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10)

야외 노출 01

한 번의 절정이 지나가고 화장실을 다녀온 민준은 침대 옆에 있는 의자에 걸터앉았다. 침대 위에는 알몸의 민아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그를 마주 보고 있다. 가녀린 어깨와 팔 그리고 봉긋한 가슴. 옆으로 누워 있어 더 얇아 보이는 허리와 넓은 골반 그리고 늘씬한 두 다리. 그녀는 민준이 자신의 몸매를 훑어보는 걸 느꼈는지 요염하게 웃으며 입술을 혀로 핥았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주무르며 다리를 비비 꼬아 그를 유혹했다.

"저기 민아야 나 하고 싶은 거 있는데..."

속으로 생각만 하던 것이 충동적으로 입으로 튀어나왔다.

"응? 뭐어?

민아는 배시시 웃으며 일부러 한쪽 무릎을 세워 민준에게 가랑이 사이를 보여주며 되물었다. 민준은 아차 싶었다. 하지만 이왕 뱉어낸 말 조금 때가 이르지만 한 번 들이대 보기로 했다.

"응. 그게. 나 민아 이런 예쁜 모습 사진 찍어보고 싶어."

"나 이렇게 벗고 있는 거?"

"응! 아니... 그게.... 응.  너 벗은 모습 너무 예뻐. 그래서...."

"찍어."

"응?"

그녀는 너무 쉽게 허락해줬다.

"찍어. 오빠가 찍고 싶은 거 찍어요. 난 오빠가 좋으면 좋아."

민준은 활짝 웃으며 자연스럽게 바닥에서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민아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민아도 남자 친구를 위해 자세를 바꿔 가며 나름대로 포즈를 취해주었다.

"이거 봐 잘 나왔지?"

민준은 몇 장 찍은 후 민아에게 화면을 보여줬다.

"으흥, 괜찮네. 뭐 모델이 좋으니까 대충 찍어도 멋있네."

"크크 그건 맞아. 너 이제 그런 말도 할 줄 알고 좀 변했다. 크크. 나랑 처음 만날 때만 해도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더니."

"흥! 니가 이렇게 만들었자나. 맨날 만나기만 하면 벗기고 만지고 그랬잖아 이 변태놈아!"

민아는 민준의 자지를 손으로 움켜잡으며 귀엽게 앙탈을 부렸다.

"아 아! 아파 살살. 그거 망가지면 너만 손해다?"

"뭐? 흥! 내 거니까 내 맘대로 할 거야. 맨날 이거 빨아달라고 하고, 먹어달라고 하고 어린애처럼 맨날 졸라댔으면서 흥! 이리와 내가 먹어버릴 거야."

민아는 민준을 부둥켜 안으며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고 민준은 그런 민아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우웁, 이거도 찍을 거야?"

"응. 싫어?"

"아냐 오빠 좋아하는 거 다해요. 내가 다 해줄게."

민아는 자신의 더러운 행위를 속죄라도 하려는 듯, 민준이 원하는 것을 바로 받아주었다. 민준은 민아가 너무 쉽게 허락해 주는 상황이 이상했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생각은 없었다. 촬영 모드를 동영상으로 바꿨다.

"민아야, 여기 올려봐 봐."

화면에 자지를 한입 가득 물고 위를 올려보는 민아의 커다란 눈이 담겼다. 남자 친구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긴 그 눈으로 카메라를 향해 웃어주었다. 그녀의 입술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핏발선 자지 기둥이 모습을 드러냈다 감췄다.

"이제 그만하고 누워봐."

그녀는 민준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계속 카메라를 바라보며 뒤로 드러누웠다. 그리고 그를 향해 두 다리를 활짝 열어주었다. 민준은 스마트폰을 한 손에 들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자리 잡았다. 민아의 아름다운 얼굴을 화면 가득 잡았다. 그녀가 카메라를 향해 혓바닥을 날름거린다. 화면을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봉긋한 가슴과 오뚝 솟은 젖꼭지가 보인다. 그 아래로 예쁜 배꼽 그리고 음모가 옅게 나 있는 둔덕, 그 아래의 갈라진 틈. 그곳에 잔뜩 발기한 귀두를 가져다 댔다. 민준이 한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엔 붉게 충혈된 자지가 예쁜 꽃잎을 헤치며 안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녹화되고 있었다.

늦게까지 잠을 잔 젊은 연인은 모텔을 나와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아, 술 먹고 토하고 새벽엔 오빠 거까지 먹고 그래서 속이 니글니글했는데. 이제 좀 괜찮네. 하아~."

"흐흐. 그랬어? 내 거 먹고 니글니글했어?"

"으으. 오빠가 내 입에 싼 거 말고. 그건 맛있었어. 오빠 거 맛있어. 오빠 잘 때 내가 빨아 먹은 거. 그거 얼마나 냄새나고 미끌거렸는 줄 알아? 이 더러운 오빠야."

민아가 목소리를 낮춰 민준을 타박했다.

"크크. 그건 뭐. 좀 씻기고 먹지 니가 그냥 먹은 거잩아. 크크."

"이잇 나쁜 놈아!"

"근데 민아야. 내 거 정말 맛있어? 내가 요 예쁜 입에  싼 거?"

민준은 손가락으로 민아의 입술을 건드리며 말했다.

"쉿! 야 이 변태야, 목소리 낮춰. 옆에 다 들리잖아."

정말로 이들의 대화를 들었는지 주변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젊은 연인을 힐끔거렸다.

"아우 창피해 정말! 오빠는 나 창피해하는 거 즐기는 거 같아."

"응! 난 민아가 창피해하는 거 보는 게 좋아. 크크."

"이 변태 나쁜 놈아! 그리고 그게 정말 맛있겠냐? 그럼 너가 먹어볼래? 바보야! 사랑하는 남자 거니까 맛있는 거지!"

"오홍. 민아가 나 사랑해요?

"뭐래, 바보가 뭐래!"

"그럼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랑 아까 새벽에 뭐 했더라? 모텔 침대에서? 누가 막 물고 빨고 소리 지르고 막 그랬는데?"

"야 정말! 목소리 낮추라니까."

주변 사람들은 이제 대놓고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중 직장인 인 듯 양복을 입은 중년 사내가 혼잣말처럼 한마디 했다.

"햐, 요즘 애들 참 대담해."

"그러게. 아침부터 모텔에 있다 나왔나 본데, 대놓고 자랑질이네."

"아니 근데 저런 여자 친구 있으면 나라도 그러겠다.  아 부럽다 부러워. 요즘 마누라 늘어진 뱃살만 보면 정나미가 떨어져서 말야."

"남자가 능력이 좋네 저런 여자 데리고 다니고. 아우 난 젊어서 뭐 했나 몰라."

민준은 그 소리를 듣고 자랑스러운 듯 고개를 들고 가슴을 내밀었고 민아는 테이블 아래로 그에게 발길질하며 타박했다. 민준은 그런 그녀를 사랑스러워 못 견디겠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

"그럼 밥 먹고 쇼핑가자."

"갑자기 무슨 쇼핑?"

"네 옷 사러. 그동안 우리 못 만나서 나 데이트 비용 엄청 모아놨어. 그걸로 민아 옷 좀 사러 가자."

민아는 그런 민준을 살짝 째려보면서 동시에 예쁘게 웃어줬다. 어쨌든 그녀의 사랑스런 남자 친구다.

두 연인은 손을 꼭 잡고 스O필드 쇼핑몰에 들어섰다. 민아는 그간의 시름을 잠시 잊고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갔다. 진열된 옷을 구경하며 이것저것 꺼내 몸에 대보기도 하고 민준에게 매달려 재롱 부리기도 했다. 눈에 띄는 그녀의 모습은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멀리서 보면 늘씬한 몸매에 눈길이 갔고 다가오면 단아한 외모에 시선을 빼앗겼다.

"민아야 여기 남자들이 다 너 쳐다본다."

"뭔 소리야 날 왜 봐."

"왜 보긴? 이쁘니까 보지. 아 막 자랑하고 싶다. 내 이쁜 여자 친구."

"흥! 나 이거 입어볼게. 잠깐 기다려."

그녀가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간 사이 민준은 스마트폰을 꺼내 어제 찍은 사진을 돌려 봤다. 서양 포르노 사이트에서 보던 늘씬한 몸매의 모델 같은 여자가 그 속에서 자신을 보며 웃고 있었다. 다시 자지에 힘이 쏠리는 것을 느낀 민준은 입술에 침을 바르며 잠시 생각했다. 어제오늘 민아는 거리낌이 없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면 두말 않고 들어 줬다. 다시 사진을 몇 장 넘겨 보던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왠지 오늘의 민아는 뭐든지 부탁하면 다 들어줄 것 같았다. 그녀가 탈의실에서 나왔다.

"어때? 나 어울려?"

"응! 잘 어울린다. 넌 몸매가 좋아서 아무거나 입어도 다 잘 어울려."

"근데 표정은 뭐야? 또 무슨 생각하는구나? 뭐야? 무슨 생각해?"

"응? 아냐. 옷 잘 어울려. 생각은 뭐."

"칫. 내가 오빠를 몰라? 봐봐 지금 오빠 표정. 속으로 뭐 딴 생각 중이야. 어제 나한테 사진 찍어도 돼? 할 때 표정이랑 똑같아. 말해봐 뭔데? 뭐 하고 싶어?"

"어 그래? 티 나? 음... "

"말해봐요. 나 오늘 기분 좋아! 오빠가 원하는 거 다 해줄게."

"진짜? 진짜? 다 해줄 거야?"

민준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지자 민아가 그런 그의 얼굴을 장난스레 꼬집었다.

"봐봐! 이 표정. 이거 어쩔 거야, 이 개구쟁이야! 얼른 말해봐요."

"그러며언.... 나 보고 싶어."

"뭐? 뭘 보고 싶어?"

민준은 눈을 떼굴떼굴 굴리며 한껏 귀여운 척을 하다가 그녀의 귀에 살짝 속삭였다.

"너 벗은 거."

"응? 치 뭐야. 어제 밤새 봤잖아. 그럼 지금 또 모텔 가자고?"

"아니 아니, 그런 거 아니고. 너 옷 갈아입는 거 보니까."

그는 또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속옷 안 입고 맨몸에 입은 거 보고 싶어."

"어... ... ... 맨몸에? 속옷 안 입고?"

민아는 민준을 멍하니 쳐다봤고 그는 그녀를 향해 엄마에게 떼쓰는 아이처럼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오빠는... 정말..."

민준이 더 간절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매달렸다.

"변태였어! 이 변태 오빠야. 크크. 그런 게 소원이야? 정말 이 남자를 어떡하지? 틈만 나면 자기 여자 친구를 벗기려고 하네. 와 이 남자 어떡하지."

"다 들어준다며? 오늘 내가 원하는 거 다 들어준다며? 그리고 내가 언제 벗으라고 했냐? 벗고 입으라고 했지."

"칫. 됏어! 됏고 그럼 골라줘."

"뭘?"

이번엔 민아가 민준의 귀에 속삭였다.

"벗고 입을 옷 골라달라고요. 이 변태 오빠님아!"

민준은 입이 찟어질 듯 활짝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매장 안을 돌아봤다. 캐주얼 의상을 파는 곳이라 가벼운 옷들이 많았다. 그는 한참을 둘러보다 옷 두 점을 집어 들고 민아에게 건네줬다.

"이거? 이건 좀 그렇지 않아? 너무 딱 붙는 옷들인데?"

그가 들고 온 옷은 흰색 긴 팔 쫄티와 검은색 레깅스였다. 민아는 그 옷을 보자 첫 행사를 치렀던 기억이 떠올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응 이거 입어줘. 너 몸매 이뻐서 이거 입은 거 보고 싶어."

민아는 남자 친구의 간절한 표정을 보며 오늘 이 남자를 위해 뭐든지 해주려 했던 마음을 다시 떠올렸다. 그래 딴 남자 앞에서 가랑이 벌리고 별짓 다 한 년이 이렇게 간절히 원하는 남자 친구 소원 하나 못 들어주겠는가 하고 생각했다.

"알았어. 오빠 소원이면 그렇게 할게. 근데 나 너무 부끄러우니까 그럼 모자도 하나 사줘."

옷과 모자를 챙겨 탈의실로 들어가는 민아를 보며 민준은 가슴이 벌렁거리며 자지에 피가 쏠렸다. 설마 했는데 정말 그녀가 부탁을 들어줬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모든 소원이 이뤄지는 어제와 오늘이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민아의 모습은 민준이 상상하던 모습 자체였다. 흰색 긴 팔 쫄티와 검은 레깅스는 민아의 굴곡지고 길쭉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었다. 모자를 눌러써 얼굴을 가린 그녀가 민준에게 다가와 매달렸다.

"아우, 오빠 나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아. 이러고 나가면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흐흐 아냐. 이뻐 정말 이뻐. 일단 계산부터 하자."

계산대의 아가씨가 민아의 도드라진 가슴을 흘깃 보며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하지만 곧 직업인의 웃음을 되찾으며 친절히 계산해주었다. 돌아 나오는 그들 뒤로 가계의 점원들이 모여 민아의 뒷모습을 보며 쑥덕대는 것이 보였다.

"오빠, 이게 왜 좋아? 나 정말 부끄러워 아우. 이거 몸에 너무 딱 붙어서 봐봐 꼭지도 튀어나왔고.."

"으흐흐. 그게 얼마나 이쁜데. 내 여자 친구가 이렇게 이쁜데 자랑하고 싶은 거야. 봐, 남자들 다 눈 튀어나오는 거."

자세히 살펴볼 필요도 없었다. 민아가 걸어가는 곳의 모든 남자는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여자들도 그녀를 보며 서로 수군거렸다. 다음 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민준은 그녀를 왼쪽에 세우고 허리를 손으로 안았다. 그러면서 먼 곳을 바라보는 척하며 뒤에 서 있는 남자의 표정을 살폈다. 그들 뒤 두세 칸 아래에 서 있는 젊은 남자의 시선이 민아의 레깅스 엉덩이에 고정돼 있었다. 이 엉덩이 속에 팬티가 있을까 없을까 고민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민준은 그의 표정을 살펴보며 손을 내려 민아의 한쪽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남자의 얼굴에 놀란 표정이 역력하다. 아마도 벌려진 엉덩이 사이로 도끼 자국을 본 듯하다.

"하지 마, 오빠. 사람들이 다 보잖아. 아우 정말."

민아는 창피함을 감추려 모자를 더 깊이 눌러 썼다. 남자 친구가 원해서 어쩔 수 없이 입은 옷이라 생각했는데 창피함 속에 묘하게 두근거리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자신의 몸매에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조금 우쭐해지기도 했다. 모자로 얼굴을 가린 것은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그래 보려면 봐라. 어차피 내가 누군지도 모를 텐데. 민아는 민준의 품에 웅크리고 있던 몸을 쭉 폈다.

"뭐야? 갑자기 당당해졌네?"

"흥! 그럼 뭐! 내가 뭐 죄 졌어? 칫. 니가 이런 거 좋아하는 거잖아. 그리고 어차피 얼굴도 안 보이는데 뭐. 볼 테면 보라지. 흥!"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던 연인은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와 한참 돌아다녔더니 다리 아프다."

"응. 그러네. 오빠 나 아직도 얼굴 빨개?"

"어디 모자 좀 들어봐. 아냐 이제 괜찮아."

그때 그들 뒤쪽에 앉아 있던 남자가 모자 아래로 드러나는 민아의 얼굴을 보며 입을 벌리고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근데 카페는 한가하네, 오늘 평일이라 그런가."

민준은 카페를 둘러보는 척하며 그 남자를 살폈다. 그리고 목소리를 낮추며 민아에게 얘기했다.

"민아야, 내 뒤쪽에 저 옆에 앉은 젊은 남자 보여?"

"응. 뭐야 갑자기 목소리는 낮추고."

"저 남자 아까부터 우리 따라왔어. 크크. 너한테 반했나 봐."

"아이씨 정말. 뭐야 그게. 언제부터? 계속 따라왔어?"

"아까 에스컬레이터에서 본 놈인데. 그때 니 엉덩이 보고 반했나 봐. 크크크. 근데 지금 너 얼굴 보더니, 완전 저 표정 좀 봐라."

민아가 그 남자를 보니 정말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민아야 너 얼굴에 뭐 묻었다. 이리 와봐. 내가 떼줄게."

그녀는 앞에 앉은 민준 쪽으로 상체를 숙였다. 그러자 그녀의 가슴에 탁자에 닿으며 얇은 쫄티 위로 아담한 가슴과 젖꼭지의 형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크크크."

"뭐? 뭐 묻었는데 웃어?"

"아니 그게 아니라. 크크크. 묻은 거 없어. 너 지금 자세 봐봐."

민아는 자신이 탁자 위에 엎드리듯 상체를 숙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건너편의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크크크. 저 남자 네 가슴 보고 정신 못 차리고 있다. 크크."

"야 이 나쁜 놈아. 아우 정말 창피해. 딴 남자가 내 가슴 보는 게 그렇게 재밌냐?"

"뭐 어때? 어차피 보기만 하는 건데. 이 예쁜 가슴은 내껀데. 아침에도 이거 내가 주무르다 온 건데 뭐. 크크크."

진정됬던 얼굴이 다시 달아오르는 걸 느끼며 민아는 건너편 남자를 모자챙 아래로 힐긋 쳐다봤다. 그는 여전히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부끄러움 속에 느껴지는 작은 떨림. 묘한 감정에 민아도 살짝 흥분했다.

"아, 오늘 정말 좋다. 오랜만에 너 만나서 좋고. 오늘따라 내가 원하는 거 민아가 다 들어줘서 더 좋고. 정말 좋다!"

민아는 의자에 깊숙이 기대며 기지개를 켜는 민준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정말 좋아 오빠? 오랜만에 행복해?"

"응! 그럼 좋지."

"그래 나도 좋아. 나도 오빠랑 같이 이렇게 있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

의자에 눕다시피 앉아있던 민준이 갑자기 상체를 벌떡 일으키며 민아쪽으로 다가앉았다.

"그럼 말이야 저 남자한테 서비스 하나 해 줄까?"

"무슨 소리야 그게?"

"저놈 아직 너 보고 있지?"

"응. 딴 데 쳐다보는 척하면서 계속 보고 있어."

"민아야 너 다리 좀 벌려봐."

"뭐?"

"뭐 어때, 어차피 레깅스 입어서 안 보이잖아. 그냥 저 녀석 좀 놀려주자. 응?"

"으으.... 정말 별걸 다 시켜. 이 나쁜 남친아."

그녀는 입으로는 민준을 타박하면서 말과는 다르게 탁자 아래에선 레깅스 입은 늘씬한 다리를 활짝 열었다.

뒤 테이블에 있던 남자의 눈이 커다래지면서 입이 쩍 벌어졌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뒤를 몰래 살피던 민준은 킥킥대며 소리죽여 웃었고 부끄러운 듯 모자챙을 더 깊이 내려 당기는 민아의 가랑이 사이는 스며 나온 액체로 젖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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