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10)

조금 특별한 연인 사이 03

간판 하나 없지만 그들은 Z 클럽이라고 불렀다. 잔뜩 긴장해서 첫 출근한 민아는 예상외로 평범한 드레스를 받아들고 적잖이 안심했다. 저녁 8시. 민아는 무대에 올라 연주를 시작했다. 홀 안은 텅 비어 있어 다른 신경 쓸 것이 없었다. 조명을 받으며 연주를 시작한 그녀는 얼마 안 있어 스스로 음악에 몰입되었다. 주위를 울리는 박수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둘러보니 어느새 홀 안에 사람들이 드문드문 들어와 있었다. 다시 연주를 시작하며 가끔 주변을 둘러보았다. 특별할 것은 없었다.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모여앉아 있었고 어느 테이블은 식사 중이었고 어느 테이블은 술을 마시고 있었다. 바에도 남자 손님 몇이 걸터앉아 있었다.

그리고 저녁 10시. 민아의 시간이 끝났다. 사장은 그녀에게 퇴근하라 했고 우물쭈물거리며 주변을 살피던 그녀는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똑같이 화요일, 수요일이 지나갔다. 일은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정말로 별것 아니었다. 그냥 좀 얇은 드레스 입고 2시간 동안 조명받으며 피아노를 치다가 나오면 그만이었다. 이 정도면 할 만하다는 생각을 한 그녀는 일이 없는 목요일 오후 학교 연습실을 찾았다.

휴학 중이지만 그녀가 연습실을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가끔 클래식 넘버를 연주하기도 했지만 주로 재즈를 연주해야 하는지라 피아니스트로서 자존심상 더 잘하고픈 마음에 연습하러 나온 것이다. 남자친구인 민준이 학교에 있다는 것도 미리 연락을 해서 확인해 두었다. 그녀는 민준에게 깜짝 쇼를 해주려고 자신이 학교에 간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교정을 걸어 올라가 음대 건물이 앞에 보이는 곳 즈음 저 앞에 벤치에 민준과 다른 남학생들이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민아는 몰래 기척을 숨기며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들은 무엇에 열중해 있는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느라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있었다. 민아가 그들의 말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을 때였다.

"와 이게 민아 팬티라고요?"

"어휴. 그럼 선배는 그 음대 여신 민아랑... 와... XX도 하고 그랬다는 거네요?"

"야 그럼 내가 남자친군데. 그 정도는 뭐."

"하, 씨발 그 몸매 그 얼굴. 와 내가 꿈에 본 게 몇 번인데 선배는 실제로.. 우앙 대박."

그들의 대화에 민아는 몸이 굳었다.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한 남학생이 그녀의 팬티를 손에 들고 펼쳐 보다가 코에 대고 킁킁거렸다.

"어우 그럼 이게 민아 거기 냄새인 거죠?"

"아냐 새끼야. 그건 내 좆물 냄새야. 싸고 나서 그걸로 닦은 거니까."

"에이 씨발. 진작 얘기하지. 퉤퉤 입에 댓잖아요."

"야 입고 있던 거 벗긴 거니까 민아 보지 냄새가 남아 있기도 할 거야..... 어. 민아야!"

민준이 뒤에 서 있던 민아를 봤다. 민아는 그대로 뒤돌아 걸어갔다. 민준은 남학생들이 들고 있던 민아의 팬티를 뺏어 들고 그녀의 뒤를 쫓았다.

"민아야! 잠깐만. 잠깐만 내 얘기 좀 들어봐!"

민아는 대답 없이 계속 걸어갔다.

뛰어온 민준이 그녀를 붙잡았다.

"하악, 하악. 민아야 일단 얘기 좀 들어봐. 응."

"무슨 얘기? 친구들 앞에서 자기 여자친구 팬티 자랑한 얘기? 할 말 없어. 저리 가 이 나쁜 놈아!"

"아냐 아냐. 그런 게 아냐. 내가 잘못했어 응? 무조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내 말 좀 들어봐 응. 잠깐만 들어봐 줘."

민아는 민준에게 등을 돌리고 팔짱을 꼈다.

"네가 오해하는 거야. 그게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그게 그러니까. 너 기억하고 싶어서 잠바 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 저기 테이블에 앉아서 저놈들이랑 커피 한잔하고 있다가 무심코 잠바 주머니에 손을 넣다 빼는데 그게 딸려 나온 거야. 근데 그게 딱 봐도 여자 팬티잖아. 저놈들이 그게 뭐냐고 하길래. 너랑 나랑 사귀는 거 뻔히 다 아는데 다른 여자 거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 내가 여자 팬티나 들고 다니는 변태가 되잖아. 그래서 그냥 네 거라고 한 거야. 그랬더니 저놈들이 잔뜩 흥분해서 선배는 여자친구가 민아라서 너무 좋겠다. 뭐 학교에서 제일 예쁜 여자친구 있는 기분이 어떠냐 자기라면 민아같은 여자친구 있으면 매일 업고 다니겠다느니 뭐 그래서. 그래서 나도 좀 자랑스러워져서. 그건 사실이잖아. 민아 니가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쁜 거 그건 사실이지. 그래서 나도 내 여자친구가 자랑스러워서 그.. 뭐냐. 그 남자의 그 자존심에 좀 우쭐해져서. 미안해. 정말. 내가 지금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그게 저놈들이 내 여자 친구가 민아 너라는 거에 너무 부러워하고 그래서. 나도 좀 우쭐해져서 막 니 자랑하고 싶어서 그래서... 그게 ... 그래서 말이 좀 헛나오고 그런 거야. 민아야 진짜 미안해. 내가 일부러 네 팬티를 저 놈들에게 보여주겠니? 내가 왜? 그럴 이유가 없잖아."

민아는 당황해서 주절거리는 민준의 목소리가 반가웠다. 처음 그들의 대화를 들었을 땐 진짜 화가 났지만 지금 이렇게 민준이 말하는 것을 들으니 상황이 이해되기도 했다. 게다가 자신에게 사과하기 위해 쩔쩔매는 이 남자의 태도가 아직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 은근 기분이 좋아졌다.

"말 다 한 거야?"

"아니. 뭐.. 그게 다 했다기보다. 그게 민아야 내가 잘못했어. 응? 내가 이렇게 빌게."

"내가 여자 친구라는 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어?"

"응? 어... 그 그래. 그랬어."

"그럼 지금 해. 나 여기 서 있잖아."

"응? 지금? 해? 뭐 뭐를?"

"뽀뽀해. 지금. 자!"

민준은 자신을 향해 돌아선 그녀를 와락 끌어안으며 키스를 했다. 그녀는 뽀뽀를 하라 했지만 그는 키스를 했다. 멀리 벤치에서 휘파람 소리와 환호가 들렸다.

"하아. 뽀뽀하라고 했잖아. 왜 혀를 집어넣는데?"

"네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가 없었어."

"어이구. 정말 나빳어 오빠는. 어떻게 여자친구 팬티를 다른 남자들에게 보여줄 수가 있어. 나 창피해서 어떡해."

"어, 그거 나 용서해준 거 아니야? 나 또 빌어야 해?"

"이 나쁜 놈아. 용서는 용서고 내가 창피한 거는 어쩔 건데. 응? 이 늑대 오빠야."

민준은 자신에게 귀엽게 발길질하는 민아를 와락 끌어당겨 품에 꼭 안으며 손을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움겨 잡았다. 그리고 민아의 어깨 너머로 저 멀리 벤치에 앉아 있는 남자 녀석들을 향해 승리의 미소를 지어 보냈다. 그놈들도 소리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민준은 이런 민아가 너무나 좋았다. 자신의 거짓말이 이렇게나 효과가 좋을 줄은 스스로도 생각지 못했다. 순진한 민아가 여자친구라는 게 이럴 때는 너무나 다행이었다. 저놈들을 일부러 불러내서 팬티를 보여주고 자랑한 거라는 걸 민아는 이제 알 수 없을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민아의 팬티를 딸감으로 저놈들에게 빌려주려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민아와 연인 사이를 계속 유지하다 보면 앞으로 다른 기회가 분명히 또 있을 거라고 스스로 기대하며 생각했다.

"민아야. 그럼 우리 지금 같이 나갈까?"

"안돼. 나 연습하러 온 거야. 그동안 너무 연습을 못 해서 손가락이 굳었어. 오빠 미우니까 오늘은 혼자 놀아. 난 연습하러 갈 거야."

"아니 저 저. 민아야. 정말? 정말 나 혼자 놀아? 이렇게 며칠 만에 만났는데?"

"흥! 그럼 따라오든가. 아무튼 난 연습실에 갈 거야."

민준은 음대 건물을 향해 올라가는 그녀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갔다. 그러면서 벤치에 앉아있는 녀석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V를 날려주었다.

피아노 연습실 중 가장 구석진 곳에 있는 방. 그곳에서 재즈 선율이 흘러나오고 있다. 피아노 앞에는 민아가 앉아 무아지경으로 손가락을 놀리며 연습에 매진 중이다. 그러다 갑자기 꽝 하며 건반을 내려쳤다.

"아니. 왜 그렇게 불쌍하게 앉아있는데? 사람이 옆에서 그러고 있으면 내가 연습을 어떻게 해? 응?"

민아는 연습실 구석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입을 잔뜩 내밀고 풀이 죽어 있는 민준을 보며 한마디 했다.

"아냐. 너는 연습해. 해야지 피아니스튼데. 나는 그냥 여기서 기다릴게."

"어이구. 말이랑 표정이랑 안 맞잖아."

"그건 네가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니까 그렇지."

"정말 나쁜 오빠야. 여자친구가 오랜만에 연습 좀 한다는데 그 잠깐을 못 참아줘?"

"그건 네 잘못이지. 누가 그렇게 예쁘래? 그렇게 예쁜데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가 있어?"

"와. 정말... 간지럽다. 어휴!"

"사실이거든 아까 그놈들한테 물어볼까? 민아가 얼마나 이쁜지? 내 여자친구가 얼마나 예쁜 사람인지?"

"아 알았어. 알겠어. 그만 그만. 그럼 뭐 어떻게 하고 싶은데?"

"어? 그래? 그럼 너는 연습해. 계속. 난 나 하고 싶은거 할게."

"그러니까 하고 싶은 게 뭔데?"

"응? 하고 싶은 거? 그거? 흐흐. 보여줄까? 그럼 연습 시작하세요. 여친님."

민아는 입을 삐죽이며 민준을 한 번 흘겨보고 건반 위에 손을 올렸다. 민준은 그녀의 뒤로 의자를 당겨와 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어깨를 천천히 주물렀다.

"어. 좋다. 그게 하고 싶었어? 시원하다 계속해."

"흐흐. 응. 계속할 거야. 넌 계속 연습해. 크크."

그녀의 허리에 주먹을 대고 콩콩콩 번갈아 가며 살살 두들겨 주었다.

"좋은데? 이런 거면 진작 하지 그랬어?"

"어허. 연습에 집중하세요. 민아씨."

잠깐 그렇게 허리를 두들기던 민준의 손은 재빠르게 앞으로 넘어가 민아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억. 뭐야. 결국 이러고 싶었던 거야?"

"흥! 내 맘이다 뭐. 나 하고 싶은거 하라며?"

그녀의 피아노 소리가 리듬을 잃고 엇나기기 시작했다. 민준은 그녀의 허리춤으로 손을 밀어넣어올려 브레지어를 들추고 그 안에 가려져 있던 볼록한 가슴을 손에 쥐었다. 손바닥으로 가슴 전체를 주무르듯 움켜잡았다 놓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부드럽게 잡아 돌리기도 했다.

"하아. 오빠. 오빠 그만. 나 그러면 연습 못 해요. 그만 응? 오빠 그만. 가슴 그만 만져요."

"가슴 그만? 오케이 알았어."

민준은 냉큼 피아노 아래로 몸을 구겨 넣어 민아의 다리사이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종아리를 두 손으로 주무르며 마사지해 주었다.

"하아. 이 오빠가 정말. 그러면 페달을 밟을 수가 없잖아."

"잠깐 손만 연습해. 시원하지 않아? 이렇게 해주면?"

"으흥. 시원하긴 하네. 알았어. 그럼 계속해봐."

민준은 민아의 양발을 번갈아 가며 주물러 주었다. 그러다 그녀의 신발을 벗기고 발바닥을 꾹꾹 눌러가며 지압도 해주었다. 어느새 피아노 소리는 멈춰있었다.

"하아, 하아, 아 오빠 마사지 배웠어? 잘하네 정말."

"그치? 잘하지? 근데 왜 소리가 멈췄어?"

"에잇. 나쁜 오빠야. 네가 그러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연습을 하냐? 흥!"

"난 나 하고 싶은거 하고 넌 연습하는 게 계획 아니었어?"

"칫. 한다 해. 그래 누가 이기나 보자!"

민아가 다시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다. 민준은 종아리를 주무르던 손을 올려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러다 민아의 치마 속으로 머리를 집어넣고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 뽀뽀를 했다.

"아악. 뭐야 뭐야! 이 변태 오빠야. 신성한 연습실에서 뭐 하는거야!"

"아니. 뭐?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내가 뭐 했는데? 난 그냥 다리 마사지하고 있었는데?"

"치. 진짜 나빳어. 그럼 내 다리에 뽀뽀한 사람은 누군데?"

"누구? 누가 그런 사람이 있어?"

"에잇. 나쁜 놈아. 어디 맘대로 해봐라."

민아는 피아노 아래의 민준에게 살짝 발길질을 하고는 다시 연습에 몰두했다. 민준은 그런 그녀의 다리를 마사지해주다가 갑자기 그녀의 양말을 벗겼다. 그리고 그녀의 발가락을 입에 물었다.

"하악. 뭐 뭐 하는거야 진짜. 더럽게 왜 발가락을 빨아!"

"안 더러워. 민아 발가락 맛있어. 킁킁! 냄새도 맛있어."

민준은 그녀의 발가락 하나하나를 입에 넣고 혀로 굴려 가며 쪽쪽 빨았다. 발가락 사이 사이에 혀를 넣어 핥았다. 발가락은 그녀의 성감대다.

"아아.. 하아.. 하아.. 이 나쁜 오빠야. 나 거기 예민한 거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거지 지금?"

"음. 어떻게 알았어? 일부러 그러는 거?"

"하아. 하아. 이러면. 으윽. 이러면 나 연습할 수가 없잖아요. 이리 올라와 거기 쭈그려 있지 말고 내 옆으로 와요. 아아. 오빠 왜 나 흥분 시켜 응? 오빠 나 뽀뽀해줘요."

민아의 옆으로 자리를 옮긴 민준은 그녀를 꽉 끌어안으며 키스를 했다.

"읍. 읍. 하아. 오빠 여기 또 커졌어요. 어떻게 오빠는 이게 항상 커져요?"

"너 때문이잖아. 또 말해줄까? 민아 네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가 없어. 아까 그놈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는 음대 여신 민아가 너잖아."

"내가 정말 예뻐?"

"응 세상에서 제일 예뻐!"

"정말? 정말 오빠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응. 그럼 당연하지. 민아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오빠 이리 와. 내가 풀어줄게. 오빠 이렇게 커져 있으면 힘드니까 민아가 이거 풀어줄게요."

민아가 손을 민준의 바지 속으로 넣어 잔뜩 힘이 들어간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 손으로 위아래로 훑으며 다른 손으로 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고개를 숙인 민아는 그의 발기한 자지를 입에 물었다.

"똑똑!"

갑자기 들려온 노크 소리에 민아는 민준의 자지를 입에 넣은 채 그대로 얼어붙었다.

"민아야, 민준 선배! 안에 있어요?"

"야 새끼야 뭐하러 찾는데 놔두고 가자."

"아니. 아까 우리한테 뭐 할 말 있는 거 같았는데 그냥 갔잖아 선배가. 민준 선배 있으면 인사나 하고 가려 하는 거지."

"야 병신새끼야 있거나 말거나. 두 사람 같이 있는데 방해하지 말고 그냥 와 이 눈치 없는 새끼야."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있던 민준이 입을 열었다.

"어 그래 있다. 왜 무슨 일이야?"

"어 선배 안에 계셨네. 아니 피아노 소리가 멈췄길래 어디 가셨나 해서요. 민아도 있어요?"

"응 연습하다 잠깐 쉬는 중이야. 근데 왜?"

"아까 뭐 말씀 하시려던 거 아니었어요?"

"어 그거. 응 별거 아니야."

"야 이새끼야. 하여간 이 눈치 없는 새끼. 같이 있다잖아. 이리와 가자 병신아."

"그래 가라. 다음에 보자. 민아 연습해야 하는데 밖에서 떠들면 신경 쓰인다."

"아, 네 선배. 그럼 다음에 봬요. 민아야 너도 연습 잘해."

"아우 눈치 없는 새끼. 야 따라와! 병신아."

민준과 민아는 밖이 잠잠해 질 때까지 몇 분간 그대로 멈춰 있었다. 민준의 자지를 물고 있던 민아의 입에서 침이 흘러 민준의 팬티가 흥건하게 젖었다.

"가ㅓㅇ써?" 물고 있던 자지를 굳이 뱉지 않고 민아가 웅얼거리며 물었다.

문틈으로 밖을 내다보던 민준이 대답했다.

"응 갔다. 이제 괜찮아."

"푸하아. 하아. 하아. 아우 입 아파. 한참을 물고 있었네. 어머 이 침 봐. 오빠. 오빠 팬티 내 침으로 다 젖었어. 헤헤."

"그러니까. 잠깐 뱉어내면 되는 걸 왜 계속 물고 있었어?"

"그게. 이게 입안에서 꼬물꼬물 대는데 귀여워서 뱉을 수가 없었어요."

"아우. 이쁘고 귀엽고 너무 사랑스럽다."

"오빠 진짜 갔지? 다시 봐봐."

문틈으로 보이는 곳엔 벽에 기대 쭈그려 앉아 몸을 숨기고 있는 두 녀석이 보였지만 민준은 못 본 체했다.

"응 없다. 조용해. 지금 저녁이잖아. 이 시간에 보통 연습실 텅 비잖아. 잠깐 봤는데 창문에서 불빛 새 나오는 데도 없어. 다 비었나봐."

"오빠야. 나 정말 연습해야 하거든. 그러니까 오빠야 이거 풀고 나면 나 연습하는 거 방해 안 하기다?"

"응. 알았어. 그럴게. 그 대신 진짜 하는 거야."

"입으로 말고 진짜로? 여기서? 연습실에서?"

"응. 아무도 없어. 그리고 여기 방음도 되잖아."

"오빤 정말 나빴어. 나 이렇게 흥분 시켜 놓고. 여기서 어떻게 해? 저번처럼 뒤로 할까?"

"아니 그러지 말고. 잠깐만 일어나봐."

민준은 길쭉한 피아노 의자 한쪽에 자신이 앉아 있던 의자를 이어 붙였다.

"이 정도면 되겠다. 민아야 여기 누워봐. 응. 거기 의자 쪽으로 머리를 두고. 그래. 딱이네."

정말 사이즈가 딱 맞춤이었다. 피아노 의자는 민아의 등허리와 엉덩이를 받쳐주었고 위에 붙여놓은 의자는 그녀의 머리를 받쳐 주었다. 민준은 그녀의 다리를 위로 들어 올렸다. 민아의 스커트는 자연스레 흘러내려 그녀의 허리춤에 걸렸다. 민준은 한 손으로 그녀의 두 다리를 위로 잡아 올린 상태 그대로 고개를 숙여 보지 둔덕에 코를 박았다. 흐읍 흐읍 하며 큰 숨을 들이쉬었다.

"그래 이 냄새야. 내가 좋아하는 민아냄새."

"아아. 변태 오빠야. 민아 냄새가 뭔데? 무슨 냄새야?"

"응 사랑스러운 냄새 있어. 넌 모르지? 나만 맡을 수 있는 거야. 흐읍. 하아. 좋다."

그리고는 그녀의 팬티 위 도끼 자국 사이로 코를 박고 문질러 댔다.

"아아. 하아. 오빠 나 흥분돼. 오빠가 그렇게 해주니까 나 너무 흥분돼."

문질러 대던 민준의 코 끝이 축축해졌다. 어느새 민아의 팬티 앞섶이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민준은 민아의 팬티를 끌어 올려 벗겨냈다. 그리고 자신의 발기한 자지를 가져다 대었다.

"민아야 지금 넣는다."

그리고도 바로 넣지 않고 잔뜩 발기한 귀두로 그녀의 보지살을 문질거리며 약을 올렸다.

"하아. 하아. 뭐해. 넣는다며. 오빠야. 나 흥분했어요. 어서 넣어주세요."

"응 뭐를?"

"아항. 오빠아. 빨리 넣어줘요."

"뭐를? 말해봐 뭘 넣어줄까?"

"아, 아항. 정말 나빳어. 나쁜 오빠야 정말. 자지. 오빠 자지 넣어주세요."

민준은 문틈으로 두 녀석을 살피며 그 반응을 즐기는 중이었다. 민아의 입에서 자지라는 말이 튀어나오자 두 녀석은 몸을 움찔하며 눈에 띄게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응 그렇구나. 내 자지. 이거 넣어 달라고? 근데 어디에? 어디에 넣을까? 민아 가방에 넣을까?"

"아, 나쁜 사람아. 왜 나 괴롭혀요. 오빠 그만 나 사랑해줘요."

"그니까 어디에 넣어줄까? 응? 오빠 자지 어디에 넣을까?"

"보지에. 민아 보지에 넣어줘요. 오빠 자지를 민아 보지에 넣어줘요. 됐지 이놈아! 이 나쁜 놈아 이 말이 듣고 싶은 거지! 하아. 오빠 들어와요. 이제 그만 들어와요."

민준은 애타하는 민아의 입술에 키스하며 허리를 내려 눌렀다. 흥건히 젖어있던 민아의 보지를 가르는 찌걱 소리와 함께 그녀의 입에서 탄성이 터졌다.

"하아! 아. 아. 좋아 오빠 좋아."

민준은 일부러 큰 소리를 내려는 듯 민아의 아랫배에 허리를 내려찍었지만 민아는 그런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민준을 부둥켜안고 그의 귓가에 사랑을 속삭일 뿐이었다. 연습실 문이 아주 살짝, 조금 열려 있다는 것도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다.

격정의 시간이 지나간 후 민준은 그녀의 팬티로 뒷처리를 해주었다.

"자 팬티 교환이다. 전에 거 줄게. 새것은 내가 가진다. 크크."

"뭐야 그게. 크크 웃기다 그거. 나한테 헌 거 주고 오빠는 새 거 가지는 거야?"

"응 그런 거야. 신선한 민아 냄새 잔뜩 배인 이 팬티는 이제 내 거야."

"오늘은 콘돔 썼잖아. 뭐 닦을거도 없을 텐데."

"없긴. 네가 얼마나 물을 질질 흘렸는데. 민아 보지에서 홍수가 났어요. 이거 봐 팬티 다 젖은 거."

"에잇 나쁜 놈 끝까지 놀리고 있어. 이제 나가 있어. 나 연습해야 해. 밖에서 기다려요. 한 시간만 하고 집에 갈 거니까 같이 가요."

"응. 그래 나 밖에 있을게. 끝나면 전화해."

"네. 사랑해요. 오빠."

민아는 민준을 꼭 안아주며 속삭였다.

문을 닫고 복도로 나선 민준은 두 녀석이 있던 곳을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다. 복도를 걸어 계단이 있는 곳까지 오자 복도에서 꺾여진 계단 쪽 벽에 몸을 숨기고 서 있는 두 녀석이 보였다. 녀석들은 얼굴이 벌게져서는 머리를 긁적이며 민준을 보고 멋쩍게 웃었다. 민준은 그런 녀석들에게 주머니에 들어있던 민아의 젖은 팬티를 던져 주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V를 그려주었다. 팬티를 받아든 녀석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민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야. 그거 다 민아가 보지에서 흘린 물 닦은 거다. 오늘만 빌려주는 거니까 내일 돌려줘 알았지?"

민준이 작게 속삭이는 소리를 들은 녀석들은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서로 먼저 냄새를 맡으려고 민아의 팬티를 가지고 다투며 계단을 내려갔다.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는 연습실 쪽을 바라보던 민준은 다시금 결심했다. 이 년과는 갈 수 있는 데까지 연인 사이를 유지해야겠다고. 솔직히 결혼도 생각했었지만 이젠 집안끼리 격차가 너무 심해져서 그건 힘들고 저 몸. 저 미모 어디서 구할 수 없는 최상등급의 여자를 즐길 수 있는 데까지 즐기리라고 마음먹었다. 결혼을 생각하며 연애할 때는 순진함을 가장하느라 답답함이 많았지만 이제 그 생각을 지우고 나니 김민준 본래의 모습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앞으로 저년과 함께 보낼 풍요로운 성생활을 생각하니 방금 사정한 자지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민준은 입에 고인 침을 꿀꺽 삼키고는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 담배를 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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