고 주원에게 묻는다.

"원아.. 잠 안와? 운전도 오래 했는데.. 안 피곤해?"

"흐흐.. 별로 안 피곤해. 젊잖아? 참! 저 문이 욕실이고 저문은 화장실이야."

"으응... 나 샤워 좀 할께.."

미영은 안그래도 큰방에 따로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 되어 있자 내심 궁금해서 주원이 가져온 자신의 백에서 목욕용품을 꺼내서 욕실로 들어갔다.

밝은 연분홍 무늬의 욕실은 너무 화사한 분위기였다. 욕조도 제법 컷는데 일반 가정에 쓰는 욕조가 아니라 거의 원형의 곡선이 오목조목해서 무척 세련된 욕조였다.

그렇게 샤워를 한 미영이 속옷을 입지 않고 챙겨온 긴자락의 아이보리색 슬립 드레스를 입고 거울에 비쳐 본다.

'아... 너무 다 비치려나... 속옷은 입을까... 하지만.....'

미영은 자신의 비치는 젖꼭지와 보지털이 은근히 보이는 얇은 잠옷드레스의 모습이 너무 야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동생에게 섹시하게 보이고 싶어져 입술을 지긋히 깨물어 보곤 침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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