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ex wife-87-
[주, 주인님 어서 밑을 확인해 보십시오!]
'왜 이리 호들갑이야?' 로시의 긴박한 음성에 도훈이 덩달아 놀라며 아래를 쳐다보았다. 보통 피스톤 운동을 할 땐 여자의 눈에 시선을 맞추는 도훈이었기 때문에, 잦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드문 경우였다.
[피, 피가! 항문에서 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이게 무슨!' 난데없는 곳에서 피를 보자 도훈도 찐으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처녀를 따먹을 때 보는 처녀혈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였다.
'갑자기 왜 이래?'
[저도 아직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혹시 항문에 상처가 난 걸까요?]
'설마 똥꼬가 찢어져 버린 건가?'
게이들의 성교방식으로 알려진 애널 섹스가 에이즈의 주 전파 경로가 된 것은 감염 우려가 정상적인 성교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이었다.
천연 윤활제인 애액으로 인해 보호받은 질과는 달리, 직장의 일부인 항문은 아무래도 반복된 마찰에 피부가 쉽게 찢어지는 일이 많았던 것.
에이즈 보균자가 가진 에이즈 균은 정액을 통해서도 전파되기 때문에 찢어진 상처를 통해 에이즈 균이 타고 넘어가면서 동성애자들에게 유독 에이즈 감염 확률이 높았던 것.
놀란 도훈이 잠시 박음질을 중단하며 숨을 골랐다.
'젠장, 난리 났네. 하필 똥꼬가 찢어지다니. 이거 괜히 병걸리는 아니야?'
[병이라뇨?]
'아니, 세라 이년이 워낙 문란하게 아랫도리를 굴리고 다녔잖아. 에이즈라도 걸리면 나만 좆되는 건데.'
[으음, 항문 성교를 한다고 무조건 에이즈에 감염되는 건 아닙니다.]
'그거야 나도 알지. 근데 세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아?'
도훈은 머릿속으로 도시괴담 같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굉장한 미인과 꿈 같은 하루 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모텔 거울에 립스틱으로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더라는 것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과도 뜻을 같이 하는 위의 괴담은, 준다고 아무거나 막 먹으면 탈난다는 교훈으로 널리 회자되는 말이었다.
찝찝한 생각이 들자 도훈은 갑자기 잦이를 도로 물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설마요. 에이즈에 감염되었으면 이미 전조증상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노콘으로 질싸를 하신 것만으로 성병에는 벌써 노출이 된 상태나 마찬가집니다.]
'뭐라고? 왜 근데 말리지 않았어?'
[주인님이 언제 그런 거 걱정하면서 여자랑 자고 다녔습니까?]
'아까 병원에서 종합검사결과 아무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았었잖아. 근데 깨끗한 결과를 받자마자 하필 똥꼬에 피를 흘리는 세라랑···.'
[주인님이 걱정하시는 바는 알겠지만, 검사 결과에서 나오듯 주인님은 어지간한 성병에는 절대 감염되지 않는 상태나 마찬가 집니다.]
'내가? 성병에 면역도 아니지 않나?'
도훈은 모든 성병으로부터 해방되는 업적을 수행하지 않았다. '숨겨왔던 나의···.' 업적은 동성과 섹스를 해야 완수할 수 있는 업적이었는데, 도훈이 게이 플레이를 극혐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스킬로 인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인님의 강건한 신체와 중후한 내공으로 인해 체내 면역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입니다. 쉽게 말하면, 어지간한 병원균은 주인님의 면역체계를 뚫을 수가 없습니다. 알코올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타들어가는 것처럼, 주인님의 몸이 외부 침입한 세균을 자동 살균해 버리기 때문이죠.]
'오호. 그래서 내가···.'
[맞습니다. 주인님처럼 노콘으로 무분별하게 즐긴 사람이 성병이 없는 이유는, 주인님과 섹스를 나눈 파트너들이 아무도 병균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주인님이 성병에 거의 면역이라서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패시브 스킬처럼 완전 면역은 아니기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옮을 가능성은 있지만요.]
'흐음. 무슨 소린지 이해했어. 근데 세라 얘는 왜 피를···. 으응? 저게 뭐지?'대물이 박힌 후장을 유심히 쳐다보던 도훈은 문득 세라의 항문주변으로 살짝 살이 삐져나온 것을 확인했다.
잘 보니 출혈은 그곳에서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아씹. 이 년 이제보니까 치질이네!'
[네, 네?]
'저기 살짝 삐져나온 살점 보이지? 저게 외치핵이라는 거야. 치질 걸린 후장에 초대물을 다짜고짜 박아버렸으니, 상처가 찢어질 수밖에.'
[아니···. 치질이라니···. 세라양이 후장이 유독 약한 근본적인 이유가 이것이었나 보군요.]
'그랬나봐. 아랫도리 실컷 굴리던 년이, 애널을 별로 안 좋아하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외치핵이 돌출될 정도로 심한 치질증세가 있었군.'
[근데 왜 아까는 안 보였을까요? 주인님이 엄지손가락을 넣을 때요.]
'잠복 외치핵인 모양이야.'
[잠복 외치핵은 뭔가요?]
'외치핵이라고 항상 밖으로 튀어나온게 아니야. 무리하게 힘주어 똥을 쌀 때 밖으로 튀어 나오면 따뜻한 물로 좌욕해서 도로 들어가기도 하니까.'
[그럼 주인님이 우려하는 항문 파열같은 심각한 문제는 아닌 셈이군요. 단순히 치질 때문에 상처가 나서 피가 난 것이니까요.]
'젠장, 치질 걸린 후장에 박아 버렸다니.'
[근데 주인님은 의사도 아닌데 치질에 대해 왜 이렇게 잘 아십니까? 혹시···.]
'맞아. 전생에 나도 치질로 한 때 고생했었어.'
[아!]
'치질은 흔한 병이야. 앉아서 노동하는 사무직에겐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생각하면 돼.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병이니까.'
[저런. 소추인것도 억울한테 치질 증세까지 있으셨다니···.]
'뭐래? 지금 나 놀리냐?'
[아닙니다.]
'하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니 그나마 안심이네. 성병도 면역에 가깝다니 걱정할 필요도 없고.'
"왜 그래? 무, 무슨 일 있어?"
신나게 후장을 털던 도훈이 한동안 피스톤 운동을 중단하자, 세라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할 때는 아팠는데, 막상 또 중단하니 괜히 섭섭해진 것이었다.
"아니야, 아무것도."
"혹시 ···밑으로 뭐 나온 거 아니지?"
"뭐?"
세라는 사실 도훈이 갑자기 애널 섹스를 중단하자, 자신이 지렸나 하는 걱정을 하는 중이었다. 관장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안에 있던 변이 묻어 나오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그, 그냥 걱정돼서."
차마 똥이라도 지렸냐는 질문을 꺼내지 못한 세라가 말끝을 흐렸다. 도훈은 갑자기 부끄러워하는 그녀를 놀리고 싶어졌다.
"너 이 씨발, 어제 저녁에 콩나물 해장국 먹었지?"
"코, 콩나물 이라니?!"
"좆대가리에 콩나물 대가리 묻었다고!"
"아, 아흑!"
물론 뻥이었다.
도훈이 쿠퍼액에 함유된 마법의 윤활제 성분은 직장 내부의 이 물질을 모두 액화시켜 순수한 물로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때문에 도훈은 후장에 박을 때도 따로 관장을 시킬 필요가 없었다.
"아, 아니 뼈해장국이었는···."
"그럼 반찬 중에 콩나물을 먹었나 보지!"
"아니···. 그게···."
천하의 탕녀인 세라도 후장에서 콩나물 대가리가 나왔다는 소리에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워했다.
도훈이 한동안 박음질을 중단한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오해한 것이었다.
"진짜 무슨 이런 개같은 경우가."
"미, 미안 나는 그러니까···."
사실 세라가 사과할 일은 아니었다.
후장에 손가락을 넣은 것도, 관장등의 준비 작업도 없이 멋대로 박은 것도 도훈의 일방적인 결정이었으니까.
하지만 막상 수치스러운 일을 저지르게 되자 자기도 모르게 부끄러움에 사과를 한 것 뿐이었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정말 미안, 그냥 우리 씻고 다시···."
세라는 당장 샤워실로 뛰쳐가고 싶은 마음 이었지만, 도훈이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개소리 하고 자빠졌네. 내가 쌀 때까지 어림없어."
"뭐, 뭐라고?"
"넌 그냥 개처럼 벌리기나 하라고 이 년아! 튀어 나온 건 도로 밀어 넣어버리면 그만이니까!""따흑!"
도훈이 갑자기 허리를 흔들어 방심하고 있던 세라의 후장을 뚫었다. 어차피 치질로 인해 생긴 출혈이라면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라는 판단으로 다시 섹스를 재개한 것이었다.
"하, 하윽, 코, 콩나물!"
"씨발, 진짜 살다가 별 거지 같은 꼴은!"
퍼억- 퍼억!
도훈은 세라를 골리는 재미에 계속 없는 말을 지어내며 후장에 대물을 박아 넣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로시. 마법의 정액 효과에 대해 알려줘봐.'
[마법의 정액이요?]
'왜, 입싸로 받으면 몸이 건강해지고, 가슴에 뿌리면 가슴이 커지는 효과가 있는 거 말이야. ?이에 싸면 화학적 정조대가 채워지는 거 같은.'
[다 아시면서 무엇이 궁금해서 물으시는 건지.]
'혹시 후장에 싸면 어떻게 돼? 치질도 치료가 되나?'
[아! 그건···.]
'꼴보기 싫은 년이지만, 한때 나도 치질로 고생했던 사람으로서 치질이라도 낫게 해주고 싶어서 묻는 거야.'
[잠시만요. 마법의 정액이 후장 사정에 대한 효과는···. 음, 대장 기능을 왕성하게 하여 소화기능을 개선시키고, 각종 항문기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 치질도 낫는 거야?'
[네. 항문기 질환에 포함되니까요.]
'좋아. 오늘 내가 세라에게 큰 선물을 하나 해야겠어.' 마법의 정액 효과를 들은 도훈이 본격적인 후장 털기에 나섰다.
다소 피를 보긴 했지만, 이 정도 상처로 치질을 치료할 수 있다면 절대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따흑, 흑! 도, 도훈아, 너, 너무 깊어!'
"닥쳐, 콩나물 대가리 같은 년! 아직 제대로 하지도 않았어.""이, 이게 제대로가 아니면···.""너 내 별명이 뭔줄 모르지?"
"그, 그야 당연히···."
"해바라기야."
"해, 해바라기? 혹시 한 여자만 바라본다는···."
"지랄. 내가 그런 순정파로 보여? 내 잦이가 꽃처럼 피었다고 해바라기라고!"
'로시, 간만에 에로마늄 팔찌 돌리자.'
[지금 이 상태에서 말입니까?]
'왜? 후장의 마술사가 치질치료까지 해준다는데.'
[아니 그래도 똥꼬에 피가 나는데 팔찌를 돌려버리면···.]
'저 시건방진 년을 제대로 녹다운 시키려면 그 방법 뿐이야. 아까도 봤잖아. 끝나고 따봉 날리는 거. 기를 꺾을 땐 잔인하게 밟아버려야 한다고.'
[아아. 알겠습니다. 주인님의 뜻이 그렇다면···.]
"무, 무슨 소리야? 아까 입으로 빨때는 분명···."세라가 기가 막히다는 듯 물었다.
다양한 성경험을 가진 세라가 잦이에 다마를 박은 남자를 안 만나봤을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런 남자들은 외형부터가 확 티가 났기 때문에, 절대 모를 수가 없었다.
특히 도훈의 대물은 차에서 오랄을 할 때부터 자세히 봤지만, 해바라기의 해자도 없는 순수한 자연산이었다.
도훈은 그녀의 의문을 날려버리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너 내가 왜 아까 그 비뇨기과 갔었는지 줄 모르는 구나?""비, 비뇨기과라니? 대물 비뇨기과? 확대 수술···.""아니. 나 같이 큰 사람이 무슨 확대야? 축소도 모자랄 판에.
안에 박은 구슬을 빼기 위해 문의한 거였어."
"구, 구슬이라고?"
"그래. 평소엔 잘 티안나는데, 힘을 주면 옆으로 돌출되거든.
이렇게."
도훈이 이렇게라는 말에 맞추어 에로마늄 팔찌를 가동했다.
그 순간 도훈의 귀두 바로 아래, 포경 수술의 흔적이 남은 곳으로 불룩불룩 살점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천주교인이 끼는 묵주반지처럼 요철 모양으로 튀어나온 에로마늄 팔찌가 가동된 것이었다.
"흐, 흐헉 이게!"
"이제부터 아주 탈탈 털어줄테니 기대하라고!"
도훈이 다시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세라가 모텔방이 떠나가라 비명을 내질렀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덜덜덜덜!!!
세라의 후장 내부에서 진동이 달린 모터처럼 에로마늄 팔찌가 대회전을 시작했다. 단순히 외부에 장식처럼 장착되는 게 아닌, 다양한 회전 기능이 첨가된 팔찌가 잦이 전체를 휘감듯 빠르게 돌았다.
그 충격은 고스란히 세라의 직장에 전달되며 세라의 후장을 폭격했다.
"흐, 흐앙, 흐아아아앙아아앙!'
세라는 눈알이 모두 흰자를 드러낼 정도로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 너무나 큰 충격에 입에선 거품이 나왔고,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 덜덜 떨기 시작했다.
"흐학, 하악, 하윽!!!"
"후장으로 가버려엇!"
도훈이 힘차게 후장을 박아대자, 세라의 ?이구멍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찔움찔 거렸다.
후장을 뚫어대는 힘이 ?이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었다.
자꾸 아가미처럼 입을 벌려대는 ?이를 쳐다보던 도훈이 그곳을 내려다 보는데, 갑자기 용천수가 터지는 것처럼 분수가 뿜어지는 것이었다.
부와와와?!!
쏟아진 분수가 도훈의 입술까지 튀며 뜨거운 체온을 전달했다.
"에이 썅년이 진짜! 이젠 오줌까지 지리고 지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