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구나.. 진짜 나쁜여자네. 여자를 납치해서 파는 거야?"
"그렇지.. 뭐 사는게 다 그래..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그렇게 되는거지 지금처럼!"
주원이 말을 하면서 양아치들과 사이에 서있던 여자가 다 들통이 나자 슬그머니 돌아서 자신을 쫒는척하며 따라온 사내들에게 눈으로 무언가 제스츄어를 취하려 하자 여자의 뒷목을 수도로 때린다.
'퍽!'
"악!"
"그리곤 이렇게 단번에 기절하게 되는 거야. 누나도 항상 조심해야 돼. 지금처럼 뒤에서 살며시 다가오는 저 놈도!"
"헉! 어떻게? 조심해서 다가갔는데?"
"쯧쯧.. 네 그림자는 생각 안하냐?"
"헉! 그렇구나.."
"참.. 꼴깝을 떤다.. 어떻할꺼냐 이제?"
"글쎄.. 우리 그냥 가면 안됄까?"
"보내 줄것 같냐?"
"글쎄 보내줄것 같은데.."
"어째서?"
주원이 시선의 사각으로 몰래 다가오던 조금 살찐 사내의 황당한 소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뒤쪽에서 얍삽한 놈의 말소리가 들린다.
"그거야.. 내가 이렇게 여자를 붙잡고 있으니까."
"헐.. 언제 돌아 갔데? 여전히 쥐새끼 같은 행동을 하는구나?"
"꼼짝마! 가만히 안 있으면.. 이 여자의 목숨은 없다!"
"쯧쯧... 그렇게 혼나고도 정신을 못차리나."
"흐흐.. 너 이 새끼! 순순히 무릎꿇고 빌어!"
"내가 왜?"
"그거야.. 네가 내 말을 안들으면 이 여자를 죽일테니까!"
"허참.. 여자나 똑바로 잡고 말해."
"뭐?"
"그 여자가 아니야! 병신아!"
주원에게 뒷목을 맞아 쓰러진 여자를 일으켜 세워 잭나이프로 목앞에 대고 얍삽한 놈이 소리치는걸 한심하게 바라보던 주원이 날렵하게 다리를 차올려 협박하는 사내의 허리의 급소를 질러 차자 주머니 칼도 놓치고 거품을 물고 쓰러진다.
'퍽!'
"크아악!"
"허참. 이건 뭐.. 진짜 병신도 아니고 자기편을 인질로 잡는 놈이 다 있데?"
"그건.. 원이 네가 착해 보여서 그래."
"그래? 그렇다면 뭐 별수 없지.. 잘 봐준다는데.."
"그런데.. 저 여자는 어떻게 할꺼야?"
미영은 아직도 정신을 잃고 널부러져 있는 여자를 가르키며 말한다.
"글쎄... 죽일까?"
"안돼!"
"그럼 묻을까?"
"안돼!"
"그럼 살리까?"
"응? 지금 죽었어?"
"아니 아직 안죽었어. 곧 죽겠지만..."
"응? 왜?"
"그거야.. 뭐 내가 죽일수도 있고 저놈들이 죽일수도 있지.."
"아.. 그렇구나.. 그런데 원이가 왜 죽여?"
"그건.. 감히 내 여자를 노렸으니까."
"그래도 죽이는건 좀 그렇지 않아?"
"글쎄.. 과연 그럴까?"
"살인은 안돼. 원아.."
"뭐 그렇다면 별수 없지. 야! 가라 가! 우리 애인이 너무 마음이 천사 같아서 너희들 죽이지 말랜다."
예쁜 여자만을 납치해서 매매를 하는 납치범들이 쓰러진 여자와 사내를 울러메고 부축하며 팬션 바깥을 향해 나갈려고 하자 주원이 기가 차서 소리친다.
"야! 가랜다고 진짜 가냐? 이것들이 나를 물로 보나.."
"그..그럼.. 어떻하라고?"
"너희들 정신차리게 또 좀 맞아야지?"
"허억! 야야! 튀어! 뛰어!"
사내들은 주원의 말에 기겁을 하며 뭉쳐서 뛰어가다 구르기도 하며 야밤에 쌩쑈를하며 도망을 간다.
"네놈들! 다음에 또 보이면 지금처럼 그냥 안보내준다!!"
주원이 크게 소리쳐 협박을 해보지만 도망가는데 여념이 없는 그들이였다.
"쩝.. 오늘 여기 단체로 조폭들 야유회라도 왔나.. 왜 이런거야.."
"조폭?"
"음.. 저기 저놈들은 조폭들도 아니고 좀 양아치 쓰레기들인데 질이 아주 안 좋은 놈들이야. 제대로 싸울줄도 모르고 약자만 골라 피해를 주는 놈들이지."
"그래?"
"그렇지 뭐..."
"그런데 왜 다들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가는 거야?"
"무서워서 가는거지."
"네가 그렇게 무서워?"
"응."
"왜?"
"오늘 처음 온 놈들은 싸울줄 아는 놈들이라 상대를 알아 보고 마지막으로 온놈들은 예전에 나한테 호되게 당했거든.."
"그렇구나... 그런데 우리 원이 싸움 잘해?"
"응.. 잘하지.."
"그런데... 전에는 왜 맞고 다녔어?"
"그거야.. 뭐.. 내가 애들 패면 나한텐 못 덤비고 비겁하게 누나나 미애에게 손댈까봐 그런거지.."
"뭐? 정말이야?"
"응.. 내가 설치면 그 복수를 우리 가족들에게 할까봐 맞고 다녔었어.. 바보처럼.."
"그랬구나.. 나는 그것도 모르고 괜히 걱정했네.."
"그렇지.. 게다가 바보처럼 어설픈 협박에 끌려 다니며 강간이나 당하고 몸이나 팔고 말이야.."
"내가 언제! 지금은 아니야!"
"아.. 말하자면 옛날에 말이야."
"으응.."
"그래.. 그러니 항상 조심해.. 오늘 일은 우리 누나 머리속에 잘 기억해서 절대로 저런 사람들 보이면 가까이 오기전에 도망가거나 근처에도 가지마."
"으응.. 조심할께.."
"그리고 미애한테도 항상 조심하라 말하고."
"응. 내가 잘 말해 둘께.."
미애는 주원이 이단옆차기를 하며 소리칠때 깨었다가 실눈을 뜨고 계속 보고 있었다.
한때 웬 아저씨가 와서 말만으로 자신을 깨워 보더니 나가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몰래 엳듣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다. 물론 언니와 오빠가 섹스를 하면 또 엿볼려고 한것도 있었다. 하지만 오줌이 마렵자 이제야 일어난척 한것이다.
"오빠! 아까부터 보고 있었는데 무슨 일이야? 잠도 안자고?"
"그거야.. 우리 누나 때문에 내가 이 고생이지.."
"응? 그게 무슨 말이야?"
"그게.. 우리 누나가 너무 예뻐서 자꾸만 날파리들이 꼬인다는 이야기지.."
"아항! 그렇구나!"
"미애도 슬슬 조심해야돼. 이제.. 누가 따라 가자고 그런다고 따라가면 안돼."
"응. 절대로 안따라갈께."
"그렇지! 그래야지.."
주원은 미애가 샌들을 찾아 신고 마당에 서있는 자신에게 오자 끌어 당겨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을 한다.
"지금은 안 그렇지만 앞으로 우리 미애가 예뻐지면 우리 미애가 탐나서 보는 사람마다 따라 오라고 할꺼야.."
"그래? 그건 어떻게 알아?"
"그거야 겪어 봤으니까 알지.."
"아항! 그렇구나.. 그럼.. 난 어떻해야 돼?"
"그건 뭐.. 이 오빠만 따라 다니면 되는거지..."
"근데 그렇게 오빠만 따라다니면 오빠가 귀찮지 않아?"
"뭐.. 좀 그렇긴 하겠지만 우리 미애를 보호할려면 어쩔수 없지."
"그래? 나쁘지 않네 뭐..."
"그래 우리 미애는 나만 따라 다니면 된다. 다른 사람 절대로 따라가지 말고.."
"응. 그런데 잠 안자?"
"응. 안자."
"왜?"
"그거야.. 자다 깨서 잠 다 깼고.. 뭐 다시 자기도 그렇고.. 뭐 그렇지.."
"아항.. 그렇구나.. 그럼 나 자러간다."
"그래."
"언니는 안자?"
"응.. 먼저 자. 미애야."
"알았어.. 괜히 일어났네.."
"응? 왜 일어 났는데?"
"오줌누러... 일어 났는데.. 화장실이 없어.."
"그냥 아무대나 대고 싸면 돼. 여긴.."
"헉.. 정말? 그런데 여긴 화장실도 집안에 없어.."
"흠... 낮에 확인을 안해 봤네? 저기 저 작은 임시 건물에 있나.. 여긴 외진 곳이라서 아무도 안와. 그냥 구석에 가서 싸!"
"응? 방금 사람들도 많이 왔던데?"
"그거야.. 누나 때문에 온 사람들이고.."
"그렇구나.."
"그런데.. 언니는 어디 가는거야?"
"글쎄.. 언니도 오줌누러 가나 보지.."
"그래? 나도 가서 눌래.."
"그래 가서 눠라.. 오빠가 눈뜨고 있을때.."
천천히 어두운 구석으로 쉬를 하러 가던 미애가 길이 잘 안 보이자 바닥을 살피며 걷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개구리처럼 폴짝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