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5)

택시드라이브

가랑비가 주적주적 내리던 날 퇴근을 하려던 그녀는 정부장과 광철도 출장을 가버리고 지하철을 타고 갈려다가 그날따라 평소보다 야한 옷차림이 마음에 걸려 오랜만에 택시를 탔다. 

중년의 찌들어가는 평범해 보이는 택시기사는 택시를 잡는 그녀를 보고 두눈이 동그래졌다. 시선이 흐트러질 정도로 눈에 확 띄는 미녀가 이중망사로 된 흰색 미니에 배꼽이 다 보이는 복숭아색 쫄티를 입고서 택시를 타는데 가슴이 두방망이 칠 정도였다.

“....헉.... 소..손님....너무 예쁘시네요, 어디까지 가세요?”

운전수는 자기도 모르게 예쁘다는 말이 입에서 불쑥 튀어나와서 어색한 눈길로 그녀를 쳐다봤지만 그녀는 태연한 듯이 대꾸했다.

“.................○○동에 좀 가주세요”

운전을 하면서 중년의 운전수는 연신 그녀를 힐끔거리며 관찰했다. 차에 올라타니 치마가 더욱 짧아져 팬티가 다 보일지경이었다. 운전수 옆자리에 천연덕스럽게 다리를 꼬고 앉아서 진한 향내를 풍기는 그녀는 이세상 사람이 아닌것 처럼 예쁘면서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도발적인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레드빛 하이힐에 허벅지까지 오는 망사 스타킹을 신고 훤히 드러난 배꼽에는 배꼽찌를 차고 한쪽 팔뚝에는 팔찌를 한 차림새는 운전수로서는 생전 처음보는 요상한 차림새였다. 

유방은 보기 좋은 모양을 그대로 드러내며 옷이 터질 듯 돌출해 있었다. 브래지어가 다 비치는 상의는 그녀의 몸매의 곡선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요란한 화장하며 치렁치렁한 귀걸이에 명품 핸드백을 걸친 그녀의 모습은 마치 강간당하기 위해 거리에 나서는 여자 같았다.

중년 운전수의 좆은 이미 오래전부터 빳빳하게 발기해 피가 몰려 아플 지경이었다. 몇 년 사이에 이렇게 발기해 본적도 없는 것 같았다. 빠듯한 벌이에 먹고살기 바빠 그 흔한 술집한번 가보지 못한 사내는 세상에 본적도 없는 자극적인 여자를 보고는 정신이 혼란스러웠다. 

“..........................................................................................................................”

한참을 운전을 하던 그는

‘그래...... 이 개같은 년을 따 먹어버리자. 남들은 잘도 해치우던데 나라고 못할 소냐’

이런 년 한번 실컷 먹고 나면 감옥에 가도 좋다. 아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내 인생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오겠는가.... 평생 저런 텐프로급 여자는 손 한번 잡아 보지 못할 것 아닌가’

‘술집년인지 뭐하는 년인지는 모르지만 저년 저거 너무 심하다. 오늘 기필코 작살을 내리라’

충혈된 눈으로 무섭게 명희를 노려보던 택시기사는 작심을 한 듯 도어록을 잠그고 차를 한적한 방향으로 돌렸다. 

생각에 골똘이 잠겨있던 그녀는 인적이 드문 곳으로 차가 거의 다 왔을 무렵에야 이상한 낌새를 알아챘다. 

“아저씨! 지금 어디가시는 거예요”

“..................................................”

“아니...아저씨.... 왜 말씀을 안하세요. 지금 여기가 어디예요. 엉뚱한 곳이잖아요?”

“말씀도 안하시고 이 아저씨 정말 왜이러세요”

“조용히 해, 이 개같은 년아!”

“너 오늘 제삿날 인줄 알아라”

“....아니..... 아..저...씨...갑자기....왜 이러세요...제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세요...집으로 가주세요”

“돈이 필요하시면 가진것 다 드릴께요, 다 가지세요”

“돈은 필요없어 이년아... 내 한평생 착실하게 살아왔지만 오늘 네년보고 헛 살아다는걸 알았다.”

“내 오늘 니년을 실컷 강간해 버리고 감방에 갈란다. 신고해라 이년아”

“아아악~ 꺄악~악~~~ 살려주세요~”

“소리 질러도 소용없어 여기는 올 사람 아무도 없어”

“내 마누라 일찍 죽고 자식새끼들 키우느라 여자 냄새도 제대로 못맡다가 오늘 너를 보니 도저히 안하고는 안되겠다. 죽어도 좋으니 너를 꼭 강간해야 되겠다”

명희는 강간이라는 말을 들으니 몸이 움찔 했지만 인상좋게 생긴 아저씨가 한편으로 측은한 생각도 들었다. 얌전한 사람 같은데 자기를 보고 얼마나 회가 동했으면 저럴까 싶기도 했다. 

“아저씨, 그래도 그러시면 안되죠. 나쁜 짓을 저질러서 앞으로 애들은 어떻게 보실려구 그러세요”

“햐~ 요년이 지금 누구걱정하고 자빠졌는거야? 지 몸뚱아리 보전도 못할 주제에...”

그는 차를 구석진 곳에 세우고는 조수석으로 넘어와 의자를 쓰러뜨리고 그녀의 가슴부터 주무르며 달려들었다. 

‘또 강간을 당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그러나 아저씨가 말은 험악하게 해도 원래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고 별로 겁나지는 않았다. 

“아저씨... 이러지 마세요...”

그녀는 연신 안 된다고 하며 반항을 했으나 교태스런 몸짓으로 반항하는 시늉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 이 불쌍한 아저씨 한테 몸보시 한번 하지뭐’

‘어차피 이리저리 사내들과 놀아나는 판에 이 아저씨 소원한번 들어주자...’

사내손은 그녀의 헝겊쪼가리 같은 팬티 속으로 들어와 그녀의 비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목숨까지 걸고 자신을 강간할려는 사내의 김을 미리 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계속 거부하는 척 하며 서서히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해보는 강간이 의외로 수월케 진행되자 신이 난 운전수는 그녀의 팬티를 내리고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물건을 꺼냈다.

사내의 물건은 핏발이 곤두서 발기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좆을 명희의 보지에 슬슬 문지르며 보지에서 나온 애액을 듬뿍 발랐다.

그리고는 서서히 삽입을 했다. 보지 끝까지 삽입을 하고서는 그녀의 보지속맛을 음미했다. 이렇게 섹시한 여자를 먹는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마치 꿈속 같기도 했다.

그녀의 보지는 뜻하지 않게 받아들인 이물질을 잘근잘근 씹으며 빨아들였다. 그녀의 옴죽거리는 보지에 좆을 맡긴 운전수는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명기로구나’ 

‘여자라고 다 비슷한 게 아니구나... 그렇다고 바로 쌀 수는 없지... ’

서서히 보지맛을 음미하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녀도 이제 반항을 멈추고 달뜬 소리를 내며 운전수의 좆질에 보조를 맞추어 주었다.

“쑤걱~쑤거~쑤걱~푹~푹~푹... 퍽...퍽...퍽...퍽...퍽...아...흥...아...항...퍽...퍽...................”

“앙....앙.....아....악....악....악.....악.......쑤걱~쑤거~쑤걱~푹~푹~푹... 퍽...퍽...퍽...퍽...퍽...아...흥...아...항...퍽...퍽...................”

“이년....헉... 이거.... 정말 요물일세.... 이런 긴자꾸 보지는 처음 본다니까...퍽...퍽...퍽”

“이년 이거... 생긴 것도 색골로 생겨가지고 보지맛도 진짜로 맛있네...”

“세상에......부...처...님!.... 이런년을 다 먹게 되다니”

사정의 기운을 느끼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사내는 계속적으로 그녀의 몸을 탐했다. 

“쑤걱~쑤거~쑤걱~푹~푹~푹... 퍽...퍽...퍽...퍽...퍽...아...흥...아...항...퍽...퍽...................아아~~~악”

좆물이 터져 나올것 같자. 사내는 황급히 그녀의 보지에서 좆을 뺐다. 이렇게 맛있는 년과의 섹스를 벌써 끝낼 수는 없었다. 

“뒷 자석으로 넘어가 이년아...”

그녀는 흰자위를 뒤집으며 절정을 치닫다가 갑자기 사내의 물건이 쑥 빠져 나가자 아쉬운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재빨리 뒷자리로 가서 좆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였다.

“허... 요년 봐라.... 동작한번 빠르네... 너도 해다니는 꼬라지 하며 사내깨나 밝혔겠다”

사내는 좆을 180도로 벌어진 그녀의 보지에 박으면서 물었다.

“...아가씨 같지는 않고 나이는 좀 있어 보이는데...”

“어디...! 술집하냐...?”

“으...흥...으...흥...앙...앙............아....뇨....”

“퍽...퍽...퍽...아...흥....아...흥...아...앙..퍽...퍽...퍽...퍽...퍽...아...흥...아...항...퍽...퍽..................”

“그럼 뭐하는 년이냐? 결혼은 했었냐?”

“아.....앙....에....엥....아...흥...저... 그냥...직장...다니는 가정주부..예요”

“쑤걱~쑤거~쑤걱~푹~푹~푹... 퍽...퍽...퍽...퍽...퍽...아...흥...아...항...퍽...퍽.............”

“뭐... 가정주부.... 남편이 있어...! 에라! 이년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남편이 있다는 유부녀가 이리 미친년 처럼 해가지고 다닌단 말이냐? 니가 가정주부면 나는 부처님이다. 이년아"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뒷치기를 하다가 자세을 바꾸어서 그녀의 발바닥을 가슴으로 누르며 세차게 좆질을 한참을 하자 드디어 그녀는 절정에 치닫기 시작했다.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흥...아..앙...흐흥...악~~~~꺄~~~~~악”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섹스에 평소보다 더욱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낀 그녀는 애액을 듬뿍 발사하고는 축 늘어졌다.

“어~어~어~어~어~어~어~어~어~~~끙.....허억....”

사내도 그녀의 보지가 경련을 일으키며 좆을 마구 물어대자 늘어진 그녀 몸위에서 세차게 마지막 좆질을 한 후 시원하게 좆물을 그녀 몸속에 쏟아 부었다.

3년 묵은 체증이 뚫릴 것 같은 정말 장쾌하고 멋진 섹스였다. 

연인

공기업에 근무하는 남편은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 1년6개월 정도는 근무를 해야 된다고 하였다. 집에서 통근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 남편은 그곳에다 방을 얻고 내려 갈 수밖에 없었다. 둘은 졸지에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할 판이었다.

한 번도 떨어져 보지 않은 남편과 헤어져 사는 것은 싫었지만 광철과 어울릴 시간은 많아질 것 같아서 하편으로는 좋았다.

‘남편과는 떨어지지만 그이와는 더 많이 만날 수 있겠네’

그렇게 해서 남편은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고 남편과 떨어져 살아보니 안 좋은 점도 있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편한점이 많았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도 많이 자유로워지고 살림에도 전에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었다. 중3인 아들이 있어서 외박은 안 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남자들과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 더 없이 좋았다.

남편이 집에 기다리고 있을 때는 항상 조급하게 부랴부랴 즐기고 들어갔는데 이제는 한결 느긋한 마음으로 모텔이나 광철의 원룸을 이용해 밀회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남편을 닮아 수재소리를 들으며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아들은 엄마가 요새 너무 늦게 퇴근하고 자기한테 신경도 안 쓴다고 성화가 대단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광철과 벌이는 육체의 달콤한 향연에 빠져 아들의 말은 흘러들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는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남편이 오는 금요일 주말이 너무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았다.

그녀는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광철의 원룸이 좋았다. 방음이 잘돼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어 좋았고 광철의 방안은 세상아무도 터치 할 수 없는 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어 모텔에서 보다 오히려 더 흥분도가 상승하는 곳이었다.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던 광철의 방도 그녀의 발길이 닿자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고, 김치와 캔맥주만 있던 썰렁한 냉장고도 그녀의 야무진 솜씨의 음식들로 채워졌다.

아들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한답시고 방학동안 유명 기숙학원에 들어가기로 하고 저번 주에 학원 기숙사에 입실을 했다. 그러던 차에 이번 주말 남편도 출장 때문에 못 온다고 연락이 왔다.

남편도 아들도 없고 오랜만에 광철과 밤새 섹스를 할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들뜬 그녀는 광철과 약속을 잡고 

“라~라~라~” 

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토요일 아침 외출준비를 했다. 보지를 깨끗이 씻고 팬티 안에 향수까지 뿌리고 한폭에 그림같이 꾸미고 나설려는 찰나

“딩동”

“어,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세요”

“누구긴, 엄마 나야. 빨리 문열어”

“아니, 니가 연락도 없이 왠일이야”

“와~! 우리 엄마 너무 예쁘다. 어디 나가세요? 근데 엄마 이뿐데.. 이러고 다니면 동네 사람들이 뭐라 안 그래? 치마도 너무 짧고”

막 데이트하러 나갈려는 찰나에 들이닥쳐 너스레를 떠는 아들이 얄밉게 까지 느껴졌다.

“야! 넌 무슨 얘가 그리 말이 많니?”

“본격적으로 공부한다면서 왜 갑자기 내려왔어. 돈 떨어졌으면 전화를 하면 되지. 얘가 갑자기 들이닥쳐 사람 놀래키네”

“엄만, 왜 짜증를 내고 그러세요. 반찬이 하나도 없어요. 저번에 엄마가 해주신게 일주일도 못갔어요. 기숙사밥은 반찬이 맛이 없어 못 먹겠고. 그래서 내려왔죠. 그게 그렇게 잘못 됐어요?”

“바로 올라가야 되니까. 반찬이나 싸 주세요”

“오늘 바로 간다구? 알았어. 기다려봐”

그녀는 기분이 금세 좋아졌는지 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열심히 아들의 반찬을 챙기고 있었다

아들이 방에 들어간 사이 부엌에서 살짝 광철에게 전화를 했다. 

“광철씨. 어떡해.. 갑자기 일이 생겼어요. 좀 늦었을것 같네요.”

“뭐야? 무슨일이야? 남편이라도 왔어”

“아니예요. 별일 아니예요. 한시간 후에 갈게요. 그때 봬요. 우리자기!” 

애교스런 목소리로 아양 떨듯이 통화를 끝낸 그녀는 또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날 밤 두 남녀는 물침대가 푹신한 모텔에서 하얀 밤을 꼬박 새며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밤새 계속되는 광철의 방아찧기를 얼마나 받아 냈던지 그녀의 대음순이 퉁퉁 붓고 그곳이 화끈거려 걸음걸이가 불편할 정도였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남편이 돌아 올 때까지 달콤한 낮잠에 빠졌다.

이제까지 틈만 나면 숨박꼭질 하듯이 광철과 밀회를 즐기던 그녀에게 이제는 원없이 남자들 만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수험준비에 여러 가지로 손이 많이 가던 아들마저 집을 떠나자 완전 자유가 된 명희는 이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광철과의 섹스에 지나칠 정도로 탐닉했다. 

둘이 붙어 놓으면 누구하나 그만하자는 사람이 없이 밤을 세워 섹스에 몰입했다.

너무 자주 광철의 원룸에 들락거리다 보니 그 동네 사람이 다 된 것 같았다. 한번은 아들집에 들른 광철의 어머니와 부딪힌 적도 있었다.

그녀는 광철의 여자친구처럼 행세하며 얌전히 인사를 하며 차까지 같이 한잔 마신적이 있었다.

그녀를 한번 본 광철의 어머니는 광철 보고 한마디 하였다.

“아니 그년 어느 술집년이냐?”

“조신한 여자를 구해야지, 불여시같은 그런년을 구해서 어따 쓸려고 그랴?”

“엄니는 왜 그러세요. 그 여자 술집여자 아니예요. 그리고 그 여자가 얼마나 나한티 잘하는디. 그러세요”

“아이가. 아니여... 내 딱 본께 안다닝께... 그년 방댕이를 살살 흔들며 걷는 모양새하며... 옷입는 꼬라지하고는 서방여럿 잡아먹을 년이여... 살살 웃는 눈가에 도화색이 가득하더라니께...”

“암튼 그년은 안된다. 좀 될고 놀다가 정리혀. 이넘아”

그 주도 남편이 금요일 못오고 일요일 온다고 하였다. 그러자 둘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늦게까지 식사도 걸러가며 광철과 끊임없이 뒹굴다 일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목욕탕에 들러 목욕을 하고 남편을 맞이 하려 나간 것이다. 

나이를 생각지 않고 너무 청춘남녀처럼 과도한 섹스에 매달린 탓인지 그녀는 터미널에서 남편의 짐을 들어주다 현기증을 일으키며 핑하고 쓰려졌다. 놀란 남편은 집으로 돌아와서는 자기가 돌보지 못한 탓이라며 부득불 한의원에 끌고 갔다. 

한의원에 들어서니 명희는 자신의 몸 상태는 어느새 까맣게 잊고 젊은 한의사에 수려한 풍모에 가슴이 두방망이질 쳤다. 

‘뭐 저리 깨끗한 남자가 다 있을꼬...’

한의사가 그녀를 진맥을 해보더니 

“부인께서 기력이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네...에...”

"저 남편분과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부인은 잠깐 좀 나가서 기다려 주세요."

“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사람의 몸은 양기와 음기가 적당히 밸런스를 맞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부인의 경우에는 음기가 너무 약해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양기가 강하구요”

“저........부부관계를 좀 줄이시고 운동을 하세요”

남편은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아내가 요즘 잠자리가 요란해 지기는 했지만 

‘일주일에 한 두번 하는 게 많은 건가’

보약을 제일 비싼 넘으로 한제를 짓고 일주일에 두 번씩 들러 침과 뜸 치료를 받기로 하고 의원을 나섰다.

기력이 많이 약해져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그녀였지만 별로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칫...기력이 약하다면서 온종일 섹스 생각만 나는 건 또 뭐야, 섹스하고 나면 얼마나 몸이 가뿐한데 다 엉터리 같애’

오히려 그녀의 작은 머리통을 지배하는 건 자신의 건강보다 영화배우처럼 빛을 발하던 수려한 한의사의 용모가 떠나지를 않았다. 잘생긴 것도 잘생긴 거지만 어딘지 모르게 여자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타입이었다.

‘그런 사내하고 연애한번 해봤으면......아니 내가 이젠 무슨 말도 안 되는 생각을’

그 후 그녀는 열심히 일주일에 두 번씩 한의원에 다녔다. 한달 가량을 그렇게 침과 뜸치료를 받으로 다니자 이젠 한의사의 얼굴을 그릴수도 있을 정도로 그녀의 눈에 또렷이 박혔다.

치료 이외의 말도 한두 마디 주고받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볼 때마다 그녀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조각상 같은 용모의 한의사를 따로 만난다는 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제대로 된 만남 한번 가진 적이 없었지만 명희에게는 그 남자는 마음속의 연인으로 자리 잡았다. 솔직히 저런 멋진 남자와 데이트도 하고 싶고 모든 것을 거는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싶었다. 

지금 현재 여러 남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남자들한테 당하거나 휘둘려서 된 거지 그녀가 먼저 원해서 이루어진 경우는 없었다. 

몸이 먼저 가는 애욕의 사랑이 아니라 마음이 통하는 가슴진한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녀 같은 마음이 생겨났다. 그와 함께라면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내가 애도 아니고 무슨 망측한 생각을... 나이도 한참 어린 작은 동생뻘 되는 사람을 가지고...’

그러나 사랑은 그렇게 소녀 같고 유치한 몽상에서 출발하는 건지 어떻게 된 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 마음속의 그에 대한 사랑은 이제 점점 자라나 그녀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갔다. 

한의원 앞에서 ‘지성호 한의원’이라는 간판만 보여도 그녀의 얼굴은 붉어졌다. 

그녀는 그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어졌다. 

남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는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저 남자를 내 것으로 만들자고 결심까지 하게 이르렀다. 그녀가 생각할 때 그도 그녀를 예사로 보지는 않는 것 같았다. 

관심이 있으면 정보는 생기는 법이다. 한의원에서 여자들이 떠드는 얘기 속에서 원장이 한의원과 제휴하는 스포츠센타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장 말대로 운동도 하고 생색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녀는 당장 다음날 헬스장을 그가 다닌다는 곳으로 옮겼다. 그곳은 원래 다니던 곳보다 시설은 조금 떨어졌지만 회원 수는 꽤 많아 보였다. 그곳 역시 남자회원들 보다는 여성이 더 많았다. 

그녀가 보기에는 운동보다는 무작정 굶어야 될 듯싶은 아줌마들이 많았다.

같은 스포츠센터를 다니는 덕분에 매일 얼굴을 보고 간단한 몇 마디는 하지만 날짜만 죽일 뿐 그와의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그도 넉살이 좋거나 언변이 좋아 여자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터라 길게 얘기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그녀는 애만 태우고 있었다. 

그와 만나면 뻔 한 인사에 으레 껏 하는 건강에 대한 몇 마디 말고는 사실 할 이야기도 없었다. 어떻게 남과 여는 같이 하룻밤 자고나면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은데도 좋아하면서도 이렇게 할 이야기 꺼리가 없는 건지 궁금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먼저 그 앞에서 수다를 떨기도 참 뭐했다.

그녀는 그에게 편지를 쓸까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할까 어쩔까 어떡하면 내 마음을 전할까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녀 기분 같아서는 자기가 그를 좋아하는걸 알면은 그도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주고 왠지 일이 잘 풀릴 것 같았다. 남자는 원래 예쁜 여자는 마다하는 경우가 있어도 섹시한 여자는 절대 거절 못하는 법이었다. 더군다나 자기는 예쁘면서도 섹시하다는 생각에 그녀는 알지 못할 자신감이 그와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있었다.

설사 그가 넘어오지 않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알려야 그녀의 속이 시원할 것만 같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자기 할 도리는 다한 것 같았다.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예쁘게 화장하고 몸에 달라붙은 요란한 차림새를 하고서는 그가 오는 시간에 맞춰 헬스장에 꼬박꼬박 다니는 것 뿐이었다.

이렇게 애만 태우며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스포츠센타를 마치고 나오던 그녀는 마침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그와 엘리베이터에서 단둘이 마주치게 되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을까 그날의 약간 뜬 기분탓 일까 모르지만 그녀는 대끔 그에게 당돌한 제안을 했다.

“원장님 저 언제 술 한 잔만 사주 세요”

“예...? 사모님? 뭐라 하셨어요?”

“원장님 술 드실 줄 아시면 저하고 술 한 잔 해요”

“하하하. 이쁜 사모님 저한테 데이트신청 하는 거예요”

“하하... 아니 농담한번 해봤어요”

그 말에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으나 이낸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그게 아니고 그동안 잘 진료해 주셔서 제가 감사의 보답으로 저녁한번 살께요”

“아. 예. 술이든 저녁이든 좋습니다. 시간보고 제가 전화 드리겠습니다”

그날 그녀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하며 회사로 출근을 했다. 첫 미팅 나가서 애프터 받은 여학생처럼 마음이 들떠 하루 종일 마음이 안정이 안되었다. 근무를 어떻게 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몇 마디 주고 받았던 그 짧았던 장면을 두고 두고 되새기며 그의 수려한 모습을 떠 올렸다.

‘과연 언제쯤 연락이 올까?’

‘내가 생각해도 너무 우스운 것 같애, 어떻게 그렇게 당돌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명희 넌 대단해... 할 수 있어’

그날도 근무를 마치고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광철의 원룸으로 가서 그의 품에 안겼다. 손만 대도 신음을 토할 정도로 이미 애욕의 노예가 되어버린 그녀지만 그날은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 그날은 섹스에 집중이 잘 안되었다.

이제나 저제나 그에게서 연락이 올까 그녀의 신경은 침대맡에 받기 좋게 놓아 둔 전화기에 가 있었다.

광철은 그녀의 몸을 이리저리 돌리며 점점 피치를 올리며 욕구를 채워나갔다. 

사내의 방아찧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그녀의 교성도 조금씩 커져갔다.

“아....항...........아.........앙....앙...”

“더...더...세...게...더..세게... 헉...아...항....어흥... 너무... 좋아요..."

"헉... 꺼엉... 명희 누님... 오늘따라 왜 이리 뻣뻣해?...평소 같지 않네. 왜, 재미없어?“ 

“...아...아니예요... 그런거 아니...예요, 더...세게... 해주세요”

광철은 다리를 벌리고 무릎을 꿇은 채로 그녀의 왼쪽다리를 어깨에 걸치고는 한손으로는 출렁이는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고 빠른 속도로 그녀의 몸을 쑤시기 시작했다. 

“아...아....아악....응...응 ....너무 좋아요....”

“어~어~어~어~흥...아..앙...흐흥...악~~~~꺅”

다음날 근무 중에 그녀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지성호의 전화를 받게 된다.

“안녕하세요 저... 지성홉니다. 오늘 아침에는 헬스장에서 못 뵌 것 같네요.”

“잘 지내시죠?”

“아... 네... 그렇네요”

“저번에 말씀 하셨듯이 오늘이나 내일 시간 어떠세요? 식사나 같이 하시죠”

“아... 예 선생님, 저는 오늘도 시간이 괜찮아요”

그렇게 해서 꿈에도 그리던 님과의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성호는 이탈리아 요리나 바다가재 등을 권했으나 그녀가 자기는 아무거나 잘 먹고 한식도 좋아한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장소는 한식당으로 정해졌다.

그녀는 약속장소에 나가면서 곰곰이 생각하니 뭔가 잘못된 것 같기도 했다. 밥 먹다가 술도 자연스럽게 곁들이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보면 2차도 가게 되고 취기에 춘정이 달아오르면 남자나 여자나 없던 마음도 생겨나서 사건사고가 일어나기 마련인데... 한정식 집이라면 무슨 회의나 하는 것처럼 멀찌감치 앉아서 건배한번 하기도 힘든데 어렵게 만나 밥만 먹고 나오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의 전화를 받고 들뜬 기분에 차분히 응대하지 못한 자신이 못내 원망스러웠다.

결국 우려했던 대로 한껏 기대했던 그날의 데이트는 말 그대로 밥만 먹고 헤어진 꼴이 되었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무슨 음식이 나왔는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잘 기억도 나지 않았다. 다만 어색하지 않을 만큼 이런저런 얘기를 한 것 같을 뿐이었다.

그날 만남의 소득이 있었다면 그의 얼굴을 가까이서 실컷 쳐다보며 연정어린 눈길을 보낸 것과 둘이서만 따로 만났다는 그 자체가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그리고 그날은 그녀가 대접을 받았으니 다음에는 꼭 자기가 술 한 잔 사겠다고 막연하지만 분명히 약속을 했으니 좋은 구실거리는 하나 장만한 셈이었다.

이리 저리 날짜는 또 지나고 그녀의 일상은 반복되었다. 아침엔 헬스, 요가 등 으로 자기의 예쁜몸을 가꾸고 그리고 회사 출근하고 저녁엔 지칠 줄 모르는 섹스파트너 광철과의 끈적끈적한 밀회, 거기다 정부장이나 성회장과도 한번씩 꼭 몸을 풀어야 했다. 

성실한 남편에 안정된 생활, 모범생 아들, 거기다 원 없이 할 수 있는 사내들과의 섹스 더 할 나위 없이 만족해 콧노래가 나오던 그녀의 일상이 성호와의 만남 이후 뭔가 하나 부족한 틈이 생겼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했는가. 아니면 욕심이 욕심을 부르는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미인으로 타고 난 것 만도 많이 가진거지만 그 덕분에 좋은 남편 만나고 끝없이 자기를 만족시켜주는 섹스파트너들까지 그녀는 가진 것이 많았다. 거기다 더 한가지 욕심을 부려 아직 결혼도 안한 꽃미남을 애인으로 두고 싶어 안달이 난 것이다.

그녀는 그와 자기가 따로 만남까지 가졌으면서 왜 진전이 없는지 왜 그는 점잖만 빼고 있는지 차분히 생각해 보았다.

은근히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그가 답답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도 속마음은 그녀를 몇 번을 간음을 했는지 몰라도 그녀를 일단 덮치고 보던 이제까지의 남자들 하고는 틀린 것만은 분명했다.

곰곰이 생각을 하던 끝에 그녀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 바로 그거야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애’

남과 여로 보면 그가 분명 대쉬해야 하지만, 상황으로 볼 때 평판으로 먹고사는 그의 입장에서 남의 유부녀한테 아무리 언감생심 마음이 있어도 먼저 어프로치 하기가 참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그러한 경험이 적다면 말이다.

결국 그녀가 앞으로 취하기로 한 행동은 그녀가 먼저 노골적으로 요구하거나, 아니면 몸이 달아 그가 달려 들도록 그 앞에서 심하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자가 이렇게 까지 하는데도 가만 있으면 바보되겠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자고 굳게 다짐을 하였다.

또 날짜는 자꾸 지나고 그녀는 애가 탔다. 저번에 단둘이 만난 이후로 그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더 커져갔다. 그와의 사랑에 대한 구체적이 방법까지 정했으니 사랑의 결실이 눈앞에 그려질 듯 말 듯 해 그녀의 몸은 더욱더 달았다.

저번에 자기가 술 사기로 약속했으니 그때 용기의 반만 내도 충분히 그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주특기 대로 옷좀 짧게 입고 가서 앞에서 술 먹고 흐트러져 버리면 될 것 같기도 했다. 술은 힘은 위대하다. 저 점잖은 인간도 움직이게 만들 것이니라. 사랑의 묘약은 바로 술이니라.

하고 그런쪽으로 생각도 해봤으나 여성 특유의 주저함 때문인지 그렇게 해서 안될 경우에 자기 체면만 땅에 떨어 질 거라는 걱정도 앞섰다. 

‘앞에서 술 취해서 추태만 부리고 그와 사랑을 나누지 못하면 이 무슨 개 망신일까’

이런 생각이 들자 또 그녀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섹스 생각도 수그러들 정도로 몇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그녀는 확실히 결론은 내렸다. 

‘그래 정공법으로 나가는 거다. 그에게 러브레터를 쓰자’

‘나이, 신분, 모두 다 잊고 이 애타는 심정을 솔직히 고백하자. 사랑한다고 너무나 사랑한다고, 같이 있고 싶다고, 그에게 모든 걸 다 주고 싶다고, 만약 거절하면 자기는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털어놓자’

그와 안지도 벌써 상당한 세월이 흘렀으니 조급한 사랑도, 가벼운 사랑도 아니고 참고 참아 터져나가는 사랑이라고, 여자의 일생을 걸고 무덤까지 가져갈 사랑을 주겠노라고, 평생님만 사랑하겠노라고 고백하기로 했다. 

요사이 들어 뭍 사내들과의 섹스로 인해 몸이 먼저 열리는 여자가 되어 버렸지만 원래 그녀의 본모습은 봄날 여고생 같은 순정적인 면이 있었기에 이런 소녀 같은 발상을 했으리라.

그가 만약 그러한 그녀의 마음을 적은 꽃편지를 받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너무 깨끗하고 우아해서 손가락하나 범접 못할 것 같았던 귀부인의 고뇌에 찬 러브레터에 감동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너털 웃음을 짓고 집에 가서 배를 잡고 웃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너무나 각오가 비장해서 그런지, 자기가 너무나 심각해서 그런지 그런 쪽으로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좋은 쪽으로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당장 실행에 옮겼다. 몇날 며칠을 정성들여 편지를 썼다. ‘당신에게...’ 로 시작하는 문장에서 만남에서부터 그동안의 구구절절한 애타는 마음을 진솔하게 다 담고 끝부분에는 몇일 날 어디서 기다리겠다. 그날 나와서 자기와 사랑을 이루자 만약 그날 자기랑 사랑을 나누지 않으면 자기는 여자로서 너무나 수치스러워서 이 세상 빛을 더 이상 못 볼 것이라고 협박 아닌 협박까지 썼다. 

그 다음날 그녀는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뛰고 있는 그에게 주위 눈치를 살피며 편지를 전해주고는 붉어진 얼굴을 감추며 도망치듯 나왔다.

휘트니스센터를 나와 회사에 와서 생각하니 이번에는 생각이 아까와는 다른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자기가 미친 짓을 한 것 아니가 하는 생각마저 들면서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자기가 저지른 일 중에 가장 큰일을 저지른 것 같아 어찌할 바를 몰랐다.

편지를 쓰고 전해 줄때까지는 안 되면 죽어버린다는 비장한 각오로 버텼는데 막상 편지를 전해주고 나니 이제는 무조건 후회만 드는 게 당장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우리 애가 지금 낼 모래 고등학생인데... 남편도 있는 유부녀가... 연애편지를 다 쓰고 나보고 미쳤다고 하는 건 알까?’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보라고 하는 것 아닐까?’

후회 후회 후회 막급! 시간을 몇 시간만 돌릴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았다. 이젠 그와의 사랑이 문제가 아니라 부끄러워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나는 왜 이리 현명하지가 못할까’

‘그냥 자연스럽게 만나다가 은근슬쩍 떠보고 안 되면 마는 건데, 나는 왜 이리 멍청하지? 뒷 감당도 못할 일을 이렇게 덜컥 저질러 버렸으니’

그녀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생각이 생각을 결정짓는다고 이제 또 안 되는 쪽으로만 생각하니 무조건 안 될 것만 같고, 더 암담한 것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날 그녀는 허둥지둥 정신 나간 사람처럼 근무를 하다가 광철한테도 집에 시어머니가 왔다고 하고는 섹스도 없이 서둘러 집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그녀는 침대에 머리를 파묻고 펑펑 울었다. 

‘내가 미친년이지, 내가 미친년이지, 내가 미쳤지’

세상이 끝난다는 느낌이 이럴까 저번에 강간을 당했을 때 보다 더 암담한 현실이 그녀의 작은 가슴을 무겁게 짓눌렸다.

사람이 한 가지 감정에 너무 몰두하면 식욕도 잊는다 했던가 그녀는 배고픈 줄도 모르고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

그 다음날 일어나도 그녀의 생각은 어제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덜 하지는 않았다. 아무리 골백번을 생각해 봐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안 좋은 행동을 한 것 같아 너무나 후회스러웠다. 

넋 나간 사람처럼 근무한다고 회사에 앉아 있는데 그녀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띠리리리링...띠리리리링...띠리리리링...띠리리리링...”

조용하던 사무실에 정적을 깨고 전화벨이 울리자 사람들이 일제히 그녀쪽을 쳐다 보았다.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전화기를 보니 ‘지성호’ 란 글자가 선명히 번뜩이고 있었다. 그녀의 두눈은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왕방울 만큼 커졌다.

“명희씨, 전화 안받고 뭐해, 빨리 받아 시끄럽잖아”

정부장이 소리쳤다.

“...네”

그녀는 밖으로 나가며 그의 전화를 다소곳이 받았다.

“...여보세요”

“...... 저 지성호입니다. 명희씨, 잘 지내시죠?”

“......네... 그냥...”

“왜 그리 목소리에 기운이 없어요?, 어디 아프신거는 아니죠?”

“...예... 괜찮아요”

“저... 보내신 편지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오늘 전화 드린거는......”

“................ 예 말씀 하세요”

“그날 꼭 나가겠습니다. 그말 전하려고 전화했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명희씨! 그날 뵙죠. 그럼 이만”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 이럴까?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그녀의 몸은 갑자기 새털처럼 가벼워지며 하늘을 훨 훨 나는 기분이었다. 그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그의 깊은 배려성 있는 전화가 너무나 고마웠다. 

그녀는 그와 만들어 나갈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시간이 왜 이리 더디 갈까? 그녀의 마음은 벌써 그의 품에 가 있는데 약속한 날짜는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그한테 전화가 온 것은 소망이 다 이루어 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만나자고만 했으면 그 뒤의 여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으나 그녀는 분명히 들었다. 보고싶다고,,, 당신이 보고싶다고... 그녀는 보고싶다는 그의 목소리를 수도 없이 떠올렸다. 그때마다 온몸은 뭐에라도 감전된 듯 찌릿 찌릿한 느낌마저 들었다. 

‘보고싶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당신이 보고싶습니다.’

‘당신이 걱정 할 것 같애서 전화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생략 되었을 법한 그의 뒷말이 그녀의 귀에는 생생히 들리는 듯 했다. 

‘참 고마운 사람, 참 사랑스러운 사람...’

드디어 그와의 약속날이 다가왔다. 그녀는 신부가 새신랑을 맞으려 나가는 것처럼 정성들여 꾸미고는 그와의 약속장소에 나갔다. 

그와 만나 처음에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른다. 그저 너무 좋았다는 것과 왜 그리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웃음이 나왔을까? 마음껏 아무걱정 없이 실컷 웃었다는 것 그도 자기를 보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는 것 만이 뇌리에 생생하다.

만난 곳이 술집인지라 둘은 이제 거나하게 술기운이 올라 남과 여가 서로의 매력에 최고치로 끌릴 때 쯤이 되었다.

갑자기 그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당신같이 한 마리 학 처럼 고운여자 처음 봤습니다.”

“...................................”

“차마 바라볼 수 없는 상대지만 예전부터 제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모든 게 놀라웠다. 자기가 할 말을 그가 다 하고 있으니 한편 기분이 좋으면서도 모든 것이 너무 순조로워 마치 꿈을 꾸는 듯 했다.

“명희씨...”

“예......”

그는 그녀의 작은 손을 더욱 꼭 쥐며 말했다.

“우리 그만 나가죠”

“어디로......?”

“같이 갈데가 있으니 따라 오세요”

폭풍같은 벅찬 사랑의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와 두사람의 가슴을 뜨겁게 소용돌이 쳤다. 둘은 간절한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며 눈으로 많은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

적당히 오른 취기는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을 서둘러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그가 그녀를 이끌고 간 곳은 호텔이었다. 그녀에게 남자로서 선수를 뺏긴 게 분하다는 듯이 그는 이제 다음 일을 알아서 척척 진행해 나가고 있었다.

호텔 앞에서 잠시 그녀가 머뭇거렸으나 이내 그녀도 순순히 그의 품에 안겨 따라 들어갔다. 마음이 통해 버린 둘 사이의 더 이상의 구차한 절차는 필요 없는 터였다.

밤은 길고 님은 너무 사랑스럽고 모든 것은 다 뜻대로 대고 그녀의 가슴은 행복한 기쁨으로 충만해 터져 버릴 것 같았다.

‘오늘 토요일 밤 남편도 오지 않으니 밤새껏 그와 사랑하리라’

‘라~ 라~라♪~라~라~라~라♬~~♬♪’

속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그녀는 호텔방으로 들어섰다.

“저, 선생님 저 좀 씻고 나와도 될까요?”

그녀는 욕실에 들어가서 온몸을 깨끗이 씻으며 술에 흐트러진 정신을 추슬렀다. 그와의 첫날밤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었다.

그녀가 샤워를 하고 와서 침대가에 다소곳이 앉자 그는 그녀의 얼굴을 그의 가슴에 부드럽게 감싸안았다.

“명희씨, 너무 아름다우시네요. 제가 눈치가 없어 속 많이 썩였죠?”

“아니예요, 제가 좀 주책 맞죠?”

“아닙니다. 아니예요. 더 이상 말씀 안하셔도 돼요”

그는 그녀의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둘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타액을 교환하며 오랫동안 떨어질 줄 몰랐다.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조금씩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열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제까지의 사내들은 무조건 집어 넣을려고 만 했지만 그이는 달랐다.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며 마치 금맥을 찾듯이 그녀의 몸을 애무하는 손길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있었다.

어느새 그의 손길에 의해 그녀의 눈부신 알몸이 드러났다. 연핑크색의 앙증맞은 팬티만이 그녀의 부끄러운 곳을 감추고 있었다. 그는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상아빛으로 투명한 그녀의 속살을 구석구석 어루만져 나갔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목덜미를 한참을 빨다가 그녀의 팔을 들어올리고 겨드랑이를 핥아 주자 그녀는 온몸을 움찔거리며 가뿐 한숨을 토했다.

그의 정성스런 애무는 그녀의 온몸을 검사하듯이 훑고나서 그녀의 발바닥까지 애무해 주었다. 그녀는 가려운 듯 엄지발가락을 꾸부리며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남자들은 처음일 경우는 일단 먼저 넣고 보는 게 일반적인데 그는 마치 십년 된 소중한 애인처럼 그녀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었다. 

그의 혀는 천천히 그녀의 각선미를 타고 올라와 그녀의 알맞게 살이오른 허벅지를 가직 놀았다. 애무의 손길이 그녀의 중심부로 가까워지자 아까부터 애액이 흐르던 그녀의 비부에서는 점점 더 물이 많이 나와 그녀의 속옷을 적시고 있었다. 

그의 손길이 그녀의 팬티를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물기을 머금은 그녀의 부끄러운 곳이 그의 눈앞에 활짝 열리는 순간이었다. 

“... 불...불 좀 꺼주세요”

“아니... 꺼지 않을래요... 당신 몸 자세히 보고싶어요”

그는 웃음을 띤 얼굴로 고개를 가로 저으며 그녀에게 말하고는 그녀의 그곳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새색시처럼 부끄러워져서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그곳은 털이 많으면서도 윤기가 흐르는 게 가지런하고 깨끗해 보였다. 부끄러워 빨갛게 물든 듯한 대음순과 속살 역시 잘 익은 석류마냥 먹기 좋게 벌어져 애처로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숱한 남자 경험과 질탕한 섹스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보지는 정갈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지저분하고 음탕해 보여 빨리 넣고 싶은 보지가 아니라, 너무나 깨끗하고 맛있어 보여 집어넣기 보다는 먼저 빨아 먹고 싶은 보지였다.

오늘 못 만날 거라고 어젯밤 평소보다 더 많이 광철의 물건에 시달린 몸이지만, 오늘 그 앞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는 순결한 보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그곳을 살짝 혀로 찍어 보았다. 그녀의 몸이 움찔하며 들썩였다.

“윤 여사님! 상당히 민감하시네요?”

“저 한테 첫 순결을 바치는 것 맞죠?”

“...예... 첫 순결... 무슨 말씀...”

“하하... 유부녀순결을 저 한테 바치는 것 맞지요?”

“사모님...하하... 여자에게는 순결이 두 번 있답니다. 처녀순결이 있고 또 그 뒤에 결혼하면 생기는 유부녀로서의 순결이 있죠”

“처녀순결을 누구나 다 깨뜨리지만 유부녀순결은 죽을 때까지 간직하는 여자들도 많기 때문에 처녀순결보다 어찌 보면 더 귀한거죠”

“그러니까 명희씨는 그 귀한 것을 제게 주는 것 맞냐 이 말입니다. 제 말은”

“................................................”

유부녀 순결이라는 재미있는 말에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그러나 그가 하도 진지해서 함부로 웃을 수가 없었다.

“... 아... 예... 맞아요... 저는 이제까지 남편을 배신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럼 선생님께 순결을 바치는 것 맞는 건가요?”

“하하, 아거 기분 좋아지는데요. 오늘 저한테는 최고의 날입니다.”

“아, 그리고 저한테 선생님 하지 마시고 이름 불러 주세요. 지금 한번 불러주세요“

“예... 서..성...호씨, 저 좀 꼭 안아 주세요”

그는 그녀의 몸위로 올라가 그녀를 으스러져라 안고는 예쁜 그녀의 입술에 사랑에 들뜬 무수한 입맞춤을 퍼부었다. 그녀의 사타구니 근처에서 무섭게 발기해 있던 그의 물건은 키스로 타액을 교환하는 두 남녀 사이에서 눈치없이 껄떡이다가 자연스럽게 벌어진 그녀의 보지입구를 찾고는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탐스럽게 생긴 보지를 한참을 빨고 찍어먹고 가지고 놀다가 그녀의 애원하는 목소리가 숨 넘어 갈 때 쯤 그녀를 가지려고 했었는데 벌써 그의 핏발선 물건은 그녀의 동굴 입구를 알아서 찾고 있었다. 

“명희씨, 사랑합니다”

“성호씨, 저도 사랑해요”

“쑤걱...스윽...”

그이 길다란 물건이 그녀의 비부를 쉽게 꿰뚫고 둘은 한치의 빈틈도 없이 한 몸이 되었다. 그녀의 예쁜 몸은 그를 받아들이며 파르르 떨었다. 그녀를 꼭 껴안으며 사랑의 키스를 그녀의 입술에 또 퍼부었다. 너무나 맛있게 그녀의 달콤한 혀를 쭉쭉 빨던 그는 서서히 진퇴운동을 시작했다.

“...퍽...퍽...퍽...퍽...... 아흥.. 아흥.. 하아.. 하아...치푸...치푸...첩...첩...첩...첩...”

그는 정상위 상태에서 계속 맛있게 좆질을 하고 그녀는 달뜬 신음소리를 내며 그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지며 그와의 꿈같은 섹스맛을 느끼고 있었다.

“아...흑......좋아....아....아...하...학....”

한참을 그녀를 상대로 즐기던 그는 그녀의 두 손목을 잡고 그녀의 상체를 일으키고는 그녀를 침대에 앉혔다. 그녀는 그의 허벅지 위에 올라타 자연스럽게 그의 목에 가는 팔을 두르고는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그녀의 보지로 그의 물건을 즐겁게 했다.

그도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 안고 밑에서 좆을 쳐올려 박자를 맞추었다.

“아...아... 너무 좋아요... 당신이란 여자 너무 좋은 몸을 갖고 있군요... 너무 사랑스러워요”

“치푸...치푸...첩...첩...퍽...퍽...퍽...퍽...............................................................”

서로를 향한 동작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두 남녀의 교성은 점점 더 높아져만 갔다.

"...악.....악......악...... ..악......그...그만......악. ......악..........."

"...아...아........앙...앙 . ..앙..........악....아..... ! !!..."

너무 빠른 피스톤 운동에 둘은 잠시 학학 거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가 침대에 드러눕고 그녀가 그의 몸 위에서 말타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미친듯이 그의 위에서 거친 동작으로 춤을 추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진정 원하는 섹스, 여한이 없는 섹스를 그녀는 거리낌 없이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퍽...퍽...퍽...퍽...퍽퍽퍽..아...흥...아...흥...응...응...앙....앙...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그녀의 몸이 땀으로 흠뻑 젖으며 온몸이 파김치처럼 되어도 그녀는 위에서 내려 올 줄 몰랐다. 지치면 허리와 엉덩이를 따로 돌리는 요분질로 그의 몸을 타고 능수능란하게 돌려댔다. 그는 평소 정숙해 보이는 모습에서 찾기 힘든 그녀의 그러한 모습을 신기한 듯이 쳐다보며 사랑스런 마음이 솟아올랐다. 

웬만한 여자들의 상위 체위는 조금 흉내만 내다 답답한 남자들이 도로 올라타기 마련인데 그녀의 기막힌 재주는 그를 황홀경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이 여자 정말 기가 막히는 구나, 보통여자가 아니야, 너무 사랑스러워’

그는 사랑스런 눈길로 그녀를 올려다 보며 허리를 놀려 그녀의 운동을 도왔다. 그들의 애욕에 들뜬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의 동작에서 쾌감은 끝없이 솟아 나와 두 남녀를 즐겁게 했다.

“아...항....아....항~~~퍽...퍽...퍽...퍽...퍽퍽퍽...”

둘은 서로의 성기를 결합한 채 그가 그녀를 밑에 깔고 자세를 바꾸었다. 그녀의 가는 허리를 잡고 즐기던 그는 다시 그녀를 반으로 접고는 몸무게로 내리 누르며 그녀의 보지에 끝없이 박아댔다.

“더...더...세...게...더..세게 박아주세요... 너무 좋...아요...아항....엥...음...음...음...아...아....악” 

“아...악...꺅...아...악...”

“아...아....아악....응...응 ....너무 좋아요....”

그는 그녀를 반으로 접은 그 상태로 옆으로 붙어 한쪽 무릎을 세우고 그녀를 즐기기 시작했다. 

“아...흑.......좀더...세게.......박아줘.....아.......미치겟어. .. 치푸...치푸...!!퍽...”

“당신...아...아...너무 사랑스러운 여자야....퍽....퍽....퍽”

그는 여전히 물건을 꽂은 채 그녀를 엎드리게 하고는 엉덩이를 내밀게 하고 뒤에서 공격을 했다.

“하아.. 하아...치푸...치푸...첩...첩...첩...첩...” 

점점 커져가는 쾌감과 높아져 가는 그녀의 교성에 힘입어 그는 무서운 속도로 그녀의 엉덩이에 자신의 음낭을 부딪혔다. 

“...아....항....아....항...아....항....악...악...아악...”

“치푸...치푸...첩...첩...퍽...퍽...퍽...퍽...............”

그는 그녀의 두 팔을 뒤에서 잡아 당기며 계속 맹렬한 속도로 펌퍼질을 계속했다. 중심을 잃은 그녀의 머리는 침대에 파 묻혀 죽는 듯 한 소리를 내며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팍...팍...팍...팍...팍...팍.......................................................................................”

머리를 흐트러뜨리고 고개를 떨군 그녀의 뒤에서 맹렬히 박아대던 그가 갑자기 물건을 쑥 뽑았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자 그녀를 바로 눕히고는 그녀의 입술을 쩝쩝 빨며 그녀를 으스러져라 껴안고는 마지막 스퍼트를 괴성을 지르며 미친듯이 쳐올리기 시작했다.

“퍽...퍽...퍼어억.....퍽퍽!!! "헉...헉...좋아요....." 몰라....아....나를....애태우게...만든.......아...나쁜사람....흑. ..하...학... 퍼어억....퍼어억....퍼억!!! ”

“당신 보지...정말.....맜잇어요....이런...

보지는...처음이야..... 퍼어억!!!! 퍼어억!!!!! 아흑.....당신,........아......여보.......그만......

흑.....흥분돼 ...... 온몸이.....떨려와요.....아....항......몰라....어떻해..... 퍼어억!!! 퍽...푸우“

절정에 달한 그녀가 두 눈을 튀어 나올 듯 부릅 뜨더니만

“꺆~~~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고는 그녀의 눈동자를 하얗게 뒤집으며 온몸이 마비되는 듯한 경련을 일으키며 그의 물건을 사정없이 쥐어짜기 시작했다. 그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인의 몸에 시원스럽게 진하디 찐한 사랑의 증거물들을 한없이 토해 내기 시작했다. 

“하...악...하...악...학....학.......학.......학....학...학..................................................”

바로 이것인가? 여자는 이것 때문에 사는가? 분명 이전의 오르가즘과는 다른 천길 낭떠러지로 꺼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저 높은 창공으로 솟구치는 것 같기도 한 이 느낌, 마음과 몸이 동시에 최상으로 충족될 때만이 느낄 수 있다는 진정한 멀티 오르가즘이 이것인가? 그녀는 차원이 다른 너무나 강렬한 쾌감에 여자로서 또 한번 거듭 태어남을 새삼 느끼며 절정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한몸이 된 것 처럼 한참동안 꼭 끌어안은 채 학학 거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이후에도 밤새 그의 사랑의 공격을 받아내다 잠 한숨 못자고 다음날이 밝아서야 집에 들어온 그녀는 거울 속에서 수척해진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고는 쓴 웃음을 지었다.

‘젊은 애인 사귀는 게 쉬운 일은 아니구나. 도대체 나를 잠을 안 재우니....’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면서 보니 희디흰 그녀의 하얀몸이 밤새 그에게 빨리고 시달려 군데 군데 생채기가 나 있었다. 

‘참 귀여운 사람, 그렇게 세게 빨면 어떡하라구...풋...’

그녀의 몸의 울긋 불긋한 상헌들이 그의 사랑의 정표 인 것처럼 느껴져 오히려 뿌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래 남편한테 몸 주는거야 아무 여편네나 다 하는 것이고, 이렇게 사랑하는 애인한테 온몸으로 봉사하는 게 진짜 여자지...’

기분 좋은 나른한 피곤이 몰려드는 그녀의 입에서는 콧노래가 자기도 모르게 흘러 나오고 있었다.

“라~ 라~라♪~라~라~라~라♬~~♬♪”

그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광철의 눈을 피해 밀회를 즐겼다. 그는 나이는 그녀보다 한참 어리지만 속이 깊고 아는 게 많아 한마디 한마디가 다 배울 점이 많았다. 시도 쓰서 바치는 낭만적인 모습이 있는가 하면, 어떤 때는 오빠같이 옷 좀 점잖게 입으라는 충고도 넌지시 하는 사랑스러운 남자였다. 그녀는 준수하고 멋있으면서도 듬직한 그를 애인으로 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남자들한테 얻을 수 있는 기쁨의 끝을 보았다고 생각한 그녀에게 그는 또 다른 세계를 보여 주고 있었다.

그가 한참 후에 그녀에게 만날 당시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도 이루어질 수 없는 상대긴 하지만 그녀를 처음부터 참 보기 좋았고 상당한 관심을 가졌었다.

그런데 그는 제일 싫어하는 여자들 타입이 남자에게 먼저 접근하는 여자이다. 관심이 가다가도 여자가 먼저 관심을 보이면 그저 그런 여자로 보이고 흥미가 반감되는 성격이다.

역시 그녀가 술 한 잔 하자고 당돌하게 말했을 때 그녀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아서 만나긴 했지만 적잖이 실망했다. 

특히 여자들이 자기는 조금 움직여 놓고 자기 할 일 다 한 것처럼 남자로 하여금 몇 걸음 성큼성큼 걸어오기를 바라는 여자들의 아집에 질려 하던 참이었다. 여자들은 꼭 모험은 하지 않고 언제든지 시치미 뗄 수 있을 정도로만 꼬리를 쳐놓고는 남자가 다가오지 않으면 오히려 남자를 탓하는 여자들을 하도 많이 봐서, 지금은 아예 먼저 접근하는 여자는 쳐다 도 보지 않는 다고 한다.

그래서 유부녀인 그녀가 먼저 접근을 하자 그녀도 역시 그렇고 그런 타입인 줄 알고 실망했었는데, 그 뒤에 자신의 모든 체면을 다 내던진 진솔한 러브레터를 보고 세상에 저렇게 순수한 여자도 다 있구나 하고 그녀를 성스러운 여신처럼 보게 되었다 한다. 편지를 받고나서 그녀가 얼마나 고뇌에 찬 결심을 했는지 얼마나 사랑할 값어치가 있는 여자인지 확신을 갖게 되고, 그녀의 마음이 너무 힘들 것 같아 다음날 오전에 바로 전화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렇듯 속 깊고 평소에는 신사적이지만 침대에서 만큼은 열정적으로 그녀를 다루었다. 어디서 본건 많은지 갖가지 새롭고 다양한 요구는 이전 사내들 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그녀에게 야한 속옷을 선물 하는가 하면 또 어떤 때는 요상한 기구를 가져와서 그녀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또 그가 말하는 유부녀 순결은 그를 주지 못했지만, 그가 애널섹스를 하도 고집해 찢어지는 고통을 감수하며 엉덩이의 순결을 그를 위해 바치는 걸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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