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ex wife-88-
입으로 분수가 튀어 들어가자 도훈의 짜증이 폭발했다.
어떤 이들은 골든샤워라고 부르며 좋아(?)하기도 했지만, 도훈은 그것을 입으로 받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미, 미안 나도 모르게."
세라가 다급히 사과했지만 도훈은 이미 빡이 돈 상태였다.
"야이 씨, 넌 이제 뒤졌다고 복창해라."
분노한 도훈이 에로마늄 팔찌를 풀가동 시켰다. 단순한 공회전이 아니라 좆기둥을 타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자이로드롭을 시전한 것이었다.
안 그래도 커다란 초대물에 에로마늄 팔찌가 위아래로 사정없이 몰아치자 세라는 충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누군가 아스팔트 분쇄용 거대 드릴에 딜도를 달아 놓고 후장에 박으면 딱 이런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그만큼 파괴적이고, 패도적인 박음질에 세라가 괴성을 지르며 사자후를 토해냈다.
"끄하하아아아아아악!!!"
동시에 또다시 용천수가 폭발하며 도훈의 상반신 전체에 쏟아졌다. 마치 도훈의 박음질이 지하수를 찾는 시추공처럼 세라라는 수맥을 터뜨리는 모양새였다.
쏴아아아아아-!!
의도치 않고 또다시 분수를 전신에 뒤집어 쓴 도훈이 오만상을 찌푸렸다.
"야이, 콩나물 대가리 같은 년이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은 도훈이 힘을 잔뜩 주어 다시 박으려 하는데 로시가 급히 말렸다.
[주, 주인님 그만 하십시오!]
'말리지마. 오늘 여기서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날 거야.'
[그게 아니라 이미 혼절한 상태입니다. 세라양이요!]
'뭐라고?' 분수물을 옴팡 뒤집어 쓰느라 세라의 상태를 확인 못한 도훈이 얼굴에 묻은 정체불명의 액체를 손으로 닦아내며 세라를 쳐다보았다.
엄청난 충격으로 세라는 진작 의식을 잃고 완전히 뻗어버린 상태였다. 도훈의 박음질 때문에 몸이 절로 흔들리느라 기절한 줄도 몰랐던 것이다.
"에이씨!"
후장이 털려 의식까지 잃은 여자를 상대로 더 이상 격렬한 박음질을 이어갈 수 없었던 도훈은 에로마늄 스킬을 중단하며 후장에서 잦이를 뽑아냈다.
뽕-!
하는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대물이 뽑혀 나오자, 벌어졌던 세라의 구멍이 끝까지 아물어지지 않은 채 벌렁거렸다.
"무슨 이딴 걸로 기절까지···."
마무리를 못한 도훈은 찝찝한 상태에서 다시 ?이에 박을까 고민하다 몸을 일으켜 세라의 얼굴 옆에 쪼그려 앉았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뭐하긴?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는게 도리지.'
[아니 근데 왜···. 설마 그걸 입에다 다시 넣으시려고요? 후장에 박았던 것을요?]
'그게 뭐? 이 년은 그래도 돼. 그리고 막말로, 마법의 윤활제 덕분에 실제론 더럽지도 않은데 뭘.' 도훈은 기절한 세라의 입을 강제로 벌린 다음 오염된(?) 대물을 밀어 넣었다.
"웁-!"
기절한 상태에서도 세라는 호흡을 방해하는 커다란 이물질이 들어오자 숨쉬기가 힘든지 컥컥 거렸다.
도훈은 아랑곳 않고,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아 손잡이처럼 옆으로 흔들어 대딸을 시작했다.
탁탁탁탁-!
드릴질(?)을 당한 똥꼬는 크게 벌어져 있고, 분수를 뿜어댄 보짓구멍은 여전히 간헐적인 분출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입?이에 강제로 사까시를 시키자 도훈은 그제야 조금은 복수를 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흐흐, 아주 개처럼 따먹었네.'
[근데 이렇게까지 거칠게 다루시다 세라양이 깨어나서 되려 거부감을 갖기라도 하면···.]
'걱정마. 오히려 좋아할테니.'
[정말로요? 아무리 그녀가 가학적인 취향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막대하는 것 아닙니까? 어느 여자가 후장에 넣었던 걸 입에다 ?母?넣고 강제로 오랄시키는 걸 좋아한단 말입니까? 심지어 주인님께서 콩나물 어쩌고 하면서 오물이 묻어 나왔다고 한 걸요.]
'세라는 당해도 싸.'
[주인님 혹시 전생의 기억 때문에···.]
'그것 때문은 아니고, 이렇게 함부로 대할수록 더 상대에게 끌린다는 소리야. 솔직히 자기가 원할 땐 얼마든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은, 그만큼 주변에 남자도 많고 또 쉽게 바뀐다는 뜻이거든.'
[그야 그렇죠.]
'세라 주변에 보빨에 미친 놈들이 한 트럭이야. 간이고 쓸개고 빼줄 정도로 한심한 놈들 말이지. 그런 놈들하고 똑같이 행동해서는 나도 세라의 수많은 컬렉션 중에 하나로 인식될 뿐이야. 하지만 난 세라에게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그게 호감도를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개처럼 따먹어 버렸다는 뜻인가요?]
'맞아. 그리고 버리는 거지.'
[버려요?]
'볼장 다 보고 미련없이 모텔에 버리고 가려고.'
[기절한 여자를 혼자 두고요? 그건 좀···.]
'두고 보라고. 세라가 날 먼저 찾을 테니까. 자기한테 그렇게 막대한 남자는 평생 처음일테니.'
[대단한 자신감이군요.]
'원래 나쁜 남자라는 게 그래. 여자를 막대할수록 인기가 많은 남자들은, 여자에게 절대 휘둘리는 법이 없지. 여자를 제멋대로 휘두를 뿐. 그게 바로 나쁜 남자의 매력이거든.'
탁탁탁!!!
기절한 세라의 입에 잦이를 박아넣고 흔들던 도훈은, 마침내 사정감을 느꼈다.
'이크, 지금이다.'
곧 쌀것 같은 기분에 도훈이 급히 잦이를 붙잡고 세라의 후장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그리곤 잦이를 조준해 피를 흘리고 있는 세라의 항문 주위에 정액을 잔뜩 싸질렀다.
찍-찍-!
"으으!"
피가 묻은 세라의 항문 주변으로 도훈의 진득한 정액이 주르륵흘러내렸다.
"후-. 이런 년한테 치질치료까지 해주다니, 나도 참 착해 빠졌다니까?"
도훈은 두번에 걸친 연속 사정으로 간만에 뻐근함을 느꼈다. 내공이 강화된 이후 하룻밤 5번을 해도 끄떡 없었지만, 스킬을 이용해 강제로 발기를 시킨 후유증때문에 피로감이 몰려온 것이었다.
"후우-. 싸고 나니까 담배 땡기네."
도훈이 침대에 널부러진 세라 앞에서 묘기처럼 담배를 꺼내더니 손끝으로 불을 붙였다. 늘어진 세라를 쳐다보는 도훈의 표정은 여전히 복잡 미묘했다.
자신을 기만한 전 마누라의 절친.
대체 무슨 심정으로 그런 잔인한 짓을 벌인 것일까?
순수한 악의.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그저 이용할 생각밖에 없는 타고난 소시오패스. 하지만 너무나 빼어난 외모덕에, 그 모든 악의를 철저히 감추고 사는 현대판 마녀.
도훈은 세라를 볼 때 느끼는 분노와 증오감이, 전 와이프에서 전가된 것임을 알았으나 이성적으로 이를 억누를 수 없었다.
시간도 제법 지났고, 죽었다 다시 부활했으니 어느정도 희석되었을 거라 생각한 복수심은 여전히 강렬했다.
만약 전 마누라를 우연히라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살수가 나 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과거와 달리, 초인이 된 도훈은 마음만 먹으면 최윤하를 손가락 하나로 죽여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후-."
복잡한 심정으로 담배 연기를 뿜어대던 도훈은 재떨이에 재를 비벼 끄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옷가지를 챙겨 입은 도훈은 모텔 협탁에 놓인 메모지에 자신의 폰 번호를 적은 뒤 밖으로 나왔다.
문자 그대로 처음 만난 여자를 개처럼 따먹고 모텔에 버려두는 꼴이었다.
* * *
"아아··· 똥꼬가 왜 이렇게 아프지. 헉!"
세라가 눈을 뜬 것은 도훈이 모텔 방을 떠나고 2시간이 훌쩍 넘은 후였다.
깨어나서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세라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뭐, 뭐야? 이 새끼 이래놓고 그냥 가버린 거야? 아, 아야···.
내 똥꼬!"
세라는 도훈에게 된 통 당했던 똥꼬가 쓰라린지 손을 뻗어 항문 부위를 만지작거렸다. 콩나물 대가리가 나왔다며 패악질을 부리던 도훈의 악랄한 표정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씨발 새끼. 관장도 안 시켜주고 멋대로 꽂아 놓고선 누굴 탓하는 거야?'
세라는 그것이 못내 억울했던지 밑을 어루 만지다가 항문 주변이 의외로 깨끗하다는 데 놀랐다. 분비물이 잔뜩 쏟아진 줄 알았는데, 막상 도훈이 싸지르고 간 정액 말고는 아무 잔여물도 없었던 것이다.
"뭐야? 이 새끼 나한테 그럼 구라친거야?"
세라가 어이없어 하는데, 손끝에 살짝 피가 묻어 나왔다. 피를 본 세라는 욕이 절로 나왔다.
"아씹! 설마 똥꼬에 피가 나도록 박은 거야? 이 미친 새끼가 진짜!"
세라는 너무 화가 났다.
개처럼 따먹힌 것도 억울한데, 똥꼬에 피를 흘리는 자신을 버려 두고 말도 없이 먼저 자리를 떠버린 것이었다.
"하-. 내가 이딴 취급을 받다니, 이 개자식 다시 만나기만 해봐."
하지만 세라는 도훈의 연락처를 따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갑자기 답답해졌다. 우연히라도 길에서 마주치지 않는 한 도훈을 다시 볼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근데 진짜로 그냥 가버렸다고? 이렇게?"
세라는 혹시나 도훈이 잠깐 밖에 편의점을 갔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져보았지만, 모텔 방에 그의 흔적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재떨이에 비벼 끈 담배 꽁초만이 그가 이방에 있었다는 유일한 증거였다.
"무슨 이딴 새끼가···."
세라가 황당함을 넘어 억울해하는데 불쑥 전화벨이 울렸다. 세라는 혹시나 도훈이 자신에게 전화를 건 줄 알고 핸드폰을 찾다가 그에게 자신의 번호를 알려준 적이 없다는 걸 깨닫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재미 좋았냐, 이년아? 이제야 내 전화를 받네?
"···지안아."
-진짜 아무리 우리끼리라고 하지만 오늘은 좀 심한 거 아니니?
나 너랑 병원 가려고 동탄에서 왔다고. 일언반구라도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니야?
"미안. 나 지금 좀 힘들어."
-미친년. 설마 돌림빵이라도 당했니?
세라는 돌림빵이 차라리 쉬웠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실제로 그녀는 과거 4명의 남자에게 윤간 비슷하게 당한 적도 있었지만,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은 도훈 한명에게 위아래로 다 털리는 바람에 온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몰라, 이 년아."
-됐어. 궁금하지도 않아. 암튼 네 카드 잘 썼다고 말하려고 연락했어.
"카드? 무슨 카드?"
-기억 안나니? 너 병원에 네 지갑 놔두고 갔잖아. 내가 대신 받았어.
"잠깐만 그게 무슨···."
세라가 화들짝 놀라며 아직 읽지 않은 문자를 확인했다. 신용카드 결제 내역이 10분 단위로 3개나 주르륵 찍혀 있었는데, 갈수록 금액이 올라갔다.
뒤늦게 이를 확인한 세라가 분통을 터뜨렸다.
"야이 미친! 너 남의 카드로 뭐하는 건데? 이게 대체 얼마야? 1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200만원을 긁었다고?"
-그러게 누가 폰 끄고 잠적하래?
"폰을 누가 꺼!"
-분명히 아깐 꺼져 있었거든?
"하, 나 진짜 어이가 없네. 아니 한두푼도 아니고 무슨 200만 원씩이나."
-갚 을게 이년아.
"뭐?"
-재판만 끝나면 내가 물려받을 재산이 50억이야. 꼴랑 200가지고 생색은.
세라도 지안이 재판에 승소하면 전 남편의 유산을 온전히 상속받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떠나 허락없이 자신의 카드를 마음껏 긁은 것은 너무 열받았다.
"아니, 그래도 쓰면 쓴다고 말이라도···."
-그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친구가 멀리서 서울까지 올라왔으면, 최소한 오늘 하루만이라도 다른 남자랑 약속은 자제 했어야지. 말도 안하고 지갑도 버리고 사라지고, 폰까지 꺼버리면 나는 대체 어떻게 하라고?
"아니 무슨 내가 다른 남자랑 약속을···."
-안 했다고? 그럼 지금까지 뭐 했는데?
"그야···."
세라는 억울했지만 차마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약속된 만남은 아니었지만, 결국 지안의 말대로 도훈과 섹스를 위해 친구를 버리고 잠수 탄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암튼,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됐어. 다시 말하지만 카드 빚은 내가 나중에 갚을 테니까, 그렇게 알아. 나쁜년. 혼자만 실컷 재미보고.
"재미는 무슨."
-왜? 별로 였어? 설마 오늘 처음 보는 남자야?
"말도 마. 아주 개쓰레기같은 새끼였어."
-뭐라고? 대체 무슨 일인데?
"너 근데 지금 차 안이야?"
-어. 쇼핑 끝내고 동탄으로 돌아가는데 퇴근 길에 걸려서 도로 위가 완전히 주차장이야. 이래서 내가 차끌고 서울오기 싫다니까?
"퇴근 시간? 벌써 시간이 이렇게···."
-아니 넌 대체 누구랑 있었길래 시간 가는 줄도 몰라?
"몰라. 그냥 잠들었는데···."
-근데?
"암튼 지금은 얘기하기 피곤해. 일단 좀 씻을래."
-너 진짜로 말 안 해줄거야? 누구랑 만난 건데? 혹시 겉은 멀쩡한데 좆은 쥐좆만한 새끼였어?
절친의 물음에 세라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