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988화 (1,968/2,000)

1988. ex wife-63-

"호오."

[주인님이 느낌이 맞았군요. 곁에서 오래 지켜 본 미선양의 의견도 대충 비슷한 걸 보니.]

'확실히 어딘가 이상하게 께름칙한 데가 있단 말이지. 부자라서 이상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정상이 아닌 사람이라 부자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어.'

[그게 차이가 있습니까?]

'당연하지. 바꿔 말하면 사람을 죽이고 나서 살인자라는 비난을 받는 것과, 애초에 살인마라서 사람을 죽인 것과의 차이랄까? 결과는 똑같지만, 시작점이 다르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요.]

'암튼 달라.'

"잘했어. 그럼 이제 다른 걸 넣어주지."

충분히 예열을 마친 도훈이 손가락을 밀어넣어 비누를 밖으로 빼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비누는 그의 손가락에 밀려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어라?"

"왜, 왜요?"

"빼려다가 더 깊이 들어간 것 같은데?"

"네, 네!? 그, 그러면 안 되는데!"

미선이 몹시 당황했다. 불쑥 성기에 이물질을 집어넣었다가 응급실까지 실려온 환자들 이야기가 떠오른 것이었다. 하루에도 몇 명씩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이, 이거 안 빠지면 어떻게 해요?"

"설마? 들었갔으니 나오겠지. 잠깐만 쪼그려 앉아볼래?"

놀란 미선이 재래식 변기에 똥싸는 자세처럼 쪼그려 앉았다.

"?이에 힘 줘."

"흐, 흐응!"

미선이 쪼그려 앉은 자세로 알을 낳는 것처럼 힘을 주기 시작했다. 도훈은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자기도 모르게 이빨을 꽉 깨물고 웃음을 참아야 했다.

'아씨, 골 때리네. 저게 왜 또 저기 박혀서는···.'

[이빨 보이지 않습니다. 주인님이 사고 치셔놓고선 웃는건 실례입니다.]

'알아. 아는데 상황이 너무 웃기잖아.'

[아니, 도움을 못 주실망정.]

'도움? 아 그래, 이러면 되겠다.'

쪼그려 앉아 용을 쓰는 미선의 얼굴 앞에 시커먼 그림자가 드리웠다.

"으, 응?"

미선이 시선을 올려보니 눈 앞에 거대한 탑이 꼿꼿히 서 있었다. 도훈의 육봉탑이었다.

"흐, 흑!"

"물어."

"지, 지금요?"

미선도 어이가 없는지 되물었다.

자기 딴에는 비누조각이 보짓구멍에 박히는 바람에 빼내지도 못하고 곤란해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오랄을 요구하니 해도 너무하다 싶었던 것.

하지만 도훈은 막무가내였다.

"입 벌리라고."

도훈이 미선의 뒤통수를 붙잡더니 일부러 다문 입술 사이로 귀두를 밀어붙였다.

"읍읍!"

미선은 거부하고 싶었지만, 대물의 진입을 막을 수 없었다.

"오옥!"

결국 그녀가 대물을 입에 담는 순간 도훈이 뒷통수를 사타구니 쪽으로 당기며 강제 펠라를 시켰다.

춥춥!

도훈은 미선의 입을 오나홀처럼 마음껏 써먹었다. 미선은 경황이 없는 중에도 본능적으로 잦이를 빨아댔다.

[아···. 아무리 취향을 존중하신다지만, 미선양에게 너무 과하신 거 아닙니까?]

'뭐가 또, 왜?'

[아니, 미선양은 지금 성기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난처해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주인님 욕심만 채우시면···.]

'그래서 일부러 빨게 하는 거잖아.'

[네?]

'잦이를 빨면 ?이가 열린단 말이지.'

[그게 무슨···.]

그 순간.

쪼그려 앉아있던 미선의 구멍에서 길쭉한 비누조각이 퐁- 하고 튀어나왔다.

"아!"

"말했지? 나올테니 걱정말라고. 계속 빨아."

[어떻게 된 거죠? 아니 왜 위를 빠는데 밑에서···.]

'구멍을 확장시켜 준 거야.'

[네?]

'비누가 안으로 들어가서 못 나오는 건 놀라는 바람에 구멍이 닫혀서 그런 거라고. 내 대물이 들락거리는 ?이가 좁아서 못 나오는 건 아니란 말이지.'

[하긴 그렇겠네요. 사이즈를 봐선.]

'그렇다고 손가락을 끄집어 내려고 해도, 비누도 미끄럽고 안에 박혀있으니까 오히려 더 깊이 들어가기만 했잖아.'

[그랬죠.]

'그러니 차라리 오랄을 시켜서 자극을 준 거야. 미선이 ?이를 벌렁거리게 만들어서 쏙 빠지라고.'

[아아! 주인님은 천재십니다!]

'당연한 말을.'

비누가 빠져나온 걸 본 미선은 그제야 안심하고 본격적으로 오랄을 시작했다. 평소 자위할때도 흥분하면 딜도를 입에다 무는 버릇 때문인데, 커다란 도훈의 잦이를 입에 물고도 어색함 없이 쪽쪽 잘 빨아댔다.

도훈은 그런 미선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잘하면 스리섬도 가능하겠는데?'

[네?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미선이 얘 말이야, 한동안 섹스를 못 했다고 했는데 오랄하는거 보면 보통이 아니거든.'

[딜도로 연습을 해서 그렇게 된 거 아닌가요?]

'그래서 말이야. 딜도를 입으로 빨면서 밑은 가만 뒀을까?'

[아아!]

'맞지? 밑에도 쑤시고 동시에 위에선 빨고. 딱 스리섬 아니냐?'

[그렇군요. 세상에···. 본인도 모르게 스리섬 연습을 하던 셈이군요.]

'하긴 자극도 많이 받았겠네.'

[무슨 자극 말씀이신지?]

'김희재가 정기모임을 할 때 경호원을 대동하잖아. 미선이도 매달 한 번씩은 그 모임에 따라가서 때씹하는 걸 지켜봤을 거란 말이야. 남녀가 서로 발가벗고 집단 난교하는 걸 매번 훔쳐 봤을테니, 스리섬에 대해 익숙해질 수밖에.'

[일종의 관찰학습이군요.]

'응. 처음 보면 충격적이지만, 자주 보면 무뎌지니까. 미선이 퇴근 후 자위중독에 빠진 것도 어찌 보면 납득이 가.'

[남자친구도 못 사귀는데 평소에 보는 게 그런 모습이면 자극이 심했겠네요.]

'나로선 다행이지. 김희재의 최측근 경호원이 욕구불만의 변녀라서 쉽게 포섭할 수 있었으니.'

[주인님은 늘 운이 좋으니까요.]

도훈은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아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다.

김희재가 귀인이라는 말이 꼭 맞는 것 같았다.

'카지노에서 처음 봤을 땐 오지랖 넓은 꼰대새낀 줄 알았는데, 나에게 이렇게 크나큰 도움을 주는구나. 돈도 많은 착한 새끼 같으니.'

[근데 김희재가 나이가 원래 주인님 나이랑 비슷한 거 아닙니까?]

'뭐? 이정우 때 말이야?'

[네. 비슷한 연배로 보이던데요. 40대 초반이면.]

'그렇긴 하네. 생각해보니 미국에 유학 갔을 시기도 겹치겠구나. 젊어서 실리콘벨리에서 개발자 생활을 했다고 했으니.'

도훈은 김희재의 이력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잘해서 외국으로 건너간 것도 그렇고, 자기 분야에서 잘나가던 것도 그렇고.

'근데 어째서 김희재는 미혼일까?'

[미혼이라고요? 어떻게 아십니까?]

'설마 기혼자가 나린이나 민하를 아무 때나 부르겠어? 손가락에 결혼 반지도 없었던 것 같은데.'

도훈은 카지노에서 봤던 김희재의 손가락에 반지가 없던 걸 떠올렸다.

[돈이 그렇게 많은데 아직도 결혼을 안 한 것은 의외긴 하네요.]

'아, 그렇구나. 한번 다녀왔을지도?'

[돌싱이요? 이혼남이란 뜻인가요?]

'최윤하같은 악처를 만나면 어떤 남자라도 학을 떼기 마련이야.

그래도 놈은 나처럼 도축은 안 당했으니 성공한 셈이려나?.'

[아니, 주인님···.]

'됐어. 이미 지난 일이야. 전생의 일 따위는, 잊은 지 오래야.

괜히 꺼냈네.' 도훈은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론 전 마누라를 생각하자 자기도 모르게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당장이라도 만나면 갈기갈기 찢어 죽여도 속이 시원치 않을 것 같았다.

<진짜 우연히라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 눈 딱감고 모른 척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이를 확 찢어···.>

[주인님. 갑자기 말이 없어지신 것 같은데, 이상한 생각 하시는거 아니죠?]

'뭔 소리야? 미선이 어떻게 따먹을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도훈은 시치미를 뚝 떼며 오랄을 하는 미선을 일으켜 세웠다.

"이제 박아줄게. 벽에 붙어."

"벼, 벽에요?"

미선이 타일에 상체를 붙이자 도훈이 그녀의 다리 한쪽을 잡아 들어올렸다.

"으, 으앗!"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학다리 자세로 선 미선이 도훈이 다리를 든 방향의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발레의 한 자세처럼 절묘한 균형을 이룬 사이 도훈이 다짜고짜 대물을 박아 넣었다.

"흐, 흐앗!"

가랑이를 억지로 벌린 사이로 대물이 박혀들자 미선이 스파이 더 맨처럼 벽을 두 손으로 짚으며 겨우 균형을 잡았다.

"하, 아앙! 위, 위험해요."

"걱정마. 넘어질 것 같으면 내가 잡아줄테니까."

미선의 한 다리를 든 도훈이 선 채로 박기를 시도했다. 서커스와 같은 해당 체위는 남녀 모두의 운동신경이 필요했는데, 미선의 운동 능력이 빼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퍼억퍼억-!

도훈이 허리를 흔들 때마다 미선의 가슴이 벽에 밀착되며 짓눌렸다.

"흐, 흐엥, 흐에에엥!"

"어때? 역시 돈보다 좆을 고르길 잘했지?"

"너, 너무 좋아요. 너무 잘해!"

"내가 원래 섹스는 좀 한다고. 오죽하면 대학생 주제에 로얄 클럽에 갈 생각을 했을까. 거기 가면 실컷 할 수도 있겠지?"

"······."

클럽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흥분으로 신음을 토하던 미선이 입을 꾹 다물었다.

뒤돌아선 자세라 표정을 볼 수 없었지만, 도훈은 그녀가 무척이나 아쉬워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분위기 한참 좋았는데···. 클럽 언급은 실수인 것 같습니다.]

'괜히 말했어. 클럽 얘기는 하지 말걸. 미선이가 나를 애인처럼 느끼는 것 같은데.'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문제였다. 미선이 혹시나 질투가 심한 타입이라면, 도훈의 포인트 벌이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니지. 이렇게 되면 죽도 밥도 안 돼. 미선이는 철저하게 을이 되어야 해. 애인이 아니라, 좆집 취급을 해야 한다는 거지.'

[나중에 클럽에서 활동 때문에 말이죠?]

'응. 차라리 이 기회에 기강을 확실히 잡아야 겠어.'

결심을 마친 도훈이 체위를 바꾸었다.

외발로 벽치기 자세에서 전환하여 미선이 양변기 뚜껑을 잡고 엎드리게 만든 것이다.

뒤치기를 해줄줄 알고 바짝 긴장해 있는 미선에게 날아온 것은 도훈의 좆이 아니라 손찌검이었다.

찰싹-!

"하, 하악!"

"표정관리 똑바로 안해?"

"무, 무슨 표정이요?"

찰싹- 찰싹-!

"하악, 학!"

"내가 여자 따먹으러 클럽 간다고 하니까, 표정 확 구겼잖아!"

"아, 아니 그건···."

"양미선. 아직 주제 파악이 덜된 것 같은데, 나 니 남자 친구할 생각 없어."

"······."

"넌 그냥 내 좆집이야, 좆집. 뭔줄 알지? 칼을 넣는 게 칼집, 좆을 넣으니 좆집."

"······."

"이게 진짜!"

도훈이 기강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엉덩이를 찰지게 때렸다.

후배위 자세가 아니라 마치 엉덩이를 두들겨 맞기 위해 엎드린 자세가 된 미선이 서럽게 눈물을 글썽였다.

"흐, 흐흑!"

"왜? 억울해?"

"······."

"내가 바람 펴도 넌 바람피지 마."

"네?"

"내가 딴 여자랑 박고 다녀도, 넌 딴 놈 쳐다보면 죽어."

"하, 하앙···."

"무슨 말인지 알아? 넌 내꺼라고."

도훈이 갑자기 엉덩이 뒤에 바짝 붙더니, 대물을 꽂아 넣었다.

푸욱-!

"흐악!"

"알았어? 좆집이면 좆집답게 굴라고."

"흐엥, 흐에에엥!"

"말 안 들으면 다른 좆집 구하면 그만이야."

"아, 아니 그건···."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아, 알았어요."

찰싹!

"똑바로 대답해."

"하, 하악!"

"넌 내 전용 좆집이야. 다른 좆이 들어가는 순간 난 너 쳐다도안 볼거야."

"하, 하아앙, 그, 그것만은 제발."

"말 잘 들을거지?"

"자, 잘 들을게요."

"역시 훌륭한 좆집이구나. 그래야 내가 이렇게 예뻐해주지."

도훈이 허리를 붙잡더니 본격적으로 흔들기 시작했다. 굵직한 대물이 쑥쑥 박히는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미선 역시 양변기 커버를 잡던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쾌락에 헐덕거렸다.

"흐에엥, 흐에에엥!"

"뒤로 따먹는게 역시 제맛이라니까?"

점점 속도를 올리던 도훈은, 나중에는 아예 미선의 두 발이 공중을 붕 떠오를 정도로 힘차게 잡아당겼다. 미선은 몸이 떠오르는 걸 변기 뚜껑을 붙잡고 버텨야 하는 수준이었다.

퍼억- 퍽퍽!

"흐, 흐에에에엥!"

"아흣, 진짜 넌 왜 이렇게 맛있어 가지고."

"제, 제가 맛있어요?"

"진짜 좆맛탱이야! 좆집 맛집! 탱탱구리!"

"흐에에에에엥!"

퍽퍽퍽퍽!

도훈은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다가 사정감이 차오르자, 잠깐 동작을 멈추었다.

"하악, 하악-."

[왜 그러십니까?]

'아직 마무리하면 안 될 것 같아. 미선이 호감도를 더 끌어올려 야겠어.'

"변기 위에 올라와봐."

"벼, 변기 위로요?"

"그래."

"위, 위험할 것 같은데."

"걱정마. 그 정도 무게론 뚜껑 안 깨지니까."

도훈의 명령에 미선이 고분고분 변기 위로 올라가려고 했다.

"잦이 빼지 말고."

"네?"

"꽂은 채 한 발씩 올라가라고."

"네, 네."

미선이 조심스럽게 변기위에 올라가자 도훈이 그녀의 무릎 뒤로 두 손을 밀어 넣더니 공중으로 붕 들어올렸다.

'거꾸로 들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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