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74)

미영은 이제는 동생인 주원의 손을 힘껏 쥐고 달리기 시작 했다. 자신의 뜬금없는 요구에 동생이 크게 동조하며 자신의 손을 잡고 달려주자 조금씩 얼굴에 웃음이 번지듯 피어나며 집으로 향해 아무런 잡념없이 그저 달렸다.

미영은 전력으로 달려 조금씩 거칠어져 가는 자신의 숨소리와 동생의 마주 꼭잡은 손은 땀으로 끈적한 느낌도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예전의 기분으로 회복함을 느꼈다.

주원은 누나가 달리는 것에 부담이 되지 않게 달리는 속도를 조절해주며 거칠어진 누나의 숨소리와 조금씩 미소가 진해지는 누나의 얼굴을 살폈다.

그렇게... 두 남매는 서로를 은근히 의식하며 자신들의 집까지 속이 후련해지도록달리고 있었다.

집에 돌아온 미영은 정말 달리면 나쁜 기억이 달아나는지 집에 도착하자 적어도 겉으론 어디 하나 침울한 구석이 없어 보였다.

주원은 그런 누나의 행색에 안심하고는 겨우 안도하며 소파에 털썩 앉았다.

미영이 자신의 방에서 갈아 입을 옷을 챙겨 나오더니 주원을 흘낏 보고 욕실의 문을 열고 들어 간다.

주원은 소파에 앉아 그런 누나를 전혀 신경이 안 쓰이는척 일부러 관심없어 보이게 처다보지도 않고 딴청을 피웠다. 하지만 욕실의 문이 완전히 닫히자 다시금 괜한 한숨을 내 뱉는다.

급한 불을 다끈듯한 주원은 이제서야 겨우 한숨을 돌리며 소파에 깊게 몸을 기대고 눈을 지긋히 감고 감상에 잠긴다.

주원이 눈을 뜨자 말자 보이는 자신의 작은방에 놀라고 자신의 소년시절로 되돌아온 황망함도 잊을만큼 달력의 날짜를 보게되자 즉시 누나의 일기장에 적힌 날짜가 떠올랐다.

그렇게 주원은 현재의 정황도 살필 여력도 없이 오늘이 누나가 주원의 동기들에게 돌림빵을 당하기 시작하고 그 이후로 집안의 여자들이 온갖 남자들에게 난행을 당하기 시작하는 일자만을 기억하며 행동한 것이였다.

주원의 학교 동기인 석태의 집으로 정신없이 달리면서도 주원은 제발 하늘에게 누나가 돌림빵을 당하지 않았기를 기원하며 정말 좆 빠지게 달렸었다.

"휴.. 다행이야.. 정말.. 늦지 않아서..."

주원은 어떻게 해결이 된 지금도 자꾸만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자꾸만 나오게된다. 미영이 들어간 목욕탕에서 들릴락말락하게 들려 오는 물소리가 들린다.

그 물소리에 아직도 눈에 새겨진듯한 누나만의 청순하고 백옥같은 나신이 문득 생각나 얼굴이 갑자기 화끈거렸다.

주원이 예전의 생애에서 죽기전(?).. 별장에서 한달동안 누나와 동생 그리고 엄마의 일기장과 그들을 해꼬지하고 강간등을 하던 기록들을 몇번이고 살폈었다.

여자를 상대로 할 만한..거의 모든 음행과 난행.. 변태짓들...

그 당시 주원에게 죽어나간 쓰레기들의 물받이가 될 뿐만 아니라 그들이 포주가 되어 단돈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의 화대를 받으며 돈벌이까지 되어준 가족의 여자들이였다.

주원은 가족들의 복수를 하며 대상들이 갖고 있었는 가족들의 약점이자 협박거리인자료들을 빠짐없이 회수를 했다.

가족들의 수치가 될만한 나체사진뿐만 아니라 성교비디오 누드그림뿐만 아니라 억지로 가져다가 붙인 채무관계.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어 증거를 만들어 협박까지 해대니 집안의 여자들은 어쩔수 없이 구속되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었다.

주원이 그런 자료들을 세세히 살피며 처음엔 분노에 치를 떨고 복수의 대상을 찾기 위해 심층.. 분석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자료들을 보면 볼수록 자신도 언제인지 모르게 누이들에게 욕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들의 너무나 적나라한 포르노와 SM에 가까운 각종 자료들을 살피고 있자니 수많은 숫컷들의 욕정해소의 대상이 될만할정도로 아름다운 집안의 여자들의 육체에 빠지게 되고 어느듯 자신도 숫컷으로서 욕정이 생겼다.

주원은 수집하고 분석한 자료에 따라 관련된 남자들을 찾아가서 최대한 고통스럽게 고문하고 죽여 버렸지만 마지막 장소가 된 별장에 올 즈음엔 연쇄 살인마로 전국에 수배까지 되어 있었다.

거의 백단위의 복수대상을 죽인 주원은 이미 인간으로선 스스로 생각해도 용서가 될 수 없었다.

주원이 아무리 가족의 여자들을 파멸시킨 원흉들을 사사로이 원한에 따라 처벌했다지만 엄연히 위법이고 탈법인것이다. 게다가 너무 사회적으로 위상이 높은 인사을 처벌하기 위해 군부대의 무기고에 침투해서 총기 탈취를 해서 사용까지 해댔었다. 그렇게 복수가 진행될수록 전국이 떠들석 할정도로 요란스럽게 복수를 했었던 것이다.

아무튼 주원은 온갖 극악스러운 행동도 마다 하지 않고 그렇게 거의 대부분의 관련자들을 응징했다.

국민들과 상관들의 문책에 경찰들도 집요하게 주원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주원이 더 이상의 은밀한 활동의 한계를 느끼자 모든 자료들을 폐기하고 자신의 인생도 끝낼 요량으로 석태의 별장으로 은신하며 지냈었다.

그렇게 거의 석달동안 별장에 처박혀 처음 한달간은 죽은 놈들이 정말 잘 죽었음을 확인하기 위해.. 엄마와 누나 그리고 동생의 자료를 살폈지만, 나머지 두달간은 엄마와 미영과 미애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육체에 취하고 근친의 육체가 보여 주는 음란함에 취해 빠져 들어 버렸다.

주원이 가족들에게 성적인 느낌을 갖게 되는 계기는 미애의 일기장을 보고 난 후더해 졌다.

유달리 주원에게 달라 붙으며 애교가 만점인 막내 동생인 미애는 고등학생이 될때까지 미영의 꾸지람에도 불구하고 주원과 같이 한 침대에서 같이 잤다.

주원은 미애를 당연히 귀여운 동생으로 인식했고 동생으로서 대했지만 미애의 요상한 내심은 그게 아니였던 것이다. 일기장에 적나라하게 적혀 있는 오빠사랑이 단지 오누이의 정이 아니라 이성으로서의 애정도 포함이 되었음을 알고 주원은 스스로도 무척 놀라웠던 사실이었다.

미애의 일기장엔 소소한 오빠와의 하루일을 적곤 마지막앤 '오빠 사랑해♡'로 끝내는 귀여운 일기는 주원에겐 색다른 감정을 가지게 했다.

누나인 미영은 단지 둘째 동생을 걱정하고 안타까워 하며 자신의 기구한 팔자와 사정을 적었을 뿐이였다.

미영과 미애 두자매가 일기장을 거의 매일이다 시피 적는 습관은 엄마로 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서랍사이의 공간에서 우연히 찾아낸 엄마의 일기장은 주원이 읽기에도 거북하고 난 잡했다. 전혀 눈치채지도 예상치도 못한 엄마의 음란함은 얼마나 충격적이였던가.

주원은 엄마의 일기장을 읽다가 몇번씩이나 내팽개칠 정도로 엄마의 음란함은 도를 넘어 섰다. 아니.. 마치 엄마가 야한 소설을 써놓은것 같았다.

이렇듯 주원은 가족인 세 여자의 내면을 속속들이 적어 놓은 일기장을 보고 나자 가족으로서가 아니라 음란하거나 속내가 훤히 보이는 여자로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자신은 생각도 감히 하지도 못할 두 누이들에게 소녀기때부터 시작된 집요한 사내들이 기록한 음행한 자료에 남자로서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쯤엔 이미 가족들의 복수도 끝내서 허탈해진데다가 무수한 살인을 하고야 말았다는 죄책과 자책감으로 심신이 모두 피폐해진터라 더욱 그런듯 했다.

주원이 오늘 누나의 벗겨진 알몸을 보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안쓰러움이나 분노보단 매력적인 나체를 보자 말자 끓어 오르는 욕정이였다.

갑자기 일어난 극렬한 욕정에 스스로 놀라버려 그것을 억지로 삭히느라 누나를 구하러 달려 올때까지만 해도 분노에 미쳐 있던 주원이 네명의 소년들을 가볍게 처리한 것이다.

덕분에 아직은 미수에 그친 성폭행의 가해자들인 네 소년들이 그저 맞기만 하고 죽이지 않아 일을 크게 만들지 않게 된것이 주원에겐 요행인지도 몰랐다.

몸만 어릴적으로 돌아 왔지 주원의 정신은 이미 폭력과 살인에 익숙해져 있어 주원이 누나를 구하려 달려 갈때만 하더라도 네 소년들을 다시금 죽여 버리리라 벼르며 갔었던 것이였다.

[딸깍.]

한참 머리속이 어지러운 주원이 무심결에 들려온 문고리 소리에 고개를 들어 처다보게 된다.

주원은 금방 목욕을 마치고 나와 젖은 윤기나는 생머릿결과 발그레한 홍조를 보이는 누나인 미영의 얼굴.. 그리고 유난히 눈에 뛰는 새하얀 긴목을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쳐다 본다.

미영은 예전에 보지 못한 그런 동생의 멍하고 묘한 시선을 느끼며 얼굴을 더욱더붉히더니 급한 걸음으로 자신의 방을 향해 서두른다.

'탕.'

"허... 누나가 저렇게 예뻤었나?"

주원이 방문의 급하게 닫고 들어가는 누나의 모습을 보고 얼빠진 목소리를 내 뱉는다.

"예전엔... 저렇게까지는 예쁘지 않은것 같은데... 이상하네.."

주원은 예전 생애에서의 누나의 모습을 기억하려 애쓰며 고개를 자꾸 갸웃 거린다.

주원은 가족으로서 보던 누나와 여자로서 느끼기 시작한 누나를 자신의 심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멍청해지고 만것이다.

"아!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 잖아! 난 분명히 죽었고! 지금의 어린 나는 도대체뭐지? 누나가 오늘 큰일 날뻔한것이 맞는걸 보니 단순히 내가 죽었던 사실이 꿈만이 아니였던것..... 같은데.......?"

주원은 누나의 색다른 느낌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지는 머리를 양손으로 움켜 쥐고 고민에 빠졌다. 다시금 되풀이 되는 고뇌의 되새김질...

주원은 혼자 소파에서 한 시간여를 골을 싸매고 끙끙거리며 보지만 어려진 자신과 악몽의 예전생애의 기억이 머리속에서 사라지진 않았다.

"으으.... 결론은 내 정신만 과거로 타임슬립이라도 한건가? 결과만 따지다면 나쁘지 않은 것 아닌가? 오히려... 오늘처럼! 나쁜일을 미리 막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이지.. 지금의 나는..... 나만 나쁘고 아픈 기억이 있을 뿐이지! 우리 가족에게는 먼 훗날 이야기인건가? 흠.... 그렇다면! 앞으로 내가 하기 나름인건가.. 오늘처럼?

크크... 크크크.......좋았어! 봐꿔주지!"

"뭘 봐꿔?"

"뭘 봐꾸긴! 앞으론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바꾸는거지. 크크..."

"아항! 그렇구나! 우리 오빠 최고!"

"응? 뜨헉!"

한시간여를 소파에 웅크려 고민하고 있던 주원의 맞은편의 소파에 앉아 초롱초롱하고 맑기만한 눈빛으로 마주보며 태연히 대꾸하고 있는 미애였다.

고양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낼름 주원의 옆자리로 바짝 붙어 앉은 미애는 주원의 몸에 자신의 갸날픈 몸을 비비며 애교를 떤다.

"오빠오빠! 나 있잖아!"

"응? 또.. 뭐?"

주원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웬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여동생의 갑작스러운 살가움에 온몸에 닭살이 돋아 나는걸 느끼며 조금씩 미애와 떨어지려 했다. 하지만 미애는 그런 주원의 몸에 더욱더 달라 붙으며 애교를 떤다.

"아잉~ 오빠아아~ 용돈 좀! 히이~"

"..요옹...돈?"

"응응! 있자나 미숙이! 오빠도 알지?"

"미숙이?"

"응! 미숙이! 걔가 지 애인이 사줬다고 포피 인형을 학교에 가져와서 자랑하는데..

못생긴 걔가 그렇게 귀여운 포피를 가지고 다니는데. 나 같이 깜찍한 미모의 소녀가 꿀려선 안 되거든! 그치? 그치?"

초롱한 눈빛을 빛내며 얼굴까지 바짝 들이대기 시작하는 귀여운 여동생의 눈빛의 공격은 전생(?)의 나이를 합쳐서 40대를 돌파한 주원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였다.

예전 생애에서 주원의 지난날에도 번번히 동생에게 질 수 밖에 없었던 주원이였다.

"그...그렇긴 하지...."

"맞아요! 그래서 말인데.. 포피 큰건 비싸지만.. 작은건 얼마 안해!"

"...어.얼만데?"

미애는 주원의 거의 패배선언에 반색을 하며 손가락 하나를 치켜 세운다.

주원은 작고 귀여운 미애의 손가락을 보고 침을 꿀꺽 삼킨다. 마구 빨고 싶어지는 이상한 기분에 억지로 시선을 돌려보며 어색하게 주머니를 뒤진다. 다행히.. 꼬불쳐둔 자신의 아껴둔 용돈이 손끝에 만져진다.

"..자.. 만원이면 되지?"

"와아! 오빠 최곳! 오빠 사랑해! 싸랑의 키쓰으!!"

[쫍!]

'허억!'

주원의 주머니에 꼬깃꼬깃 숨겨져 있던 비상금이 꺼내지자 잽싼 동작으로 냉큼 채 간 미애가 주원에게 안기며 덮쳐 입을 맞췄다.

주원은 그 순간 머릿속이 텅 빈듯 얼음땡이 되어 동생의 입술이 주는 묘한 따뜻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미애만의 풋풋하고 상큼한 체향에 머리까지 어지러웠다.

그렇게 일분여를 맞대고 있다가 도무지 뗄 생각을 하지 않는 여동생의 행태에 슬며 시 눈을 떠보니 미애가 눈을 질끈 감고 바들바들 떨며 콧숨을 색색 내쉬고 있었다.

'이 녀석... 이때쯤부터였던가.. 나를 남자로 보기 시작한 것이... 휴우.. 예전엔 남사스럽다고 뽀뽀 할때마다 얼른 밀어 내쳤는데.. 일기장에 그때마다 잊지도 않고 섭섭해하던 심정을 적은 글이 생각나네..'

주원은 당황스러움을 겨우 삭히고 입맞춤을 떼지 않고 천천히 동생을 마주 껴안았다. 그러자 미애가 약간 흠칫 했지만 눈을 뜨거나 입을 떼지 않았다. 주원은 웬지 모르게 여동생의 입술의 느낌이 좋기도 하고 내심이 복잡하지만 추스려 보며 입을 조금 열어 동생을 작은 입을 입안에 넣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동생을 입술을 혀로 문질렀다.

[부르르!]

주원의 입술 느낌에 동생이 격하게 떨더니 콧숨을 더 색색 내쉰다. 이제는 미애의 볼이 발그랗게 달아 오르고 조그만한 몸이 점점 뜨거워지는건지 열기가 전해오는것같다.

주원을 그런 동생을 신기한 걸 보는 눈으로 보다가 동생의 입술에 묻은 침을 훔치듯 입안으로 빨아들이며 입을 땠다. 하지만 미애는 눈을 감은채 입술을 약간 내밀고 그대로 있었다. 귀엽다..

막내동생만의 그런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애의 모습은 주원에게 단번에 귀여움 300% 플러스 콩깍지가 추가 되었고 주원은 다시 한번 군침을 삼키게 된다.

주원은 미애를 껴안은 팔을 풀어 주고 호리한 허리를 잡아들어 옆자리에 앉혔다.

"크흠....."

"..오빠아..."

"응?"

"방금 그거... 그게 키..키.키스 맞지?"

"글쎄...."

"맞잖아아!"

"아닐껄..?"

"히잉.... 그럼 키스는 뭔데!"

"키스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혀를 주고 받고 침을 교환하며 교감을 나누는 걸껄?"

"응? 정말?"

"아마도...."

"....칫."

미애는 시무룩한 눈으로 일어나 웅얼거리며 현관으로 나간다. 주원은 그런 미애의 뒷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으며 말을 한다.

"어디가?"

"포피사러.."

"그래? 차 조심하고... 이상한 아저씨가 맛있는거 사준다며 따라오라고 하면 따라가면 안된다?"

"베에~~ 오빠 미워!"

미애가 현관에서 신발을 신더니 고개를 돌려 가는 혀를 내밀며 주원에게 귀엽기만한 메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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