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6화 (36/74)

"꺄악!!"

"왜 그래?"

"뱀이야! 뱀!"

"그건 새끼줄이거든?"

"아! 그렇구나.. 깜짝 놀랬네.."

팬션 옆에 으슥한곳에 엉덩이를 까고 오줌을 누고온 미영이 미애의 비명소리에 급하게 다가와 묻는다.

"미애야? 왜 그래?"

"아니야 언니. 새끼줄 보고 놀래서..."

"크크크. 우리 미애는 왜 저렇게 귀엽기만 한건지.."

"뭘 그렇게 웃어?"

"그냥.. 재밌어서.. 사는게.."

"너도 참.. 싱겁긴... 그런데.. 정말 안 잘거야?"

"응... 안자.."

"왜?"

"그거야.. 좀 있으면 올 조폭들하고 술 마시려고.."

"그래? 그럼 난 어떻하고?"

"같이 술 마시면 되지.."

"그래? 그런데.. 난 술 잘 못마시는데..."

"괜찮아.. 조금씩 마셔.. 어? 저기 온다."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형님!"

"그래.. 왔냐? 다른 애들은?"

"곧 옵니다. 형님."

"그런데.. 뛰란다고 진짜로 뛰냐?"

"형님 말씀은 꼭 지켜야 된다고 봅니다. 형님!"

"그런데.. 언제부터 봤다고 형님형님 그러냐?"

"한번 형님은 영원한 형님 입니다. 형님."

"내가 당신들보다 나이가 적은것 같은데?"

"그래도.. 형님은 형님이십니다. 형님."

"뭐.. 그렇다면야.. 어이! 술 이리 가져와!"

"네! 형님."

마침 주원의 차가 마당에 들어오자 운전석을 내리는 사내에게 주원이 정자를 가리켰고 사내가 소주박스를 트렁크에서 꺼낸다.

"누나?"

"응?"

"같이 술 한잔할래?"

"싫어."

"왜?"

"나 원래 술 안 마시는거 몰라?"

"그랬나... 그럼 먹지 말든가.. 그냥 구경만 해."

"응."

"그럼 정자로 갈까?"

"네! 형님."

그렇게 조폭들과 함께 주원과 미영은 정자에 앉아 술을 먹기 시작했다. 밤새도록 왁자지껄 떠들며 마신 그들은 다음날 아침에서야 자리를 파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형님."

"그래 잘가. 내가 제안한 일 잘 생각해 보고.. 다음에 보자."

"네. 형님."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형님."

"그래.. 잘가라.."

"네. 형님!"

그렇게 다섯명의 오동파들은 숲 안쪽에 가서 텐트를 거둬 들이며 철수 준비를 한다.

"쩝.. 이제 다들 가나... 속이 다 후련하네..."

"그런데.. 원이 넌 안자도 돼?"

"응? 자야지.. 누나도 잘래?"

"으응.."

"우리 자기전에 한판 할까?"

"무슨 한판?"

"섹스.."

"안돼.."

"왜?"

"미애도 있잖아?"

"미애도 알건 다 아는데 뭘.."

"그래도.."

"그럼 계속 피서 기간동안 안할꺼야?"

"그럼... 따로따로 된방에 묵을때 하던가."

"허.. 뭘 가족끼리 따로따로된 방에 묵어?"

"그럼 어떻게 하려고?"

"그냥 같이 자면서 같이 하고 그러는거지. 모두 내 마누라인데.."

"정말.. 미애랑 같이?"

"응."

"어떻게 그렇게 해?"

"뭐 어때? 둘다 내 마누란데 못할게 뭐 있어?"

"너 이상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수가 있니?"

"내가 뭘?"

"내말은 어떻게 셋이서 같이 할수가 있냐고!"

"허참.. 당연히 둘다 내 마누라니 같이 품는거지."

"내말은 어떻게 같이 품을수 있냐고!"

"그냥 같이 품지 뭘 어떻게 품어? 누나랑도 하고 미애랑도 하고 그러는거지."

"너 정말! 부끄럽지도 않니?"

"부끄럽긴 뭘 부끄러워? 우리는 서로 볼거 다 봤잖아 사진도 보고."

"그래도.. 부끄럽게 어떻게 같이 벗고 자..."

"거참.. 심심하면 같이 벗고 자 놓고 그러네.."

"내말은 미애랑 같이 벗고 잔다니깐 하는 소리지."

"그럼 입고 잘까? 신혼이나 마찬가진데?"

"그래도... 너무 부끄럽잖아.."

"허참.. 별것 다 부끄러워 한다. 가족사이에.."

"원이 네가 이상한거지. 우리가 다 벗고 잔다는게 말이 돼?"

"말이 되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주원을 외면하며 얼굴을 붉힌 미영이 주원을 확고한 눈빛을 다시 보며 한숨을 내쉰다.

"휴... 몰라.. 난 안할거야."

"그럼 미애랑 하면되지 뭐.."

"정말?"

"응."

"정말 미애랑 할거야? 내가 보는데서?"

"응.. 안그래도 그럴려고 생각하고 온건데?"

"왜?"

"그거야 우리 미애가 걱정돼기도 하고 누나가 옆에서 좀 도와주고.. 뭐 그래야지.."

"뭘 도와?"

"섹스하는거."

"내가 섹스를 어떻게 도울수 있다고 그래?"

"그건 뭐... 닥쳐 보면 알겠지."

"그럼 난 구경만 하는 거다?"

"그러던지."

"알았어...."

"우리 이만 자자. 지난 밤에 누나때문에 잠도 못자서 잠 온다."

"으응... 이제 더 안오겠지?"

"글쎄.. 그거야 모르지.."

"근데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이 오는거야?"

"그건 우리 누나가 예쁘기 때문이지."

"아까부터 그건 무슨 말이야? 자꾸 나보고 에뻐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그러니까 누나는 조폭들한테 인기라서 그래.."

"그래? 내가 조폭들한테 인기가 많게 생겼어?"

"응.. 누나는 청순하고 순진하게 생겨서 조폭들이 은근히 좋아하는 스타일이거든..

그래야 집 안 나가니까.."

"뭐? 집을 왜 나가?"

"허구한날 싸우고 다니는데 마누라가 집을 안나가겠어?"

"그렇구나.. 그럼 난 집을 안 나가는 여자라서 좋아 하는거네?"

"뭐 그런것도 있고.. 섹스도 재밌을것 같으니까 그렇기도 하겠지.."

"뭐? 내가 섹스를 재미있게 한다고?"

"누나는 섹스를 본능적으로 잘하는 스타일이라 엉덩이를 돌린다거나 다리를 꼰다거나 보지를 조은다거나 하는게 보통 여자들하고 달라.. 그걸 명기라고 하지."

"말도 안돼... 내가 그렇게 되는게 명기라서 그렇다고?"

"응.. 명기는 다그래.. 질의 모양이나 움직임도 틀리고.."

"그렇구나.. 내가 명기라니.. 나도 몰랐던 건데.."

"그거야 당연히 나하고만 했으니까 나만 아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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