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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984화 (1,964/2,000)

1984. ex wife-59-

대한민국 군필자라면 기본적으로 총기의 위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직접 사격도 하고, 총기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귀에 못 박이 도록 정신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선은 군필자인 도훈이 아무리 권총을 처음 잡는다손치더라도 함부로 방아쇠를 당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설마 진짜로 쏘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막상 눈앞에 총구가 겨누어진 입장이 되니, 강심장인 그녀라도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어찌 됐건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까.

"쏘지 마세요!"

"잔말 말고 가랑이나 벌리라니까?"

도훈이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했다.

미선이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성을 잃거나, 흥분한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침착했고, 아까보다 훨씬 차분해진 표정이었다.

가장 상대하기 껄끄럽다는 침착하게 미친 사람의 눈빛.

바로 도훈이었다.

'···저, 정상이 아니야.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총을 쥐고 나서 긴장하는 게 아니라, 더 침착해졌어.'

겁을 집어 먹은 미선은 도훈의 명령대로 가랑이를 벌리면서 생각했다.

'근데 대체 어떻게 총을 빼앗긴 거지? 그런 실수를 한 적은 한번도 없는데···.'

미선은 훈련받은 베테랑이었다. 경호원이 되기 위해 오랜 기간 수련했고, 총기 역시 사격 국대급으로 다루는 것으로 유명했다.

당연히 총기에 관해서라면 웬만한 군인이나 경찰보다 더 전문가였다. 그런 전문가가 눈깜짝할 새 손에 쥔 총기를 빼앗긴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동작이 눈에 보이지도 않았어. 내가 방심한 건 절대 아니야.'

믿을 수 없지만, 도훈이 특수한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게 맞았다. 문제는 민간인에 불과한 도훈이 어떻게 고도로 훈련된 특수부대원이나 알법한 총기 강탈술을 익혔느냐는 것이었다.

'서, 설마! 군 제대 했다는 곳이 특수 부대였나?'

미선은 도훈의 프로필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프로필에는 육군 만기 전역만 나와 있을 뿐 소속 부대나 병과에 대한 부분이 생략되어 있던 것이다.

하지만 도훈이 정말로 특수 부대 훈련을 받은 군인이라면 근접전투에 대비, 총기 강탈에 대한 훈련을 받았을 것이다.

'아아, 이럴수가. 청와대 출신 경호원인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미선이 방심을 자책하는데, 도훈이 총구를 밑으로 내리더니 미선의 가랑이 사이로 들이밀었다.

"허튼 수작 같은건 집어치우는 게 좋을 거야. 괜히 반항했다가 무슨 사고가 날지 몰라."

도훈의 으름장에 미선이 침을 꼴깍 삼켰다. 어설프게 저항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실제로 미선은 총을 다시 빼앗으려는 계획을 품었다가 도훈의 실력이 진짜라는 것을 깨닫고 포기하던 참이었다.

"초, 총은 대체 왜···."

"이거? 갑자기 재밌는 생각이 났거든."

"무슨···."

"자위 중독녀라면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도 과연 흥분할까 하는?"

"뭐, 뭐라고요?"

도훈이 총구를 들이밀자 차가운 금속의 감촉에 미선이 자기도 모르게 허벅지를 오므리려고 했다.

"어쭈? 가랑이 다시 닫히네?"

"아, 아! 제, 제발···."

"그러니까 얌전히 있으란 말이야. 괜히 소중한 데 상처 나기 싫으면···."

"흐, 흐흑!"

미선이 놀라서 다시 가랑이를 벌렸다. 침착하게 미친놈의 눈빛인 도훈이 무슨 짓을 벌일지 예측할 수 없었다.

"너 딜도 자주 쓰지?"

"예?"

"혹시 권총으로 해본 적도 있어?"

"히, 히끅!"

충격적인 발언에 미선이 자기도 모르게 딸꾹질을 하고 말았다.

도훈이 그 말을 마치자마자 총구를 구멍에 밀어 넣었다.

"모양은 투박해도 두께감은 꽤 그럴싸하지 않아? 이걸 여기 밀어 넣으면 말이야."

"하, 하지마요! 허억!"

도훈이 정말로 총구를 안으로 밀어넣자 미선이 발작하듯 몸을 떨었다. 설마 정말로 권총을 딜도로 사용할 줄은 꿈에도 예상 못했던 것이다.

'사, 상상 이상으로 미친놈이야!'

금속의 이질감은 생자지는 물론, 실리콘 딜도와도 전혀 다른 생경함을 선사했다. 애초에 총은 그곳에 넣으라고 만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생소할 수 밖에 없었다.

"흐, 흐으으응!"

"생각보다 쑥쑥 잘 들어가는데? 아까보다 물이 더 나오는 것 같고?"

"하, 하악!"

도훈이 손가락을 방아쇠에 건 채 총구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가 도로 빼기를 반복했다. 미선은 자칫하다 오발이 날까 두려워 옴짝달짝 할 수 없었다.

'미, 미친놈! 진짜 이게 뭐하는 거야!'

그 와중에도 리듬을 타며 총구를 밀어넣는 도훈의 솜씨에 미선이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긴장감을 배신하고 밀려오는 흥분에 애액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던 것이다.

"흐, 흐에에엥, 제, 제발!"

"와, 대단하네 진짜. 이와 중에도 질질 싸? 아무거나 박아만 주면 좋아 죽는 거야?"

"아,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럴거면 권총이 아니라 M16으로 박아줄걸 그랬네. 최대한 깊이 찌르게."

"흐윽, 흐윽!"

"복종해."

"뭐, 뭘!"

"나한테 두 번 다시 개기지 않겠다고 말하라고."

"흐, 흐으으응, 우선 이건 빼고···."

"아직도 정신 못차렸구먼."

도훈이 무신경한 표정으로 다시 총구를 찔러 넣었다. 손잡이만 남은 권총이 끝까지 밀려 들어갈 때마다 애액이 줄줄 뿜어졌다.

"흐앙, 하아아앙!"

[와, 이건···. 사탄도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 것 같은 패악질인데요.]

'좀 심했나?'

[아니, 아무리 그래도 장전된 총을 여성의 성기에 들이미는 건 ···.]

'이미 잠금장치 해놨어. 당겨도 발사 안되니까 걱정 마.'

[언제 또 하셨습니까? 암튼 미선양은 그 사실을 모르지 않습니까.]

'그게 핵심이지.'

[네?]

'사실 안전한 건데, 미선이는 잔뜩 겁을 먹었잖아. 근데 겁을 먹으면서도 보짓구멍을 쑤시니까 질질 싸고 있고. 겁 먹은 와중에도 미친 듯이 흥분해 버린 거지.'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일종의 생존본능이랄까?'

[생존본능이요?]

'로시 너, 바퀴벌레 알지?'

[알죠. 인류보다 더 오래된 생명체잖습니까? 혹자는 인류가 멸종해도 바퀴벌레는 살아남을 거라고 하더군요.]

'맞아. 그놈들이 얼마나 독하냐면 사람들이 죽이려고 할 때 자기가 품던 알을 사방으로 터뜨린다잖아.'

[그게 왜요?]

'한낱 미물이라도 죽음의 위기에 처할 때면 종족 번식부터 생각한다는 거야. 자신은 죽어도, 유전자는 불멸하니까.'

[불멸의 DNA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사람도 이와 같아.'

[그런가요?]

'전쟁 통에 유독 강간 따위의 성범죄가 많이 나는 이유가 뭐겠어?'

[죽음의 공포를 겪으니까?]

'그렇지. 고대 전쟁 때부터 강간은 필수 코스였어. 목숨을 걸고 승리를 쟁취한 쪽에서 챙기는 전리품 같은 거지. 성욕이 불같이 솟구치는 걸 자제를 못한달까?'

[그럼 지금 미선양의 반응은···.]

'강간 피해자들이 보이는 반응과 유사하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오히려 흥분과 비슷한 생리 현상을 보이는 거야. 강간에 대비해 질을 다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애액을 내보내는 것도 있고.'

[아이러니 하군요.]

'사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미선이는 생전 처음 겪는 흥분을 느끼고 있을 거야.'

[경호원 출신이니 남자에게 위협을 느낀적도 거의 없었겠네요.]

'그게 핵심이지. 처음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사내를 만난 셈이니. 그때문에 평소보다 배는 흥분해 버린 걸거야.'

[정말이지 주인님은···.]

'나도 조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이렇게까지 할 건 아니었는데, 미선이가 워낙 강한 사람이다 보니 확실히 기선을 제압해야 했거든.'

[저도 미선양이 갑자기 총을 겨눌 때 놀랐습니다.]

'원래 그런 여자야. 대부분의 남자들을 자신보다 밑으로 보는.

그런 여자는 한 번쯤 따끔하게 기를 꺾어줄 필요가 있어. 그래야 다음에는 못 기어 오르지.'

[거기까지 내다보셨을 줄은 몰랐습니다.]

'길들여 놔야지. 미선이는 이번 로얄 클럽 포인트 벌이에 두고 두고 써먹을 예정이니.'

"···보, 복종할게요."

"뭐라고? 모기처럼 앵앵대지 말고 똑바로 말해."

"복종할게요! 다신 덤비지 않을게요! 제발 이것만···."

"분명히 말했다?"

"흐, 흐흑!"

도훈이 구멍에서 총을 꺼내더니 빠른 솜씨로 탄창을 분리해 앞 좌석으로 집어 던졌다.

"하악, 하악···."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미선은 그제야 긴장이 풀리는지 뒷좌석 시트에 몸을 축 늘어뜨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탄알집이 제거된 것을 확인한 그녀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흐, 흐윽, 이 나쁜 자식."

"뭐라고?"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총기의 위협이 사라지자 미선은 다시 도훈을 향해 반항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맨손 싸움이면 아무리 도훈이라도 상대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었다.

도훈이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여간 쉽지 않네. 끝까지 개길 작정인가?'

[야생마 같은 여성이군요. 아무리 경호원 출신이라지만, 주인님 체급이 있는데···.]

'청와대 출신이니 자신감은 넘칠만하지. 정음이 봐서 알겠지만, 국대급 되는 싸움 실력이면 어지간한 남자는 우습게 보이거든.'

[그렇게 주인님이 어지간한 남자는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한 번 제대로 보여주려고.'

권총마저 집어 던진 도훈이 미선의 위를 덮치며 말했다.

"참나, 방금 복종한다고 해놓고 그새 또."

"까불지마. 내가 진짜···."

미선이 도훈을 향해 발을 들어 올렸다. 그라운드기술이 전공인 MMA 선수가 일부러 바닥에 드러누워 입식 타격가를 상대하는 듯한 자세였다.

더 가까이 다가오면 발로 까버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하지만 도훈은 피식 웃을 뿐이었다.

'그래도 경호원 출신이라 다르긴 하네. 잔뜩 흥분한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방어자세를···.'

도훈이 두 손을 빠르게 뻗어 미선의 양쪽 발목을 붙잡았다. 너무나 빠른 동작에 미선은 회피해보지도 못하고 또 다시 붙잡히고 말았다.

"이, 이!"

미선이 거칠게 저항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도훈의 손에 잡힌 발목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미선이 여성의 근력이라곤 하지만 대단한 힘이었다.

"마, 말도 안 돼!"

"말이 안되는 건 너지. 방금 복종한다고 선언해놓고, 바로 뒤통수를 쳐? 아직 혼이 덜났구나."

도훈이 힘을 주더니 미선의 두 발을 좌우로 넓게 벌렸다.

강제로 사타구니가 벌어지자 미선이 안간힘을 쓰면서 버티려고 했다.

"으으으으으!"

"헛심 쓰지마. 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힘이 좋거든."

도훈의 힘은 보이는 근력 이상이었다.

전력으로 발버둥을 치던 미선은 마치 거인의 손아귀에 붙들린 느낌이었다. 도무지 말도 안되는 힘에 의해 미선의 가랑이가 도훈의 힘에 의해 벌어지기 시작했다.

"하, 하으으으으!"

"그러게 왜 말을 바꿔? 내가 정말 우습게 보였어?"

도훈이 발기된 대물을 들이밀었다. 미선은 어떻게든 삽입을 안당하려고 로데오에 올라탄 것처럼 엉덩이를 들썩이며 거부했다.

"하, 하지마!"

"받아들여. 그러면 편해."

"하, 하악!"

도훈이 빳빳하게 선 귀두를 점액질의 질 입구에 들이밀자 미선이 몸부림을 치며 흔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바람에 잦이로 질입구를 마구 비빈 것처럼 자극이 되어 스스로 더 흥분하고 말았다.

"흐에엥, 에에엥!"

"원래 너같이 망아지처럼 날뛰는 여자라도 ···."

타이밍을 잡은 도훈이 그대로 대물을 찔러넣었다.

푸욱-!

"잦이 박히면 꼼짝 못해!"

"흐아아아아아아아앙!!!"

미선이 허리가 활처럼 휘며 눈알을 까뒤집었다.

거부할 수 없는 쾌락에 또 다시 정신줄을 놓아버린 것이었다.

"흐아앙, 흐아아앙!"

퍼억- 퍼억!

도훈이 묵직하게 힘을 주어 대물을 때려 박았다.

두 발목을 붙잡고 세게 밀어넣는 자세는 흡사, 강간과 비슷했다.

하지만 몸부림치며 발광하던 미선도 잦이가 두, 세번 들락거리자 곧 온 몸에 힘이 빠지는지 헐떡이며 신음을 토해냈다.

"하아, 하앙, 하아아앙!"

"복종할 거야 안 할 거야?"

퍼억- 퍼억!

"흐에엥, 흐읏, 흣!"

퍼억- 퍼억!

"대답 안하면 안 움직인다?"

"······."

미선은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멋대로 구는 도훈을 혼내주고 싶은데, 여력이 미치지 않았다.

게다가 도훈의 호언장담처럼 막상 잦이가 박히고 나니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권총 딜도로 푹 젖은 구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대물이 너무나 간절했다.

"대답 안해? 그만 뺄까?"

"···해, 해주세요."

"뭐?"

"계, 계속···. 하읏."

"참나. 이제 그럼 안 덤빌거야?"

미선은 차마 대답을 못하게 고개만 끄덕였다.

그녀는 마침내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은 절대 도훈에게 이길 수 없다는 걸.

아니, 이기고 싶지 않다는 걸.

도훈의 큼지막한 잦이에 미친듯이 뚫리고 싶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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