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철의 손은 짖궂게 에이프런 속으로 들어와 그녀의 브래지어속 유방과 팬티속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흑....”
“광철씨, 또 왜....이러세요....”
“저... 시간 없단 말이예요. 당신 아침 차려 드리고 병원도 가봐야 한단 말이예요. 이러지 마세요”
“명희야, 우리 이러니까 꼭 신혼부부 같다 그지? 너와 이렇게 한번 살아 봤으면...”
광철의 애무는 계속되고 그녀의 몸도 어느새 콧소리를 내며 반응을 하자 광철은 명희의 팬티를 내리고 어제 밤새도록 시달려 발갛게 물든 그녀의 그곳에 자신의 물건을 또 박아 넣었다.
그녀는 싱크대를 붙잡고 뒤에서 공격하는 광철을 맞으며 허리를 한껏 뒤로 꺾었다.
“퍽...퍽...퍽...퍽...퍽퍽퍽..아...흥...아...흥...응...응...앙....앙...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악...꺅...아...악...”
“아...아....아악....응...응 ....너무 좋아요....”
“어~어~어~어~흥...아..앙...흐흥...악~~~~꺅”
한참만에 두사람은 떨어지고
그녀는 광철을 흘겨보며 한마디 했다.
“정말 미워요! 당신.... 바빠 죽겠는데”
“니가 너무 예뻐서 그래, 아 배고프다. 밥 줘...”
“호호호... 조금만 기다리세요. 금방 대령할께요. 우리 서방님!”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둘은 웃음꽃을 피워가며 식사를 마친 후 광철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점심시간이 되고 있었다.
“어서 들어가. 많이 늦은 것 같네”
“피...! 다 당신 때문이잖아... 고마워요 잘가요. 광철씨”
“어이... 명희... 나 이따 하고 싶으면 어떡하지?”
“몰라요. 참으세요. 밝히는 아저씨...어제 그렇게 잠도 안 재우고 절 괴롭히고선.......”
“이따가 저녁때 시간 나시거든 병원에 와서 전화주세요. 제가 잠깐은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알았어. 이따 꼭 보자구”
“네. 이따 봬요. 운전 조심하시구요.”
명희는 음식 장만한 걸 들고는 병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3일 동안 제대로 잠도 못자고 쉬러 집에 갔다가 어제도 꼬박 밤을 지새는 바람에 또 잠을 못잤지만 왠지 오늘은 피곤한 걸 못 느끼는 것 같았다.
명희는 오늘도 들른다는 광철의 말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기운도 좋아 정말’
“라~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병실에 들어서자 피곤한 모습의 아들은 그녀를 보고 한마디 쏘아 붙였다.
“엄만 뭐야, 점심시간이 다 지났잖아. 뭐하느라 이리 늦게 왔어”
“호호 얘, 미안 엄마가 좀 늦었지, 늦잠을 자가지고, 한번 봐주세요 도련님”
“치...엄만 뭐가 그리 기분이 좋아. 그렇게 생글거리고”
“여보! 당신... 병수발 한다고 며칠 동안 잠도 못자고 어젠 집에가 잘 잤어요?”
“네 덕분에 너무 잘 자고 왔어요. 이젠 몸이 다 개운해요”
그날 저녁 광철의 전화를 받은 명희는 남편에게 잠깐 나갔다 온다 하고는 병원 지하주차장에서 광철을 몰래 만났다. 둘은 시간이 없는터라 광철의 차안에서 불륜을 즐기고는 사내의 좆물이 흠뻑 묻은 팬티를 그대로 입고는 병실로 올라왔다.
남편의 병세는 여러 가지 다른 증상이 겹쳐 검사다 뭐다 해서 퇴원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명희는 회사는 못나가고 계속 병실을 지키며 남편을 수발할 수밖에 없었다.
광철은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저녁 병원까지 찾아와 병원 근처 차안에서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갔다.
그녀는 자신에게 그토록 집착하며 매일 찾아와 주는 광철이 고맙게 느껴지기 까지 했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어느 날 흰색 바지에 노란색 슬립처럼 생긴 란제리룩을 예쁘게 차려입고 남편을 간호하던 그녀는 비 내리는 바깥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병실을 지키는 게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을 저녁 무렵이 되자 연신 시계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광철이 올 시간이 되가자 그녀는 화장실에 들러 화장을 고치고는 남편에게는 마트에 들러 뭘 좀 사오겠다고 하고는 지하주차장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둘은 그날도 병원 근처의 한적한 곳에서 밀회를 즐겼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아쉬운 듯 떨어진 둘은 당연히 병원에 돌아가야 하였다.
비 때문일까? 그날따라 명희는 소독 냄새나는 병원에 다시 들어가기 싫었다.
“......우리 저기 보이는 모텔로 가요”
광철은 음흉한 웃음을 띄우며 두말 안하고 모텔쪽으로 차를 몰아갔다.
그날따라 음욕이 맹렬히 솟아 오른 명희는 운전하는 광철의 바지춤을 내리고 조금전까지 자신의 몸속에서 놀던 물건의 꺼내 쭉쭉 빨기 시작했다. 광철은 몸이 달아 엉겨붙는 그녀가 귀엽기 짝이 없었다.
‘발정난 저년을 오늘 어떻게 요리하지........’
모텔에 들러 제일 꼭대기 층 방을 잡고서는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그녀는 또 사내의 좆을 꺼내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빨기 시작한다.
“우리 누님 오늘 가지가지 한다. 왜이래...?”
모텔에 들어서자 말자 둘은 흡사 짐승들처럼 서두르며 얽혔다. 서로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만든 둘은 널찍한 물침대에 뛰어올라 희희낙락 거리며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후루룩....쩝...쩝....쩝.....아....하....항..........명희....야......! 아.....철씨.....”
시커먼 광철의 몸에 육구자세로 올라타 보지를 빨리며 사내의 흉물스런 좆을 맛있게 빨던 명희는 대형 통유리 넘어 전경을 바라보았다. 남편이 있는 병원 전경이 그대로 보였다. 남편 병실 불빛을 찾으라면 찾을 수 잇을 정도로 자세히 보였다.
잠시 애무를 멈추고 그쪽을 바라보던 그녀는 광철의 집요한 보지애무에
“아...항...아....항...”
하고 콧소리를 내며 그녀의 팔뚝만한 광철의 물건을 맛있게 빨기 시작했다.
“아앙.. 아앙.. 하아.. 하아...
하아아! 아아아~~
하아악~~아흥! 아아악.....“
그녀의 성기를 한참을 빨던 광철은 그녀를 세우고 윈도우 창를 집게 한 후 왼손은 그녀의 탐스런 유방을 주무르며 한손은 애액이 넘쳐나는 그녀의 보지에 손가락을 두 개를 삽입을 해 빠른 속도로 쑤시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내리치는 창를 짚고 거친 애무를 당한 그녀는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 댔다. 이상하게 오늘따라 몸이 뜨거운 그녀는 달뜬 신음소리를 지르며 한차례 절정을 맞이 했다.
"...악.....악......악...... ..악......그...그만......악. ......악..........."
"...아...아........앙...앙 . ..앙..........악....아..... ! !!..."
"........꺄악.........!!... ..."
그녀는 몸을 심하게 움찔거리며 애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명희의 입에는 또 광철의 물건이 채워졌다. 그녀는 능란한 솜씨로 좀 있으면 자신을 괴롭힐 광철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공알을 손으로 장난을 치기도 하며 회음부를 터치하기도 하고 그녀의 두 손으로도 반 정도밖에 잡히지 않는 거대한 사내의 물건을 옥수수 먹듯이 깨물기도 하며 갖가지 기교를 부려가며 사내를 즐겁게 했다.
그녀가 광철의 똥구멍까지 샅샅이 핥아주자 기막힌 서비스에 놀란 광철은 두눈이 다 동그래 질 지경이었다.
광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벽에다 그녀를 돌려세우고는 자신의 물건을 서서히 박아 넣었다.
“....아....흑........헉...”
광철은 그녀의 끊어 질듯이 가는 허리를 움켜잡고 뒤에서 그녀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헉...아...항....어흥.......광....철씨...”
“헉.... 아..흥...응...응........헉...”
더...더...세...게...더..세게 박아주세요... 너무 좋...아요....아항....엥...음...음...음...아...아....악 오늘은 좀 거칠게 해주세요....아항....엥...음...음...음...아...아....악”
“아...악...꺅...아...악...”
광철은 그녀를 돌려세워서 허리를 잡고 번쩍 들어 올려서는 그녀를 자신의 허리에 둘러찼다. 그녀는 두 손을 깍지 끼고는 광철의 목덜미를 잡고 매미처럼 매달렸다.
“응......응...응...아...앙...앙아앙”
광철은 그녀의 가벼운 몸을 공중에 띄운 채 무서운 속도로 펌프질을 시작했다.
거친 숨소리의 두 남녀의 몸은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되기 시작했다.
“아...아....아악....응...응 ....너무 좋아요....”
그녀의 가녀린 몸을 잡고 탐스런 엉덩이에 계속 박아대던 광철은 땀으로 범벅이 된 그녀를 침대에 던졌다.
그녀의 옆에서 누워 그녀의 다리를 하나 들고는 뒤에서 박기 시작했다.
“아....응...응...응....퍽...퍽...퍽...”
“퍽...퍽...퍽...퍽...퍽퍽퍽..아...흥...아...흥...응...응...앙....앙...퍽퍽퍽퍽...퍽..퍽..퍽..”
부끄러운 곳을 활짝 드러내고 다리를 치켜든 채 박히는 모습이 맞은편 대형 거울에 그대로 투영됐다. 그녀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솟구치는 음욕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
둘은 또 자세을 바꾸어 광철은 그녀을 반으로 접어 위에서 내리 찍기 시작했다.
"아아악...아...아....악....꺄......앙.......“
그녀는 이미 몇차례의 절정을 맞이 했는지 모를 정도였다. 몸을 움찔거리며 경련하다 축 늘어지고는 다시 불붙기가 반복되었다.
색골남여의 간만의 은밀한 장소에서의 만남은 그렇게 반복적인 거친 색풍을 몰아치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자정이 되갈 무렵에는 그녀가 광철의 위에 올라가 너풀너풀 춤을 추었다. 특히 그녀가 발바닥으로 딛고서 하는 상위체위는 기가 막힐 정도였다. 사내몸 위에서 360도로 돌아가며 사내를 가지고 놀았다.
“아...항....아....항~~~퍽...퍽...퍽...퍽...퍽퍽퍽..아...흥...아...흥...응...응...앙....앙...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아...흥...아...흥...응...응...앙....앙...퍽퍽퍽퍽...퍽..
아...아...악....꺄...아...악......악...!!!“
둘은 온뭄에 수분을 한방울도 남김없이 쏟아내고서야 탈진 상태에서 서로를 향한 동작을 멈추었다.
물에 빠진 것처럼 땀으로 범벅이 된 두 사람은 물침대 위에서 꼼짝을 않고 숨을 할딱거리며 한치의 빈틈도 없이 안고만 있었다.
그때 그녀의 휴대폰 전화벨이 요란스럽게 울렸다.
“띠리리리~띠리리리~띠리리리~띠리리리~띠리리리~띠리리리~띠리리리~띠리리리~”
광철이 손을 뻗어 침대맡의 전화기를 집어주자 명희는 광철의 몸위에 널부러진 채 전화를 받았다.
“....네....여보.... 죄송해요....많이 기다리셨죠?, 여기 집이예요...”
“집에... 왜 전화 안받냐구요”
“죄송해요. 집 맞아요. 집에 뭐 좀 가지러 왔다가 깜빡 잠이 들었지 뭐예요. 요즘 내정신이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여보... 택시타고 지금 바로 갈께요. 이따 봐요”
포옹을 계속하며 달려붙는 광철을 밀쳐내고 명희는 황급히 욕실로 들어갔다. 마음은 급한데 따라 들어온 광철과 서로 비누칠을 해가며 서로 히롱을 하다가 한참만에 화장까지 겨우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라~ 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 라~라♪~라~라~라~라♬~~♬♪”
콧노래를 부르며 광철과 모텔밖으로 나오니 비 내리던 날씨가 말끔히 개어 있었다.
병원에 매일 찾아오는 광철과의 섹스는 매일 했지만 하루도 병실을 떠나지 않던 그녀는 좀이 쑤실 무렵 하루는 시어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왔다.
그녀는 그날은 병원에 있다가 광철이 병원에 그녀를 만나러 오자 시어머니께 남편 병간호를 맡기고는 광철과 함께 신이 나서 아무도 없는 집으로 갔다.
오랜만에 또 둘이서 밤새도록 신혼놀이를 할 수 있음에 둘은 신이 났다. 이번에는 저녁부터 ‘자기...여보...“하며 깨가 쏟아지듯 밥을 해먹고는 색남 색녀답게 밤을 밝히며 섹스에 탐닉했다.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오겠거니 하고 둘의 섹스는 새벽녘까지 그칠 줄을 몰랐다.
동이 틀 무렵에야 겨우 단잠이 든 두 사람은 그날이 마침 공휴일이라 해가 중천에 떴을 때야 일어났다.
알몸으로 얼싸 안아가며 밥을 해먹는다고 부산을 떠는데 초인종이 요란하게 울렸다.
인터폰으로 내다보니 시어머니가 대문 앞에 서있었다. ‘아뿔싸’ 시어머니가 집까지 찾아 온 것이다. 그녀가 너무 늑장을 부렸나 보다.
“...............................................................”
“얘, 뭐하느라고 문을 그렇게 늦게 여니?”
“아파트 현관복도 앞에 저 지프차는 누구찬고? 시간이 몇 신데 사람 다니지도 못하게 여태껏 차를 세워나. 저기다 차를 세우면 어떡하라구, 몰상식한 양반 같으니라구”
어젯밤 아무렇게나 세운 광철의 차를 보고 하는 말이었다.
“동네사람 차인가 봐요. 어머니 집까지 오셨네요. 제가 막 갈려고 했는데...”
“니가 하도 안와서 내가 시골 내려가는 김에 한번 들렀다.”
흐트러진 부스스한 모습의 그녀를 잠시 물끄러미 쳐다보던 시어머니는 타박하듯이 한마디 했다.
“왜 그리 늦었냐, 어멈아! 늦잠을 잤냐?”
“꼴은 또 그게 뭐냐 머리꼴 하고는.... 쯧쯧.... 세수도 안한 모양인데 막 갈려고 했다구??”
“죄송해요. 어머니... 밥먹고 있던 중이었는데 식사 좀 하세요”
“됐다. 생각없다. 신랑이 저래 아파 있으면 니가 더 야무져야지. 이래 퍼져 있으면 어떡하누. 정신 좀 차리거라”
“예. 어머니......!”
명희는 다용도실에 숨어있는 광철이 신경이 쓰였지만 애써 태연한척 하며 어머
니의 잔소리를 흘려 듣고 있었다.
사내품에 안겨 있다 좀 전에 일어난 명희 꼴도 말이 아니지만 집안 꼴도 엉망이었다. 거실바닥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명희의 속옷이 뒹굴고 안방의 침대 위는 둘의 질펀한 사랑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시어머니는 거실과 안방을 슥 둘러보고는 혀를 끌끌 차며 한탄을 했다.
“쯔 쯧... 집안 꼴 하고는.... 침대 어질러진 것 좀 봐라... 얘. 너 살림 잘하는 줄 알았더니... 이게 뭐냐...잘하는 짓이다.”
“그리고 속옷을 입고 빨려면 세탁기에 넣어야지 이렇게 아무데나 내팽개쳐 두고,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러니? 참 야가 정말 이상하구나. 얘도 아니구. 아, 그리구 너도 나이도 있는데 속옷도 좀 점잖은 걸 입잖구 얄궂은 저런 걸 민망하게시리... 쯧...쯧”
한참을 잔소리를 늘어놓던 시어머니는 남편 병수발 잘하라는 당부를 몇 번이나 하고는 집을 나섰다.
넋이 빠진 명희는 잠시 멍하니 섰다가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걸 느꼈다.
다행히 시어머니는 눈치를 못챈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내가 미쳤지 집에까지 끌어들여서...’
‘집은 이래서 위험해..........다음부터 함부로 그이를 집으로 들이면 안되겠다.’
시어머니가 간 것을 한 번 더 확인한 그녀는 광철을 나오게 했다. 십년감수를 한 두 사람은 으스러져라 꼭 끌어안고는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밀회의 시간
남편도 퇴원하고 명희는 회사에 복귀를 했다. 광철과는 거의 매일같이 퇴근하면서 카섹스를 하지만 주말이 되면은 꼼짝없이 남편과 아들 수발에 발이 묶였다.
광철과 몇 차례 원 없는 섹스를 맛본 명희는 차에서 하는 잠깐 동안의 감질 맛 나는 섹스가 성에 차지를 않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으나 가정주부인 그녀로서는 용이한 일이 아니었다.
회사에서 회식을 하면은 둘은 핑계를 대고 빠져 나와 모텔에 가서 밤늦게 까지 침대가 부서지도록 즐기곤 했다. 그러나 그런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었다.
정부장은 그녀가 요즘 다른 사내와 어울리는 낌새를 챘는지 그녀에게 하루는 어울리지 않게 진지한 어투로 충고마저 했다.
“여자 팔자 화초팔자야. 나하고는 어떻게 이렇게 됐지만 항상 남자 조심하고 몸가짐을 잘해야지. 여자팔자는 자고로 사내한테 달렸어”
그러던 중 남편이 토요일에 시골집에 벌초를 가기로 하였다. 마땅히 그녀가 가야할 자리지만 그녀는 좋은 기회다 싶어 핑계거리를 찾았다.
마땅한 핑계가 찾지 못한 그녀는 몸이 아파서 쉬고 싶다고 하며 아들과 남편 둘만 보내기로 했다. 처음엔 안 된다고 펄쩍뛰던 남편도 그녀의 간절한 부탁에 할 수 없이 수긍을 하였다.
아침 일찍 두 사람이 떠나자 명희는 부랴부랴 외출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정성스럽게 화장을 마치고 거울 앞에서 이 옷 저 옷을 꺼내 입어보다 광철이 좋아할만한 야한 스타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코디를 하고는 속옷함을 뒤져 손바닥만한 레이스팬티를 다리사이에 걸치고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짙은 화장에 얇은 배꼽을 드러내고 초미니 차림을 한 그녀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 남자들은 시선 둘 곳을 몰라 쩔쩔 매곤 하였다.
잘 포장된 하나의 상품처럼 해가지고 집을 나선 그녀는 미리 예약해 놓은 모텔에 먼저가서 광철을 기다렸다. 자기집 아파트가 훤히 보이는 밀회하기에 전망이 좋은 모텔이었다.
609호 자기 아파트와 남편이 항상 주차하는 자리까지 잘 보였다.
‘앞으로 이 모텔을 자주 이용해야 되겠다... 시설도 좋아 보이고....’
‘근데...뭐...이런 기회가 자주 있을지 몰라...휴....’
처음 광철을 본 여자들은 사나운 인상에 기겁을 하지만 거친 사내들에 적응이 된 명희는 그런 인상은 이제 문제가 아니었다.
명희의 눈에는 문신이 드러난 우람한 팔뚝과 청바지에 쌓인 딴딴한 허벅지가 그렇게 사내답고 든든해 보일 수가 없었다.
남편과 길을 다니면 지나가는 남자들이 노골적으로 쳐다보면서 눈으로 그녀를 희롱 하지만, 요란한 문신에 떡대가 벌어진 광철과 함께 밖에 나설 때면 남자들이 광철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그녀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 모습이 그렇게 고소하고 통쾌할 수가 없었다. 이럴 때는 그녀 자신이 조폭마누라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우쭐한 느낌마저 들 때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는 광철과 만날 때는 더 과감하게 코디를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광철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그새 땀에 젖은 것 같아 욕실에 들러 기분 좋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샤워를 했다.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가뿐한 기분으로 샤워를 끝낸 그녀는 브라운핑크 칼라에 흰색나비리본이 큼직하게 달린 일본풍 팬티를 볼륨있는 그녀의 엉덩이에 걸쳤다. 원숙한 유부녀가 좀 작은듯한 귀여운 팬티를 입고 있으니 묘한 섹시미가 흘렀다.
광철에게 안길 준비를 끝낸 그녀는 몸 구석구석에 향수를 진하게 뿌리고는 속옷만 걸친 채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초인종이 울리고 요란한 색상의 쫄티를 입은 광철이 담배냄새를 풍기며 들어섰다. 그녀는 그에게 달려들어 두팔로 목을 감싸며 키스를 퍼부었다.
그가 속옷만 걸친 그녀의 자태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녀를 침대에 던지려는걸 가까스로 그녀가 말렸다.
“자기... 오늘은 제가 옷 벗겨 드릴게요. 기대하세요”
그녀는 그를 침대 곁에 우두커니 세워 놓고 그의 주위를 요염한 웃음을 날리며 빙빙 돌면서 장난을 쳤다. 그녀는 하나씩 그의 옷을 벗겨 나갔다. 광철의 옷이 모두 다 벗겨지고 탄탄한 허벅지 위의 삼각팬티만 남았다.
그녀는 한참을 그의 가슴에 볼을 갖다 대고 가슴으로 그의 심벌부분을 애무하기도 하며 그를 희롱하다가 무릎을 꿇고는 입을 사용해 그의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다.
손을 뒤로 한 채 입술과 치아로 그이 팬티를 벗겨 내리며 그를 힐끗 올려다 보았다. 그 애절하면서도 요염한 눈매에 광철의 물건은 핏발이 곤두서며 속옷 박으로 팅겨져 나왔다.
“내 좆 빨면서 니 보지 주물러 봐. 이년아!”
갑작스런 그의 주문에 그녀는 다소곳이 대답했다.
“네~에...”
그녀는 그의 큼직한 물건을 맛있게 쭉쭉 빨며 나머지 한손으로는 자신의 음부를 주물렀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한손으로 뿌리부분을 잡고 능수능란하게 쩝쩝 소리를 내며 오랄을 하면서 사내에게 빨리 박히고 싶은지 동시에 자신의 보지를 주무르는 그녀의 모습은 흡사 발정난 창부를 연상케 했다.
오랜만에 대 낮에 몸인사를 하는 두 사람은 서로 거칠 것이 없었다. 그들은 몇 달 굶은 남녀들처럼 오로지 섹스만이 목적인듯 아무 말도 없이 섹스에만 열중했다.
탈진한 두 사람은 허기에 차 중간에 요리까지 시켜먹고 또 엉켜붙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육체를 갈구하며 떨어질 줄을 몰랐다.
두 남녀의 몸이 땀에 비 오듯 젖어다가 마르기를 몇 차례 반복했을 때 해는 져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창가에서 벽을 짚고 뒤치기를 당하는 명희의 시선에 저 멀리 자기가 사는 아파트가 보이며
아들과 남편의 차가 집에 들어오는 걸 보면서 화들짝 놀라다가 마지막 오르가즘을 느꼈다. 몸이 터져 나갈 것 같은 강렬한 오르가즘의 반동이 그녀의 몸을 한참을 쪼였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몸에 수분이란 수분은 다 털어낸 듯 기분 좋은 녹초가 된 두 사람은 알몸으로 서로를 만지며 가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철씨, 저 인제 들어가 봐야 해요. 남편이 들어왔나봐요”
“왜 아무 말씀이 없으세요”
“그래... 들어가야지. 식구들이 기다릴 텐데”
“...죄송해요. 저도 더 같이 있고 싶지만...”
“너하고 같이 한 달만 같이 밥해 먹으며 살아봤으면...”
“저 같은 나이많은 유부녀가 뭐가 좋다고 그러세요? 이렇게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요 우리”
“압니다. 알았어요. 누님. 어련하시겠어요? 나도 여자한테 껄적대는 놈 아니니 걱정 마시유”
“먼저 가세요. 저는 좀 있다 나갈께요. 잘가요. 우리자기”
광철이 문을 열고 나갈려고 하자 그녀는 조르르 달려가 그의 품에 폭 안겨 키스세례를 퍼부었다.
“오늘 밤 좋은 꿈 꾸세요 자기. 진짜 잘가요”
집과 멀지 않은 곳이라 같이 나가기 뭐해 광철을 먼저 보낸 그녀는 방에 남아서 마지막 옷매무세를 점검을 하고 있었다. 조금전까지 사내를 받아들이던 그녀의 몸에 옷을 걸치자 간지흐르는 우아한 여인의 모습으로 탈바꿈 되었다.
색이 바랜듯한 블랙진의 초미니는 나팔꽃처럼 벌어져 엉덩이가 보일정도로 짧았으며, 티위에 입은 속이 비치는 얇은 화이트색 셔츠는 그녀의 유방을 감당하지 못해 터질 듯 부풀어 있었다. 셔츠의 아랫단을 묶어 그녀의 피어싱을 한 배꼽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요즘 들어서 그녀는 장신구에 흠뻑 빠져서 예쁘게 보이는 것은 보는 족족 사들였다. 목걸이 팔찌는 기본이고 발찌에 허리에도 액세서리를 차고 팔뚝에도 금빛의 장신구를 착용하기도 했다.
연신 거울을 들여다보며 욕정의 흔적을 지우던 그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텔방을 나서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도중 그녀는 마트에 들러 계란을 한판 샀다.
아파트에 들어서자 남편과 아들은 짐을 풀어 놓은 채 정리도 안하고 TV를 보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밀회를 하고 와서 가족들을 만나면 콩닥거리던 순진한 새가슴도 이젠 아무렇지도 않았다.
“당신 아프다더니 그런 차림으로 어디 나갔다 와요”
“아 예 요 앞에 마트에 좀 들러 계란 좀 사 왔어요”
“엄마, 오늘 땡볕에 벌초하느라 배가 고파 죽겠어요. 밥 좀 빨리 주세요”
“호...호... 알았어요. 우리 대장님, 빨리 밥해 갖다 바칠 테니 좀만 참으셔요. 크크”
“엄만 뭐가 그리 기분이 좋아요. 우리는 힘들어 죽겠는데...”
“그리고 엄마! 마트에 가면서 옷이 그게 뭐야? 챙피하게...
진한 화장에 요란한 모습의 그녀를 보고 아들이 뾰류퉁해서 던지는 말이었다.
“전에 우리친구가 엄마보고나서 뭐라는지 알아?”
“호호...아니 얘가 갑자기 왜이래...니 친구가 엄마 옷 입는 것 보고 뭐라디...?”
“엄만...치... 내가 정말 미쳐 ... 우리친구가 엄마보고 에로영화 배우 같대?”
“엄마. 제발 옷좀 얌전하게 입어 친구들 보기 부끄러워 죽겠어”
요사이 점점 더 섹스에 집착하게 된 명희는 하루 몇 번씩 관계를 가지기도 하였다. 성회장이나 정부장과 낮에 섹스를 한날은 퇴근 후 광철과 하고 집에서 남편까지 달려들면 하루에 세 명과 몸을 섞기도 하였다. 그러나 명희는 한 번도 남자들의 요구를 거부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어떤 때는 질속의 정액이 채 마르기도 전에 또 다른 사내를 받아들이기 일쑤였다.
단백질인형처럼 생긴 잘빠진 몸매와 고우면서도 약간 끈적거리는 그녀의 말투, 그리고 그녀 특유의 성격과 몸가짐은 사내들의 욕구를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적당한 수줍음까지 있어 그녀를 아는 사내들은 사족을 못 썼다.
해수욕장
회사에서 부부동반으로 야유회를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갔다.
성회장의 부인과 정부장의 부인은 평범한 수영복을 입었으나 회사직원인 민아영과 명희는 비키니 수영복을 준비해 왔다. 민아영도 레이싱모델같은 몸매에 옷 입는 센스도 있고 누구에게나 눈길 받는 타입이지만 이상하게 명희와 같이 서면 빛바랜 수채화처럼 비교돼 보여 명희의 아름다움만 빛내주는 꼴이 되기 일쑤였다.
아영은 분홍색 비키니를 걸치고 맵시를 뽐냈으며 명희는 웬만한 미녀는 소화하지 못한다는 끈으로 묶는 아래위 흰색 비키니를 입었다. 그녀는 속옷처럼 야한 도발적인 비키니를 입고는 쭈뼛쭈뼛 부끄러움을 탔다. 부끄러워 하는듯한 터질 듯한 몸매의 완숙한 유부녀의 비키니 차림은 보는 이의 색정을 유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물에 들어갔다 나오니 유두가 시커멓게 보이며 출렁이는 도발적인 가슴과 그녀 특유의 우아한 걸음걸이에 살랑살랑 흔들거리는 히프, 등까지 내려오는 물에 젖은 머릿결...쭉 내리뻗은 인어다리같은 시원한 각선미...치골을 다 드러내며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비키니 조각...그리고 음부털마저 살짝 비치는 그녀의 비부는 보는 사내들의 몸서리를 치게 만들었다.
정부장의 부인과 미스민, 그리고 명희가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오자 파라솔에 앉아있던 세 남자의 시선은 여자들에게 향했다. 그중에서도 일제히 명희의 요염한 자태에 노골적으로 쏠렸다.
‘내가 봐도 저렇게 섹시한데 다른 사내들이 보면 어떨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명희의 회사동료들이 거칠어 보이기는 해도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 믿고 싶었다.
‘왠지 날이 갈수록 더 야해지는 것 같애’
거기에 있는 남자 세명이 모두 아내를 농락한걸 알면 남편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
그녀는 남편을 포함해 자신과 몸을 섞은 네사람의 남자들과 히히낙낙거리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지냈다. 다만 오늘은 광철과 섹스를 못해 아쉬울 뿐이었다. 광철과는 남편의 눈을 피해가며 그윽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장난치며 슬쩍 슬쩍 안기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남편은 그녀가 광철 등과 너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물장난도 서로 치고하는게 묘한 원망과 질투심이 생겼다.
연애할 때 도 결혼해서도 명희는 남자문제로 한번도 남편 속을 썩인 적이 없었다. 그런 만큼 남편의 그녀에 대한 믿음은 대단했다. 남편의 편한 성격 탓도 있겠지만 그 정도로 아내를 믿기에 거친 사내들 틈에 육감적인 아내를 보내고서도 안심이 되는 모양이었다.
직장에 나가고부터 외모에 부쩍 더 신경을 쓰고 야해진 차림새나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걸로만 봐도, 눈치 빠르고 예민한 사람 같으면 의처증이 걸려도 몇 번을 걸릴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날은 신경이 예민해 졌는지 집으로 돌아와서는 남편은 그녀에게 짐짓 심각한 투로 말했다.
“회사 그만두는 게 어때?”
“안돼요! 그건 절대 안돼요”
그녀는 큰소리를 질렀다.
“근데 갑자기 왜 그러세요?”
“그 사람들 질이 별로 안 좋아 보여. 말도 거칠고 교양도 없어 보이더라구”
“특히 문신한 광철인지 하는 그 친구는 인상도 너무 더럽고...”
“어머머... 당신이 뭘 아신다고 우리회사사람을 그렇게 나쁘게 말하세요. 생긴 게 어때서요? 얼마나 사내답게 생겼어요?”
“여보, 아무 걱정 마세요. 그 사람들 거칠어 보여도 알고 보면 참 경우 바르고 좋은 사람들이라고요”
“글쎄... 정말 그럴까?”
“그리고 그분들 저한테 얼마나 다 잘해주시는데요. 제가 어려운 부탁을 해도 다 들어주고...”
“그러니... 아잉...여보...오... 저 앞으로 집안일도 더 신경 쓰고 잘할게요. 제발 직장 그만두라는 말씀은 하지 마세요.”
“만약 저또 직장 그만두고 집에만 있으면 전에처럼 우울증이 재발할 지도 몰라요. 아시겠어요. 여보...”
“.........알았어...여보, 당신이 좋다니까 뭐 하는 수 없지, 대신 당신도 앞으로는 옷좀 점잖게 입고 몸가짐에 더 신경쓰도록 해요”
“어머 당신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제 옷차림이 어때서요. 그리고 몸가짐 이라니 제가 뭐 바람이라도 피웠나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하실수가 있어요... 너무해요...당신 흑..흑...흑....아....앙....앙앙앙”
그녀는 남편에게 지나칠 정도로 고함을 지르고는 소리높혀 울기 시작했다. 난감해진 그는
‘그말이 그렇게 기분 나빴나‘
하며 영문을 도통 알 수 없는 남편은 그녀에게 한참을 사과를 한 후 그녀를 달랠 수 있었다.
둘은 오랜만에 엉켜 부부의 정을 나누었다.
남편친구
집안의 친척이 상을 당해 그녀는 남편과 같이 남편의 고향에 내려갔다.
상갓집에 갈려고 옷을 꺼내니 그녀의 옷은 모두가 다 점잖지 못한 옷들이라 마땅히 입을 옷이 없었다. 어렵게 찾아 입은 검정색 투피스도 너무 치마가 짧고 허리가 너무 쪼이고 몸매의 곡선을 드러내는 게 상갓집에 입고 가기에는 민망한 옷이었다. 말이 정장스타일지 그녀가 입으니 야한 스타일이 되고 말았다.
문상을 온 남편의 고등학교 동창 길호는 상갓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그녀를 보고 끈적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남편친구 길호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골프특기로 유명사립대 체대를 나오고 지금은 스포츠센타를 운영하며 편하게 살아가는 족속이었다.
“제수씨 아름다우십니다. 지금이라도 미인대회 나가도 되겠어요. 껄껄껄...”
남편이 같이 있음에도 느글대며 집쩍거리는게 그녀의 비위를 상하게 했다.
그날 이후 어떻게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계속 태연히 전화를 해서 시덥잖은 소리를 하곤 하였다.
한번은 사무실까지 돈 빌린다는 핑계를 대며 그녀를 찾아왔다. 돈이 아쉬울리 없는 그가 5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빌려가자 정부장은 입이 찢어져라 좋아하며 그녀를 치하했다.
그 뒤로도 심심하면 사무실에 들러 그녀에게 계속 추근댔다. 어쨌든 회사로 봐서는 중요한 고객이라 그녀도 함부로 대할 수만은 없어 그와 근처에서 차를 한잔 한적도 있었다.
친구부인을 어떻게 해볼려는 그의 목적이 뻔한 터라 그녀는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
길호라는 사내가 싫은 타입은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와 어울리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았다.
바람기는 돌지만 서글거리는 미소가 어울리는 밉지 않은 얼굴에 호쾌한 성격, 번지르한 말솜씨, 운동으로 다져진 단단한 몸매의 길호를 볼 때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술 한잔 먹고 그와 어울려 호텔에서 진하게 한판 어울리면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남편가슴에 두 번 못질을 할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 지금도 충분히 자극적으로 즐기고 있는데 남편친구까지 끌어들인다는 것은 사람 할 짓이 아닌 것 같았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그날도 퇴근 무렵에 대출금을 갚으려 사무실에 들른 길호는 그녀에게 저녁을 같이하자고 태연히 수작을 부리고 있었다. 광철은 인상쓰며 그를 노려보았지만 정부장은 싱글거리며 그렇게 하라고 연신 그녀를 부추겼다.
이래저래 할 수없이 그녀는 퇴근길에 길호의 차를 타고 나섰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오늘 매몰차게 해 완전히 끝낼 거라고 작정을 하였다.
성호는 그레이색에 노랑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잘빠진 물고기처럼 입은 그녀가 자기 차에 올라타자 연신 즐거워 어쩔 줄 몰랐다.
여자들 작살내는 코스대로 그녀를 안내하면서 그녀가 순순히 따라나서는 폼으로 봐서 오늘 분명이 자기 것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격식을 갖춘 정찬을 갖고 술까지 곁들이면서 모든 게 순조로웠다.
그녀도 그에게 독한 말을 하려고 술을 좀 먹었다. 그런다는 게 술에 약한 그녀가 술에 취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그녀가 스스로 흐트려져 기회를 제공해 주자 그는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얼씨구나 싶어 호텔로 그녀를 덥석 안고 들어갔다.
호텔에 들어가서야 깨어난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는 암담함을 느꼈다.
마음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강간을 여러번 당해본 그녀로서는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다.
‘남편친구한테 당하고 또 실타래 처럼 복잡하게 얽힌다.’
‘그건 안돼’
항상 몸을 달구던 음욕은 어디론지 달아나 버리고 절대 그녀에게 허용될 수 없는 상황이 파노라마처럼 그녀의 머릿속을 스쳐가며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무슨 방법이 있을거야’
‘침착... 침착... 침착’
그는 희죽거러며 그녀를 거칠게 끌어안고는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에게 입을 거칠게 빨리던 그녀는 도리질 치며 거부하다가 어느순간 입을 열고 그이 혀를 받아들였다.
얼씨구나 하고 입안 가득 들어온 그의 혀를
‘이때다’
하고 죽을 힘을 다해 물어 버렸다.
“난! 당신 친구부인이예요, 당신 미친 사람이군요”
그는 비명을 지르며 입을 감싸 안고 떨어져 나갔다. 얼마나 그녀가 세게 물었던지 그의 입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그를 표독스럽게 쏘아 보고는 황급히 호텔문을 나섰다.
밖에 나가서는 호텔 프론터에 상처입은 사람이 있음을 전화로 알려주고는 뒤도 안돌아 보고 집으로 갔다.
그 뒤로는 길호는 그녀의 독한 면모를 보았는지 그녀의 뜻을 존중해서 그런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는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어나 잘된 일이라며 자신을 추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